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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2 07:36:32

안달루시아의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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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잔느 딜망
<colbgcolor=#a0522d> 2위 현기증
3위 시민 케인
4위 동경이야기
5위 화양연화
6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7위 아름다운 직업
8위 멀홀랜드 드라이브
9위 카메라를 든 사나이
10위 사랑은 비를 타고
11위 선라이즈
12위 대부
13위 게임의 규칙
14위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15위 수색자
16위 오후의 올가미
17위 클로즈 업
18위 페르소나
19위 지옥의 묵시록
20위 7인의 사무라이
21위 잔 다르크의 수난
만춘
23위 플레이타임
24위 똑바로 살아라
25위 당나귀 발타자르
사냥꾼의 밤
27위 쇼아
28위 데이지즈
29위 택시 드라이버
30위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31위 8과 1/2
거울
싸이코
34위 라탈랑트
35위 아푸 제1부 - 길의 노래
36위 시티 라이트
M
38위 네 멋대로 해라
뜨거운 것이 좋아
이창
41위 자전거 도둑
라쇼몽
43위 스토커
양 도살자
45위 배리 린든
알제리 전투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48위 오데트
완다
50위 400번의 구타
피아노
52위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집에서 온 소식
54위 경멸
블레이드 러너
전함 포템킨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셜록 주니어
59위 태양 없이
60위 달콤한 인생
문라이트
먼지의 딸들
63위 좋은 친구들
제3의 사나이
카사블랑카
66위 투키 부키
67위 안드레이 루블료프
방파제
분홍신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
메트로폴리스
72위 정사
이탈리아 여행
이웃집 토토로
75위 슬픔은 그대 가슴에
산쇼다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78위 선셋 대로
사탄탱고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모던 타임즈
천국으로 가는 계단
셀린느와 줄리 배타러 가다
84위 블루 벨벳
벌집의 정령
미치광이 피에로
영화의 역사
88위 샤이닝
중경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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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그리고 둘
우게쓰 이야기
레오파드
마담 드...
95위 사형수 탈출하다
옛날 옛적 서부에서
열대병
흑인 소녀
제너럴
겟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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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집
방랑자
104위 엄마와 창녀
컴 앤 씨
죠스
대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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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산딸기
악의 손길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
베이비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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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 아래 있는 여자
내쉬빌(영화)
쳐다보지 마라
118위 아귀레, 신의 분노
순응자
텍사스 전기톱 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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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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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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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만이 날개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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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위 화니와 알렉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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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주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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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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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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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에 맺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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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달루시아의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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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Chien Andal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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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평가3. 기타4. 관련 문서

1. 개요

1929년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연출가 루이스 부뉴엘이 감독하고 살바도르 달리가 함께 작업한 아방가르드 영화이다. 나온지 90년이 넘어 저작권은 소멸되었다.

잔인하고 기괴한 장면을 연속해서 보여 줘 관객들에게 큰 충격을 준 작품이다. 그렇다고 현대의 고어물처럼 잔인한 장면 보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려는 의도로 촬영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초반부터 안구면도칼로 긋는 충격적인 장면이 나온다. 삶은 계란으로 촬영했다는 말도 있고, 소의 눈을 사용했다는 말도 있다. 물론 눈이 잘린 여자는 나중에 눈이 멀쩡하게 다시 나온다. 그 이후의 장면들도 하나 같이 제정신이 아니다. 죽은 당나귀 시체를 올려 놓은 피아노가 나온다거나, 구멍 뚫린 손바닥에서 개미 떼가 기어나오는 장면 등등... 아무튼 21세기 사람들이 봐도 충격적인 장면들이 많은데, 당대인들로선 멘붕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2. 평가

