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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세단, 왜건, 해치백의 개념도[1] |
왜건 Station Wagon | |
현대 i30/3세대 왜건 | 제네시스 G70 슈팅 브레이크 |
푸조 508 SW | 볼보 V90 크로스 컨트리 |
토요타 프로박스 밴 | 아우디 A6 아반트 |
2. 특징
2.1. 유래
원래 왜건이란 것은 서부영화를 보면 종종 보게 되는 이렇게 생긴 포장마차를 말한다. 차종으로써의 왜건은, 차체 뒷부분이 확장되어 짐을 더 실을 수 있는 형태가 된 것이다.
2.2. 구조
외형상 해치백과 상당히 닮아 있지만 트렁크룸이 더 넓고 크기 때문에 적재성에 보다 특화된 승용차라고 할 수 있으며, 대개 5도어 형태를 하고 있다. 가족 등의 동승자도 함께 태우면서 뒤에다가 짐을 좀 많이 싣고 싶은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자동차라고 볼 수 있겠다.[2]외국에서는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이용해 피크닉, 바베큐, 캠핑 등 레저를 즐기는 경우가 흔하다.[3] 트렁크는 일반적으로 세단의 평면적에 해당하는 평면적을 갖고 천정이 뒷좌석에서 그대로 해치까지 이어지는 방식을 취한다.[4] 2박스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미니밴이나 MPV 등과 혼동할 수 있으나, 바닥면이나 천정의 높이가 일반 승용차(일반적으로 높이 1,400~1,500mm 사이)와 같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차 전장을 늘려도 MPV와 달리 왜건에는 3열 시트를 까는 일이 드물다. 대한민국에서는 파크타운이 이런 시도를 했지만 형식승인을 못 받아 일반 승용차로 취급되었다.[5]
전체적으로 평가해 보면 세단의 편안하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 적재성을 SUV와 동급 수준으로 확장시킨 형태의 차종이다. 그러면서도 SUV보다 안정적이고 세단처럼 주행할 수 있으며, 실용성 면에서 상당히 우수하다. 다만, 해치백과 마찬가지로 세단에 비해 실내 소음이 다소 큰 편이긴 하다. 트렁크와 탑승공간이 분리되어 있지 않아 후방의 소음이 실내로 그대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2.3. 지역/제조사별 명칭
- 영국 - 에스테이트 카(Estate Car)
- 프랑스 - 파밀리알 브레크(Familiale Break)
- 이탈리아 - 파밀리아레(Familiare)
각 제조사별로 사용하는 명칭도 존재한다.
- 폭스바겐 - 바리안트(Variant), 투어러(Tourer)[9]
- 푸조 - SW(Station Wagon)
- 시트로엥, 르노 - 브레이크(Break)
- 메르세데스-벤츠 - T 모델, 에스테이트(Estate), 슈팅 브레이크(Shooting Brake) : C클래스, E클래스 등 주로 일반 승용 모델의 왜건 버전은 에스테이트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CLS, CLA 등의 쿠페형 세단을 표방하는 모델에는 슈팅 브레이크를 사용한다.
- 아우디 - 아반트(Avant)
- BMW, 토요타 - 투어링(Touring)
- 볼보 - V(Versatile)
- 포르쉐 - 스포트/크로스 투리스모(Sport/Cross Turismo) : 각각 일반적인 왜건과 오프로드 스타일을 가미한 왜건에 붙이는 명칭이다.
- 제네시스 - 슈팅 브레이크(Shooting Brake)
2.4. 튜닝
왜건이 비주류인 한국을 제외하면 거의 활발하다. 싼 가격에 실용적이고, 넓은 차를 선호하는 다른 나라들은 왜건 가지고 별별 것들을 다 만들어 낸다. 아래의 예시가 대표적이다.9도어 6륜 왜건[10] | 동크 왜건 |
사실 SUV도 원래 왜건과 트럭이 결합된 양대 파생 차량으로 탄생한 것이나 다름없다. 왜건을 기반으로 차고를 높이고 차체를 키우고 천장도 높이거나 픽업트럭의 뒷좌석 격벽을 허물고 적재함 위를 지붕으로 씌우면 그게 SUV다.[11] 그래서 오래된 SUV 옆을 보면 ~ WAGON 이렇게 되어있는 차가 많다. 현대 갤로퍼가 대표적이다.
3. 파생
3.1. 슈팅 브레이크
페라리 GTC4루소 | 애스턴 마틴 뱅퀴시 자가토 슈팅 브레이크 |
Shooting brake
페라리 FF, 페라리 GTC4루소, 애스턴 마틴 뱅퀴시 자가토 슈팅 브레이크, 르노 아반타임 등 S-세그먼트, 즉 스포츠 쿠페 차량을 베이스로 만든 왜건을 슈팅 브레이크라고 칭한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5도어가 아닌 3도어 왜건. 기본적으로는 쿠페를 변형한 것이기에 적재공간을 약간 희생한 패스트백, 혹은 리프트백과 유사하지만 슈팅 브레이크는 왜건 계열답게 D필러가 존재하는 차이가 있다.
슈팅 브레이크의 유래는 2인승 마차(brake)[12]를 타고 다니면서 총(shooting)으로 여우사냥을 하던 것이 시초다.
