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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7 02:08:16

아르고니안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플레이어블 종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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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드 레드가드 브레튼 임페리얼 알트머 던머 보스머 오시머 카짓 아르고니안
파일:ON-prerelease-Murkmire_04.jpg
Argonian

1. 개요2. 배경 설정
2.1. 외형2.2. 종족 특성 및 능력
2.2.1. 탄생과 성장
2.3. 역사2.4. 신앙과 종교관
2.4.1. 히스트
2.5. 문화2.6. 제도와 사회상
2.6.1. 아르고니안식 역법2.6.2. 부족과 아종들
2.7. 고유명사와 표현들2.8. 타종족과의 교류
3. 작품별 특징4. 캐릭터 목록5. 기타

1. 개요


우리는 뿌리의 사람들로, 온혈종족들에게는 아르고니안이라 불린다.
우리는 젖어있든 말라있든 간에 가고 싶은 곳으로 가며, 피의 마법은 우리 혈관 속에서 빠르게 흐르지.
고향에서는 늪지대의 주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사냥을 한다.
부드러운 피부를 지닌 적들에게 사냥당하고 노예가 되었기에, 놈들을 덫으로 몰아 은밀하게 마법과 무기로 죽이기도 하고 말이야.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 아르고니안들이 말하는 본인들의 이미지.

엘더스크롤 시리즈파충류 수인, 혹은 리자드맨 종족. 주로 블랙 마쉬에 거주하고 있다. 자신들만의 고유한 언어로는 삭스릴(Saxhleel)이라 부른다.

2. 배경 설정

2.1. 외형

온몸이 다채로운 색상의 비늘로 덮여있고[1][2] 두상 또한 파충류 중에서도 특히 도마뱀에 가깝게 생긴 종족으로, 또 다른 수인 종족인 카짓과는 달리 인류와 비슷하게 생긴 아종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이나 지느러미가 나있는 개체가 있고 물갈퀴 말고도 깃털이 돋아나기도 하는 등 어느 정도는 공룡과 유사한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몸 전체가 깃털로 뒤덮인 건 아니고, 옛 깃털 공룡 복원도처럼 정수리 한정으로 모히칸 스타일처럼 머리카락같이 나는 것에 가깝다.

난생을 하는 종족이기에 자식에게 모유를 먹여 키우지 않는데도 여성 아르고니안에게는 유방이 달려있다. 작품 외적으로 보자면 여성 아르고니안만의 체형을 따로 만들어주기 귀찮았거나 시간에 쫓겨 미처 못 만든 것으로 보이나 엘더스크롤 5에 이를 때까지도 수정되지 않은 걸 보면 의도적인 연출로 보인다. 일단 남녀 모두 유두는 없기에 젖도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3] 다만 블랙 마쉬와 히스트에서 떨어진 아르고니안들은 난태생으로 태어나기도 한다.

감정표현을 하는데 쓰이는 얼굴 근육이 그리 발달하지 않았고 목소리마저 걸걸한 탓인지[4] 다른 종족들에게는 무표정하다거나 속내를 알기 어렵다고 평가받는 일이 잦다.[5] 더 나아가 아예 의사소통 자체가 안 되는 외계인 취급을 받기도 한다.

2.2. 종족 특성 및 능력

민첩한데다 은신술에도 재능을 보이며, 회복마법에도 일가견이 있기에 도적과 마법사 계열에 특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위험한 늪지대에서 살아가기에 어지간한 독과 질병에는 면역이거나 걸리지 않아 연금술을 발전시켰고, 물 속에서도 아가미를 통해 원활히 숨을 쉰다거나[6] 수영 속도가 빠르다거나 하는 등 생존에 특화된 신체능력도 지녔다. 익사하는 아르고니안은 없다고 할 정도니 수중에서의 생존력은 매우 뛰어난 편. 물이 넘치는 동네에서 살고 물고기도 식량으로 삼다 보니 작살을 자주 사용한지라 같은 장병기를 잘 다루기도 한다.

비늘이 있어서 탈피 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치며, 뿔과 깃털 등 각종 부위를 감정표현에 사용하거나 미용으로 가꾸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지느러미의 경우 목도리도마뱀이나 코브라처럼 확대시켜 상대를 위협하는데 쓰거나, 몸을 숨길 때 들키지 않도록 접어두거나, 더 빨리 수영할 수 있도록 움직여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수인이다보니 이빨과 손발톱이 날카로워 맨손 격투에 타고난 이점을 누리는 등 카짓과의 공통점이 약간 보이지만, 수영할 때 꼬리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든가, 눈꺼풀 대신 순막[7]으로 자주 눈을 깜빡이고, 감정과 목적에 따라 특정한 냄새를 풍기는 페로몬을 분출할 수 있는 등[8] 보다 다양하고 독특한 신체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회복마법이나 흡혈귀들이 쓸 법한 혈마법에 능하다지만, 수명은 인간과 비슷한 편이라고 한다.

2.2.1. 탄생과 성장

파일:1024px-ON-crown_store-Bonding_Rite_Vestment.jpg
결속 의식인 욱스에 차려입는 전통의상.[9]
파일:1024px-ON-prerelease-Bright-Throat_Uxith.jpg
아르고니안들의 부화장, 욱시스의 풍경.

유성생식을 하고 성관계로 아이를 갖는다는 것까지는 타종족과 동일하지만, 의 형태로 아이를 출산, 즉 총배설강으로 산란을 하기에 탐리엘의 주요 종족 중 제일 눈에 띄는 생식과정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이에 더해 다른 종족들과는 혼혈아를 만들 수 없으며, 있다해도 쉬버링 아일즈같은 정신나간 곳에서나 들려오는 우스꽝스러운 소문에 불과한지라 신빙성이 있는 얘기라 보기는 어렵다.

블랙 마쉬 본토의 아르고니안들은 히스트의 부름을 받아 번식기를 가지는데, 연애결혼과 정략결혼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이유로 짝을 맺어 욱스(Ux)라는 성스러운 결속 의식(Bonding Rite)을 올린 뒤[10] 번식용 오두막에서 거사를 치르고 알을 밴다. 산란 후에는 욱시스(Uxith), 즉 둥지라 불리는 부화장으로 알을 옮기는데, 히스트 근처에 자리잡아 수액으로 가득한 욱시스는 무수히 많은 알들을 돌보는 조산사들[11]이 일하고 있으며 이들은 부화장으로 온 알들을 꼼꼼하게 일지에 기록할 뿐만 아니라[12] 부화할 운명이 아닌 알의 징후[13]를 알아내 멀쩡한 알들과 구별하고, 곧 깨고 나올 아이들을 위해 피리를 불어주거나 알을 노리는 벌레와 맹수, 도적들을 퇴치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조산사들의 고단한 노력 끝에 난치(egg-tooth)로 알을 깨고 부화아이들은 나자마자 얼마 되지도 않아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신체능력이 뛰어난 편으로,[14] 부화장에 찾아온 부모와 함께 집으로 돌아간다. 리코리스 벌레(Licorice worm)라 불리는 애벌레를 이유식 삼아 자라나고, 다른 이빨이 돋아날 때 즈음에는 히스트 수액을 굳혀 만든 공갈젖꼭지를 물어 턱의 힘을 키우곤 한다. 이렇게 자라난 아르고니안 아이는 작명일(Naming Day)이라 해서 히스트의 수액을 핥은 후 운명이나 개성에 걸맞은 이름을 부여받게 된다.

어린이가 되면서부터는 장로들에게 초등교육을 받고 친구나 형제자매들과 함께 목재로 된 장난감인형[15]으로 놀다가, 청소년이 되면 추카-세이(Chukka-Sei)라는 일종의 성인식을 치르게 된다. 부족마다 세세한 일자는 다르지만 거의 동시기에 블랙 마쉬 전역에서 치러지는 이 의식은 성인이 되려는 개인에 걸맞은 맞춤형 시련을 부여하며, 이를 통과한 아르고니안 젊은이는 당당한 성인으로 인정받고 모두의 축복 속에 흥겨운 잔치를 즐기게 된다.

