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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5 03:35:52

인문대학

인문대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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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이칭3. 소속학과4. 특징5. 역사6. 위기
6.1. 낮은 취업률6.2. 학과 구조조정
6.2.1. 인문학 전공 축소 옹호론
6.3. 입결 하락6.4. 전과복수전공 유행
7. 졸업 후 진로
7.1. 전공을 살린 취업7.2. 전공과 관계없는 취업
8. 진학 시의 팁
8.1. 인문학에 뜻 혹은 재능이 있다면8.2. 생계 걱정이 없다면8.3. 인문학에 뜻 혹은 재능이 없다면8.4. 진로 관련
9. 개별문서가 개설된 인문대학

1. 개요

/ College of Humanities

인문학을 연구하는 학과들이 모여있는 종합대학단과대학 중 하나이다. 더 넓게는 일부 사회과학을 함께 다루기도 한다.

2. 이칭

유사명칭으로는 문과대학[1], 인문과학대학[2], 인문사회대학[3], 인문사회과학대학[4] 등이 있다.

2.1. 문과대학

과거에는 문과대학이라는 명칭을 많이 사용했다. 먼저 서구 학제를 받아들인 일본에서 주로 문과대학이라는 명칭을 사용해 왔다. 문과라는 명칭을 최초로 사용한 것은 1915년 개교한 연희전문학교 문과였다. 이후 1925년 전문학교로 승격한 이화여전 역시 문과를 설치하였다. 반면 1926년 신설된 경성제국대학은 법문학부[5]라는 명칭을 사용하였다. 그러다가 해방 후 다수의 대다수의 대학들이 문과대학이라는 명칭의 단과대를 설치하며 1980년대까지 한국에서 거의 표준 명칭이 되어왔다.

지금도 역사가 오래된 학교들 중 문과대학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대학들이 많다. 인서울 대학교들만 살펴봐도 건국대학교,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 단국대학교[6], 동국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연세대학교 등 상당수 대학에서 문과대학이라는 명칭을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한양대처럼 원래 문과대학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다가 인문과학대학 등으로 명칭을 바꾼 경우도 있다.

문과대학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학교의 경우, 사회과학에 속하는 학문 학과를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역사가 오래된 학교에서 이런 경우가 발견되는데, 학교 설립 초창기에 문과대학이 설치되어 인문/사회계열 학과들이 일단 문과대학에 설치된 후 훨씬 나중에야 사회과학대학이 신설된 경우가 많다. 이때 기존에 문과대학에 설치된 사회과학 관련 학과들이 신생 사회과학대학으로 옮겨갈 경우 기득권 상실을 우려하여 사회과학대 이전에 반발하고 문과대학에 계속 남으려고 하는 상황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몇 가지 예시를 들자면 고려대학교의 경우 사회과학대학 대신 정경대학이 있고 문과대학 산하에 사회학과심리학과가 포함되어 있었다.[7] 연세대학교 역시 심리학과, 문헌정보학과문과대학 소속이다.[8] 성균관대학교 역시 문헌정보학과문과대학에 두고 있다. 제주대학교 사회학과인문대학에 속한다.

2.2. 인문사회대학

인문대학과 사회과학대학이 통합되어 있는 형태.

사회과학대학을 따로 두는 것은 미국식 학제에 가깝다. 일본의 경우, 문과대학(문학부) 산하에 문헌정보학과[9], 사회학과, 심리학과 등을 두는 경우가 있다.[10] 역사가 오래된 학교들이 과거에 문과대학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이유는 이 때문이다.

2.3. 문리과대학

인문대학과 자연과학대학이 통합되어 있는 형태. 현재는 인문대학과 자연과학대학으로 분리되어 사라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화여대 등은 문리대학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였다.

과거 문리과대학이 존재한 대학들이 의외로 많았는데, 서울에서 연세대학교 정도를 제외하면 오히려 대다수의 대학이 인문대학과 자연과학대학이 통합되어 있는 문리과대학이 존재했다. 서울대학교의 경우 1975년까지 문리과대학이 존재했고, 고려대학교의 경우 1963년까지 문리과대학이 존재했다. 이렇게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이 통합되어 있었던 이유는 일제시대 이래 대다수의 대학이 순수학문, 기초학문 전공 개설에 소극적이었고 주로 실용학문(법학, 상학, 의학) 전공 위주로 개교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특기할만한 점은 원래 문과대학이었다가 문리과대학으로 바뀐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자연과학의 전통이 약한 한국에서 초기 설립된 대학들이 대부분 문과 일색의 학과로 설립되었다가 뒤늦게 이과 전공을 신설하면서 문과대학이 문리과대학으로 개편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고려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중앙대학교, 부산대학교, 동국대학교 등 다수의 사례가 그렇다. 자세한 내용은 문리과대학 문서 참조

2.4. 외국어대학

인문대학 중에서 외국어 분야를 따로 독립하여 두는 경우. 이 경우 인문대학이 별도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인문대학과 외국어대학을 따로 두는 대표적인 예시로 경희대학교, 단국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있다. 경희대학교서울캠퍼스문과대학, 국제캠퍼스외국어대학을 따로 둔다. 단국대학교죽전캠퍼스 문과대학천안캠퍼스 외국어대학이 따로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서울캠퍼스 영어대학, 서양어대학, 아시아언어문화대학, 일본학대학, 중국학대학글로벌캠퍼스 통번역대학, 동유럽학대학, 국제지역대학이 외국어대학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글로벌캠퍼스 인문대학이 따로 있다.

2.5. 신학대학

해당 문단에서 다루는 신학대학은 종교적인 종합대학인 종교대학이 아니라 종립대학 산하 신학대학을 의미한다.

종립학교에서는 해당 종교를 연구하고 성직자를 양성하는 신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신학대학과 인문대학을 따로 두거나 인문대학의 이름을 신학대학으로 정하고 종교적인 커리큘럼을 넣는다. 하지만 성직자를 양성하기 때문에 취업률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등 인문대학의 특성과 어느정도 괴리가 있다.

일부 무신론자들이나 생명신학자들은 신학을 아예 학문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신학 자체도 종교적인 인문학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워낙 광범위한 학문이라서 인문학과 별개의 학문으로 분류하려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인문과학 하위의 종교학으로 신학을 분류하며 신학은 학문이라고 논쟁을 종결지었다. 대한민국 교육부에서도 인문대학의 종교학과와 신학대학을 구분하지 않는다.

인문대학과 신학대학[11]을 따로두는 학교로 가톨릭대학교, 고신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대진대학교, 동국대학교, 목원대학교, 삼육대학교, 선문대학교, 성결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안양대학교, 연세대학교, 원광대학교, 인천가톨릭대학교, 한신대학교, 협성대학교가 있다.

3. 소속학과

인문대학 소속 학과
중분류 학과명
언어문학 언어학과 국어국문학과 독어독문학과 노어노문학과
서어서문학과 영어영문학과 일어일문학과 중어중문학과
불어불문학과 한문학과 - -
인문학 철학과 사학과 종교학과 문화재학과

4. 특징

파일:attachment/1255691842688_1.jpg
이공 계열과의 차이점.[12]

미디어가 묘사하는 대학 생활의 이미지라 보면 된다. 이는 기자 및 방송작가들이 대개 인문대 출신이기 때문이다.

보통 종합대학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단과대학인 경우가 많고 때문에 단과대학 소개시 가장 처음에 위치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냥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종합대학을 검색해서 대학목록을 보면 일부대학을 제외하면 인문대학이나 문과대학이 가장 먼저 나온다.

