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한국인의 이민
관련 문서: 이민/어려움
1. 개요
남의 떡이 커 보인다. - 대한민국의 속담
2010년도와 20년도에 접어들며 청년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내외적으로 혼란스러운 일이 잦아 탈조선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는 지경에 이르렀고, 그 외에도 SNS의 급진적인 발달은 다양한 이들로부터 차분하게 무언가를 고려해볼 시간을 빼앗았다. 그래서 아직 미성숙하거나 지칠대로 지친 몇몇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정말로 이민이 답인 것처럼 과몰입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아졌다.
하지만 이민을 단순히 원하는 것과 그것을 정말로 떠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당장 이민의 대명사인 아메리칸 드림을 떠올려보자. 완전히 다른 국가로 이주하여 새로운 살림을 차린다는 것은 리턴에 비해 과도할 정도로 많은 리스크를 요구하는 일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문서에서는 이민을 고려하는 한국인들이 한국인으로서 마주하게 될 어려움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으니 좀 더 포괄적인 내용에 대하여 파악할 수 있도록 이민/어려움 문서를 먼저 읽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2. 이민 장애물
2.1. 병역
일단 이 문단에 적힌 대다수의 내용은 군대를 갔다오거나 면제이거나 여성일 경우 해당되지 않는 내용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국외여행허가 제도를 통해 군 입영대상자들을 상대로 사실상의 이민 제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국외여행허가 제도는 군 미필인 유학생 및 이민 희망자들을 모두 해외에 있는 군 인력으로 간주하고 온갖 법률적 제약을 걸어둔다. 해외 영주권이 있다면 이러한 제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지만, 자력으로 영주권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해당국 기업에 취업하거나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와 결혼을 해야하는데 20대 초반의 청년들이 이런 조건을 갖추기는 쉽지않다.해외에 오래 체류할 수 있다면 이러한 조건들을 맞추기가 더 수월해 지겠지만 여권의 발급과 유효기간을 제한하기에 현실적으로 어렵다. 대부분의 경우 비자발급을 받고자 할 때 만료기간이 6개월 이상 남은 유효한 여권을 제시해야 한다. 과거에는 병역 미필자에게 1년짜리 단수 여권만을 발급했지만 2021년을 기준으로 단수 여권 제도가 폐지되어 5년짜리 복수여권 발급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가족이민을 통해 영주권을 받거나 일단 유학 사유로 국외여행허가를 신청한 다음 졸업과 동시에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코스를 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한민국 정부도 이 방식을 알고 있어서 영주권 취득으로 병역을 면제 받을 경우 40세까지 한국에서 경제활동이 제한되며, 심지어 해당국 시민권을 취득하더라도 재외동포비자의 발급이 40세까지 제한[1]된다. 이런 제한사항의 존재로 해외 영주권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군에 자원 입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병무청은 이들을 애국자라며 적극적으로 홍보하지만, 사실 대부분이 국내에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아야할 사업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2]
양심적 병역거부를 사유로 망명 신청을 해서 합법적인 체류자격을 얻은 경우도 드물게 존재한다. 그렇지만 그런 경우의 대부분은 체류 자격을 얻은 것이지 그 나라의 시민권을 얻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추후에 정식으로 귀화를 하지 않는 이상 평생 법률적 제약이 많은 삶을 살게된다. 물론 병역 미필 한국인 남성이 국내에서 겪는 법률적 제약에 비하면 훨씬 자유로운 편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 식으로 해외에 나가서 정착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를 통한 리스크 쯤이야 가볍게 무시하고도 남을 바탕[3]이 있었으니까 가능한 것이다. 정말 아무런 밑바탕 없이 병역 하나만을 기피하기 위해 해외로 떠났다간 후술할 다양한 이유들로 인해 더욱 큰 곤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2.2. 선택권을 가지기 어려운 문제
사람들은 영주권을 취득하거나 귀화할 방법도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북유럽 및 서유럽권 국가나 영미권 국가들의 높은 임금과 짧은 근로시간, 각종 복지제도, 양호한 학생인권, 침해되지 않는 개개인의 자유, 광활한 자연환경을 보며 군침을 흘리기도 한다.하지만 그런 이유 때문에 한국을 떠나고 싶어한다고 해도 과연 그곳에서 받아줄 것인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첫번째로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처럼 대한민국은 인근 국가 간에도 국경 상호 개방을 실시하지 않아 '거주·이전의 자유'는 보장하지만 국경 넘어 그대로 눌러앉는 공동시장의 혜택은 누릴 수 없다. 육상교류에 익숙한 솅겐 협정 가입국 출신이 아닌 한 여권 순위를 다룰 때 거의 간과되는 부분으로, '90일 무비자'와 '이동의 자유 행사'가 같은 무비자로 취급되지만 사실 이 둘은 하늘과 땅 차이보다 크다.
이민을 생각한다면 꼼짝없이 꽉 막힌 비자와 느려터진 영주권 루트를 거쳐야 하며, 폴란드인, 체코인, 에스토니아인 등 EU 소속 동유럽인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스웨덴 등 서유럽, 북유럽으로 건너가다 적응을 못해 그만두는 '안일해도 되는' 이민 기회, 캐나다인이 미국에서 VN Status로 바로 취업 가능하고 영주권 포기해도 디메리트가 없는 이민 기회, 아예 상호 간 취업 비자가 필요 없는 호주인과 뉴질랜드인 간의 특혜[4]가 한국인에게는 주어지지 않는다.[5]
인접국이 아니더라도 캐나다인, 호주인, 뉴질랜드인이 영국에서 영연방 왕국 비자 혜택으로 쉽게 영국에 진출할 수 있고, 시민권 취득 절차도 매우 쉬운 혜택 역시 한국인 혹은 아시아국가에게는 없다. 이유가 궁금할 수 있는데 아래에도 일부분은 서술되있지만 유럽연합, 미국-캐나다의 예시든, CANZUK의 예시와 달리 한국은 서구권과 언어, 문자, 문화, 외모가 비슷하지 않고 너무 많이 다르며, 인근 국가와 외교적, 정치적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비자 정책 자체가 가장 한국을 떠나고 싶어할 동기가 큰 계층을 막기 위한 정책이라는 점이다. 위 이민 이유에서 언급한 하루 16시간 택배를 나르는 택배 노동자나 중소기업의 생산직 사원들 혹은 사회적 소수자들, 학교폭력과 병영부조리로 대표되는 사회부조리 피해자들, 무직자들, 자국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들, 예술인들, 자폐인들[6], 히키코모리이지만 이런 사회경제적 조건을 갖고 결혼이민이나 망명이민 외에 이민에 대한 선택권을 갖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가 된다. 비자 정책은 주로 자국의 단순노동자를 저임금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시행되며, 이는 결코 가벼운 장벽이 아니다. 이민을 받는 국가에서도 취약계층은 말 그대로 널려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취업을 통해 비자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 안되면 직업군인으로 입대해 귀화할 수 있을 거고 '적어도 한국군보다는 병영부조리도 적고 월급도 많아서 낫겠지' 하면서 쉽게 생각한다. 그냥 그 나라 가서 발품 팔거나 이메일로 입사지원서를 제출하면 취업 될 거라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현지 대학만 졸업하면 취업 될 거라 생각하면서 취업과 관계없이 자기가 좋아하는 전공을 고르는 경우도 있다. 현지어를 몰라도 취업될 거라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워킹홀리데이를 쉽게 이민 혹은 취업 비자로 바꿀 수 있을 거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학력, 경력, 언어 세 가지가 안 되면 그곳에서 필요없다며 안 받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너를 우리나라에서 받아주면 어떠한 경제적 부를 가져다 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면 취업이민이 어렵다. 설령 한국 안에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직종이라 하더라도 해당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분야의 인력이 아니라면 영주권을 손쉽게 마련할 가능성은 적다.
