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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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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의 모습

1. 개요2. 어원3. 역사4. 특징
4.1. 향
5. 종류6. 원리7. 제조8. 매체9. 기타10.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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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 soap / [ruby(石, ruby=せっ)][ruby(鹼, ruby=けん)]

몸이나 옷에 묻은 때나 얼룩 따위를 씻어 내거나 뺄 때 쓰는 세정제.

고급 지방산의 알칼리 금속염을 주성분으로 만들며, 물에 녹으면 거품이 일어나고 미끈미끈하다.

2. 어원

비노 잇ᄂᆞ냐 날을 주어 머리 ᄀᆞᆷ게 ᄒᆞ라
비누 있느냐? 나에게 주어 머리 감게 하라.
박통사언해(1677)》 하권
비누는 순우리말로, 조선 시대에 콩·팥·녹두 등을 갈아 스크럽제로 쓰거나 빨래에 비벼서 때를 빼는 데 쓰고 이것을 비노라 했다. 이 단어를 기록한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문헌은 박통사언해다. 이 비노가 음운 변동을 거쳐 비누가 되었다.

비누의 대량 생산 이전에는 그냥 물, 창포 등 식물을 우려낸 물, 기름, 진흙, 모래, 재, 소금, 콩가루, 밀가루, 쌀가루 등을 목욕과 세탁 따위에 썼다. 한국어의 비누라는 단어 자체도 여기서 유래한다.

개화기에 비누가 들어오며 양비누라 불렸고 시간이 지나며 비누의 의미를 완전히 바꾸어버렸다. 초창기에는 석감(石鹼)[1]이나 '사분'이라고 불렀는데, 석감은 '잿물 감()'[2]자를 써서 돌 같은 고형의 잿물을 뜻하고, 사분의 경우 포르투갈어의 Sabão(사버웅)이 일본을 통해 전해진 것을 음역한 것이라고 한다. 튀르키예어로는 오늘날까지도 '사분'이라고 부른다. 한국 지역별 비누의 언어지도. 일본에서도 아직까지 비눗방울을 흔히 샤본다마라고 부른다.

한겨레가 1월 1일 새해를 맞아 전 세계 100개국의 외국인 1033명이 사랑한 한국어 단어에 대해 조사를 했는데 비누가 순위권에 들었다. 한 사람이 이 단어가 영어 단어 'be new'처럼 들리고 비누로 씻으면 새로워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국어에선 肥皂(비조, 세탁비누)나 香皂(향조, 세숫비누)라고 하여 공통적으로 '皂(조)'가 들어가는데 실제로 고대 황하 유역에서는 조각자나무 열매인 조협(皂莢)을 빨래에 사용했기 때문이다. 후에 장강 유역에서는 조각자나무가 없어서 이와 비슷한 효능이 있으면서 더 통통하게 생긴 비조과(肥皂果)를 사용하면서 여기에서 '肥皂'가 유래되었다. 이 비조과는 현재 무환자나무라고 부른다.

3. 역사

비누는 고대에 이미 발명되어 있었다. 가장 오래된 것으로는 고대 바빌로니아 시대부터 있던 것으로, 기원전 3,800년에 이미 존재했다는 고고학적 증거가 있다. 기원전 3,500년경의 기록에 비누의 제작법이 남아있다. 이 최초의 비누의 주 용도는 모직물을 만들 때 축융 작업을 해서 모직물 조직이 단단해지게 만들어서 후에 수축되지 않도록 다듬는 것이었다.

비슷한 시기 이집트 역시 비누를 사용했다. 피부병자에게 약으로써 처방하였으며 모직물 축융 작업에도 사용하였다. 후에 이스라엘, 레바논 등 남부 레반트 지역에서는 올리브유를 기반으로 잿물과 석회를 넣고 향을 첨가하여 만들어서 상업적으로 생산하여 판매하였다.

로마에서도 사용하였으며, 로마인들은 갈리아인들이 발명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전설적인 로마의 의사 갈레노스는 자신의 저서에 비누를 만드는 법을 서술하고 옷과 몸을 씻을 때 비누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였다. 그의 저서에 따르면 게르만산 비누가 제일이고 그 다음이 갈리아산 비누라고 했다.

하지만 고대 시대의 비누는 지금 같은 고체형 비누가 아닌, 기름이 엉겨 겔 형태로 된 원시적인 형태였다. 중세 들어와 아라비아 지역에서 지금과 같은 단단한 비누가 발명된다. 게르만족의 침공으로 붕괴한 암흑기 중세 초기 유럽도 비누의 생산은 끊기지 않았는데, 위에서 말했듯 비누 문화 자체가 게르만족에게서 더 발달해 있었기 때문이다. 게르만이 점령한 서고트 왕국은 오히려 비누 생산의 중심지였다.[3] 비누 제조업자들이 조직한 길드도 이미 존재했고, 가정에서도 자급자족용으로 여자들이 가내수공업으로 끊임없이 생산했다. 그러나 이 시기 유럽의 비누는 주로 동물성 유지로 만들었기 때문에 지금 기준으로 보면 매우 불쾌한 누린내가 나는 물질이었고, 몸을 씻는데보다는 빨래나 모직물을 축융할 때 사용했다.

유럽에서는 중세 성기 이후로 올리브유를 사용해서 비누를 만드는 공법이 부활했고, 올리브유는 동물성 유지에 비해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고급품으로 취급되어 남프랑스이탈리아 등지로 비누 생산의 중심지가 넘어간다.

