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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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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의 야경
인구 276,361,788명[1] 2021년, 세계4위
경제 규모(명목 GDP) 1조 4,170억 달러[2] 2023년 기준: 세계16위
경제 규모(PPP) 4조 3,900억 달러 2023년 기준: 세계7위
1인당 명목 GDP 4,941 달러 2023년
1인당 PPP 15,210 달러 2023년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 24.5% [3] 2011년

1. 개요2. 역사3. 문제점4. 무역 구조5. 산업
5.1. 제조업
5.1.1. 경공업5.1.2. 중공업
5.1.2.1. 방위산업
5.2. 건설업5.3. 서비스업
5.3.1. IT5.3.2. 관광
5.4. 농업5.5. 광업
6. 국내총생산

1. 개요

인도네시아는 많은 인구(세계 4위)와 넓은 영토(세계 15위) 그리고 다양한 천연자원을 가진 나라이다. 지리적으로도 말라카 해협 근처, 인도양태평양, 남중국해와 고루 만나는 곳에 자리잡고 있기에 국제 해상무역의 주요 경유지로도 기능하고 있어 여러모로 경제적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나라이다. 경제체제는 지도주의의 특성을 가지는 혼합경제이다.[4][5]

일반적으로 국외에는 각종 원자재와 1차 산업 부문이 잘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는 2010년대 후반 들어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이자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이며, 태국 다음의 세계 2위 고무 생산국이고, 브라질, 베트남 다음의 세계 3~4위 커피 생산국이다.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 상당한 규모의 에너지 부문 수출국이기도 하다. 근대 이전부터 오늘날까지 각종 향신료의 주요 수출국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가 산유국이기는 하지만 국가 규모와 매장량 양쪽의 문제로 경제 성장 초기 단계 이후에는 원유에만 크게 의존해서 경제 운영을 할 수는 없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인도네시아 국내 소비량 증가로 인해 인도네시아는 계속해서 원유 순수입국이었다. 인도네시아는 비식량 농업 부문, 비에너지 광업 부문, 경공업, 중공업, IT 산업 등도 지속적으로 발달시켜 왔다.

2. 역사

1949년 인도네시아 독립전쟁 이후의 수카르노 정부는 정치적, 문화적으로는 일정한 결실이 있었으나, 태부족한 인프라에 비해 정치적 프로젝트에 과도하게 국력을 소모했고, 경제 정책이 비일관성과 부패로 갈팡질팡하는 사이 경제 성장은 극도로 부진하였다. 통계에 따르면 1951–1967년간 인도네시아 경제의 평균 실질성장률은 3.2%였는데, 동일 기간 연간 인구가 2.0%씩 성장했음을 감안하면 처참한 성적이었다. 수카르노 시대가 끝난 직후인 1967년 세계은행 집계 기준 인도네시아의 1인당 GDP는 53.5달러였다. 이는 동 시기 말레이시아($317.4), 태국($166.9), 필리핀($207.4), 한국($161.1)은 물론, 캄보디아($144.0)나 인도($95.3)보다도 현저하게 낮아 동남아시아 역내 최저 수준이었다. 수카르노 집권 말기 인플레이션율은 한때 650% 수준을 기록하기도 할 정도로 높았고, 국가 부채도 폭증하고 있었다.

수하르토 집권기에는 인권과 정치적 자유가 후퇴하였으나, 경제적으로는 인플레이션과 부채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고 안정적인 고성장을 보였다. 소위 '버클리 마피아'(Berkeley Mafia)로 불리는 위조요 니티사스트로(Widjojo Nitisastro), 모하맛 사들리(Mohammad Sadli), 에밀 살림(Emil Salim), 알리 와르다나(Ali Wardhana)[6] 등의 경제학자가 기용되어, 선진적인 경제개발 정책을 적용하여 기아 퇴치 및 경제 성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1968–1997년 평균 실질 경제성장률은 7.1%였으며, 1996년 1인당 GDP는 $1,137.3[7]을 기록하여 인도($396.0), 캄보디아($319.4) 등을 아득히 따돌리고 경제정책 실패를 거듭하던 필리핀($1,159.6)[8]을 거의 따라잡게 되었다.[9]

수하르토 시대 경제사는 크게 전기(6–70년대), 중기(80년대), 후기(80년대 말–90년대)로 나눌 수 있다. 전기에는 주로 원유 수출 및 관련 산업으로 경제를 지탱하면서 포괄적인 인프라 투자가 시작되었고 70년대 말부터 공업화도 시작되었다. 중기에는 원유가격 하락과 기존의 규제들이 발목을 잡으며 경제성장이 다소 둔화되었다(1981–1988년 연평균 4.5%). 이에 따라 80년대 말 금융 및 투자 규제 완화 개혁 및 루피아화 평가절하가 시행되었다. 결과적으로 대규모 외국인 투자가 유입되고 가격경쟁력이 상승하여 제조업 섹터가 급팽창하였으며, 이에 힘입어 인도네시아는 다시 고성장 궤도로 복귀하는 데 성공(세계은행 집계로 1989–1997년간 7% 이상)한다.

수하르토 시대에 토착화된 화인(peranakan Tionghoa) 및 자바계 기업가가 운영하는 대기업들은 정치권, 행정부 또는 군부와의 유착을 통하여 인도네시아 경제를 주름잡는 재벌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유착의 형태는 다양했지만, 수하르토 시대 최상위 재벌 집단(살림(Salim) 그룹, 아스트라(Astra) 그룹, 리포(Lippo) 그룹 등)은 대개 '추콩'(Cukong, 主公)[10]으로 불리는 국가 엘리트와 유착하여 축재한 화인 자본가 소유였다.[11]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뒤 인도네시아는 심각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다. 이 충격으로 수하르토 정부가 퇴진하고 그의 신질서 시대도 종언을 고하게 된다. 성장률로 보면 1997년 4.7%, 1998년 -13.1%, 1999년 0.8% 성장.[12] -13.1%의 성장률은 동 시기 금융위기를 겪은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서도 제일 심각한 급성 역성장이었다.[13] 환율은 1997년 8월 당시 1달러당 2,600루피아 수준을 유지하던 루피아화는 1998년 1월 11,000루피아 수준까지 자유낙하하였으며, 한때 15,000루피아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이후 루피아 환율은 한때 1달러당 7천 루피아 수준까지 올라간 적은 있었지만(2002), 결국 단 한 번도 아시아 외환위기 전 수준으로는 회복되지 않았다.