1920년대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유럽 사회 전역에 팽배했던 허무주의냉소주의 속에서 기존의 관습과 합리주의, 문명화를 경멸하고 거부하는 아방가르드 영화의 대표작이다. 특히 다다이즘초현실주의를 잘 보여 줘서, 비슷한 시기에 나온 다른 아방가르드 영화와 비교했을 때 작품이 주는 충격도 이 영화가 더 크다. 당시 나온 아방가르드 영화들은 필름에 곤충 표본, 모래, 돌, 꽃 같은 이물질을 붙여서 영사기로 돌리거나 필름을 날카로운 걸로 긁어서 관객에게 틀어 주는 괴상한 방식을 많이 사용했다. 발레리나 치마 속을 계속 보여 주다 카메라 시점이 얼굴로 올라가니 털이 덥수룩한 남자였다라는 반전이 나오는 등 지금 보면 개그물인 작품도 여럿 있었다.

비록 1920년대에서 30년대까지 프랑스에서 아방가르드 영화 붐이 일었다고는 하지만 이 영화가 욕을 안 먹은 건 아니었다. 오히려 아방가르드 영화 붐을 끝장낸 작품이었다. 가톨릭 교회에서부터 제작비를 대준 사람들과 관객까지 영화를 보고 모두 큰 충격을 받고 감독에게 항의를 했고 결국엔 살해 위협까지 했다. 그래서 부뉴엘 감독은 외출할 때 늘 권총을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반대로 전위예술가들은 호평을 많이 했다. 장 비고 역시 추천사를 썼을 정도로 높게 평했다. 얼터너티브 록 밴드 픽시즈의 리더 프랭크 블랙은 이 영화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아 나도 저 정도 음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며, Debaser라는 곡을 이 영화에 헌정하다시피 했다. 이 곡 자체도 픽시즈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잘 보여 주는 명곡인데, 밴드의 스타일도 이 영화와 매우 유사하다.

평단은 아방가르드 작품을 평가할 때 얼마나 감정에 복합적인 영향이 오는가를 중시한다. 이 작품은 기괴하고 잔인한 장면을 통해 사람의 뇌와 무의식에 짜르르한 충격을 준다. 그리고 영화를 끝까지 봤을 때 공포와는 또 다른 감정을 받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많았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높은 평을 받는 것이다. 만약 공포로만 끝났다면 호러 영화로 분류됐을 것이다.

평범한 사람의 입장에서 보기 상당히 힘든 작품이지만 영화사에 끼친 영향이 매우 큰 영화이기 때문에 현대에 들어서는 상당히 고평가받는 작품이다. 영국 영화 잡지 엠파이어는 가장 위대한 영화 500 중 354위로 이 영화를 선정했다. 비슷한 순위에 오른 영화들로 월-E식스 센스, 황금광 시대 등이 있다.

3. 기타

제목이 왜 안달루시아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대학시절 삼총사였던 달리, 부뉴엘, 시인 로르카 중 로르카만 안달루시아 출신인데 두 사람이 로르카를 비웃기 위해 그렇게 지었다는 얘기가 있고, 로르카의 동성애 성향을 비웃기 위해서였다는 설도 있다.[1] 영화에 나오는 편지가 로르카가 달리에게 보낸 연서를 조롱하는 의미라는 해석도 있다.

주연 배우 두 명이 불행하게 삶을 마감했다. 남주인공을 맡은 피에르 바트체프는 1931년 4월에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고, 여주인공 역인 시몬 마레이유는 우울증을 앓다가 1954년 10월에 분신자살했다.

데이빗 보위는 이 영화를 띤 화이트 듀크 페르소나로 활동하던 1976년 Isolar 투어의 오프닝 VCR로 활용하였다. 면도날이 눈에 닿는 장면까지 보여주고 Station to Station을 시작하는 식.

4. 관련 문서



[1] 로르카는 영화 개봉 후 상처를 받고 미국 뉴욕으로 가기도 했다. 그리고 1936년 스페인 내전 때 반독재 성향으로 인해 반란군의 손에 총살당했는데, 발사됐던 6발 중 한발은 엉덩이에 맞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