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ritish Indians / Indians in the United Kingdom
영화 알라딘에서 자스민 역으로 출연한 배우 나오미 스콧[1] |
리시 수낙 전 영국 총리 |
[clearfix]
1. 개요
인도계 영국인은 영국에 거주하는 인도인 또는 인도계 후손이다. 인도계 영국인들은 영국에 거주하는 주요 민족으로 영향력이 매우 크다. 영국 내에서도 주로 잉글랜드에 거주한다.일부 영국 백인 중에서도 인도계 조상을 둔 경우가 있는데다가, 파키스탄계, 방글라데시계, 카슈미르계와 겹쳐서 정확한 인구 수 추산이 어렵다.[2]
2. 역사
19세기 중반에 영국은 동인도회사를 통해 무굴 제국을 멸망시키고 영국령 인도 제국을 세웠다. 영국의 지배하에서 인도인들 중 상당수가 군인이나 선원으로 활약하면서 영국으로 이주하기도 했으며, 이들은 전역 후에 영국에서 인도 요리 식당을 차려서 영국에 인도 요리를 보급시켰다.이 외에도 영국령 인도 제국의 상류층들 사이에서는 자녀를 영국으로 유학시키는 것이 유행이었고, 20세기 초반부터 런던이나 케임브리지 등을 중심으로 재영 인도인 공동체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주로 고아(인도) 지역의 유럽계 기독교인 혼혈, 봄베이 일대의 파르시[3] 혹은 유대인[4]들이 주가 되었다면, 20세기 초중반 무렵에는 시크교도 군인들 및 비교적 일찍부터 서구 문물을 접한 구자라트인들이 당시 영국 식민지 각지로 대거 이주하기 시작하였다.
20세기 중반 영국의 아프리카 식민지들이 독립하고 케냐, 탄자니아, 우간다의 인도인들은 해당국들의 독립 이후 상당수가 영국 국적을 선택하고 영국으로 재이민하기 시작했다.
독립 직전 케냐의 경우 농업 이외의 산업의 4분의 3이 인도계 소유였고, 독립 이후에 이디 아민 시절의 우간다에서 인도인 추방정책을 펴면서 인도인들은 인도 본토로 내쫓기거나 케냐나 탄자니아, 영국 등 해외로 나가야했다.[5]
케냐와 탄자니아에서는 우간다처럼 인도인들을 대놓고 추방하지는 않았지만 대신 인도계가 운영하던 사업체 상당수를 국유화하였다. 다시 말해서 인도계들의 재산 상당부분을 몰수하였다. 여기에 반발한 인도인들은 현지에서 재산을 처분하고 아프리카를 떠나 영연방 각국으로 이민하였다.
영국이나 캐나다 등 영연방으로 이주를 결정한 인도계 아프리카인들은 대개 구자라트 지방 혹은 펀자브 지방 상인 가문 출신이었다. 그래서 인도계 영국인 중 상당수는 영국에 오기 전에 동아프리카에 기반을 뒀던 경우가 많다.
이렇게 동아프리카에서 영국으로 이주한 사람 중 대표적인 경우로 리시 수낙 현 영국 총리, 프리티 파텔 전 영국 내무장관,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들 수 있다. 알라딘(영화)에 나오는 나오미 스콧 역시 가족이 구자라트에서 동아프리카를 거쳐 영국으로 이민한 경우이다.
다만 케냐와 탄자니아에서 인도인들이 운영하던 산업체 상당수를 국유화했음에도 인도인들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상당했고, 그래서 아직도 인도계의 영향력이 세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도 인도계의 영향력이 상당하다.
19세기 영국에서는 동아프리카 이외에도 식민지의 노동력 보충을 위해 당시 영국이 지배하던 카리브해의 트리니다드 토바고, 가이아나, 남아공과 모리셔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피지, 싱가포르, 홍콩 등에도 정착했다.
아프리카 대륙으로 이주한 인구 상당수가 구자라트인 혹은 펀자브인이었다면 카리브해나 인도양, 태평양 지역으로 간 인도인들 중 상당수는 우타르프라데시, 비하르와 타밀나두 출신이 많았다. 싱가포르의 경우 타밀족이 펀자브인보다 더 많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놓고 볼 때는 케냐나 탄자니아의 인도계만큼 부유하지는 못했고, 그렇다고 추방이나 재산 몰수 등을 당한 것도 아니라서 영국으로 이민한 경우가 많지는 않았다. 또한 스리랑카나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으로 이주한 타밀족들의 경우 재이민 목적지로 영국보다는 프랑스 혹은 캐나다의 프랑스어권 퀘벡을 선호하는 편이었다.
