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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도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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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종류
3.1. 타밀나두 지방3.2. 안드라프라데시/텔랑가나 지방3.3. 케랄라(말라바르) 지방3.4. 카르나타카 지방
4. 관련 문서

1. 개요

인도의 남부에서 먹는 요리. 주로 하이데라바드 요리가 유명하다. 정확히 말하자면 드라비다어족 구사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타밀나두, 카르나타카, 케랄라, 안드라프라데시, 텔랑가나에서 먹는 요리이며, "드라비다 요리"라고도 부른다. 분류에 따라 남인도로 분류되기도 하는 뭄바이 등의 지역들은 여기 포함되지 않는다. 오늘날의 인도 요리가 주로 인도 북서부와 파키스탄에 걸친 펀자브 요리를 중심으로 알려져 있어서 인도 해외에서는 다소 생소한 요리이기도 하다. 다만 타밀족들이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및 프랑스와 캐나다의 프랑스어권 지역으로 널리 퍼지면서 해외에도 타밀 요리를 중심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커리라는 말 자체가 타밀어로 찍어먹는 고기 국물 등을 의미하던 카리(கறி)에서 파생되었다.

파일:South Indian Cuisine in Philadelphia.jpg

시계 방향으로 오른쪽 위에 있는 건 도넛처럼 생긴 메두 바다와 하얀 쌀빵 이들리, 오른쪽 하단은 하이데라바디 치킨 비르야니, 왼쪽 하단은 로켓 도사, 그리고 왼쪽 상단은 밀즈,[1] 사진 가운데에 있는 것은 필터 커피이다. 각 음식의 종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후술한다.

2. 상세

밀로 만든 빵과 쌀밥을 골고루 먹는 북인도와 다르게 남인도의 경우 쌀밥이 주식이 되며 빵도 쌀로 만드는 편이다. 물론 남인도식 빵 이를테면 우타팜, 이들리 등을 만들 때 사용하는 쌀의 품종은 밥으로 먹는 쌀의 품종과 다르다. 물론 밀로 만든 빵을 아예 안 먹는 것은 아닌데, 말레이시아 요리의 로티 차나이라는 빵은 케랄라 지방의 버터 파라타라는 빵을 기원으로 한다.

인도 요리가 매운 걸로 유명하지만 남인도 요리는 더 매운 걸로 유명하다. 남인도 요리에서 사용되는 향신료중에는 매운맛이 강한 경우가 많은데, 고추도 한국에서 재배되는 것보다 더 맵다. 타밀나두의 체티나두 지방의 커리나 마드라스(오늘날의 첸나이) 지역의 커리는 작정하고 조리할 경우 먹으면 단순히 입 안에서만 매운게 아니라 음식이 목에 넘어가면서 속 깊숙히 타는 듯한 극악한 매운 맛을 자랑하기 때문에, 남인도 요리 메뉴 중 커리 메뉴는 주문하기 전에 어느정도 매운지 확인하고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게 어느정도로 맵냐면, 인도 사람들도 이런 요리들은 평소에는 절대 먹지 않는다. 보통 인도인들이 체티나두 스타일의 커리를 주문하는 경우는 술을 퍼마신 후 혀에 음식 식감을 잘 못 느끼는 상태에서 이른바 해장용으로 주문해먹는다. 이렇게 매운 음식이랑 술하고 같이 먹으면 위장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람이 술에 취하면 음식 맛을 잘 못 느끼니 이렇게 매운 맛의 커리도 입으로 술술 넘어간다고 한다. 다만 남부 인도는 술에 대한 규제가 더럽게 강해서 주당이 별로 없다.

타밀족 상인들이 고대로부터 동남아시아 일대에 영향을 많이 준 덕택에 말레이시아 요리, 인도네시아 요리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2] 오늘날 말레이시아에서 찍어먹는 커리 소스를 삼발이라고 하는데 이는 원래 남인도의 묽은 야채 커리를 뜻하는 어휘였다. 또한 말레이시아에서 명절 때 먹는 나시 빌야니라고 하는 쌀밥 요리는 하이데라바드 비르야니가 건너간 것이기도 하다.