반면 블랙 마쉬 바깥에서 태어나는 아르고니안들은 이러한 의식과는 거리가 멀고, 둥지 없이 난태생으로 태어나 타종족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본토의 아르고니안들과는 달리 다산하지 않고 1~2명 정도의 적은 아이만 갖는 것도 특징.

2.3. 역사

창세신화에 따르면 히스트로부터 창조되어 생명, 형태, 목적을 부여받은 것이 바로 아르고니안이라 한다. 처음에는 식물과 도마뱀의 중간 단계인 모습을 취했다가 점점 도마뱀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해지고 이족보행 수인으로 진화했지만, 모두 히스트의 뿌리에서 비롯된 민족이니만큼 고대부터 현재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통된 정신을 지니게 되었다.

엘프의 시대에 속하는 고대에는 석조 피라미드 잔미어(Xanmeer)에서 살았기에 돌-둥지 시대(Stone-Nest Period)라 불렸으며, 시디스를 섬기는 닛소-왕(Nisswo-King)이라는 성직자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던 신권정치 사회였다. 알드머와 조우하고 모로윈드로 진출하거나 드웨머의 영향을 받아 기술과 마법이 발전하는 등 고도로 발달한 사회상을 보였으나, 죽음과 파괴, 변화로 대표되는 시디스의 권능을 두려워한 나머지 날씨를 조작하고 멸망을 피하기 위한 희생제의가 난무하는 어둠이 자리잡기도 했다.

하지만 시디스를 단순한 파괴자와 악신으로만 보고 백성들의 희생을 당연히 여기던 폐단은 황혼기(Duskfall)가 도래하며 끝을 맞이했다. 많은 히스트들은 이 사태에 대해서 미리 알려주었으나, 결국은 아르고니안들에게 변화에 순응하고 적응하는 법을 가르쳐주며 기존의 체제를 붕괴시켰다.[16] 그 후 모종의 이유로[17] 오랜 세월동안 아르고니안들과 연결이 끊어졌던 히스트는 자랄릿(Jaraleet)이라는 연금술사에 의해 다시금 소통을 재개하는데 성공하고, 순환을 중시하는 진정한 시디스 신앙으로 종교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1시대부터는 주민들이 카이머들에게 노예로 잡혀가고 유물을 노린 바르새빅 에일리드에게 학살을 당하는 등의 수모를 겪었으나, 탐리엘 각지로 모험을 떠나는 이들이 늘어나기도 했다. 외지인과 타종족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자리잡게 된 것도 이 때 즈음이다. 알레시안 제국 시절의 해적들은 아르고니아, 즉 블랙 마쉬의 해로와 정글을 악용했으며, 특히 붉은 브라만(Red Bramman)이라 불리는 해적왕이 악명을 떨치며 헤스트라 여제의 골머리를 썩이고 있었다.[18] 브라만은 결국 잡혀 참수당하긴 했으나, 블랙 마쉬에 가한 약탈과 인신매매로 인해 임페리얼을 포함한 인간 종족에 대한 아르고니안들의 증오감을 키우는데 일조했다. 반 인간 감정이 극에 달했을 때에는 강간, 약탈, 노예제의 대명사로 인간이 사용되었을 정도. 하지만 아르고니안들은 브라만 등 해적을 소탕하는데 도와줬던 제국과 동맹을 맺었으며, 쓰라시안 역병이 창궐해 슬로드를 토벌하러 가는 벤두 올로의 여정에도 힘을 보태주기도 했다.

언제까지나 동맹으로 남았던 아르고니안들이었지만, 레만 왕조가 들어서면서부터 제국의 야욕에 휘말리기 시작했다. 블랙 마쉬를 정복하려는 제국군에 맞서 패배했음에도 지속적으로 저항한 덕에 제국 영토에 편입되지 않기는 했으나, 2828년 블랙워터 전쟁(Blackwater War)에서 이탄 습지에 방화를 저지른 제국군에 의해 대화재에 휘말리며 거의 멸망 직전까지 간 일은 있었다.[19] 2836년까지 제국에 대한 반감은 지속되었지만 갑작스럽게 무기를 파묻고 일상으로 돌아간 태도를 보임으로서 휴전이 맺어지고, 바로 1년 뒤 제국에 편입됨으로서 혼란스러운 정세를 끝냈다.[20] 제국은 늪밖에 없는 땅에서 무슨 이득을 얻을지 고민하다가, 블랙로즈 감옥(Blackrose Prison)을 세우는 등 일종의 정치범수용소로 취급하는데 그쳤다.

그러다 레만 2세가 암살당하고 아카비르인들의 통치가 시작되자, 아르고니안들은 자치권을 행사하며 제국에서 빠져나가는데 성공했다. 2시대에 들어서면서 아르고니안은 인신매매를 멈추지 않는 던머에 대한 악감정이 깊어져만 갔는데, 하필 560년경 나헤이튼 플루가 창궐하고 아르고니안들만 그 역병에 면역이었던지라 던머 뿐만 아니라 주변 종족들에게도 역병을 창조한 족속이라는 음모론의 주역으로 여겨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아카비르 침공 도중, 주인을 죽이고 아르고니안 군대를 끌고 온 전(前) 노예 헤이타-민(Heita-Meen)과 검은 지느러미 케슈(Keshu the Black Fin)[21]라는 여전사의 지원으로 밀리고 있던 전세를 뒤집으면서[22] 에본하트 조약을 결성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등 오래 묵은 원한을 잠시 묻어두는 행보를 보였다. 덕분에 에본하트 조약이 유지되는 동안은 공식적으로 노예제가 금지되거나,[23] 반 던머 감정이 누그러지기도 했다.

3시대가 시작되는 타이버 전쟁 당시에는 조약이 해산되어 다시 던머와 대립하긴 했으나, 늪지대가 자리잡은 내륙 진출을 포기하고 국경 인근만 공략해 손실을 줄이는 전략을 취한 타이버 셉팀에 의해 다시금 제국의 일부로 복속되었다. 이러한 제국의 태도는 타이버 사후에도 그대로 이어져 블랙 마쉬의 해안선만 집중적으로 고수한다든지, 여전히 정치범들을 보내는 감옥국가로 대하는 식으로 자리잡게 되었다.[24] 396년 가짜 제국(Imperial Simulacrum) 시기에는 아네시안 전쟁(Arnesian War)에서 모로윈드와 싸우다 패했는데, 많은 영토를 상실하고 주민들 대다수가 노예로 끌려가는 치욕을 당해야만 했다. 이에 더해 블랙 마쉬의 농촌을 총독들을 보내가며 지배하던 셉팀 제국이 모로윈드의 노예제를 용인해주면서 반감이 커져가다가, 당시 모로윈드 본토의 국왕 흐랄루 헬세스의 노예제 폐지 선언에 겨우 숨통이 트였다.[25]

오블리비언 사태 당시에는 한 히스트가 메이룬스 데이건의 침공을 예견하고 방어 태세를 갖추라 명한 덕에 매우 수월하게 위기를 넘겼다. 아니, 위기를 넘긴 수준이 아니라 아예 아르고니안들의 탐리엘 내 입지 판도를 바꿔놓는 수준으로 탈바꿈시킨 계기가 되었다. 히스트의 예언에 따라 본토에 집결한 아르고니안 방어군은 히스트가 준 힘으로 더욱 강해진 육체를 손에 넣곤 오블리비언 게이트들이 열리자마자 총공격을 가했는데, 어찌나 격했는지 데이드라 침공군이 부리나케 게이트 안으로 달아나자 이를 아르고니안들이 쫒아 들어가는 식으로 방어군과 침공군 간의 위치가 바뀌어버리는 일이 벌어졌고, 끝내 아르고니안 침공군이 시질 스톤마저 탈취하고 돌아오며 대승을 거두자 데이드라들이 오블리비언 게이트들을 알아서 닫아줄 정도였다. 덕분에 아르고니안은 매우 끈끈한 결속력을 갖추게 되었고, 눈엣가시로 여기던 제국에서 탈퇴하여[26] 레드 마운틴 분화로 혼란에 빠진 모로윈드를 침공하기도 했다. 레도란 가문에 의해 저지당했다지만, 아르고니안은 간만에 영토를 확장시키며 스카이림 국경 인근까지 순찰을 할 정도가 되었다.