2008년 대침체 당시 자원 가격이 급등하자, 엄청난 핫머니가 인도네시아로 들어왔다. 보통 개발도상국은 자본이 부족하고 선진국은 풍부하기 때문에 선진국이 돈을 빌려주는 것과는 반대의 일이 인도네시아에서 일어났던 것이다. 이로 인해 경제규모가와 더불어 통화가치도 상승했다.

세계은행 집계로, 2012년부터는 구 식민 종주국인 네덜란드를 명목 GDP로 추월하였다. 다만 경제 성장에 있어, 지나친 과대평가에 기반해서 시장의 기대가 형성되었고, 이로 인해 버블이 발생했다. 반면 원자재 가격은 떨어지고 거품이 꺼지기 시작했으며 통화가치도 도로 하락하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셰일가스 혁명과 사우디아라비아 증산 등으로 인해 저유가가 계속되자 공항, 항만 지분을 대거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원유시설 노후화와 석유매장량 고갈 등의 영향으로 원유생산이 감소할 조짐을 보이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석유 탐사 기업에 면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2월에 영국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가 내놓은 추정치에 따르면, 이대로 큰 위기 없이 성장을 지속할 경우 인도네시아는 2030년 무렵 PPP 기준 GDP 세계 5위/명목 GDP 세계 9위로 올라서며, 2050년에는 PPP, 명목 모두 세계 4위가 된다고 한다.[14]

2020년 6월 팬데믹 타개책으로 1,422조 루피아 규모의 국가 인프라 프로젝트 89개를 추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외국인들의 부동산 투자가 쉬워지도록 규제를 풀기로 정했다.##

2020년 10월 인도네시아 의회에서 유급휴가 폐지와 초과 근로 시간 연장 등 노동권을 악화시키는 법안을 통과시키자 노동계측에서 반발했다.#

2021년 4월 20일에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중단하고, 3.50%로 동결했다.# 7%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델타 변이로 인한 위기로 인해 회복세가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 있다.#

2023년 인도네시아 당국은 자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지킨다는 명목 하에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쇼핑 기능을 법적으로 금지시키면서 틱톡 샵을 퇴출시켰다. 틱톡이 아니더라도 이미 2010년대부터 전반적인 규제를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3. 문제점

빈곤율이 높다. 2016년 기준으로 인도네시아가 정부가 발표한 빈곤층 인구가 2,777만명이다. 인도네시아 인구가 2억 7,00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국민의 10%가 빈곤층이라는 것이다. 이것도 정부가 발표한 수치라서 실제 빈곤층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빈부격차도 심각하다. 뱅크 센트럴 아시아 최대주주인 하르토노 형제를 비롯하여 로우 턱 퀑, 프라조고 팡에스투까지 상위 네 명 부호의 재산이 인도네시아 인구 40%인 1억1000만명의 재산과 맞먹을 정도다.# 억만장자도 2024년 기준 30명에 육박하여, 대한민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부정부패도 심각한데 국제투명성기구(TI)가 작성한 부패인식지수에서 인도네시아는 평가대상 177개국 중 114위를 기록했다. 그러다 보니 부정부패가 경제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받고 있다.# 부정부패가 심한 나라가 으레 그렇듯 정경유착도 극심한데 재벌들이 정치인들이 서로 동맹을 맺어서 재정적 후원과 정치적 보호를 교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만일 비리나 관리 부실 문제로 비판당하면 기사를 올린 언론사를 깡패를 동원해 위협하고 인근의 법집행기관들은 무시하거나 늑장대응을 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한다.[15]

국민의 87%가 이슬람 신자라 세계제일의 이슬람 인구가 많은 국가지만 대부분이 나이롱 신자고 비교적 온건하고 세속화된 이슬람 종파라 다른 강경 이슬람국가들처럼 종교가 경제발전에 큰 장애를 주는 것은 아니다.[16]