현대 한국에서는 인문학의 분과를 흔히 문사철(文史哲)로 나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정확한 기준은 없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은, 인문학 제분야를 설정할 때 국내에서 흔히 사용되는 이른바 “文·史·哲”체계가 “1950·60년대 대만 학계에서 쓰인 적이 있는 것”으로 "그 역사가 짧고" 결코 절대적 권위를 지니지 않는다고 그 스스로 밝힌 바 있다[13]. 그리고 생각해보면 문사철은 서로가 서로에게 깊은 영향을 주며 어느 하나를 빼고 나머지를 논할 수가 없기 때문에 결국에는 하나와 마찬가지라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인문대생의 큰 특징은 자기 생각을 집어넣어 한 단어도 한 문단으로 만드는 기술의 보유자라는 것. 인문대를 졸업하면 남는 것은, 전공뿐만 아니라 그럴싸하게 쓰거나 말하는 능력이다. 반대로 말하면 인문대의 모든 시험 문제는 주어와 서술어를 갖춘 하나의 완결된 문장으로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팔에 쥐나게 달리는 수밖에 없으며, 그 와중에도 문장의 맥락을 이어야 한다. 이는 복수전공을 하러 온 이공 계열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종종 사기업 취업은 하고 싶은데, 상경계가 도저히 적성에 맞지 않는 학생[14]들이 어차피 똑같은 비상경이면 그나마 학벌이라도 올리자는 생각에 오기도 하며 반대로 사기업 취직 생각 없이 고시나 로스쿨을 노리는 학생들도 종종 보인다. 이런 케이스는 학벌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명문대의 입결 낮은 과들을 많이 노리는데 보통 인문대학이 대부분 입결이 낮기 때문이다. 이들의 경우 상경계로 나중에 전과하는 경우가 많다.

성비는 남:녀 재적 인원 기준 (휴학생 포함) 1:2 정도로 상대적으로 여초 현상을 보인다. 다만 남학생은 도중에 군대 등의 이유로 증발하거나 군대에서 현실을 깨닫고 복학 후 전과하는 경우도 있기에 일부 학과 같은 경우는 1:3~1:4정도까지 벌어지기도 한다. 인문대학의 학과들에서 다루는 학문들은 타 단과대학에서 다루는 학문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학문적 진입 장벽이 가장 낮다는 인식이 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인문학에 대해서 사전 공부를 하지 않은 학생들이 인문학의 전공 수업을 들어도 어찌어찌 수업을 듣고 따라갈 수 있는 편이다. 이에 반해 이공계의 경우는 문과 학생을 앉혀 놓으면 2~3년 full-time 공부를 한 게 아닌 한 수업 자체를 따라가지를 못하고, 상경계는 경영수학과 경영통계학의 선이수를 요구하는 수업이 있다 보니 수포자들은 상당수가 적응하지 못한다.

반면, 대학원에서 인문학 학위를 따는 건 오래 걸리고 어렵다. 이건 학부생 시절에 인문학을 전공하고 인문대 대학원을 가든 타 계열을 전공하고 인문대 대학원 가든 마찬가지이며 박사학위를 따는 거는 오히려 공대보다 오래 걸리고 제일 박사 따기가 어렵다. 단, 이건 학문의 까다로움 때문이 아니라 돈 되는 학문이 아니라는 이유로 외부 개입이 없어서 매우 보수적인 데다가 고인물이 되어버린 탓이 크다.

한국과학기술원, 포항공과대학교에서도 인문사회과학부, 인문사회학부로 있긴 한데, 이들 두 대학에서 인문대는 과학사회학, 과학사뿐만 아니라 국어국문학, 체육학, 금융학, 영문학 등 다양한 전공 교수를 몰아넣은 까닭에 실질적으로 교양학부 비슷한 취급을 받고 있다.

5. 역사

20세기 이전에 한국에서는 19세기까지 학문의 근간이자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했던 유학이 있었고, (유학을 인문학으로 분류한다면) 한국은 오랜 인문학의 역사를 가진 나라라 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근대적 학문으로서의 인문학을 살펴보자면, 한국에서 대학 수준의 근대식 인문학 교육의 역사, 즉 인문대학의 역사는 1915년 개교한 연세대학교의 전신, 연희전문학교[15]의 문과에서 출발하였다. 당시 연희전문학교 이외에 사립 보성전문학교[16] 및 관립 전문대학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상학, 법학, 의학 등 실용 학과 일색이었다. 반면 미국 선교사들에 의해 설립된 연희전문학교는 상과, 농과 등 실용학과도 있었지만 학문의 근간이 되는 문과, 이과 등 순수학문을 다루는 학과들도 설치하였다.[17]

이후 1924년 경성제국대학이 설립되면서 설치된 예과가 대학의 교양과목 수준의 인문학 교육을 실시했다. 이후 1926년 설치된 경성제대 법문학부의 문학과가 어학, 문학, 역사학, 철학, 종교학, 교육학 등의 인문학을 다루었다. 그러나 경성제대의 문학과는 한반도 식민통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목적성이 있었던 만큼 역사, 조선어 연구 및 교육에서 왜곡이 가해졌다는 비판이 있다.

경성제대 설립과 거의 같은 시기인 1925년 이화학당 대학과가 일제의 승인을 얻어 정식으로 이화여자전문학교[18]로 승격되면서 한국에서 세번째로 문과가 설치되었다.

이후 1942년 성균관의 후신인 명륜학원이 명륜전문학교[19]로 승격되었으며 학과 중 하나인 유학과를 인문학과로 분류할 수 있다.

6. 위기

6.1. 낮은 취업률

인문대가 찬밥 취급 받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다. 정확히 말하면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되었다. 극소수의 사람만이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그 당시에, 식민지 최고학부였던 경성제국대학의 문학과나 사학과, 철학과 등을 나온 학생들이 취업이 안 돼서 여기저기 아는 사람을 찾아다니며 구직하러 다니는 사례가 비일비재했고, 심지어는 취업을 위해 법학과로 재입학해 학교를 다시 다니는 사례도 있었다.

외환위기 당시, "이공계의 위기"라고 해서 석박사급 공대 출신들이 퇴직당하는 것이 많이 보도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인문대는 양호했느냐 하면 절대 아니었고 오히려 인문대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는데 이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참고로 당시는 "닥치고 연금 나오는 직종"이 뜨던 시기라 교육대학이 비정상적으로 떴고 사회과학전공 TO 내지 금융권 취업률도 그냥저냥 괜찮아 보여서 인문대나 공대가 아닌 경영학과도 꽤 떴었다. 한술 더 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교육대학(저출산으로 인함)과 경영학과(특히 금융권 취업이 어려워짐)가 다시 유탄을 맞고 연구직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어 공대만 사실상 다시 부활하였다. 이 때도 인문대는 대접을 못 받고 있다. 아니 오히려 인문대 출신이 잘 가던 금융권 취업이 10년째 어려워져 인문대의 위기는 오히려 IMF보다 더 심해졌다.

이렇게 인문학의 전망이 어둡다보니, 오죽하면 "인문학에 위기란 없다. 위기를 넘어서 이미 끝장났으니까." 하는 자조적인 한탄까지 나올 정도.이러한 인식은 일상 속에서도 명백히 드러난다. 예컨대 상경계열 학생들이 인문학 강의를 듣기 위해 수강허가서에 싸인을 받을 경우 교수들은 흐뭇하게 웃어보이며 "열심히 하라" 하고 격려까지 해 주는데, 경제학이나 경영학을 복수전공하는 인문대생이라면 한번쯤은 보게 되는, 수강허가서 싸인을 받을 때 상경계열 학과 교수들이 짓는 뚱한 표정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심지어는 인문학을 전공한 모 대학 총장마저 신입생 입학식에서 "경영학과의 우수한 학생이 인문학을 복수전공해 대학원에 진학하여 수학 중"이라면서, "정말로 인문학을 사랑하는 우수한 인재"라는 식으로 아주 자랑스럽게 발언해, 그 해 대학원 진학을 꿈꾸며 들어온 인문학부 신입생들에게 묘한 회의감을 안겨준 바 있다.

