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게임 EZ2ON REBOOT:R에 수록된 곡에 대한 내용은 A Showdown Between Two Prideful Geniuses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대결'을 줄인 신조어. 신조어이므로 사자성어가 아니다.[1] 덤 앤 더머 정도의 의미를 지닌 반어법이다.2. 유래
붐바야라는 유튜버가 당시 SK텔레콤 T1 소속 프로게이머 페이커와 롤 천상계 플레이어 도파의 미드 라인전 편집본을 게시하면서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새벽 솔랭 3연전 마지막 경기'라는 중2병과 병맛이 섞인 문구를 사용한 것에서 유래했다. 최초에는 '눈 호강시켜주는 높은 경지의 싸움'을 뜻하는 말로 사용됐다.
처음 나왔을 땐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고 롤갤 내에서만 종종 쓰이는 정도였다.
이 단어가 이렇게 '두 초고수의 슈퍼플레이 대결'이라는 의미로만 쓰였다면 지금처럼 유명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2018년 들어 페이커가 좋지 못한 폼을 보여주자 반어적인 의미로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대결(웃음)' 이라는 조롱하는 의미로 쓰이는 글들이 유행하면서 컬트적인 인기를 얻게 됐다.
2018 LCK 스프링 1라운드 MVP vs SKT 경기에서 페이커와 이안이 서로 눈이 썩는 경기력을 보여주자 조롱하는 투로 '자강두천! 페이커의 킬각! 되갚아주는 이안!'이라는 글이 롤갤 개념글에 올라간 후 널리 퍼져서 인터넷에서 '자강두천'이라는 용어가 널리 쓰이게 된다.
이후로 원래 의미 '용호상박'에서 '눈 뜨고 볼 수 없는, 이름값을 못하는 수준 낮은 졸전'을 표현한 반어법의 의미로 옮겨갔으며, 현재에 이른다.
결국, 이 어휘가 게임계 외에서까지 쓰이다 보니 박문각 시사상식사전에도 수록됐다.
3. 용법
리그 오브 레전드와 e스포츠를 넘어 모든 분야에서 둘이서 1대1로 벌이는 병림픽에 이 단어를 쓰면 된다.[2]자강두천은 두 명에게만 사용할 수 있는 단어이고 수가 늘어나면 그 수에 맞는 다른 적절한 어휘들이 따로 있다. 세 명이면 세 얼간이나 개노답 삼형제나 삼대장, 4명이면 사천왕, 5명 이상부터는 파워레인저에서 따 온 XX레인저, 어벤져스에서 따온 XX저스 또는 5명 전체를 욕하기보다 그 중 가장 멍청한 사람 한 명을 뽑아 대현자 지로보의 명언 '사람이 다섯이 모이면 그중 하나는 반드시 쓰레기가 있다'를 들먹인다.
어감이 고사성어스럽기도 하고 무협에 나올 것 같은 묘한 간지를 풍겨서 그 찰진 맛에 쓰는 사람이 꽤 있다. 모르고 들으면 마치 진짜 있는 사자성어처럼 들리기까지 한다.[3]
비꼬는 의미 없이 말 그대로 두 천재가 대결한다는 사자성어에는 용호상박, 난형난제가 있다. 하지만 젊은 세대도 진지한 두 강자의 대결 구도에서는 용호상박 같은 사자성어를 쓰는 경우가 많고 자강두천은 이제 오십보백보처럼 고만고만한 두 평민의 대결 구도에서 쓰인다.
18 스프링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모 유튜버가 페이커와 크라운의 솔랭 하이라이트를 올렸는데 둘 다 당시 대회 기량이 영 좋지 않은 상태인 데다 그 영상에 두 선수가 우는 걸 집어넣어서 당연히 자강두천 소리를 들었다.
