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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8 13:46:27

광해, 왕이 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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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왕이 된 남자 관련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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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창민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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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천만 관객 돌파 영화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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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수순 정렬
명량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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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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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504,007명
인터스텔라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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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2013년
10,329,222명
기생충
2019년
10,310,255명
현재 천만 관객 돌파 영화 수: 3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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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파일:daejongfilmawards_logo.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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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작품상
제48회
(2011년)
제49회
(2012년)
제50회
(2013년)
고지전 광해, 왕이 된 남자 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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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부문 작품상
제48회
(2012년)
제49회
(2013년)
제5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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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화살 광해, 왕이 된 남자 변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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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6e0e1a><colcolor=#f5f5f5>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
Masquerade
파일:영화 광해 메인포스터.jpg
장르 사극, 드라마, 코미디
감독 추창민
각본 황조윤, 안소정
각색 추창민
원작 이주호, 황조윤
제작 정지훈, 김보연, 원동연, 정태성
기획 임상진
조감독 이동수
촬영 이태윤
조명 오승철
편집 남나영
동시녹음 이상준
음향 이승철, 이성진
미술 오흥석, 전재욱
음악 모그, 김준성
출연 이병헌, 류승룡, 한효주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
CJ엔터테인먼트
배급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CJ엔터테인먼트
VOD / 스트리밍 파일:iOS Apple TV 아이콘.svg | 파일:넷플릭스 로고.svg | 파일:wavve 로고.svg | 파일:TVING 로고.svg | 파일:왓챠 로고.svg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 파일:Google Play 무비 아이콘.svg | 파일:serieson_favicon_192.png | 파일:카카오페이지 아이콘.svg
촬영 기간 2012년 2월 12일 ~ 2012년 6월 15일
개봉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2년 9월 13일
파일:동아프리카 위치.jpg 2012년 9월 13일
파일:미국 국기.svg 2012년 9월 21일
파일:베트남 국기.svg 2012년 10월 26일
파일:일본 국기.svg 2013년 2월 16일
파일:싱가포르 국기.svg 2013년 4월 11일
파일:대만 국기.svg 2013년 4월 12일
파일:호주 국기.svg 2013년 8월 17일
상영 시간 131분 (2시간 11분)
북미 박스오피스 $922,921
월드 박스오피스 $90,913,144 기준
대한민국 총 관객 수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2,323,595명 (최종 / 국내 상영 영화 역대 16위)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15세이상_2021.svg 15세 이상 관람가

1. 개요2. 포스터3. 예고편4. 시놉시스5. 등장인물
5.1. 특별출연
6. 평가
6.1. 표절 논란6.2. 평단의 반응
7. 흥행8. 명대사9. 역사 탐구
9.1. 옥에 티
10. 미디어 믹스
10.1. 소설판10.2. 드라마
11. 기타12. 관련 문서13.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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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광해군 치세기 당시 실존 인물을 빌려와 승정원일기에서 지워진 15일간의 빈 시간 사이에 광해군으로 위장한 대역이 조선을 다스렸다고 가정한 팩션영화이다.

2.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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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메인 포스터

3. 예고편

▲ 티저 예고편
▲ 메인 예고편

4. 시놉시스

광해군 8년, 모두가 꿈꿔온 또 한명의 왕이 있었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또 한 명의 광해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과 당쟁으로 혼란이 극에 달한 광해군 8년.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으로 점점 난폭해져 가던 왕 ‘광해’는 도승지 ‘허균’에게 자신을 대신하여 위협에 노출될 대역을 찾을 것을 지시한다. 이에 허균은 기방의 취객들 사이에 걸쭉한 만담으로 인기를 끌던 하선을 발견한다. 왕과 똑같은 외모는 물론 타고난 재주와 말솜씨로 왕의 흉내도 완벽하게 내는 하선. 영문도 모른 채 궁에 끌려간 하선은 광해군이 자리를 비운 하룻밤 가슴 조이며 왕의 대역을 하게 된다.

왕이 되어선 안 되는 남자, 조선의 왕이 되다!

그러던 어느 날 광해군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엄청난 사건이 발생하고, 허균은 광해군이 치료를 받는 동안 하선에게 광해군을 대신하여 왕의 대역을 할 것을 명한다. 저잣거리의 한낱 만담꾼에서 하루아침에 조선의 왕이 되어버린 천민 하선. 허균의 지시 하에 말투부터 걸음걸이, 국정을 다스리는 법까지, 함부로 입을 놀려서도 들켜서도 안 되는 위험천만한 왕노릇을 시작한다. 하지만 예민하고 난폭했던 광해와는 달리 따뜻함과 인간미가 느껴지는 달라진 왕의 모습에 궁정이 조금씩 술렁이고, 점점 왕의 대역이 아닌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하선의 모습에 허균도 당황하기 시작하는데...[1]

