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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5 02:28:11

태양의 엄니 다그람

태양의 엄니 다그람 (1981~1983)
太陽の牙ダグラム
파일:111_main.jpg
{{{#373a3c,#dddddd {{{#!wiki style="margin: 0px -11px"
{{{#!folding 작품 정보 ▼
장르 거대로봇, SF
원안 야타테 하지메
원작 타카하시 료스케
호시야마 히로유키
감독 칸다 타케유키
타카하시 료스케1~31화
캐릭터 디자인 요시카와 소지
시오야마 노리오
메카니컬 디자인 오오카와라 쿠니오
작화감독 치프 시오야마 노리오
미술 감독 나카무라 미츠키(中村光毅)
음악 후유키 토오루(冬木 透)[1]
음향 감독 우라카미 야스오(浦上靖夫)
애니메이션 제작 파일:선라이즈(기업) 로고.svg
방영 기간 1981. 10. 23. ~ 1983. 03. 25.
방송국 파일:일본 국기.svg TV 도쿄 / (금) 18:00 → (금) 17:55
편당 러닝타임 24분
화수 75화[2]
국내 심의 등급 심의 없음
관련 사이트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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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태양의 엄니? 송곳니?3. 줄거리4. 제작 배경 및 평가5. 로봇물 팬덤간의 라이벌 관계6. 하드 SF?7. 기타8. 등장인물
8.1. 데로이아8.2. 지구연방8.3. 기타
9. 등장 메카10. 설정11. 주제가12. 회차 목록13. 모형화14. 다그람과 게임15. 코믹스
15.1. 정발판(판권물)15.2. 해적판15.3. 리뉴얼 만화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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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Not even justice, I want to get truth!
정의가 아니더라도, 나는 진실을 원한다![3]
1981년에 10월 23일 ~ 1983년 3월 25일까지 전 75화로 방영한 거대로봇물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은 타카하시 료스케칸다 타케유키, 각본은 타카하시 료스케와 호시야마 히로유키가 공동 원작. 캐릭터 디자인은 시오야마 노리오, 음악은 울트라 세븐의 마이타 쇼코. 제작사는 선라이즈. 선라이즈 리얼 전쟁물 3부작 중 하나이다.[4]

2. 태양의 엄니? 송곳니?

제목의 “태양의 엄니”는 데로이아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소규모 게릴라 조직으로, 주인공 크린 카심과 그의 동료들을 말한다. 원래 명칭은 “데로이아 세븐”이었으나 여러 동료들이 합류하면서 7인조가 아니게 되었고, 이후 특별한 조직명 없이 활동하다가 한 지구인 기자가 붙여준 별명인 태양의 엄니가 조직명이 된다. 이는 극중에서 주인공 일행을 비롯해 데로이아 독립을 위해 투쟁하는 이들을 일컫어 "마음에 “엄니”가 돋은 자들"로 은유하는 데서 비롯된 조직명/제목이다. 즉 엄니는 저항심, 투지, 불의에 굴하지 않는 용기 등을 의미한다.

이 조직명/제목은 일본어로는 “太陽の牙”(타이요우 노 키바)인데, 牙(키바)가 일본어엄니송곳니의 의미를 둘 다 갖고 있는데다, 우리말로 엄니라고 써놓으면 어금니사투리오타로 오해하기도 하고, 어머니전라도 방언처럼 들리기도 하기 때문에 흔히 “태양의 송곳니”로 번역한다.

엄밀히 말하면 태양의 송곳니가 더 정확한 번역이다. 엄니는 상아처럼 크고 예리하게 뻗어나온 이를 뜻하며(엄니 문서 참조), 영어로는 tusk이다. 반면 송곳니는 견치라고도 부르며(영어로는 fang) 먹이를 찢기 위해 안으로 살짝 굽은 길고 뾰족한 이를 말한다. 오프닝 나레이션에서 늑대와 사자를 언급하는 것은 여기서 “키바”가 엄니가 아니라 송곳니를 뜻하는 것임을 의미한다. 늑대, 사자같은 육식동물은 엄니가 아니라 송곳니가 나 있기 때문이다. 애당초 공식 로마자 표기도 Fang of the Sun(태양의 송곳니)이다.

그러나 송곳니는 사자, 늑대와 같은 육식동물의 포식 수단이며, 엄니는 멧돼지, 코끼리 같은 초식동물이 갖는 자위수단이다. 날카로운 엄니를 지닌 초식동물은 육식동물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한다. 이 작품에서 다그람이란 로봇은 주인공과 동료들이 압제자에게 맞서 싸우기 위한 수단임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송곳니보다는 엄니가 적절한 명칭이라는 주장도 있다.

본 문서는 일단 우리나라에서 널리 알려진 제목인 “태양의 엄니”로 제목을 붙였으나 “태양의 송곳니”도 올바른 제목임을 기재해둔다(다만 태양의 어금니는 틀린 번역이다.). 본 문서는 태양의 송곳니 다그람으로도 들어올 수 있다.

3. 줄거리

파일:attachment/FangoftheSunDougram12.jpg
강철의 팔은 쇠약해지고
강철의 다리는 힘을 잃었다.
파묻힌 대포는 다시는 불을 뿜지 못한다.
강철의 전사는 죽었다.
늑대도 죽었다, 사자도 죽었다.
마음에 송곳니를 가진 이들은 모두 떠나버렸다.[5][6]
먼 미래, 단일정부 하의 지구는 머나먼 행성 데로이아를 개척한 후 그곳에서 생산되는 식량과 광물 등 온갖 자원으로 번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먼 별로 이민을 가 개척의 일선에 섰고 지구를 위해 식량과 광물을 생산해내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것은 당장의 먹고 살 것들뿐. 그것뿐이었다. 노골적인 착취 속에 대를 이어 데로이아에 산 사람들의 가슴에서는 지구에 대한 애착도 사그라졌고, 그들은 스스로 데로이아인이라 부르며 자신들의 독립을 꿈꾸었다.

그런 시대. 지구연방 평의회 의장 도난 카심 일행이 데로이아 주둔군의 반란에 휘말려 억류되고 데로이아 주둔군이 독립을 선언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사태를 접한 도난 카심의 아들 크린 카심은 구출 부대에 자원,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데로이아로 향한다.

하지만 데로이아에 온 크린이 본 것은 알고 있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 반란을 일으켰던 자는 도난 카심에게 협력하고 도난은 그런 반란 주동자를 사면했으며, 독립 선언에 호응해 양지로 나온 독립운동가들은 지구정부에게 무자비한 탄압을 당한다. 모든 것은 데로이아 독립운동가들을 끌어내 일망타진하려는 지구 정부의 자작극이었던 것이다.

자신이 알고 있던 사실과 현실과의 괴리에 고민하던 크린은 우연히 데로이아 독립운동의 지도자 데이비드 사마린을 만나게 되고 사마린에게 깊은 감명을 받는다. 하지만 그 만남으로 인해 사마린의 행적이 드러나 사마린은 지구군에게 체포당하게 되고, 사마린이 이끌던 독립운동 조직에서 만들던 비밀병기 다그람마저 지구군에게 강탈당하고 만다.

자신으로 인해 사마린이 체포당했다는 죄책감과 자신의 눈 앞에 있는 데로이아의 실상을 접한 크린 카심은 마침내 결심하고, 다그람을 되찾아 데로이아 독립운동 게릴라에 가담한다. 그리고 다그람과 함께 하는 크린 카심과 동료 게릴라들은 태양의 엄니라는 호칭을 가지게 된다.

다그람을 비롯한 태양의 엄니의 활약 속에 점점 데로이아의 독립은 꿈이 아니라 눈앞에 있는 현실이 되어 간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야망은, 꿈과 이상을 가진 지도자와 젊은이들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았다.

결국 여러 사정으로 인해 데로이아의 독립은 모두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태양의 엄니는 마지막까지 저항하나 사마린은 신정부와 태양의 엄니 사이를 중재하다 죽고 만다. 그리고 전쟁 도중에 연방군을 이용해 레지스탕스를 독단적으로 몰살시키려고 했던 지구연방 2인자 라콕이 어이없게 살해 당하면서 데로이아 정부는 방침을 바꾸어 태양의 엄니에게 무장해제하고 떠나면 처벌하는 일 없이 풀어준다고 제안, 그들은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흩어진다. 그러나 크린 만큼은 자신의 다그람을 절대로 정부에게 넘겨줄 수 없다며 다그람을 자폭시킨다. 자폭한 다그람은 불태워져서 황무지 한가운데에 버려지고, 크린은 지구로 돌아가 가족과 재회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캐너리만이 다그람이 버려진 황무지로 돌아가 그 시절을 회상한다.

4. 제작 배경 및 평가

타카하시 료스케의 리얼로봇물 계열 대표작. 전투 헬리콥터 같은 머리를 한 작중의 인간형 병기들인 컴뱃 아머와 식민지의 독립운동을 극적으로 그려낸 스토리가 특징이다.

건프라가 신나게 팔려나가는 것을 본 타카라(現 타카라토미)가 '우리도 프라모델로 대박 좀 내보자'하면서 선라이즈와 접촉을 하고, 선라이즈도 건담에 이어 좀 더 밀리터리 매니아스러운 분위기 첨가한 작품을 만들어 보자 하면서 기획에 들어간 게 다그람 관련 기획의 시작. 그런데 이 때만 해도 작품은 독립전쟁이 아니라 전국시대 분위기가 될 예정이었다. 타카하시 료스케 감독은 대하 역사물을 하고 싶었는데 야마우라 에이지 프로듀서가 "지금은 로봇의 시대니까 로봇이 나와야 한다. 뭘 해도 좋으니까 로봇만 내줘." 라고 해서 현재의 형태가 되었다고 한다. [7] 타카하시는 로봇이 싸우는 연출은 전혀 못해서[8] 거절하려고 했으나 야마우라의 부탁이 너무나도 집요하고 뭘 해도 좋다는 요구가 매력적이라 "그럼 난 각본을 쓸 테니 콘티 연출가를 따로 붙여달라." 라고 요구했고 칸다 타케유키가 영상 연출 감독으로 붙게 되었다고 한다.

