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춘 (1949) 晩春 Late Spring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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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FCD87><colcolor=#FE5400> 장르 | 드라마, 가족 |
감독 | 오즈 야스지로 |
각본 | 오즈 야스지로 노다 코고 |
원작 | 히로츠 카즈오 - 소설 《아버지와 딸》 |
제작 | 야마모토 타케시 |
출연 | 하라 세츠코 류 치슈 츠키오카 유메지 |
촬영 | 아츠타 유하루 |
편집 | 하마무라 요시야스 |
음악 | 사이토 타카노부 |
제작사 | 쇼치쿠오후나촬영소 |
배급사 | 쇼치쿠 |
개봉일 | 1949년 9월 13일 |
화면비 | 1.37 : 1 |
상영 시간 | 108분 |
상영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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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오즈 야스지로의 1949년 작품.홀로 남게될 아버지를 위해 떠나지 않으려는 딸의 이야기를 정제된 형식 안에 담은 작품으로 후기 오즈 영화의 출발점에 해당하는 영화다. 후기작 중에서 영화 길이도 짧고, 오즈 야스지로 하면 딱하고 떠오르는 인장이 담긴 영화라 동경이야기와 함께 입문작으로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하라 세츠코가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오즈의 영화라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 그의 홈드라마 작품이 다 그러하듯 소소한 일상에서 잔잔하고 초연하면서도 깊은 사색에 잠기게하는 매력이 있다.
2. 줄거리
소미야가의 두 부녀는 여느때와 다름없는 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로의 앞날을 걱정하게 된다. 아버지를 홀로 남긴채 시집가기를 꺼리는 노리코를 위해 그녀의 고모는 맞선을 보라며 닦달하고 아버지(슈키치)는 재혼을 할 의향이 있다는듯 딸을 속인다. 아무리 어머니가 돌아가셨다해도 재혼생각이 있다는 아버지에게 실망과 배신감을 느낀 노리코는 갈등 끝에 결국 맞선을 보기로 마음을 먹게되고 차차 마음의 정리가 될 때 쯤 부녀지간이 나란히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그제서야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게 되는데...
3. 등장인물
- 소미야 노리코(하라 세츠코)
저... 이대로 아버지와 함께 살고싶어요...
아버지에 대한 효심이 극진한 소미야가의 외동딸. 수수하고 조신하기만한 여자같아도 보기완 다르게 자기 할말은 하고보는 면이 있다.[1] 아버지와 단둘이 지내고있으며 자신이 떠나면 홀로 남아 불편하고 적적해질 아버지 생각에 늘 맞선제의를 미룬다.[2] 그러던 어느날 조카가 혼기를 놓칠까 우려하는 고모에게서 아버지도 재혼할 의향이 있고 괜찮은 상대도 있단 얘기를 듣자[3] 그녀의 심경이 급변, 아버지에게 차갑게 굴지를 않나 지인의 조언에도 몹시 못마땅하다는듯한 태도를 취하는 등 과도하게 예민한 모습을 보인다. 아버지를 누구보다 아낀다고 생각했지만 그 부모의 깊은 의중까진 헤아리지 못하는 영락없는 철부지.[4] 한동안 고민끝에 결국 맞선을 보기로 결심하고 아버지와 단둘만의 여행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여행 중 그녀는 역시 안되겠다며 급기야 결혼을 포기하겠다는 말을 꺼내는데...
- 소미야 슈키치(류 치슈)
행복은 기다리는게 아니란다.
하나뿐인 딸의 장래에 관해 늘 걱정인 아버지. 여동생과 노리코의 혼사에 관해 의논하던중 시집을 보내기로 마음먹고 적극적이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자신의 일을 돕는 조교를 소개시켜주려고한다거나[5] 거짓말까지 하는등 부단히도 노력해보지만 좀처럼 일이 풀리지 않아 속이 타들어간다.
