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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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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
鳳梨樹 | Pineapple
파일:attachment/파인애플/Exㅣample.jpg
학명 Ananas comosus
(L.) Merr.
분류
<colbgcolor=#d7ffce,#0f4a02> 식물계(Plantae)
미분류 속씨식물(Angiosperms)
미분류 외떡잎식물(Monocots)
벼목(Poales)
파인애플과 (Bromeliaceae)
파인애플속 (Ananas)
파인애플 (A. comosus)

1. 개요2. 역사3. 생태와 구조
3.1. 화초로 키우기
4. 음식으로서
4.1. 맛있게 먹는 법
5. 매체6. 언어별 명칭7. 기타

[clearfix]

1. 개요

"이것은 정말이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열매(frutta)[1]이다."
안토니오 피가페타(마젤란 함대의 선원) - 『최초의 세계 일주 항해기』에서 발췌
🍍 / Pineapple

대표적인 열대 과일 중 하나. CAM 광합성을 하는 외떡잎식물 벼목 파인애플과의 식물이다.

2. 역사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북부 원산으로 그곳에서는 오래전부터 재배했다.

처음 유럽에 소개된 것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스페인으로 가져왔을 때이다.(1493년) 당시 스페인 왕실과 귀족들이 이를 나눠 먹어보고 너무나 달고 맛있다며 유럽에서 재배를 시도했으나 유럽의 기후에서는 파인애플이 자라지 않았기에 실패. 대서양을 건너 배로 수송하는 수밖에 없었으며, 당연히 엄청난 고가품이었다. 남미에서 유럽까지 운송하기 위해서는 더운 적도를 지나야 했고, 시간도 아주 오래 걸렸기에 배에 파인애플을 한가득 싣고 항해해도 유럽에 도착할 때쯤이면 다 썩어버리고 한두 개 정도만 멀쩡했다. 즉, 파인애플 한 개를 위해 배 한 척을 띄워 남미까지 갔다 와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 게다가 풍랑을 만나 침몰하거나, 해적에 약탈당하거나 운이 없어 조난당하는 배들도 많던 시절이었던지라 파인애플의 가격은 실로 상상을 초월했다. 그래서 이 당시 파인애플은 왕족이나 귀족들조차도 엄청난 가격 때문에 함부로 먹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진귀한 과일이었다. 어쩌다가 파인애플을 하나 구하면 먹는 것이 아니라 파티가 열리는 홀 중앙에 놓아둬서 재력을 과시하는 장식품으로 사용했으며, 그렇게 장식용으로 계속 쓰다가 썩기 시작해야 겨우 먹을 수 있었다.

포르투갈, 스페인의 정복 전쟁을 통해 세계 각지에 퍼졌다. 프랑스의 루이 14세가 껍질도 안 벗기고 손으로 집어먹었다가 혀를 다쳐 분노한 나머지 이 과일을 먹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다.

17세기에 네덜란드영국에서 몇몇 업자들이 온실 재배에 성공해, 그나마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다. 하나 공급량이 적은 데다 수요가 높아 남미에서 싣고 오던 시절에 비해 가격이 크게 내려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엄청난 고가품이었으며(대략 지금 돈으로 하나에 8,000달러 정도), 귀족들조차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당시에는 파인애플은 부의 상징이었으며, 전신 초상화를 그릴 때 파인애플을 들고 있는 모습을 그리는 것이 유행이었다(예: 파인애플을 받는 찰스 2세). 심지어 18세기에 지어진, 파인애플 조형물을 얹은 석조 저택도 있다. 귀족들은 재력을 과시하기 위해 파인애플을 옆구리에 하나 끼고 돌아다니는 것이 유행이었던 적도 있었으며, 현대의 명품 핸드백 대여업처럼 파인애플을 대략 현재 돈으로 1,000달러 정도에 딱 하루 대여해 주는 업체도 있었다. 파인애플의 역사에 대해 다룬 영상(영어)