4. 무역 구조

인도네시아는 2020년 기준 수출/수입의 GDP 비중이 15%/13% 정도로, 무역 의존도가 일본, 중국과 비슷한 정도다.[17] 태국, 베트남, 한국 등과는 달리 수출에 경제를 아주 크게 의존하는 국가는 아니므로 수출 구조만 보면 인도네시아 경제를 다소 잘못 파악할 위험이 있다.
파일:2012년 인도네시아 수출 HS12_4 OEC.png
OEC(The Observatory of Economic Complexity)에 따른 2012년 인도네시아의 수출구조.#
위 트리맵은 2012년 인도네시아 수출을 2012년도 HS코드에 따라 4단위(호, Heading)까지 분류하였다. 인도네시아는 광물제품류(Mineral Products), 농·축·수산업부산물(Animal and Vegetable Bi-Products), 기계류(Machines), 의류·섬유류(Textiles), 플라스틱·고무류(Plastics and Rubbers), 화학제품류(Chemical Products), 금속류(Metals), 종이류(Paper Goods), 수송수단(Transportation), 식품류(Foodstuffs), 신발·모자류(Footwear and Headwear), 귀금속류(Precious Metals), 목재제품류(Wood Products), 축·수산물(Animal Products), 농산물(Vegetable Products), 기타(Miscellaneous), 계기류(Instruments), 석재·유리(Stone and Glass), 천연피혁류(Animal Hides), 예술품·골동품류(Arts and Antiques), 무기류(Weapons) 순으로 많이 수출했다. 인도네시아는 2012년 2,182.4억 달러를 수출했다.
파일:2022년 인도네시아 수출 HS17_4 OEC.png
OEC에 따른 2022년 인도네시아의 수출구조.#
위 트리맵은 2022년 인도네시아 수출을 2017년도 HS코드에 따라 4단위(호, Heading)까지 분류하였다. 인도네시아는 광물제품류(Mineral Products), 금속류(Metals), 농·축·수산업부산물(Animal and Vegetable Bi-Products), 기계류(Machines), 화학제품류(Chemical Products), 의류·섬유류(Textiles), 수송수단(Transportation), 식품류(Foodstuffs), 플라스틱·고무류(Plastics and Rubbers), 종이류(Paper Goods), 신발·모자류(Footwear and Headwear), 귀금속류(Precious Metals), 목재제품류(Wood Products), 축·수산물(Animal Products), 기타(Miscellaneous), 농산물(Vegetable Products), 계기류(Instruments), 천연피혁류(Animal Hides), 석재·유리(Stone and Glass), 예술품·골동품류(Arts and Antiques), 무기류(Weapons) 순으로 많이 수출했다. 인도네시아는 2022년 3,284.0억 달러를 수출했다.
파일:2022년 인도네시아 수입 HS17_4 OEC.png
OEC에 따른 2022년 인도네시아의 수입구조.#
위 트리맵은 2022년 인도네시아 수입을 2017년도 HS코드에 따라 4단위(호, Heading)까지 분류하였다. 인도네시아는 기계류(Machines), 광물제품류(Mineral Products), 금속류(Metals), 화학제품류(Chemical Products), 플라스틱·고무류(Plastics and Rubbers), 수송수단(Transportation), 식품류(Foodstuffs), 의류·섬유류(Textiles), 농산물(Vegetable Products), 축·수산물(Animal Products), 계기류(Instruments), 종이류(Paper Goods), 귀금속류(Precious Metals), 기타(Miscellaneous), 석재·유리(Stone and Glass), 신발·모자류(Footwear and Headwear), 천연피혁류(Animal Hides), 목재제품류(Wood Products), 농·축·수산업부산물(Animal and Vegetable Bi-Products), 무기류(Weapons), 예술품·골동품류(Arts and Antiques) 순으로 많이 수입했다. 인도네시아는 2022년 2,311.8억 달러를 수입했다.
OEC에 따르면 2022년 인도네시아는 3,284.0억 달러를 수출하고 2,311.8억 달러를 수입, 972.2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수출한 것은 광물제품류, 금속류, 농·축·수산업부산물이며 이 상품군들은 전체 수출의 53.4%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수입한 것은 기계류, 광물제품류, 금속류이며 이 상품군들은 전체 수입의 54.6%를 차지했다. 주요 무역 상대국은 중국, 미국, 일본, 인도, 싱가포르이다.

지난 10년간(2012~2022년 사이)의 수출구조 변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수출구조의 다양화와 더불어 금속류와 화학제품류, 수송수단의 수출 증가이다. 금속류와 화학제품류의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은 합금철, 스테인리스강, 니켈매트(이상 금속류), 공업용 지방산·애시드유·알코올, 암모니아(이상 화학제품류)와 같은 중간재들이었다. 수송수단의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은 소비재(최종재)인 차량류인데 최근 인도네시아의 차량 생산 급증과 관련이 있다. 2022년 인도네시아는 태국의 뒤를 잇는 동남아시아 최대의 차량 생산국이다. 반대로 석유와 천연가스, 의류 수출은 감소했는데 인도네시아 국내 수요 증가 및 인건비 증가와 관련이 있다.

5. 산업

5.1. 제조업

2023년 기준, 인도네시아의 제조업은 GDP의 19%를 차지했고 2022년 기준 노동력의 14.17%가 제조업에 종사했다.# 인도네시아는 제조업 대국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제조업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국토가 굉장히 넓은데다 모두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예로부터 육로보다는 해로를 통한 교역이 흥성했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항공로도 발달하였다. 그러므로 국토의 실정에 걸맞게 해운, 조선, 항공 산업에 대한 투자도 많은 편이다.

5.1.1. 경공업

인도네시아 내에서는 담배 회사 자룸(Djarum), 삼푸르나(Sampoerna), 구당 가람(Gudang Garam)이나 식품 회사 인도푸드(Indofood) 등이 대기업으로 유명하다. 인도푸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스턴트 라면 생산 업체다. 유니레버의 인도네시아 자회사도 인도네시아에서 큰 규모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과자 시장은 국내외 기업들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2017년 기준 가장 규모가 큰 과자 회사는 인도네시아 국내 점유율 11% 정도를 차지하는 가루다푸드(GarudaFood)였지만[18] 압도적이지 못했다. 가루다푸드와 인도푸드가 중요한 과자 회사이기는 하지만, 말초적인 맛으로 인기가 결정되는 시장이므로 여전히 신규 시장 진입 여지가 크다. 그 외에도 식품 계열에서 보가사리(Bogasari)는 제분 기업으로 밀가루와 쿠키 등을 만드는 유명 회사이며(인도푸드에서 분사), 유피(Yupi)도 국제 기준에서도 나름대로 큰 규모의 젤리 회사다. 테 보톨(Teh Botol)을 생산하는 음료 회사 소스로(SOSRO)도 언급해둘 필요가 있다.

인도네시아는 각종 의류의 주요 수출국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의 의류 수출은 2018년 기준 동남아시아에서는 베트남에 이어 2위였다. 가성비 좋은 구두를 만드는 곳으로 유명한 잘란 스리와야가 인도네시아 기업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가죽 산업이 호황이다. 인도네시아에는 뱀이 엄청나게 많아서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도 되려 뱀 사냥을 장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뱀만 도축하는 이른바 '뱀 공장'까지 존재하는 수준이며 공장 하나당 하루에 몇천 마리씩 뱀이 도축된다. 도축된 뱀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 가죽 가공이 가능한 코브라 같은 품종은 가죽 가공을 하고 가죽 가공이 불가능한 품종은 약재로 사용된다. 코브라 한 마리의 가격은 50,000 인도네시아 루피아 정도이지만 가공이 된 뱀 가죽은 이보다 100배 이상 가격이 상승한다.

2010년대와 2020년대에는 일본의 야마하카와이, 한국의 삼익악기 등 여러 악기 제조사가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지어서, 또 OEM 방식으로 악기를 생산하고 있다. 피아노, 클라리넷, 플루트, 기타 등 다양한 악기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어 세계 각지로 공급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브랜드의 악기도 어느 정도 생산되고 있는데, 국제 브랜드에 비해 수출되는 경우는 적다.