쿠페스러운 루프라인을 가진 왜건들을 5도어 슈팅 브레이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런 네이밍의 시작은 패스트백 세단을 4도어 쿠페라고 명칭을 밀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로, CLA, CLS 등의 자사에서 4도어 쿠페라는 명칭을 밀고 있는 벤츠는 해당 모델들의 왜건 버전에도 기존에 사용하던 에스테이트라는 명칭 대신에 슈팅 브레이크라는 명칭을 사용하였다. 이후 포르쉐에서도 파나메라 스포트 투리스모를 슈팅 브레이크라고 소개하였으며, 폭스바겐의 아테온 슈팅 브레이크, 제네시스의 G70 슈팅 브레이크 역시 슈팅 브레이크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5도어 슈팅 브레이크는 전통적 의미의 슈팅 브레이크는 아니나 무조건 2도어여야 한다는 보수적 시각이 강한 쿠페라는 명칭과는 다르게 슈팅 브레이크는 꽤 오랫동안 대가 끊겼고, 이 형태에 해당하는 차종도 별로 없기 때문에 명칭 자체가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이 많아 이에 반발하는 사람은 적은 편이다. 최근에는 어느 정도 하나의 분류명으로 자리잡았으며, 위키백과에서도 상술한 모델들을 5도어 슈팅 브레이크라는 명칭으로 분류하는 중이다.
4. 자동차 시장 내 입지
4.1. 대한민국
마지막 국산 왜건인 제네시스 G70 슈팅 브레이크 |
1995년에 현대자동차에서 아반떼 투어링을 출시했지만 4년 동안 판매 대수가 고작 1만 7천대에 그칠 정도의 미흡한 성적을 남기고 단종된 바 있다. 기아의 파크타운은 아예 기아 관계자조차도 정확히 언제 단종됐는지 모른다고 했을 정도로 소리소문없이 사라졌으며 대우자동차의 누비라 스패건은 그나마 잘 팔렸지만 어디까지나 비교적 판매율이 높았던 것이지 그닥 시원찮은 판매대수였기에 누비라 2가 나오면서 내수 판매가 중단되었다.
2008년에 현대는 1세대 i30의 선전을 바탕으로 i30 CW라는 왜건형 모델을 다시 내놓았는데 전세계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나름 선전했으나 2세대는 수출용으로만 생산한다.[14] 덧붙여 현대와 합병하기 전의 기아에서도 아반떼 투어링과 유사한 시기에 초대 프라이드의 전장을 늘린 왜건형을 출시했었으나 이쪽은 애초에 프라이드 자체가 트렁크룸이 작기 때문에 비례로는 보통 해치백에 가깝다. 그나마 i40 왜건만이 대한민국에서 많이 팔렸으며, 생산 시기도 역대 국산 왜건 중에서 길었던 점을 꼽을 수 있겠다.
이후 국산 왜건형 승용차는 거의 전멸되다시피 했다가, 2022년 7월 7일에 한국차들 중에서 정말 보기 드문 후륜구동 왜건으로 G70 슈팅 브레이크가 한국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되었다.
물론 왜건이라는 이름을 꺼리는 것일 수도 있다. 매우 많이 팔린 차인 기아 레이의 경우 해외에서는 보디 스타일을 왜건으로 분류하기도 한다.[15] 레이의 모티브가 된 차량인 다이하츠 탄토 자체가 일본에서는 '경형 톨 왜건'으로 분류된 차량이기도 하고, 레이는 광고 문구로 미니밴을 표방하고 나왔지만 3열 시트로 적당히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일반적인 미니밴과는 달리 경차 치고는 상당히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탑승 인원이 4인으로 제약되어 있는 등 왜건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니밴이라는 걸 강조하는거 보면 왜건이라는 이름 자체가 마케팅적으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한 듯 하다.
- SUV와 비슷한 수준의 비싼 가격
왜건은 세단보다 비싸다. 당연한 얘기지만 세단이나 해치백에서 공간을 더 늘린 형태라서 재료가 그만큼 더 들어가기 때문에 기존보다 가격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 i40 왜건형과 세단형의 가격 차이는 100만 원 이상이고, i40 왜건형의 가격은 중형 SUV인 싼타페 가격과 비슷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의욕적으로 왜건을 출시하는 수입차 회사인 푸조의 왜건형들, 즉 308과 308 SW, 508과 508 SW의 가격 차이도 각각 왜건형과 원래 버전이 100만원 이상의 가격 차이를 두고 있다. 그리고 트렁크 룸 상단이 추가되면서 차량 중량도 늘어나니 주행성능을 살리기 위해서는 한 체급 위의 엔진이 필요해지며, 같은 엔진을 쓸 경우 그만큼 주행성 부분에서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그런데 그 돈을 주고 왜건을 살 바에는 차라리 SUV나 MPV를 구입하는 선택을 하는 소비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소형 세단이 경차와 준중형 세단 사이에 끼어서 멸종 수준에 다다른 과정과도 비슷하다. 특히 한국 왜건 오너 상당수가 출력과 연비를 위해 디젤 엔진을 택하는데, 한국에서는 디젤 엔진=SUV라는 인식이 있는 점도 한 몫 한다. 