그후 무역이나 유통도 활발해지고 기술의 발달로 품종 개량[2]과 재배법 향상으로 가격은 점점 내리는 추세였지만 저렇게 귀하고 사치품으로 쓰이던 과일이 지금처럼 값싸고 맛있는 과일로 대중화될 수 있었던 것은 결정적으로 19세기경 미국하와이에서 플랜테이션 작물로서 통조림 등의 상품화 성공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기업형으로 대량 재배를 통해 가능하게 되었다. 과일 회사 중 제일 큰 Dole사는 하와이의 파인애플 이권 다툼 틈바구니에서 성장했다. Dole사의 창업주인 제임스 돌의 사촌이 바로 하와이 왕국의 마지막 국왕 릴리우오칼라니를 무력으로 왕위에서 퇴위시키고 하와이 공화국의 대통령 자리에 오른 샌퍼드 돌이다. 샌퍼드 돌이 권력을 잡고 하와이 원주민들의 땅을 빼앗아 하와이의 막대한 농업 이권을 다 백인들에게 뿌릴 때, 사촌 동생인 제임스가 아주 큰 파인애플 농장을 받았다. 이 일뿐만 아니라, 이후에 벌어지는 다른 많은 구설수들로 인해 Dole사는 세계에서 가장 추악하고 부도덕한 회사를 논할 때 항상 순위권에 오르는 회사 중 하나다.[3] 이후 파인애플 수확에 필요한 인력을 충당하기 위해 시작된 인력 모집으로 인해 건너간 조선 인부들이 한반도 역사상 첫 하와이 이민으로 기록된다. 미국 파인애플 산업의 역사

하와이는 파인애플 세계 수확량의 1/3가량을 차지하는 손꼽는 주산지. 하와이 왕국 시절부터 여러 파인애플 농장이 있고, 특히나 플랜테이션 같은 유명 농장은 거의 필수코스 같은 관광지다. 그리고 선술했듯이 이 플랜테이션 농장주들의 농간으로 하와이 왕국은 멸망하고 하와이는 미국령이 되었다. 수확할 때 다치기 쉬워서 미국 교포들은 개불알이라 불렀다. 파인애플이 알려지기 전부터 개불알이라고 불렀으니 어쩌면 순우리말일 수도 있다. 여튼 하와이와 연관이 깊다는 면에서 파인애플이 들어간 배리이이션 메뉴에 하와이안 피자 등등 높은 확률로 '하와이안'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3. 생태와 구조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0px-Ghana_pineapple_field.jpg

파일:attachment/파인애플/Examp따란le.jpg

파일:clip_image040.jpg

파인애플은 여러 이 모여 합체한 겹열매(複果)이다. 줄기 하나에 여러 꽃이 달리고 그곳에서 열매가 달린 형태로, 겉의 알맹이 하나가 열매 한 개이고, 꼭지는 줄기의 연장선이다. 시중에 파는 파인애플은 열매 송이를 줄기째 잘라낸 것이다. 덕분에 특이하기 짝이 없는 모양새를 가졌는데, 이걸 처음 봤던 사람들이 대부분 솔방울 혹은 거북을 연상해서 이름도 그쪽으로 지어졌다. 또 생김새 때문에 과일 부분은 무처럼 땅에 박혀서 자라는 걸 캐서 판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초본성 여러해살이풀에서 나오는 작물이라, 초본성에 바나나와 함께 채소로 보는 시각도 존재하나, 대체론 여러해살이풀에서 나기에 바나나와 함께 과일로 분류한다.[4] 파인애플은 열대 '과일'이라 불리지만 오히려 곡식인 옥수수, , 등과 훨씬 가깝다. 파인애플도 벼목에 속하기 때문. 사실 벼도 열대 식물이다. 이를테면, 파인애플은 나무(木)가 아닌 풀(草)이다.

한국과 같이 파인애플 산지가 아닌 국가에서는 파인애플이 어떤 모습으로 열리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이는 또복이 만화일기에서 파인애플 화분이 나오는 에피소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열대 과일, 그리고 알로에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딱딱하고 뾰족한 이파리 때문인지, 다른 과일처럼 파인애플이 나무에서 열린다고 생각했던 많은 한국인에게 파인애플 농장의 사진은 충격과 공포를 선사한다.#[5] 비슷한 예로 바나나가 있다.