다만 인문대학이 있는 상당수의 대학들은 학과 소개나 학사 행정(학번 부여 등)에서 인문대학을 가장 앞에 두는 경우가 많다. 이는 중세시기 대학교 제도의 시초는 가톨릭 교회 사제 양성을 위한 신학 교육을 위한 것이었고, 역사가 발전해나가면서 신학에서 인문학이 분과하며 인문학이 신학보다 더 큰 개념이 되어서 신학의 자리를 인문학이 대체하였고 3학4과 이외의 학과들이 뒤따라 설치되면서 먼저 있던 인문대학이 일종의 '선점효과'로 순서상 우대를 받게 된 것이다. 그래서 신학대학을 갖고 있는 종합대학에서는 편제에서 신학대학이 인문대학보다 더 앞서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중세 시대 정립된 대학 제도의 영향을 받은 국내 대학교들도 인문대학을 순서적으로 가장 우대하게 된 셈. 실제로 서울대학교의 경우 3학4과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을 맨 앞에 배치[20]하며, 나머지 단과대학들을 가나다 순으로 나열하여 소개하고 있다.링크 단, 이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관습적인 것이기 때문에 학풍에 따라 순서를 달리 적용하기도 하며 일례로 고려대학교법과대학 폐지 전에는 법과대학이, 법과대학 폐지 후에는 경영대학이, 성균관대학교는 유학대학, 한양대학교공과대학, 공주대학교사범대학이 최우선으로 정렬된다. 이유는 이 네 학교가 각각 법률학전문과와 이재학전문과의 2개 학과로 시작한 보성전문학교, 성균관, 동아공과학원, 공주사대에서 시작되어 해당 단과대학이 각 학교의 정체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도 외국어 교육이 학교 전체의 정체성을 띠고 있어, 영어대학이 학교의 간판으로서 최우선으로 정렬된다.

6.2. 학과 구조조정

일부 대학에서 구조조정 1순위로 지목되어 규모 축소나 전공폐지 따위의 눈물겨운 이야기가 비일비재하게 운운되거나,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는 단과대학이 다름아닌 인문대학이다. 특히 CEO 정신을 표방하는 대학 총장들에게는 동네북이 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인문대학의 규모가 클수록 '전공 관련 취업률' 및 '취업률'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 사립대는 취업률 통계를 매우 중요시하는데 통계 평균치를 깎아먹는 대학이 바로 인문대학이라며 인문대 소속 학과들을 축소/폐과 하는 사례가 흔히 발생하고 있다.

2010년대 들어 교육부의 대학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서, 각 대학들이 가장 먼저 쳐내는 학과 역시 단연 인문대이다. 한국의 대학들은 대부분 정부 지원사업을 따내야 학교 재정이 유지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정부 지원 사업을 실행할 대학을 선정할 때 교육부가 내세우는 기준 중 하나가 재학생/학과 통폐합 감축이다.[21] 따라서 취업률을 포함해 각종 지표 수치를 거하게 깎아먹는 인문대가 제1 순위 타겟이 되곤 한다. 어지간한 인문대가 죄다 통폐합되어 버리자 이제는 사회과학 계열에까지 구조조정의 마수가 뻗치는 중이다. 당연하지만 갑작스러운 구조조정이다 보니 다소 억지스러운 통폐합도 간간히 발생하고 있다. 가령 '영어학과'를 '경영학과'와 합쳐서 '글로벌경영'으로 편성하는것과 같은 경우이다.

2015년 이후에는 인문대학 내의 학과 통폐합이 굉장히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교육부에서 아예 인문계열 학과를 줄이면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교육부, 인문계학과 줄이는 대학에 '인센티브' 안 그래도 낮은 취업률 때문에 통폐합 1순위 학과로 꼽혀왔는데, 인문대 학과를 줄이면 나라에서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약속까지 했으니 인문대 학과 통폐합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해당 정책에 대한 당국의 의지가 확고한지 교육부 장관이 대학생들을 만나 개최한 간담회에서 '인문학보단 취업이 우선' 이라는 요지의 발언이 나올 정도.대학생들 만난 황우여 “인문학보다 취업이 먼저” 결국 국가에서도 취업을 중심으로 교육제도를 개편하겠다는 생각을 보였기 때문에 인문대는 앞으로는 더욱더 심히 홀대받고 아예 없어질 수 있는 케이스가 되는 상당히 험난한 길을 걷게 될 것이다.[22][23]

6.2.1. 인문학 전공 축소 옹호론

일각에서는 "인문학의 위기의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인문학도의 수를 줄이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렇게 인문학도의 수를 줄이면 인문학을 정말로 하려는 학생들만 남으므로 인문학의 발전에도 이득이고, 인문학에 점수 맞춰 들어와 니트의 길로 빠지는 학생들의 수도 줄어 사회적으로도 이득이기 때문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 대표적으로 이명박 대통령. 우리나라 대학들이 인문대학 위주로 설립되어 인문학 관련학과 학생 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은 여러 차례 지적되었다. 철학의 본고장인 독일의 경우 우리보다 인구가 훨씬 많지만(2021년 기준으로 8,388만명), 철학과 재학생 수는 우리나라가 독일보다 4배 많다. 그리고 임마누엘 칸트,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프리드리히 니체 등 유수한 철학자를 배출해낸 독일의 철학도들 역시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다.

상명대학교처럼 사학과를 역사문화콘텐츠학과로 변경하는 등 어떻게든 실용적으로 커리큘럼을 짜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예술대학, 사회과학대학과 학문의 영역이 겹칠 수 밖에 없다. 특히 인기가 많고 실용적인 분야와 접목한 만큼, 접목한 분야의 전공자들이 이미 매우 많다.

결국 이런 현실 때문에 최상위권 ~ 중위권 대학은 충원률이 높아서 다양한 인문계열 학과를 개설하고 상명대처럼 커리큘럼을 바꾸고 성공회대처럼 학부로 묶어서라도 인문계열 학과를 지키려고 애쓰지만 그럴 여유가 없는 하위권 ~ 최하위권 대학들은 대학구조조정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인문계열을 1 ~ 2개만 남겨두거나 모두 폐과하고 이공계열, 상경계열, 사회과학계열로만 개설하였다.

사실 취업난 문제를 따지면 예체능 계열이 인문계열보다 더 심하다. 극소수만 방송/연예계, 체육계에 진출해서 성공하며 나머지는 실업자가 되거나 일용직, 비정규직 등을 전전하는것이 현실이며 인문계열 축소론을 예체능계에 적용시킨다면 정말 극히 일부의 학교에만 개설되어야 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런 극단적인 주장은 체육계, 예술계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 때문에 거의 무시되는 편이며 예체능은 유망주 팜이 클수록 좋기에 대학구조조정에서도 열외된다. 그러나 예체능은 최소한 인지도 있는 국제대회[24]를 통한 아웃풋은 엘리트 예체능을 창출시키고, 이를 통해 생활 속에 예체능을 접목시키는 방식으로 확장하여[25] 예체능의 가치를 확실히 각인시켰지만, 인문계열은 그러한 것을 제대로 정착시키지 않았다.[26] 결국 인문계열이 가치를 입증하지 않은 책임이 제일 크다.

6.3. 입결 하락

상술한 사항들은 입시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학생들이 가장 꺼리는 단과대학이 되어버렸다. 일반적인 인문/사회계열[27] 쪽의 입결은 상경 > 사회 > 인문 순으로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위와 같은 현상으로 인해 학부제로 운영되는 대학[28]에서는 인문대 내 인기 학과를 학점 순으로 인원을 정해 배정하기도 한다. 학과제로 운영되는 학교에서도 인문대의 일부 인기 학과[29] 한정으로는 입결이 인문대 내에서 최상위권으로 올라가는 반면 비인기과[30]는 그 학교의 입결 최하위를 찍는다. 단, 인기 학과로 보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사학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꼴찌를 하는 일은 거의 없으며 중위권~중상위권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역덕후 등의 존재로 인해 고정 수요가 어느 정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주류 어문계열과 점수 차도 거의 없는 편이다. 철학과도 하위권에 속하긴 하나 사학과와 마찬가지로 철학 자체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 드물게 있는 이유로 꼴찌를 하는 경우는 드물며 대개 독어독문학과, 불어불문학과, 노어노문학과와 같은 유럽언어 계통의 비주류 어문계열 학과나 한문학과 같은 곳이 최하위이다. 대학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통 국어국문, 영어영문 > 사학 > 중어중문, 일어일문 > 철학 > 한문, 비주류 어문 순의 입결이 나타난다.