타카하시 료스케는 기동전사 건담을 보고 '로봇을 소재로 이렇게 이야기를 꾸려나갈 수 있구나'하는 충격을 받았고, 이 충격으로 인해 처음으로 로봇 애니메이션인 다그람의 감독을 맡게 되었다. 타카하시 료스케는 감독을 맡으면서 작품을 확 뜯어고쳐 자신이 관심이 깊은 베트남전에서 차용한 독립 전쟁으로 이야기를 근본부터 바꾸어 놓았다. 그후 타카하시 료스케가 뼈대를 만들고 칸다 타케유키가 살을 덧붙이는 식으로 만들어져 나가게 되었다. 스토리의 큰 태두리는 타카하시 료스케가 만들고 영상 연출은 칸다가 하는 식이 되었다.

타카하시는 어떻게 하면 로봇 완구가 잘 팔릴까 연구했으며 건프라 열풍에서 착안해 첫 장면을 프라모델을 사서 디오라마로 만들 수 있는 인상깊은 장면으로 만들면 이후에는 뭘 해도 팔릴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마지막 장면을 처음으로 가져와서 강렬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 장면은 기획할 때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올랐다고 한다.

캐릭터 디자인과 일부 에피소드의 총 작화감독으로 시오야마 노리오가 기용되었는데 그는 당시 대만에 거주하면서 대만 하청에서 일을 가르치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불러오기 매우 곤란했다고 한다. 그러나 타카하시 료스케가 "시오야마와 한 번 같이 일해보고 싶다. 내 맘대로 해도 좋다고 해서 감독 하는 거니까 들어달라." 라고 이와사키 마사미 프로듀서에게 강하게 요구해 대만에서 다시 일본으로 불러왔다고 한다. 그런데 불러오는 동안 시간이 걸려서 요시카와 소지에게 캐릭터 디자인을 먼저 시키고 시오야마에게 다듬게 하는 걸로 되었다. 시오야마는 요시카와의 디자인을 봤을 때 매우 충격이었다고 한다. 인기 끌만한 미형 캐릭터는 남자고 여자고 찾기가 힘들고, 기껏 있는 캐릭터들조차 아저씨 같은 사람들이 태반이었던 것이다. 이게 뭐냐고 생각했지만 시오야마 노리오가 깔끔하고 생동감있게 수정해서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시오야마는 스토리가 진행되는 걸 보면서 "요시카와의 디자인은 세계관 스토리와 딱 맞는 디자인이었다." 라고 인정했다고 한다. 참고로 아저씨 같아 보이는 캐릭터들 중 몇 명은 진짜 아저씨가 아니라 고생을 너무 해 팍 삭아버려 노안이 심하게 온 청년들이다.

연출은 칸다 타케유키 연출로 게릴라 전 묘사가 잘 살아있으며 작화는 시오야마 노리오, 타니구치 모리야스 같은 인물들이 투입되어 일부 에피소드에서 매우 뛰어난 전투 작화를 보여주나 당연하게도 이 사람들이 70화가 넘는 애니메이션을 전부 만들 리가 없으므로 간혹 땜빵 에피소드가 투입되는데 이 경우엔 아저씨 캐릭터들끼리 정치 사회에 대해 노가리를 까는 걸로 한 화를 채우기도 해서 아저씨들이 정치 얘기하는 애니라고 불리기도 한다. 회의를 하는 장면이 매우 많아서 회의 애니메이션이라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게 마냥 시간을 질질 끄는 연출로 보이기도 하는데, 전부 스토리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장면이며 무의미한 장면이 없을 정도로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2000년대 이후 같았으면 조기종영되어도 진작 조기종영 되었을 법한 애니메이션이나, 기동전사 건담이 종영된 뒤 비슷한 작품과 프라모델을 원하던 리얼로봇 팬층의 취향을 저격하는데 성공하여 시청률도 높았고 프라모델도 대성공해 애초 방영 일정보다도 늘어나서 총 75화에 이르는 장대한 에피소드가 방영되었다. 시청률이 낮은 작품이라는 잘못된 정보가 있으나 선라이즈 역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중 시청률 2위를 한 작품이다. 당시 경쟁 프로그램이 역시 메가히트작인 육신합체 갓마즈였기 때문에 갓마즈가 없었으면 더 큰 시청률을 기록했을지도 모른다.

실제 역사상 식민지 독립 전쟁이 보여준 영광과 좌절을 옮겨놓은 다그람의 스토리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타카하시 료스케가 대학 시절 좌파 활동을 했었고 당시 얻은 것들이 다그람 이야기가 되었다는 말이 있기도 했는데, 사실 타카하시 료스케 본인은 어떠한 정치행위를 해본적이 없다고 한다. 다그람의 각본은 경험담을 승화시킨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타카하시 료스케 본인의 천재적인 창작능력의 발현이라 할 수 있다. 다만 타카하시 료스케는 개인적인 흥미로 전공투의 인물들을 만나 개인적으로 취재를 가졌으며 그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또한 타카하시 료스케 자신은 좌익 우익 그 어느 쪽도 아니지만 각본가 호시야마 히로유키는 전공투 쪽에 어느 정도 동조하고 있었다고 한다. # 즉 일본 좌파의 흥망성쇄를 다룬 것은 어느 의미로 사실. 시작은 베트남 전쟁, 쿠바 혁명후반부 독립군이 망해가는 과정은 전공투에서 따왔다고 보면 된다. 별개로 데로이아 독립 이후 독립군 내의 분열과 대립은 아일랜드 독립운동을 다룬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과도 매우 유사하다.

이 75화 분량의 TVA를 1시간 반 정도 분량으로 압축한 극장판이 1편 있다. 랄타프 기자가 지구에 보내는 보고서라는 설정으로, 다큐멘터리처럼 꾸며져 있는데 이걸로는 작품의 매력이나 스토리를 전혀 이해할 수 없으니 특별히 볼 필요는 없다. 단지 비디오나 DVD 같은 게 없던 시절[9] 팬들이 보고 기억 회상하라고 만든 이벤트성 극장판이다. 개그성 단편인 쵸로 Q 다그람[10], 그리고 그냥 기체만 나오는 수준의 작품인 '다그람 vs 라운드페이서'라는 특전영상이 있다.

한동안은 특유의 칙칙하고 땀내나는 디자인과 주제, DVD가 늦게 출시되어 다시보기 어려웠단 이유 때문에 인기와 명맥이 끊겼으나 오히려 2010년대 이후에 인기가 늘어나며 재조명되는 추세이다. 영어 자막도 전편 제작되었다. 가토 쇼지스기타 토모카즈 같은 사람들이 계속 훌륭한 작품이라고 영업한 것도 있고 아무래도 기성세대에게 착취되고 꿈을 포기한 젊은이들의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과 팍팍한 삶, 그리고 대파당한 다그람이 상징하는 좌절이라는 주제가 2010년대 이후의 시대를 예언한 것처럼 정확하기 때문일 것이다. 비슷한 내용의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가 이런 층에게 어느 정도 지지를 얻었는데[11] 이 작품은 후반에 말아먹은 철혈의 완전판이자 이상적인 전개라 할 정도의 높은 완성도를 지니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도 비슷한 장면이 있기도 하다. 이건 봉준호 감독이 이 작품을 따라했다기보단 그만큼 2010년대 이후의 시대적 상황과 감성이 이 작품과 비슷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12] 2021년에 방영한 선라이즈 비욘드가 제작한 경계전기 시리즈 역시 그 영향이 있는 편이다.[13]

단 국제시장이 중요해지는 시기에, 다그람이 하모니 골드에 서구권쪽 판권이 묶여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5. 로봇물 팬덤간의 라이벌 관계

다그람은 반다이가 전혀 참여하지 않은 경쟁사 타카라의 작품임에도 반다이의 건프라 덕을 톡톡히 본 작품이다. 건프라를 통해 (이전에는 주로 밀리터리 스케일 모델을 만들던) 청소년 모델러들이 로봇 플라모델로 대거 유입되었으며, 이들은 밀리터리색이 더욱 강한 타카라의 다그람 플라모델 역시 즐겨 만들었다. 게다가 다그람 플라모델은 1/48, 1/72 스케일로 밀리터리 플라모델과 스케일이 같았기에, 도색 및 웨더링 기법도 밀리터리 킷과 똑같이 적용할 수 있었고 각종 소품을 이용한 디오라마 제작도 용이했다. 작례에서도 그냥 모형 사진만 있는게 아니라 밀리터리풍 디오라마로 된 사진을 보여주면서 제작을 권장했을 정도. 각진 디자인은 당시 기술로도 모형화하기 좋은 모습이라 킷의 퀄도 상당히 좋아서 청소년(중학생 이상) 모델러들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이러한 밀리터리풍 로봇 모델링의 인기는 건프라에 역수입되어 MSV, “리얼 타입”[14] 등 새로운 분위기의 건프라들을 낳기도 했다.