화석으로 남기가 힘든 식물이지만 그래도 가시잎 형태는 화석으로 남기 쉬운 탓인지 제일 오래된 것은 미국 캔자스주에 있는 백악기 후기에 퇴적된 지층에 발견되었고 최초로 발견된 것은 1972년 코스타리카에서 3천만 년 전인 점신세 초기에 형성된 퇴적층에서 발견된 가시잎 화석이다. 링크, 점신세 시절에 발견된 파인애플 화석에 대한 영어 논문

3.1. 화초로 키우기

파일:t4slpES.jpg

파인애플 꼭지(크라운)를 떼어내 삽목 또는 물꽂이하여 화초로 키울 수 있다. 단 대한민국, 일본 등의 기후에서는 기르기 어렵기에, 기온이 일정한 실내에서 기르는 것이 좋다.

과정은 쉽지만 이렇게 해서 파인애플 열매가 맻힐 때까지는 최소 2년에서 최대 5년 이상의 긴 시간이 필요하며, 파인애플은 열대성 식물이라 기온이 20~25도가 유지되지 않으면 얼어죽으므로 겨울에는 반드시 온도 조절을 해주어야 한다. 게다가 크기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는 키우기 어렵다. 물론 파인애플을 수확할 생각이 아니라 그냥 재미삼아 키워보고 싶다면 쉬우면서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생김새도 의외로 멋스러워 관엽식물처럼 키울 수 있다.

그 외에도 파인애플 껍질 부근의 과육에 들어 있는 씨앗을 발아시킬 수도 있다. 씨앗을 젖은 티슈에 올려놓으면 많게는 수개월 이후에 발아하며, 이를 블루베리용 산성 토양에 심어 싹을 키운다. 그러나 열매를 맻을 만큼 충분히 커지는 데에는 꼭지를 키우는 것보다 훨씬 오래 걸린다는 것이 단점이다.

4. 음식으로서

파일:attachment/파인애플/Exaㅁㄴㅇㄹㄴㅇmple.jpg

파인애플은 새콤달콤한 맛이 나며 과육이 부드럽고(중앙의 심 제외) 과즙 반 과육 반 수준으로 쥬시한지라 이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만 문제는 과즙 내에 다량의 과 단백질 분해 효소브로멜린이 있기에 많이 먹으면 입 안이 따갑고 얼얼해지며, 입천장 까지는건 다반사고, 심한 경우 입이 헐어 아예 피가 날 수도 있다. 개인차가 있지만 심한 경우 화장실에서 피가 섞인 침을 뱉었는데 살인 현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피가 많이 나기도 한다. 그러니까 일단 빨리 씹고 빨리 삼키는 것이 좋다. 는 애초에 산 및 점액을 분비하는 곳이고 단백질 분해 효소도 위벽의 점액이 보호해주므로 뱃속에 들어가면 괜찮다.[6] 일단 브로멜린이 멍의 회복을 다소 촉진하고 염증을 줄여준다는 것은 이미 검증되었다. 어디까지나 영양제 레벨에서의 효능이므로 드라마틱한 무언가를 기대해서는 안 되지만, 일단 병원에서 수술 후 처방까지 해 주는 수준이긴 하다. 다만 이는 개인차가 상당해서 파인애플 한 조각만 먹어도 입 안에 통증을 호소할 정도로 민감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리 잡고 앉아서 한통을 해치워도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 있을 정도다. 그렇지만 세 통을 먹어서 복통에 시달린 사례도 나왔다. #

단백질을 분해하는 브로멜린의 특성을 이용해 질긴 고기의 연육에 파인애플이 쓰이기도 한다. 질기고 맛없기로 유명한 홍두깨살마저도 스테이크로 먹을 수 있게 만든다.[7] 파인애플은 비슷한 종류의 분해 효소를 가진 , 와는 비교를 불허할 정도로 그 효력이 차원을 달리한다. 이에 필적할 만한 상대는 파파인 성분을 함유한 파파야키위. 파파인은 육질 연하게 한다고 소 도살 전에 주사했다고 유명해진 효소다.

브로멜린비문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소화불량이나 복부팽창 등의 증상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염증을 완화시켜 주기에 특히 갑상선 건강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피로회복과 근육회복에도 도움을 주며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단, 위염 등 위 질환이 생긴 사람이나 역류성 식도염을 가진 사람은 파인애플의 높은 산도와 단백질 분해 효소 성분이 점막이 벗겨진 위/식도벽에 더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공복에 먹거나, 많이 먹거나 했다간 바로 속쓰림으로 응수당할 수 있다.