6.4. 전과복수전공 유행

많은 인문대 학생들은 취업시장에서의 상경계열 우대로 인해[31] 상경계열에 해당되는 경영/경제학을 복수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취업 시장이나 대학원이나 자연과학-공학 복수전공에 비해 인문계-상경계 복수전공은 높게 쳐주지 않는 편이다. 요즘은 워낙에 복수전공 하는데에 목숨을 거는 모습 때문에 문레기라는 멸시섞인 호칭으로 불리는 수난을 겪고있다. 또한 복수전공의 경우 제1전공과 제2전공 모두 전문적으로 배우는 데에 한계가 있어 오히려 자기 전공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경우가 되기도 한다. 애초에 인문대생이 전공 살려서 취업하는 경우가 많지 않긴 하지만...

2020년대 들어서는 문과생이 전자공학, 화학공학, 기계공학, 컴퓨터공학 등을 복수전공하는 일까지 늘어났다. 산업공학과는 심한 경우 1/3이 문과인 경우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취업 시장이 워낙 과열됐기 때문에 문과가 공학을 단순히 복수전공한 것 가지고는 엄청난 매력은 못 된다. 실제 기업에서도 단순히 복수전공만 한 것 가지곤 엄청난 메리트가 없다.[32] 차라리 공학을 복수전공할 계획이라면 대학원까지 염두에 두는 게 맞다. 보통 복수전공을 하면 최소점수에 맞춰 36학점 듣는데, 3학점짜리 수업 12개 듣는다고 연구직으로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문과생이 공학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난이도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높지만, 무사히 학위를 취득한다면 이공계 학사보다 연구직 구인에선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문제는 그럴 가능성이 어지간해선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지만.

7. 졸업 후 진로

7.1. 전공을 살린 취업

전공을 완전히 살리면서 먹고 살 길은 교수, 교사, 연구원 (정규직), 관련 분야 강사 외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대학원을 진학해도 전망이 좋지 않다. 교수가 되기는 상상 그 이상 정말 정말 하기 힘들다. 아래 조사를 보면 풀타임 박사 학위 보유자 기준으로도 10%가 안 된다.

2013년 인문 분야 박사 졸업자의 취업률을 조사했다. 풀타임 박사 (직장을 다니지 않고 학업에만 전념한 사람) 422명을 조사했다.

<인문 풀타임 박사 취업자 247명의 취업 상태별 분포>
정규직 55명
비정규직 박사후과정 6명
비정규직 전업 시간강사 162명
비정규직 기타 24명

<인문 풀타임 박사 취업자 247명의 취업 기관별 분포>
대학 207명 (84.0%)
정부 지자체 3명 (1.3%)
공공연구소 2명 (0.8%)
민간연구소 5명 (2.1%)
민간기업 7명 (3.0%)
공기업 1명 (0.4%)
기타 (초중고, 창업, 자영업 등) 22명 (8.4%)

뉴스 논문

2013년 충남대학교 인문대 교수 경쟁률은 독문학 19:1, 국어사 15:1 등이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자신의 삶의 목적 자체를 학업으로 두는 사람들은 사실 먹고 살 수준의 소득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이 배우고픈 여러 학문을 배워가며 여러 학교의 강사직이나 연구원을 이리저리 옮겨가며 겸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마인드가 '90%의 확률로 교수가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내가 원하는 공부와 연구를 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다면 행복하다.'와 같기 때문에 학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가치관과 삶의 질을 정규직 취업률을 잣대로 두고 평가하는 것은 곤란하다.
국문과, 영문과, 사학과, 철학과[33] 외 제2외국어 관련 학과 학생들에게 주어진 길이다. 교직도 임용상황이 악화일로로 변해 사범대학 위주로 운영되어 교직과정 선발 비율은 계속 줄이고 있으며, 임용되어도 사범대학 출신과의 차이가 갈 수록 커지고 있다.[34] 힘들게 교직이수한 선생님이 현실적으로 상담해준다고 사학자, 인문학자 꿈이던 학생들에게 "집이 어느 정도 사냐"고 다이렉트로 비수를 꽂는 사람들이 좀… 산타클로스가 알고 보니 아빠였다는 급의 충격 그나마 국어교사는 국영수 과목이라서 그런지 대부분 학교가 많이 뽑기도 하고 나은 편이지만, 어디까지나 그나마지 영어와 수학을 훨씬 뛰어넘는 경쟁률을 보여준다. 물론 그 외의 기타 외국어는 안 뽑는 해도 있을 정도라, 교직이수를 하나 마나 한 상황도 자주 벌어진다.
주로 어문계열 학생들이 전공을 살려서 갈 수 있는 길이다. 다만, 이 경우에도 인맥의 힘을 빌리거나 통번역대학원에 가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대학원은 거의 필수다.
사학과미술사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이 갈 수 있는 유니크한 길이다. 미대를 졸업한 학생들도 노려본다면 가능하지만 이론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는 직업적 특성상 대부분은 두 과에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대학원을 반드시 졸업해야하는 제한선과 명성에 비하여 적은 소득은 학부생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주기도 한다. 그 외에도 미술품을 경매하는 옥션 등으로 빠지거나 문화재 관련 사업으로 나아가는 학우들이 존재하나, 이 역시 일부 선택받은 자들에게 주어지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주로 일반대학원의 문헌정보학과나 사학과 주도로 설치된 기록(관리)학 석사를 취득하거나, 문헌정보학/기록관리학/사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전국 4대 대학(명지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전북대학교, 한남대학교[35])에 설치된 기록관리학교육원 1년 과정을 수료하고 기록물관리전문요원 자격 시험에 합격하면 기록물관리전문요원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이 자격이 있으면 공공기관에 의무적으로 배정하여야 하는 기록연구사 채용에 응시할 수 있다. 기록연구사는 공무원 기준 6급 상당의 대우를 받으며, 추후 5급 이상(기록관리관)으로도 승진이 가능하다. 다만 이미 상당수의 기관이 기록연구사를 배치 한 상황이고, 기록연구에 대한 관심이 낮은 여론의 분위기상 이미 레드오션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으니 관련 진로로 진입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과거부터 인문대에 입학한 많은 학생들이 작가를 희망해 왔다. 특히 국어국문학과에 지망생이 많다. 그런데 희망하는 것과 추천하는 진로인 것은 다르다. 특히 전업 작가가 되려면 판매부수가 나와야 하는데,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글은 대중에게 와 닿는 경험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시나리오 라이터 등 게임 콘텐츠의 경우 게임 기획자로서의 공부를 해야 하기에 딱히 유리할 것은 없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목사나 신부, 스님 등과 같은 성직자는 믿음을 전파하는 것 외에도 끊임없이 자신을 정신적으로 단련하고 경전을 공부해야 하므로 인문학과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그중에서도 철학과는 정말 밀접한 관련이 있다. 종교와 철학 사이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았던 시기도 길었으니까. 종교학과는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인문학과들과도 연관성이 깊다. 일반대학 졸업 후 신학대학에 입학하는 경우도 많은데, 철학 등 인문학을 전공했다면 신학대학에서의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된다. 가톨릭, 개신교, 불교 상관없이 신학대학/불교대학에서도 반드시 (종교)문학, (종교)사학, (종교)철학을 공부하기 때문이다. 신학은 인문학이 기반인 학문이다. 그렇기에 문사철 출신인 신학대학/불교대학 교수들이 많다.

원래 성직자/목회자로서의 리스크 때문에 이 진로를 선택하는 인문학도는 다른 진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지만 심각한 취업난으로 종교계로 진출하려는 인문학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정말 종교계에 종사하고 싶은 인문학도들에게 경고를 하자면 성직자는 해당 종교의 얼굴이므로 극도로 신중한 행동과 막중한 감정노동이 요구된다.[36] 또한 독실한 신앙과 끊임없는 신학 연구가 성직자/목회자가 가져야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단순히 전공을 살리고자 성직자/목회자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무리가 있다.

특히 가톨릭 신부로의 진로는 매우 힘든 길이다. 여성은 당연히 신부가 될 수 없다. 일반대학 학사 졸업만으로는 절대로 가톨릭 신부가 될 수 없다. 가톨릭 신부가 되려면 가톨릭 신학대학에서 학부 4년, 대학원 3년, 군대, 봉사활동 등을 모두 거쳐야만 하기 때문에 대략 10년 가까이 걸린다. 그렇기에 학부가 가톨릭 신학부가 아닌데, 신부가 되고자 한다면 동기에 비해 4년+(군대 2년)이 뒤쳐진 셈이다.