그런데 당시 로봇 아니메 팬덤은 미묘한 라이벌 관계같은 것이 형성되어 있었다. 로봇물 팬들 중에 “나는 건담 팬”, “나는 자붕글 팬”하는 식으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정하고, 다른 작품의 팬덤을 은근히 배척하는 기류가 형성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는 그 전에도 흔히 찾아볼 수 있었던 현상이고 오늘날에도 이런 일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예를 들어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팬덤 내에서도 작품별로 파벌이 형성되어 있어 서로 반목하기도 한다), 건담-다그람-자붕글 팬덤간의 반목은 그 양상이 그 이전까지와는 좀 달랐다. 그전까지는 로봇물 팬덤끼리 반목한다고 해도 소학교(초등학교) 남자아이들끼리 놀이터에서 콤바트라 V가 더 세네, 라이딘이 더 멋있네 하며 말다툼하는 정도였지만, 건담-다그람-자붕글 팬덤에는 프라모델을 통해 유입된 중학생 팬, 심지어 고등학생 팬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고 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작품에 대한 비판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물론 건담은 자붕글과 다그람이 방영되기 2년 전에 끝났지만 이후 극장판 상영과 건프라 붐이 불면서 여전히 강력한 팬덤을 거느리고 있었고, 전투메카 자붕글은 1982년 초~1983년 초, 태양의 엄니 다그람은 1981년 말~1983년 초에 걸쳐 방영된 작품으로(즉 방영 시기가 겹쳤다) 각각 독자적인 팬덤을 끌어모으고 있는 중이었다. 이 세 작품에 등장하는 로봇들은 그 디자인이 서로 크게 달랐으며, 건담의 모빌슈트는 인간에 가까운 모습을, 자붕글의 워커머신은 팔다리 달린 건설기계같은 형태를 갖고 있었으며, 다그람의 컴뱃 아머는 모빌슈트의 몸에 머리 대신 전투 헬리콥터의 콕핏을 얹어놓은 것 같은 모습을 갖고 있었다.[15] 이처럼 디자인이 크게 다르다보니, 수비 범위가 어지간히 넓지 않은 이상 세 작품의 로봇들을 모두 좋아하는 팬들은 그리 많지 않았고 대개 하나, 많아야 두 개 작품의 로봇들을 선호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당시엔 인터넷이 없었으며, 로봇물 팬덤간의 교류와 토론은 주로 지상(紙上), 즉 아니메 전문지 등의 독자 투고란을 통해 이루어졌다. 당시 일본의 애니메이션 전문지 중 밀착 취재와 심층 분석으로 매니악한 독자층을 거느리던 잡지인 아니메크(アニメック, Animec)는, 이런 팬덤간의 라이벌 관계에 편승해 안티 다그람 진영의 나팔수 역할을 자처했다. 아니메크는 다그람 첫 방영시부터 다그람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으며, “회의하는 장면이랑 전화하는 장면만 잔뜩 나온다”, “주인공과 다그람이 하는 일들이 결국 대국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등 쓴 소리 위주의 평론 기사를 연속으로 내보냈다. 아니메크는 골수 건담팬 잡지로, 특히 기동전사 건담 TV 아니메 조기 종영 당시 토미노 요시유키를 밀착 취재했을 때가 아니메크의 전성기였다(판매부수가 10만부로 정점을 찍었다). 자연히 아니메크 독자층은 건담 팬이 많았으며, 아니메크의 이러한 안티 다그람 행보는 건담 팬덤과 다그람 팬덤 간에 미묘한 불화를 조장했다.

이러던 아니메크는 결국 1982년 27호에서 엄청난 편파 기사를 내보내고 만다. 타카하시 료스케를 인터뷰해놓고 그 내용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다그람을 비롯한 컴뱃 아머들을 “걸어다니는 고기만두”(歩くぶたまん), “흉물”(ぶさいく) 등 노골적으로 모욕했다. “콕핏이 머리에 달려 있어서, 건담처럼 머리가 파괴된다면 파일럿이 죽을 것”이라는 무의미한 비방에,[16] “다그람은 방수 기능도 없어 비가 오면 무용지물”이라는 틀린 내용까지[17] 기사에 실어가며 험담했다.

이에 아니메크에 다그람 팬들의 항의 엽서가 빗발치자, 28호에 부편집장[18]이 사과와 해명글을 올렸는데 “그 기자가 나한테 결재도 안 받고 독단으로 올린 기사”라고 했다. 해당 기자는 여기에 한술 더 떠서 “부편집장이 기사를 보면 못 올리게 할것 같아 그냥 실었다”라고 밝히는 황당한 내용이 실려 있었다.

이에 대해서 당시 다그람 팬들은 “다그람 스폰서인 타카라의 프라모델이 잘 팔리니까 반다이가 견제하려고 기자에게 돈을 먹여서 왜곡하게 시켰다!”라고 의심하며 정설인 것처럼 소문을 퍼뜨렸다. 하지만 훗날에야 이러한 사건의 진상이 밝혀졌는데, 건담의 반다이가 아니라 당시 경쟁작이었던 전투메카 자붕글의 스폰서인 클로버의 완구 판촉 담당자가 이 사건에 관여했음을 시인하였다.[19] 클로버는 당시 회사의 존폐를 걱정해야할 정도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그 때문에 이런 비도덕적인 일을 벌였던 것으로 보인다.[20]

아무튼 당시 다그람의 인기는 경쟁작 로봇 아니메의 스폰서 기업이 견제할 정도로 높았던 것이다. 애니메이션은 건담, 다그람, 자붕글 모두 선라이즈가 만든 형제지간인 셈인데, 스폰서가 서로 달라 골육상쟁이 벌어졌던 셈이다.

6. 하드 SF?

태양의 엄니 다그람은 선라이즈의 당대 다른 작품들(기동전사 건담, 전투메카 자붕글 등)보다 더욱 리얼리티가 있는 작품을 지향했으며, 이를 위해 과장되거나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묘사를 가급적 피하려 노력했다.

그 결과 다그람에는 그 흔한 레이저 광선포 하나도 등장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무기는 지금도 흔히 볼 수 있는 로켓포, 체인건 등의 재래식 무기이다. 그나마 최첨단 무기라고 등장하는 리니어건 역시 현실에서 프로토타입이 완성되어 실험 중인 근미래 무기이다.

이런 “리얼리티가 있는” 설정이 태양의 엄니 다그람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제작진은 다그람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리얼로봇물이란 명칭을 만들어 퍼트리기도 했다. 오늘날 리얼로봇물이라 하면(슈퍼로봇물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대개 기동전사 건담을 그 시초로 인식하지만, 실제로 리얼로봇이란 표현을 처음으로 만들어낸 것은 다그람의 제작진이었다. 때문에 “리얼로봇”이란 용어가 사상 최초로 적용된 로봇은 바로 다그람을 비롯한 컴뱃 아머들이다.

허나 리얼리티에 너무 치중하느라 SF의 중요한 요소인 “상상력”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방영 당시에 이미 있었다. “로봇만 없으면 스페인 내전이라고 해도 믿겠다”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로 미래의 전쟁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구식 전투 액션을 꼬집는 이들도 많았다. 2000년 초반에 뉴타입 한글판에서도 다그람을 상세하게 다루면서도 이런 점을 짚었는데 '요즘 미군이 이 다그람에 나오는 군대 모습보다 최첨단 미래군대 수준'이라고 서술될 정도이다. 다그람의 특징 중 하나는 보병 전투 장면이 많다는 것인데, 건담 등의 거대로봇물에서는 로봇끼리 싸우는 동안 인간들은 멀리서 구경하거나 조종석에서 화면만 들여다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다그람에서는 로봇과 보병들이 함께 땅바닥을 뒹굴며 싸운다. 그런데 보병들이 쓰는 무기가 죄다 기관단총, 바주카, 박격포 등 20세기식 보병 화기들 뿐이라[21] 미래의 전쟁이라는 느낌을 전혀 주지 못했다. 아렇다보니 머나먼 외계 행성에 식민지를 건설할 정도의 과학기술을 가진 미래 인류가, 보병용 대전차 미사일 하나 없이 무반동총으로 보행전차 밑바닥을 노려 쏘는 게 말이 되느냐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22]

이런 설정을 보강하기 위해서 X 네뷸라라는 현상 때문에 데로이아에선 기계가 제대로 작동을 안 한다는 설정이 들어간다. 미노프스키 입자 같은 설정. 레이더도 제대로 동작 안해서 사람이 직접 정찰하러 다녀야 할 판이다. 다그람이 그나마 그런 상황에서도 작동하게 만들어서 강한 것이다.

사실 다그람을 비롯한 컴뱃 아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리얼로봇과는 꽤 다르다. 극중에서 컴뱃 아머들의 점프 장면을 보면 슈퍼로봇인 마징가 제트 저리 가라이며 에반게리온들의 도약을 연상시킨다. 다리의 힘만으로 뛰어오르는 것인데도 로켓 추진기가 있는 건담보다 더 높이 뛰어오른다. 특히 주인공 기체인 다그람이 초반에 보여주는 활약은 엄청나다. 대 리니어건 장갑이 있다는 이유로 적의 주포를 어깨 장갑으로 전부 받아내며 지구연방제 컴뱃 아머들을 압살한다. 주먹질만 하던 시절의 단쿠가와 무슨 차이가 있나 싶다. 특히 방어력이 어마무시하다.

즉 실제적인 의미에서 리얼하다기보다는, 리얼한 전쟁 요소를 집어넣은 정도에 불과한 셈. 따라서 뭔가 하드 SF적인 리얼함을 기대하고 보면 크게 실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밀리터리 매니아 판타지스러움과는 별개로, 다그람의 보여주는 강렬한 인간과 인간, 단순히 선악으로 나눌 수 없는 진영간의 필연적인 갈등 등등 실제 역사적인 요소를 반영한 사건과 인간관계는 말 그대로 리얼하다란 표현에 충분히 어울리는 부분들이다. 오히려 갈등 원인과 인물들간에 빚어지는 인간관계 등의 요소들은 기동전사 건담은 물론 후대의 소위 리얼로봇물 이라 불리우는 작품 중에서도 이 정도 밀도를 가진 드라마는 구현하지 못 했다.

이러한 점들에서 보면, 결국 다그람이란 작품은 리얼로봇물이란 개념이 가진 밀리터리 매니아 판타지스런 면모와 사건과 인물이 빚어내는 리얼한 면모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다그람은 SF 로봇물에 등장하는 로봇을 제작한 기업들의 명칭이 명시되는 최초의 작품이었다. 블록헤드를 만든 아비테트, 라운드페이서를 만든 솔틱 등 여러 군수 기업들이 서로 경쟁한다는 설정도 있었다. 기동전사 Z 건담에 등장하는 거대 기업인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는 이를 본뜬 것이다.[23]

메카닉 부분에서도 처음으로 '리얼로봇'의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전의 건담처럼 그나마 아직 구세대의 잔재가 남아서 딱 봐도 선악을 구분할 수 있는 디자인이 아니라, 헬리콥터나 전차 등 실존하는 군사무기에서 모티프를 얻은 디자인을 선보였고 자크렐로처럼 노골적으로 유치한 디자인도 나오지 않는다. 주역 메카도 눈·코·입이 달린 인간형이 아니게 되었다. 이런 디자인이 인기를 끌자 반다이는 리얼 컬러 버전이라는 기존 건프라의 사출색을 좀더 어둡고 현실적인 색으로 바꾸고 밀리터리풍 데칼을 포함한 프라모델을 출시했고, 반응이 좋자 이후 MSV를 출시한다. 로봇과 밀리터리의 결합이라는 리얼로봇 장르를 처음으로 개척한 작품인 셈이다.