임산부가 먹어서는 안 되는 과일이라는 설도 있는데, 브로멜린유산을 유발하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그러나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하루에 파인애플 7~8통을 먹어치운다면 안 좋을 수도 있다고 하며,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먹을 일이 없으므로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그 전에 배가 부르거나 입천장에서 가 난다.

'손님 접대하려고 파인애플에 고기를 재워뒀는데 정작 손님이 오니 고기는 없어지고 물만 남았더라'는 괴담도 전해진다. 물론 이건 과장이 좀 있다고는 하지만 "많이 넣으면 더 부드러워 지겠지?" 같은 생각에 잔뜩 집어넣었다가 다진고기처럼 돼 버리는 것은 목격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파인애플로 고기를 잴 때 너무 오래 놔두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1시간 정도가 적당. 파인애플에 재둔 상태로 너무 오래 놔두면 고기의 질감이 질척거려서, 거의 매쉬 포테이토같은 느낌의 끔찍한 식감을 맛볼 수도 있다.

파인애플에 함유된 이 브로멜린의 본래 목적은 기생충을 처리하는 것으로, 과육을 먹기 위해 기생하는 애벌레들을 녹여버리기 위해 분비하는 것이다. 물론 자연에서의 이런 싸움들이 늘 그렇듯이 열대지방에는 이 효소에 내성을 가진 벌레가 있다.

그 외에 신맛이 나는 과일답게 비타민 C도 많고, 비타민 B1이나 칼륨, 망간 등의 미네랄도 풍부하다.

단맛이 강해 칼로리가 높을 것 같지만 100g당 약 50kcal[8]정도로 사과나 오렌지와 비슷하다. 수분과 섬유질 비중이 높기 때문. 다른 초본성 과일인 딸기, 수박, 멜론 등에 비하면 칼로리가 높지만 바나나보다는 낮다.[9] 달면서도 칼로리가 높지 않고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과일로 사용되기도 한다.
간혹 혀가 아릴 정도로 단맛이 강한 것이 있는데 이는 파인애플 자체가 당도가 높은 것도 있지만, 자체적인 산(酸) 때문임에도 있고. 이로인한 신맛은 단맛을 더욱 강하게 해준다.[10]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에 가면 이걸 껍질을 벗긴 채로 노점에서 판다. 지그재그처럼 돌리듯 껍질을 까면서 그야말로 최소한만 버리고 철저하게 먹는다. 한국 노점에서도 길쭉하게 토막내어 나무 꼬치나 젓가락에 꽂아 팔기도 한다. 여름에 큰 얼음 위에 올려놓은 모습이 많이 보인다.

스테이크 등을 구워먹을 때 함께 그릴에 얹어두고 구워먹어도 맛있다. 실제로 스테이크 조각과 파인애플 등을 꼬치에 꽂아서 들고 다니면서 먹기도 한다.

일본 오키나와에는 보골파인(일명 '스낵 파인')이라고 해서 손으로 조각조각 찢어 떼어서 먹는 파인애플이 있다. 모야시몬에서 소개된 바 있다. 이런 식으로 집합과를 한 개씩 뽑아 떼어 먹는다.

대만 음식 중에서는 파인애플 이 든 쿠키펑리수(鳳梨酥)가 유명하다.

주스, 탄산음료에서도 많이 쓰이는데, 파인애플 주스, 파인애플맛 소다가 많이 소비된다.

파인애플 주스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인 피나 콜라다가 있다.

4.1. 맛있게 먹는 법

과거에는 주로 통조림으로만 유통되었지만 오늘날은 마트 등지에서 비싸지 않게 살 수 있다. 플랜테이션 대표 과일 중 하나라 그런지 마트에서 사도 그리 비싼 과일이 아닌데, 인터넷 마켓에서는 정말 싸다. 물론 크기에 따라 가격대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비슷한 크기의 제품이더라도 반값 정도의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물론 다량구매시.

