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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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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어원3. 권력의 작용4. 집단 내부 수준에서의 권력 이론들
4.1. 엘리트론4.2. 권력 엘리트론4.3. 다원주의 권력론4.4. 신통치 엘리트 권력론과 무의사결정 이론4.5. 반결정주의 권력론4.6. 스티븐 룩스의 3차원 권력 이론4.7. 사회적 권력 이론4.8. 게오르게 A. 쿠르베르타리스(1998)의 권력의 9가지 속성
5. 국제관계에서의 권력 이론
5.1. 하드파워5.2. 샤프파워5.3. 스마트파워5.4. 네트워크이론
6. 권력의 부작용 예시
6.1. 생물학적 부작용6.2. 현실
6.2.1. 돈 관련 견해6.2.2. 행복 관련 견해
6.3. 창작물에서
7. 관련 어록8. 관련 문서 및 참고 링크

1. 개요

Power

권력이란 타인을 복종시키거나 지배할 수 있는 공인된 권리이다. 특히 국가정부국민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강제력을 이른다. 타인 또는 조직단위의 행태를 좌우할 수 있는 능력으로 아비투스의 절정을 뜻한다.

2. 어원

원래 권력(power)은 능력을 의미하는 라틴어 포테스타스(potestas) 또는 포텐티아(potentia)에서 변형된 프랑스어 뿌부와(pouvoir)를 거쳐 생긴 단어이다. 이 언어적 기원을 살펴보면 권력이란 가능력(capacity 또는 ability)의 의미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3. 권력의 작용

4. 집단 내부 수준에서의 권력 이론들

4.1. 엘리트론

어떤 체제건 간에 여론을 주도하는 소수가 있기 마련이다. 이들을 통칭 엘리트라고 명명하고, 이들의 행동 위주로 권력을 정의해나가는 이론이다. 엘리트론을 제창한 학자는 모스카, 파레토, 미헬스 등이 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사람이 뭉쳐 집단이 되면 반드시 일정한 역할과 계층이 나누어지게 된다. 이러한 역할과 계층에서 가장 최상층에 있는 엘리트 계급이 조직을 이끌게 된다. 하지만, 엘리트는 영원하지 않고, 조직의 변화에 따라서 신 엘리트 계급이 구 엘리트를 몰락시킨다.

4.2. 권력 엘리트론

밀즈, 헌터 등이 엘리트론을 수정하면서 만든 이론이다. 집단은 반드시 계층을 이루는데, 이 중 최상층에 있는 자가 권력 엘리트다. 밀즈는 미국 사회는 과거의 신분제가 경제계층으로 변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헌터는 민주주의가 경제계급에 의해 약화되고 있음을 비판했다.

4.3. 다원주의 권력론

다원주의란 우수한 소수의 사람들이 통치 해야 한다는 수호자주의(guardianship)와 위계질서(hierarchy), 엘리트주의를 비판하여 정치 의사결정 과정에 일반 대중과 다양한 이익집단의 견해가 반영되고 권력이 다원화되었다는 의미이다.

대표적인 학자로는 로버트 달(Robert Dahl)이 있다. 로버트 달은 다원주의의 원인으로 근대성(modernity)을 지목하였다. 근대에 이르러 경제력, 교육과 지적 수준, 직업, 도시와 지방 등 사회가 역동적으로 변화하였다고 생각했다. 로버트 달은 이러한 종류의 사회를 근대의 역동적 다원 사회(modern dynamic pluralist society) 혹은 근대의 역동적 다원 국가(modern dynamic pluralist country, MDP) 라고 정의했다.

4.4. 신통치 엘리트 권력론과 무의사결정 이론

바흐래쉬(Peter Bachrach), 배래츠(Morton S. Baratz) 등 일부 학자들은 다원주의를 비판하고, 권력을 직접적인 권력인 결정적 권력과 간접적인 권력인 무결정적 권력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이것을 권력의 양면성이라고 불렀다. 또한 무결정적인 권력에 의해 대중은 정치에 무관심하게 되고, 이로서 통치 권력자들은 자기 뜻대로 정치를 이끌어갈 수 있다고 주장하며, 다원주의에서 제창한 정치인들의 대중에 대한 종속성을 반박했다.

4.5. 반결정주의 권력론

다원주의와 신통치 엘리트론을 모두 비판하는 분파다. 이들에 의하면 정치적 무관심이 진정한 권력행사의 증거가 될수 있다. 이들은 국가가 기업의 자본 축적, 생산성, 일자리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에 특혜를 배풀며 정경유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보았다.

4.6. 스티븐 룩스의 3차원 권력 이론

스티븐 룩스(Steven Lukes)는 기존 권력 이론들을 3차원적 권력론(Power: A Radical View)으로 분류하였다.

먼저 1차원 권력은 로버트 달(Robert Alan Dahl) 등 다원주의(多元主義, Pluralism)를 의미한다. 이것은 눈으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물리적인 권력이다.

2차원 권력은 무의사결정 이론을 지칭한다. 이것은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지만 보이지 않는 권력이다.