남인도 힌두교 문화는 북인도 힌두교와 다르게 상층 카스트들의 육식을 엄금하기 때문에, 채식 메뉴가 많이 발달되어 있다. 물론 공식적으로 엄금한다는 것이고 요즘은 남인도 출신 상층 카스트들도 닭고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먹는 편이긴 하다만... 생선을 예로 들자면 북인도의 사라스와트 브라흐민들은 채식주의자로서 바다에서 잡힌 물고기는 안 먹지만 대신 잉어(Rohu)는 강에서 나오는 채소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잘 먹는다. 대조적으로 남인도의 상층 카스트들은 원래 공식적으로는 생선 요리 자체를 안 먹는데, 그 때문인지 이 지역의 몇 안되는 육류 요리나 생선 요리는 주로 시로말라바르 가톨릭, 말랑카라 시리아 정교회 신도 등 기독교인들이나 무슬림들을 중심으로 발달했다. 애초에 남인도는 고위 카스트가 드물고 괜히 연어나 참치가 들어간 피쉬 커리로 유명한게 아니다.

파일:karnataka-cuisine.jpg

북인도에서는 주로 탈리라는 금속 접시에 음식을 백반처럼 담아먹는다면, 남인도에서는 전통적으로 바나나 잎을 접시 삼아서 먹었다. 과거에는 바나나 잎 한 장 위에 밥이랑 요거트, 커리들을 올려놓고 손으로 비벼 먹었는데, 요즘 레스토랑에서는 위에 사진에 나온 형태로는 주지 않고[3] 바나나 잎을 쟁반 위에 데코레이션으로 올려놓는 방식으로 나오고 커리들도 따로 접시에 담겨져서 나온다. 보통 인도 쌀 하면 안남미처럼 긴 쌀을 주로 생각하겠지만 자체적으로 재배되는 단립종 쌀도 많이 먹는다. 즉, 한국에서 먹는 쌀과 동일하다. 물론 인도 기준으로는 이런 현지에서 재배되는 쌀이 훨씬 더 싸겠지만, 인도 해외에서는 오히려 바스마티 쌀이 훨씬 더 저렴하므로 보통 해외의 남인도 식당은 바스마티 쌀이나 폰니 라이스[4]를 사용하게 된다.

파일:external/603973a84d5f5ba1ad24d7006f449cd810e61c2f4ce625107fef32064b97e5f7.jpg

비슷한 맥락에서 현대 북인도 지방/파키스탄에서 인도식 밀크티의 일종 마살라 짜이를 자주 마신다면, 이 쪽은 차보다는 필터 커피를 많이 마신다. 커피를 필터에 거른 후 우유와 설탕을 진하게 타서 마시는데, 국내에는 따로 취급하는 곳이 없고, 해외에서 몇 번 마셔본 결과로는 그냥 커피가 사진처럼 철통과 이중 금속잔에 나온다는 점 외에는 그냥 동네 카페의 카페라떼랑 별 차이 없다.

국내 기준으로는 한남동의 주한 인도 대사관 근처의 차크라 레스토랑에서 판매하고 있는 걸로 유명한데, 웬만한 남인도 요리 메뉴는 다 된다. 해당 사장의 대표자는 따로 식자재 수입업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구경도 하기 힘든 남인도 식자재를 본인이 직접 수입해와서 재료 수급에는 문제가 없는 편이다. 맛은 대사관 인기 맛집답게 해외 다른 지역에 비해서 꿀리지 않는대신 가격이 평균보다 좀 비싼 편이다. 이 외에도 대구 근처 경산시에 있는 마찬이라는 인도 레스토랑에서도[5] 남인도 요리를 먹을 수 있다. 가격은 차크라보다 저렴하고 맛도 훌륭하지만, 남인도 요리 재료가 수급이 어려워서 메뉴가 다양하지는 않은 편이다.

3. 종류

3.1. 타밀나두 지방

파일:Dosa2.jpg


파일:Idli.jpg


파일:Uttapam.jpg


파일:Medu Vada.jpg


파일:Lemon Rice.jpg


파일:Chicken Madras.jpg

3.2. 안드라프라데시/텔랑가나 지방

하이데라바드를 중심으로 요리가 발전했다. 특산물로 소나 마수리 쌀(Sona Masuri Rice)이 유명하다. 이 지역이 근세 바흐마니 술탄국 지배 시대 페르시아 요리 레시피와 아랍 요리 레시피가 들어오고, 남인도 레시피와 합쳐지면서 요리가 매우 맛있는 지역으로 유명해졌다. 이 때문에 파키스탄/북인도의 무슬림 요리와 흡사한 게 꽤 많다.