1947년 인도의 독립 과장에서 제1차 인도-파키스탄 전쟁이 발발하는데 그 결과 적지 않은 카슈미르인 무슬림들의 영국으로 이민하였다. 다만 영국으로 이민한 카슈미르인들 중 적지 않은 수는 자신들을 인도계가 아니라 파키스탄계 영국인으로 분류되기를 선호해서, 영국 사회 내에서는 카슈미르 출신이 파키스탄계로 분류될 것인지 인구 통계를 낼 때 당사자 개개인들의 자가 응답에 의존한다.
인도 펀자브 지방에서는 이른바 할리스탄 운동이라고 하여 시크교도들과 힌두교도 사이의 갈등이 격화되고 상호 폭력 사태가 빈발하였다. 이러한 연유로 적지 않은 수의 펀자브인 시크교도들이 인도를 떠나 영국으로 망명하였다.
영국의 지배하에서 인도는 영어를 받아들였고 영국도 인도의 영향을 받았다. 예컨대, 인도 요리가 영국요리의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 등. 덕분에 인도계 영국인들은 나름 입지가 견고한 편이다. 현재 인도는 영연방 회원국으로 활동중이다.
3. 현대
현대에 인도계 영국인들은 소수민족 치고는 영국에서 위상이 매우 높은 민족이기도 하다. 인도계 영국인들은 영국에 정착하면서 영국 문화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또한 IT, 금융계와 의료계에도 진출한 경우도 많이 있고 인도계 영국인들중에도 정치인들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리시 수낙 전 영국 총리가 있다. 그 이전에는 프리티 파텔 전 내무장관, 수엘라 브레이버먼 현 내무장관, 알록 샤르마 의원 등이 있다.
출신 지역은 주로 구자라트[6], 펀자브[7][8], 벵골[9], 마하라슈트라 같은 식민 역사가 오래되었거나 무역이나 상업이 발달한 지역이 많다. 남인도 타밀족들의 경우 영국보다는 프랑스 및 프랑스어권 지역으로 이민을 가는 편이다.
특히 펀자브인과 구자라트인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인도계 영국인 인구가 2011년 통계로 145만명이었으나 펀자브인 인구는 최소 70만여 명이고 구자라트인 인구는 60만여 명인만큼, 둘을 합치면 전체 인도계 영국인의 거의 90%에 해당한다.
인도계, 파키스탄계 의사들의 경우 영국 내 다른 의사들에 비해 환자 사망률이 조금 더 높은 편이라고 한다. 다만 이걸 갖고 인도계 의사가 실력이 떨어진다고 일반화하기 전에, 인도계 의사들이 타 민족계 의사보다 더 중증환자들 다루는지 등을 추가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미국에서 여성 의사보다 남성 의사가 맡은 환자들의 사망률이 높다고 하지만 이는 실력 차이 때문이 아니라 남성들이 더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과(외과, 외상외과, 응급의학과, 혈액종양내과 등)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은 통계를 확인하면 알 수 있다.
4. 정치
정치적으로 인도계 영국인들은 영국 내의 다른 소수민족들에 비해 보수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자료에 따르면 2010년대 영국 총선에서 인도계 영국인들은 대략 6:4 정도의 비율로 노동당과 보수당에 투표했다.진보정당에 투표하는 비율이 더 높긴 하지만 보수정당 비율도 40% 가까이 나온다. 이는 미국 백인의 공화당, 민주당 투표를 보혁을 뒤집어 놓은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인도계가 타 비백인 인종들에 비해 전문직, 중산층, 자영업자 비율이 높다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덕에 대처주의에 긍정적인 인도계 영국인들이 꽤 있는편이다.
반면 인도계보다 평균적인 소득수준이나 학력수준이 떨어지는 파키스탄계 영국인이나 방글라데시계 영국인의 경우 노동당 지지도가 압도적으로 높다. 2010년대 초반만 해도 보수당 지지율이 20%는 나왔는데 현재는 10% 이하로 내려갔다.
5. 문화
5.1. 언어
인도계 영국인들의 대부분은 영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인도계 영국인들도 힌디어, 우르두어, 펀자브어, 구자라트어, 벵골어, 타밀어 등 인도내에서 쓰이는 언어들을 쓰기도 한다.5.2. 종교
- 영국 내 시크교도 경찰은 터번 착용이 허용된다.