또 다른 문제라면 한국인들이 세단을 선호하는 이유는 짐칸과 객실이 분리되어 짐칸의 소음 유입을 최소화하며 가족 단위 이동에 용이하다는 것인데, 왜건은 이런 소음에 취약하다 보니 그야말로 세단과 SUV 사이에 끼인 샌드위치 딜레마를 겪을 수 밖에 없다. 유럽인들이 세단의 확장판으로서 왜건의 기능성에 후한 점수를 준다면, 반대로 한국인들은 차라리 세단이면 세단, SUV면 SUV로 한 가지를 확실하게 택하고 보는 성향이라고 볼 수 있다. 왜건이 비록 세단과 SUV의 장점을 적절하게 합친 형태라고 하지만, 이는 반대로 말하면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차라는 의미이기도 하고, 애초에 한국 시장 자체가 이런 하이브리드 상품이 잘 먹혀들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 왜건급의 승차감을 요구하지 않는 지형
왜건이 잘 팔리는 유럽과 비교해 보자. 유럽의 경우 국경을 넘나드는 장거리 자동차 여행 수요가 많고 높은 인구밀도로 시골지역까지 도로망이 잘 정비되어있다 보니 많은 짐을 실으면서도 승용차 수준의 편안한 승차감을 요구하며 이 덕분에 스테이션 왜건 시장이 폭넓게 유지될 수 있다. 다시 말해 현재의 자동차 시장에서 스테이션 왜건은 이동거리가 길지만 그 이동지역 대부분이 잘 개발되어 극단적으로 승차감을 중시할 수 있는 환경에서만 살아남을 수 있는 다소 특수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전세계에서 이게 가능한 지역은 오로지 유럽, 그것도 영국-프랑스-독일로 대표되는 서유럽지역 뿐이며, 서유럽과 인접한(혹은 서유럽으로 묶이는) 남유럽권의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지역만 해도 2014~2015년 SUV 판매량이 40~50%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또한 일상생활 중에 부피가 큰 물건을 싣기에도 용이하다. 코스트코나 이케아와 같은 대형 할인 쇼핑센터에서 대량의 물건 혹은 가구들을 싣기에도 세단보다 확실히 더 많이 실리고, 한국과 달리 유럽에서 가구 운반을 위해 이삿짐 센터를 부르면 비용이 매우 비싸다. 따라서 같은 주차공간을 차지하더라도 어떤 물건이라도 최대한 많이 실을 수 있는 자동차를 선호하는데, 유럽인들에게 이러한 요구 사항 및 실정에 가장 최적화된 카테고리가 바로 왜건이라는 것이다. 반면 대한민국의 경우 국토를 대각선으로 가로질러도 채 500km가 나오지 않는 좁은 국토인데다 조밀한 산악지형이고, 북쪽이 막힌 사실상 섬나라인지라 차 끌고 국외여행을 다닐 환경도 아니다. 그래서 승차감을 원하면 세단, 적재량과 실용성을 원하면 큰 차체가 제공하는 시야와 심리적 안정감 및 거주성[16], 전장과 전고의 밸런스, 디젤 엔진의 강력한 토크[17][18] 등을 제공하는 SUV로 명확하게 양분되는 것이다.[19]
또한 한국은 배달 문화가 발달한지라 유럽처럼 부피가 큰 물건을 차량에 실을 일이 별로 없고, 이사 비용 역시 유럽에 비해선 매우 저렴하며, 승차감은 세단, 실용성은 SUV, 대가족 친화적 차량은 MPV라는 공식이 이미 오래 전부터 구매자들로부터 형성되어 왔는지라 그 사이에 애매하게 끼어 있는 왜건이 설 자리가 없다. 실제로 SUV의 뒷좌석 승차감 때문에 기변을 하면 세단으로 넘어가지 왜건으로 가는 경우는 손에 꼽는다. 즉 SUV나 왜건의 화물 적재능력은 '있으면 좋고, 언젠가 유용하게 써먹을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꼭 있어야 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한국 시장의 대체적인 정서이다. 이는 아래에서 다시 검토한다.
또한 한국은 배달 문화가 발달한지라 유럽처럼 부피가 큰 물건을 차량에 실을 일이 별로 없고, 이사 비용 역시 유럽에 비해선 매우 저렴하며, 승차감은 세단, 실용성은 SUV, 대가족 친화적 차량은 MPV라는 공식이 이미 오래 전부터 구매자들로부터 형성되어 왔는지라 그 사이에 애매하게 끼어 있는 왜건이 설 자리가 없다. 실제로 SUV의 뒷좌석 승차감 때문에 기변을 하면 세단으로 넘어가지 왜건으로 가는 경우는 손에 꼽는다. 즉 SUV나 왜건의 화물 적재능력은 '있으면 좋고, 언젠가 유용하게 써먹을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꼭 있어야 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한국 시장의 대체적인 정서이다. 이는 아래에서 다시 검토한다.
- 대체할 수 있는 장르들의 존재
SUV, MPV, 픽업트럭 등 왜건을 대체할만한 차종들이 이미 자리잡고 있다. 특히 SUV의 존재감이 큰 편이다. 2000년대 이후로 개발되는 SUV는 도심과 약간의 오프로드를 고려하는 성향이 강하다. 왜건 수준의 편안함을 보여주는 CUV나 프리미엄 SUV, 좁은 도로도 들어갈 수 있는 컴팩트 모델 등 적극적으로 1톤 트럭, LCV, MPV, 왜건의 시장을 잠식해 오고 있다. 상술한 왜건의 본고향인 서유럽에서도 왜건 수요가 점점 SUV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이다. 2000~2016년 기간동안 유럽에서의 SUV 시장은 6배 성장하였으며 시장점유율도 25% 수준에 달하고 있다.