동양에서도 재를 섞은 물을 사용하여 세탁용제로 사용하였다. 당장 우리 조상님들도 흰 한복을 빨 때 잿물[4]을 즐겨 썼다. 하지만 동아시아에서는 우리가 아는 비누, 즉 유지와 잿물을 섞어 만든 고체형 비누는 전통시대 끝까지 나타나지 않았고 서양에서 유입되어서야 사용했다.

현대적인 비누의 대량 생산은 산업혁명 이후의 일로, 18세기 프랑스에서 니콜라 르블랑(Nicolas Leblanc, 1742~1806)이 세탁 소다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방법을 개발하면서 비누의 단가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었고, 비누 제작 공법의 발전이 이어져 대규모 기계 공장을 통해 비누가 대중화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규칙적으로 몸을 씻기 시작하고, 옷을 더 효율적으로 세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비누의 대중화는 인류평균 수명을 20년 늘린 획기적인 발명으로 꼽히며, 이제껏 만들어진 어떤 의약품이나 위생 용품보다도 비누는 인류 의학에 공헌한 바가 크다.

현대에는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는 생필품이 되었으며 종류, 브랜드, 모양, 향 등이 다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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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의 광고[5]
파일:attachment/비누/05.jpg
1938년의 광고[6]
1992년 광고 영상
샤워하면서 춤추고 노래하는 위험천만 스킬 시전[7]
아메리카 원주민에 속하는 나바호족들은 19세기 때 선교단체가 설립한 기숙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는데 이때 학교에서 영어를 쓰지 않고 나바호어를 사용하면 잿물 비누로 입을 행구는 을 받았다. 또한 제2차 세계 대전 때 나바호족 병사들은 암호 관련으로 나바호어를 변형한 단어를 썼는데, 작전중이 아니면 부대 안에서 나바호어를 절대로 쓰지 못하도록 강요받았고, 심지어 막사에 있을 때는 같은 미군으로부터 나바호어를 썼다는 이유로 비누로 혀를 씻기는 기합을 당했다는데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방영된 내용이라 진위여부는 상당히 의심스럽지만, 나바호어가 군사암호로 쓰이는 언어인만큼 미군 지휘부로써는 기밀 유지를 위해서 작전 수행 중이 아니면 나바호어를 쓰지 못하도록 통제했을 가능성도 크다. 물론 저런 짓이 잘했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제2차 세계 대전 때에는 나치 독일이 수용소에 가둔 유대인들의 시체로 비누를 만들었다는 괴담이 퍼졌다.

과거 소련에서 인기있던 상품 중 하나이다.

과거 한국 군대에서는 식기를 빨랫비누로 닦았다. 주방용 액체 세제가 보급되긴 했으나 그 양이 매우 적었고, 당시의 플라스틱제 식판은 기름기가 붙으면 주방 세제로도 잘 지워지지 않았는데, 빨랫비누는 세척력이 강하고 찬물에서도 기름기가 잘 지워지고 냄새가 거의 없었기 때문. 2000년대로 접어들어도 웬만한 부대에서는 여전히 빨랫비누+주방 세제 약간을 섞어서 스테인리스 식판을 닦았다. 여전히 세제 보급이 모자랐기 때문이다. 단, 세숫비누는 보습제가 첨가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그릇에 보습제 성분이 남을 수 있으므로 식기 세척에 알맞지 않다. 세숫비누로 숟가락을 닦으면 숟가락에서 비누 향이 나게 된다. 게다가 부대에서 직접 만든 경우에는 사용한 폐유에 따라서 다양한 냄새가 났다.[8] 시중에서 판매되는 비누의 경우 팜유냄새가 날 것이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에서는 샴푸는 여자나 쓰는 것이고, 남자라면 비누로 머리를 감아야 한다는 뜬금없는 마초이즘이 성행했다. 영향을 많이 준 건 샴푸가 지구 환경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미디어의 호소 때문이었다. 지상파 뉴스에서도 샴푸 과용의 환경 파괴 가능성을 취재해서 내보냈을 정도.[9] 1990년대 중반에는 TV 드라마에서조차 비누로 머리를 감는다는 대사가 나올 정도였다.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제로웨이스트(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와 미니멀리즘의 일환으로 사람들이 샴푸, 바디워시, 클렌징 폼 대신에 올인원(세안+샤워+머리감기 등) 고체비누를 찾는 수요가 늘어났다. 특히 도브 비누가 가성비 있는 올인원 비누로 인기 많다.

화장(미용)비누가 공산품으로 분류되던 2020년 이전에는 비누 성분표시로 순비누분 정도만 적혀있었으나, 화장품으로 분류가 바뀐 2020년 이후로는 모든 성분, 첨가물들이 표시되고 있다. 반면에 세탁비누는 여전히 공산품으로 분류되기에 상세한 성분표시 대상은 아니다.

4. 특징

고체비누는 미용비누의 경우도 2010년대 들어 폼클렌징, 바디워시 등 특정 부위에 특화된 세정 제품들이 보편화되면서 예전보다 선호도나 필요성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 빨래나 식기 쪽도 세탁기식기세척기의 도입 등으로 비누보다도 세제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세제, 바디워시도 넓게는 비누로 볼 수 있다.