화장품 분야에서는 인도네시아 로컬 브랜드 와르다(Wardah), 사리아유(Sariayu), 비바(Viva) 등과 국제 브랜드 로레알, 레블론, 메이벨린, 오리플레임(Oriflame)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로컬 브랜드 와르다는 국내 시장에서 2010년대 후반 기준 20% 이상, 일부 자료에 따르면 3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했다.[19] 코로나 사태로 2020년부터 화장품 시장도 급변했는데,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에서 더 많이 피부 관리에 신경을 쓰게 되었고, 마스크 착용으로 생긴 피부 트러블도 관리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한국 화장품 업계도 인도네시아에 어느 정도 신경을 쓰고 있는데, 특히 2017~2020년 기준 한국은 인도네시아로의 스킨케어 제품 수출액이 가장 많은 국가였다. 기후가 비슷하고 피부 특성이 비슷한 인구가 많은 동남아시아의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지로 인도네시아 화장품들이 활발하게 수출되고 있기도 하다.[20]

5.1.2. 중공업

일반적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자동차 부문 정도를 제외하면 수출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중공업 부문은 많지 않다. 중공업 부문 수출품은 외국과의 합작 회사에서, 또는 외국 회사의 하청 형태로 생산된 것이 많다.

수하르토 시대 성장하여 오늘날까지 인도네시아의 상위 기업집단으로 남아 있는 아스트라(Astra) 그룹은 중공업, 경공업, 금융, 농업, 광업, IT까지 온갖 사업 분야를 문어발식으로 꿰차고 있는데, 특히 도요타, 이스즈, 푸조, BMW 등의 자동차, 혼다오토바이 하청 생산으로 잘 알려져 있다. 비슷하게 수하르토 시대에 성장한 살림(Salim) 그룹 역시 다양한 사업 부문에 걸쳐 있다. 살림 그룹 역시 자동차 회사 인도모빌(Indomobil)을 계열로 갖고 있다. 그 외에 상기한 인도푸드와 보가사리가 살림 계열이며, 인도네시아 유명 편의점 인도마렛(Indomaret)도 살림 계열이다. 알루민도(Alumindo Light Metal Industry)는 동남아시아 최대의 알루미늄 호일 제조사이며, 자바 동부를 거점으로 하는 마스피온(Maspion) 그룹 계열이다. 그 외에 시멘트 제조사 스멘 인도네시아(Semen Indonesia) 등도 대기업으로 유명하다. ABC 배터리(ABC Battery)는 전지/배터리 업체로 일부 상품을 수출하기도 한다.

가전제품과 스마트 기기를 생산하는 토착 기업도 몇 있다. 주로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에 의존하며 전반적으로 기술력과 품질이 아직 국제 브랜드에 비해 부족하므로 차선으로 가성비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폴리트론(Polytron)은 LCD TV, 냉장고, 세탁기, 각종 스마트 기기 등 넓은 부문에 걸쳐 있다. 아드반(Advan)과 악시우(Axioo)는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노트북 등 휴대용 스마트 기기에 집중한다. 다른 토착 스마트폰 브랜드로 에버크로스(Evercross)도 있다. 미야코(Miyako)와 산켄(Sanken)은 일본 이름이지만 인도네시아 토착 기업으로 각종 주방 가전과 선풍기, 세탁기 등을 만든다. 앞서 언급한 마스피온 그룹의 가전 부문 역시 세탁기, 냉장고, 주방 용품 등을 생산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스마트폰 시장인데, 사실 2014~2015년까지만 해도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에버크로스가 2위, 아드반이 4~5위였던 적이 있다. 2014년 4분기 1위였던 삼성(19.0%)과 2위였던 에버크로스(18.2%)는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샤오미, 오포, 비보, 리얼미 등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약진하면서 마찬가지로 가성비에 주력하던 토착 스마트폰 기업은 빠르게 밀려났다. 그래도 아드반은 적응해나가며 꽤 오래 로컬 시장에서 자리를 유지하여 2019년 2분기까지도 7위였지만[21], 2020년부터는 점유율이 상위권 5개사(2021Q2 기준 순서대로 샤오미, 비보, 오포, 삼성, 리얼미)에 90% 이상 집중되어 다른 토착 브랜드들과 마찬가지로 마니아층에 의존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가 되었다.
5.1.2.1. 방위산업
수하르토 2대 대통령의 총애를 받은 기술관료 하비비(수하르토 시대 부통령, 수하르토 퇴진 후 3대 대통령 역임)가 주도해 1970-80년대부터 항공산업 발전에 힘써서 다른 산업에 비해 항공산업이 일찍 발전한 편이다. 그는 독일에서 항공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독일 항공제작사에 근무하다 수하르토의 초청으로 귀국해 인도네시아 항공산업을 발전시킨 인물이다. 한국 공군이 쓰고 있는 CN-235 수송기스페인과 인도네시아가 합작으로 개발한 물건이며, 특히 공군에 있는 기체는 두 곳에서 모두 구매했는데 참고로 공군의 높으신 분들 수송에 사용하는 CN-235의 경우에는 스페인제라고 한다.

자동차 공업도 시원찮은 나라가 웬 항공산업에 주력했냐면 인도네시아는 엄청난 국토 길이에 (동서 길이는 미국 급) 세계에서 가장 큰 섬나라이고 유인도만 922개나 되는 많은 섬이고 또 열대우림과 화산도로 이루어진 국토라 애당초 육로교통이 발전하기 어렵고 해상교통 아니면 항공기 밖에 답이 없기 때문이다. 엄청난 국토 크기를 가진 브라질이나 캐나다의 항공산업이 발전한 것과 마찬가지다.

이후 한국에서 잠수함을 사가는 대신 해경이 쓸 CN-235의 해양초계기 버전 8대를 판매하기도 했으며(현재 유야무야된 상태), 한국에서 KT-1 고등훈련기 12대를 인도네시아가 사가기도 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의 잠수함을 추가 구매하려는 사업에 1100톤급 자체설계안을 들고 설득 중(참고로 인도네시아의 209급 잠수함 2척의 개량사업은 한국에서 수행했다).

