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24년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공식 생일 기념 군기분열식 |
군기분열식은 영국 국왕의 공식 생일을 기념하여 진행되는 열병식으로, 영국군 근위대가 진행한다.
2. 상세
국왕이 호스 가즈 퍼레이드[1]로 가서 근위대의 사열을 받은 후, 기병대의 호위를 받으며 부대의 선두가 되어 더 몰(The Mall)에서 버킹엄 궁전까지 행진한다. 이때 그린 파크와 런던 탑에서는 국왕의 경례를 신호로 예포를 발사한다. 이후 궁전으로 돌아온 국왕은 성문 밖에서 근위대가 퍼레이드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버킹엄 궁전 발코니에서 다른 왕족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 영국 공군의 편대비행을 지켜보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이 날은 웨일스 공 윌리엄과 프린세스 로열 앤을 비롯한 다른 왕족들이 제복을 갖춰입고 국왕에게 경례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군주 본인도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제복을 입은 다음 말을 타고 참석한다.[2]군기분열식이 진행되는 날인 영국 국왕의 공식 생일은 군주 본인의 생일이 아니다. 즉, 진짜 생일과 공식적인 생일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다. 엘리자베스 2세의 생일은 4월 21일이지만 군기분열식은 6월에 진행했으며, 찰스 3세도 11월 14일이 생일이지만, 군기분열식은 6월에 진행한다. 런던의 날씨가 가장 맑고 화창한 달이 6월이기 때문에 공식 생일 행사는 따로 개최하는 것이다. 이런 전통은 10월생인 조지 2세부터 시작되었다.
3. 여담
- 코로나 19 기간에는 규모가 축소되어 윈저 성에서 군기분열식이 진행되었으며, 예년과는 다르게 왕족들이 모두 참석하지 못했다. 이후 2022년 플래티넘 주빌리 기념 군기분열식을 시작으로 다시 버킹엄 궁전에서 진행되기 시작했다.
2018년 |
2024년 |
- 방계 왕족들도 발코니에 올라갈 수 있었던 이전 군기분열식과 달리 2022년 군기분열식부터는 워킹로열과 워킹로열의 결혼하지 않은 자녀로 발코니의 설 수 있는 왕족이 제한되었다.
[1] Horse Guards Parade. 세인트 제임시즈 공원과 다우닝 가 10번지 사이의 부지로, 군기분열식과 Beating Retreat 등의 영국군 근위대가 진행하는 주요 행사 등이 일어나는 장소이다.[2]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1986년까지는 제복을 입은 다음 말을 타고 군기분열식에 참석해서 근위대들을 리드를 하면서 행진했었다. 그러나 이후에는 고령을 이유로 제복을 입지 않고 말을 타지 않았으며 여왕은 마차를 타고 참석했다. 그래서 한동안은 분열식에서 국왕이 해야할 제복을 입고 말을 타고 근위대들을 리드 하는 역할을 필립 공이 대신하였다. 2023년 찰스 3세는 제복을 입고 말을 탔으며, 37년 만에 과거의 전통을 되살렸다. 그러나 찰스 3세 역시 암 투병과 고령으로 인해 2024년 군기분열식부터 마차를 타기 시작했고, 군주가 말을 타고 사열을 받는 전통은 1년 만에 중단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