기세가 등등해진 4시대의 아르고니안들은 전통주의민족주의에 의거한 과격한 정당이 자리를 잡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안-지릴(An-Xileel)이다. 이들은 제국을 비롯한 외세의 오염[27]을 근절하기 위해 클라비쿠스 바일의 영역에서 독자적으로 행동하고 있던 릴모스의 히스트를 이용, 움브리엘(Umbriel)이라는 공중도시를 만들어 영혼을 연료로 삼고 언데드의 군세를 만들어내는 병기로 운용했다. 움브리엘은 본토와 모로윈드도 모자라 시로딜화이트 골드 타워까지 노리며 진격했지만, 아트레부스 메데아나이그 호이나트의 동료들이 안-지릴의 음모를 막아냄과 동시에 파괴되었다.[28]

그 후로는 조용히 지내고 있다지만, 솔스타임에 상륙하면서까지 던머들을 위협하는 등 아직도 외지인들에게 칼날을 들이대고 있는 실정이다.

2.4. 신앙과 종교관

파일:1000px-ON-crown_store-Sithis_the_Dread_Father.png
시스-이즈쿨 성역에 있는 시디스의 동상.

히스트를 숭배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간혹 시디스 위주로 섬기거나 드물게는 아누파도메이를 언급하는 부족이 보이기도 한다. 특히 아드지-코스트릴(Adzi-Kostleel)이라는 부족에게서만 전해져 내려온 창세신화는 다른 종족에게서도 흔히 보이는 단일신화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 자세한 것은 <뿌리의 아이들> 문서를 참고.

아르고니안들의 시디스 숭배는 탐리엘 어느 곳과 비교해도 무척 공개적인 편이며, 특히 이 교리를 따르는 사제들은 닛소(Nisswo), 즉 무(無)의 대변자(Nothing-speaker)라 불린다. 초창기에는 죽음과 파괴적인 측면을 두려워 해 인신공양을 포함하여 시디스를 달래는 의식이 주가 되었으나, 후대로 갈수록 시디스 자체의 변화적인 힘에 주목하는 경향이 커지게 되었다.[29] 특히 황혼기의 시디스 신도들로부터 비롯된 아르고니안의 민족성은 변화와 순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었으며, 후회와 상실감에서 찾아온 심적 고통을 가리키는 슈나테이(Shunatei)를 빨리 극복하는 자세를 갖추게 되었다. 기껏 지어놓은 기념비를 언젠가 찾아올 변화를 상징한다며 완성하자마자 파괴하는 기행도 벌이긴 하지만.

같은 대상을 섬기는 다크 브라더후드와도 연계하여 섀도우스케일(Shadowscale)이라는 암살자들을 두기도 했는데, 그림자 별자리 아래에서 태어난 이들은 단순한 암살자 이상의 취급을 받는다. 찾아와야만 할 변화를 가져다주는 존재이자 시디스의 의지를 널리 퍼뜨리는 존재로 공경받는 것이 바로 그것. 하지만 다크 브라더후드식 관점에 갇히는 건 부정적으로 보기에, 후딱 훈련만 받고 고향으로 돌아와 중재자 및 평화 유지군 역할을 수행하라고 촉구하기도 한다.

2.4.1. 히스트

파일:Hist_Tree.png
히스트와 수액을 중심으로 형성된 마을.

한때는 전역에 깊게 뿌리내렸지만, 이제는 블랙 마쉬 일대에만 남아있는 거대한 포자 나무이자 지성체인 히스트를 숭배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매우 깊게 자리잡고 있다. 전통적인 히스트 신앙을 유지하는 아르고니안들이 자신들을 삭스릴, 곧 뿌리의 사람들(People of the Root)이라 지칭하는 것 또한 히스트에 지대한 영향을 받은 것이다.

부족이나 마을마다 한 그루씩 있는 히스트는 아르고니안들과 정신을 연결한 후 소통하고 번성시키곤 한다. 수액을 통해 알을 부화시키고, 형태와 이름까지도 점지해주기도 하며 간혹 부화하지 못하고 그대로 죽어버린 아기나 블랙 마쉬에 묻혀진 아르고니안들의 유해를 뿌리 속으로 가라앉게 하여 환생하게끔 도와주기도 할 정도로 아르고니안의 삶의 순환에 깊게 엮여 있다.[30] 심지어는 성전환까지 도와준다![31] 이러한 히스트를 공경하고 상하지 않게끔 돌보는 나무지기(Tree-Minder)와 소통에 주력한 수액-대변자(Sap-speaker)라는 성직자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탄생부터 환생까지 도맡은 덕에 아르고니안의 피, 본질, 영혼 그 자체가 된 수액[32]은 날것으로 조심스럽게 사용되며, 이것을 끓이거나 증류하는 것은 수액을 흘린 히스트와 부족들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행위나 다름없다.[33] 이러한 신성모독에 아르고니안들은 범죄자를 붙잡아 그 영혼이 죽어서도 결코 히스트로 돌아가지 못하게 처리하는 벌을 내린다. 속세의 물건에 영혼을 묶어두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히스트는 평소에는 말없이 바람[34]과 꿈, 환영을 통해 간접적으로 소통하지만,[35] 위기가 닥쳐오거나 아르고니안들을 하나로 모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군체 의식에 가깝게 정신을 통일시켜 직접적인 지시를 내리기도 한다. 간혹 진짜로 말을 하면서 아르고니안들과 대화할 때도 있는데, 이런 드문 케이스는 쿠후포(Kuhupwo)라 불린다.

하지만 본토가 아닌 타지에서 태어나[36] 히스트와 연결할 틈이 없었던 아르고니안들, 통칭 루키울(Lukiul)[37]이라 불리는 자들은 아무리 수액을 핥거나 나무를 만져도 히스트로부터 어떠한 응답도 기대할 수 없다. 때문에 정신 구조와 의사소통 방식이 본토의 '정상적으로' 태어난 아르고니안들과는 많이 달라서 연민을 살 수 밖에 없는 외지인 취급만 받거나 그들의 사회에 끼어보려고 노력해도 실패하고 말아 좋든 싫든 타향에서의 생활을 지속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히스트 아래 태어났어도 외세에 지나치게 찌들어 지역색과 문화를 잊은 아르고니안도 루키울이라 불리는 만큼 비극적인 삶만을 살아가는 루키울만 있는 건 아니다.[38] 이들의 경우는 연결이 미약하지만 남아있는 편.

이로 인해 아르고니안들은 태생적인 루키울을 제외하면 여럿으로 나뉘어진 정신 구조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목록과 설명은 다음과 같으며,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공식 소설인 나락의 도시영혼의 군주에 등장하는 메레-글림(Mere-Glim)을 기준으로 삼았다.[39]

여담으로 스카이림 등 혹독하게 추운 땅에서도 아르고니안들이 어찌저찌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사실 아르고니안이 냉혈동물이 아니라는 설과 히스트 수액의 힘 덕분에 견딜 수 있다는 설로 갈리고 있다. 일단 아르고니안들은 자신들의 종족이 냉혈동물에 속한다고 여기는 듯.

2.5. 문화

파일:ON-crown_store-Kick_Ball.jpg
티바를 즐기는 아르고니안들의 모습.

늪지대에 살다보니 그에 최적화된 생활 방식을 지니고 있는데, 진흙과 물 웅덩이에서 뒹굴어 비늘을 촉촉하게 유지하거나 가끔씩 일광욕을 하면서 비늘을 적당히 말리다가 나무 그늘에서 쉬는 것이 일상이다.