왜건은 짐을 많이 싣는 가족 레저 활동에 활용될 가치가 높은 자동차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는 상기한 것처럼 왜건의 구매량이 크게 낮으면서도 레저 활동과 휴가에 대한 열망, 수요는 계속 늘어가는 형편이다. 그럼 이 레저와 휴가를 즐기기 위한 자동차 수요가 어디로 가는지 보면 SUV[20]와 MPV 시장이다. 이것은 2015년 7월 자동차 판매량으로도 보여지는데, 싼타페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차지했고 7월까지 한국 완성차 업체 5곳의 29종 승용차 중 27종의 승용차의 판매량이 감소했다. 그러나 쏘렌토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80% 증가했으며, 카니발은 92.7%, 투싼은 32% 증가했다. 출처 여기에 픽업트럭까지 가세해 코란도스포츠는 2012년 1월 출시 이후 2015년까지 한국에서 매년 20,000대 이상을 판매했으며, 2018년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는 출시 3개월 만에 15,000대를 팔았다. 심지어 아이가 둘이면 MPV가 정답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SUV, MPV, 픽업트럭은 왜건 수요를 그야말로 완벽하게 대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의 경우 정통 왜건은 아니지만 2020년 6~7월 판매량을 기준으로 200대 중반~300대 초반이 팔려나가고[21] 계약 후 수령에만 10개월이 걸리는 등 한국 시장에서 꽤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V60CC는 실제로는 SUV에 더 가까운 성향을 지닌 차량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
- 대한민국만의 특수한 자동차 문화
대한민국을 제외한 그 어느 선진국에 나가봐도 외국의 자동차 문화를 얘기할 때 한 가지 느끼는 공통된 입장은 대한민국은 배달이 빠르고 편리하고, 뭐든지 배달이 되며, 배송비도 싸다는 것이다. 이런 환경은 대한민국은 차를 가지고 있음에도 그 용도를 이동용에 한정해서 여기는 데에 기인한다. 애초에 마이카 시대가 본격화된 것은 해방 후 40년이 지난 1980년대 후반 이후이고, 자동차가 이런데 그 자동차로 실어나를 가전제품이나 가구에 대한 취급이라고 별 반 다르지도 않았다. 지금같으면 원룸에나 넣어줄 150L대 소형냉장고가 무려 혼수품 레벨이었고, 이케아가 프리미엄으로 보일 수준의 싸구려 합판 MDF 장농이나 수납장도 큰맘먹고 한 번 장만해서 몇년을 마르고 닳도록 쓰던 판이니 당연히 이런 '비싸고 귀한' 물건들에 대해서는 배송을 해주는 것이 사회 전체의 상식으로 자리잡았다. 그나마 열린 마이카조차도 한동안은 현대 엑셀이나 기아 프라이드 같은 소형차를 간신히 한 대 구매해서 가장의 출퇴근용으로 쓰는 수준이었던데다가, 그 가장들의 살인적인 근무시간 때문에 차가 있어도 이걸 출퇴근 외에 다른 용도로 이용할 여건 자체가 마련되지 않았다.[22] 또한 OECD 최상위권 수준으로 긴 노동시간 때문에 직장인들의 여가시간이나 휴가가 매우 부족하고, 워낙 공동주택 비중이 높기 때문에 개인이 일일이 짐을 실어나르는 것 자체가 상당히 힘들다. 생필품이나 가정용 컴퓨터 같은 중소형 제품들 정도라면 그나마 스스로 운반할 수 있지만, 냉장고 같은 대형 가전제품이나 이케아 가구부품 같은 경우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아파트라면 그나마 사정이 낫겠지만, 엘리베이터가 없는 3~4층 다가구주택에서 일일이 가지고 오르내리락 하려면 답이 안나온다.
미국은 장거리는 비행기, 단거리는 차량이라는 옵션이 있고 주요도시에 가야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와 지하철이 있다. 즉, 자동차가 발이 되는 환경인 것이다. 또한 어지간한 중산층이면 아주 당연하게 개인 차고지 딸린 외곽의 단독주택에서 거주하니 배달업체의 운영 자체가 견적이 안나오고, 반대로 개인이 직접 물건을 실어가서 차고에 쟁여두던가 하기는 편하다. 이런 환경에서 미국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도 자가용으로 처리한다라는 정신이 생긴 것이고, 그래서 우리가 보기엔 양키센스급인 풀 사이즈나 듀얼리 사이즈의 엄청나게 거대한 픽업트럭이 동네마다 몇대씩은 돌아다니는 것이다.