유명한 '마르세유 비누'가 올리브유를 70% 이상 사용한 비누다. 올리브유를 많이 쓴 비누는 보습 성분이 더 우월하기 때문에 미용 관련으로 많이 쓴다. 그러나 100% 올리브유만 쓴 카스틸 비누는 비누화 과정이 느리고 만드는 데 수고가 많이 들어간다. 게다가 올리브유가 많이 들어갈수록 완성된 비누도 물러져서 쉽게 닳아 없어진다. 실례로 목욕탕 바닥에 두었더니 몇십 분 뒤에 다 녹아서 없어졌다는 경험담도 존재한다. 그리스튀르키예에서는 정말로 올리브유 비누가 흔하다. 종류도 다양해서 아무런 첨가물도 들어있지 않은 순수 올리브유 비누가 있는가 하면, 꽃향기가 나는 올리브유 비누도 있다. 그리스의 경우 잘하면 3개에 1유로, 튀르키예의 경우 싼 건 1개에 0.35~0.50리라 정도에 구할 수 있다. 기념품 가게에서도 선물용으로 많이 취급하지만, 역시 싸게 구입하려면 현지인들이 출입하는 슈퍼마켓에서 사는 것이 좋다. 올리브유 함량이 높을수록 비누색이 짙은 녹차색을 띈다.

비누를 먹으면 구토를 한다. 비누의 염기성이 몸에서 거부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 궁금하더라도 절대로 먹으면 안 된다. 심한 배탈이 날 수 있다. 유독물질을 먹었을 때 구토를 유도하는 응급처치법으로 시도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도 삼가는 게 좋다. 비눗물이 아니라 소금물, , 우유를 써도 유독물질의 종류에 따라 오히려 유독물질 흡수를 부추기는 역효과가 일어날 있다. 게다가 구토는 곧바로 처치가 가능한 방법이긴 하나 그 자체로도 꽤나 위험하고, 환자가 의식을 잃은 상태라면 질식으로 죽을 수도 있다. 약제의 안내사항, 의사의 지시를 따르고 위세척을 하는 게 좋다.

비누를 과일, 디저트류 등 여러 음식들과 유사한 형태로 만드는 펀슈머 마케팅이 있다. 이런 비누를 장난 삼아 다른 사람에게 먹이는 몰래카메라들도 유튜브 등의 매체에서 간간히 등장하는데, 당연히 모양은 먹음직스럽더라도 먹으면 몸에 굉장히 해롭기에, 절대 식용해선 안 된다. 문제는 몰카를 당한 사람이 순간적으로 비누를 음식이라고 착각해서 한입 삼켜버리는 참사도 있다.

1982년 동아일보에서 간행된 김영순의 소설 "오빠 새와 인삼"에서 1950년대에 미군 트럭 뒤를 쫓아다니던 서울역 동냥아치들에게 미군이 비누를 던져주었는데 초콜릿인 줄 알고 허겁지겁 까서 먹다가 뱉어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위험성이 잘 알려지지 않은 미국의 텍사스 등에서는 아이가 욕설을 하거나 잘못된 언행을 했을 때 '입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고 하여 딱딱한 비누를 입에 넣고 먹이는 체벌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많은 의사들이 악습으로 지적한다. 영미권에서는 유명한 체벌이라 영문위키 별개 항목도 있다. 근데 들은 이걸 왜 먹는거야?

통념과 달리 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치즈가 아니라 비누다. 쥐를 잘 볼 수 없게 된 2010년대 이후로는 거진 옛말이 됐지만, 불과 20여 년 전인 1990년대 당시만 해도 비누조각을 아무렇게나 길거리에 떨어뜨려놓으면 시궁쥐가 떼어서 가져가거나 거기서 갉아먹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1990년대에 나온 어린이용 과학상식 퀴즈 책에도 "왜 쥐는 비누를 갉아먹나요?"란 내용이 나올 정도. 출전 쥐가 비누를 먹는 것은 나무나 전선을 갉는 것과 동일한 이유로, 앞니가 자라나니 아무거나 갉아서 앞니를 닳게 하면서, 동시에 비누 안에 들어있는 지방분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빨랫비누보다는 여러 가지 천연성분이 든 세수비누를 훨씬 더 많이 갉아먹는다.

"인공 비누는 글리세롤을 몽땅 뽑아 없애고, 천연 비누에는 글리세롤이 들어 있어 사용감이 다르다."라는 말이 있는데, 인공 비누는 판매 목적에 따라 글리세롤의 양을 조절한다. 간단히만 이야기하자면, 글리세롤 함량이 많을수록 비누가 무르고 투명하게 된다.[10] 즉 인공 비누 중에는 글리세롤이 거의 없는 비누도 있을 수 있고 글리세롤이 많은 비누도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 영문 위키피디아에 있는 Glycerin soap 문서와 그냥 Soap 문서 모두를 참조하자. 비누는 애초에 화학 약품으로 물질을 변형시켜 만드는 화학 제품이기 때문에, 어설프게 비누 원료 중 지방을 더 많이 함유시키는 건 발효가 아니라 산패의 위험이 더 크다.[11] 그렇다고 가성소다를 더 넣어버리면 쉽게 단단해질지는 몰라도 사용 시 조금씩 피부가 벗겨질 수 있다. 사실 인공 비누들 중에서도 브랜드에 따라서 고체형 폼클렌저에 비슷하게 꽤 촉촉하게 씻기는 수준으로 글리세롤 함량이 높은 비누들도 찾아보면 제법 있긴 하다.

사람에 따라서 특정 비누를 쓸 때마다 피부 트러블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트러블을 유발시킬 수 있는 요인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비누마다 복불복일 수밖에 없으며 인공과 천연을 안 가리고 트러블이 날 수 있다. 여러 비누를 써보고 자신에게 맞는 비누를 고르는게 좋다.