스티븐 룩스는 기존 1~2차원 권력에 더해 3차원 권력을 주장했다. 3차원 권력이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행사되어 사람들의 욕구와 인지를 바꾸는 권력이다. 이 권력은 지배당하는 자 스스로 지배를 당연시 여기도록, 지배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이 권력은 교육 조직과 언론 조직을 통해 사회 전반에 서서히 형성된다.

4.7. 사회적 권력 이론

일찍이 1959년에 프렌치와 레이븐이라는 두 연구자는[1] 도대체 무엇을 기초로 함으로써 권력이 나타나는가에 관심을 두었다. 쉽게 말해, "왜 하필 얘가 칼자루를 쥐고 있는가?"에 대답하고자 했다. 이들은 6가지의 권력기반을 제시하였다.

보면 알겠지만 단순나열식이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서로 일부 겹쳐진 듯이 보이기도 한다.

오해와 달리 권력은 강제성을 동반하는 경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학자에 따라 다르나, 대부분 학자는 소위 말하는 소프트 파워, 권위, 존경처럼 여론을 조작하는 요소들 역시 권력으로 정의한다.

4.8. 게오르게 A. 쿠르베르타리스(1998)의 권력의 9가지 속성

5. 국제관계에서의 권력 이론

5.1. 하드파워

하드파워란 경성권력(硬性權力)이라고도 하며, 소프트 파워와 대비되는, 군사학 및 경제학적 외교 수단을 의미한다.

자세한 것은 군대, 전쟁, 경제 문서 참조.

5.2. 샤프파워

샤프파워란 소프트파워나 하드파워와 달리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산업 스파이, 로비, 암살은밀한 외교적 수단을 의미한다. 주로 서구권에서 중국과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를 비판하기 위해 이 용어를 사용한다.

5.3. 스마트파워

소프트 파워와 하드 파워를 적절히 혼합하는 외교 전략을 의미한다.

5.4. 네트워크이론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네트워크 이론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아래의 서술은 김상배 교수의 네트워크 권력, 네트워크 정치 논문들을 참고했다.

인간관계는 네트워크 이론을 통해 분석할 수 있다. 분석할 경우 세가지 차원의 권력이 정의된다.

6. 권력의 부작용 예시

6.1. 생물학적 부작용

과도한 인기, 의전, 권한 등 자신을 우월하게 여기게 하는 모든 상황에서 인간은 권력에 도취될 확률이 높아진다. 예컨대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는 김일성의 과도한 의전에 중독되고 나서는 심각한 독재자가 되었다. 정치 뿐만 아니라 기업, 연예계, 스포츠계에까지 흔한 현상으로 연예인 병, 명장병, 경제 활동에서 권력에 중독된 사람들이 벌이는 일은 갑질 등으로 일컬어진다. 흔히 아래와 같은 상황을 겪을 수 있다.

그래서 이런 환경에 노출되는 사람들은 스스로 끊임없는 겸손을 환기시키고, 비판을 의식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회 문화적으로까지 권력자나 인기 있는 사람을 대단하게 보지 않는 자세, 건강한 비판을 옹호하는 태도, 카리스마가 아닌 합리적 정책이나 전략이나 비전에 기반한 지지[2], 권력을 분산시키는 여러 제도가 요구된다. 권력 추구 자체는 자신의 생존에 필요한 안전성, 사회를 쉽게 개선시키는 힘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기심과 비합리적 판단을 이끌 수도 있는 양날의 검과 같은 속성이 있는 것이다.

2014년 7월 5일 아일랜드의 뇌·신경 심리학자인 이안 로버트슨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나친 권력은 코카인과 같다며 권력을 쥐면 도파민테스토스테론이 분출되어 공감 능력이 약화되고 목표 달성이나 자기만족에만 집중하게 되는 것을 넘어 아예 사람의 뇌가 바뀐다고 보았다.[3] #

6.2. 현실

"교황이라! 그 자는 몇 개의 사단을 가지고 있지?"
(Папа Римскийх? Сколько подразделений он имеет?)
이오시프 스탈린[4]
신념이란 무엇인가. 진짜 신념은 자기 수령만을 알고 수령만을 목숨 바쳐 지키는 것이다.
수령의 곁에 있었다고 하여 다 충신이 아니며 대오에 함께 섰다고 하여 다 동지가 되는 것도 아니다.
그가 누구이건 수령을 모르고 감히 도전해 나선다면 설사 피를 나눈 혈육이라 해도 서슴없이 징벌의 총구를 내대는 대쪽 같은 사람, 그것을 곧 혁명으로 알고 혁명가의 본능으로 아는 사람이 진짜 신념의 강자.
로동신문, 《우리는 김정은 동지밖에 없다》, 2013년 12월 14일, 김정은고모부장성택 처형을 옹호하며.[5]
이 하늘아래서 감히 원수님의 유일적령도를 거부하고 원수님의 절대적권위에 도전하며 백두의 혈통과 일개인을 대치시키는자들을 우리 군대와 인민은 절대로 용서치 않고 그가 누구이든, 그 어디에 숨어있든 모조리 쓸어모아 력사의 준엄한 심판대우에 올려세우고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의 이름으로 무자비하게 징벌할것이다.
장성택을 처형했을 때 조선중앙방송에서 공개된 국가안전보위부의 판결문 가운데 일부.