고대에는 잔미어를 비롯한 석조 건축물을 짓곤 했지만, 오늘날에는 무너져도 쉽게 지을 수 있는 진흙으로 만든 집이나 갈대를 엮어 만든 수상가옥 위주로 짓게 되었다. 이는 앞서 설명한 시디스 신앙에 의거한 것이라 쓸데없이 오래 가고 한 번 무너지면 재건이 힘든 돌보다는 어떤 피해를 입든 얼마든지 보수할 수 있고 철거도 쉬운 재료로 만드는 것을 선호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널린 게 진흙과 갈대라 도자기를 빚거나 풀에서 뽑아낸 섬유와 야생 새의 깃털, 갈대로 옷과 돗자리를 포함한 직물을 짜는 것도 특기이다. 조개달팽이의 껍데기를 응용한 집기를 만들고 자개로 꾸미기까지 하는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공예를 선보이기도 하며, 재료에 제한이 없어 악어, 거북의 부산물까지도 써먹는다. 특히 뱀 가죽은 태피스트리 비슷하게 펼쳐두거나 섬세한 직물을 보호하는데 써먹기도 하지만, 꼬리를 보호하는 가죽 밴드로 가공하기도 한다.

장례 문화는 자연장에 가깝게 치르는 것이 많다. 어디에서 죽었든 간에 일단 블랙 마쉬의 땅에 뼈가 묻히기만 하면 다시 태어날 수 있다 믿으며, 이렇게 죽은 이들은 얼굴에 나무로 된 가면을 써서 망자임을 나타낸다. 폭우홍수로 인해 범람이 잘 되는 지역에서는 매장하기가 힘들기에 시체에 줄-바트(Xul-Vaat)라 불리는, 고인의 생애를 기록해놓은 각진 말뚝을 박아놓는데, 시신이 떠오르거나 휩쓸려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늪지 좀비(Bog Blight)로 되살아나는 망자들을 막기 위해서도 쓰이긴 한다.

티바(Teeba), 즉 공을 가리키는 단어가 있는데, 이는 축구와 비슷하지만 꽤 다른 구기 종목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엉덩이와 꼬리 공(Hip and Tail Ball)을 뜻하는 티바-핫세이(Teeba-Hatsei)는 말 그대로 엉덩이와 꼬리, 팔꿈치만으로 공을 움직이는 것이 허용되는 스포츠로, 가볍게 즐기느냐 본격적으로 개시하느냐에 따라 무게가 다른 공을 지니고 있어 나무와 잎으로 만든 단단한 전용 유니폼이 존재한다. 골대와 벽에 공을 넣거나 부딪히는 식으로 한쪽이 먼저 10점을 획득하면 승리하는 룰을 지니고 있다. 반면 티바-에누(Teeba-Enoo)는 종교 의식에 가깝지만 같은 아르고니안들마저도 혼란스러워 할 만큼 룰이 매번 바뀌기로 유명한데, 그 경기를 관전한 한 오시머는 5~6개의 공을 갖고 플레이하긴 하지만, 진흙 속에 드러누워 있다가 벌떡 일어서거나 갑자기 노래를 부르고 '에누' 라 외친다든가 다시 15분 동안 드러눕는 꼴을 보며 이딴 게 스포츠냐며 탄식한 바 있다.

파이프 오르간백파이프를 합친 듯한 구조를 지닌 보사-사틀(Vossa-Satl)이라는 전통적인 악기가 있는데, 이 악기는 안에 5마리의 살아있는 개구리가 들어가 연주자의 지휘에 따라 노래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 탐리엘의 여러 악기 중에서도 특히 배우기 어려운 악기라고 전해지며, 보사-사틀 연주자들은 행복한 개구리가 고운 곡조를 뽑는다 여겨 복지에도 큰 신경을 쓰거나 좋은 노랫소리를 지닌 개구리를 포획하는데 열정을 쏟기도 한다. 이와 별개로 소리가 시끄럽기만 하다고 여겨지는지라 현실 게이머들 사이에서의 평가는 혹평이 압도적.

기분 좋게 꿈틀거리는 감각을 선호하기 때문에 베개살아있는 지네를 채워 그 감각을 즐기기도 한다.

식문화는 벌레, 균류, 심지어는 웅덩이에서 썩어가던 무언가까지 써먹어 다른 종족들에게 크게 기피받곤 한다. 술로 가글을 하는 것도 식사예절로 여겨져서 그런 탓도 있긴 하지만 와마수,[42] , 지네, 말벌, 굼벵이, 나방, 거머리, 민달팽이, 두꺼비, 지렁이, 개구리 등을 주식으로 삼고 독이 있는 걸 그대로 먹는 요리도 널렸는데[43] 좋은 소리가 나올 리가... 그 중에서도 아오지-삭카(Aojee-Sakka)라는 두 종류의 음식을 한 번에 내오는 요리[44]나가시(Nagahssee)라 불리는 순대 비슷한 요리[45]가 악명을 떨치고 있다. 그나마 정상적인 식재료는 수산물[46] 과일류[47]에 집중되어 있어 아예 못 먹을 것만 널린 건 아니라는 게 위안이 되는 부분이다. 습지라 벼 농사가 잘 되어 을 자주 먹고, 해초도 즐겨먹는 것으로도 유명하긴 하다.

주류 또한 유독하거나 악취가 진동하는 것이 널렸다. 달팽이-(Snail-Gin)은 진짜로 사람잡는 술이라 독성을 제거한 것이 따로 만들어질 정도이며, 맥주처럼 거품층을 형성하는 가래와인(Phlegmwine)과[48] 생선을 집어넣고 발효시키는 위스키물고기-눈 호밀주(Fish-Eye Rye)는 독특한 풍미나 효능[49]이 있어도 냄새가 고약하다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증류된 달 사탕수수로 만든[50] 테이룰(Theilul)같이 멀쩡한 술은 손에 꼽는다.

2.6. 제도와 사회상

파일:1024px-ON-prerelease-Murkmire_06.jpg
카-딜리스 메와-제즈.

왕(여왕)에 가까운 지도자는 딱히 없지만, 기본적으로는 오시머처럼 족장이 이끄는 부족 사회에 라즈-나사(Raj-nassa)라 불리는 장로가 힘을 보태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들만이 부족의 대소사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며 딜리스(Deelith)라는 현자 혹은 스승들과 카알(Kaal)이라는 고위 전사들 또한 부족을 이끄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딜리스나 카알 또한 나이를 먹고 경험을 쌓으면서 족장이 될 수 있으며, 이 경우 라즈-딜리스(Raj-deelith)나 라즈-카알(Raj-kaal)이라는 한층 더 높은 지위의 명칭으로 불리곤 한다. 간혹 딜리스 중에서는 전술을 가르치고 훈련을 도맡는 카-딜리스(Ka-deelith)와 욱스를 주관하는 욱스-딜리스(Ux-deelith)가 존재하기도 한다.

예외가 있긴 해도 히스트와 시디스 신앙에 깊은 영향을 받은 대다수의 아르고니안들은 자신들에게 가해진 피해를 얼마 안가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잘못을 저질렀다 해도 동족을 미워하는 건 자기자신을 미워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여기며, 과거나 미래에 집착하기보다는[51] 그저 주어진 현재를 즐기기 때문에 다른 종족들이 본인들에게 끼친 폐에 대해서도 어지간해서는 쉽게 잊어버리고 우호적으로 대하는 자세가 자리잡은 것이다. 받은 은혜를 잊지 않는 면도 있어, 외교가 얽힌 문제라면 모를까 개인 대 개인으로는 죽을 때까지 충직한 동맹이나 믿음직한 친구가 되어주곤 한다. 물론 원한을 오랫동안 품거나 배신을 때리는 아르고니안도 얼마든지 있으니 만큼 맹신은 금물이다.