2010년에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 즉 KF-X사업에도 개발비의 20% 정도를 투자하려 하는 것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만일 시작되면 50대 가량을 구매한다고 한다.

5.2. 건설업

건설업은 2020년 GDP의 10.7%를 차지하는 중요 산업이다.# 인도네시아의 건설업은 경제발전에 따른 수요 증가와 양질의 풍부한 노동력로 인해 활황을 띠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프라 확충을 인도네시아의 비즈니스 경쟁력 증가와 경제 성장,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보고[22] 각종 개발 프로젝트를 발주하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의 주요 건설사는 PT Waskita Karya(Waskita), PT Adhi Karya(Adhi Karya), PT Pembangunan Perumahan(PP), PT Wijaya Karya(Wijaya Karya), PT Jasa Marga(Persero) Tbk(Jasa Marga), PT Totalindo Eka Persada(Totalindo), PT Surya Semesta Internusa(SSI), PT. Kajima Indonesia, PT. Balfour Beatty Indonesia, PT PP Presisi(PP Presisi), PT Acset Indonusa(Acset), PT Nindya Karya(Nindya Karya) 등이 있다.# 여기서 Waskita Karya, Adhi Karya, Wijaya Karya 등 이른바 카르야(Karya)는 국영회사고 Pembangunan Perumahan 등은 민영회사다. 인도네시아 건설시장은 국영회사들이 독과점하고 있는데 5대 국영회사들이 전체 공공 발주의 75~80%를 수주하고 있다.

가장 거대한 건설사인 Waskita Karya도 이름에서 알수있듯 국영회사다. Waskita Karya는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를 도맡아하고 있지만 부패스캔들에 연루되어 있고 부채 문제도 심각하다.# 자산 98조 2000억 루피아 중 부채가 83조 9000억 루피아로 부채비율이 586%에 달한다. 결국 2023년 2월말 만기가 돌아온 2조 3000억 루피아의 채권을 막지 못하고 모라토리엄(지급유예)을 선언했으며, 주식거래도 중단됐다.#

한국 건설사들도 인도네시아의 인프라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다수의 사업들을 수주했다.

5.3. 서비스업

2022년 기준, 인도네시아의 서비스업은 GDP의 41.8%를 차지했고 2021년 기준 노동력의 49%가 서비스업에 종사했다.

5.3.1. IT

인도네시아는 전통적인 IT 강국은 아니었지만, 2010년대 들어 인도네시아에 다양한 IT 업체들이 생겨났으며 일부는 구 대기업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들 IT 유니콘 상당수는 해외의 성공 사업모델을 인도네시아에서 토착화해 인도네시아의 거대한 국내 시장을 바탕으로 성공했다. 대표적으로 승차 공유 분야의 고젝이 있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토코피디아와 부칼라팍(Bukalapak), 관광, 레저, 숙박, 티케팅 분야의 트래블로카(Traveloka), 전자결제 및 전자지갑 분야의 오보(OVO) 등이 있다. 토코페디아와 부칼라팍이 C2C를 기반으로 하는 데 반해 B2C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e커머스 유니콘 JD.id도 있다. 운송·물류 유니콘 J&T Express도 e커머스 관련 부문이 크다. 2020년 전후 인도네시아 e커머스 부문의 시장 가치는 ASEAN 전체 e커머스 시장 가치의 절반을 근소하게 넘는 막대한 규모이며, 이에 따라 싱가포르의 e커머스 기업 쇼피, 라자다도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해 토착 기업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21년 기준 인도네시아 e커머스 분야는 시장 점유율 기준 토코페디아와 쇼피가 2강 체제인 가운데 부칼라팍, 라자다가 그다음이며, 다른 토착 플랫폼 블리블리(Blibli)도 어느 정도의 점유율이 있다. 이 처럼 자국 플랫폼의 성장세가 유의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당국에서 자국 플랫폼을 지킨다는 명목 하에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쇼핑 기능을 법적으로 금지시키면서, 바이트댄스의 틱톡샵을 퇴출시키는 해프닝도 있었다.

인도네시아가 전통적으로 불모지로 인식되던 비디오 게임 분야에서도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자 수의 급성장을 바탕으로 시장 규모가 커지는 중이며, 주로 소규모 인디 개발사이기는 하지만 인도네시아 회사들도 활발히 게임 제작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인디 게임 Rage in Peace, Coffee Talk, 묶이지 않은 자들을 위한 우주 등은 해외에서도 어느 정도 호평을 받았다.

5.3.2. 관광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령 동인도 시대인 20세기 초부터 개발된 동남아 주요 관광지 발리를 보유하고 있다. 발리에서 특히 유명한 볼거리는 50~150명이 함께 추는 군무인 케착 댄스(Kecak Dance)이다. 케착 댄스는 힌두교의 대서사시인 라마야나의 줄거리를 무용으로 옮긴 것으로, 배경음악은 가믈란, 공, 큰당을 사용하고 무용수는 전통적으로 남성 댄서들 위주로 구성되었다.[23]

자바에는 주요 불교 유적 보로부두르, 주요 힌두교 유적 프람바난 사원 등을 비롯해 다양한 전통 시대 사원 유적이 있다. 수마트라에는 세계 최대의 칼데라 토바 호수(Danau Toba)와 울창한 정글 관광지들이 있다. 자바에는 서부와 동부 모두 다양한 화산 관광지가 있고, 반둥을 비롯한 고원 휴양지도 일부 개발되어 있다. 자바 극동부와 소순다 열도에서는 도서부 동남아시아에서 희귀한 사바나 및 스텝 기후를 이용한 사바나 투어가 성행하고 있다. 보고르의 보고르 식물원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동남아시아의 주요 식물원이다. 자카르타 등 대도시나 인근에는 주로 현지인들이 방문하는 각종 테마파크가 있으며, 대도시 주변 해안도 휴양지로 개발된 경우가 많다.

그 외에도 수많은 섬과 다양한 지형 및 생태계를 이용한 자연 관광, 복잡한 역사를 바탕으로 한 인문 관광 자원이 풍부하지만, 전반적으로 아직 개발이 잘된 곳은 상기한 바를 제외하면 많지 않다. 특히 칼리만탄, 술라웨시, 서뉴기니(파푸아) 지역은 다양한 자연 관광 자원에도 불구하고 아직 관광지로는 선호도가 낮다.