권력의 본질은 그 주변을 에워싸며 외압을 행사하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이 직접 행동해 행사할 수 있는 외압 그 자체임을 잘 모른 채로 상부의 권한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사회 계층과 관련된 시민 권력이 사회적 혼란을 통해 드러나는 측면으로도 보인다. 그럼에도 이미지 정치가 그것을 오랫동안은 차단했다. 이것은 이미지에 따른 권력이나 민중의 가벼운 유동성을 뜻한다. '박근혜 사람'이라고 하며 국회의원 한번 하려던 사람이 많았고, 실제로 그게 통했다. 친박 타령으로 망했다는 지방선거에서도 새누리당은 1석 정도 차이로 2번째 거대 정당이었다. 패한 것은 맞지만, 압도적으로 패했다고 하기에는 어렵다. 그 전에 야당의 필사적인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새누리당 내분까지 있었는데 말이다.

단순히 상부의 권한에 집착하며 권력을 논하는 것은 청나라의 소아였던 마지막 황제와 그를 압도한 강력한 열강을 두고 권력자 황제를 부르짖는 것, 적화 베트남에 총살당한 대통령을 향해 '권력자'라고 외치는 것, 일제강점기의 허울뿐인 조선의 왕에게 '권력자'라고 말하는 것인 셈이다.

계급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권력이 센 것은 아니다. 일본천황은 현재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황제(天皇, Emperor of Japan) 계급을 가지고 있지만 천황 신분을 보장받을 뿐 정치적 실권은 죄다 일본국 내각총리대신이 가지고 있으므로 바지사장의 대표적 사례임을 방증한다.[6] 이는 하극상이 벌어지는 비슷한 원인이기도 하다.

실제 역사에서 인류 최강의 권력자로 불리는 인물은 이오시프 스탈린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인류란 종족의 정점. 미국과 함께 초강대국이었던 소련을 철권통치한 것은 물론이고, 그의 동지이자 중국에서 '황제'로 불리던 마오쩌둥조차도 한 수 접고 들어갔으며, 세계의 절반인 공산권을 틀어쥔 자였다. 그가 죽자마자 공산권에 균열이 생긴 것을 보면... 소련과 정치적 대립점에 있던 국가이자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당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력을 보유하고 있던 미국의 프랭클린 D. 루스벨트, 해리 S. 트루먼 등의 미국 대통령들도 그만한 권력은 못 누렸다. 당시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 위치에 서 있었기 때문에 형식상이든 실질적이든간에 무슨일이든 반드시 헌법에 명시된 민주주의의 법칙을 무조건 의했으며, 힘은 약해졌었다도 영국, 프랑스, 서독 등을 비롯한 유럽 서구 동맹국들이 그래도 한 끗발 하던 나라들인지라 비록 냉전으로 인해 '사회주의'라는 공통된 하나의 적을 가지곤 있었어도 알게 모르게 유럽 서구 동맹국들의 견제와 눈치를 조금 봤다.

북한의 김씨 일족은 한국인뿐만이 아니라 다수의 사회주의자에게까지 최악의 권력자로서 이미지가 깊이 박혀 있다. 아무래도 스탈린은 적어도 자기가 죽자마자 바로 다른 사람에게 의해져 실추된 것과 달리 저쪽은 사회주의가 지향하는 것과 달리 옛날 왕국 시대처럼 무려 3대에 걸쳐 절대권력을 세습해 오면서[7] 굳건한 권력 기반을 자랑하여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기 때문이다. 국제사회의 말을 안 듣는 경우도 많아 중국에도 '진싼팡' (김씨 삼대 돼지) 같은 멸칭이 있다. 그들이 권력을 얻고 유지하는 과정은 접하면 기분 나쁠 정도로 잔혹하고 비열하다.