머리카락을 비누로 감으면 샴푸를 쓸 때보다 뻣뻣해지는데, 이유는 염기성인 수산화 이온 때문에 단백질이 주성분인 머리카락을 변성시키기 때문이다. 린스를 사용해도 되지만, 이러한 이유로 머리 감는데 쓰는 전용 비누가 나오고 있다. 참고로 식초를 린스처럼 사용해도 린스와 똑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비누가 염기성이라고 꼭 산성 용액을 사용할 필요는 없으며 다량의 물로 오랜 시간 충분히 헹구어 주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증류수가 아니라면 일반적인 수돗물은 물 속에 녹아있는 각종 이온 때문에 이미 pH 5~6의 약산성이며, 물로 오래 씻을 수록 비누 성분이 완전히 씻겨나가기 때문이다.

비누로 머리를 감으면, 탈모가 많이 일어난다고 아는 경우도 있는데 꼭 그런 건 아니다. 되레 샴푸를 쓴다고 탈모가 덜 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샴푸가 다 헹궈지지 않고 두피에 잔류해서 탈모에 이바지하는 경우도 있다. 비눗기가 남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비누보다는 탈모는 유전이 가장 큰 원인이다.
군대에서 치약과 함께 거의 만능으로 쓰이는 물건이다. 당장 훈련생들의 보급품들 중 비누는 거의 반드시 끼어있을 정도. 군 내부에서 이런저런 개혁이 이루어지며 훈련병들도 PX 등을 이용하여 샴푸 같은 걸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초기 보급품만으로 버텨야 했던 이전에는 이거 하나로 문자 그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씻는 모습이 매우 흔했다. 세탁기를 사용하기 힘든 상황이나 세탁기가 구비되지 않은 소대에선 직접 손빨래로 전투복과 활동복을 빨고 있는 정겨운 풍경도 보인다.

목욕탕, 온천에 비치되는 비누[12]오이 비누였지만, 2010년 이후로는 알뜨랑 비누를 비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공중화장실 세면대에 비치되는 손 세정용 액체 비누는 일반 소비자가 접하는 물비누보다 가격이 싼 업소용 대용량 물비누를 쓴다. 품질은 시중 물비누보다 떨어지지만 그렇다고 피부에 나쁜 것은 아니니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 이런 업소용 물비누는 대부분 강렬한 초록색 또는 붉은색을 띠기 때문에 주방세제 또는 청소용 세제로 오해를 받기도 하는데, 실제로 저런 제품을 쓰는 일은 거의 없다. 공중화장실 청소에 사용하는 세제는 너무 독해서 손 씻는 용도로 사용하기 어렵고, 주방 세제는 물비누보다 단가가 더 비싸기 때문이다.

종이처럼 얇은 비누도 있다.[13] 휴대하면서 한 장씩 꺼내 사용하기 편리하다. 단 물이 닿으면 금방 녹아버리기 때문에, 물 묻은 손으로 한 장 꺼내기는 여의찮다.

생선 기름으로도 제조가 가능하다. 과메기로 유명한 포항시에서는 과메기 기름을 받아서 비누로 만들어 팔기도 한다.[14] 또한 생필품이 부족한 북한에서는 먹고 남은 정어리 등의 생선 기름으로 비누를 만들어 쓰기도 한다는 탈북자의 증언이 있다. 이 비누로 목욕도 하고 빨래도 하는데, 세척은 그럭저럭 잘되었지만 생선 기름 특유의 비린내가 매우 심했다고 한다.

스테인리스강을 이용해서 만든 스테인리스 비누도 존재한다. 일명 스텐 비누라고 불린다. 당연히 물에 녹거나 거품이 생성되는 건 아니고, 생선 비린내나 마늘 냄새 등의 각종 악취를 잡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비누가 오래 되거나 건조해지면 표면이 단단해지면서 거품이 잘 안 나게 되는데, 이때 비누에 고무줄을 끼우거나 때수건에 넣고 문지르면 거품을 쉽게 낼 수 있다. 물론 새 비누만큼 잘 나는 건 아니다.

고체비누는 사용하면 차차 녹으면서 작아지는데, 위에서 설명한 오래된 비누처럼 크기는 작아지고 거품도 안 나게 된다.[15] 보통 그 쯤되면 버리고 새 비누를 꺼내기 마련이지만, 비슷한 성분의 새 비누에 남은 비누 조각을 적당히 붙여서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비누를 끝까지 쓸 수도 있다. 남은 비누 조각을 적당히 불린 후 촉촉한 상태의 새 비누에 붙이고 기다리면 서로 융합되어 한 덩어리가 된다. 비누끼리 성분이 차이가 나면 붙는데 시간이 걸리기는 하나, 결국 서로 붙게 된다.

공중화장실 등에서 손을 씻을 때 사용하는 고체 비누의 경우 여러 사람이 돌아가며 사용하다 보니 비누가 오염될 수 있어서 찝찝함을 느낄 수 있고,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많다. 비누에 세균이 증식하는 거 아니냐는 것. 그러나 비누로는 세균이 전파되지 않는다는 연구가 있다. 그나마 액체비누를 쓰는 공중화장실의 경우 비누용기가 오염되는 경우가 있으나 액체비누 자체에는 세균이 없다. 비누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존재할 수 없다. 후술하겠지만 세균이나 바이러스나 지방으로 된 세포막을 가져서 비누에 닿으면 세포막이 찢어져서 죽는다. 당신의 손보다 공중화장실 비누가 깨끗하다.