7. 기타

고전 SF 소설인 로버트 실버버그(1935 ~ )의 《알파 C의 반란(Revolt on Alpha C),1955》에서 스토리의 큰 줄기를 따온 것으로 보인다. 알파 C가 1970년대에 일본에서도 널리 읽힌 작품인 데다, 주인공의 출신 가문·입장·행동 등이 두 작품간에 많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단 주인공[24]이 식민 행성 거주자들의 독립 투쟁에 참여하기로 결심하는 부분이 극의 엔딩인 알파 C와 달리, 다그람에서는 주인공이 식민 행성 거주자들의 독립 투쟁에 참여하기로 결심하는 것에서 극이 시작된다. 실버버그도 SF 작가로 전설인데 20살 때 이 작품을 쓸 정도였다.

로버트 하인라인의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Moon Is a Harsh Mistress, 1966)》의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소설은 독립투쟁을 소재로 한 SF 작품들의 바이블로 다그람 외에도 기동전사 건담, 기갑전기 드라고나, 달로스 등 수많은 아니메 작품들에 영향을 주었다.

물론 기동전사 건담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끼쳤다. 다그람에도 지구연방이라는 세력이 등장하기도 하고. 사실 애초에 타카하시 료스케와 같이 각본 쓴 사람이 호시야마 히로유키로 건담의 그 사람이다.

다그람은 기동전사 건담의 많은 부분들을 벤치마크하면서도 좀 더 리얼리티가 있는 작품을 지향하였다. 때문에 (작품 자체의 드라마적 재미는 논외로 하더라도) 밀리터리물에 조예가 있는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이며 볼 수 있을 정도로 군사작전이 잘 묘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극의 전개 또한 로봇물로서는 이례적일 정도로 현실적이어서, 젊은 이상주의자들이 피눈물을 흘리며 분투하지만 결국 현실이란 거대한 벽에 부딛혀 주저앉는 결말이다. 이건 스포일러도 아닌 게 1화부터 암시된다. 몰살 결말도 아니고 현실적으로 포기한다는 결말. 수많은 희생을 통해 얻어진 것은 압제자와의 어중간한 타협 뿐이었으며, 주인공들이 울분을 삼키며 스스로의 엄니와 발톱을 꺾어 불태워버리는 쓰디 쓴 결말은 이후 다른 어느 로봇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안티 클라이막스다. 또한 이런 결말을 1화부터 암시하는 것은 결말이 아닌 과정만으로 시청자를 만족시키겠다는 대단한 자신감을 느끼게 하며 실제로도 대부분의 시청자를 만족시킨다.

전투용 로봇인 컴뱃 아머의 설정 역시 리얼함을 추구하여, 전고 10m가 좀 안되는 작은 로봇에다[25] 무기는 체인건이나 로켓 등의 실존병기 위주로 장비하고 있다(그나마 SF 풍인 것이 리니어 건). 또 컴뱃 아머들은 전부 방위산업체들이 제작한 것으로, 양대 메이커인 "솔틱"과 "아비테이트"가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설정이다.

당시 거대 로봇이 등장하는 아니메 작품들은 로봇을 다른 모든 형태의 병기를 압도하는 슈퍼 병기로 묘사하곤 했다. 기동전사 건담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아, 거대 로봇인 모빌슈트 때문에 전차, 전투기 등 다른 병기들은 전장에서 나설 자리가 없는 것으로 그려진다. 허나 태양의 엄니 다그람에 등장하는 컴뱃 아머는 현실의 전차와 비슷한 지위로(애당초 아머Armor가 군사용어로 전차를 의미한다), 대개 보병과 함께 움직이며 대기갑 헬기에 당할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여준다.[26]

이 컴뱃 아머는 이후 여러 작품에 영향을 끼쳤다. 컴뱃 아머가 보여준 좀 더 밀리터리스러운 요소 있는 로봇의 면모는 1983년 타카하시 료스케 작품인 장갑기병 보톰즈에서 극대화되며(아예 소모품인 로봇이 등장), 건담으로 다시 넘어가 MSV의 등장 배경 중 하나가 되었고, 미국에서는 미니어쳐 게임 배틀테크배틀메크 디자인에 기본이 되는 요소였다. 로보텍과 다그람의 미국내 판권을 가지고 있던 하모닉 골드가 배틀테크의 제작사 FASA의 모회사인터라 컴뱃 아머와 로보텍의 로봇들의 디자인을 이용했다. 덕분에 초기에 발매된 캠페인 북을 보면 다그람과 VF-1 발키리가 서로 싸운다거나 하는 그림이 있다.

타카하시 료스케는 예고편 나레이션을 자신이 직접 맡아 죽어라 열심히 써냈고, 이후 예고편 나레이션은 타카하시 료스케의 전매특허가 되다시피 했다.

훗날 토미노 요시유키와의 대담에서 전공투를 모델로 만든 작품임을 밝히기도 했다. 즉 식민지의 독립이 주제이기도 하지만 일본 학생운동의 부흥과 좌절을 그린 작품이기도 한 셈이다. 타카하시 료스케는 실제 전공투 활동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사회운동으로서 관심을 가지고 카메라로 녹화를 하거나, 관계자와 인터뷰를 한 적도 있다고 하는데 그 경험과 자료가 이 작품에서 쓰인 것이다.

실은 수출 방영된 나라가 매우 적다. 그도 그럴게 전쟁을 대놓고 묘사한 데다 등장인물이 술·담배를 뻑뻑하고 있으니 수입해가는 나라가 없던 것이다. 중국에선 엄청난 마이너 애니메이션. 방영도 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게 아무리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폭력적인 표현에 대해 관대했던 덩샤오핑이라도 이 애니는 독립 민주화 운동을 하고 있는데 틀어줄 리가 없다. 그러나 빌리빌리에선 무삭제로 정식 서비스를 한다. 빌리빌리가 선라이즈와 통으로 계약한 바가 있어 이것도 정식이 된 것으로 보이는데 검열 측에서 일체의 개입을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옛날 애니고 길어서 검열관이 보는 걸 포기한 모양. 아니면 1화부터 저항이 실패했다고 보여주고 결말도 그렇게 되니 봐주는 것일 수도 있다. 대신 일부 나라에 다그람 프라모델이 수출되어 인기를 끌었다. 특히 미국에서는 로보텍 세계관 설정으로 완구가 출시되었으며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서는 2015년 전편 자막이 제작되었다.

2021년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만화판이 연재될 예정이다. 제목은 'Get Truth 태양의 엄니 다그람(Get truth 太陽の牙ダグラム)', 작가는 기동전사 건담 썬더볼트의 오타가키 야스오. 타카하시 료스케는 40주년 기념 방송에서 "40년이란 세월이 많은 것을 가져갔다. 칸다 타케유키도, 호시야마 히로유키도, 시오야마 노리오도 모두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이제는 오타가키 야스오 씨가 함께 한다."라며 신뢰를 보였다. 내용은 원작과 일부 다른 점이 있는 리부트.

8. 등장인물

8.1. 데로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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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엄니” 대원들. 좌측부터 허클 G. 톰슨, 리타 베레토, 빌리 볼, 조르쥬 쥬르단, 캐너리 도넷, 치코 비엔테, 록키 안도르, 나나시, 크린 카심, 페스타 브롱코.[27]

8.2. 지구연방

파일:Dougram Characters.jpg
↑ 좌측부터 헬무트 J. 라콕(1), 폰 슈타인 대령(2), 죠르쥬 주르단(3), 록키 안도르(4), 캐너리 도넷(5), 도난 카심(6), 데이지 오셀(7), 크린 카심(8), 치코 비엔테(9), 빌리 볼(10), 나나시(11), 허클 G. 톰슨(12), 딕 랄타프(13), 재키 잘체프(14), 데이비드 사마린(15). 굵은 글꼴로 표시된 사람만 지구연방측 관계자이며 나머지는 태양의 엄니 관련자다.

8.3. 기타

9. 등장 메카

주연 기체인 다그람 등의 컴뱃 아머(보행병기) 종류는 컴뱃 아머 항목을 참조한다.