그에 반해 한국은 어차피 인프라가 잘 짜여져 있는 직영 배달 및 각종 용달업체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으니 적재량이 적은 세단으로도 불편을 느낄 일이 많지 않다. 심지어 그 직접 사다가 실어나르는 문화의 대표격인 이케아조차 한국에 들어와서는 배송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폭주하자 결국 유료배송 서비스를 시행해야 할 정도다. 어떻게 보면 일본/한국의 픽업/세단 사이를 철저하게 구분하는 철학이 이런 요인에서 나온다. 또한 서유럽의 선진국과 일본은 아무리 싸게 한다고 해도 물가와 인건비가 비싸 배송비도 비싸다. 왜건 정도로 옮길 수 있는 물건을 자주 옮긴다면 좀 더 돈을 주고 왜건을 사더라도 수지타산이 맞는다. 거기에 반해 한국은 그런 메리트가 딱히 없어 그저 밴처럼 생긴 길쭉한 변종 세단이라는 인식이 아직도 지배적이고, 정 그런 짐을 자주 실어나를거라면 차라리 SUV나 픽업트럭을 사면 샀지 왜건에는 눈길을 주지 않는 게 현실이다. 한국에서 왜건형 차량의 수요는 적재량보다는 캠핑 및 차박에서 나오는 편이고, 여기서는 왜건의 장점인 짐 적재시의 높이와 자세 문제가 크게 불거질 일이 없으며, 오히려 전고가 높은 SUV나 MPV 쪽이 왜건에 비해 훨씬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 떨어지는 연비
왜건은 세단에 비해 큰 덩치로 인해 공차중량이 다소 무겁고, 테일게이트가 직각이라 공기저항이 크다. 이 때문에 연비가 세단에 비해 미세하게나마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다만 이는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는 해치백이나 SUV도 공유하는 단점이기 때문에 왜건만의 단점인 것은 아니다.
4.2. 유럽
국토가 좁고 국경 제한이 적은 유럽에선 매우 발달한 장르이다. 독일 프리미엄 3사라고 불리는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BMW는 물론이고, 재규어도 X-타입 스포트 왜건, XF 스포트 브레이크가 있었다. 안전장치를 많이 만들기로 유명한 스웨덴의 볼보는 왜건의 완성도가 높은 편이라 왜건의 달인이라는 또 다른 별명이 있다. 왜건을 만들지 않는 브랜드는 롤스로이스와 마이바흐, 벤틀리 같은 럭셔리 세단 특화 브랜드나, 부가티, 코닉세그, 파가니 같은 럭셔리 스포츠카 전문 브랜드 정도이다.유럽에선 중형 이상의 왜건을 주로 선호하는데, 여행갈 때 비행기를 타는 것보다 고속도로로 가는 게 오히려 저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경우 미국과 달리 미개척지가 적고 도시 및 도로의 밀도가 높다 보니 오프로드 주행을 염두에 둔 SUV의 승차감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고, 보다 편안한 승차감을 추구하다 보니 왜건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이런 수요를 노려서(특히 독일) 핫 왜건이라는 장르도 인기를 끌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C63 AMG 에스테이트, E63 AMG 에스테이트, BMW의 550i M스포츠 투어링,[23] 아우디의 S6/RS6 아반트,[24] 재규어의 XFR-S 스포트 브레이크가 대표적이다.
물론 예외는 있다. 대표적으로 영국은 유럽치고는 세단 및 SUV 수요가 많은 편이다. 아무래도 도버 해협이라는 물리적 장애물과 차량 통행 방향 때문에 차를 타고 국외로 가는 것에 대해 거리감이 있는 편이고, 영국의 자연 환경도 북쪽으로 갈 수록 거친 편이기 때문에 왜건이 유럽치고는 상대적으로 세단보다 적은 편이다. 또한 러시아는 압도적으로 소형 세단 아니면 대형 SUV를 선호한다. 러시아는 국외는 커녕 국내 타 도시로 이동하는 데만 열 시간 이상은 걸리는 게 기본이기 때문에 차보다는 국내선 비행기로 이동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리고 도시 근처 빼고는 사실상 야생 속에 덩그러니 마을과 도로가 있는 수준이고 그 도로마저도 상태가 불량해서 승차감과는 거리가 멀어 험지 주행 능력이 어느 정도 보장되고 짐과 사람 모두 많이 실어야 하는 대형 SUV가 상대적으로 러시아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다.
4.3. 영미권
미국, 캐나다, 호주 등 국토가 크고 광대한 국가에선 쇠락한 장르이다. 이런 국가에서는 왜건의 입지를 SUV나 픽업트럭이 대체하고 있다.국토가 넓은 미국의 경우, 과거 크라이슬러 타운 앤 컨트리, 올즈모빌 커스텀 크루저와 비스타 크루저, 포드 컨트리 스콰이어 등으로 대표되는 왜건 모델이 존재했었으며, 1950년대부터 198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아빠 차는 왜건이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로 스테이션 왜건이 인기몰이를 했다. 일부 미국산 왜건은 3열 시트가 있는 7~8인승 버전도 존재할 정도로 픽업트럭 못지 않게 인기가 많았으나, 80년대에 MPV인 플리머스 보이저/닷지 그랜드 캐러밴이 등장하면서 왜건의 인기가 점점 시들기 시작했으며, 현대에는 쟁쟁한 SUV 및 픽업트럭이 왜건의 역할을 대체하다 보니 오늘날 미국에서는 왜건 모델을 구입할 수 있는 브랜드가 일반 브랜드 기준으로는 스바루 아웃백만이 유일하며[25], 준 프리미엄 기준 뷰익 리갈 투어X[26], 나머지는 온통 유럽산 프리미엄 브랜드로 한정되어 있다.