김일성은 나중에는 소련을 배격했는데, 초기에는 소련군에 아부하여 최고권력자가 되었다. 분단되자마자 모든 사람들을 근로단체에 가입시켜 통제하고자 했고, 토지개혁 때 한 약속을 내팽개치고 자신의 충복에게만 자원을 나누어주었다. 전쟁을 일으키며 \'조국통일이란 문제를 해결할 생각을 하면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고 했을 정도로 욕심이 가득했던 데다 '대안의 사업체계', '주체농법'으로써 자신이 경제적 자원을 모조리 통제하고자 했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중앙집권적 경제체계를 가진 곳이었다. 이런 자원은 다시 충성파에게 분배하여 권력을 공고히 했다. 독재에 필요한 사상이면 사회주의는 물론이고 세습과 같은 봉건주의적 사고, 민족주의, 기독교적 사고 방식까지 모조리 가져왔다. 사회주의에서 착취를 정당화하고 민족주의에서 통치의 정당성을 얻으며 봉건적·기독교적 사고 방식으로 자신을 신격화했다. 자신을 견제하는 권력도 싫어하여 자신에게 기대야만 권력을 얻고, 나머지는 '지방주의', '정실주의', '단위 특수화' 등으로 모조리 배격하며 심지어 역사 속 위인들도 왕은 격하되고 나머지는 수령의 지시를 받아야만 하는 수동적인 존재로 묘사하였다. 물론 경제성 대신은 충성도에 따라 자원이 배분되고 무역을 못해 북한은 세계 최하위권 극빈국으로 전락했으나 주민이 장사를 하며 나아지는 모습을 지금도 북한은 달갑지 않게 여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똥구멍의 미래는 밝다>에서 "언제나 뇌 같은 사람이 우두머리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두머리에 오른 사람은 하나같이 똥구멍 같은 사람들일 뿐이라"고 했다. 권력을 잡고도 탈선하지 않고 제대로 이용하여 나라와 정치, 사회에 큰 기여를 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지만, 대개 권력을 얻은 후에 피해의식에 대한 보상 심리로 눈이 멀거나 공감 능력이 퇴보하고 어플루엔자에 빠지듯이 정치병자가 되는 게 다수이다.[8]

권력은 겸손했던 사람도 타락시키는데, 대표적으로 초년에는 지혜로웠으나 말년에 여자 문제를 일으킨 솔로몬을 예로 들 수 있다. 권력을 가지고 겸손함을 유지하는 것은 무거운 돌덩이를 지고 계속 길을 걷는 것만큼 힘들다. 과거의 독립영웅이 극악무도한 독재자가 되는 경우는 독재자가 된 영웅 문서에서도 볼 수 있듯 매우 흔한 일이며, 과거의 민주화 영웅이 집권 후에는 권력의 단맛에 중독되어 독재자로 변하거나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경우도 은근히 흔하다.[9]

독립운동가 출신 지도자도 권력 위하기라면 과거에 자신들이 저항해오던 식민지배국에 가장 악질적으로 부역하던 인사들까지 총애하며 이들의 기득권을 보장해 주는가 하면[10] 아예 사람의 기본적인 본성까지 바꾸기도 한다.[11]

혈육의 정도 부질없게 만드는데, 심하게는 자기 권력 때문에 가족을 버리거나 죽이기도 한다. 실제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권력 앞에서 가족이고 뭐고 없는 일은 차고 넘친다. '헬리콥터 부모' 문서 내용처럼 가족을 자신의 성공 도구로 삼거나 자식을 차별하는 경우도 있고, 권력 장악을 위해 사마사처럼 아내와 그 일가족을 모조리 죽이는 것을 넘어 유소(유송)수양제처럼 황위 찬탈을 위해 아버지까지 죽이는 경우도 있다. 조선의 사례로는 태종왕자의 난, 세조왕위 찬탈, 붕당, 사화 등이 있으며, 적도 기니에서는 프란시스코 마시아스 응게마가 조카를 자신의 권력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해서 살해하자 그 조카의 형이자 응게마의 최측근이었던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가 쿠데타를 일으켜 삼촌을 축출하고 살해한 후 권력을 잡았다. 사실상의 왕조 국가인 북한에서도 김정은이 권력을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 고모부 장성택과 이복 형 김정남살해했다. 민간 기업들에서도 회장직을 차지하기 위해 형제간의 분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데, 하물며 나라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하는 분쟁의 치열함이 이보다 더하단 것은 안 봐도 뻔하다.

물론 예외도 있다. 부탄왕축 왕조처럼 절대권력자가 권력의 유혹을 단호히 무릅쓰고 자발적인 의지로 당대에 막강한 권력을 포기하고 민주화를 이루는 경우, 미국조지 워싱턴인도자와할랄 네루, 보츠와나세레체 카마[12], 모리셔스시우사구르 람굴람, 동티모르샤나나 구스망&조제 하무스오르타처럼 독립영웅이 절대권력의 유혹을 무릅쓰고 고국에 민주주의 체제를 확립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권력의 유혹에 변질되는 사람들과 비교하면 그 비중은 극히 소수이다.
더 나은 사람을 뽑는 방법 | 브라이언 클라스 명강의 몰아보기 3편 #위대한수업
정치학자 브라이언 클라스는 권력을 절대로 잡아서는 안 되는 3가지 유형으로 나르시시즘, 마키아벨리즘, 사이코패스를 꼽았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저 3가지 유형은 권력을 가지기 가장 쉬운 유형들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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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 돈 관련 견해