10. 설정

11. 주제가

12. 회차 목록

<rowcolor=#373a3c,#dddddd> 회차 제목 각본 콘티 연출 작화감독 방영일
제1화 光りの戦士
빛의 전사
타카하시 료스케 요코야마 유이치로
(横山裕一朗)
이즈미구치 카오루
(泉口 薫)
1981.10.23.
제2화 始まりの銃声
시작의 총성
호시야마 히로유키 타카하시 료스케 세키타 오사무 후쿠다 키요무
(福田 皖)
1981.10.30.
제3화 デロイアの動乱
데로이아의 동란
요코야마 유이치로 미우라 마사노리
(三浦将則)
이와모토 마사유키
(岩本正之)
1981.11.06.
제4화 実戦のコクピット
실전의 콕핏
와타나베 유지
(渡辺由自)
타나하시 카즈노리
(棚橋一徳)
타니구치 모리야스 1981.11.13.
제5화 戦時特例法205号
전시특별법 205호
스즈키 요시타케 타키자와 토시후미 야타베 카츠요시 카토 시게루
(加藤 茂)
1981.11.20.
제6화 暁の救出作戦
새벽의 구출작전
호시야마 히로유키 宇木静美 미우라 마사노리 시오야마 노리오 1981.11.27.
제7화 ゲリラ狩り
게릴라 사냥
와타나베 유지 야스무라 마사카즈[47]
(康村正一)
이시자키 스스무
(石崎すすむ)
후쿠다 키요무 1981.12.04.
제8화 裏切りのデロイア
배신의 데로이아
스즈키 요시타케 후쿠시마 이치조
(福島一三)
요코야마 유이치로 시오야마 노리오 1981.12.11.
제9화 ダグラム奪回
다그람 탈환
호시야마 히로유키 노데라 사부로
(野寺三郎)
야타베 카츠요시 타니구치 모리야스 1981.12.18.
제10화 ガルシア隊参戦
가르시아 부대 참전
와타나베 유지 타카하시 료스케 미우라 마사노리 사이죠 아키라
(西城 明)
1981.12.25.
제11화 遠すぎた父
너무 먼 아버지
스즈키 요시타케 타키자와 토시후미 안노 타카시 우에무라 에이지
(上村栄司)
1981.12.29.
제12화 ためらいの照準
망설이는 조준
토미타 스케히로 야스무라 마사카즈 야타베 카츠요시 닛타 토시오
(新田敏夫)
타니자와 유타카
(谷沢 豊)
1982.01.08.
제13화 敵補給隊から奪え
적 보급부대로부터 뺏어라
호시야마 히로유키 마츠노 타츠야
(松野達也)
이시자키 스스무 사이죠 아키라 1982.01.15.
제14화 やっかいな捕虜
성가신 포로
와타나베 유지 요코야마 유이치로 미우라 마사노리 시오야마 노리오 1982.01.22.
제15화 ダグラム砂に沈む
다그람 모래에 잠기다
토미타 스케히로 타키자와 토시후미 하시모토 나오토
(はしもとなおと)
후쿠다 키요무 1982.01.29.
제16화 砂漠に熱く燃えて
사막에서 뜨겁게 달궈서
호시야마 히로유키 京春香 이시자키 스스무 타니구치 모리야스 1982.02.05.
제17화 死に神の執念
죽음에서 신의 집념
타카하시 료스케 야타베 카츠요시 진구 사토시
(神宮 慧)
1982.02.12.
제18화 蜃気楼の街
신기루의 마을
와타나베 유지 키쿠치 카즈히토
(菊池一仁)
미우라 마사노리 닛타 토시오
타니자와 유타카
1982.02.19.
제19화 包囲網を破れ
포위망을 뚫어라
호시야마 히로유키 야스무라 마사카즈 하시모토 나오토 사이죠 아키라 1982.02.26.
제20화 偽りのグランプリ
거짓된 그랑프리
兜史郎[48] 시오야마 노리오 1982.03.05.
제21화 計算された奇襲
계산된 기습
토미타 스케히로 타키자와 토시후미 야타베 카츠요시 진구 케이 1982.03.12.
제22화 襲撃作戦一石二鳥
습격작전 일석이조
와타나베 유지 이시자키 스스무 타니구치 모리야스 1982.03.19.
제23화 狙われたゲリラ会議
노려진 게릴라 회의
미우라 마사노리 후쿠다 키요무 1982.03.26.
제24화 サマリン救出作戦
사마린 구출작전
호시야마 히로유키 요코야마 유이치로 하시모토 나오토 시오야마 노리오 1982.04.02.
제25화 潜入バラフ軍刑務所
잠입 발라프 군형무소
야타베 카츠요시 닛타 토시오
타니자와 유타카
1982.04.09.
제26화 振りむけば遠く… (総集編)
되돌아보면 멀고도… (총집편)
호시야마 히로유키
와타나베 유지
스즈키 요시타케
타카하시 료스케 시오야마 노리오[49] 1982.04.16.
제27화 戦場に来たデイジー
전장을 찾아온 데이지
토미타 스케히로 兜史郎 사이죠 아키라 1982.04.23.
제28화 戦火の陰の打算
전화의 그림자의 타산
와타나베 유지 이시자키 스스무 진구 케이 1982.04.30.
제29화 ラコックの策謀
라콕의 책략
토미타 스케히로 마츠노 타츠야 미우라 마사노리 시오야마 노리오 1982.05.07.
제30화 パルミナへ渡る日
바르미나로 건너간 날
호시야마 히로유키 旗一兵 키리노 카츠미
(桐野克己)
타니구치 모리야스 1982.05.14.
제31화 パルミナの熱い風
바르미나의 뜨거운 바람
토미타 스케히로 야스무라 마사카즈
(やすむらまさかず)
사이죠 아키라 1982.05.21.
제32화 血気はやる進軍
혈기 있는 진군
와타나베 유지 타카하시 료스케 야타베 카츠요시 후쿠다 키요무 1982.05.28.
제33화 戦火は村々に
전화는 마을에서 마을로
호시야마 히로유키 兜史郎 진구 케이 1982.06.04.
제34화 武器は誰がために
무기는 누구를 위해서
이시자키 스스무 미우라 마사노리 닛타 토시오
타니자와 유타카
1982.06.11.
제35화 再会の野戦病院
재회의 야전병원
토미타 스케히로 京春香 테라다 켄지
(寺田憲史)
시오야마 노리오 1982.06.18.
제36화 塞がれた行く手
봉쇄되는 앞길
와타나베 유지 키리노 카츠미 타니구치 모리야스 1982.06.25.
제37화 選択の渡河作戦
선택의 도하작전
호시야마 히로유키 야타베 카츠요시 사이죠 아키라 1982.07.02.
제38화 アンディ鉱山封鎖
앤디 광산봉쇄
토미타 스케히로 타카하시 모토스케 미우라 마사노리 후쿠다 키요무 1982.07.09.
제39화 封鎖山脈を越えろ
봉쇄산맥을 넘어라
호시야마 히로유키 타카하시 료스케
야스무라 마사카즈
키리노 마츠미 닛타 토시오
타니자와 유타카
1982.07.16.
제40화 戦士の休息 前編
전사의 휴식 전편
와타나베 유지
타카하시 료스케
타카하시 료스케 兜史郎 시오야마 노리오 1982.07.23.
제41화 戦士の休息 後編
전사의 휴식 후편
키리노 카츠미
토모부키 아미
(知吹愛弓)
타니구치 모리야스 1982.07.30.
제42화 動乱の航跡 (総集編)
동란의 항적 (총집편)
호시야마 히로유키
와타나베 유지
스즈키 요시타케
타카하시 료스케 시오야마 노리오[50] 1982.08.06.
제43화 仕組まれた背信
예상된 배신
와타나베 유지 요코야마 유이치로 야타베 카츠요시 진구 케이 1982.08.13.
제44화 疑惑の二重スパイ
의혹의 2중 스파이
토미타 스케히로 타카하시 모토스케 미우라 마사노리 사이죠 아키라 1982.08.20.
제45화 夢散らす銃声
꿈이 흩어지는 총성
호시야마 히로유키 타카하시 료스케 키리노 카츠미 후쿠다 키요무 1982.08.27.
제46화 術策と機略
술책과 기략
와타나베 유지 兜史郎 시오야마 노리오 1982.09.03.
제47화 悲しみの爆走
슬픔의 폭주
토미타 스케히로 야타베 카츠요시 사이죠 아키라 1982.09.10.
제48화 その名は解放軍遊撃隊
그 이름은 해방군 유격대
호시야마 히로유키 이마가와 야스히로 미우라 마사노리 타니구치 모리야스 1982.09.17.
제49화 共同作戦の軋み
공동작전의 불화
와타나베 유지 요코야마 유이치로 야마구치 히데노리
(山口秀憲)
진구 케이 1982.09.24.
제50화 戦う者の掟
싸우는 자의 규칙
토미타 스케히로 이시자키 스스무 兜史郎 닛타 토시오
타니자와 유타카
1982.10.01.
제51화 見えはじめた亀裂
보이기 시작한 균열
호시야마 히로유키 마츠노 타츠야 야타베 카츠요시 사이죠 아키라 1982.10.08.
제52화 アンディ鉱山攻撃命令
앤디 광산 공격지령
토미타 스케히로 이시자키 스스무 미우라 마사노리 시오야마 노리오 1982.10.15.
제53화 反撃の導火線
반격의 도화선
와타나베 유지 이마가와 야스히로 토모부키 아미 타니구치 모리야스 1982.10.22.
제54화 再びドガへ向けて
또다시 도가를 향해서
호시야마 히로유키 요코야마 유이치로 兜史郎 후쿠다 키요무 1982.10.29.
제55화 戦略台地を奪取せよ
전략 대지를 탈취하라
토미타 스케히로 야타베 카츠요시 진구 케이 1982.11.05.
제56화 スタンレー高原の攻防
스탄레 고원의 공방
호시야마 히로유키 미우라 마사노리 카토 시게루 1982.11.12.
제57화 ひるがえる解放旗
뒤집히는 해방기
키쿠치 카즈히토 토모부키 아미 닛타 토시오
타니자와 유타카
1982.11.19.
제58화 解き放たれた野心
풀려나는 야심
타카하시 료스케 兜史郎 사이죠 아키라 1982.11.26.
제59화 威信かける海戦
위신을 거는 해전
와타나베 유지 요코야마 유이치로 야타베 카츠요시 시오야마 노리오 1982.12.03.
제60화 デロイアの光と影
데로이아의 빛과 그림자
토미타 스케히로 야스무라 마사카즈 미우라 마사노리 타니구치 모리야스 1982.12.10.
제61화 北極ポートに向けて
북극 포트를 향해
호시야마 히로유키 키무라 케이이치로 토모부키 아미 후쿠다 키요무 1982.12.17.
제62화 きざまれた光る道 (総集編)
새겨진 빛나는 길 (총집편)
호시야마 히로유키
토미타 스케히로
와타나베 유지
타카하시 료스케 시오야마 노리오[51] 1982.12.24.
제63화 落とされた黒い滴
떨어지는 검은 물방울
와타나베 유지 타키자와 토시후미 兜史郎 사이죠 아키라 1982.12.31.
제64화 濁流の罠
표류의 함정
토미타 스케히로 야타베 카츠요시 진구 케이 1983.01.07.
제65화 攻略・白銀の要塞
공략, 백은의 요새
와타나베 유지 타카하시 모토스케 미우라 마사노리 닛타 토시오
타니자와 유타카
1983.01.14.
제66화 激戦・カルナック越え
격전, 카르낙을 넘어라
호시야마 히로유키 야스무라 마사카즈 토모부키 아미 우에무라 에이지 1983.01.21.
제67화 北極に散った決断
북극에 흩어진 결단
토미타 스케히로 요코야마 유이치로 카와바타 렌지
(川端蓮司)
타니구치 모리야스 1983.01.28.
제68화 テーブルについた者達
테이블에 놓인 자들
와타나베 유지 八起 繁 야타베 카츠요시 사이죠 아키라 1983.02.04.
제69화 ドナン・カシム死す
도난 카심 죽다
호시야마 히로유키 타카하시 료스케 미우라 마사노리 후쿠다 키요무 1983.02.11.
제70화 武装解除
무장해제
타키자와 토시후미 토모부키 아미 닛타 토시오
타니자와 유타카
1983.02.18.
제71화 粉飾の凱旋パレード
꾸며진 개선 퍼레이드
토미타 스케히로 兜史郎 진구 케이 1983.02.25.
제72화 英雄奪回
영웅 탈환
와타나베 유지 八起 繁 카와바타 렌지 우에무라 에이지 1983.03.04.
제73화 沈黙する指導者
침묵하는 지도자
호시야마 히로유키 카세 아츠코 야타베 카츠요시 사이죠 아키라 1983.03.11.
제74화 大いなる説得
위대한 설득
요코야마 유이치로 미우라 마사노리 후쿠다 키요무 1983.03.18.
제75화 燃えつきたあとに
불태워버린 뒤에
타카하시 료스케 토모부키 아미 진구 케이 1983.03.25.