게다가 현지 원어민들의 경제력 향상 및 채용을 우선시하는 정책들이 늘어나면서 충분한 부를 갖다 줄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민자들조차도 문호가 제한되고 있는 추세이다. 거기다가 능력마저도 부족하다면 더더욱 문호가 제한된다. 선진국의 복지가 좋다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자국민들을 위한 것이다. 인종이나 언어가 다른 이민자들이 자기네 나라에 들어와 얼마되지도 않는 복지혜택을 누리며 산다는 사실을 좋게 볼 자국민들이 있지는 않다.
비숙련 외국인의 해외취업을 무조건 환영하는 선진국은 스발바르 제도 밖에 없다. 그리고 영주권도 없는 외국인의 직업군인 입대를 환영하는 선진국은 프랑스 외인부대 밖에 없다. 미국 기업들도 여간해서는 '미국 시민과 영주권자만 지원가능'이라는 채용공고를 건다. 외국인을 뽑으면 비자를 마련하는데 수백만원의 추가 부담이 생기기 때문이다. 호주인이나 멕시코인, 캐나다인은 일정 금액[7]을 내면 확실히 불러들일 수 있으니 이 경우 채용될 확률이 높아지긴 한다. 그리고 인력이 부족하더라도 이들로 보충하면 되니 H-1B에 수천 달러 가량의 도박을 걸 메리트가 굉장히 희박하다.
설령 외국인을 고용한다는 회사를 찾아도 다른 외국인들과도 경쟁을 해야 하는데, 영어권 국가 취업에서는 언어 제약이 적은 인도인이나 필리핀인, 홍콩인, 싱가포르인보다 불리하다. 한국인들은 백인우월주의자 외국인들이 한국을 무시하여 자신을 차별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빽없는 외국인 노동자라면 인종을 가리지않고 그냥 자기 부류외 모두를 차별한다. 당장 동유럽인들도 서유럽에서 멸시당하고 과거에는 아일랜드계 미국인에 대한 영국계 미국인들의 멸시도 심했다.
그들이 돈 많고 성공한 동양인을 대하는 태도와 별볼일 없이 살아가는 동양인을 대하는 태도는 같지 않다. 한국에서도 성공한 이민자에 대한 대우와 그렇지 않는 사람에 대한 대우가 차이가 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백인우월주의자가 제일 싫어하고 차별하는 대상은 유대인이지만 유대인들이 가진 세계적 입지와 경제력 때문에 별 해코지를 하지 못한다. 더군다나 백인이라곤 해도 또 사실 그 안에서 많이 나뉜다. 아메리칸 드림을 치면 바로 위에 나오는 팝밴드 콤비나치야가 어디 출신인가.
이질분자에게 관대하다는 북유럽의 경우도 이민을 잘 받아주는 게 아니라 난민을 잘 받아주는 거고, 오히려 이민은 일반 선진국들보다 더 빡세게 심사하고 마음에 들지 않다싶으면 칼같이 잘라낸다. 후진국 이민 희망자를 잘라내는 것이 비인도적인 처사라는 말이 있는데, 세계 어느 나라라 해도 이민 정책이 이민을 희망하는 외국인 눈에까지 정당해야 할 필요는 없다. 인도주의 운운하다가는 본인들도 무너질 가능성이 높으니까.[8]
마찬가지로 이민에 관대한 싱가포르라도 싱가포르에 필요한 전문 인력이라는 조건 하에서나 한국인 이민자를 받아준다. 그리고 서구권에서 그나마 이민을 많이 수용하는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역시 워킹홀리데이 비자, 고숙련자 및 기술 이민이 아닌 이상 선진국 대상으로 단순 노동 비자를 발급하지 않는다. 비숙련 막노동의 목적의 다른 선진국 이민이면 가고 싶어도 안 받아준다. 따라서 국제결혼 외에는 갈 방법이 없다.
미국 박사과정자 통계에 따르면, 2012년 미국에서 임시 비자로 박사과정을 끝마친 전세계 14,767명의 진로를 살펴보자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마치더라도, 영주권이 없으면 22% 정도만이 학계나 기업에 남을 수 있다. 박사를 받더라도 해외취업[9]은 험난하다. 특히 요즘은 영주권조차 없는 문과 출신의 외국인의 경우 교수가 아니면 거의 미국에서 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말도 많다.[10]#
더 높은 연봉이나 좋은 조건을 찾아 타국으로 취업이민을 가는 것은 돈 적게 주는 직장에서 돈 많이 주는 직장으로 경력직 이직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누구나 그런 길을 원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매우 높다. 그렇다 보니 이런 현실 속에서 취업이민을 갈 수 있는 사람은 한국에 남더라도 대부분 안정된 직장과 높은 사회적 위치를 가지고 있는데, 한국의 좋은 직장을 포기하고 성공률이 낮은 해외 취업 시장에 뛰어들 이유가 없기 때문에 잘 선택하지 않는다. [11]
한국인이 다른 선진국에 신입으로 해외취업하는 건 다른 나라 출신이 한국에 취업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 어떤 나라의 젊은이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뛰어난 돈벌이 기술을 지니고 있다면 쉽게 취업이 된다. 그런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국제결혼을 통해 들어온다. 문제는 국제결혼 역시 능력이 없으면 거의 불가능한 얘기이다.
능력도 취업하기에 부족하고 국제결혼도 하지 않은 사람들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미국 같은 경우 닭공장을 통해 조건부 영주권 갱신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곳의 삶은 좋지 못하다. 불법체류자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고, 식당, 가게, 영세 공장 같은 데서 단순 노동자, 생산직으로 일하는 경우도 많다. 정식 영주권을 받고 나서 노력한 끝에 잘 풀리더라도 저소득인 자영업을 하게 된다. 이는 이민 관련 책자를 봐도 자주 나오는 사례이다.
한국에서 대학교수이니 대기업 이사이니 그러던 이가 이민와서 청소하고 허드렛일하다가 한국에서 알던 이를 만나면 쪽팔려서 얼굴을 보이기 싫었다는 이야기가 많다. 차라리 한국에서 여러 기술 가진 전문 기술직이 이민와서 언어만 잘 통하면 대박칠 가능성이 더 많다는 사례가 많을 정도로 나온다. 반대로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파키스탄, 네팔 등에서 교사, 대학 교수, 대기업 사원이 한국 와서 단순 노동하고 이민 정착하는 케이스도 많다.