5. 등장인물

파일:1951A84E50319DB116.jpg}}} ||
광해군 / 하선 (이병헌 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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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08a1f20946ebb442b333f5ec50360604fe4aa834f4723ef9901faf0bea070169.jpg}}} ||
파일:1873BC4B5063CCC324.jpg}}} ||
조 내관 (장광 扮)
파일:external/ce87f0a51ed62cb5db546d6e707dda8e29805a078038e8d9f742d07e58fdceda.jpg}}} ||
도 부장 (김인권 扮)
파일:1214094C50342C2236.jpg}}} ||
사월이 (심은경 扮)

5.1. 특별출연

파일:1473BC4B5063CCCA26.jpg}}} ||
박충서 (김명곤 扮)
본작의 최종보스. 이이첨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추정되며, 사실상 광해를 시해하려고 시도하는 만악의 근원이다. 하선이 대역을 맡은 이후에도 대동법을 방해하고 명에 대한 의리를 내세우며 파병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계속해서 하선과 대립한다. 이후 궁녀를 통해 하선에게 광해에게 있던 가슴의 상처가 없다는 것을 파악하고 반란을 일으켜 하선을 끌어내리려고 하고 용포를 벗겨 상처가 있는지 확인하려 하지만, 승정원일기를 통해 하선의 행적을 본 광해군이 하선 대신 그곳에 와 있었고, 결국 박충서 일당은 모조리 추포당한다.

6.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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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XX위{{{#!wiki style="display:inline-block; display:none; margin-left: 0.5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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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3 / 10

★★★☆
권력의 폭력을 광대놀이로 파고든다
-유지나-

★★★
슬랩스틱을 강화한 조선시대판 <데이브>?
-황진미-

★★★★
아름다운 상상과 연기들의 만남
-이용철-

★★★☆
반듯하고 번듯하다. 대중영화의 모범적 화술과 연기
-이동진-

★★★☆
올해 사극의 왕(이 되고 싶소이다)
-송경원-

★★★
익숙해진 설정들로 짠하게 흔든다
-박평식-

★★★☆
각본도 연기도 대중영화의 정석, 과도하리만큼
-김혜리-

★★★★☆
월메이드 사극의 진수
-김종철-
순제작비는 약 65억 원. P&A비용까지 합치면 약 100억 원이 투입되었다. 원래 개봉일은 9월 20일이었는데, 영화 제작과 투자, 배급까지 맡은 CJ엔터테인먼트에서 전략적으로 9월 13일로 개봉일을 앞당겼고 반작용으로 소자본 영화들이 피해를 본다는 뉴스가 나왔다.#기사 CJ는 애초부터 광해 100만 시사회 개최를 운운하며 대대적인 물량 공세를 계획했으나 실제로는 1만여명이었다. 하지만 시사회에서부터 영화가 잘 뽑혀나왔다는 반응이 상당수였으며, 시사회 직후 평론가들도 일제히 호평을 내놓았다.

주인공 이병헌의 1인 2역 연기는 한국 영화 역사상 최고의 연기 중 하나로 꼽힌다. 훌륭한 내면 연기를 선보인 데다가 성격과 생활상이 극명하게 구분이 되기 때문에 더 확연하게 구분이 되는게 특징. 말이 1인 2역이지 하선, 광해군, 광해군인척 연기하는 하선을 연기해야 되는 것이었으며, 하선이 점점 왕으로 변화해가는 과정까지 연기해야하는 정말로 어려운 연기였는데 이걸 완벽히 소화했다. 덧붙여, 가짜 광해는 눈밑에 주름이 없지만, 진짜 광해는 눈 밑에 다크서클도 아닌 살벌한 느낌의 주름살을 넣는 식으로 분장을 하여 그 둘의 느낌이 살짝 다르다.

광해는 줄거리나 영상미 등의 작품성 자체로도 호평이 우세하다. 때문에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로부터 호의적인 평가와 입소문이 이어졌며, 주요 포털 영화란에서도 관객평점 9점대를 넘는 호응을 얻었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100%)

역사적으로 광해군의 이미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영화. 정작 작중에서는 진짜 광해군을 중전에게 신경조차 쓰지 않고 권력 다툼에만 몰두하는, 어찌 보면 실제 역사와 유사한 광해군의 모습을 그대로 묘사했다. 오히려 광해군의 업적으로 일컬어지는 중립 외교나 대동법에 대해 진짜가 아닌 가짜가 시행한 것으로 묘사하면서 광해군에 대해 비판하는 것으로 볼 여지도 있다. 하지만 역사상으로 광해군의 중립 외교나 대동법에 대해 아이들에게 설명하기에 가장 접근성이 좋은 자료인지라 이 영화가 자주 인용되었고, 그렇기에 이 영화의 ‘가짜 광해군’의 모습이 ‘진짜 광해군’의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았다.