신분이 꼭 따로 규정된 게 아니어도 권한에서 권력이 나오고 '문화 지체' 문서의 '해결법' 문단에도 관련 내용이 있듯이 많은 사람들이 돈과 권력을 포기하지 않으니 자본주의가 사라지면 권력이 곧 무소불위의 최고존엄인 신분사회가 될 수밖에 없다. 일례로 북한의 공고한 신분제를 타파할 길은 자본혁명뿐이라는 주장을 들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북한의 인권을 개선하려면 북한에 시장경제민주주의를 퍼뜨리는 길 밖에 없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 실제로 북한 장마당에서 자본물이 살짝 유입되자 신분제가 흔들려 강도 높은 탄압이 시작됐단 기사와 자본주의를 반쯤 개방한 중국에서는 그 틈으로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이 떡상하며 '감히' 공산당의 경직된 금융당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할 정도가 되자 바로 밟혀버려 공산당 앞에서 순한 양이 되었다는 기사가 나왔다. 자본주의의 특징은 태생적인 신분과는 무관하게 아무리 하찮은 거지도 로또에 당첨되어 일확천금을 손에 쥐면 남 부러울 것 없이 떵떵거리면 살 수 있고 태생이 부자라도 파산하면 노숙자로 전락하는 등 유동성이 큰 것인데,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돈을 많이 오래 저축 해두고 있거나 먹고 살 정도만 쓰는 등으로 고일 수는 있지만, 자본주의 시장의 특성상 자본주의와 '고인물 신분사회'는 궁합이 잘 안 맞는다. 이런 모습을 본 북한의 권력자들은 자본주의를 조금이라도 개방하면 자신들이 공고히 구축해놓은 신분제 사회가 흔들릴 수 있으니 장마당조차 당연히 엄격히 통제하는 것이다. 2020년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흐지부지 넘어간 사건진중권 교수는 개혁을 떠드는 이들의 마음속은 신분제적 사상에 사로잡혀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성적표와 학벌, 심지어 범죄 전과가 오래 또는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것도 비슷한 예로 볼 수 있다. 자본도 권력 투쟁의 산물로 볼 수 있는 것. 자본주의는 남고 돈이 사라지면 대체 화폐(자원, 식량 등)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런데 돈이 사회에 속해 있어도, 없는 것보단 나을 수 있어도 돈 밖에 뭘 믿고 누굴 믿냐는 등 신용 문제도 있고 그게 신분이 될 수도 있고, '' 문서의 내용처럼 돈 자체만으로 법을 바꿀 수는 없고, 오히려 '황금만능주의' 문서 내용처럼 권력욕이 심하면 돈을 불법적 방법으로 벌거나 빼앗아서 반자본주의처럼 만들 수도 있다. 돈이 곧 계급으로 직결될 수 있다고 하는 점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신분제도가 남아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기득권자가 노동자에게 먹고 살 정도의 소득만 주도록 체계를 만들었다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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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 행복 관련 견해

권력을 잡는다고 행복해지는 것만은 아니다. 권력자에게 실각은 곧 죽음이나 같기에, 권력을 쥔 자는 언제 권력을 잃을지 몰라 앞날이 불안하고 한때 순수하고 선한 초심도 일단 권력을 잡고 한번 이용하기 시작하면 도박 중독, 마약 중독보다도 더 심한 금단 증상으로 인해 더 큰 권력을 바라게 된다. 결국 자신이 타락하고 막나가는 걸 인지해도 빠져나올 수 없게 되는 것. 일단 권력에 눈이 멀기 시작하면 그 끝없는 욕심에 결국 과오를 저지르기 마련이며 통제되지 않는 권력, 즉, 고인물은 썩고 절대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하는 것이다.[13] 권력 때문에 역사 속에서도 많은 피바람이 불었다. 괜히 과거에 권력을 잃고 몰락한 당사자를 죽이는 것은 기본이었으며 그의 일가 친척을 모조리 몰살한 것이 아닐 정도로 권력이 얼마나 사람을 잔인하고 비정하게 만드는지 알 수 있는 대목. 몰락한 당사자의 친인척을 살려두면 새로운 정부에 대하는 반역의 구심점이 되기에 절대로 연관자들을 내버려 둘 수도 없다. 앞서 언급했듯이 존 달버그 액튼이 비판한 대로이며, 이 때문에 사람이 권력만 쥐면 병신 된다는 말마저 떠돌고 있다. 대한민국의 역대 대통령들이 어김없이 레임덕을, 그것도 본인 및 친인척 비리로 레임덕을 겪은 것도 이 때문이다. 꼭 그런 사례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이름을 알리려고 이리저리 활동하다, 그 활동 내역 때문에 신상이 털리는 일은 매우 흔하다.

웬만큼 유명한 정치인은 어느 정도 나이가 됐다 하면 건강 이상설, 정신 이상설 등이 제기되고는 한다. 대부분은 근거 없는 낭설이긴 하지만, 그 정치인에게 실제로 건강 이상이 생겨야 권력 교체가 비교적은 쉬워지기 때문에 루머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다. 특히 그 정치인을 혐오하는 사람이 더욱 이런다.

사회 관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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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창작물에서

막장 드라마에서 나오는 사랑받는 며느리, 그와 대비되는 며느리와 사위가 나온다. 이는 단순 사랑이 아니라 권력 게임이라 할 수 있다. 대체로 사랑받는 사람은 그에 대한 노력과 달리 배경과 경제적 능력이 우선 된다. 이는 며느리나 딸로 볼 수 있는데, 상대적으로 권력에서 밀리나 있는 며느리와 딸이 부당한 대우 역시 결국 권력에서 밀려나 있기 때문이다. 혹자의 이야기로는 착하고 말 잘 듣는 것보다 돈을 벌면 대우받았다고 한다.