2.3. 언어 문제
한국어는 비교언어학적으로 유사한 언어가 없는 고립어[12]이며, 중국의 조선족 자치주 등 해외 한국인 커뮤니티나 한국계 커뮤니티를 제외하고는 한국 이외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언어[13]이다. 외국으로 이민 가려면 필수적으로 외국어를 배워야 하는데, 당장 생업에 종사해야 하는 이민 1세대의 경우는 의사소통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수준까지 외국어 실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이 세대의 경우 한국에서 명문대를 졸업하고 외국어를 꽤 한다는 사람들도 웬만큼 알아듣고 읽을 줄 아는 수준이지, 영어권 국가로 이민가서 영어로, 그럭저럭 수준을 넘어서, 아무런 불편함이 못 느낄 정도로 의사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그리고 외국에서 오래 살아도 현지 언어를 잘 못하는 1세대와 1.5세대들[14]도 많다. 외국어 실력 향상의 정도는 개인의 노력과 선천적 재능, 경제력과 주변 환경에 크게 좌우된다. 같은 1.5세대라도 한국인과 많이 접촉하고 공부를 안 하면 해당 지역의 언어를 못 하는 거고 반대로 현지인과 접촉이 많고 공부를 한다면 해당 지역의 언어를 잘 할 수 밖에 없다.
외국에서 10~20년씩 살아도 노력을 별로 안 했거나 한인들하고만 주로 어울렸다면 현지 언어 실력은 잘 늘지 않는다. 반면 3~5년 정도만 살아도, 열심히 개인 공부하고, 현지 원어민들과 많이 어울렸다면 현지 언어 실력이 제법 늘 수 밖에 없다. 다만, 그럼에도 원어민 수준의 언어 실력을 갖는 것은 거의 어렵다. 원어민 수준의 언어 실력이란 해당 언어에 능통할 뿐만 아니라 해당 언어가 가진 문화적 배경에까지 능통한 것을 말하므로, 이민자의 입장에선 해당국에서 나고 자라지 않는 이상 거의 현지인 수준의 문화적, 사회적 배경을 이해하기 어렵다. 당장 TOPIK에서 높은 성적을 받은 외국인 유학생이라도 한국 문화와 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낮으면 한국인들이 하는 말을 다 이해하지 못 한다.
사실 늦어도 초등학생 정도까지는 해당 문화권에 정착해야 언어를 완벽하게 습득할 수 있으며, 그 이후로는 모국어처럼 외국어를 하는 능력은 습득하기 힘들다는 말도 있다. 사실 그건 가설 중 하나일 뿐이고 나이 상관없이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은 많다. 보통 모국어가 아닌 언어를 구사할 때 어휘력, 발음, 말투, 청해력 중 어느 하나는 구멍이 생긴다. 그러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여기에는 많은 가설이 존재하므로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할 수는 없고 성인의 외국어 학습이 더 유리하다는 주장도 많다. 어찌 되었든 언어적 어려움이 많은 건 사실이다.
게다가 한국에서 영어권 국가로 이민 가려는 대다수 1세대 한국인들은 공교육에서 이상한 영어 지문으로 악명 높은 수능 영어와 내신 영어에 특화된 수업만 받고, 영어 시험들도 번역해서 적는 수준에, 내신 영어의 경우 서술형 답을 적을 때, 교사들이 변별력 보겠다고 원어민들에게는 문제 없는 표현도 영어 교과서에 안 나오는 단어면 감점을 시킬 정도로 그냥 평가 목적의 영어 교육만 시키기 때문에 언어로 쓰는 영어 학습에 취약 할 수 밖에 없다. 이러니 GCE Advanced Level, AP, IB, TOEFL, IELTS에 적응하기 힘든 모습을 보인다.
특히나 이민을 가기 위해서는 회화 영어를 잘할 필요가 있는데, 한국의 영어 교육이 근본적으로 대학 논문 읽기를 위한 영어 교육으로 변질되었기 때문에 회화 영어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제 아무리 학교 내신에서 1등급을 받고 수능 영어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을 정도의 영어 실력이라도, 막상 해외에 나가면 기본적인 의사소통부터 문제를 겪는 경우가 많다. 말하는 것은 둘째치고 현지인들이 말하는 영어를 알아듣는 것부터가 힘들다. 한국에서 이정도 실력이면 대학, 전공, 논문에 관련된 영어를 잘하는 것이지 회화를 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민을 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회화 영어를 배우고 난 뒤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미국과 영국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야민정음이나 줄임말보다 더 심하게 변형시킨 영어도 정말 많다. 회화 영어에서는 문법을 파괴하면서 쓰는 것이 현지인들한테는 너무나도 익숙한 문화이다. 한국인 10대와 20대들이 줄임말을 사용하는 것이랑 차이가 없다. 따라서, 문법이랑 논문처럼 완벽한 문법을 지킨 영어만 배우다 보면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톡을 보낼때도 이는 마찬가지다.
그리고 고등학교와 대학도 영어권으로 가서 졸업 한게 아니면, 한국 대학에서도 교육 시스템 사정상 영어라 해봐야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배운 독해, 문법 같은 것만 교육 받은 후에 이민을 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위에서 말한 문제가 더욱 잘 나타난다. 한국인들 대다수가 사실상 그냥 글자 암기만 한건데 영어와 같은 외국어 학습을 힘들어하는 것은 당연하다. 당장 한국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영국에서 석사, 박사 학위 취득하고, 교수,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현지인처럼 말하는 것을 힘들어한다.
다만 언어 적응의 어려움은 이민하는 지역과 직업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미국의 경우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댈러스, 호놀룰루, 휴스턴과 같은 이민자가 많은 대도시 지역일수록 표준 영어를 구사하지 않는 사람이 많고 다들 두세 개 언어를 하면서 영어에 애로사항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차별을 덜 받아 적응하기가 쉽고, 또 전문직일수록 상대방의 문법이 맞고 틀리는 것보다는 뭘 말하고 싶은 건지 의도에 집중하기 때문에 영어로 대화하기가 매우 수월해진다.
마트에서 장 보고 인터넷 신청하는 수준의 생활 영어만 되고 나면, 그 다음은 영어보다는 자신의 전문성이 더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볼 수 있다. 시민권자이면서 영어 잘하는 거지가 널린 곳이 미국, 영국 등 영어권이다. 영어에만 목을 매서 될 일은 아니라는 거다. 그리고 한국과 달리 미국, 영국에서 영어만 잘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본인이 해당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전문성도 있어야 한다.#
그나마 한국에서 의무교육을 해서 어느 정도 가장 익숙한 외국어인 영어를 사용하는 영어권 나라도 이 정도인데, 영어가 제1언어가 아닌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와 같은 나라들은 더더욱 언어 적응이 힘들다. 이들 국가로 이민하기 위해서는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를 전문적으로 3년 이상을 배우는 것을 추천한다. 유럽에서 영어가 잘 통하는 네덜란드, 북유럽에서도 현지어 못 하면 취업이 안 된다.
특히 영어권 국가라도 캐나다 퀘벡으로 이민을 갈 경우에는 프랑스어가 필수로 요구되는데다 캐나다 기업에서도 프랑스어를 잘 하면 승진, 취업 시 보너스 포인트가 지급된다. 괜히 캐나다에서 프랑스어 우수자 대우라는 것이 취업 공고에 나온 게 아니다. 그리고 미국 전역에 퍼져있는 히스패닉과 스페인계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할 경우에는 스페인어가 요구된다.
