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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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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안칠자(建安七子)
공융 완우 서간 진림 응창 왕찬 유정

劉楨
? ~ 217년
1. 개요2. 생애3. 기타4. 창작물에서의 표현

[clearfix]

1. 개요

후한 말의 관리이자 문학가이며 건안칠자(建安七子) 중에 한 사람. 는 공간(公幹)으로 연주 동평국 영양현 사람. 오초칠국의 난을 평정한 문제의 아들이자 경제의 친동생인 양(효)왕 유무의 후손이다.

2. 생애

조조에게 초빙되어 승상연속이 되었다가 조조가 조비를 모시게 했는데, 조비가 신하들과 문객을 불러 연회를 베풀어 부인 견씨를 부르자 모두 예의를 갖춰 고개를 들지 못했지만 유정은 계속 견씨를 훑어봤다.(...) 조조가 예의를 어겼다는 이유로 감옥에 가둬 죽이려고 했지만 주위 사람들의 청원으로 죽이지 않았다고 하며, 기물을 제작하는 작부로 좌천되어 돌을 가는 일을 하게 되었다.

세설신어》 언어편에 따르면 유공간(유정)이 실경죄(失敬罪)에 걸려 잡혀 오자 문제(조비)가 묻길
경은 어찌 법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는가?
이에 유정이 대답하길
신이 진실로 어리석기도 하였지만, 폐하의 법망 역시 허술하지 않군요!

조조가 소부의 속관인 상방에 이르자 진지하게 돌을 갈고 있는 유정을 보고 돌이 어떠하냐고 묻자 자기를 돌에 비유하면서 스스로를 변호하기 위해 꿇어 앉아 말했다.
"이 돌은 형주의 깎아지른 바위 꼭대기에서 나온 것으로 밖으로는 오색의 빛남이 있고 안으로는 변씨[1]의 진귀함을 머금고 있어서 갈아도 더 이상 빛나지 않고 아로 새겨도 더 이상 무늬를 더할 수가 없습니다. 타고난 기품이 굳세고 곧은 것은 자연으로부터 부여받은 것이며, 그 결을 살펴보면 구비지고 휘감겨져서 펼 수가 없습니다."

그 대답을 들은 조조가 좌우를 돌아보면서 크게 웃으면서 사면해줬다고 하며, 이후에는 리(吏)에 임명되었지만 관중역병이 유행해서 217년에 사망했다.

3. 기타

네 개 달린 도마뱀이 문 안으로 구멍을 뚫는 꿈을 꾸고 주선에게 해몽을 부탁했던 적이 있다.

조비가 일찍이 유정에게 곽락대(廓落帶)를 내렸다가 이후 장인이 죽자 이를 빌려 틀로 삼고자 해서 편지를 보내 조롱했는데, 그 편지에 대한 유정의 대답은 그 말의 교모함이 있어 여러 공자들에게 사랑받았다고 한다.

수십편의 문과 부를 지었다고 하며, 조비가 원성현의 현령으로 지내던 오질에게 보낸 편지에서 쏟아붓는 듯한 기상이 있었지만 강건함이 부족하다고 했다.

《전략》, 《문사전》, 《위지》 등에서 이같은 기록이 나오며, 《세설신어》에서는 불경죄에 걸려 조비가 어찌하여 법도를 삼가 지키지 않았냐고 묻자 유정이 "진실이 진실로 용렬하면서 또한 폐하의 법망에 허술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태평어람》에는 유비가 조비에게 대구(帶鉤)라는 허리띠고리를 보냈다는 기록이 있지만 명나라의 장훤이 저술한 의요 제4권에는 유정으로 인용되었는데, 조비와의 친분이나 보낸 편지에서 현형이라고 부른 것으로 볼 때 유정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

남북조시대 양나라의 종영이 지은 문학비평서인 시품에서도 나온다.

《동국이상국전집》 제6권의 고율시 92수에는 "장포주에 병들어 눕게 해 지체하게 하네"라는 표현이 있는데, 유정은 병이 있어 늘 장포(漳浦)에 누웠기 때문에 장포라는 말이 앓고 있는 시골을 가리키게 되었다고 한다.

요재지이》에서 견씨가 뜬금 유정의 후손을 찾아온다.링크

4. 창작물에서의 표현

코에이의 게임인 삼국지 시리즈삼국지 7에서 한시 대회에서 시를 평가하는 역할로 나온다.

대군사 사마의에서는 실제 역사와는 다르게 주삭 대신 조위사우에 속한 채로 등장. 오질과 함께 견복을 쳐다보다가 처벌당하는데, 귀양을 가는 장면으로 마지막 등장하고 후에 귀양지에서 사망했다는 언급이 나온다. 조비는 실제 역사와는 달리 유정을 죽게 한 놈들을 다 가만두지 않겠다며 분노한다.


[1] 춘추시대 때 초왕에게 화씨의 옥을 바친 변화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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