터전 자체가 습기가 가득해 청동기에서 발전이 멈추는 등 제련술야금술은 그닥 발달하지 못했지만, 대신 나무와 짐승의 부산물을 활용하고 가공하는데 불이 필요없는 흑요석이나 보석을 다루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래서 아르고니안의 무구는 마쿠아후이틀과 흡사하게 생긴 투식(Tusik)이라는 흑요석 무기도 있고 경갑을 위주로 입으며, 엘리트 전사 셸백(Shellback)이 입는 중갑을 만든다 해도 금속을 그리 많이 쓰지 않는다고 한다. 끽해야 거북이 등껍질이나 악어 가죽, 두꺼운 뼈를 쓰는 정도. 보석세공술은 결혼 문화에도 영향을 미쳐 자수정이 박힌 반지를 직접 만들어 선물하는 풍습이 자리잡게 되었다.

수산업에 의존하면서 물고기를 자주 잡다보니 어부낚시꾼이 널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비단 작살로 잡는 것 뿐만 아니라 낚싯대로도 잘 낚는다. 새해를 기념하는 새 생명 축제(New Life Festival)에서는 생선의 은혜 잔치(Fish Boon Feast)로 명당에서 특이한 생선(?)들[52]을 낚아 올리면서 경쟁을 하거나 굶주리는 사람들에게 그 생선들로 만든 요리로 배를 채울 수 있게끔 소박한 잔치를 여는 전통이 자리잡기도 했다.

유독한 동식물이 널린 곳에서 살다보니 자연스레 약학이 발달하기도 했다. 절인 개구리 눈알[53]을 위산과다를 억제하는 약으로 쓴다거나 말린 나무껍질을 두통에 듣는 진통제로 쓰는 민간요법에 가까운 약부터 말린 늪지 풀(marshweed)로 담배 비스무리한 걸 만들거나 달 살무사(moon adder)에게서 뽑아낸 독을 다릴(Daril)이라는 환각제로 가공하는 것이 그 예.[54] 뿐만 아니라 의외로 화장품 산업의 규모가 큰데, 팜유 크림과 진흙 로션, 크와마 왁스에서 추출한 크림, 각종 허브로 만든 보습제로 비늘을 촉촉히 유지하며 가루나 광택제로 뿔과 가시를 관리하는 것이 일상이다. 아이라이너로 얼굴의 굴곡을 두드러지게 만들기도 하며, 두껍고 거친 로 탈피를 하는 등 미용에 관해서는 정말 큰 노력을 들이는 편이다. 하지만 이것도 아르고니안 한정으로 좋은 화장품이지, 다른 종족들에게는 유독물질로 작용하는지라 어디까지나 내수용에 불과하다. 뱀 땀(Snake Sweat)을 비롯한 각종 향수도 있다지만, 이마저도 동물의 방광 속에서 발효시킨다거나 냄새가 지독해서 다른 종족이 쓸 게 못 된다.

성씨는 없지만 작명 방식은 크게 두 가지인데, 나와틀어를 연상시키는 전통적인 젤(Jel) 작명법(Wixulbeeh, Abijoo-Anoo, Oxildutsei, Taxatl, Haxara)과 젤 이름을 그대로 번역해 아메리카 원주민의 이름과 다를 바 없어진 탐리엘식 작명법(Scouts-Many-Marshes, Hears-Voices-In-The-Air, Sings-Like-Thunder, Lifts-Her-Tail)으로 갈린다.

2.6.1. 아르고니안식 역법

파일:Xinchei-Konu_Replica_furnishing.png
복원된 신체이-코누.

현재를 중시하고 죽음을 그리 두려워하지 않아 시간감각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자주 듣는 아르고니안이지만, 고대부터 철저하게 계산해서 작성한 달력신체이-코누(Xinchei-Konu)가 존재하기도 한다. 탐리엘 표준 역법처럼 현실의 그레고리력을 바탕으로 두고 있지만, 그 명칭과 설명은 철저히 아르고니안에 맞춰진 것이다. 1월부터 12월까지 순서대로 나열하자면 이러하다. 위 이미지에서는 12시부터 시계 방향으로 읽으면 된다.

2.6.2. 부족과 아종들

파일:ON-render-Jaxsik-Orrn.jpg
늪지 좀비를 처치하는 나가-쿠르 전사 작시크-오른.

블랙 마쉬에는 여러 부족이 존재하지만 카짓의 모피 혈통만큼 다양한 외형과 특성을 갖춘 아종도 존재하고 있다. 외모가 크게 달라지는 건 손에 꼽고 대부분은 비늘 색만 다른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름이 알려진 부족들과 내력은 다음과 같다.
파일:600px-ON-creature-Xal-Nur_the_Slaver.jpg
잘-크로나의 대표적인 모습.

이 외에도 아르고니안의 자이언트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잘-크로나(Xal-Krona) 혹은 아르고니안 베헤모스(Argonian Behemoth)라는 개체들이 등장한다. 데이드로스 이상의 떡대를 자랑하는 개체들로 원시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있으며, 괴력과 부식성 토사물을 뱉는 특성 때문에 현지 아르고니안들에게는 그냥 몬스터 취급을 받지만 나름 부족의 문화를 존중하거나 감상적인 면을 보일 때도 있는 등 지성이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사실 히스트 수액을 과도하게 들이킨 아르고니안이 잘-크로나가 되는 것이라 지성이 남아있는 것도 당연한 것.

2.7. 고유명사와 표현들

아르고니안들에게는 고유의 언어인 이 있다. 젤은 생각을 곧바로 읽을 수 있는 언어체계라고 하는데, 아르고니안을 제외한 다른 종족들은 배우고 발음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한다. 인게임 서적 <펠라기우스의 광기>에 따르면 아르고니안 대사가 펠라기우스를 방문했을 때 온통 짖어대는 소리와 찍찍대는 소리를 냈는데 그게 원어에 가까운 젤이라고. 문법적인 특징으로는 아르고니안들이 죽음과 탄생을 한 순간으로 보기 때문에 다른 언어와 비교했을 때 시제의 차이가 두드러진다고 한다. 이 밖에도 꼬리, 발톱, 깃털, 가시를 움직이는 몸짓을 표현한 말을 관용구로 사용하기도 한다.
파일:LO-misc-Jel.png
젤을 표기하는 문자의 일부.

괴상한 소리만 내는 언어라 인식되지만 문자도 따로 있다. 마야 문자처럼 그림에 가깝게 쓰여진 것이 특징.

2.8. 타종족과의 교류

이질적인 생김새 때문에 일단 차별부터 받는 종족이지만, 성격은 보기보다 긍정적인 면모가 많아 한번 친해지면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거나 외지인들을 감동시키는 일화가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성격 안 좋은 인물이나 악당이 아예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놓고 혐성을 보이거나 몰래 통수칠 각을 재는 다른 종족들에 비하면 대체로 선한 인물들이 많다는 느낌. 첫 만남부터 악연 그 자체였던 던머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종족과 두루두루 잘 지내는 편이다. 범죄와 거리가 먼 이들이 많아 '멀쩡한' 종족으로 받아들여져 툭하면 도둑질이나 마약으로 물의를 빚는다고 알려진 카짓보다도 대우가 낫다.

하지만 내륙의 근본주의자들은 던머만큼이나 제국과 임페리얼을 싫어하고 있다. 땅을 노리고 쳐들어 왔으면서 대뜸 똥땅이랍시고 감옥만 줄창 세워두질 않나, 습지에 불을 붙여 전 국토를 날려먹을 뻔 하질 않나, 국경과 해안선 위주로 자주 침략을 해오고 모로윈드와의 외교라는 명목으로 주민들을 노예로 잡아가는 걸 허용해 주었기 때문. 그래서 제국의 문화에 물든 루키울들을 차별하는 이들도 많다.

카짓과의 사이는 나헤이튼 플루 사태 때문에 험악해진 적도 있으나 그럭저럭 같이 지내는 모양이지만, 니벤 강을 사이에 두고 국경을 마주하는 이웃이다 보니 안 좋은 감정도 적잖이 있는 듯. 레이야윈에서는 카짓들을 두고 인종차별적인 농담을 일삼는 아르고니안 NPC가 있을 정도다.