개신교 목사 또한 매우 힘든 길이다. 목사가 되기 위해서는 학부와 상관없이 신학대학원 목회학과로 진학하기에 가톨릭보단 쉬워보여도 그만큼 대학원 3년 안에 빡빡한 수업 커리큘럼을 버텨야 한다. 무엇보다 정통 교단의 목사가 되려면 목사 고시를 통과해야 한다. 신학대학교가 아닌 신학교를 통해서도 목사가 될 수 있지만, 어차피 정통 교단에 소속된 신학교라면 목사 고시를 통과해야만 목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변함이 없으며, 인가 받은 신학교가 아니라면 정식 학위로 인정받지 못한다. 또한 한국의 주류 개신교 교단들이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지라 대체로 동성애에 매우 부정적인 경향을 보이는 만큼, 본인이 성소수자(특히 동성애자)라면 정신적으로 매우 고통스러운 선택이 될 수도 있으므로 신중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불교 승려가 되는 것은 출가하고 승가대학에 진학한 후 승려고시에 통과하면 된다. 물론 세상과 분리된 장소에서 다른 성직자보다도 더욱 금욕적인 생활을 해야하므로 힘든 것은 매한가지다.

원불교 교무는 사실상 앞 3종교의 단점을 다 합쳐놨다고 봐야한다. 학부+대학원 6년, 교무고시 및 빡빡한 커리큘럼, 세상과 분리 및 금욕적인 생활. 거기에 기독교, 불교에 비해 교세도 훨씬 작어서 용금이라고 불리는 소정의 용돈이 지급되는 것 말고는 사실상 급여가 없는 무보수직이라 보아도 무방하다. 결국 원불교에 대한 큰 뜻과 많은 이들에게 봉사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지 않는다면 결코 할 수 없는 일인 건 여타 종교의 성직자들과 매한가지다.

7.2. 전공과 관계없는 취업

인문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한테는 "뭘로 취직할거냐"는 식의 질문이 쏟아진다. 인문대에 입학하는 학생 중 대다수가 단순히 "대학 간판을 따고 싶어서" 원서를 쓰게 된다. 서류에서 일단 학벌부터 보는 세태 덕에 명문대 인문대학들이 숨통을 조금이나마 트는 상황일지도. 대부분은 뭔가 직업으로 활용할 만한 기술을 가지질 않았으니 일반 기업체의 사무직으로 가려고 한다. 영어영문학과 졸업생들이 영어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는 정도가 그나마 전공을 살린 경우. 다만, 2010년대 이후 대기업의 채용은 기술직 위주이다 보니 이공계에 70% 이상이 몰려 있는 상황이라 문과 취업의 난이도는 매우 높다.

한국 기업에서도 사무직 채용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경영학<(=)경제학<법학<사회과학<인문학 순으로 학문의 중요성이 커진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탕발림을 진담으로 알아들으면 속아 넘어간 것이다. 인문 전공자에 비해 어문 전공자는 9.5%, 경영·경제 전공자는 23.0%, 건축·토목·교통 전공자는 29.4%, 전기·전자·컴퓨터 전공자는 31.6%, 기계·정밀·소재·화공 전공자는 34.9%씩 임금이 더 많았다. [37]
학문의 중요성이 위와 같은 순으로 커진다는 이야기는 다음 이야기가 와전된 것이다. 신입사원 선에서는 실무능력만 있으면 되고 일절 불만을 드러내지 않고 상명하복하며 성실하고 끈기있는 사람이 우대받는다. 대리급 이상 실무자 선에서는 경영학/경제학/법학 지식을 실질적으로 업무에 활용하는 사람이 우대받는다. 중간관리직 선에서는 여러 사람들을 모아놓고 갈등을 줄일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데 정치외교학이나 심리학 등의 사회과학의 영향을 받는다. 임원부터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가르쳐줄 수 있는 사람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결정을 스스로 해야 하는데, 이는 인문학의 영향을 받는다. 기업체의 임원 교육과정에 인문학을 넣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임원급에서 필요한 지식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말단 신입으로 필요로 할지 잘 생각해보자. 재벌 2세 3세면 모를까. 근데 그러면 경영학을 전공으로 하겠지

독일에서도 철학 전공하면 소개해 줄 일자리도 없고, 실업 공공부조 받으면서 여자 소개도 받기 힘들다고 한다.[38]

8. 진학 시의 팁

산업화 이전부터 인문학은 여러 번 위기를 맞았고 지금도 그렇지만, 인문학은 그 긴 시간 동안 그러한 시련을 견뎌오고 있으며, 사회가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고 느낌을 받을 때마다 인류는 인문학에서 그 해답을 찾으려고 하였다. 또한 건강한 개인주의가 아닌, 이기주의황금만능주의가 잠식해 가는 사회 속에서 우리의 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인문학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인문학의 특성상 순수학문들이 많고, 그러한 학문을 공부하려는 것 자체는 결코 나쁜 일이 아니다.

8.1. 인문학에 뜻 혹은 재능이 있다면

모든 전공에 해당되는 말이지만 인문학 역시 전공 자체에 전혀 흥미도 적성도 없는 경우에는, 4년간 괴로울 수가 있다.

중고등학교 단계의 공부를 통해 인문학에 적성이 있는지 확인한다는 것은 어렵다. 인문학이 재미있어 보이거나, 인문학이 주는 고고한 이미지가 마음에 들었다 해도 마찬가지다. 관련 과목의 성적이 좋았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다. 평가 방식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중고등학교의 일부 과목은 인문학의 맛보기 수준에 불과하며, 대학 그리고 대학원에서의 인문학과는 깊이와 양에서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큰 위험을 안게 되는 경우 중 하나가 "적성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일단 인문대에 입학해서 좋아하는 공부를 하면서 좋은 성적을 받으면 취업이 잘 되겠지"라는 생각이다. 생각과 달리 평범한 성적이 나와버리면 애초 계획과 달리 인문학 공부를 계속하기도 힘들고 취업도 본격적인 사회과학 계열 학과 출신자가 순수 인문학 전공자보다 비교우위를 가지고 시작하기 때문에 학위만으로는 힘든 일이 될 것이다.
2. 고대 서양 사상가 갑, 을의 입장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갑: 선의 이데아에 관한 지식이 가장 중요한 앎이다. 왜냐하면 선의 이데아는 최고의 이데아로서 모든 옳고 아름다운 것들의 원인이자 주인이기 때문이다.
을: 선은 인간이 성취할 수 있는 것이어야만 한다. 인간의 모든 행위는 어떤 선을 성취하기 위해 존재한다. 최고의 선은 행복이며, 행복의 필수 요소는 중용의 덕이다.
1. 갑은 정의의 덕을 갖춘 사람은 절대 불행해질 수 없다고 본다.
2. 갑은 지혜의 덕을 갖춘 사람은 절제의 덕이 필요 없다고 본다.
3. 을은 용기의 덕을 모든 것에 대한 두려움이 제거된 상태로 본다.
4. 을은 인간적 덕과 시민적 덕을 동시에 갖출 수는 없다고 본다.
5. 갑, 을은 도덕적 진리의 근원이 현실 세계에 존재한다고 본다.
- 수능 국어 영역 독서의 철학지문 문제[45]
플라톤의 이데아론에 대해 논하라. (문제가 너무 추상적이지만 이런 경우에도 다 채점 기준이 있고 교재를 최대한 잘 외워주면 된다.)
- 모 대학교 교양과목 시험
4. 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선이 행복이라는 주장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을 소개하고, 양자를 비교 검토하시오.
- 모 대학원 석사 입학시험
1. 『파이돈』에서 영혼이 조화라는 심미아스의 주장이 어떻게 해서 소크라테스의 영혼불멸 증명에 대한 반론이 되는지를 설명하시오. 그리고 이 반론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대답을 설명하고 평가하시오.
2. 철학자가 나라를 다스리도록 강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국가』편 전체의 기획과 관련해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설명하시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보시오.
3. 『니코마코스 윤리학』 3권에 나오는 ‘분노와 욕망에서 나온 인간의 행위’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이해를 요약하고 자신의 입장에서 평가하시오.
4. 『형이상학』 4권에 나오는 “있는 것(to on)은 여러 가지 뜻으로 쓰이지만, 하나와의 관계 속에서, 즉 어떤 하나의 자연적인 것(physis)과의 관계 속에서 쓰이는 것이지 동음이의적으로 쓰이는 것이 아니다”는 말을 설명하고 이것이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 기획에 어떤 함축을 갖는지 논하시오.
- 모 대학원 논문제출자격시험

위에서 보인 것처럼, 고등학교 공부와 대학 학부, 대학원 공부가 큰 차이가 난다.