2.4. 한국 경제의 성장
대한민국이 2010년대 들어 완전한 선진국에 들어서면서, 이민의 필요성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의견도 있다. 이제는 한국은 이민 유출국이 아니라 이민 유입국인데다 과거와 달리 이민 유출자의 수는 급감하고 있고 이민 유입자의 수는 급증하고 있다. 오히려 노후에 노인복지나 의료혜택을 받기 위해 역이민도 많아지고 있다. 당장 한국은 선진국이 된 지 얼마되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한국도 이민자들을 많이 수용하고 있다.2.4.1. OECD 세후 평균임금 비교
OECD에서 매년 정리하는 'OECD Taxing Wages'에 따르면, OECD 회원국의 세후 평균임금은 다음과 같다. OECD Taxing Wages 2021순위 | 국가 | 세후 평균임금(해당국 화폐) | 세후 평균임금(US$) | PPP 기준 평균임금(US$) |
1 | 스위스 | 72,429 | 77,052 | 63,321 |
2 | 네덜란드 | 39,089 | 44,419 | 49,175 |
3 | 노르웨이 | 455,108 | 47,906 | 48,921 |
4 | 룩셈부르크 | 41,239 | 46,863 | 47,721 |
5 | 호주 | 68,982 | 46,927 | 47,197 |
6 | 미국 | 46,715 | 46,715 | 46,715 |
7 | 아이슬란드 | 6,657,793 | 48,650 | 46,200 |
8 | 한국 | 39,127,355 | 33,018 | 45,022 |
9 | 영국 | 32,069 | 41,114 | 44,773 |
10 | 오스트리아 | 32,810 | 37,284 | 43,173 |
11 | 아일랜드 | 35,095 | 39,881 | 43,008 |
12 | 독일 | 31,831 | 36,172 | 42,745 |
13 | 덴마크 | 283,108 | 43,091 | 42,506 |
14 | 스웨덴 | 350,907 | 37,854 | 39,416 |
15 | 벨기에 | 20,389 | 33,397 | 38,941 |
16 | 일본 | 4,026,987 | 37,674 | 38,941 |
17 | 프랑스 | 27,768 | 31,555 | 37,498 |
18 | 핀란드 | 31,930 | 36,284 | 37,363 |
19 | 캐나다 | 44,024 | 32,854 | 36,745 |
20 | 뉴질랜드 | 51,885 | 33,474 | 35,559 |
21 | 이스라엘 | 128,770 | 37,217 | 34,935 |
22 | 스페인 | 21,241 | 24,138 | 34,014 |
23 | 이탈리아 | 21,463 | 24,390 | 32,082 |
24 | 그리스 | 15,763 | 17,913 | 28,894 |
25 | 에스토니아 | 14,048 | 15,964 | 26,361 |
26 | 폴란드 | 46,229 | 11,763 | 25,525 |
27 | 튀르키예 | 52,994 | 7,443 | 25,079 |
28 | 포르투갈 | 14,148 | 16,077 | 24,639 |
29 | 슬로베니아 | 13,534 | 15,380 | 23,810 |
30 | 체코 | 302,119 | 12,922 | 23,523 |
31 | 헝가리 | 3,332,707 | 10,759 | 22,880 |
32 | 칠레 | 9,556,633 | 12,052 | 22,705 |
33 | 리투아니아 | 10,550 | 11,989 | 21,446 |
34 | 라트비아 | 9,321 | 10,592 | 20,702 |
35 | 슬로바키아 | 10,098 | 11,475 | 18,937 |
36 | 멕시코 | 117,003 | 5,427 | 12,309 |
37 | 콜롬비아 | 16,033,240 | 4,290 | 11,861 |
평균 | 29,242 | 34,721 |
이에 더하여 신규 이민자의 임금이 현지 평균 임금보다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특별한 능력이나 기술이 없는 상태에서 이민을 가면 오히려 한국에 머무는 것보다 소득이 내려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2.4.2. 고학력자의 사회경제적 보상
학력, 경력, 언어 세 박자를 갖춘 고학력자가 국내에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도 잘 먹고 잘 산다. 원어민 고등학생 이상의 영어 실력, 이공계 및 상경계 대학원 학위, 유명 기업에서의 수년간 경력 등을 가지고 있으면 한국에서도 서로 오라고 난리인데 본인의 꿈이라거나 하지 않는 이상 가족도 친구도 없고 말도 잘 안 통하는 외국에 나가서 산다는 것은 대학 졸업한 직장인이 하기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다.해외취업을 한다고 해도 이직에 지나지 않아서 한국에 더 좋은 기회가 있다면 귀국할 수도 있는 인재들이다. 따라서 직장생활에 문제를 느끼지 않는 한 잘 나가지 않는다. 가령 박사 학위를 받더라도, 물가를 고려하면 경제적인 삶의 질 자체는 큰 차이가 나기 어렵다. 하단의 표는 2020년 기준 미국과 한국의 박사 학위자 중앙값 연봉을 정리한 표이다. 해당 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학계에서의 대우는 한국이 오히려 더 높다. 하지만, 기업에 취업한 박사 학위자의 대우는 미국보다 상당히 낮으며, 이러한 부분에서 일정부분 이민 내지는 해외취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2020년 기준 한국-미국 박사 학위자 임금 비교[15] | |||||||
미국 | 한국 | ||||||
임금 | 학계 | 기업 | 정부 | NGO | 대학(학계) | 공공연구기관(학계) | 기업 |
중앙값(미국 달러)[16] | US$ 69,700 | US$ 117,000 | US$ 90,000 | US$ 90,000 | US$ 84,788 | US$ 84,780 | US$ 67,830 |
중앙값(미국 달러, PPP)[17] | US$ 69,700 | US$ 117,000 | US$ 90,000 | US$ 90,000 | US$ 121,270 | US$ 121,258 | US$ 97,016 |
비정규직 문제나 노동시간 문제 역시 이들에게는 관련성이 낮다. 취업이민을 갈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이 있다면 한국에서는 일부러 비정규직으로 지원하지 않는 한 비정규직이 되기가 힘들다. 세간에서의 인식과 달리 '한국 비정규직의 월급이 타 선진국보다 낮은 이유'로 한국 사회가 노동력을 착취하기 때문이 아니라, 타 선진국에서 국경을 걸어잠궜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국에서 생산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타 선진국에서 고임금을 받고 똑같은 일을 할 수 있다면 한국에 남지 않고 그런 국가들로 노동 이민을 갈 것인데, 학력과 경력이 그 선진국에서 태어난 비숙련 노동자와 비슷한 수준이고 현지 인력수급도 어렵지 않다면 과연 비자를 발급해줄 것인가라는 의문점이 생기기 때문이다. 대부분 선진국은 여기서 비자를 발급해주는 대신 노동시장 보호를 택할 것이다. EU 확장도 실제로는 노동시장 개방문제가 있어 후보국이 법제를 EU에 맞춘 뒤에도 5년에서 10년은 곧장 퍼먹는데, 말이 국경 개방이지 내용물은 노동시장 개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3. 이민 후 문제
3.1. 문화적 차이
외국에서 살게 된다면 문화적 차이를 느낄 것은 분명하다. 이 점은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를 수 있을 것이다.이민온 지 얼마 안되면 온전히 자신의 문화와 정체성을 가진 채 외국에서 삶을 시작하는데 문화적 차이로 인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시간이 지나게 되면서 적응할 수도 있다. 하지만 외국에 있는 한 자신은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현지인과 같이 소통하고 사회생활을 해도 문화적 이질감으로 인한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다. 물론 좋은 사람들을 만나 자신을 배려해주고 이해해준다면 괜찮지만 자신의 직장에서 그런 사람들만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런 소외감 때문에 도박이나 유흥에 빠져 이민생활을 실패한 사례도 다수 확인된다.