한때 블랙 마쉬를 침범한 적도 있었던 에일리드는 이미 멸종한지 오래지만 간혹 노예로 살아온 아르고니안 중에서는 노예제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던머보다도 악독한 노예제를 보여왔던 에일리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곤 한다. 에일리드 유적 도굴에 힘을 쓰거나, 유물을 암시장에 팔아치워 큰 돈을 버는 것으로 나름 복수를 한다고.

히스트 뿐만 아니라 다른 자연물과의 감응력도 뛰어나다. 모로윈드에 있는 거대한 산호와 하나되어 드레그들을 진정시키고 온순하게 만든 적도 있고, 자신의 목숨을 히스트 에너지로 바꿔서 전쟁과 자연재해로 초토화된 환경을 정화하기도 하는 것이 그 예. 구아같은 가축 또한 던머 사육사보다도 잘 돌본다고 한다. 진짜 가족처럼 애정을 담아 키워서 그런지 던머들도 구아 관리인이나 담당 노예로 아르고니안을 자주 기용하는 편이라고 한다.

3. 작품별 특징

파일:AR-race-Argonian_Males.gif
파일:AR-race-Argonian_Females.gif
아레나의 아르고니안 커스터마이징.
그대는 블랙 마쉬를 택했다, 아르고니안의 땅을.

이 또한 알아둘지어다.
그대의 종족은 평야에서 멀리 떨어진 늪에서 태어났으며,
그대는 먹잇감이 아직 검은 물 속에 있을 때를 노리는 색다른 부류의 사냥꾼이라...

엘더스크롤: 아레나의 아르고니안에 관한 설명.

파일:DF-pc-Argonian_(male).jpg
파일:DF-pc-Argonian_(female).jpg
대거폴의 아르고니안 커스터마이징.
아르고니안은 블랙 마쉬 출신입니다.
당신은 고도로 진화된 파충류의 일종이며, 높은 지능과 민첩함, 속도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파충류 특유의 본능 때문에, 아르고니안들은 수영할 때 쉽게 지치는 법이 없습니다.
많은 아르고니안들이 도둑질과 주문시전에 매우 숙달되어 있는 반면, 전사로 여겨지는 이들도 있긴 합니다.

{{{#!wiki
<tablealign=center><tablewidth=70%> 고유 능력 어트리뷰트
수영 시 소모되는 지구력 감소
수중에서 더 오랫동안 숨을 참을 수 있음
민첩 +10(♂)
속도 +10(♂)
힘 +10(♀)
인내 -10
}}}
엘더스크롤 2: 대거폴의 아르고니안에 관한 설명.

파일:모로윈드 아르고니안.png
모로윈드의 아르고니안 커스터마이징.
블랙 마쉬의 아르고니안들은 고향의 물과 땅에서 유래된 질병과 독으로부터 보호하는 면역력을 타고났으며, 그들의 위험하기 짝이 없는 늪지대에서도 잘 살아갑니다.
여성의 생애-단계를 살펴보자면, 매우 총명하고 마법 기술에 재능이 있는 편입니다.
남성들은 더 공격적이고, 사냥꾼의 소양인 은신술, 속도, 그리고 민첩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르고니안들은 낯선 사람들에겐 내성적이지만 친구로 받아들인 이들에게는 맹렬히 충성합니다.
아르고니안들은 카짓처럼 투구와 신발을 착용하는데 제한이 있습니다.

{{{#!wiki
<tablealign=center><tablewidth=90%><rowcolor=#000> 어트리뷰트 스킬 저항 기초 주문
<rowcolor=#000> 민첩 +10(♂)
속도 +10(♂)
지능 +10(♀)
인내 -10
인격 -10
의지 -10(♂)
운동 +15
연금술 +5
환영마법 +5
경갑 +5
신비마법 +5
창술 +5
격투술 +5
독 저항 +100
질병 저항 +75
수중 호흡
자기 자신에게 120초 동안 수중 호흡[56] 부여
}}}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의 아르고니안에 관한 설명.

파일:LO-race-Argonian.png
오블리비언의 아르고니안 일러스트.
이 파충류 종족은 질병과 독으로부터 보호하는 면역력을 기른 덕에 그들의 고향에 있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늪지대에서 잘 살아갑니다.
물 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으며 자물쇠를 따는 실력도 뛰어납니다.

{{{#!wiki
<tablealign=center><tablewidth=90%><rowcolor=#000> 어트리뷰트 스킬 저항 고유 능력 호감도
<rowcolor=#000> 민첩 +10(♂)
속도 +10(♂)
지능 +10(♀)
인내 -10
인격 -10
의지 -10(♂)
운동 +10
잠금해제 +10
연금술 +5
검술 +5
격투술 +5
환영마법 +5
신비마법 +5
독 저항 +100%
질병 저항 +75%
수중 호흡
물 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음(패시브)
동족 +5 }}}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아르고니안에 관한 설명.

파일:SepLnUp_Argonian_b5%26c3.webp
스카이림의 아르고니안 커스터마이징.
이 파충류 종족은 질병과 독으로부터 보호하는 면역력과 물 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는 능력을 기른 덕에 그들의 고향 블랙 마쉬에 있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늪지대에서 잘 살아갑니다.
히스트스킨의 힘을 불러내어 빠르게 체력을 회복할 수도 있습니다.

{{{#!wiki
<tablealign=center><tablewidth=90%><rowcolor=#000> 스킬 저항 기초 주문 고유 능력
<rowcolor=#000> 잠금해제 +10
변화마법 +5
경갑 +5
소매치기 +5
회복마법 +5
은신 +5
질병 저항 +50% - 히스트스킨
60초 동안 체력 회복 속도 10배 증가(액티브, 1일 1회)
수중 호흡
물 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음(패시브)
발톱
맨손 공격력 6점 증가(패시브)
}}}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아르고니안에 관한 설명.

파일:ON-concept-Argonian.png
온라인의 아르고니안 이미지.
아르고니안의 종족 스킬은 그들의 위험한 늪 환경을 반영합니다.
주는 치유량, 치유 지팡이 숙련도, 질병과 독 저항력, 수영 속도, 물약을 통한 자원 회복에 보너스를 얻고 추가로 기본 체력, 매지카, 그리고 스태미나량에 보너스를 얻습니다.

{{{#!wiki
<tablealign=center><tablewidth=90%><rowcolor=#000> 패시브 스킬
<rowcolor=#000> 수륙양용(디폴트) 생명의 치유자 아르고니안의 저항력 지략가
<rowcolor=#000> 치유 스태프 스킬 라인 경험치 획득량 15% 증가
수영 속도 50% 증가
주는 치유량 1~6% 증가 최대 체력 333~1000 증가
질병 저항력과 독 저항력 660~2310 증가
최대 매지카와 스태미나 333~1000 증가
물약을 마실 시 체력, 매지카, 스태미나 1000~3125 회복
}}}
엘더스크롤 온라인의 아르고니안에 관한 설명.

4. 캐릭터 목록

5. 기타

흑요석 무기나 마야력, 망자의 날, 축구, 치첸 이트사와 같은 피라미드로 대표되는 중남미 문화권을 모티브로 삼았지만 재규어 숭배나 식인 풍습이 크게 반영되지는 않았다. 대신 인신공양이나 희생은 중세까지 이어지던 아즈텍과는 달리 고대에 명맥이 끊겼다고 하며, 설령 그런 풍습이 재등장해도 제 한 몸 자진해서 바치는 식으로 묘사되어 건전하거나 숭고하다고 여겨지게끔 하는 연출이 많은 편이다.