또한 대학 학부와 대학원 공부에도 고등학교 공부와 대학 학부 공부 못지 않게 큰 차이가 있다. 학부 같은 경우는 수업 중 다루는 내용이 어렵거나 과제, 발표, 토론 등이 많다고 하더라도 최소 해당 수업을 지도하는 교수의 지시대로만 잘 따라주고 공부한다면 좋은 성적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괜찮은 성적을 보장할 수는 있다. 하지만 대학원 같은 경우, 학부 때와는 달리 아직 학계에서도 제대로 정립이 되지 않은 내용을 다루는 경우도 많고, 그 내용이나 텍스트를 가지고 교수와 학생들이 서로 자신의 의견에 대해 논리를 갖추어 발표하고 토론하는 방식의 수업이 주가 된다. 따라서 이러한 공부 방식이 적성에 맞지 않을 경우, 엄청난 낭패를 보게될 수도 있다. 실제로도 학부 때 수재 소리 듣던 인문대 졸업생들이 졸업 후 대학원을 진학하면서 이러한 공부 방식이 적성에 맞지 않아 큰 혼란을 겪고 중도에 그만두는 경우도 꽤 있다. 그 외에도 대학원생교수, 연구원들과 마찬가지로 함께 연구해 나가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46] 기존 학계에서는 나오지 않은 흥미롭고 새로운 주장을 펴낼 수 있는 능력과 기존의 학설에 잘못된 것은 없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논문을 쓴다는 것에 언제나 흥미를 가짐과 동시에 거의 일상 수준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설령 자신이 인문대 학부에서 상당한 소질을 보인다 할지라도 대학원을 진학하는 것에 대해선 어느 정도 고민해 보는 것이 좋다. 자신이 정말 대학원 적성과 잘 맞는지 가늠해 보고자 한다면 대학원 수업을 양해를 구해 청강, 참여를 해보고 혹시 학부과정에도 연구 관련 수업이 있다면 수강하여 직접 논문을 써 보는 것이 좋다.[47]

본인이 정말로 인문학에 적성이 맞는지 알아보려면 우선 자신이 책 읽는 걸 좋아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된다. 인문학은 어디까지나 언어적 텍스트에 천착하는 학문이므로 이에 대한 친화력과 소화력이 요구된다. 아무리 인문학에 관심이 많다 하더라도 서적과 문헌 등을 읽는 데 익숙하지 못하다면 학부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몇몇 암기형 과목들에서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어도 절대 인문학을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없다. 또한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할지라도 오랜 시간 집중해서 읽어나갈 체력과[48] 그 책들을 보면서 새로운 주장을 논리적으로 도출해낼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이것 또한 재고 해 보아야한다.

자기 자신이 정말 인문학에 뜻과 재능이 있으며 인문학 분야의 교수, 연구원이 되기를 원한다면 인문대학을 선택할 수빆에 없다.

그럼에도 인문과 이공 둘 다 관심이 있거나, 혹은 성적 등의 보다 현실적인 이유로 인문대 진학을 희망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럴 때는 주전공은 취업 잘 되는 전공으로 따로 하고, 복수전공/부전공 등의 방법으로 인문학을 공부하다 인문학에 소질이 있다는 것이 발견된다면 학부 졸업 후 인문대 대학원에 진학하여 본격적으로 인문학을 전공해도 될 것이다.[49]

또 생업은 다른 것으로 가지고 평생 취미로 인문학을 공부할 수 있다. 철학의 경우 철학/입문 문서 참조. 어문계열의 경우 독학사, 학점은행제, 방송대 등 인가받은 원격대학 학위를 이용해 인문학 학사를 취득할 수 있다. 이렇게 학사 취득을 해도 인문계열 대학원 진학이 가능해진다. 다만 같은 문학부라 해도, 대개 취미나 수능식 접근법의 연장선상으로 버틸 수 있는 학사와는 달리, 석사 이상은 아예 사고훈련 자체가 다른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8.2. 생계 걱정이 없다면

충분한 재정적 지원, 부모님께 물려받은 재산, 부모님이 운영하는 회사, 복권 당첨, 생계 유지가 가능할 정도의 불로소득 등으로 인해 취업을 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생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이라면, 사실 인문대학 뿐만 아니라 어느 쪽을 선택해도 지장이 없다. 학문을 하다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명백한 대안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 사실 고대부터 인문학 연구자로 대성한 사람 중에는 지주, 귀족, 양반 등 이 계층에 속하는 사람이 많았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당시 유럽 제일의 부유층 가문의 자제들 중 하나였다.[50] 삼성그룹 이재용도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나왔다. 조부 이병철 회장이 경영학은 언제든지 배울 수 있으니 인문학적 소양을 닦으라고 했다고 한다.

8.3. 인문학에 뜻 혹은 재능이 없다면

명문대학 간판 때문에, 혹은 성적에 맞추어 인문대학에 진학하려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자신의 적성이나 재능, 희망 진로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직 막연히 간판만을 바라보고 진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계열과 전공을 막론하고 정말 많은 학생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는 정말 스스로의 삶에 악영향을 주는 선택일 수 있으니, 적성과 진로를 고려해야 한다.

물론 간판을 아예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간판이나 성적에 맞춰 가는 것이 더 나은 사례를 하나 예로 들자면, 법학전문대학원을 노리는 경우. 로스쿨 입시에서는 학부 간판을 상당히 많이 보기 때문에, 로스쿨을 목표로 잡았다면 적성에 상관없이 더 간판이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맞다. 거기다가 로스쿨의 경우는 사회에서 출신 대학과 학과가 어디인지보다는[51] 어느 대학 로스쿨 출신인지를 주로 보는데, 애초에 명문대 로스쿨은 자교 출신자, 혹은 자교보다 더 서열이 높은 명문대 출신자로 채워지기 때문에, 출신 대학(학부)를 역전해서 로스쿨을 진학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52] 그래서 로스쿨을 목표로 잡은 사람이라면 과 상관없이 최대한 간판이 좋은 대학을 가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 경우는 공부가 잘 될 리가 없으므로, 좋은 성적을 취득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만약 타 인기학과로 전과하거나 복수전공할 것을 염두에 두고 인문대에 진학하였더라도, 그 계획을 이룰 수 없을 것이다. 다만 모든 전공에 똑같이 흥미도 적성도 없다면 인문학 쪽이 평균대 학점을 받기에는 유리하다. 진입장벽 자체가 낮고 A학점, 못해도 B학점을 가장 퍼주기 때문.[53] 일단 경제학과, 통계학과는 수학의 비중이 너무 크며[54], 경영학과는 수학 비중이 적지만 아주 적은 것은 아니며 조별과제 등이 많고 고학점 복전생이 많아서 학점을 따기 빡세다. 그리고 사과대 교수들은 문과대 교수들에 비해서 학점을 짜게 주는 경향이 크다.[55] 따라서 딱히 가고 싶은 과가 없고 성적도 애매한데 로스쿨을 꿈꾼다면 적성에 맞지 않아도 문과대에 가는 것이 맞다. 대신에 가서 꿈을 바꿀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꿈을 바꾸는 순간 매우 고통스러워질 것.

한편 취업시장에서는 보통 인문학 전공자보다 상경계열 전공자가 선호된다. 따라서 컷이 낮은 인문대에 와서 위와 같이 학점을 잘 받지 못해 전과/복수전공에 실패하였을 경우, 훨씬 낮은 대학의 인기학과로 진학하는 것보다 취업에서 많은 손해를 볼 수가 있다. 보통 상경계 복수전공의 경우 본전공이 상경계인 사람과는 차별을 두지만 그래도 복수전공 없이 문과 주전공만 전공하고 졸업한 사람보다는 훨씬 유리하다.