어떤 사람들은 화장실 바닥에 떨어진 비누로 얼굴 씻는 것을 꺼려 하기도 한다. 일부 사람들은 한술 더 떠서 바닥에 떨어진 비누는 손을 비롯해 얼굴을 제외한 다른 신체 부위와 화장실의 다른 것들을 닦는 비누로 쓰고, 얼굴만 닦는 비누를 아예 따로 다시 배치해 두는 식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비누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존재할 수 없다는 걸 감안하고도 그렇게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 경우 결국 결벽과 비위의 문제라 봐야 한다.

항균비누는 오히려 항균기능이 떨어지며, 세정력도 일반비누와 똑같거나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 이유는, 비누의 계면활성제 성분이 세균을 둘러싸서 떼어내고 작살내듯, 항균성분 분자도 떼어내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FDA는 트리클로산, 트리클로카반 같은 항균성분이 포함된 항균비누를 사실상 금지시켰는데, 해당 항균성분이 자연으로 흘러들어가 세균들이 면역을 획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고체 비누 말고 물비누의 경우도 종류가 2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바디워시와 비슷하게 점성이 있는 액상형, 또 하나는 용기를 누르면 거품이 바로 생성돼서 튀어나오는 거품형이다. 점성이 있는 액상형 물비누의 경우 용기를 누르면 그냥 액상으로 나오고 물과 손을 이용해 거품을 내면 된다. 거품형 물비누의 경우 점성이 있는 물비누와 달리 막 까보면 찰랑찰랑하니 물에 가까운 제형이나, 거품비누용 전용 용기에 담고 누르면 바로 거품이 생성된다.[16] 그러나 이런 물비누들은 보습을 신경 써서 만든 물건들은 아닌 경우가 많아, 보통 바디워시와 달리 씻으면 뻑뻑하다.

물비누는 고체비누와는 달리 다 떨어질 때까지 거품이 나는 정도가 일정하기 때문에 쓰면 쓸수록 거품이 잘 안 나오는 고체비누에 비하면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거의 비슷하게 쓸 수 있다. 대신 양이 많이 떨어졌다면 정말 용기에서 잘 안 나온다.

많은 공중화장실에선 고체비누 혹은 물비누를 배치해 두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간혹 걸리기도 하고, 우연히도 비누가 떨어진 상태에서 새로운 비누가 배치되지 않은 곳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꼭 손을 씻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있는 것이 바로 휴대용 비누. 짜서 쓸 수 있는 소형의 액상 튜브형이나 종이비누라 해서 얇은 고체형으로 나뉜다.

바이러스 제거에도 효과 만점이다. # COVID-19도 이에 속하며 계면활성제가 바이러스의 지방질을 파괴해 무력화시키는 원리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비누의 계면활성제 성분이 바이러스의 단백질 부분과 결합하여 떨어져 나오기 때문에, 쉽게 말하자면 계면활성제가 바이러스를 찢고 죽인다. 당연히 결과는 사멸. 따라서 전문가들은 어떤 전염병이든 30초 이상 비누로 꼼꼼히 손을 씻을 것을 강조한다.

남성에게 비누를 바른 손으로 자위행위를 강요하는 가혹행위가 있다. 야만적인 형태의 권력 확인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과거 1970~1980년대에 부조리가 심한 군부대나 전경에서는 선임들 앞에서 신병들이 대놓고 자위행위를 하게 하는 경우가 있었다. 2012년만 해도 일진강요하기도 했다. 비누를 바른 손으로 자위행위를 하면 살이 까매지다가 나중에 피부가 벗겨져서 피가 나고 몹시 따갑고 아프다. 자위행위를 하려면 비누보다는 수딩젤이 아프지도 않고 안전하다.

변기에 버리면 안 되는 것 중 하나이다. 큰 새 비누야 당연하고, 다 써서 작아진 비누 역시 그냥 버려서 내리면 막힐 위험이 있다. 근데 일부 몰상식한 사람 중에는 어차피 다 녹는데 뭔 상관이냐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무식한 인간들이 있는데, 비누는 아무리 물 속이라도 다 녹기까지 시간이 제법 많이 걸리므로 변기에 그냥 버리는 건 무식한 행위다. 물론 비누를 물에 완전히 녹인 뒤 변기물을 내리면 세정되는 효과가 있긴 하다. 그렇기에 정 비누를 변기물에 풀려면 통째로 집어넣는 게 아닌 적당량을 칼로 잘게 썰어서 변기에 넣어야 한다. 그래도 녹는데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리니 자기 전, 출근 등 수 시간 이상 외출할 때 집을 나서기 전에 잘게 썰은 비누 조각들을 넣으면 된다.

가스레인지와 가스관을 잇는 연결부위 및 개폐밸브에 비눗물을 묻혀 가스 누출 여부를 점검할 수 있다. 가스가 누출된다면 비눗물에 거품이 발생한다.

안경을 세척하는 데 비누를 사용하면 렌즈가 상한다. 주방세제로 세척해야 한다.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 명함으로 보이는 종이 비누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도박에서 손을 씻자"는 의미에서 손을 씻는 비누로 도박 중독 예방 캠페인을 경찰 측에서 진행한 것. 실제 모습

4.1.

비누에 향료를 넣지 않아도 비누 베이스 특유의 달콤하고 포근한 향이 난다. 일반적으로 '비누향' 하면 떠올리는 향이 비누 베이스의 향이다.