예를 들어 서구권에서 자신보다 5살, 10살 어린 직장 동료에게 친구처럼 반말[18]을 듣고 살거나, 일본처럼 예의상 하는 격식[19]이 많은 등 사람마다 별거 아니다고 생각하거나 반대로 기분 더러운 일들이 있다.
3.2. 인종차별
전 세계적으로, 동양인이 아시아 지역 외 국가에서 총인구중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경우는 아주 적다. 이민자가 한국에선 철저한 다수였다면 이곳에서는 철저한 소수인 것이다. 사회적으로 동양인이나 한국인인 자신을 대하는 분위기, 온갖 편견과 혐오, 무시, 멸시로 물든 인종차별적 행위들을 이민자는 좋든 싫든 생활하면서 마주치게 되며, 경우에 따라 단순한 조롱에서 넘어가 린치 같은 직접적인 폭행을 당하는 사람의 사례도 해외 거주자 사이트나 뉴스를 조금만 보아도 수두룩하게 나올 지경이다.이 인종차별 이라는 것은 백인에게, 흑인에게, 아랍인에게, 혹은 민족이 다른 황인들에게 의해서라도 가행될 수 있으며, 사실상 이민자인 당신이 도착한 현지가 유럽이 되었든 아메리카가 되었든 아프리카가 되었든, 그곳에서 자신과 같은 인종, 민족적 부류가 소수라면 당신은 자연적으로 잠재적인 차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한국으로 다시 이민을 결정하는 사람들도 상당한 편이다.
3.3. 느린 서비스와 의료체계의 접근성 저하
또한 한국의 경우 민간 부분뿐만 아니라 공적 서비스까지 타국에 비해서 굉장히 빠르고 비교적 간편하다. 외국에서 이렇게 빠른 서비스는 누리기 힘들다. 상술한 인풋에 해당되는 노동자 삶의 질이 희생되는 만큼, 그 아웃풋이 사회에 제공되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어째서 왜 이리도 빠르게 서비스를 하냐?"고 되묻는 것이 다수다.한국 시민권을 취득한 이다도시도 처음에 한국에 정착했을 때 전자제품이 고장났다고 전화했는데, 곧장 방문해서 경악했다고 회상한다. 프랑스에선 1주일 안으로 오면 오 , 빠르네라고 생각해야 했다고. 이러니까 보름이나, 1달은 기다려야 한다는 경우도 있다. 《캐나다 이민 절대 오지마라!》 라는 책자에서 이런 걸 언급하며 투정거린 바가 있는데 이 책을 반론하던 다른 캐나다 거주 교포들이 쓴 책자들조차도 이런 것에 대해 반론하지 않을 정도이다. 이러니 호주나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등 많은 나라 이민자들이 자주 언급하는 사항이 빨리빨리 아무리 외쳐도 무시하는 게 많으니 포기하고 현지 사정에 따르라라고 강조한다.
한국인들이 외국에 살면서 가장 불만을 표시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이 공공서비스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자국민들마저 체념하는 수준으로 상당히 저급한 상황이다. DMV에서 운전면허증 신청과 갱신하러 가도 주토피아에 나오듯이 느려터진 모습을 보이고, 여권 신청이 길어봤자 14일인 한국과 달리 미국 여권 신청할 때는 기본 수수료도 한국보다 더 비싼데, 짧아야 20일 걸린다. 급행비를 내면 14일로 단축된다.
그리고 미국은 법치주의가 강한 국가인데다 소송을 많이 하는 사회적 특성으로 인해 공무원이 업무를 잘못처리 했다가는 소송까지 걸릴 위험이 크므로 '보신주의'적 성향이 크기 때문이고, 공무원만큼 노후보장이 확실한 직종도 없으므로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키다간 해고당하기 십상이기에 이를 피하려는 경향이 큰 까닭이기도 하다. 유럽에서도 공무원이 느려터졌다면서 비판받는 것이 미국에서도 비슷한 평가를 받는다. 괜히 재외 교포들이 한국의 공공서비스만큼은 최고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너무나 권위주의적 태도로 나온다는게 문제이다. 일본 일처리 속도가 느려터졌다는 말이 한국인들 사이에서 많이 나오는데 보통 유럽인, 미국인들은 일본만 가도 공적 서비스가 빠르다고 좋아하며, 매뉴얼에 충실하다고 칭찬한다. 그러나 박가네가 지적했듯이 한국인 입장에서는 코로나 방역 신고 절차도 아날로그로 다 하고 도장이 없으면 아예 통과도 안 시켜주고 계속 대기하라고 하는 것을 보면 답답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20]
건축가 오영욱이 스페인 유학 당시, 마드리드 공항에서 겪던 걸 봐도 경찰과 헌병대가 개인 물품을 따로 공항에서 분별하여 신분확인하고 뭐하고 하여 되찾느라 1시간도 더 넘게 걸렸던 걸 책내면서 이야기했다. 한국이라면 신분파악하고 오래 걸려도 10분도 안 걸리지만 신분확인하고 계속 사람을 돌린다고 한다. 한국이라면 1곳에서 빨리 찾아가게 하지만 여기선 그런 거 없다며 뭐 해외에 살자면 각오할 일이라고 생각해서 덤덤하게 찾았다고.
또한 만화가 이우일, 선현경 내외도 유럽 여행 가서 공무원들이 참 느긋하게 일하더라며 물건을 찾거나 비행기를 타거나 할 때 겪던 사례를 봐도 한국이라면 빨리 좀 해달라고 보챌 일이 많았다고 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곳에서 빨리해달라고 아무리 보채도 듣는 척도 안하니 그냥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병원비나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준비기한에 까다로운 보험이라든지 그렇기 때문에 오는 것이다. 만화가 홍윤표가 프랑스에서 거주하던 중 병원에 갔는데 대기하는 환자가 4명 밖에 안되어서 금방이면 되겠군이라고 했더니만 2시간이 지나도 1명이 줄었을 뿐. 한국에 오래 살면서 빨리빨리 문화에 적응하던 외노자나 외국 거주자들도 자국으로 가서 지내면 속이 터질 지경이다.