1편 아레나에서 등장한 리자드맨이라는 몬스터는 아르고니안과 동일시되지 않고, 아종으로도 여겨지지 않는 완전한 별개의 존재라고 한다. 공격성만 높지 지능이 모자라고 언어체계도 부족한 편이라서 구분이 된다고. 둘 다 같은 이족보행 파충류 종족인데 왜 한쪽만 몬스터로 여겨지느냐에 대한 땜빵용 설정이긴 하다.

<음란한 아르고니안 메이드>라는 걸출한 대본 덕분에 게임 내외를 막론하고 섹스 심벌이자 가능충의 관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종특인 창술이 사실 아랫도리의 창도 잘 다루는 거였냐며 놀리는 건 기본이고, 쉬버링 아일즈의 높으신 분들도 아르고니안 애인을 두거나 아예 자식까지 봤다는 내용이 담긴 책도 나오는 등[57] 곳곳에서 도마뱀박이 인증을 때리고 있는 탓에 어질어질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2편 대거폴에서만 등장한 농담책에서는 후두염으로 몸져누운 친구 아내에 과민반응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 친구 아내가 간만에 찾아온 전국구급 바람둥이 아르고니안과 불륜(...)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채서 그랬다는 암시가 되어 있다.즉 다음은 자기 마누라 차례일지도 모른다는 소리 아르고니안과 불륜을 했다는데 왜 후두염에 걸리는지에 대해서는 팬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여럿 갈리고 있다.

엘더갤을 비롯한 국내 팬덤에서는 던머에게 노예로 자주 굴려졌다는 역사 때문에 연민 반, 농담 반으로 염전노예나 마찬가지인 표현으로 애용되고 있다. 특히 엘더스크롤: 레전드에서 등장한 찰진카드 일러스트들인 드레스 가문 고문자드레스 가문 감시자 짤과 함께 쓸 경우 파괴력파급력은 배가 된다.