더군다나 포드 F-시리즈가 매년 북미 시장 판매량 1위를 달성한다는 등 픽업 트럭의 인기도 매우 높다. 또한 이러한 국가들은 대도시를 벗어나면 비포장도로와 같은 미개척 지역이 많은 편인데, 왜건은 세단처럼 차고가 낮고 서스펜션이 단단하기 때문에 포장도로에서는 편안할 수 있지만 거친 도로를 달리기에는 부적합하다. 그나마 볼보 크로스컨트리 시리즈처럼 지상고가 높은 스바루 아웃백만이 생존해 있고, 왜건의 입지가 작은 시장에서 이에 경쟁할 수 있었던 폭스바겐 골프 스포트 왜건은 2019년 말 북미 시장에서 단종됐다. 그렇다고 왜건이 완전히 몰락한 것만은 아닌데,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상류층은 다목적 기능성 등에 있어선 SUV와 다른 점이 없지만, 단지 주력시장으로 성장한 SUV의 추세를 따르길 거부하는 이들이 많다는 분석이 있다. 즉, 남들 다 타는 차를 타기 꺼리고, 유니크 함을 고수하겠다는 상류층이 생각보다 꽤 많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 가장 적합한 카테고리가 바로 왜건이라는 것이다. Richer Americans Are Skipping SUVs for Station Wagons
또한 상류층일수록 도로가 잘 깔려 있는 동네에 사는 경우가 많고 미국 상류층은 유럽 문화를 항유하는 것이 고상하고 멋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니 유럽에서 잘팔린다는 왜건은 SUV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것이다.
4.4. 일본
일본에선 한국보다는 왜건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이고 실제로 왜건 차량들이 심심찮게 도로에서 목격되긴 하지만[27], 보통 왜건보단 MPV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일본 특유의 협소한 도로와[28] 빡빡한 차량 규격 기준[29]의 특성상 차량의 크기를 제한하면서 내부 공간을 넓히려면 차고를 높이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일본에선 경차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차량들이 크기에 비해 차고가 높게 만들어진다.[30] 소형 MPV가 메이커의 주력 차종에 준하는 취급을 받을 만큼 잘 팔리는 지역도 전 세계를 통틀어서 일본밖에 없다. 그 외에도 SUV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존재하는 것은 일본 역시 마찬가지이다보니 소비자들이 왜건과 SUV를 놓고 고민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일본에서도 한국처럼 왜건에 대해서 못생겼다, 전면은 세단처럼, 측면은 SUV처럼, 후면은 해치백같아서 밸런스가 나빠 보인다는 등의 좋지 않은 평을 내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긴 하지만, SUV와 동급의 넓은 적재 공간과 세단의 편안한 승차감을 모두 원하는 사람들에 의해[31] 꾸준히 수요는 있다. 캠핑 등의 레저 활동을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SUV와 함께 수요가 높은 편이며, 사업체에서 업무용 차량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특히 후자의 용도를 주력 타겟으로 삼고 있는 대표적인 모델이 토요타 프로박스와 닛산 AD로, 아예 왜건의 뛰어난 적재성을 극한까지 추구함에 따라 뒷좌석은 그냥 장식 수준으로 만들어 버리고[32] 적재 능력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모델이며, 많은 사업체에서 영업 및 소규모의 화물 운송용으로 애용하고 있다.
5. 주요 모델
5.1. 현재 시판 모델
5.2. 단종 모델
- 현대자동차
- 기아
- K303 왜건(1978~1981)
- 프라이드 왜건, 프라이드 프렌드(1996~1999)
- 파크타운 (1998~1999)
- 리오 RX-V[38](1999~2005)
- 옵티마 에스테이트(2016~2020)[39]
- 대우자동차/GM대우
- 토요타
- 렉서스
- 혼다
- 닛산
- 쉐보레
- 폰티악
- 새턴
- 올즈모빌
- 뷰익
- 재규어
- 캐딜락
- 포드
- 크라이슬러
- 닷지
- 플리머스
- AMC/램블러
- 르노
- 시트로엥
- 푸조
- 오스틴
- 로버
- 모리스
- 미니
- 마쓰다
- 페라리
- 메르세데스-벤츠
6. 기타 왜건이라 불리는 것들
원래의 포장마차를 의미하는 '왜건'이라는 단어로부터 유래하여, 짐을 나르기 위한 바퀴 달린 수레도 왜건이라고 부른다. 플라스틱 재질의 일체형인 제품도 있지만, 위 사진처럼 접을 수 있도록 만들어 휴대성을 높인 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그런데, 어떤 이유인지 이것을 유모차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는 왜/웨 가 혼동되는지 '웨건 유모차'로 알려져 있다. 일단 이런 제품은 유모차보다 크기 때문에 좀더 자란 아동을 태우고서도 짐을 충분히 실을 수 있고, 일부 모델은 유아 두 명을 태울 수 있을 정도의 넉넉한 크기를 가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제품은 안전벨트를 비롯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조차 없다. 이는 마치 트럭의 화물칸에 아이를 태우고 다니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그리고 사이즈가 워낙 크다보니 옛날에 지어진 건물은 자동문이 작은 경우가 있어[42] 통과가 쉽지 않다. 게다가 엘리베이터를 타려하면 무지막지한 눈총을 받는 일이 부지기수다. 사이즈가 사이즈라 15인승 엘리베이터의 반 이상을 잡아먹기 때문. 당연히 이에 대한 논쟁도 심하다. 부모측은 "애 데리고 다니는데도 눈치를 봐야 하는 시대냐.", "애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 "이러면서 출산율 낮다고 떠드는거냐."같은 주장을 펼치고 반대 의견은 "엘리베이터 니들만 쓰냐.", "애 데리고 다니는게 무슨 벼슬이냐."같은 주장을 펼치며 100% 키보드 배틀로 개판 난다.