특히 행정-의료서비스 부분에서는 한국의 처리속도와 서비스 수준을 간단한 부분은 따라올만한 국가가 사실상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프랑스만 하더라도 안과나 치과등 전문의는 절대 당일 방문이 불가능하고, 최소 1달 뒤에나 예약을 해야하는 경우가 사실상 전부이며, 사회 전체적으로 이런 공공보건 서비스가 응급 상황에 처한 환자를 제외하고는 아주 느리게 작동한다. 서양 의료 체계는 정말 목숨이 위험한 분야에서 의료 서비스가 잘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높은 비용이 드는 고난도 의료행위를 더 잘 보장하려고 노력한다. 암 환자가 되어 파산하는 식의 경향은 서양이 더 적다. 의사의 권위가 강한 한국은 기본적인 검사나 가벼운 치료도 보험 혜택이 적용되며, 오히려 서구에서 잘 보장되는 응급이나[21] 고난도 의료행위[22]에 대해 보장이 힘들다. 환자가 부담 없이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어 수입을 높이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과잉진료 같은 분야도 적은 장점이 없지는 않으나, '환자의 선택'을 위주로 치료하는 서양 치료법 자체가 한국계는 익숙하지 못하다.
의료비가 살벌하게 무서운 미국 같은 경우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은 매우 좋으나 문제는 극도의 자본주의로 인해 자신의 선택권을 정부가 정해주지 않는 사보험을 이해하는 것이 아주 어렵다는 것이다. 문화적으로 사보험에 익숙하지 못한 한국계는 잘못된 선택을 책임지지 않아 파산을 부를 수 있는 어마무시한 의료비와 건강한 사람만 받는다는 의료보험에 대한 소문[23] 때문에 영주권을 막 취득한 사람들이 한국 시민권을 포기하지 않으려 하는 이유가 만일 암이나 수술해야하는 일이 생길 경우 비행기값 + 한국에서 수술 및 입원한 값을 다 합쳐도 미국에서 수술한 것 보다 싸기 때문이다. 올리버쌤 조차 미국의 의료보험이 문제가 많다고 비판하나, 이념적으로 사보험을 지지하는 경우가 미국에서 많기 때문에 그 관행이 바뀌지 않고 있다.
3.4. 치안
한국인들이 워낙 자국의 우수한 치안 환경에 익숙해져 있어서, 이것만 생각하고 무심코 방심했다가는 크게 낭패를 보는 경우가 꽤 많다. 한국만큼의 치안을 갖춘 나라는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정도밖에 없으며, 유럽, 북미, 오세아니아, 아프리카[24] 등 나머지 국가에서는 한국에서 다니는 것처럼 다니면 위험하다.미국, 서유럽에서 중산층들은 외곽의 단독 주택가에 모여 살고, 서유럽의 많은 도시들은 관광지, 비즈니스 구역을 조금만 벗어나면 대규모 슬럼이 형성되어 있다. 도심이 치안도 좋고 거주지도 모여있는 서울, 부산, 대구 등과 다르다. 외곽은 교통이 그리 좋지 않은데 자차는 없고, 직장은 도심에 있으니 하층민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월세를 지불하며 좁은 방에 모여사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 해가 지면 밖에 돌아다니는 건 정말 위험하다.
한국 야구계나 농구계에서 오랫동안 활약하던 미국 선수들인 조니 맥도웰, 타이론 우즈도 한국에서 좋은 점을 질문하던 기자에게 먼저 하던 말이 치안을 언급하던 바 있다. 우즈같은 경우, "한국에서 치안이 너무나도 좋다. 밤에도 편의점가고 술취한 사람이 길바닥에 드러누워 자고도 멀쩡한 게 미국에서 말한다면 믿기지 않을 점"이라고 인터뷰했을 정도. K리그에서 뛴 마우리시오 몰리나 또한 한국의 치안 수준을 아주 높게 평가했다. #
3.5. 한인회, 한국 교회 등 이민자 사회
웬만큼 한인들이 거주하는 나라에는 한인회가 있으며 지들끼리 지나치다 싶을 만큼 뭉쳐 사는 경향이 있으며 거기서도 파벌 싸움, 권력 싸움이 심하고, 일부는 한인들의 이익보다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싸우는 추태[25]도 보인다. 그래서 영어나 현지어가 가능한 한국인 유학생이나 이민자들은 현지인과 더 가깝게 지낸다.또한 교회를 중심으로 결집되는 경향이 강하다. 오죽하면 '한인교회'에서 '교'만 뺀게 '한인회'라는 자조적 농담도 있을 정도이며 교회 가는 이유도 예수의 철학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보다 네트워크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교회를 다니지 않는 이민자들을 무시하거나 차별하는 경향도 있어 문제가 된다.
실제로 한국계 이민자가 적은 아프리카나 아시아, 중남미, 동유럽 국가에서는 한국인 이민자 하면 무조건 교회 다니면서 이웃들에게 교회 나와야지 천국간다는 소리나 하는 괴상한 민족이라는 인식도 있다. 심지어는 미국 버지니아 북부와 같이 다민족이 어울려 사는 동네의 대학 캠퍼스에서 메카를 향해 절하는 다른 나라 이슬람교 학생에게 시비를 걸었다가, 되려 망신을 당하고 언론까지 타는 모습도 보인다.
이런 일이 생긴 이유는 유독 북미 대륙에 이민 간 한인 중 개신교인이 많아서이고, 이들이 한국의 이민사회의 다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 내에서는 비기독교인 인구가 70% 이상이지만 미국, 캐나다 등 북미의 한인 사회에서는 그 반대이다. 그래서 미국과 캐나다로 유학 간 학생들이 교회에게 여러 도움을 받는 사례가 많다. 이렇게 한인 사회가 교회 위주로 돌아가니 비기독교 한국인들 중에서는 이를 불쾌히 여기는 사람도 많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한인 유흥산업이 하도 문제가 되어 다른 곳은 단속 안해도 한인 업소는 집중단속 대상[26]이다. 심지어 한인촌에 별도로 경찰서가 생겨났다. 시애틀-타코마 공항에서는 한 때 유흥산업으로의 해외 여성 인신매매 방지 안내가 영어와 한국어로만 올라왔던 일도 있다.
그러나 이것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서 학교생활이나 해외취업으로 인한 직장생활 등에서만 한인끼리 부딪히고, 주거는 한인들이 거의 없고 현지인들이 많은 곳에 살면서 현지인들과 유대관계를 강화시키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이민온 기간이 꽤 되었고 현지에 잘 정착한 한인 이민자들이 주로 이런 케이스에 속하는데, 이들 역시 갓 이민 온 한인들에게 웬만해선 같은 한인들과는 접촉하지 말 것을 권유하는 경우가 있다.
외국에 왔으면 외국에 빨리 적응하고 현지 문화를 즐기자는 부류인 경우[27]가 많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한인들 간의 알력다툼에 지쳐서 아예 현지 한인사회와의 연결고리를 끊고 현지인과 어울리는 쪽으로 선회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28][29]
애초에 한인회, 한인교회, 한인사회 활동은 누가 강제하는 것이 아니며, 스스로 접근하기 전까진 그쪽에서 개인 단위의 이민자 존재자체를 알기가 어렵다. 언제 어디서 누가 새로 이민해왔고 하는 식의 정보를 남이 먼저 확보할 수가 없으므로 본인은 가만히 있는데 한인과 관련된 단체가 먼저 나서서 이민 및 유학 생활을 망쳐버릴까봐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애초에 그런 단체에서 뭔가 대단한 메리트를 주는 것도 아니니 아예 싹 차단하고 살아도 문제없다. 조심해야 할 존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오로지 이 것 때문에 이민을 망설일 필요까지는 없다는 얘기.