13. 모형화

태양의 엄니 다그람은 무려 2년, 장장 75화에 걸쳐 롱런한 장수 프로그램이며[52] 이는 시청률도 좋았지만 스폰서의 관련 상품이 인기리에 잘 팔렸던 덕이 더 크다.

다그람의 스폰서인 타카라는 완성품 액션피겨 로봇 완구와 프라모델을 모두 취급했기에, 다그람 관련 모형은 프라모델과 완구 양쪽 간에 디자인의 일관성이 유지되었으며 둘 다 품질이 양호했다.[53]

특히 프라모델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가 좋았으며 컴뱃 아머가 전고 10미터 정도의 작은 로봇이라는 장점을 살리며 승승장구했는데, 건담 같은 모빌슈트는 플라모델화할 때 1/100 스케일과 1/144 스케일로 만들면 대략 두정고 15~20센티미터 정도로 전시하기에 딱 좋은 크기가 되지만 다그람 같은 컴뱃 아머는 그것과 똑같은 크기로 만들었을 때 스케일이 1/48과 1/72가 된다. 밀리터리 모델러라면 이게 왜 장점인지 당장 눈치챘을 텐데, 1/48(전차 스케일)이나 1/72(항공기 스케일) 스케일로 만든 로봇 플라모델은 밀리터리 플라모델의 디오라마용 소품을 그대로 활용할 수가 있는 것이다. 특히 1/48 스케일은 보병 모델을 만들 때 가장 대중적인 밀리터리 스케일로, 소품인 드럼통, 제리캔, 보병용 각종 총기 등의 플라모델을 손쉽게 입수할 수 있다. 다그람 아니메에 등장하는 각종 소화기들(기관총, 바주카 등)이 2차대전풍의 구닥다리인 이유가 모델러를 위한 배려란 설이 있을 정도다. 또한 로봇 파일럿의 미니어처를 만들더라도 1/100 스케일로는 얼굴도 안 보이는 수준이지만 1/48 스케일로 만들면 눈코입까지 그려넣을 수 있다. 실제로 타카라는 데로이야 세븐 피규어를 판매했으며, 이 역시 인기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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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스케일 컴뱃 아머 디오라마 작례. 드럼통, 제리캔, 샌드백 등등은 모두 타미야 등의 밀리터리 프라모델 소품이다.

허나 1/48, 1/72 스케일만 고집한 것이 아니라 정말 다양한 스케일로 프라모델이 활발히 전개되었으며, 1/100, 심지어 1/92 스케일 키트도 발매되었다.[54] 타카라 뿐 아니라 다른 회사에서 제작한 프라모델도 있었는데, 특히 니토 카카쿠 쿄자이(일동과학교재) 제품인 1/144 시리즈(다족CB는 1/200)가 어린이들에게 인기였다. 작고 부품 수가 적어 만들기가 쉽지만 조형이 괜찮았기 때문이다. 도유샤(동우사)제 프라모델은 타카라 프라모델을 나중에 복각한 것으로, 박스에 들어간 회사 이름만 빼고 완전히 동일하다.

타카라는 프라모델보다는 완성품 완구가 본업이었기에 당연히 완성품 액션피겨 완구로도 관련 제품이 출시되었으며, 프라모델과 스케일이 같은 1/48, 1/72 스케일의 “듀얼 모델” 로봇들이 인기있었다. 듀얼 모델은 다이캐스트 바디에 플라스틱제 장갑을 탈착시킬 수 있는 액션 피겨로 내부 메커니즘이 구현되어 있으며, 다그람, 솔틱, 블록헤드 3종이 출시되었다.

타카라는 저연령인 아동을 노린 "마그네 타입" 다그람 완구도 출시했다. 이름대로 자석을 이용한 완구로, 자석이 내장되어 있어 다그람의 각 부분을 분리할 수 있으며 스프링으로 발사되는 무기가 장비되어 있었다. 이 무기로 동봉된 지구연방 컴뱃 아머 미니피규어들을 맞춰 쓰러뜨리며 노는 즐거운 장난감이었다.

타카라제는 또한 1/144 스케일의 “컬렉션 시리즈”라는 다이캐스트 피규어를 출시했는데, 관절이 거의 없어 그냥 전시용이었다.

다그람 완구는 미국에도 소개되었다(완구사인 레벨(Revell)이 수입). 허나 다그람 애니메이션은 미국에서 방영되지 않았기에 로보텍 시리즈에 포함되었다. 문제는 타카라가 다그람 모형에 항상 집어넣는 문구인 “싸워라! 다그람, 데로이아의 독립을 위해!”[55] 및 지구연방군 컴뱃 아머 제품들에 집어넣는 문구인 “연방으로부터의 독립은 허락할 수 없다!”[56]를 포장에서 삭제하지 않고 그냥 놔뒀다는 것. 어린이들은 이 수수께끼의 문장을 보며 어리둥절했다.

21세기에는 맥스 팩토리가 다양한 컴뱃 아머들 및 극중 등장하는 각종 병기들(헬리콥터, 장갑차, 트럭 등)의 인젝션 프라모델을 만들어 팔고 있다. 당시 맥스는 프라모델은 거의 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들 놀랐다. 품질은 양호하며 21세기에 만들어진 다그람 프라모델은 이것이 유일하기 때문에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팬들은 특히 극중 비중을 가리지 않고 모든 컴뱃 아머(및 기타 메카닉)를 제품화하는 패기를 높이 사고 있다.

반다이는 원래 다그람과는 인연이 없는 회사지만 Hi-Metal 브랜드로 다그람과 솔틱을 출시했다. 평가가 엄청나게 좋아 다그람의 경우 재판매(추가 생산) 및 40주년판 색놀이+마이너 업그레이드 버전을 추가 출시했으며, 솔틱의 경우 코치마 특수부대 버전과 40주년판을 추가 출시했다.

14. 다그람과 게임

장갑기병 보톰즈기갑계 가리안마저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 참전하였으나, 다그람은 아직이다. 타카라 제작의 브레이브 사가 시리즈에는 참전했으나 작품 자체가 마이너에 비중이 없다시피 해서 국내 인지도는 매우 낮다. 만약 슈로대에 나올 경우 이 작품과 같이 크로스오버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2018년 1월 22일 공지를 통해 슈퍼로봇대전 X-Ω에 참전한다는 소식이 떴다.

다그람의 보드 게임은 일찌감치 만들어졌다. 방영 당시 스폰서인 타카라가 발행한 잡지인 듀얼 매거진에 다양한 다그람 보드게임이 포함되었으며, 이후 타카라가 다이캐스트 미니어쳐가 포함된 본격적인 보드 게임을 두 개 제작했다(스탠리 전투, 카르낙 산맥). 두 명의 플레이어가 1/400 스케일의 컴뱃 아머 미니어처들로 구성된 부대를 지휘해 싸우는 게임이다(아래 이미지 참조). 데로이아 독립군은 다그람과 아이언풋(헤이스티), 그라운드서치(호버크래프트)로 구성되며 연방군은 다양한 컴뱃 아머들과 기갑병기를 갖고 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엄폐(커버)를 숫자나 확률이 아니라 실제 게임 피스로 구현했다는 점으로, 보드에 배치된 나무에 유닛이 가렸을 경우 게임에 포함된 스코프로 들여다봐서 유닛의 동체 중 50% 이상이 보이는 경우에만 사격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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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코믹스

15.1. 정발판(판권물)

방영 당시 코미컬라이즈판 만화가 전개되었으며(코믹 봉봉판) 작가는 모리토 요시히로였다.[57] 총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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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봉봉 다그람.

다그람은 당시 미국에 정식으로 작품이 수출되지는 않았고, 등장 로봇들의 미국 내 판권만 로보텍 제작사인 하모니골드사에 팔렸다. 때문에 로보텍 디펜더라는 제목으로 컴뱃 아머들이 등장하는 미국 코믹이 나왔다. TV 애니메이션이 없는 로봇들이라 인기는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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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텍 디펜더.

방영 당시 스폰서 타카라는 자사 스폰서 아니메의 홍보를 위해 “듀얼 매거진”이란 잡지를 창간했는데(듀얼은 duel이 아니라 dual이다. 타카라 로봇 완구 제품명이 dual model 듀얼 모델이었기 때문), 여기에 연재된 “데로이아 나나짱’(デロイアナナちゃん)이라는 만화도 있었다. 나나는 만화의 주인공인 여학생의 이름이지만 일어로 7이 “나나”이므로 “데로이아 세븐”(게릴라 태양의 엄니의 전신)이란 뜻이기도 하다. 나나는 다그람의 장갑판을 몸 여기저기에 붙이고 다른 컴뱃 아머 소녀들과 전투를 한다. 당시 듀얼 매거진에는 선라이즈 스탭이던 아키타카 미카도 투고를 하고 있었는데, 데로이아 나나짱에서 뭔가 영감을 얻었는지 나중에 소녀들에게 수영복을 입히고(나나는 교복 차림이다) 모빌슈트의 장갑판을 덧붙인 MS걸이란 걸 만들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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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로이아 나나짱. 2차 창작물이긴 하지만 엄연한 정식 판권작이다.