8.4. 진로 관련

수포자, 영포자, 과포자를 넘어서 아예 학포자이지만 학사 학위라도 취득해서 대졸자 취업이 되겠거니 지레짐작하고 아무런 노력도 없이/상대적으로 학사 학위 취득에 필요한 노력이 적다는 점을 역이용해 남는 시간과 노력으로 취업 스펙을 키우려고/혹은 인문대 학사 학위를 취득하여 입결이 낮은 중소기업에서 삼사년간 존버한 뒤 중고신입 작전을 쓸 목적으로 인문대학에 진학하려는 사람도 있다. 기본적으로 많은 지식과 노력이 필요한 명문대에서는 학점을 완전히 내팽겨치고[56] 캠퍼스 라이프를 만끽하는 학생이 아니라면 보기 힘들지만 상대적으로 입결이 낮은 대학이나 비인기 학과들에서 학점 셔틀로 자주 접할 수 있는 유형이다.

물론 학사 학위를 취득하면 고졸, 전문대졸보다 유리한 점이 많다. 대부분의 사무직, 연구직[57], 현장직 직장에서 대졸자 이상만 응시가 가능하도록 응시 자격을 제한하며, 공무원 일부 직렬, 장교는 대졸이 필수다. 심지어 목사도 전문석사졸이 필수다. 전문대를 입학한 학생들도 대부분 적성에 맞지 않는 등의 한계를 느끼고 인문대학 학사 학위라도 취득하려고 4년제에 편입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졸, 전문대졸이 할 수 있는 직장은 로봇외노자로 대체되고 있어서 암울해져가고 있다. 특히 자신들의 나라에서 도저히 못 살겠거나 외화를 벌기 위해 한국에서 한국인보다 더 싼 임금으로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마치 70년대 한국이 독일에 광부와 간호사를 보냈던 것처럼.

그리고 인문대학 학사 학위는 다른 분야 학사 학위보다 난이도와 진입장벽이 낮은 것은 사실이다. 물론 인문대학도 기본적으로 많이 공부하지 않으면 높은 학점을 취득할 수 없지만 다른 분야보다 난이도가 쉬우며 등록금도 다른 분야보다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라서 학위 취득에 있어 가성비가 가장 높다. 정말 학사 학위, 대학 간판만 얻고 싶다면 인문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다. 결정적으로, 세간의 인식과 언론에 의해 부정적으로 부풀려진 통계와 달리 고등교육의 수준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까지 무너지거나 학사경고를 받을 수준이 아닌 이상 학사 학위 취득은 풍족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부족한 건 더더욱 아닌 삶을 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다만 인문대뿐 아니라 계열과 전공을 막론하고[58]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은 직장에 취업을 하려면 본인이 기업, 학계에 취직하기 위한 공부와 노력을 하지 않으면 학사 학위를 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9. 개별문서가 개설된 인문대학