미국에서도 작정하고 외출용으로 만든 이런 제품도 팔리고 있지만, 일단 판매 분야는 'KIDS TOYS'이고, 절대 STROLLER가 아니다. 그리고, 아이가 앉을 수 있도록 좌석 형태로 만들고 안전벨트를 갖추는 등 안전성을 고려하여 만들고 있다.
7. 같이 보기
[1] 참고로 사진 속 차량은 1세대 포드 포커스이며 초록색이 엔진룸, 분홍색이 캐빈, 보라색이 트렁크로 D필러의 유무와 트렁크실의 구분 등으로 각각의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2] 특히 해치백과 달리 2열석의 리클라이닝도 가능한 경우가 매우 많아 간격 조정에서 보다 더 여유롭다.[3] 한국도 2010년대 이후에는 중산층 가족이 캠핑장비를 싣고 다니는 경우가 흔해졌다. 다만 한국은 왜건이 아니라 SUV나 MPV에 싣고 다닌다.[4] 아반떼 투어링의 경우 세단의 전장이 4,420mm인 데 비해 왜건은 4,450mm였다.[5] 말이 3열이지 창렬 시트라고 까였고 심지어 3열이 뒤를 바라보고 있다! 뒷차와 아이컨택 이런 억지스러운 3열 시트는 카이런과 싼타페 SM에 탑재된 적이 있었으며, 현재는 드물게 테슬라 모델 S에도 적용되어 있다.[6] 한국과 일본에서의 보통명사화에 영향을 주었다.[7] 단, 차검증(차량 등록증)에 기재되는 정식 명칭은 '[ruby(ステーション,ruby=스테-숀)][ruby(ワゴン, ruby=와곤)]'(스테이션 왜건)이다.[8] 정식 명칭은 Kombinationskraftwagen[9] ID.7에 사용[10] 사진 속 차량은 올즈모빌 토로나도라는 대형 쿠페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는데, 제트웨이 707이라는 이름 하에 올즈모빌이 직접 리무진으로 개조했다.[11] 사실 애초의 SUV의 풀네임인 Sports Utility Vehicle의 Utility가 다목적을 뜻하고, 트럭이 이런 요건에 부합하기 때문에 계보를 세세하게 따지면 이 카테고리는 트럭의 파생형이라고 볼 수 있다.[12] 귀족 1명과 마부 1명이 타므로.[13] 사실 i40의 부진 원인은 모델 노후화가 가장 큰 이유이다. 출시 초기에는 잘 팔렸지만 2011년 이후 8~9년간 변화가 거의 없었다.[14] 2세대 i30 CW의 한국 출시 문제만이 아니라 2세대 i30 자체가 멀티링크를 채용한 1세대에 비해 토션빔을 채용하는 등 원가절감이 부각되었고, 더욱이 PYL 브랜드로 편성되어 쓸데없이 비싸게 팔면서 판매량이 폭락했다. 3세대에서 멀티링크로 회귀했지만, 이번엔 소형 SUV로 시장이 재편될 무렵이라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15] [16] 왜건 팬들은 거주성에 차이가 없다고 말하지만 이미 지역을 가리지 않고 자동차 오너들은 SUV의 거주성에 큰 점수를 주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낮은 승용차와 SUV의 근본적인 패키징 차이에서 오는 천장 높이에 기인한다. 왜건을 비롯한 보통의 승용차는 앉은 자세와 누운 자세의 중간에 가깝게 다리를 앞으로 쭉 펴고 탑승하게 되는데, SUV는 마치 책상 의자처럼 상대적으로 허리와 엉덩이를 꼿꼿하게 세운 듯이 탑승하는 자세가 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사람이 낮게 탑승하는 쪽이 공기저항과 저중심 등의 이유로 주행성능이나 연비면에서는 더 유리하겠지만 차내에서 각종 활동을 하려면 실내고가 높은 SUV 쪽이 유리하다.[17] 한국 한정이다. 이건 왜건 역시 디젤 모델을 고르면 된다. 사실 한국 왜건 오너들은 정말 작심하고 왜건만 찾는 사람들이라 세단 오너들과 달리 디젤을 찾는 편이다. 하지만 전술했다시피 한국에서의 SUV는 디젤라는 인식이 강하다.[18] 다만 2020년대를 기준으로는 가면 갈수록 디젤 차량에 대한 환경 규제가 심해지면서 차종을 가리지 않고 승용은 휘발유 혹은 휘발유 하이브리드로 양분되고 디젤은 점점 사라지고 있어 이는 옛말이 되었다.[19] 물론 안락함을 아주 포기하는 건 아니라서 상당수의 SUV 오너들이 서스펜션을 개조해서 다니고는 한다.[20] 애초에 SUV 자체가 스테이션 왜건에서 파생된 장르이고, 중형 이상의 SUV는 영락없이 차고를 높인 왜건의 형태를 하고 있다.[21] 물론 프로모션의 힘을 빌리긴 했지만 2020년 7월 기준으로 수입차 판매대수 17위에 올랐다.[22] 아닌 말로 야근, 회식, 접대 등으로 평일 늦은 밤에 퇴근하는 건 예사고, 일요일조차도 회사에 출근하는 일이 빈번해서 가장이 차를 끌고 나가는데 다른 가족들 입장에서 이걸 가지고 뭘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게다가 운전면허 취득 자체가 굉장히 어려웠고 서민들은 취득비용 자체를 부담스러워했기 때문에 여성, 특히 주부층의 면허 취득 비율 자체가 낮았다. 1996년 운전면허소지자 총 1,600만이라고 하면 굉장히 많아보이지만, 2021년 3,300만명에 비하면 절반도 안되는 숫자다.