롤갤을 자주 눈팅하기로 유명한 클템이 축약어가 아닌 원본(자존심 강한 두 천재) 형태로 간혹 사용해 왔는데[4] 2018년 서머 결승전 3세트에서 클템이 KT 넥서스 앞에서 막으려는 초가스 vs 넥서스 부수려는 제이스의 일기토를 보고 "자강두천!"이라고 외치며 결국 약어까지 언급됐다.
하급인 아이언, 브론즈 티어에서는 '자존심만 강한 두명의 천치'들의 대결로 묘사되기도 한다.
2020년 4월경 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끌었다 밈이 퍼지기 시작한 뒤로는 해당 글의 일부를 인용한 "진짜 세계관 최강자들의 싸움이다..."라는 구절을 자강두천과 비슷한 용법으로 쓰기도 한다.
모가미 시즈카와 키타자와 시호로 패러디한 포스터도 나왔다.
EZ2ON REBOOT : R의 수록곡 A Showdown Between Two Prideful Geniuses는 자강두천을 영어로 바꾼 제목의 곡이다.
김응빈 연세대학교 생명시스템대학 교수는 루이 파스퇴르와 로베르트 코흐의 경쟁을 소개한 기사에서 제목을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대결…감염병의 시대, 인류를 지키다라고 달았다.
현직 부장판사가 법률신문에 '소송에서 결론에 영향이 없는 사항에 대해 양 당사자가 자강두천을 벌이는 바람에 심리에 지장을 주는 일들이 있다'라고 개탄하는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
뮤직메카는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의 관계를 자강두천으로 표현했다.#
4X게임 스텔라리스에선 게임 후반부에 몰락 제국[5] 둘이 각성해서 서로 싸우는 이벤트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자강두천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때 일반 제국들은 두 천재 중 어느 한 쪽의 편을 들거나 이 자강두천을 무시하거나 두 천재 모두와 싸우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사실 어느 한 제국이 총대를 매서 중립 연방 (둘 모두와 싸우는 연방) 을 창설해버린다.
4. 변형
셋 이상일 때는 '자강세천', '자강네천' 따위로 쓰이기도 한다.반어법을 쓰지 않은 '자강두병(병신)'도 간간이 쓰인다. 이런 쪽으로의 용례는 '덤 앤 더머', '병신과 머저리'가 훨씬 먼저 쓰였는데 정말 욕을 들어 먹어도 모자랄 답답한 2인조들에게만 사용된다.
한편으로는 반어적 의미로 상대를 조롱하는 유사한 말로는 '신조차 모독하는 사상 최대의 천재' 등의 표현도 있다.
5. 관련 문서
[1] 자(自), 강(强), 천(天)은 한자이지만 "두"는 순우리말이다. 굳이 한자어 변환을 하고 싶으면 "두 개"의 한자어인 이(二)를 사용해 자강이천(自强二天)이라 하거나 애초에 "두" 자체가 2를 뜻하는 말이니, 자강두천이라 쓰고 한자어로 표기할 때 저렇게 해도 된다.[2] 거기에 'OO의 XX!, 되갚아주는 OO!'를 덧붙이면 금상첨화이며 런닝맨에 나온 '조금만 빗겨가면 서로에게 치명타!'라는 자막을 어감상 바꾼 '스치기만 해도 서로에게 치명타!'라는 글을 덧붙이기도 한다.[3] 의미는 완전히 다르지만 스스로 강해진다는 '자강(自強)'이라는 단어가 이미 있는 데다 중국식 점술 '자미두수(紫微斗数)'와도 어감이 비슷하다. 고사성어 자가당착(自家撞着)과도 발음이 비슷하다.[4] 한 예로 2018 롤챔스 서머 2라운드 젠지 대 그리핀전에서 양팀의 한타력을 보면서 '자존심 강한 두 한타 천재의 대결'라고 운운한 바 있다.[5] 고대 시대에 융성한 문명을 누렸으나 게임 시점 현재에는 어떤 일인지 발전을 그만두고 은둔하면서 사는 종족들의 나라. 썩어도 준치라고 일반 제국들은 작정하고 힘을 모으지 않으면 아예 손도 못 댈 강함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