4.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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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93 / 100 | 점수 없음 / 10 | 상세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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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100% | 관객 점수 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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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없음 / 5.0 | 관람객 별점 4.3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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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0 / 5.0 |
5. 여담
11년뒤 하라 세츠코는 같은 원작을 공유하는 오즈 야스지로의 가을햇살에서 어머니 역을 맡게 된다. 다른 작품이지만 어머니가 된 하라 세츠코의 연기도 특기할만한 점이다.
[6] 이 영화에서 하라 세츠코의 자전거를 타는씬이 꽤 유명하다.
정적인 화면, 관찰자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카메라 등 당시로선 기법이 굉장히 독특한 작품이었다. 오즈 야스지로의 전매특허라고 볼 수 있는 다다미 쇼트부터 시작해 어쩌면 본격적인 그의 스타일의 출발이라고도 볼 수 있는 작품.[7]
부녀간의 세밀한 감정과 심리묘사의 추이가 정제된 영화로 둘 간의 이야기가 꽤나 섬세하게 그려져있다. 오즈 야스지로만의 엄정한 형식미로 의미를 비추는 방식이 눈에 띈다고도 볼 수 있는 부분. 단순히 배경만을 통해서도 인물의 감정을 생생히 전달하는데 지금 봐도 표현방법이 꽤나 미적이며 첨단적이다.
이 작품의 전후를 기점으로 자신의 테크닉을 점점 정돈해가면서 그는 세대차,가족 내에서의 죽음,결혼문제,실직등과 같은 당시의 자화상격인 어느 곳에나 있을법한 가족이야기에 더욱 초점을 맞추게 된다.[8]
혹자는 이 영화에서 엘렉트라 콤플렉스를 느낀다고 하는데 사실 많은 자녀들이 부모가 재혼을 한다고 하거나 연인이 생겼다고했을 때 영화속 노리코의 극단적인 태도까진 아니더라도 비슷한 현상을 겪는다고한다. 자식의 감정에서 생각해보면 그리 달가운 일은 아닌듯한데 어쩌면 그 감정에 적절히 맞는 사실적인 묘사일지도 모른다.
촬영당시의 모습 |
영화 완성기념사진
6. 관련 문서
[1] 아버지의 지인이 재혼한다고하자 사별한 부인을 두고 딴사람과 부부의 연을 맺는다는게 어지간히도 언짢았던것인지 장난스레 불결하다고 말해버렸는데 시간이 지나 그 사정을 이해하게되고 농담이라도 실언한것에대해 마음 깊이 반성하게 된다.[2] 게다가 이혼경력이 있는 친한 친구에게서 결혼에 관한 안좋은 얘기를 듣다보니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있는듯하다. 그런데 그 친구는 결혼하라고 부추긴다[3] 사실은 노리코를 시집보내기 위해 고모와 아버지가 지어낸 거짓말이었다.[4] 아버지와 대화를 나눠봐도 통 이해할수없다는듯 답정너 고집을 부리는 모습에서 정신적으로 덜 성숙한 인물이라는 시선도 있는데 실제로 자녀들이 이런 상황에 처하게되면 반응은 제각각이지만 심정적으론 거의 이렇다한다. 나이나 처한 상황, 분위기에 따라 또 다른듯.[5] 잘 아는 사람이며 맘에 들기도해 노리코에게 직접 의향을 물어봤는데 알고보니 그가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있단 사실을 알게되고 어쩔수없이 포기한다. 하지만 그 둘사이의 아무 감정이 없었던건 또 아닌 것 같다.[6] 당시 촬영조수와 하라 세츠코.[7] 단 익히 알려진 높은곳에서 찍는 부감촬영(俯瞰撮影)은 이때를 기점으로 거의 사라지게 된다.[8] 하지만 커리어를 거듭해가며 계속해서 비슷한 작품을 만들다보니 단순한 자기복제 같이 느껴지고 그의 작품 특유의 매력이 퇴색되어갔다는 평도 더러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