인도네시아는 2017년 기준 세계 20위권의 관광 국가였으며 인도네시아 관광업은 당시 아시아에서 세 번째(동남아시아에서는 첫 번째)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24] OECD 통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관광업 섹터는 2017년 537조 루피아 규모로 당시 인도네시아 GDP의 3.96% 규모였고 약 1,270만명(총인구의 4.80%)을 고용하고 있었다.[25]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2020년 전후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코로나 사태가 정상화되면 다시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4. 농업

오늘날 어느 정도 경제가 고도화되었으나, 농업은 여전히 인도네시아의 주요 산업 중 하나이다. 2022년 기준, 인도네시아의 농업, 임업, 어업은 GDP의 12.4%를 차지했고[26] 2021년 기준 노동력의 29%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었다.[27] 인도네시아 농업의 GDP 비중은 한국(2.2%, 2017)이나 미국(0.9%, 2017)은 물론 인접국 말레이시아(7.1%, 2014)나 태국(8.4%, 2012)보다 높고, 시점을 고려할 때 베트남(15.3%, 2017)보다는 낮거나 비슷한 편이다. 2010년대와 2021년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경제가 급변하기는 했지만, 2020년 전후에도 여전히 농업 섹터는 내수와 수출 시장 양측에서 인도네시아 경제의 핵심 동력 중 하나이다.

인도네시아는 2020년 전후 기준, 2위 말레이시아와 경쟁하는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이며, 세계 최대의 코코넛 생산국이고, 태국 다음의 세계 2위 고무 생산국이며, 브라질, 베트남 다음으로 콜롬비아와 경쟁하는 세계 3~4위 커피 생산국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대부분 로부스타인데, 다른 커피 생산 상위국보다 생산분의 인도네시아 국내 소비량이 상당히 많은 수준이다. 일부 인도네시아산 아라비카는 국제적 명성이 있다.

주식인 도 상당히 많이 생산하는데, 자바 섬 일대의 토질이 매우 비옥하고 강수량도 풍부하기 때문에 1년에 삼모작이 가능하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이른바 녹색혁명(Green Revolution)으로 관개시설 개선, 비료 사용량 증가, 저항력 있는 종자 개발 등이 이루어져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는 2018년 기준 중국과 인도 다음 세계 3위의 쌀 생산국이다. 매년 조금씩 생산량이 변동하지만 보통 3~4위 수준에서 방글라데시와 생산량이 비슷하다. 그러나 수출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작은데 인구 4위의 대국인데다 꾸준한 인구 증가 및 소득 상승으로 생산량뿐만 아니라 소비량도 매우 많기 때문이다.[28] 2013년 1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에는 식생활 변화로 인해 1인당 쌀 소비량이 감소 중이며 대신 과일과 채소 등의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카카오코트디부아르가나 다음으로 3위 생산국이며, 고추아보카도도 세계 4위 생산국이었다.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파파야 등의 과일과 옥수수, 카사바도 4~6위의 주요 생산국이었다.

전통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각종 향신료의 주요 수출국이기도 하다. 단, 17~18세기처럼 향신료가 오늘날 수출액 기준 인도네시아의 핵심 수출 품목에 속하지는 않는다. 인도네시아는 2017년 기준 정향, 시나몬의 최대 생산국이었다. 후추는 2017년 기준 인도네시아가 베트남에 이은 세계 2위 생산국이었지만, 3위 브라질 및 4위 인도와 생산량이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순위가 이후 달라질 수 있다. 18세기부터 20세기 전반까지 설탕자바가 세계적 중요 생산지였고 오늘날까지도 어느 정도 생산되고 있기는 하나, 오늘날 인도네시아의 사탕수수 생산량은 세계 10위권 밖이다.

많은 지역에서 주민들이 농업과 축산업, 수산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가령 발리처럼 관광업 위주로 경제를 재편한 가운데 농업이 유지되고 있으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식량 위주의 자급 농·축산업의 비중만 높고 제조업, 광업, IT, 관광업 등 다른 강점 분야를 뚜렷이 발달시키지 못한 지역은 오늘날 인도네시아에서도 저개발·저소득 지역으로 남아 있다.

5.5. 광업

광업 분야에서도 인도네시아는 주요국 중 하나로 꼽힌다. 우선 에너지 분야에서 인도네시아는 주요 석탄, 천연가스 생산국으로, 석탄 생산량은 2020년 기준 세계 3위(4위인 미국과 비슷한 수준), 천연가스 생산량은 2015년 추정치(CIA 월드 팩트북) 기준 세계 9위였다. 석유도 생산되기는 하지만 오늘날 주요 산유국은 아니며, 생산량은 2020년 기준 20위 안팎이고 매장량 추정치도 20위권 밖으로, 베트남이나 인도보다도 적다고 평가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인도네시아는 원유에 한해서는 자국 산업 수요가 늘어나 2000년대 중반부터 순수입국이었다.

지역별로 볼 때 인도네시아 에너지 산업에서는 오늘날 수마트라 지역과 칼리만탄 동부가 가장 중요하다. 수마트라는 지역별로 고른 석유 및 천연가스 분포를 보이며, 역사적으로도 인도네시아 원유 생산의 20%가량을 단독으로 담당했던 미나스(Minas) 유전(리아우 소재)을 포함해 인도네시아의 주요 유전들이 있는 지역이다. 아체 지역은 주요 천연가스전이 있다. 한편 칼리만탄 동부의 마하캄(Mahakam) 천연가스전은 인도네시아 천연가스 생산의 30%가량을 담당하던 곳이다. 남중국해 나투나 제도의 동나투나 천연가스전도 상당한 규모의 매장량이 있는 곳이지만,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석탄도 서수마트라 등 수마트라 각지와 칼리만탄 동부에서 채굴되고 있으며, 석탄에 한해서는 남칼리만탄 지역에도 주요 광산들이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채굴되는 석탄은 고급 석탄의 비율이 낮은 편이다. 자바, 술라웨시, 서뉴기니 등에서도 원유나 천연가스가 약간씩 채굴되기는 한다. 티모르 근해에도 석유 및 천연가스가 있지만 이는 주로 동티모르 쪽에서 채굴하고 있다.