[23] E60 M5의 경우 투어링 모델이 출시되었으나 F10 베이스의 M5는 출시되지 않았다.[24] 이 모델은 R8을 제외하면 아우디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RS4/6은 아예 왜건형만 출시되고 있다.[25] 이마저도 높은 차고 등 SUV에 가깝게 설계된 차이고 왜건 정체성은 일절 드러내지 않으며 철저히 중형 SUV로써 홍보된다. 또 미국에서 판매되는 다른 SUV와 동일하게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규제상 경트럭(Light Truck)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법적인 측면에서도 SUV로 취급한다.[26] 이마저도 판매가 매우 저조해 차에 관심있는 미국 차덕들 외엔 관심이 없다. 그리고 정확히는 진퉁 미국 차도 아니다. 오펠 인시그니아의 배지 엔지니어링이니 뜯어보면 이것도 유럽산이다.[27] 일본 메이커에서 제작한 왜건 차량 중 2021년 기준 일본 시장에서 시판중인 모델만 해도 토요타 코롤라 투어링과 코롤라 필더, 토요타 프로박스, 혼다 셔틀, 스바루 레보그 등 왜건이 사실상 전멸한 한국에 비해 선택의 폭이 압도적으로 넓다. 여기에 더해 볼보,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의 수입 메이커들도 왜건형 모델들이 나름대로 잘 팔린다.[28] 주택가나 교외의 골목길 같은 곳에는 아예 대놓고 '경차량/이륜차 외 진입금지' 표지판이 공식적으로 존재하는 곳들이 드물지 않게 있을 정도이다. 교통 법규는 둘째치고, 이런 곳들은 아예 일반 차량이 물리적으로 들어갈 수 조차 없이 좁은 경우도 드물지 않고, 어찌어찌 들어가더라도 너무 좁아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 버린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경차량'은 경차가 아니라 원동기가 탑재되지 않은 차량을 의미한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자전거나 킥보드 같은 종류라고 생각하면 된다.[29] 전장 4,700mm 이하, 전폭 1,700mm 이하, 전고 2,000mm 이하, 배기량 2,000cc 이하 중 한 가지라도 초과할 경우, 소형차의 5넘버가 아닌 중・대형차의 3넘버를 부여받는다. 단적으로 현대 엑센트의 경우 전폭이 1,710mm이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소형차로 인정받지 못한다.[30] 단, 애시당초부터 크기 제한을 포기하고 만든 3넘버 차량의 경우 낮고 넓은 형태로 만들어지기도 한다.[31] 특히 일본은 국토의 면적이 한국에 비해 상당히 넓다 보니 업무, 취미활동, 귀성/귀경 등의 목적으로 한국 이상의 장거리 운전을 하게 되는 경우가 심심찮게 생긴다.[32] 그래서 이들은 승용차가 아니라 상용차로 분류되며, 소형 화물차 번호인 4번대 넘버를 부여받는다. 최상위 트림인 F 트림의 경우 뒷좌석도 일반적인 승용차 같은 직물 시트가 들어가지만 여전히 화물차 취급이라 4넘버다.[33] 정통 왜건인 스포트 투리스모와는 다르게 SUV의 험로 주파 능력을 살짝 가미한 모델이다. SUV 스타일의 펜더 클래딩과 트레드 플레이트를 포함한 전용 디자인이 제공되며 더 큰 서스펜션 트래블 덕에 주행 모드 설정에서 그래블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포르쉐는 왜건과는 거리가 먼 한국 시장에서는 스포트 투리스모는 판매하지 않으며, 대신 크로스 투리스모를 CUV로 홍보하며 판매하고 있다.[34] 포니1의 변형모델이며 1982년에 포니2가 발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에 변화없이 그대로 생산했었다.[35] 참고로 스텔라 왜건은 경찰차로만 생산되었고 자가용으로는 생산 및 판매가 되지 않았다.[36] 유럽 시장에서는 3세대 왜건이 판매중이다.[37] 보기 드물게 왜건이 기본, 노치백 세단이 파생형으로 출시되었다.[38] 해치백형으로 출시되어 왜건이라는 인식은 희박했으나, D필러가 독립적으로 서 있는 디자인이다.[39] 유럽 시장 전용[40] MPV가 등장하기 전에는, 본래 스테이션 왜건 차량에서 쓰던 이름이었다.[41] 3도어여서 흔히 왜건으로 인식되지 않는데, 기본 해치백의 화물 공간 스트레치라는 측면에서 완벽하게 왜건이다.[42] 양문형 말고 외문형 자동문은 특히 사이즈가 큰편이 아니다. 사람 다니는 통로에 설치한거면 그렇게 큰 사이즈로 설치하지도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