파일:Hyderabadi Biryani.jpg


파일:Munshi Naan.jpg


파일:Lukhmi.jpg

3.3. 케랄라(말라바르) 지방

말라바르 지방의 항구도시들은 고대부터 인도와 동남아 각지에서 생산된 향신료를 서방으로 수출하는 해양 물류 도시 역할을 맡았고, 이러한 연유로 향신료의 사용이 인도 기준으로도 다채로운 편이다.

파일:Jinga curry.jpg


파일:Kerali Butter Paratha.jpg

파일:Thalassery Biryani.jpg

파일:idiyapam.jpg

3.4. 카르나타카 지방

카르나타카 요리는 다른 남인도 지방 요리에 비해 잘 안 알려진 편이다. 상술한 타밀나두 지방과 요리가 상당 부분 겹친다. 타밀나두 지방과 다른 점으로 조(식물)(Ragi)를 팬에 구워 빵을 만들거나 동그랗게 말아 쪄서 먹는 경우가 많다는 점인데, 라기로 만든 빵은 색상이 보라색이어서 보기에는 예쁠 지 몰라도 맛이 상당히 시큼하고 식감이 특이해서 다른 지방 사람들이 먹기 힘들다 한다.[15] 이 외에도 북쪽에 이웃한 마하라슈트라 지방과 마찬가지로 척박한 지방에서도 잘 자라는 감자를 주재료로 한 커리도 많이 먹는 편이라고 한다.

4. 관련 문서



[1] Meals; 북인도의 탈리에 해당하는 쌀밥과 빵과 반찬을 곁들인 백반 요리, (자세히 보면 사진 위쪽 모서리에 밥 한 공기가 보인다.)[2] 의외로 스리랑카 요리에는 영향을 적게 준 편이다. 자세한 내용은 스리랑카 요리 문서 참조.[3] 현대 한국인만 위에 나온 바나나잎 백반을 보고서 당황하는게 아니라, 대항해시대 포르투갈인들도 스리랑카에 갔을 때 현지 유력자들이 저런 음식을 아주 훌륭한 만찬이라고 대접하자 당황했었다는고기가 없잖아 기록이 나온다.[4] 주로 싱가포르의 인도 식당들이 많이 사용한다. 타밀나두 지역에서 바스마티 쌀을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한 쌀이라 식감은 비슷하다.[5] 대표자는 스리랑카인인데 요리사는 인도인이다.[6] 구글에 Coconut Shell Puttu라고 검색해보면 나온다.[7] 원래 남아시아에서는 V 발음을 W에 가깝게 발음하는 편이다.[8] 렌즈콩 수프는 그나마 괜찮은데 토마토 스프는 캠벨 꺼 그냥 쓰는데가 많고 치킨 콘 수프 같은 경우는 굉장히 대충 나오는 경우가 많다.[9] 인도식 커티지 치즈[10] 콜리플라워[11] 해당 요리를 광고하는 호텔이나 식당에서는 치킨 65 어원에 대해 무슨 JMS(...)의 어원 비슷하게 65일된 닭고기만 엄선해서 만들었다니 65가지 닭고기 부위로 65가지 종류의 칠리 소스로 만들었다니 다들 서로 앞뒤가 안 맞는 설명을 하고 있다.[12] 인도의 시큼한 맛의 피클 아차르(Achar)는 구운 지 몇 시간이 지나 빳빳한 빵을 먹기 편하도록 입 안에 침을 내기 위해서 시큼한 맛으로 만들어진 야채 반찬이다. 출처 : 커리의 지구사[13] 마인어로는 로티 차나이(Roti Canai)라고 부른다. 동남아에서는 버터 파라타에 달달한 카야 잼 등을 발라 간식으로 먹는 편이다.[14] 인도 북부지방에 뚝바 라는 요리가 있긴 하지만 이는 티베트에서 넘어온 요리다.[15] 러시아/핀란드의 흑빵이나 에티오피아 인제라를 먹어본 있는 사람은 흑빵을 처음 먹었을 때 느낌이 어땠는지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