파인애플은 후숙해야 더 맛있다. 설익으면 초록색, 익으면 노란색에 가까운 주황색인데 후숙하면 식감도 부드러워지고 단맛도 자연과일을 넘어서 가공식품의 단맛에도 밀리지 않을만큼 강해진다. 후숙법은 이렇다. 서늘하고 햇빛이 들지 않는 장소에 세우지 말고 눕혀놓는다. 가만히 계속 놔두면 당분이 한쪽으로 쏠리므로 며칠에 한 번씩 몇 번 정도는 뒤집어 주어야 좋다. 완전히 초록색일 때를 기준으로 일주일 정도 후숙하면 적당하다. 전체가 어느 정도 주황색이 돌면 먹는다. 겉이 약간 시들어 보여도 괜찮다. 후숙이 되어 꽤나 노란빛이 돈다면 파인애플 과육의 심 부분도 상당히 부드러워져 굳이 제거할 필요없이 먹어도 된다. 어느 과일이나 마찬가지로 너무 오래 후숙하면 상한다. 특히나 단냄새와 과일냄새에 환장하는 초파리가 엄청나게 꼬인다.[11] 후숙 상태와는 관계없이 껍질을 깐 상태에서는 통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꽤 오래간다. 유리병이나 플라스틱통에 파인애플과 설탕을 6:4정도로 재워 파인애플 으로 만들어 먹으면 엄청나게 나오는 수분과 함께 오래오래 먹을 수 있다. 탄산수나 물과 1:1정도로 타먹으면 맛있다.

싸고 맛좋은 과일이지만 통으로 샀을 때 가장 큰 난관은 껍질 까기. 껍질이 억세고 두꺼워서 작은 과도로 까기는 좀 어렵고 큰 식칼로 잘라야 한다. 과육이 아깝다고 껍질을 얇게 발라내려고하지 말고 뭉텅뭉텅 잘라내는 게 요령. 파인애플 자르는 법. 요즘은 아예 파인애플 자르는 데 쓰는 전용 커터도 있고 마트 등에 보면 파인애플 판매대 옆에 전용 커터를 배치해놓고 껍질을 벗겨주는 곳도 있다. 참고로 전용 커터는 윗동을 잘라낸 후에 봉처럼 생긴 둥근 칼을 돌려 박은 후 뽑으면 뿅 하고 파인애플 속살이 나오는 방식인데 자주 먹는다면 구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직접 자르는 것보다 버려지는 살이 많다고 선호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21세기 들어서는 마트에서 껍질이 벗겨진 채로 파는 제품이 있다. 물론 인건비 문제도 있을테니 통으로 사는것보다는 무게 대비 비싸지만 원래 파인애플이 싸다보니 그래도 저렴한 편이고, 편의성 면에서 압도적이므로 깎아먹는게 귀찮고 자주 먹는게 아니면 이쪽을 이용하는 편도 괜찮다. 그냥 저미거나 토막내고 포장하는 경우가 많지만, 케이스에 따라서는 구연산 등의 산미료가 첨가된 경우도 있다.

파인애플 통조림은 보관에서 매우 유리한데다가 가장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지만, 황도처럼 일종의 설탕물에 절여져 있는지라... 당연히 생물을 직접 먹는 것과는 질감이 무르고 맛이 좀 다를 수 밖에 없다. 물론 이 맛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요리용도로는 꽤 괜찮다.

대한민국에선 필리핀산과 태국산이 주로 유통되는데, 태국산이 더 맛있다.

아몬드와 궁합이 나쁘기도 하면서도 좋다. 파인애플을 먹고 아몬드를 먹으면 마치 땅콩껍질을 씹는 듯한 맛과 식감이 된다. 아몬드 특유의 질감과 고소함은 견과류답지 않은 높은 단백질 함량에서 나오는데, 파인애플의 브로멜린이 단백질을 분해하므로 아몬드 특유의 맛이 사라지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아몬드를 먼저 먹고 파인애플을 후에 먹으면 오히려 아몬드의 텁텁함이 파인애플의 상큼함으로 바뀐다.

파인애플 구이로 만들어 먹어도 맛있는데, 자세한 것은 문서 참고.