3.6. 이민 생활 부적응 및 세대 갈등
이민 적응에 실패하여 절망 속에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다. 2012년 오이코스 신학대학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두 한국계 범인들이 이런 배경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추측된다. 사업 실패, 취업 실패 등으로 카지노 등을 전전하며 밑바닥 인생을 살기도 한다. 언론에서도 이런 사례가 가끔 언급된다.#부모 자식 간에 벌어지는 갈등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자식 세대가 언어와 문화에 빨리 적응해서 학교에서는 잘 지내더라도 부모 세대들은 낯선 외국에서 학창시절 없이 곧바로 실무에 투입되어 바쁘게 일하느라 상대적으로 적응이 더디기 때문에, 부모 자식 간에 심각한 갈등이 생길 수 있다.
게다가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이민자들은 생업전선으로 내몰려서 가정교육에 시간 투자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새벽별 보고 출근하고 저녁별 보며 퇴근한다'는 말을 할 정도로 장시간 근무를 하기도 하니 자녀들에 대한 관심이 적어질 수 밖에 없다. 김씨네 편의점에서도 김 사장의 아들인 정이 그런 케이스이다.
생존 문제에 내몰린 경우는 특히 맞벌이를 할 수밖에 없어서 부모들 중 한 명이 자녀를 책임지고 맡아 양육할 여유가 없어 더 문제이다. 그러다보니 부모들은 일터에서 돌아오면 피로감에 지치고 자녀들도 자녀들 나름대로 부모들의 무관심 아닌 무관심에 버려져 겉도는 경우가 많다. 이것들이 한인 비행 청소년 문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이 이쪽 예로 거론되기도 하지만, 이 사건의 가해자인 조승희는 어렸을 때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등 그리 정상이라고 볼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3.7. 이민 관련 범죄
외국인에 대한 범죄는 현지인들보다는 그 외국인과 같은 민족이나 같은 나라 출신의 이민자들이 저지르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문화나 언어 등에 익숙한 같은 민족에게 범죄를 저지르기가 쉽다는 건 말하지 않아도 당연지사. 조선족이 연변 사투리로 대한민국에서 전화 사기를 친 것으로 웃음거리가 되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또한 이민자 중에는 현지 물정을 모르거나 현지인에 비해 신분상 약점이 있는 사람들이 많아 범죄를 당해도 경찰에 신고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그 사회의 주류에 속하는 이를 잘못 건드리면 그 나라 사법기관에게도 쫓기게 되고 국제 분쟁으로 번져 각종 정부 사법기관의 주 타겟이 되어 버릴 수도 있으니, 여러 모로 자국에서 온 이민자들을 노리는 것이 범죄자들의 입장에서는 훨씬 합리적인 선택이다.
한국 내의 외국인 폭력조직을 봐도 한국인은 잘 건드리지 않고, 주로 이주노동자인 자기 나라 동포들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다. 부쩍 많아진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범죄조직 혹은 가담자이기보다는 개별적으로 일으키는 범죄들이다. 당장 러시아 마피아가 부산에서 설쳐도 이들이 킹크랩 수입 업자로 신분 세탁을 했고 이들의 범죄 타겟은 러시아인 이민자와 러시아계 한국인이었다. 그래서 주민들도 뉴스보고 알게 된 것이다.
추가로 말하면 이런 이민자 출신 폭력조직이 주로 노리는 건 가난한 동포와 불법체류자가 중심이다. 억울한 일을 당해도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부유하거나 권력이 있는 동포는 어쨌거나 그 사회에서 상당한 지위를 갖고 있어 함부로 건드리기 어렵고, 주로 힘없는 서민 출신이다. 그 중에서도 이민자격에 문제가 있는 소위 불법체류자들이 그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선진국에서는 이민 자체가 쉽지 않은 만큼 비자 사기가 많다. 이민을 꿈꾸는 비숙련 인력들을 영주권을 미끼로 저임금, 나쁜 근로조건으로 부려먹은 후에 영주권 줄 즈음에 이민 관련 기관에 신고해서 추방시키거나 해고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비숙련이민을 굳이 귀찮게 고용하는 이유는 일정 규모 이상의 회사에서 불체자 고용이라는 불법 행위를 저지르기는 싫은데, 그 조건에 그 저임금으로 일할 신분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한국도 생산직이라도 조건이 좋은 곳 혹은 돈은 안 벌리지만 몸이 힘들지 않은 곳은 한국인 구인난을 겪지 않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와 같은 대기업은 경쟁률이 높고 선망받는 것과 같이 미국, 영국, 서유럽에서도 대기업, 중견기업의 생산직이나 기술직은 자국민으로도 충원이 가능하다. 미국이 굳이 귀찮게 비숙련 외국인을 받아들일 때는 다 이유가 있다. 특히 가족 단위로 비숙련 이민을 갈 경우 세금 떼고 월 1600 달러 버는데,가족의 주택과 자동차 유지비만 1600 달러 나와, 한국에서 가져가는 돈으로 살아야하는 적자 인생이 대부분이다.