인도계 영국인들은 힌두교, 이슬람교[10], 기독교, 시크교를 믿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힌두교를 믿는 비중은 인도 본토에 비하면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44%에 달한다. 시크교 신도도 22% 이상[11]에 달하며, 무슬림은 14%, 기독교 신도는 9%대에 달한다. 이 외에도 자이나교, 조로아스터교도 신도도 있는데 이들은 인구 비중은 적은 편이지만 대개 부유하고 영향력이 큰 편이다. 그리고 기독교 신자이거나 무종교인인 경우도 있는 편이다.
힌두교를 믿는 인도계 영국인들은 오늘날 영국에서 매장이 쇠퇴하고 화장이 보편화되는 데 영향을 주기도 했다. 물론 여러 식민지들을 잃은 현대 영국이 국토 면적에 비해 인구 밀도가 매우 높은 게 크게 작용하긴 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영국 내 인도계 힌두교도들의 화장 문화 또한 토착 영국인들에게 주목받으면서 현대 영국이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화장 문화가 발달하는 계기가 되었다. 반대로 미국은 화장 문화가 확산된게 일본계 영향이 컸다. 현재 대채로 베이비 붐 이후 세대는 기독교들 조차도 화장을 선호하게 되는데 영향을 크게 줬다.
6. 유명인
- Vikkstar123
- Charli XCX
- 나오미 스콧
- 닐 테일러
- 데브 파텔
- 리시 수낙 - 영국 역사상 최초의 인도계 영국인 총리
- 벤 킹슬리
- 보리스 칼로프
- 비비안 리[12]
- 사라 브라이트만
- 사샤 다완
- 수엘라 브레이버먼
- 이븐 와라크
- 시몬 애슐리[13]
- 카트리나 카이프
- 프레디 머큐리
- 프리티 파텔
- 에밀리아 클라크
- 안야 차로트라
7. 관련 기사
- [팀 알퍼의 영국통신] 영국 속의 인도인 - 매일경제
8. 관련 문서
- 인도인
- 구자라트인 - 영국 내 60만여 명 거주 추산
- 펀자브인 - 영국 내 70~120만여 명 이상 거주.[14] 이 가운데 시크교도는 45만여 명.
- 파키스탄계 영국인
- 영인관계
- 인도계 캐나다인
- 인도계 미국인
- 인도계 싱가포르인
[1] 여타 인도계 영국인들과 마찬가지로 가족들이 인도에서 우간다로, 다시 우간다에서 영국으로 이민한 케이스이다.[2] 경우에 따라서 집시 역시 인도계 영국인 역사에 포함되는지에 관련하여 의견이 갈린다. 당사자들은 이주 역사가 더 오래된 이유로 인도계 혹은 파키스탄계로의 귀속을 반기지 않는 입장이다.[3] 이들은 인도에서 영어를 가장 빨리 습득한 민족 집단으로, 덕분에 영국의 식민 지배가 시작되던 시기부터 빠른 속도로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당장 프레디 머큐리부터가 파르시 집안 출신이다.[4] 고대부터 인도에 거주하던 유대인들이 이주한 것은 아니고 근대에 중동에서 인도로 이주한 유대인 부유층들이 영국으로 다시 이민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으로는 도날드 서순, 비달 서순 등으로 유명한 서순 가문이 있다.[5] 인도로 다시 돌아가거나 싱가포르,말라야 등지로 간 이들도 있음[6] 고대부터 해상 무역이 발달한 지역인 이유로 무역으로 부를 쌓은 인도인 상당수가 영국으로 이주했다.[7] 주로 시크교도[8] 무슬림의 경우 파키스탄계 영국인과 겹침[9] 무슬림의 경우 방글라데시계 영국인과 겹침[10] 이슬람을 믿는 인도계 영국인들이 대부분 수니파에 속해 있다. 일부는 수피즘이나 아흐마디야를 믿는 경우도 있다.[11] 시크교 교리상 신자들이 농업에만 종사하지 않고 상업과 군경직에 많이 종사하는 데다 카스트 제도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영국령 인도 시절부터 이민이 많았다. 영국 본토 이외에 영국 해외영토에서 인도계 시크교도들이 치안 담당이라든지 회사의 영국계 회사의 중간관리인을 담당하는 경우들이 많았다.[12] 외할아버지가 인도계 혼혈이다.[13] 타밀계이다.[14] 통계에 따라 파키스탄 펀자브인이 포함되는 경우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