유별나게도 한국의 양판소에서는 주인공의 목표이자 필수 덕목이다. 독자들이 모험가 파티의 이야기보다 출세, 권력투쟁, 부국강병, 전쟁 등 규모가 크고 대리만족에 가까운 이야기를 더 즐기기 때문이다. 정작 정통 모험 이야기는 한국 장르 시장에서 크게 융성하지 못한 것을 보면 괴이하기 짝이 없는 현상. 하지만 실제론 권력에 희생을 당하고 불이익을 받던 과거 일들이 있고 문화적으로 모험하더라도 얻을 수 있는 개척자에 대한 이미지가 갖춰져 있다고 보긴 힘든 환경이 원인일 수 있다. 억눌리는 것이 많은 상태로 자라나는 대부분 소년 소녀들이 겪던 경험이 원인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즉, 현실에서 개척할 수도 없는 마당에 권력이라도 누려보자는 보상심리적인 요소를 자극하여 인기를 끌어내는 셈.

일본의 학원물에서는 학생회가 학교 운영에 참견할 권한을 가지기도 하며, 심지어 학교를 쥐고 흔드는 일도 있다. 그것이 좋은 의도로든 나쁜 의도로든.

창작물에서는 초법적-초국가적 조직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런 게 나오면 대개 현실의 골치 아픈 굴레(규율, 견제, 상식 등)를 적당히 무시할 수 있으므로 창작자에겐 아주 편하다. 주인공이 이 조직의 수장이거나 중요 구성원일 경우, 양판소나 중2병이 돋는 창작물에서는 정도가 좀 심해서 깡그리 무시하기 위해 쓰기도 한다. 중요 재화를 틀어줘서 권력을 잡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작가의 경제지식의 부족으로 많이 허술한 내용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14]

창작물에서 재화 독점으로 권력을 잡는 전개가 대부분 허술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특정 집단이 일반적인 재화가 아니고,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식량, 소금 등의 자원을 독점하면 무조건 권력이 생긴다. 오일 쇼크만 해도 결국 잠가라 밸브가 오래 못 가 있던 것은 중동 산유국석유 값을 올려 엄한 다른 산유국이 배를 채웠기 때문산유국 특유의 산업 시설 부족 때문이었던 것이다. 전형적인 과점체제로 과점체제는 일단 결속이 깨지면 가격 방어가 힘들다. 하지만 대륙 전체의 대기근이 벌어진 상황에서 식량을 독점한다면, 대체재나 열등재도 없으니(있으면 기근이 안 날 테니까) 무조건 권력 획득이 가능하다. 물론 전쟁이 벌어지겠지만 아마 전 국가들의 패싸움 양상을 띨 텐데, 여러 국가의 도전을 막아낼 정도의 집단이라면 세무조사 따위는 당연히 씹어버릴 것이다. 그리고 식량 시장을 이미 저가격 공세로 계속 독점 상태를 만들어버렸기 때문에 빌빌 길 수밖에 없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타국의 군사적 개입, 타국의 전략적 식량산업육성, 바다의 존재 등으로 경제학적으로 소설의 상황만을 대입해 이론만 두고 볼 경우는 오히려 이루어질 수 있다 하겠다. 즉, 애초에 상황설정이 안 된 것.