'따뜻한 파인애플'을 올린 피자하와이안 피자는 호불호가 극심히 갈리는 요리방법이기도 하다.파인애플 김치나 파인애플 김치찌개를 생각해보자 아이슬란드 대통령이 "파인애플 토핑 금지법을 만들고 싶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으며 고든 램지는 트위터에 "파인애플은 피자에 올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적어 격한 호응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탈리아 출신인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또한 파인애플 피자가 어떠냐는 질문에 웃음으로 답하며 불호를 표현하기도. 불호 쪽의 의견으로는 파인애플을 싫어하는 건 아니며 그냥은 얼마든지 먹는데, 피자는 고기 종류와 일부 채소들이나 토핑으로 어울리지 과일 종류는 피자와 같이 섞이는게 어색하다는 것이 이유이다. 사실 하와이안은 해외에서도 굉장히 보편적인 피자 메뉴중 하나이고, 딱히 냄새를 풍기는 것도 아니고 먹기 싫으면 다른 피자를 주문하면 그만인데도 키배의 주제가 자주 되는 것을 보면 탕수육 논란과 비슷하게 어느 정도 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할 수 있다. 하와이안 피자는 이름과 다르게 그리스계 캐나다인이 만든 것이고, 독일에서 만든 토스트 하와이라는 음식을 모티브로 했다.

하지만 스테이크와 파인애플의 궁합은 매우 훌륭하다. 파인애플이 스테이크의 육질을 부드럽게 개선해주기 때문에 레스토랑에 가면 아마 스테이크와 함께 구운 파인애플을 본적이 몇 번 있을 것이다. 위에서 언급되었듯 입천장을 헐게 할 정도로 연육제로서의 기능이 우수하기 때문에 스테이크 뿐만 아니라 웬만한 고기 요리에 같이 조리한다면 좋은 결과물을 보장해 줄 수 있다.

5. 매체

6. 언어별 명칭

<colcolor=#1c1d1f><colbgcolor=#fcf477,#fcf477> 언어별 명칭
한국어 파인애플
한자 (봉리)
러시아어 анана́с(ananás)
마인어 nanas, nenas, ananas(아나나스)
스페인어 piña(피냐/삐냐), ananás, ananá
아랍어 أَنَانَاس(ʔanānās)
영어 pineapple(파인애플)
이탈리아어 ananas(아나나스), ananasso, ananasse
일본어 パイナップル(painappuru), [ruby(鳳梨, ruby=ほうり)](hōri, 호리)
중국어 /菠萝(bōluó, 보뤄), /凤梨(fènglí, 펑리)(대만), /黄梨(huánglí)
포르투갈어 ananás(포르투갈), abacaxi(아바카시)(브라질)
프랑스어 ananas(아나나스)
힌디어 अनानास(anānās), अनन्नास(anannās)
اناناس(anānās)(우르두어)
파일:external/down.humoruniv.org/hu_1420047011_6614890006.jpg
파인애플 명칭의 어원(?)
포르투갈어인 ananás는 카리브 지역 토착어인 nanas(거북열매)에 접두어를 붙인 형태다. 영문명인 파인애플은 pine(소나무)+apple(과일)[13]이고, 사실 영어권과 스페인어[14]을 제외한 대부분의 서구권에서는 anana와 비슷한 이름으로 부른다. 물론 학명에는 당연히 아나나스가 들어간다. (Ananas Comosus)

브라질에서는 과라니어의 단어를 차용하여 아바카시(abacaxi)라고 부른다. 21세기 들어서는 포르투갈브라질의 영향으로 abacaxi가 ananas와 함께 쓰이는 추세이다.

파인애플이란 명칭은 열매의 모양이 솔방울과 비슷하다 하여 스페인에서 piña(피냐/삐냐)[15]라고 한 게 어원으로[16] 이를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에서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한국과 일본에도 이 명칭으로 들어와서 식물학 전공자나 역덕이 아니면 아나나스라고 하면 십중팔구는 못알아듣는다. 바나나와는 정반대이다. 2021년에 개드립넷에서 아나나스 수박몽미라고 부르는 것을 비교하는 짤방이 퍼졌다.

