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장편 소설을 통해 널리 알려진 작가지만, “레이 브래드베리의 진수는 그의 단편을 통해서만 맛볼 수 있다”는 팬들이 있을 정도로 단편들도 뛰어나다. 특히 그의 단편들은 몽환적이거나 유머러스한 작품들이 많아 사랑받는다. 사실 그의 장편 대표작인 <화성 연대기>와 <문신을 새긴 사나이> 역시 원래는 단편들이었는데 나중에 하나로 엮은 것이다. <멜랑콜리의 묘약> 등 단편집도 국내에 출판된 적이 있다.
디스토피아의 고전인 <화씨 451>은 다양한 작품에서 오마주 되었다. 디스토피아 SF에서 문화 탄압이 진지하게 묘사되면 이 작품의 오마주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랑소와 트뤼포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민들레 와인’은 작가의 유년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상상력을 추가한 연작소설이다.
디스토피아 전체주의 사회의 관료제를 다룬 게임인 Beholder 2 에서는 "먼저 절벽에서 떨어져라, 그리고 떨어지는 중에 날개를 만들어라"라는 작가의 말이 차용됐다.
마이클 무어가 자신의 다큐멘터리 화씨 9/11의 제목을 화씨 451에 빗대서 지은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무어는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때 레이 브래드버리에게 책의 제목을 따온 것에 대한 양해를 전혀 안 구했다. 훗날 이 사실을 알게 된 브래드버리는 불쾌한 감정을 내비쳤다고. 하필이면 두 사람이 정치적 성향으로 서로 대착점에 있어서 더더욱 그랬던 것일 수도 있다.
일본 극장용 애니메이션 리틀 네모의 시나리오 초안을 썼다. 그러나 만들어진 작품은 별개의 작품이 되었다.
[1] 장르가 SF와 호러로 전혀 다르지 않느냐고 생각되겠지만, 브래드베리의 장편 <사악한 무언가가 이리로 온다(Something Wicked This Way Comes)>는 킹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친 작품이다. 킹의 <IT>은 작품 전체가 <사악한~>의 오마주지만, 그 위에도 킹의 여러 작품들에서 <사악한~>의 영향을 찾아볼 수 있다.[2] 픽스업 소설(Fix-up)은 개별적으로 쓴 단편들을 연결되도록 만들어 묶은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