신학대학은 신학대학 문서를 참조하라.
[1] 건국대학교,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 단국대학교, 동국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연세대학교[2] 덕성여자대학교, 동아대학교, 서경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세종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한양대학교[3]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청주대학교[4] 공주대학교, 부경대학교, 상명대학교[5] 법과대학+문과대학으로 학과도 법학과와 문학과로 나뉘어져있었다.[6] 용인으로 본교를 이전하기 전 원래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해 있었고, 90년대까지만 해도 비슷한 입결을 보이던 건국대, 동국대와 함께 삼국대라는 명칭으로 널리 회자되었다.[7] 2021년부터 심리학과가 '심리학부'라는 독립학부로 분리되었다.[8] 1981년 기존 정법대학이 법과대학사회과학대학으로 분할될 때, 기존에 문과대학에 소속되어 있었던 사회학과, 심리학과, 문헌정보학과가 신생 약소 단과대인 사회과학대학으로 옮기는 것에 강력 반발하여 결국 문과대학에 남게 되었다. 사회학과는 90년대말부터 2000년대 초에 걸쳐 사회과학대학 입결이 대폭 상승한 후인 2004년에야 뒤늦게 사회과학대학으로 이전을 결정하였다. 때문에 현재 연대 사회과학대학에서 사회학과의 서열이 가장 낮아 학교 요람, 졸업 앨범 등에서 항상 사회과학대 제일 마지막에 사회학과가 위치한다. 심리학과와 문헌정보학과는 여전히 문과대학 소속이다.[9] 가령 성균관대학교연세대학교의 경우 문헌정보학과문과대학소속이지만, 문헌정보학은 사회과학 분야가 맞다. 부산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의 경우를 보면 사회대 산하에 존재한다.[10] 이런 편제를 하는 학교 대부분이 사회과학대학 대신 정경대학을 두고 있다. 이런 편제 역시 문학부를 두고 있는 일본식 학제의 영향을 받은 것이며, 오리지널은 독일이다. 단, 연세대학교는 예외적으로 정경대학이 아니라 사회과학대학이 존재한다.[11] 불교대학, 유학대학, 교학대학, 대순종학대학 등[12] 이 학교는 성균관대학교다. 성대는 캠퍼스가 인문사회과학캠퍼스자연과학캠퍼스로 나뉜다.[13]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인문대학 발전방안 연구, 1995. 7-8쪽[14] 보통 이런 경우는 경제,경영 수준의 미적분조차 어려워하는 경우지만…[15] 1915년 개교당시 문과, 수물과, 상과, 농과, 신과 5개 학과로 시작하였으며, 1917년 일제로부터 전문학교 승인을 받으면서 문학과, 상학과, 농학과, 수학과, 물리학과, 응용화학과 7개 학과로 개편했다.[16] 일제시대 당시 보성전문학교는 법률과, 이재과(경제경영학) 2개 학과로 구성되었다.[17] 즉 연희전문학교는 한국에서 인문대학과 더불어 자연과학대학의 효시이기도 하다.[18] 승격 당시 문과, 음악과 2개 학과로 구성되었다.[19] 유학과, 법률과, 경제과 3개 학과로 구성되었다.[20] 3학4과인 이유도 있지만 서울대학교는 (경성제국대학의 후신이라는 것은 격하게 부정하면서도) 경성제대 법문학부 문학과와 이공학부 이학계만 승계된 문리과대학만을 최고학부로 떠받들고, 다른 전문학교가 섞인 단과대학(법문학부 법학과 + 경성법전 = 법과대학, 의학부 + 경성의전 = 의과대학, 경성치전 -> 치과대학, 법문학부 교육학과 + 경성사범 = 사범대학, 이공학부 공학계 + 경성고공 = 공과대학, 경성고상 -> 상과대학, 수원고농 -> 농과대학, 경성약전 -> 약학대학, 경성음악학교 -> 음악대학)을 2등 대학 취급을 했었다. 그래서 경성제대 법문학부 재학생들은 법과대학 대신 문리과대학 정치학과로 갔다.[21] 학생 수 감소에 따라 대학 정원을 줄이는 차원에서 해당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22] 특히 어문계열 중에서 일본학과는 2020년 기준으로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해 폐과가 지속되고 있고,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10년 후에는 아예 없어질 수 있다.[23] 단, 모든 대학에서 인문계열이 통폐합만 당하는 것은 아니라, 그 학교 내의 인문계열 교수들의 입김과 권위가 엄청나게 센 곳이라면 비교적 덜한 편이다. 대표적인 예시가 한국외국어대학교다. 한국외대는 학교의 정체성부터가 인문, 어문계열이다보니 학내 어문계열 교수들의 수가 굉장히 많고, 역대 총장들도 어문계열 출신들이 많았다보니 학교가 어문계열 규모를 줄이고 사회과학을 키우는 데에 미온적이었다. 서어과 교수였던 박철 전 총장은 CEO형 총장과는 거리가 멀어 몽골어과를 신규 설치하고, 경영학과의 경영대학 별도 승격에 호의적이지 않았다. 결국 경영대학 승격을 시키는 조건으로 동양어대학 소속의 일본어과와 중국어과도 각각 일본어대학, 중국어대학으로 승격시키도록 했었다. 후임 김인철 전 총장은 행정학과 교수답게 사회과학을 키우고 어문계열 티오 감축, 특히 글로벌캠퍼스의 유사 어문과를 융합인재대학으로 통폐합시키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나, 8년간 연임한 그에게도 한계가 있을 지경이었다. 박정운 현임 총장은 어문계열인 ELLT학과 교수라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김인철 총장이 구상한 글로벌캠퍼스 영어통번역학부 해체 계획을 유보하고 23년 입시에 영통을 정상적으로 모집시키도록 한 상황이다. 이때문에 한국외대 어문계열과 사회과학계열 재학생들 사이는 좋지 못해서, 상경계 재학생이 신임 총장 선거 시즌에 "어문 총장은 절대 반대다. 박철 총장 경영대 승격은 반대하면서 괜히 몽골어과 만들고 일대 중대 승격시키는 헛짓거리하지 않았냐. 어문계열 교수들은 정리가 돼야 한다."라고 사회과학계열의 선민사상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글을 에브리타임에 올렸다가 "지금 몽골어과 일대 중대 무시하냐?!"라고 어문계열 학생들에게 욕을 먹는 등 갈등이 비화된 적이 있었다. 즉 모든 대학들이 인문계열 통폐합을 속전속결로 밀어붙이는 것은 아니다.[24] 올림픽, 콩쿠르, 미술전 등[25] 가장 대표적인 것이 생활체육이다.[26] 뉴스에서 자연과학/이공계 분야에서 SCI급 논문 등재 소식은 비중 있게 다루지만, 인문계열 논문 얘기는 역사 분야에서 가뭄에 콩 나듯 나오는 것을 제외하면 아예 없다는 차이로도 알 수 있다.[27] 흔히 말하는 문과 계통[28] 성균관대학교, 중앙대학교[29] 국어국문학과, 영어영문학과, 중어중문학과[30] 비주류 어문계열[31] 우대라면 그나마 다행이다. 아예 상경계열에 한해서만 원서를 받아주는 기업들도 차츰 늘어가는 추세이다.[32] 왜냐하면 문과 지식과 공학 지식을 '모두' 필요로 하는 포지션이 생각보다 많이 없기 때문이다. 인문학적 교양과 높은 어학을 갖춘 공대생 정도가 가장 이상적이며, 아예 문과 쪽이라면 극소수의 재무회계나 여러 공모전 수상 포트폴리오를 가진 마케팅 정도인데 이건 또 공학 지식이 딱히 필요하진 않다. 금융공학같은 계열이면 모르겠는데, 이건 또 학사 수준에서 배우기 어렵다. 금융공학을 가르치는 일부 특성화 학과가 있지만, 보통 유사 재무회계 학과인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제조업계 구매정도가 상경계+공학 지식을 모두 요하는 자리긴 하다. T/O가 한 자릿수라 문제지. 그리고 여기까지 읽어보면 눈치첐겠지만,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상경계와 이공계지, 인문계와 이공계는 거리가 멀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33] 단, 철학과의 경유 윤리교사 자격증과 철학교사 자격증을 주는 곳이 나눠져있으므로 잘 확인해야한다.[34] 교직과가 설치된 과에서 상위 10%에 들면 교직이수가 가능하지만, 교직 생활을 시작할 때 사범대 졸업생보다 1호봉 낮게 출발한다.[35] 2023년 3월 현재 문의결과 기록관리학교육원 과정은 폐지됨[36] 해당 종교의 논란 문단으로 나무위키에 박제되기가 정말 쉽다(...) 왜냐하면 거대 종교는 그만큼 안티도 많아서 조회수가 많이 나오므로 언론이 터트리기 쉽다. 물론 개인에게 막중한 책임이 따르지만 그만큼 교세가 커서 안정적이다. 소수 종교는 안티와 관심이 적어서 은폐가 쉽기에 논란이 적지만 교세가 너무 작아 자금난으로 죽어가며 핵심 성직자가 논란을 일으키면 한 방에 훅 간다(...)[37] 한국고용정보원 이재성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논문 <인문계열 전공의 페널티? - 타 전공과의 노동시장 성과 격차 비교분석> (2016)[38] 서구 선진국일수록 전공 서열화, 인맥, 경력 채용이 심화된 데다가, 임원으로 키울 사원은 MBA경력직 채용으로 따로 뽑는다.[39] 법학적성시험의 추리논증의 논증 파트의 경우 논리학과 관련된 문제가 꽤 출제되는데, 학부시절 논리학을 배우는 철학과 출신이라면 비교적 유리할 수 있다.[40] 행시 일행직, 외교원 시험(구 외무고시)의 경우 각각 정치학, 국제정치학 추가.[41] 이런 이유로 경영학 등을 복수전공한 후 경영학이나 경제학, 통계학, 아주 극소수는 공학 쪽으로 대학원을 가는 경우가 있다. 어차피 학부가 뭐든 석박을 공학, 경제학, 경영학으로 따면 취업시장에서의 전공은 바뀌는 것이니. 그리고 이런 식으로 취업을 노리는 경우는 박사는 너무 길다고 느껴 석사만 따고 취준을 하는 경우도 많다. 석사만 따도 순수 상경계 학사보다 해당 업종에서 전문가로 평가받기 때문. 물론 전공을 살리는 업종으로 가야 한다.[42] 물론, 주전공은 경제학이었고, 철학을 복수전공으로 했다. 그래도 그는 "내가 펀드 매니저가 안 됐다면 철학자가 됐을 것이고, 나의 투자방식은 칼 포퍼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고 공개석상에서 말했을 정도다.[43] 다만, 조지 소로스 문서를 보면 헝가리 출신 인맥으로 입사했다고 되어 있으니(…) 따라할 생각은 말자.[44] 인문대학과 직결된 내용이 아니라서 분리되었다.[45] 정답: 1번.[46] 실제로 중화권 국가에서는 대학원생을 연구생(硏究生)이라고 부룬다.[47] 비단 이것은 인문대학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문과 관련 대학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이과 관련 대학원은 접근 방식이 좀 많이 다르다.) 문과 관련 학과에 다니는 학부생들 중 자신이 전공하고 있는 분야의 일반대학원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유념해 두도록 하자.[48] 흔히 간과되곤 하지만, 어느 전공이나 진로든 체력은 스펙으로 요구하지 않을 뿐이지 매우 중요하다![49] 예를 들어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의 주경철 교수가 이런 케이스인데, 학부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석사과정부터 역사학으로 전공을 바꾸었다.[50] 다만 그의 가족, 친척들은 비트겐슈타인을 미친 사람, 없는 사람 취급했다고 한다.[51] 다른 스펙들이 다 같은 경우, 그런 거로 가르긴 한다. 로펌이라든가… 사실 현재 로스쿨 입학생들의 학부 전공을 보면 정치외교학과, 행정학과, 정책학과, 사회학과, 경영학과, 경제학과 같은 사회과학계열이 많긴 하다. 법학과 출신은 의외로 갈수록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로스쿨이 있는 대학은 법학과 학부과정을 못 두는데, 로스쿨에서 최상위 명문대 학벌을 선호하다보니 역설적으로 로스쿨이 없는 대학의 법학과 출신은 로스쿨의 문이 좁아지는 것.[52] 좀 더 대놓고 말하자면, 로스쿨 출신 중 경기도권 사립대를 졸업한 사람은 몇천명 중에 1명이다. 이는 거의 1년에 1명 꼴로 진학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셈.[53] 다만 요새는 어떤 경우든 상대평가 과목이면 학점을 '퍼줄' 수는 없는 구조가 되었으므로 큰 의미는 없다.[54] 경제학과 1학년 1학기에 배우는 경제수학에서는 바로 벡터와 행렬이 나온다. 그것도 고등학교 이과 범위를 넘어선 만큼.[55] 이것은 상경계도 동일. 물론 상경대와 사과대 역시 이과대, 공대와 비교하면 학점을 퍼주지만 인문계보단 한 수 아래다.[56] 평점평균 1점대 후반~2점대 중반 정도. 보통 1점대 중후반 이하로는 학사경고 사유가 되기 때문에 최소한 2점대는 유지하고 다닌다.[57] 이쪽은 대졸을 넘어서 석박사까지 취득해야 응시가 가능한 경우도 많다.[58] 이는 업계에서 수요가 높은 공과대학, 상경대학, 사회과학대학 등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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