[1] 단 외국인으로써 적법하게 관광이나 취업비자를 받아서 들어가는건 문제없다. 괘씸죄로 찍혀서 입국 금지를 당한 유승준이 오히려 특이한 경우.[2] 물론 그렇지 않더라도 상기한 재외동포비자 40세까지 발급 제한이 상당히 걸리적거리기 때문에 만에 하나 외국에서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한국에서 병원을 길게 이용해야 할 일이 있을 때를 대비해 군복무를 끝내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3] 철저한 언어 학습 등 사전준비, 현지에서의 정착 전까지 버틸 군자금, 함께 움직일 가족 처럼 신뢰할 수 있는 동료 등[4] 호주 비자에서 뉴질랜드 시민권자는 태생적으로 범죄자가 아닌 이상 호주에 영주권을 가질 수 있으며, 호주 시민권자 역시 태생적 영주권자 조건으로 뉴질랜드에 거주할 수 있다.[5] 다만 이는 반대로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국으로 이민을 오고자 할 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6] 한국의 경우, 자유주의 풍토의 부재 및 집단주의, 일제강점기에 유입되어 박정희 집권 이후 일상화된 군대문화 및 악폐습이 맞물리며 계층 막론하고 형성된 자폐인에 적대적인 사회 풍조로 인해 서구권 선진국과 달리 자폐인 권리와 인권이 보장될 기약이 없을 정도로 자폐인 차별이 극심한 편에 속한 즉, 한국은 자폐인들과 내향인들에게 지옥인 국가에 해당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7] 호주인의 경우 단독 $501, 배우자 포함 $1,002, 배우자 노동허가 +$340, 멕시코인의 경우 $160, 캐나다인의 경우 국경 통과시 $50, 차량 이동으로 국경 통과시 $56 필요하다.[8] 소득이 높으니 당연히 자금도 넉넉하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애초에 정부의 모든 예산은 제한적이다. 속담의 '내 코가 석자'라는 말이 괜히 나온 속담이 아니다. 우리도 내 가족들의 안위가 더 소중하잖은가.[9] 참고로, 한국인 중 임시비자를 가진 상태로 미국 박사를 취득한 사람은 2012년에 1,469명.[10] 2020년대 이후 명문대 이공계나 의료계열을 제외한 타 전공자나 고졸 이하 한국인들의 미국 이민 난이도는 과장 좀 보태 일부 후진국에서 일부 부유층,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가 아니면 미국에서 거주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11] 즉 기술력이 좋은 사람은 영어를 못해서, 영어만 잘 하는 사람은 그 이외의 기술이 없어서, 둘 다 되는 사람은 그 조건을 굳이 받아들일 이유가 없어서 해외취업을 선택하지 않게 된다.[12] 알타이 어족은 지금으로서는 사실상 근거가 극도로 부실한 가설에 지나지 않는다.[13] 재일 한국인 같은 이민자의 경우 제외.[14] 1세대들의 경우 중·노년층에 속해 언어 습득력이 상당히 낮고, 고유의 향수병 내지는 민족주의적 성향이 짙어 한국적인 면 그대로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높은 편이고, 1.5세대인 경우 1970~1980년대 이후 이민 온 세대들을 제외한 1990년대 후반이나 최근에 이민 온 세대들은 대한민국의 발전과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어의 노출이 잦아져 그다지 영어를 배울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15] 한국 : # 미국: #[16] 2020년 기준 1$ = 1179.4039 KRW 적용.[17] 2020년 기준 1$ = 824.605 KRW 적용. #[18] 이게 단순히 반말 문제가 아니라 자신을 대할때 하는 모든 태도가 해당된다. 한마디로 표정, 눈빛, 행동에서 대상을 소위 '낮잡아보는' 티가 나는것이다. 영어는 보통 반말과 존댓말의 구분이 단어 쓰임새에 따라 구분되는 등 한국어만큼 철저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대화 이외의 제스쳐에서 많은것이 차이난다. 서양인이 보통 눈과 입이 커서 다양한 표정을 표현하기에 좋아 더 그런 경향이 있다.[19] 가령 싫다는 말을 직접 못하고 '긍정적으로 고려 해보겠습니다' 같은 허례허식인 말을 하거나. 한국에서도 화이트칼라 직종, 외교관, 기업 임원들은 거절할때 "죄송하지만 저희가 현재 이러이러한 사정으로 인해 제의해주신 사업을 하기 어려울거 같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등 거절하더라도 예의를 차려서 사과식의 거절을 하며 이건 서구권도 마찬가지이지만, 일본에서는 그 예의차린 거절조차도 못하고 아예 거짓말 수준으로 돌려말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새해 마다 다른 회사에 인사를 드려야 하거나, 직장 단톡방에서 이모티콘을 쓰면 예의 없게 보는 등, 바로 옆나라임에도 문화가 많이 차이 난다.[20] 박가네는 한국에서는 질병관리청 앱으로 수속하는데 일본 후생노동성은 디지털로 등록한 것을 출력해야 인정한다고 하며, 서명으로 대체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도장 날인 외에는 무효 처리한고 언급했다. 매뉴얼에 충실한 일본 사회답게 매뉴얼이 없을 때 임기응변이 느렸으며, 아베노마스크, 빈곤층이 주소가 없다는 이유로 복지, 백신 접종에서 배제되는 등 미비한 코로나 대책은 KBS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도 지적된 문제점이다. 그리고 아따맘마에서 오동동의 가정통신문 관련 서명에서도 부모의 도장을 요구한다. 보다 못한 오영복이 서명이 인정 안 된다고 화낸다.[21] 영국은 한국과 달리 응급실 이용료가 무료다. 닥터 헬기 같은 시스템도 한국이 밀린다는 주장도 있다.[22] 영국의 NHS(국민보건서비스), 프랑스의 공공 건강보험 시스템 등은 고비용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 같은 고난도 의료행위에 대한 비용 전액을 보장하거나 매우 낮은 본인 부담으로 제공한다. 이에 비교하면 한국에서는 고가의 최신 항암제나 특정 신약이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되거나 제한적으로 지원될 수 있다. 미국에서도 아웃 오브 포켓 맥시멈(out-of-pocket maximum)이라고 하여, 맥시멈 금액을 초과하면 이후의 비용은 보험사가 전액 부담하는 장치가 있다.[23] 오바마케어 이전에는 실제로 보험사들이 기존 질환을 이유로 가입을 거부하거나 매우 높은 보험료를 책정할 수 있었는데, 그 소문이 2010년 이후에도 남은 것이다. 사실은 법적으로 금지된 사항이다. 한국의 민간보험 경험을 미국의 전체 의료보험 시스템과 혼동하는 경향도 있다. 의무가입이라는 매우 경제학적인 원리로 위험이 분산되었고, 보험사가 손실을 볼 경우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해 주기도 한다. 정규직 근로자는 직장의 HR 부서를 통해 보험을 안내받고, 회사가 보험료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는 체계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24] 여기에 속한 나라들 중 덴마크, 노르웨이, 캐나다, 독일, 뉴질랜드, 네덜란드, 스페인, 포르투갈 정도가 그나마 양호한 편이다.[25] 최악의 경우는 이런 경우도 있다. 특정 외국 집단에 한국인이 60~70% 정도 있고 나머지 국가 사람들이 여러 나라 분산돼서 섞여있는 경우 여러 나라 사람이 있다고 해도 한국인이 극단적으로 많아서 한국인을 중심으로 인간관계가 생기는데, 외국인들이 한인회 파벌들에 들어가면서 외국인들끼리 파벌싸움을 하거나 외국인들이 한인회 파벌에 껴서 파벌 바깥의 한국인을 왕따시키는 경우도 있다![26] 애석하게도 이는 상당히 심각해서 일부 현지 한인대상 신문 가운데 이들 유흥업소의 구인광고가 넘쳐나는 경우도 없지 않다.[27] 특히 이민 1세들이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한다. "우리는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 이곳을 기반으로 생활할 너희들은 현지인들과 같이 생활해야 한다"며 후세대들에게 이런 말을 자주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한국의 경제 성장과 특히 한류의 영향력으로 인해 2세들이 부모의 사업체를 물려받거나 부모밑으로 들어가 같이 경영에 참여하면서 시너지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있는 1세대에게 현지에서 태어나 자란 2세들이 피드백을 받아 현지인들과의 무리없는 접촉으로 사업체 확장에 지대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늘고있는 것.[28] 대개 상권이나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동족들끼리 피해를 본 한인들이 여기에 해당한다.[29] 미나리에도 이런 상황이 묘사된다. 모니카가 병아리 감별소에서 일하다가 같은 한국인을 만나 그 지역에도 한국인이 좀 있다는 말을 듣고 '그런데 여기는 한인 교회가 없냐?'고 질문한다. 그러자 상대방은 '여기까지 올 정도면 같은 한국인에게 질려서 안 만나려는 것 아니겠냐'는 식으로 대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