칼리만탄의 에너지 사업은 지역 개발에 큰 역할을 했고 인문지리적으로도 중요하다. 칼리만탄 동부의 동칼리만탄과 북칼리만탄 지역은 역사적으로 인구가 적었고, 전통 시대에는 보르네오에서도 남칼리만탄과 서칼리만탄에 비해 인구 밀도가 크게 낮고 그다지 개발되지 않았던 곳이었다. 그러나 천연가스 및 석유 산업의 발달로 인해 오늘날 동칼리만탄, 북칼리만탄 2개 주는 20세기에 빠르게 소득이 증가해 오늘날 자카르타 다음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 세 번째로 가장 부유한 주들이 되었으며[29], 동칼리만탄은 인구도 빠르게 증가해 정치적으로도[30] 어느 정도 중요해지게 되었다. 인도네시아령 보르네오의 전통적 중심지는 남칼리만탄의 반자르마신, 서칼리만탄의 폰티아낙이었지만, 오늘날 인도네시아령 보르네오에서 가장 GRDP 규모가 큰 3개 도시는 모두 동칼리만탄에 있다(사마린다[31], 발릭파판, 본탕(Bontang)[32]). 반자르마신은 오늘날(2019년 기준) 북칼리만탄의 최대 도시 타라칸보다도 총 GRDP가 적었다.

2020년대 들어서 전기자동차 산업이 급팽창함에 따라 니켈의 중요도가 높아졌는데, 인도네시아는 2010년대 후반 무렵부터 생산 시설을 대거 확충해 세계 1위 니켈 생산국(2019 기준)이 되었다.[33] 그 외에 세계 2위 주석 생산국(2020)[34], 세계 5위 보크사이트 생산국(2020)[35], 세계 7위 생산국(2018)이며[36], 그 외에도 2010년대 세계 10위권 전후의 구리코발트 생산국이었다. 10위권 안쪽의 주요 생산자는 아니지만 특정 지역에서는 마그네슘, 망간, 다이아몬드, 도 어느 정도 채굴되고 있으며, 역청도 어느 정도 생산되고 있다.

에너지 외 광물 자원은 매장지가 다양한데, 가령 니켈은 주로 술라웨시 중부, 남부, 동남부 및 말루쿠 제도의 할마헤라 등지에서 채굴되며, 주석은 방카블리퉁 제도(특히 방카섬)와 리아우 제도, 보크사이트는 서칼리만탄, 리아우 제도, 방카블리퉁 제도가 주요 생산지다. 금은 수마트라 전역과 자바 서부에서 주로 채굴되지만 예외도 많다. 서뉴기니의 그라스버그(Grasberg, 흐라스베르흐) 광산은 단일 광산으로는 세계 최대 금광이자 세계 2위 동광인 동시에 주요 은광이기도 하다. 그라스버그 외의 주요 동광으로는 소순다 열도 숨바와의 바투히자우(Batu Hijau) 금은동광, 동부자바 바뉴왕이의 투주부킷(Tujuh Bukit) 금은동광 등이 있다. 북수마트라의 마르타베(Martabe) 광산이나 서뉴기니의 다른 지역에서도 금, 은, 동광이 개발되고 있다. 남칼리만탄 지역에는 인도네시아의 주요 다이아몬드 광산인 츰파카(Cempaka) 광산이 있다.

인도네시아 에너지자원부의 2013년 조사[37]에 따르면 인도네시아가 보유한 셰일 가스 매장량은 약 574조 ft³(tcf) 규모로 상당하며, 수마트라에 233조 ft³, 칼리만탄에 194조 ft³, 서뉴기니에 94조 ft³, 자바에 48조 ft³ 정도가 있었다. 이는 비슷한 시점인 2013년 조사 기준으로 665조 ft³로 조사된 미국의 셰일 가스 매장량보다 약간 적은 수준이다. 그러나 2021년 기준, 전통적인 천연가스나 원유에 비해 인도네시아의 셰일 가스 생산은 아직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관련 기술이나 생산 설비 투자도 활발하지 않다. 인도네시아는 전통적인 에너지원(천연가스, 석탄, 석유)이 풍부한 편이라 굳이 셰일 가스까지 개발할 필요가 아직은 적기 때문이다.

6. 국내총생산

연도 GDP PPP
1980년 99.3 184.4
1981년 110.8 217.0
1982년 113.8 235.6
1983년 103.1 255.2
1984년 107.2 284.3
1985년 107.1 304.8
1986년 101.2 333.3
1987년 95.2 364.3
1988년 107.3 403.3
1989년 122.6 457.1
1990년 138.3 516.7
1991년 154.6 581.5
1992년 168.3 633.6
1993년 190.9 700.3
1994년 213.7 769.1
1995년 244.2 849.7
1996년 274.7 932.8
1997년 260.7 993.4
1998년 115.3 872.4
1999년 169.2 892.7
2000년 179.5 958.5
2001년 174.5 1,016.0
2002년 212.8 1,078.1
2003년 255.4 1,152.1
2004년 279.6 1,243.4
2005년 310.8 1,356.4
2006년 396.3 1,475.0
2007년 470.1 1,610.3
2008년 558.6 1,764.1
2009년 577.5 1,861.1
2010년 755.3 2,004.5
2011년 892.6 2,171.5
2012년 919.0 2,344.9
2013년 916.6 2,515.2
2014년 891.1 2,688.5
2015년 861.1 2,850.2
2016년 932.4 3,032.1
2017년 1,015.4 3,242.8
2018년 1,075.0 3,492.2
2019년 1,152.9 3,764.2
2020년 1,247.7 4,053.1
2021년 1,340.8 4,361.6
2022년 1,440.9 4,684.9
2023년 1.548.5 5,033.4
[38]