한자어로는 식물은 봉리수(), 열매는 봉리(鳳梨)라고 한다. 말 그대로 봉황처럼 생긴 라는 뜻. 대만에서는 여전히 이 표현을 쓴다. 한국인에게도 대만 특산물로 유명한 과자인 '펑리수'가 바로 파인애플 잼을 사용한 쿠키다.[17] 한국어에서 '아나나스'는 파인애플(Bromeliaceae) 파인애플(아나나스)의 모든 식물을 총칭한다.

중국어에서는 보뤄(菠蘿/본토), 펑리(鳳梨/대만), 황리(黃梨[18]/말레이시아)라고 표기한다. 보뤄는 바라밀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7. 기타

Pineapple
(#fcf477)


[1] 인도유럽어족의 fruit/frutta의 개념은 채소나 과일의 모든 열매에 해당하여 이렇게 해석되나, 한국어로는 과일/채소 분류가 엄격하여 의미 해석에 논란이 있다.[2] 과거 왕이 먹던 수박이었지만 지금은 일반 수박보다도 밍밍한 수박 취급받는 무등산수박만 봐도 알 수 있듯 품종 개량 전 과일은 지금보다 훨씬 덜 달았다. 빌 브라이슨은 아예 "셰익스피어가 먹었던 과일들은 대부분 단맛이 아마 오늘날의 당근 정도에 불과했을 것"이라고 촌평했을 정도. 이런 상황이었으니 스페인인들이 파인애플을 먹고 경탄한 것은 당연했던 것.[3] 이 사단을 냈던 Dole사는 1959년에 하와이미국의 50번째 주로 승격되면서 하와이 시장에서 퇴출되었다. 주 승격 후에 하와이 원주민들을 착취하던 백인들이 기득권을 상실하고 하층민이 되었고, 반대로 이들에게 착취당하던 원주민들이 새로운 기득권 세력이 되면서 갑을 관계가 뒤바뀌었기 때문이다.[4] 반면 한해살이 식물인 멜론, 참외, 수박, 토마토는 엄밀하겐 채소의 사전적 정의에 가까운 편이다.[5] 주요 커뮤니티에서 잊을 만하면 한 번씩 파인애플 농장 사진이 올라온다.[6] 그러나 그런 것만은 아니고 많은 비율이 살아남아 인간의 신체에 유익한 작용을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관련 블로그) 하지만 이 글의 연구진이 유명한 파인애플 회사인지라 마케팅의 일환일 가능성도 있다.[7] 미국에서는 실제로 홍두깨살(Eye of Round)을 스테이크 형태로 팔지만, 저렴한 가격 덕분에 팔리는 거지 맛있어서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장조림용 고기를 스테이크로 먹는다고 생각해보면 될 것이다.[8] 출처: USDA, National Nutrient Database for Standard Reference Legacy Release[9] 100g당 딸기, 수박, 멜론은 약 30kcal 정도이며 바나나는 약 90kcal이다.[10] 신맛은 단맛과 짠맛을 끌어올려 준다. 김치가 익기 전과 신맛이 없는 귤을 떠올려보자.[11] 식초를 담글 수 있다.[12] 파일럿이 크리스토퍼 파이일 때 탐정일을 하다가 스캔 불가자들에게 파인애플로 위장한 폭탄으로 테러를 당해서 기억을 잃은 파일럿 상태일 때도 그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는 듯[13] 현대에는 사과만을 가리키지만 이 당시 영어에서는 과일을 싸잡아 apple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흔했다.[14] 그래도 스페인이 포르투갈의 옆에 있어서 그런지 후술하듯이 ananás라는 표현이 있다.[15] 칵테일인 피나 콜라다가 있다. 스펠링에 기준한 실제 발음은 '삐냐 꼴라다'에 가까우나, 한국 외래어 표기법 상 된소리 표기를 인정하지 않으므로 피냐 콜라다로 표기한다. 그러나 ñ(틸데N)의 표기를 자주 누락하는 한국에서는 '피나 콜라다'로도 흔히 통용된다.[16] 스페인어에서는 국가에 따라 piña와 ananás를 혼용하기도 하고, 둘 중 하나만 쓰기도 한다. 한편 브라질에서 발음이 같은 'pinha'는 '슈가애플'이라는 전혀 다른 과일을 의미한다.[17] 동과육을 더 많이 쓴다.[18] 대륙에서는 를 뜻한다.[19] 입을 다쳐 음식을 먹지 못해 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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