[1] 3,4편에서는 성별이나 나이에 따라 색이 붉은색과 녹색을 오간다고 설명했지만, 온라인에서는 흰색, 검은색, 노란색, 파란색 계열도 추가되어 총천연색 아르고니안을 뽑아낼 수 있게 되었다. 일단 나이가 들 수록 비늘색이 연해지고 특히 코와 입가가 하얗게 탈색되는 건 공통된 사항이다.[2] 강도는 뱀 비늘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적당히 질기고 튼튼하지만, 악어만큼 어지간한 무기가 듣지 않는 수준은 아니라고.[3] 이는 아르고니안들이 본래 히스트의 창조물이기 때문이다. 히스트들은 엘노페이나 수인들을 보며 자신들을 보조해 줄 인간형 종족이 필요하다고 판단, 수액을 통해 아르고니안을 탄생시켰다고 한다. 인간형 종족은 엘프나 인간, 카짓, 미노타우르 등 포유류 기반이 다수를 차지하기에 그들의 신체적 특징을 따오면서 자연스럽게 파충류에게 필요가 없는 유방도 딸려 온 것이다.[4] 남성들의 경우 허스키하긴 해도 부드러운 저음의 목소리를 가졌지만 특히 여성의 경우, 가히 오크 이상으로 목소리가 걸걸하다. 여성 오시머의 경우 개개인에 따라 그나마 여자라는 걸 알아볼 정도는 되지만, 아르고니안 여성들은 담배를 수 갑씩 피워대기라도 하는지 변성기를 엄청 세게 먹은 편. 일단 폴아웃 시리즈구울보다는 덜하다.[5]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오블리비언의 설득 미니게임 중 제일 난이도가 높은 종족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카짓은 귀 움직임으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대충 유추라도 가능하지, 아르고니안은 사소한 단서를 캐치하기도 힘들어서...[6] 막상 아르고니안의 아가미는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시리즈 내내 시각적으로 묘사된 적이 없다. 팬덤에서는 대충 목 근처에 있겠거니 추측하는 중.[7] 조류나 파충류의 눈에 달려있는 반투명하고 희끄무레한 막. 가만히 있는 눈꺼풀 대신 좌우나 상하로 안구를 훑고 지나가는 막이 바로 이것이다.[8] 특히 엘더 스크롤: 나락의 도시에서 묘사된 바에 의하면 분노를 유발하게 하려는 아르고니안의 경우, 주변 사람들의 심박수를 높이는 강렬한 유황 냄새를 띠는 페로몬을 방출한다고 한다.[9] 여성용은 가슴만 가려놨을뿐 남성용 복식과 별 차이가 없다.[10] 욱스는 세 가지 원초적인 정수인 피, 독, 마음으로 치러지는 의식으로, 거대한 모기에게 피를 빨려 피의 흐름을 정렬시키고, 뱀의 독을 마셔서 견뎌내고, 폭포 아래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잡념을 떨쳐내는 명상을 하여 준비를 마친다. 그 후 자극적인 연기를 들이마셔서 정렬된 정수가 뱃속에 돌게 하여 정자와 난자(혹은 알)를 마련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이 의식은 인간도 어느 정도는 따라할 수 있지만, 총배설강이 없어 본인이 알이 되어버리는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11] 부족에 따라 알-관리자(egg-tender)나 알껍데기의 보호자(Keepers of the Shell)이라는 명칭으로 불린다.[12] 알의 부모, 알이 도착한 시기, 산란된 알의 수, 부화한 아이의 수, 알이 부화한 시기, 아이가 태어난 별자리 등등 시시콜콜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기록한다고 한다.[13] 껍질이 건조하다거나, 광택이 부족하고 막이 얇다거나, 알에 비춰지는 그림자가 없다거나 하는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며 부화하지 못하는 알들이 있기 때문.[14] 과보호하거나 극성인 부모들은 포대기에 담아 아이를 업고 다니기도 한다.[15] 딸깍거리는 개구리 모양 장난감과 뱀처럼 생긴 인형이 튀어나오는 깜짝상자가 대표적. 헝겊과 솜으로 이루어진 부드러운 인형은 없지만, 블랙 마쉬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을 모티브로 삼은 목각인형이나 여성 아르고니안을 본떠 만든 인형이 있기도 하다.[16] 일부 히스트는 전통을 지키기 위해 콜드하버와 거래하거나, 더욱 많은 잔미어를 세우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히스트라고 전부 황혼기에 수긍한 건 아닌 셈.[17] 황혼기의 역사는 잊혀진 것이 많아 정말로 원인이 뭐였는지 밝혀진 바가 없다.[18] 브라만은 여태까지 붉은 머리카락을 지닌 인간으로 묘사되었으나, 레전드에서는 붉은 비늘을 지닌 아르고니안으로 그려졌다.[19] 북부 스톰홀드 외곽에서 불이 붙었는데 중앙의 기디온과 남부 소울레스트까지 박살이 났을 정도에 블랙 마쉬의 동식물이 멸종할 뻔했다고 할 정도였다. 묘사만 보면 블랙 마쉬 전역이 불탔다고 봐도 좋다.[20] 후술하겠지만, 엉망이 된 국토와 이를 넘보는 제국을 일종의 '변화' 로 취급해 받아들이고 넘어간 것에 가깝다.[21] 노예제로 악명높은 드레스 가문과 전쟁을 벌이거나 군대를 창설하기도 했다. 스칼드왕 요룬이 왕자이던 시절의 친구기도 하다.[22] 당시 던머와 노르드는 아말렉시아가 나섰음에도 밀리고 있던 형편이었는데, 이걸 아르고니안이 구해준 것이다.[23] 하지만 암암리에 노예를 부리는 던머들은 꽤 있었다.[24] 그래서 블랙 마쉬 내륙 가장 깊은 곳은 제국의 손길이 아예 닿지 않아 전통주의자들이 남아있었다고 한다.[25] 다만 이것은 모로윈드 전체가 동의해서 이루어진 선언이 아니라 그 당시 삼신 중 한명이였던 비벡이 제국과의 협상끝에 형식적인 복속의 형태로 제국의 일원이 되면서 제국이라는 동아줄을 잡으려는 흐랄루 가문이 주로 지지한 정책이였다. 어차피 흐랄루 가문은 상인 위주의 가문이라 노예가 불필요하기도 했기에 노예제에 대해 별로 큰 의미가 없었기 때문. 하지만 흐랄루 가문과는 다른 나머지 대가문들은 이에 전혀 동의하지 않아서 여전히 노예제를 고수했다. 특히 플랜테이션 농업이 밥줄인 드레스 가문이 노예 활용에 적극적이였고, 마법 연구에 바빠서 이런저런 잡일을 할 시간이 없었던 텔바니 가문이 그 뒤를 이었으며, 근면성실을 추구하는 레도란 가문은 그나마 노예 사용 빈도가 가장 낮았다.[26] 말이 탈퇴지 사실상 아르고니안들이 오블리비언 사태에서 유일하게 역관광을 태운 순간 스스로 해방된 것에 가까운데, 오블리비언 사태에서 가방 큰 피해를 입은 제국은 재건에도 휘청이는 상황이라 아르고니안들이 뭐라하든 신경 쓸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27] 단순히 타종족만 배척했던 건 아니고, 같은 아르고니안이라도 외세에 물들었다고 판단되면 쫓아내거나 죽였다.[28] 파괴된 게 아니라 다른 차원으로 실종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29] 인신공양도 규모가 줄어들어 피의 공물(Offerings of blood)로 바뀌었으며, 여전히 심장을 바치는 경우도 있지만 손가락이나 꼬리 끄트머리, 갓 뽑아 피가 흐르는 비늘과 이빨을 바치는 것도 괜찮을 만큼 순화되었다.[30] 어찌보면 에일레이티이아삼신할미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겠다.[31] 보기보다 드문 일은 아니며, 논란이 많은 현실의 성전환과는 달리 성전환 기념으로 축제가 벌어지는 등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여지고 있다. 일설에 의하면 성호르몬 분비선을 자극하면서 수액을 핥을 때 기존의 성별과 다른 생식기가 생겨난다고 한다.[32] 히스트에 수액이 전부 빠져나가면 해당 부족은 알의 부화는 물론 사후세계에서 누리는 안식도 사라지고 이승에 묶이게 된다. 미리 확보해두었던 히스트의 가지로 만들어진 지팡이와 한 아르고니안의 영혼을 바치는 것으로 히스트를 되살릴 수 있다고는 한다.[33] 블랙우드 컴퍼니가 얼마나 엇나간 용병 단체인지, 거기서 제공한 히스트 수액을 마신 크바치의 영웅이 설령 아르고니안이라도 왜 잘만 환각을 봤는지를 설명해준다.[34] 이 목소리를 잘 듣기 위해 풍경을 만들어 그 울림으로 히스트와 소통하는 부족도 있다.[35] 해몽을 거칠 필요도 없이 히스트와 직접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아르고니안들이 드물게 존재하는데, 이들은 사회에서 매우 우대받는다.[36] 이러한 원인은 제국 등 다른 나라로 이주한 부모 때문도 있지만, 알이나 임신한 아르고니안을 1+1 상품 정도로 취급하며 싸잡아서 데려온 던머 노예상인 탓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37] 아르고니안 언어인 젤로는 (다른 곳에)동화된 자라는 뜻이 담겨 있다.[38] 둘 다 안-지릴에 의해 핍박받거나 살해당하기도 했으니 근본주의자들의 시선에서는 어느 쪽이든 결코 곱지 않은 존재로 보이는 모양이다.[39] 여담으로 메레-글림은 글림이라는 애칭이 있지만 우틸룰(Wuthilul)이라는 삭스릴식 이름도 지니고 있다.[40] 작중에서 히스트의 부름에 강한 이끌림을 느끼고 이 인격이 발현되는데, 넋이 나간 채 히스트의 뜻을 되뇌이는 모습을 보인다.[41] 애초에 아르고니안이라는 명칭 자체가 엘프들과 제국 측에서 명명한 것이다.[42] 거대한 파충류로, 전기뱀장어처럼 강력한 생체전기로 먹이나 적을 지지는 습성이 있다.[43] 아르고니안 특유의 높은 독 저항력 덕분에 이런 위험천만한 것도 쉽게 먹을 수 있는 것. 물론 다른 종족에게는 한입 먹고 골로 가는 맹독 그 자체다.[44] 얇게 썰어 구운 아오지 두꺼비(Aojee Toad)를 캐러멜화시킨 무화과와 계피-풀(cinnamon-grass) 위에 올리는 첫 번째 요리와, 콜드 호쉬(cold hosh)라 불리는 어둡고 끈적거리는 수프가 함께 나온다. 이 둘은 복어투구꽃처럼 서로 반대되는 효과를 지니고 있어 길항작용을 노리고 동시에 먹어야 한다. 어느 한 쪽이라도 밸런스가 무너지면 거품물고 떨면서 죽거나(=아오지 두꺼비) 뱃속이 타는 듯한 감각을 느끼고 토하다 죽어버리는데(=콜드 호쉬), 이렇듯 잘못 조리되거나 식사 방법이 틀릴 상황을 염두에 두고 미리 토할 그릇을 마련해둔다. 동족에게 대접할 때조차도 신경써서 만들어야 하는지라 아르고니안 요리 중 제일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고 만드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고.[45] 뱀말이(snake roll)라는 뜻. 와소 울타리 뱀(wasso hedge snake)이라는 구렁이를 잡아다 껍질만 벗겨 그 안에 야생 쌀, 말린 설탕당근, 다진 나무껍질-귀 버섯(bark-ear mushroom)과 살아있는 를 채워넣는다. 이 상태 그대로 즉시 먹어치울 수도 있지만, 참을성 있고 더 나은 진미를 원하는 아르고니안들은 쥐가 내부의 식재료를 먹어치워 뚱뚱해지길 기다린다. 그 기간은 몇 시간이 될 수도 있고 며칠이 될 수도 있는데, 평균 5일이 걸린다고.[46] 진흙게, 가재, 식인물고기, 장어, 망둑어, 거북 등이 이에 속한다.[47] 노란 용과, 자두, 천도복숭아, 바나나, 베리류 등이 이에 속한다.[48] 이름대로 가래침으로 만들어진 술은 아니며, 늪지에서 생성된 가스로 기포를 일게 만든다고.[49] 특히 물고기-눈 호밀주는 새해 축제마다 낚시꾼들이 달고 사는 술로 유명하다. 물고기를 잘 낚이게 해준다는데, 마침 엘온 인게임에서도 같은 효능을 보이는 버프 아이템으로 등장한 바 있다.[50] 문 슈거스쿠마로 정제한 게 아니라 그냥 생 사탕수수만 쓰는 모양.[51] 그래서 잔미어 유적에 널린 '영원히 지속되는 것' 을 상징하는 유물에 집착하지 않는다. 어차피 과거의 것이기도 하고, 주워봤자 뭔 쓸모가 있냐는 식.[52] 사실 어류는 딱 한 종류다. 블로브피시, 거머리, 해삼을 낚기 때문. 여담으로 늪지대와 강 등 민물에서 잡는 건데도 해양생물이 낚이는 셈인데, 온라인이 수중생물에 대한 고증은 멋대로인지라 그러려니 하자(...).[53] 간혹 진미로 여겨지기도 한다.[54] 소리를 보고, 맛을 듣고, 광경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등 감각을 교란시키는 특성을 지녔고, 더욱 강한 효능을 보기 위해 다릴에 적신 작은 깃털을 눈 주변의 피부 안에 집어넣기도 한다. 고대부터 사용된 유서깊은 환각제로, 당시에는 돌절구를 이용해 추출했다고 한다. 독성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라 타종족이 사용할 경우 죽는다.[55] 알에서 나온 아이의 이야기나 이족보행을 시작한 아르고니안의 기원을 나타내는 것, 혹은 변화나 생성, 옮겨가는 가치와 같은 통합적 개념이 모두 고려된다.[56] 물 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게 해주는 마법.[57] 전자는 매니아의 영주 테이던의, 후자는 디멘시아 비탄의 영주의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