비누향이 나는 향수도 있으며, 바이레도의 '블랑쉬', 세르주루텐의 '로' 등이 유명하다. 비누향 향수는 시트러스계 향수와 함께 상당히 보편적인 향이다. 비누향이 향수계에서는 깨끗하다는 느낌이 강한 향이며 성별을 크게 타지 않는 무난한 향이란 인식이 강하기 때문. 하지만 달콤한 계열의 향이므로 여름에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

비누에 향료를 넣으면 향료의 향과 비누 베이스의 향이 섞여서 난다.

5. 종류

크게 세숫비누(미용비누)와 빨랫비누(세탁비누)로 나뉜다. 세숫비누와 빨랫비누는 성분,[17] 모양,[18], 가격[19] 등에서 차이가 있다. 이 외에도 청소용 비누, 식기 세척 비누[20], 면도 비누, 샴푸 바 등이 있다.

형태는 고체, 액체, 반고체, 젤리 형태, 종이 형태가 있으며, 고체와 액체가 가장 많이 쓰인다.

액체 형태의 경우 물비누로도 나오고 그냥 물비누는 통상 손 세정제로 많이 쓰인다. 보습이나 향 등에 더 신경 쓴 바디워시 등의 제품들도 있고, 일반적인 액상비누 외에 버블 폼 형태도 있는데 이 경우는 버블용 액상이 따로 있고 거품이 나오도록 하는 전용 통이어야 된다.

반고체 형태는 치약처럼 짜는 방식으로 화장 등을 더 깔끔하게 지우고 덜 당기도록 해 세안하기 좋은 클렌징폼 등이 있다.

6. 원리

비누 분자의 한쪽은 물에 잘 녹고, 다른 한쪽은 기름에 잘 녹는다.(=계면활성제) 그래서 비누칠을 하면 기름때에 비누 분자가 붙고 물로 씻어낼 때 비누 분자가 물에 녹아 들어가며 기름때까지 떨어져 나오는 것이다.

공중 화장실에 비치된 공용 고체 비누의 경우 연구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그 비누를 사용해서 씻는 편이 더 위생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다만 알콜 소독제와 달리 비누의 경우 정석적으로 씻지 않고(즉, 30초 룰) 대충 씻으면 오히려 손의 세균이 더 증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으니 조심해야 한다.
거품을 내서(계면활성제가 되어) 30초 이상 꼼꼼하게 씻어주면 위생용품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세균 제거 능력을 보여준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고체비누와 액체비누의 세균 평균 감소율은 각각 96%로 가장 높았고, 손 소독제가 95%, 접객업소용 물티슈가 91% 순으로 비누로 씻는 것이 세균을 가장 많이 감소시킬 수 있다. 식약청에서 진행한 연구에서도 대장균을 묻힌 손을 닦았을 때 비누가 99%의 제거율을 보여서 위생물수건 81%, 위생물티슈 50%, 물세척 93%, 손소독제 98%의 제거율과 비교해 가장 뛰어난 제거율을 보여주었다. 물론, 비누가 소독제보다 낮은 결과를 보여주는 연구들 역시 존재하지만 비누로 손 씻는 행위의 살균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연구는 없다.

고체비누 표면에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지 궁금해할 수 있는데, 아모레퍼시픽 연구진들은 비누는 pH 수치가 9~11 정도로 높기 때문에 세균이 생성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안전의약청 미생물과 연구원도 '비누에 균이 있는지 없는지보다는 비누를 사용할 때 세균이 우리에게 옮겨오는지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계면활성제는 몸에 있는 것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며, 비누에 세균이 있다고 해도 씻겨나가지 몸에 붙는다고 보기는 상식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참조 또한 전국 지하철에 달려있는 고체비누 표면의 세균을 조사한 자료에서 고작 수십마리 미만만 검출된 것으로 보아 무균 상태에 가까우며 위생상 사용에 지장이 없다는 것을 알수 있다.

다만 이런 우수한 고체비누도 주의 사항이 있는데 땅에 떨어트리거나 무언가의 이유로 이물질이 비누에 박혔을때에는 그 이물질 표면에 세균이 미량 묻어서 계속 생존할수 있으므로 오염물은 비누에서 제거하고 써야 한다. (그럼에도 씻는과정에서 세균이 손에서 탈락하기 때문에 미량의 오염물이 비누에 묻어 있어도 사용에 지장은 없다.) 또한 물로 거품을 내는 과정의 비눗물은 pH 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세균이 살수 있으므로 비눗물, 물에 담궈놓는 것은 좋지 않다. 하지만 비누가 마르면 pH가 높아져다시 항균기능을 되찾는다. 이런 이유로 공공장소에 가보면 물이 닿지 않는 높은 위치의 고정된 금속봉에 비누를 꼽아놓고 이용자들이 그 비누를 만지는 방식으로 쓰도록 하는 곳을 자주 볼수 있는데 관리 편의상 그렇게 만든게 아니라 의과학적, 사회과학적인 이유로 기능성을 살린 디자인인 것이다.[21]

액체비누는 사정이 다르다. 디스펜서에 수산화칼륨을 담아서 사용하다 보니 그냥 플라스틱에 불과한 분사노즐 입구나 용기표면의 세균 숫자부터 차원이 다르다. 특히 교체용기가 아닌 세면대에 고정된 용기에 액체비누만 충전해서 몇년씩 쓰는 경우 교체과정이나 화장실 청소 중의 부주의등으로 용기에 물이나 이물질이 들어가면 영구오염이 된다.[22] 실제로 공공시설의 액체 비누용기 혹은 내용물을 받아서 세균배양해 보면 액체비누가 세균에 오염되어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기존 고체 비누가 더럽다는 비과학적 선입관 때문에 짜서 쓰니 깨끗할거라고 생각해 고체비누 대비 무려 수 백배이상의 세금을 들여서 교체 한것이 액체비누인데 정반대의 결과가 된 것.[23]

액체비누를 깨끗이 쓰기 위해선 물같은 이물질이 들어갈 수 없는 구조로 만들고 손에 닿는 펌프 부위를 매일 살균하며, 다쓰고 난뒤 용기 내외부를 꼼꼼하게 살균할수 없는 환경이라면 충전을 하는게 아니라 액체비누와 직접 닿는 내용기 전체를 교체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또한 수많은 사람들이 손으로 눌러서 짜는방식이 아닌 광센서로 손대지 않고 짜서 손에 담을 수있는 방식도 추천된다.