[1] 통계청[2] https://en.wikipedia.org/wiki/Indonesia[3]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countries_by_public_debt[4] Kim, Kyunghoon (2021). "Indonesia's Restrained State Capitalism: Development and Policy Challenges". Journal of Contemporary Asia. 51 (3): 419–446. doi:10.1080/00472336.2019.1675084. S2CID 211395480.[5] Kim, Kyunghoon (2023). "Key Features of Indonesia's State Capitalism Under Jokowi". Jas (Journal of Asean Studies). 10 (2). doi:10.21512/jas.v10i2.9075.[6] 모두 UC 버클리 대학원 출신[7] 아시아 금융위기 전 고점[8]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거의 회복한 시점인 2003년부터는 인도네시아가 필리핀을 추월했고, 그 후 역전당하지 않고 있다.[9] 이상에서 1951–1967년, 1968–1997년 평균 경제성장률 및 인구 성장률은 다음에서 인용: Pierre van der Eng, "Growth and Inequality: The Case of Indonesia, 1960-1997" (Canberra: MPRA, 2009).[10] 원래는 '토착 정치인들에게 정치 자금을 대는 화인'이라는 뜻으로 쓰였다가 수하르토 시대에 의미가 확대되어 국가 엘리트와 유착하여 축재한 모든 화인을 지칭하게 되었다.[11] 신윤환. "현대적 형태의 원시축적 - 인도네시아의 재벌형성과정에 관한 일 연구." 한국정치학회보 27 no.2-2 (1994): 251-274.[12] 이후 2000–2003년간 평균 4%대 중반대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하였고, 2004년부터는 다시 5%대 이상의 성장세로 회복된다.[13] 태국은 97년 -1.4%, 98년 -7.6%. 말레이시아는 97년 7.3%, 98년 -7.4%. 싱가포르는 97년 8.5%, 98년 -2.2%. 홍콩은 97년 5.1%, 98년 -5.9%. 필리핀은 97년 5.2%, 98년 -0.6%. 한국은 97년 5.9%, 98년 -5.5%.[14] 출처[15] 국내 출간된 "더 뉴스(THE NEWS): 아시아를 읽는 결정적 사건 9"의 마지막 파트인 인도네시아에서 시사주간지 템포(Tempo)의 기자인 아흐마드 타우픽(Ahmad Taufik)이 이야기하는 실상은 실로 가관이다. 출판된지 거의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16] 중앙아나 튀르키예와 비슷하다.[17] KOSIS 자료: G20 국가의 무역 의존도(2016~2020)[18] 출처: Switzerland Global Enterprise 기사[19] "Executive column: 'We want Wardah to have 50 percent market share, we want to be the king'," The Jakarta Post. Jun 24, 2019.[20] "인도네시아의 스킨케어 화장품 현황," kotra 해외시장뉴스. 2021년 3월 2일.[21] "Indonesian Smartphone Market Grew 6% annually in Q2 2019," Counterpoint Research. Aug 7, 2019.[22] 한국에서는 누산타라 신행정수도 이전사업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인도네시아는 그외에 다양한 매머드급 인프라 프로젝트들을 추진 중이다.[23] 케착은 원래 남성 합창을 수반한, 무아지경에 이르기 위한 의식이었지만, 무용으로서의 케착 댄스는 1930년대부터 시작한 근대 무용이다. 1920년대 후반 발리에 정착한 독일인 화가이자 음악가인 발터 슈피즈(Walter Spies)가 인도네시아인 무용가 와얀 림박(Wayan Limbak)과 협업하여, 기존 케착 의식에 다른 전통무용의 움직임과 고전 서사시인 라마야나의 줄거리를 결합한 케착 댄스를 창안했다. 1969년 제1차 5개년 계획 하에 수하르토 정권이 발리의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하면서 케착 댄스는 관광산업의 일부가 되었고 국제적인 유명세를 얻었다.[24] "Indonesian tourism set to beat Thailand in 5 years," The Jakarta Post. Oct 23, 2018.[25] 출처: OECD 추계 자료[26] Agriculture, forestry, and fishing, value added (% of GDP) - Indonesia[27] Employment in agriculture (% of total employment) (modeled ILO estimate) - Indonesia[28] 쌀은 소비지와 생산지가 일치하는 대표적인 작물이다. 이와 달리 커피설탕 등은 소비지와 생산지가 다르므로 쌀보다 교역량이 많다.[29] 2019년 기준 자카르타의 1인당 GDP가 $19,029(PPP $55,184)이고, 동칼리만탄의 1인당 GDP가 $12,423(PPP $36,026)이며, 북칼리만탄의 1인당 GDP가 $9,286(PPP $26,929)다. 2019년 인도네시아 전체의 1인당 GDP는 $4,242였다.[30] 동칼리만탄은 단순히 인구가 많은 것 외에, 상당수가 외래 민족 인구로 이루어져 있어 매우 복합적인 인구 구성을 보이는 주로서 칼리만탄의 대표적인 경합주이다. 역사적인 부기스인 이민 지역으로 부기스인 인구가 20%가량인 것 외에도, 자바인 인구도 통계에 따라 다르게 집계되지만 대략 20~30%가량에 달해 칼리만탄에서 자바인이 절대적인 인구로도, 인구 비율상으로도 가장 많은 주다.[31] 사마린다는 오늘날 칼리만탄 최대 도시이며, 칼리만탄 도시 중 인구 100만을 가장 빠르게 돌파할 것이 유력한 곳이다.[32] 본탕은 인구가 적지만 1인당 GRDP가 20,000달러를 상회하는 곳이다.[33] #[34] "Tin Statistics and Information," USGS National Minerals Information Center[35] "Bauxite and Alumina," US Geological Survey (pdf 자료)[36] 다음의 자료에서 2010년부터 매년 순위 변동을 알 수 있는데, 인도네시아의 순위는 6~10위권에서 매년 변동이 심하다. 2020년까지 순위가 있지만 기사 게시 날짜상 2019, 2020년 자료는 추정치로 보인다. "Global gold production dragged down by Grasberg," mining.com, last modified Nov 5, 2019.[37] 출처: "Unconventional Oil and Gas Potential in Indonesia with Special Attention to Shale Gas and Coal-bed Methane" (ppt 자료)[38] 2018년부터는 추정치와 예측치다.#국제통화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