7. 관련 어록

항상 선하려고 애쓰는 자는 선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 틈에서 반드시 파멸하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권력을 지키고자 하는 군주는 선하지 않게 되는 법을 배워야 하며, 그렇게 배운 바를 필요에 따라서 이용하거나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
마오쩌둥
Most people can bear adversity. But if you wish to know what a man really is, give him power.
누구나 역경은 견뎌낼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의 진정한 본모습을 알고 싶으면 그에게 권력을 줘 보라.
로버트 잉거솔 출처
Three were given to the Elves, immortal, wisest and fairest of all beings.
Seven, to the Dwarf Lords, great miners and craftsmen of the mountain halls.
And nine... nine rings were gifted to the race of Men, who above all else desire power.
세 개의 반지는 요정들에게 주어졌다. 영생을 누리며, 모든 존재들 중 가장 현명하고 공평한 그들에게
일곱 개의 반지는 난쟁이 왕들에게 주어졌다. 산마루의 뛰어난 광부이자 장인인 그들에게
그리고 아홉 개... 아홉 개의 반지는 인간에게 주어졌다. 누구보다 권력을 탐하는 그들에게.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물리학에서 에너지가 근본적인 개념인 것처럼, 사회과학에서의 근본적인 개념은 권력이다.
(The fundamental concept in social science is power, in the same sense in which energy is the fundamental concept in physics.)
버트런드 러셀, 《Power: A New Social Analysis》
세상이 흉계가 난무하는 거대한 궁정과 같고 우리가 그 안에 갇혀 있는 것이라면, 권력 게임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일이다. 그러면 공연히 권력을 잃게 될 뿐이고, 권력을 잃게 되면 비참해지기 마련이다. 불가피한 것에 맞서 싸우는 대신에, 논쟁을 하고 푸념을 늘어놓고 죄책감을 느끼는 대신에 그 게임을 남보다 잘하는 것이 훨씬 낫다. 사실 권력을 잘 다루면 다룰수록, 당신은 더 나은 친구, 더 나은 연인, 더 나은 남편, 더 나은 아내,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다. 권력 게임이 불가피하다면, 그것을 거부하거나 서투르게 다루는 것보다는 게임의 달인이 되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로버트 그린, 권력의 법칙, 12~13 페이지.
권력은 혁명을 시작한 자의 손이나, 심지어 혁명을 가속화한 사람들 손에 들어가는 법이 거의 없다. 권력은 혁명을 끝맺는 자에게 붙는 법이다.
로버트 그린, 권력의 법칙, 372 페이지.
권력 없이는 인간은 존재할 수 없다. 그러나, 권위는 진리와 마찬가지로 오류를 수반한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속한다.
토머스 제퍼슨
권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 남용은 더욱 위험해진다.
에드먼드 버크
재산을 얻기 위하여 덕을 팔지 말고, 권력을 얻기 위하여 자유를 팔지 말라.
벤저민 프랭클린
죄를 짓고 얻은 권력이 선한 목적으로 사용된 적은 없다.
타키투스
세계를 움직이는 비결은 하나밖에 없다. 그것은 강력해지는 일이다. 그 이유는 힘 속에는 오류도, 착각도 없기 때문이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권력의 증가는 재화의 증가를 낳는다.
W.쿠퍼(영국의 시인)
무제한의 권력은 지배자를 타락시킨다.
피트(영국의 정치가)
권력은 누가 행사하든 그 자체가 악이다.[17]
부르크하르트(스위스의 역사가)
권력은 결코 뒷걸음질을 하지 않는다. 오직 더 큰 권력으로 향할 뿐이다.
말콤 엑스
힘은 모든 것을 정복하지만 그 승리는 짧다.
에이브러햄 링컨
권력의 큰 비밀은 성취할 수 있는 것 보다 절대 더 많이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헨리크 입센