7. 제조

일반 가정에서도 만들 수 있다. 식용유와 같은 지방수산화나트륨 또는 수산화칼륨과 같은 강 염기를 섞어 굳히면 CP(Cold Process) 수제 비누가 완성된다. 주로 상온에서 액체 상태인 식물성 유지가 이용되나, 식물성 불포화 유지보다 동물성 포화 유지가 더 비누화가 잘 된다. 학교에서 비누를 만들 때 새 식용유가 아닌 폐식용유를 사용하는 이유는, 포화지방과 분자 구조가 비슷한 트랜스 지방이 더 비누화가 잘 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제조ㆍ판매되는 미용ㆍ세안용 비누의 경우 보통 팜유와 코코넛유를 베이스로 제조하며, 올리브유나 호호바씨유 등이 첨가되기도 한다. 다이알, 아이보리 같은 미국산 세안용 비누의 경우 우지(탈로우)라는 동물성 지방도 베이스로 제조한다.

불포화 지방은 분자 구조상 수산화나트륨이 끼어들기 힘든데, 이 때문에 불포화 지방의 비누화 과정이 너무 오래 걸리고 실제로 얻어지는 비누에 비해 들여야 하는 노력이 더 크다. 그리고 어떤 지방을 사용하든 열심히 저어주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상당히 힘들다. 핸드 블렌더를 쓰면 편하게 할 수 있다.

미리 만들어진 비누 베이스를 사서 첨가물만 넣어서 굳히는 식으로 간단히 만들 수도 있는데, 이것을 MP(Melt Process)제법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방식은 이미 완성된 베이스를 사용하므로 본인의 취향을 맘껏 살리기 힘들고 만들 수 있는 종류에 제한이 있어 천연비누 제조자 대부분은 초보 입문용이나 간단한 비누 제작에 사용한다.[24]

조금 더 심화된 방법을 찾는다면 HP(Hot Process) 기법이 있다.[25] CP 비누의 베이스에 글리세린을 첨가해 고온에서 반응을 일으키는 것. 일부 CP 비누가 상대적으로 긴 숙성 기간이 필요한 것에 반해 HP 비누는 대부분 빨리 응고되고 짧은 숙성 기간을 거치면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빨리 응고된다는 점을 응용하면 MP 기법과 함께 투명한 비누를 만들거나 이를 응용해 두 가지 색의 비누가 마블링이 된 화려한 비누를 만들 수 있다.

바이오 디젤은 기름과 알코올을 촉매를 이용해 에스터 교환으로 디젤과 글리세린을 만드는 건데, 만약 촉매가 기름의 지방산과 물과 반응을 해 버리면 바로 위의 비누 만드는 과정이 되어버린다. 기름으로 바이오 디젤을 만들려는데 디젤이 안 만들어지고 기름이 비누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디젤을 만들고자 하면 불포화지방이 많은 기름은 피하거나 지방산을 최대한 없애고 나서 해야 비누화가 되지 않는다.

특수한 것으로 리튬 비누가 있다. 수산화리튬을 넣어서 만드는 비누로 윤활유로 쓰인다. 만드는 방식이 비누와 같아(알칼리성+지방) 비누기 윤활유라 불린다. 리튬뿐만 아니라 나트륨, 칼슘, 바륨, 알루미늄 등도 사용된다.

이렇듯 방식에 따라선 쉽게 만들 수 있어 일명 "수제 비누" 라는 이름으로 학교나 유치원 행사 등에서 만드는 체험을 하거나, 주부들이 직접 만들어 쓰기 위해, 혹은 취미로 만들어 타인에게 선물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개인 사용 용도로는 별다른 제약이 없지만, 행여나 수제 비누를 돈 받고 팔 생각이라면 개정된 법으로 인해 화장품조제기능사 자격증이 있어야지만 돈을 받고 팔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수제 비누를 돈 받고 판매하는 행위는 불법이니 주의하자.

8. 매체

유럽이나 영미권에서는 어린아이가 욕설을 하면 입을 깨끗하게 하라는 의미로 입에 비누를 물린다는 클리셰가 있다.[26] 이와 비슷하게 핫소스로 욕을 태워 없앤다는 클리셰도 있다.