15.2. 해적판

1980년대 육신합체 갓마즈전설거신 이데온이나 거신 고그나 초전자 가랏트라든지 무수한 일본 만화한국 만화가들이 해적판으로 베껴 창의적인 줄거리로 만든 적이 있다. 지금은 기억하는 분이 적을지 몰라도 베끼고 그려댄 것이니 욕 먹어야 하지만 줄거리는 완전 창작하면서 꽤나 재미있는 부분이 많은데….

만화책은 1권짜리다 보니까, 간추려서 크린 카심 집안 이야기는 죄다 생략하고, 데로이아 별로 쳐들어오는 지구군에 맞서 싸우는 그런 설정으로 초반의 한두 페이지로 설명했다. 그런데 데로이아 저항군들이 다그람을 가지고 여러 모로 써먹는다. 웃기다고 해야할지, 매우 사실적인 묘사이기도 한데….
  1. 전투가 없으면 로봇 여기저기에 빨래를 매달아 둔다.[58]
  2. 당연히 자기들 물품 나르는 일이라든지 별별 비전투 용도로 쓴다.
  3. 다그람을 가지고 공사용으로 쓰면서 그 급료로 군자금에 보탠다.
  4. 데로이아 행성 여기저기서 이벤트 및 공연 때 와서 돕는다. 역시 군자금 확보.

더불어 이 독창적인 만화책에서는 파자마 솔틱…들을 엄청 강하게 나오게 만드는 정반대 모습을 보여주었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지구군이 파병한 주력 컴뱃 아머 솔틱에서 중장갑 부분을 제거하고 군 무늬용 천으로 위장하여 가볍게 만들어 행동은 민첩하지만 그 대신 방어는 개판되면서 다그람이 그냥 팔로 쳐도 펑 터지던 솔틱 개량형을 가리켜 주인공 크린과 저항군들이 비웃듯이 파자마 솔틱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만화책에서 나오던 솔틱 강화형은 이름처럼 지구군이 심사숙고 끝에 엄청 강하게 만들어서 다그람이 아무리 쏘고, 미사일을 퍼부어도 끄떡하지 않아 다그람을 엄청 고전시켰다. 게다가 3대가 한번에 덤벼들어서 그야말로 제트 스트림 어택을 보여준다. 그러다가, 다그람 무기 가운데 워낙 무겁고 반동이 엄청나서 창고에 두고 안 쓰던 바주카로 겨우 박살냈던 설정으로 나와버렸다…. 반동이 엄청나다보니 다그람도 이거 쏘고 뒤로 날아가 산을 뚫어버릴 정도였는데 위력이 엄청나서 3대 중 2대는 한방에 뚫려 터져버렸고 마지막 1대는 이리저리 피하면서 공격해 바주카를 쏘지못하다가 바주카 자체로 솔틱 얼굴 부분을 쳐서 뭉개버린 다음에 바주카를 쏴서 마무리해버린다.

더불어 적 로봇으로 건담 비슷한 놈들이 나오지 않나, 데로이아 군복은 아주 지구연방군 군복을 입고 나온다든지 등등 역시나 무슨 디자인 쪽은 열세인 지라, 이거저거에서 딱딱 베꼈다.

덤으로 마지막 장면에 다그람이 삿대질하면서 끝나는데, 저 파자마 솔틱과의 어려운 싸움 끝에 조종석 앞부분이 깨져서, 크린 카심이 드러나 있는데, 크린도 저 자세를 하면서 끝난다.

15.3. 리뉴얼 만화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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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8일 eBigComic4에서 《Get truth 태양의 엄니 다그람(Get truth 太陽の牙ダグラム)》이라는 제목으로 풀 컬러 만화판이 연재될 예정이다. 작가는 문라이트 마일기동전사 건담 썬더볼트를 그린 오타가키 야스오. 사실 eBigComic4에서 오타가키 야스오가 2020년까지 마찬가지로 풀 컬러였던 기동전사 건담 썬더볼트 외전을 그렸기 때문에 후속 연재라고 할 수 있다.(연재처)