8. 관련 문서 및 참고 링크



[1] French & Raven, 1959.[2] 실질적인 사회의 변화는 그 사람이 내리는 판단에 기반하고, 무엇보다 지지를 받는 사람의 판단에 대한 책임감을 높여 합리적인 판단을 이끌기 때문이다.[3] 하술하듯 원래 선하기 그지없었던 사람들이 권력을 잡은 후 악랄한 독재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들을 감안하면 아주 증거가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4] 이오시프 스탈린의 이 말에 교황 비오 12세는 "나에게는 군대가 없지만 스탈린 그가 삶을 마치는 날 그는 수많은 천사들의 군대를 볼 것이다."라고 답했다고 한다.[5] 이 기사를 쓴 동태관은 북한 기준으로도 매우 극단적인 성향의 언론인이긴 하다.[6] 황제 밖의 나머지 입헌군주국&전제군주국의 군주들은 (王, King) 계급이므로 원론적으로는 일본 천황보다 계급이 1단계 낮다.[7] 사회주의는 세습을 거부하는데, 사회주의 국가인 소련, 동독 등지에서는 김정일의 세습과정을 지켜보며 충격에 빠지거나 이런 일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김정은의 세습도 사회주의 시각을 가진 해외 인사는 크게 반발한다.[8] 군대의 내무부조리가 그렇게 오랜 시간 사라지지 않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제 자기가 권력을 쥐었으니 자기가 말단 시절은 고생한 걸 아랫것들을 희생시켜 보상을 받겠다는 심리가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이다.[9] 살리 베리샤(알바니아), 셰이크 하시나(방글라데시), 보리스 옐친(러시아), 알파 콩데(기니), 다니엘 오르테가(니카라과). 독재자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나렌드라 모디(인도)와 오르반 빅토르(헝가리), 야로스와프 카친스키(폴란드, 정확히는 여당 대표이지만 안제이 두다의 행정부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다), 제이콥 주마(남아공, 이쪽은 당시 남아공의 실태를 보면 사실상 독립운동가라고 볼 여지도 있다)도 과거의 독재정권에 대항하다가 집권 후에는 나라의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는 비판이 많으며, 천수이볜(대만)도 2007년 총선을 앞두고 야당이 자신의 정책을 반대하자 공개 집회에서 계엄령(대만 계엄령 문서도 참고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가 여론의 반발에 계엄령 계획을 포기한 바가 있고, 윤석열(대한민국)도 과거에는 박근혜 정부의 외압을 폭로했다가 좌천된 후 복귀해 이명박근혜 정부의 비리를 수사한 정의로운 검사로 이름을 날렸지만 대통령 집권 후에는 권력욕과 독선에 빠지며 야당을 '반국가세력'이라고 몰아붙이다가 결국 진짜로 독재자가 되려는 시도까지 했다가 대실패로 끝났다. 저런 사례들에 대해서는 "남들로부터 억압받는 건 싫지만 자신은 남들을 억압하고 싶어한다"는 비야냥도 있다.[10] 로버트 무가베는 생전에 식민지배국이던 영국을 광신적으로 혐오했지만 권력욕 때문에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하던 경찰, 군인들을 적극 등용하고 총애하며 자신이랑 함께 식민지배에 저항하던 독립운동가 출신 인사들을 탄압했으며, 소련군폴란드 점령 후 공산주의자로 신분을 세탁한 유대인 경찰들을 적극 등용했다. 방글라데시 임시정부 외교부 장관을 역임한 방글라데시의 독립운동가 콘다케르 모스타크 아흐마드는 1975년 친파키스탄 군인들과(여기서 파키스탄은 방글라데시를 지배한 국가이며, 방글라데시 독립전쟁에서 민간인 학살 대다수는 파키스탄군이 아닌 친파키스탄 방글라데시인 군인들이 자행했다) 손을 잡고 방글라데시의 국부인 셰이크 무지부르 라흐만을 암살한 후 3개월 동안 짧게나마 대통령으로 집권하며 친파키스탄 매국노들의 기득권을 보장해줬다. 콰메 은크루마도 식민지 시절 경찰들을 이용해 반대파들과 과거의 독립운동 동지들을 탄압했다. 독립운동가까지는 아니지만 민주화 운동가였던 김영삼 역시 대권 주자가 되기 위해 3당 합당을 통해 민주자유당을 창당하며 그렇게나 저항해 오던 군부 세력과 손을 잡고 집권 후 자신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어제의 동료였던 김대중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방해 공작을 벌였다. 그리고 대통령이 된 후에는 군부 세력숙청해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11] 프랑수아 뒤발리에는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슈바이처에 비견될 정도로 온 국민의 사랑을 받던 헌신적인 의사였으나('파파 독'이라는 별명도 헌신적인 의사 뒤발리에에 대한 존경심을 담은 표현이었다) 대통령 집권 후에는 무려 이디 아민에 비견되는 극악무도한 독재자로 돌변했다.(다만 뒤발리에는 집권 초기에도 독재자이긴 했으나 최악의 독재자로 변질된 건 신경 손상으로 정신질환에 걸린 후라는 반론도 있다) 폴 포트도 주변 사람들은 선량한 사람으로 평가했으나 집권 후에는 아돌프 히틀러도 능가하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독재자로 평가하고 있다.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에리트레아 독립운동을 주도하던 시절에는 명장이었던 것은 물론이고 포로로 잡은 에티오피아군에게 직업과 기술을 가르쳐주었을 정도로 덕장이었지만 에리트레아 독립 후에는 권력에 중독된 나머지 에리트레아를 북한에 가장 근접한 수준의 최악의 독재국가로 만들었다. 다만 아페웨르키는 권력에만 몰두한 나머지 사치, 부정축재에 아무 관심이 없을 정도다. 사실 아무리 악마 같은 독재자, 학살자들이 개인적인 인품이 매우 좋았다거나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자상했다는 것은 거의 클리셰 수준으로 흔해빠진 일이라 새삼 놀랍지도 않다.[12] 심지어 이쪽도 4선, 14년의 장기집권을 하며 권력의 중독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않았다. 물론 그 4선 모두 국민들의 정당한 직접선거로 얻어낸 결과물이고, 신흥독립국의 지도자가 저런 장기집권 속에서도 독재 시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면 더더욱 칭찬할 만하다.[13] 심지어 전근대 전제군주제 국가의 군주들조차도 어느 정도는 권력에 대한 견제장치가 존재하는데, 이것이 완전히 사라져 절대권력을 쥐게 되면 부패한 경우가 상당히 많다.[14] 예를 들자면 영지물의 효시 지크의 주인공이 굴리는 상회. 대륙 전체가 기근으로 허덕일 때 밀을 싼값에 공급하여 온 국가들의 목숨줄을 틀어쥐고 세상 사람들은 모두 그 눈치만 보게 된다. 다른 것이 아니고 밀을 갖고 이 난린데, 나중엔 이 상회가 모두 다 해먹을 기세다. 경제학 교양 강의에서 절대우위와 비교우위, 독과점 시장, 70년대 오일 쇼크 등 몇 가지 이야기만 들어도 이딴 설정은 안 나온다.[15] "권력은 부패하는 경향이 있고, 절대 권력은 반드시 부패한다. 위대한 이들은 거의 항상 악인이다(Power tends to corrupt, and absolute power corrupts absolutely. Great men are almost always bad men)."의 일부.[16] 권력이 증가할수록, 도덕성은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말한다. 이는 생각해보면 당연한데, 권력, 즉 남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권한의 영역이 넓어질수록 도덕성의 영역은 점점 좁아진다.[17] 상술된 로버트 그린의 말에 따르면 권력을 필요악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