상당수의 이세계 영지개발물이나 대체역사물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치트키 중 하나다. 비누가 애용되는 이유는 아무래도 무기, 기계류처럼 제작에 전문적 지식이 필요없으면서, 돈도 벌고 위생 관념도 심어줄 수 있는 아이템으로 여겨지기 때문인 듯. 이러다보니 2010년대 이후 대한민국 대체역사물에서 거의 단골로 등장하는 역사 개변 사안 중 하나다. 큰 기술이 필요 없이 위생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인구증가와 연관산업 활성화 등 상당한 나비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애용되나, 하도 여기저기서 등장하다보니 식상하다는 의견도 많이 보인다. 2022년말에는 아예 제목부터 "비누 없이 조선을 바꾼다"라는 대체역사물이 나오기도 할 정도. 그러나 이런 이세계물에서 나오는 묘사와 달리 역사적으로는 비누 만들기가 치트키가 되기는 어렵다. 비누를 만드는 방법은 고대로부터 알려져왔지만 소중한 자원인 지방과 공업화가 필요한 고품질의 염기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은 것도 있고, 무엇보다도 깨끗한 물을 상시 공급받을 수 있는 사회 인프라, 세균 발견을 중심으로 한 근대적 위생 지식의 부재가 비누의 보급과 대중화가 어려웠던 이유다.

9. 기타

10. 관련 문서



[1] 현대 일본어에서도 비누는 같은 한자로 표기한다.[2] 접속 환경에 따라 이 한자가 보이지 않을 수 있다. 鹵변이 달린 僉. 첨부된 광고 이미지에서도 사용되었다.[3] 다만 서고트왕국은 다른 게르만 국가들과 달리 로마제국의 유산을 그대로 승계한 나라였기 때문에 암흑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4] 이후 서양에서 들어온 수산화나트륨을 양잿물이라 부르게 된 이유다.[5] 일본어로 붕산이 들어있다고 안내하고 있다.[6] 오른쪽 한자는 '미활석감'이라고 쓰여 있다. 한자 오른쪽 한글에선 석감 부분을 훈독하여 비누라고 적혔다.[7] 광고는 판매 중인 다이알 비누 광고다. 판매 중이지만, 수입으로만 판매한다. 다이알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판다.[8] 예를 들어 생선튀김에 사용한 기름으로 만든 경우 생선 비린내가 났다.[9] 당시만 하더라도 한국의 하수처리율이 저조했으니 샴푸 덜쓰기, 세제 덜쓰기 캠페인이 활발했다. 심지어 하수도에 라면 국물 함부로 버리지 말자는 캠페인까지 했을 정도.[10] 그리고 천연 비누들의 경우 생각보다 빨리 물러지는 경우가 많은데, 글리세롤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11] 그리고 물비누에 가까운 바디워시에도 오일 함량을 과하게 높일 경우 거품이 잘 안 나는 예시에서도 볼 수 있듯이, 거품이나 세정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12] 매우 저렴한 비누가 대부분이다.[13] 대한민국 최초로 종이비누를 개발, 생산한 곳은 과거 삼우트레이딩이였던 세모라는 기업이었다.[14] 물론 과메기 기름만으로 만들지는 않고, 여러 향을 섞어서 만들기 때문에 과메기 특유의 비린내는 나지 않는다고 한다.[15] 물론 해피바스 비누와 같이 크기가 작아져도 거품이 제법 나는 비누들도 있다.[16] 물론 이쪽도 제품군에 따라 거품이 엄청 많고 단단하게 나기도 하고 액상에 가까운 수준으로 약하게 나는 경우도 있다.[17] 세숫비누는 몸을 닦는 용도이므로 대체로 순한 반면 빨랫비누는 강한 세척력을 위해 세정 성분의 함량이 높고 그만큼 피부에 나쁘다.[18] 세숫비누는 타원형, 원형, 네모 등 모양이 다양하나 빨랫비누는 각지고 네모나고 투박한 모양이 대부분.[19] 대체로 세숫비누가 질이 좋은 만큼 양 대비 더 비싸다.[20] 설거지바라고도 한다.[21] 에초에 비누자체가 가격, 성능, 관리, 디자인 등 여러면에서 완벽해서 개선할 부분이 거의 없는 제품이다. 200년이상 그 모습 그대로 사용하는 이유이다[22] 기존 액체 비누를 다쓰고 새 액체로 리필해도 세균이 오염되는 것을 말함. 이렇게 오염되면 용기 내부를 살균청소하거나 교체해야 한다[23] 그럼에도 이렇게 세균에 크게 오염된 액체 비누도 손씻는데에는 쓸수 있다. 상대적으로 인간의 손이 훨씬 더 더러운데다가 씻는과정에서 세균이 손에서 떨어져나가는 기능은 오염된 액체비누라도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 물론 액체비누통에 물이나 오염물이 너무 많이 들어가 수산화칼륨의 농도가 유지되지 못하는 영구 오염시엔 이런 필수기능조차 잃으므로 주의[24] 또한 대부분의 MP 비누들은 생산 과정에서 자연발생하는 글리세롤을 따로 추출하는 과정을 거친다. 어느 정도로 추출하는지는 회사 마음이지만, 덕택에 MP비누엔 글리세롤이 상대적으로 적은 경우가 많다. 때문에 피부보습에 신경쓰는 고급화된 천연 비누들은 이 글리세롤을 추출하지 않는 CP 비누가 많다. 다만 요즘은 CP 비누들도 생각보단 저렴한 편.[25] 이 기법의 정의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고온 처리에 대해서는 대체로 이견이 없다. 그래서 'Hot' Process인 것.[26] 상술했듯 매우 위험한 체벌이므로 따라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27] 다만 당시는 PPL이 엄격히 금지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걸렸으면 방심위의 제재를 받았을 수 있다. 장학퀴즈처럼 프로그램을 통째로 스폰서하는 경우라도 PPL은 엄격히 제재되었고, 2000년대 들어 암암리에 진행되다가 공식적으로 해금된 건 박근혜 정부 들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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