이후 맥스 팩토리에서는 이 Get truth에서 오타가키 야스오에 의해 현대적으로 리파인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기존의 자사제 컴뱃 아머 프라모델에 비해 색분할과 관절 가동성 등이 보다 개선된 Ver.GT라는 컴뱃 아머 프라모델 라인업을 새로 런칭하였다. 반다이의 최신 건프라굿스마일 컴퍼니모데로이드와 같은, 관절에 폴리캡을 쓰지 않은 폴리캡리스 설계가 특징. 또한 폴리캡리스에 더해서 스냅타이트를 전면적으로 도입했고 부품 분할도 효율적으로 바꾸어서 조립성이 상당히 개선되었으며 짧은 시간 내에 조립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폴리캡리스 구조의 관절에 대한 평은 그렇게까지 좋은 편은 아니지만[59] 그래도 설계를 처음부터 다시 한 신금형 제품인 만큼 기존의 맥스 팩토리제 컴뱃 아머 프라모델에 비해서는 관절 가동성에 어느 정도 개선이 있기는 했고, 또한 특유의 프로포션과 세부 디테일에 대한 평은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상당히 좋은 편이다.
[1] 마이타 쇼코(蒔田尚昊)의 필명.[2] 실질적으로는 총집편 3화가 포함되어 있어 72부작이다.[3] 매 화 예고편 마지막.[4] 나머지 두 개는 전투메카 자붕글장갑기병 보톰즈. 그리고 이 중에서 자붕글만 유일하게 토미노 요시유키의 작품. 보톰즈와 다그람은 타카하시의 작품이다.[5] 1화에서 더 이상 움직이지 않게 된 다그람을 보여주며 나오는 첫 나레이션. 이 나레이션은 마지막화에서 약간 변형되어 다시 등장한다. 즉 다그람의 전개는 모든 이야기가 끝난 후 하는 일종의 회상 형식이라고 보면 된다.[6] 이 1화 버전 다그람은 2021년에도 피규어로 발매되었다. #[7] 이 전국시대 분위기의 로봇 애니메이션은 훗날 중전기 엘가임이 컨셉을 이어받게 된다. 대하 역사물을 하겠다는 타카하시의 꿈은 '막말기관설 이로하니호헤토' 때 겨우 이루어진다.[8] 컴배틀러 등 몇 번 하기는 했는데 스토리만 짜고 연출은 칸다에게 넘겼다.[9]소니 베타맥스 VTR이 보급되어 있지 않았나?” 싶겠지만, 베타맥스 테입은 고가품으로 다그람같은 장편 연속 아니메를 녹화하기에는 너무 비쌌다. 만약 다그람을 전부 베타맥스 테입에 녹화한다면 지금 돈으로 200만원이 넘는 돈을 테입 값으로만 지출해야 했을 것이다. 그 당시엔 방송국조차 녹화용 마스터 테입을 재사용하던 시절이다. 당시 오타쿠들은 그나마 저렴한 오디오용 카세트 테이프에 극의 소리만 녹음하고, 좋은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보관하거나 작중 주요 장면의 스크린샷을 책으로 엮은 책인 “필름북”을 사곤 했다. 때문에 이런 총집편 극장판은 당시 팬들에게 의외로 인기가 있었으며, 지금도 일본 애니 업계는 총집편 극장판을 종종 제작한다.[10] 제목대로 여기서는 다그람이 쵸로 Q 계열의 자동차로 변형한다. 스토리 상 긴 전쟁 때문에 깔끔하게 레이싱으로 결판짓기로 했기 때문.[11] 문제는 제작진이 이런 소재를 수박 겉핥기 수준으로만 써먹고, 후반에 완전히 말아먹었다는 거지만.[12] 이는 타카하시 료스케 작품들에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사항이다. 21세기 국제 정세는 타카하시가 1980년대에 상상한 미래의 정세와 점점 비슷해져가고 있다. 예를 들어 가사라키에 등장하는 미국은 부시, 트럼프 정부 하의 미국과 꼭 닮은 제국주의 국가로 그려진다.[13] 물론 알 사람은 알다시피 경계전기 역시 철혈과 마찬가지로 말아먹었다.(...)[14] 올리브드라브나 카키 같은 밀리터리 컬러에 습식 데칼과 군용기풍의 마킹이 참가된 건프라. 오늘날에도 “리얼 마킹”이라는 명칭으로 간혹 만들어진다.[15] 스펙트럼으로 설명하자면 건설기계←워커머신(자붕글)←컴뱃 아머(다그람)←모빌슈트(건담)←인간[16] 그런 논리라면 건담은 동체 한가운데가 콕핏이니 배를 맞으면 파일럿이 죽을 것이다.[17] 적 컴뱃 아머들은 방수 기능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그람은 필요 시 방수 기능을 작동시키고 물에 들어갈 수 있는 수륙양용 기체다.[18] 여담으로 이 부편집장이 이노우에 신이치로. KADOKAWA의 그 이노우에 신이치로다.[19] 자붕글의 프라모델은 반다이가 만들었지만 완성품 완구는 클로버가 만들었으며 메인 스폰서였다. 다그람은 메인 스폰서인 타카라(현 타카라토미)가 완구와 프라모델을 모두 담당했다.[20] 클로버는 결국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성전사 단바인을 진행하던 도중 1983년에 도산한다. 단바인은 이후 토미가 이어받는다.[21] 실은 태양의 엄니가 사용하는 소총과 로켓 발사기는 “E 건”, 즉 레일건이다. 대인용인 E 건, 대물저격용인 빅 E 건이 있으며 전자기력을 이용해 탄을 가속해 발사하는 SF 총기다. 하지만 E 건도 레이저 같은 게 아니라 총알이 발사되므로 극중에선 20세기식 소총과 구별하기 어려웠다.[22] 설명하자면, 전차는 앞이나 양 옆은 두꺼운 장갑판으로 보호되지만 뒤, 위, 밑면처럼 장갑이 얇은 부분도 있다. 과거(제2차 세계대전 등)에는 보병들이 전차를 파괴할 방법이 달리 없어 전차 밑으로 기어들어가 폭발물을 터뜨리는 등의 위험한 전술에 의존하기도 했지만, 유도 미사일의 발전으로 현대에는 대전차 미사일이 자동으로 전차 윗부분을 노려 공격하기 때문에 이런 위험한 방법은 쓰지 않는다. 그런데 태양의 엄니 다그람에서는 그런 무기가 없어서 사람이 오토바이를 몰고 전차 밑으로 달려들어가 밑바닥을 무반동포로 쏘는 장면이 나온다.[23] 일년전쟁 당시 지온공국군에 모빌슈트를 납품한 기업들인 지매트, MIP 등은 나중에 한참 뒤에 덧붙여진 뒷설정이며, 방영 당시엔 전혀 언급이 없었다.[24] 지구 통합정부 고관의 아들로 지구 우주전함의 통신사다. 지구 및 가족에 대한 충성과 정의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부친의 “항상 정의를 행하라”는 말을 따라 우주선의 통신기를 고장내 놓고 식민지 행성 주민들의 독립 투쟁에 동참한다.[25]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에 등장하는 로봇인 레이버와 비슷한 크기이다. 그러나 작은 크기의 거대 로봇을 스케일에 맞게 그리는 것이 의외로 어려워서, 로봇의 아담한 크기를 잘 살린 패트레이버와는 달리 다그람에 등장하는 로봇들은 극중에서 모빌슈트(건담에 나오는)와 별 차이 없는 크기로 그려지고 말았다.[26] 21세기 작품 중에는 풀 메탈 패닉! 시리즈에 등장하는 암 슬레이브 로봇이나 프론트 미션 시리즈 에 등장하는 반처가 컴뱃 아머와 유사한 모습을 보여준다. 크기도 비슷하고, 매우 날렵하며, 만능이 아니라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다른 병기들과 연계해 작전을 수행하는 로봇들이다.[27] 맥스 팩토리 1/72 스케일 프라모델의 박스 아트다. 여담으로 팀원중에 조르쥬가 있다는 것은 페스타는 이미 죽은 후란 얘기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페스타가 함께 그려져 있다… 페스타만 좀 희미하게 그려진 것을 보면 유령(?)인지도.[28] 사실은 크린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마음에 들어했으나 내색은 하지 않았다(크린이 오토바이 점프를 하는 것을 보고 배짱 있는 놈이라며 끼워줬다). 록키가 크린을 의심했던 것은 레지스탕스 아지트가 연방군의 습격을 받았을 때 뿐이며, 크린이 다그람을 되찾아오자 의심을 풀었으며 이후 완전히 신뢰한다.[29] 이 작품이 데뷔작. 1990년 친푸이를 마지막으로 은퇴했다.[30] 사이드카에 치코를 태우고 오토바이를 데저트 거너의 아랫쪽으로 몰아, 장갑이 약한 아랫면을 대전차 탄으로 관통해 위기에 몰린 다그람을 구해냈다. 그런데 사이드카 안에 오페(가르시아 부대의 2인자)가 던지려다 허클의 총에 맞아 떨어뜨린 수류탄이 들어있는 것을 아무도 몰랐으며, 이 수류탄이 계속 굴러다니다가 결국 핀이 뽑혀 페스타가 사망한다.[31] 발음 때문에 팬 사이에선 빗쿠리 건(깜짝 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32] 한 명도 안 죽으면 극의 긴장감이 없다면서 꼭 1명은 죽이라고 하는 프로듀서라고 한다.[33] 도난 카심 사후 실세로 등극한 라콕에게 빌붙어 보려 온갖 비굴한 모습을 보이는 중에, 라콕이 내뱉은 “기생충”이란 한 마디에 눈이 뒤집혀 권총을 꺼내 라콕을 살해한다. 그에게는 기생충이란 표현이 역린이었던 것. 한때 데로이아의 독립을 진심으로 원했던 이상주의자였던 데스탕이기에, 지금의 자신이 얼마만큼 몰락했는지 잘 알고 있으며 그 추락의 원인을 제공한 원흉인 라콕이 자신을 기생충이라 부르자 분노가 폭발하며 앞뒤 안 가리고 백주에 군중 앞에서 살인을 저지른다. 메피스토펠레스파우스트 박사에게 “악마한테 혼을 판 놈”이라고 비웃는 격이었으니…[34] 속도를 늘리기 위해서 장갑을 다 벗겨버리고 프레임만 쓰는 전술. 재키 말로는 맞지 않으면 된다고 한다.[35] 나레이터도 겸임[36] 지구 출신이면서도 데로이아의 편에 선 아들 크린의 행동에 내심 괴로워하면서도 네가 선택한 길을 똑바로 가라고 인정해줄 정도. 물론 아버지로서는 아들의 선택을 존중해도 지구연방의 지도자로서는 적으로 인식함으로서 공과 사는 철저히 구별했다.[37] 참고로 크린의 어머니는 도난 카심의 후처에 해당한다. 이미 사망한 전처가 남긴 2남 1녀 자식들이 있지만 배다른 누나만 크린의 친어머니와 크린을 막 대하지 않는 편.[38] 사퇴를 결심한 계기가 울나 기지의 반란이었는데, 데로이아인이라도 병사들이 죽는 건 원치 않는다면서 협상과 항복권고를 시도했지만 반군 전령으로부터 '우리는 지구인이 아니라 데로이아인이다'라는 말을 전해듣게 된 것이었다. 아무리 본인이 데로이아인들에게 잘 대해주고 민중에게 귀 기울이려고 노력해봐야 어디까지나 '동등한 인간의 입장'이 아니라 '지배자로써 백성들에게 잘해주는 수준' 이상이 될 수 없다는 걸 깨달은 것.[39] 도난 카심은 라콕은 능력은 있으나 인덕이 없는 인간이라고 하며, 보좌관 정도면 몰라도 큰 일을 맡기려고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뒤에서 온갖 정치질로 자신에게 유리하게 일을 이끌어간다.[40] 반면 사마린은 「역사를 움직이는 건 이성이 아닌 감정」이라고 발언한 적이 있다.[41] 메돌을 대표하는 대기업인 오셀 가문의 딸이다.[42] 전쟁 중에 연락이 두절된 연인을 찾아 머나먼 땅을 헤메는 여성으로 당시 가장 유명한 캐릭터가 비토리아 데 시카의 1970년작 “해바라기”의 여주인공 지오바나인데, 해당 배역을 맡은 배우 소피아 로렌의 특징인 높은 광대뼈를 모방한 것이 아닌가 싶다.[43] 예를 들어 활주로를 건설하기 어렵다거나. 그래도 43화에서 민간용 중형 프롭기가 등장한다.[44] 참고로 대한민국 도로에서 주행할 수 있는 트레일러 트럭의 최대 길이가 16.5미터로 제한되어 있다. 17미터면 그보다 훨씬 더 긴 셈.[45] 극단적인 예로 농경지가 있는 팔미나 대륙의 인구가 3억인데 그 중 농업인구가 80%, 그런데 또 거기서 자기 땅을 가진 농민은 10%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전부 저임금으로 부려먹히는 소작농이다. 물론 농지를 소유한 것은 지구의 식량 관련 대기업들.[46] 부대찌개김치찌개는 의외로 일본에서도 잘 알려진 일상적인 한국 요리이다.[47] 야스무라 료(康村 諒)의 필명.[48] 애니메이션 감독 사사키 카츠토시(佐々木勝利)의 필명.[49] 작화감수[50] 작화감수[51] 작화감수[52] 로봇물은 대개 50화 정도면 끝이다. 6쿨 75화면 그레이트 마징가보다도 롱런이며 그 대인기였던 UFO로보 그렌다이저와 동급이다. 기동전사 건담(2쿨 43화), 전투메카 자붕글(2쿨 50화)보다는 한참 위이다.[53] 반면 기동전사 건담의 경우 완구는 클로버, 프라모델은 반다이가 담당했으며 양쪽의 디자인이 크게 달랐다. 이는 전투메카 자붕글도 마찬가지.[54] 1/92 스케일 프라모델은 정말 드물다. 2차대전 폭격기 모형 중에 1/92 킷이 간혹 있는 정도.[55] Fight! Dougram to save independence of the Deloyer![56] We will never approve independence from our federation![57] 森藤よしひろ/ 1944.8.14~ 2000.11.3. TV 방영 작품들(특촬물, 아니메)의 코미컬라이즈화, 즉 만화판 제작 전문 작가로 주로 저연령 대상 잡지에 연재되는 만화를 그렸다. 원작에서는 무섭거나 폭력적인 내용을 만화판에서는 순화시켜 그려야 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그의 작품에는 원작 파괴/왜곡이 많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오늘날엔 저평가받는 만화가지만 당시엔 영상물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이런 만화판이 꼭 필요했고, 모리토 요시히로는 1966년부터 활동해 2000년 사망할 때까지 수많은 아동용 만화판을 그렸다고 하는데.......미크로맨항목에 나온 만화책 또한 모리토가 그렸는데 이건 도저히 저연령 작품이 아닌 듯 하다...극중 악역로봇이 인류를 작게 만들어 하수도에 내다버려 쥐들에게 물려죽거나 거미에게 잡아먹히게 하는게 그대로 나온다....[58] 어찌보면 턴에이 건담의 대선배격일 지도.[59] 관절들이 전반적으로 가동성은 좋지만 강도는 영 나쁜 편이어서 고정성에 꽤 문제가 있는 편이고 탈골도 잦다. 그 덕에 관절 가동성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포징에는 꽤 난이도가 있다. 라인업의 첫 타자였던 다그람이 특히 이 문제가 심각했었는데, 다행히 두 번째 제품인 빅풋에서부터는 크게 개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