오히려 영화에서는 역모죄 명분으로 국문받는 유정호의 입을 빌려, “임진왜란 시기의 백성들을 누구보다 아끼었던 전하의 모습을 기억하나, 지금 전하는 간신들의 권력 다툼 속에 미쳐버린 폭군이다”라며 아예 직접적으로 그를 비판한다. 즉, 영화 자체는 광해군을 미화한 게 아니라 오히려 적나라하게 드러내어, 그의 업적이라는 것도 결국 가짜 광해군이 행한 것으로 치부해 비판하는 내용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영화 설정 자체는 이미 유사한 영화들이 있기 때문에 신선하거나 하지는 않으나, 영상미, 짜임새있는 줄거리 등등 영화 자체로는 흠 잡을 구석이 딱히 없다. 작품 초반부터 결말까지 억지스러운 전개가 없고, 흔히 한국 영화를 평가절하시키는 신파 부분마저 작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플롯으로 흘러가면서 사람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아낼 수 있었다. 게다가 류승룡, 김인권, 장광, 한효주, 심은경 등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이 영화의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

6.1. 표절 논란

6.1.1. 데이브(영화)

케빈 클라인, 시고니 위버 주연의 데이브(Dave, 1993)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있다.

동아일보에서는 광해와 데이브의 유사점 18가지를 지적하기도 했다. ‘광해’는 표절왕? 데이브에서는 케빈 클라인미국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 흉내를 잘 내는 직업알선소 소장 데이브를 1인 2역으로 연기하였다. 주인공 데이브가 대통령과 달리 따뜻한 심성을 지니고 국민들을 위해 여러가지 법안들을 통과시키거나 단순한 대역임을 거부하는 것도 비슷하다. 다만 후반의 훈훈한 전개는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인다.

<데이브>와의 유사점을 지적하는 것은 단순히 플롯의 유사점만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극의 진행과정과 캐릭터들의 역할 그리고 각 해당 대응씬들의 유사함까지 너무나 심각하게 리메이크 수준으로 똑같은데 대해서 지적하는 것이다. 관련하여 '원래 왕자와 거지 형식의 스토리가 클리셰가 많아 유사점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있으나. 데이브를 보면서 일일이 비교해본다면 비슷한 구조는 물론 비슷한 캐릭터 배치에 비슷한 씬 구조에, 비슷한 장면 연기까지 쭉 이어진다. 위에 언급된 다른 영화와 달리 데이브와의 유사성은 단순히 비슷한 이야기로 치부될 정도를 넘어섰다는 평이 있다.

6.1.2. 카게무샤

1980년 제작된 구로사와 아키라의 <카게무샤>와 매우 흡사하다는 주장도 있다. ▲카리스마적이고 냉철한 군주(다케다 신겐)와 온화하고 섬세한 성품인 대역(좀도둑 출신 카게무샤)의 극명한 대비 구도 ▲군주의 병환이라는 설정 ▲대역이 본래 사회에 불만이 많고 당돌한 성격이 강한 천민이라는 점 ▲역사상의 실존 인물을 소재로 삼은 가상 역사물이라는 점 ▲대역 과정에서 해프닝을 연발하는 상황극 ▲대역의 인간적인 매력에 깊이 공감한 측근이 위험 상황에서 카게무샤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설정 ▲결말이 애잔하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사실 이들보다 더 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1940년작인 찰리 채플린의 <위대한 독재자> 역시도 본인과 대역의 성격차라거나 외모에서 기인하는 착각물로서의 기본 플롯은 비슷하고 고전에서는 거의 레전드인 <젠다성의 포로>도 있으니 굳이 따지면 데이브보다도 이쪽이 훨씬 더 선배격. 젠다성의 포로 영화판에서는 아예 이 작품처럼 사악한 진짜 왕과 이런 저런 이유로 거의 애정을 느끼지 못하는 왕비. 그리고 그 왕비와 진짜로 사랑에 빠지게 되는 가짜 왕의 플롯이 그대로 나온다. 그리고 <철가면>의 경우 삼총사와 달타냥이 왕의 쌍둥이 동생을 데려와서 왕을 바꾸어치기 하는 내용이 나온다. 말하자면 데이브와 카게무샤조차도 이런 플롯의 원조라고 할 수는 없다.

실제 시나리오 작가의 인터뷰에서 카게무샤는 전혀 언급되지 않고, 공식적으로는 마크 트웨인의 소설 <왕자와 거지>로 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참고로 시나리오에 참여한 황조윤은 데이브 연관은 극구 부인했다.

어쨌든 이렇게 플롯이 유사한 작품들이 먼저 등장한 탓에, 2013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피에타>와 출품 경쟁작으로 꼽혔으나 최종적으로는 피에타가 출품되었다. 물론 피에타는 이미 베니스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거두었다는 프리미엄도 있지만.

6.2. 평단의 반응

2012년 10월 30일 제 49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말그대로 상을 싹쓸이 하는 위엄을 보여주었다. 총 15관왕. 감독상,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의 굵직한 부문을 포함하여 기술, 편집 분야 등 다양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2012년 대종상은 수상작 선정 방식에 큰 변화가 있었는데, 심사위원 각각이 서로의 의중을 모르도록 각자 결과를 밀봉해서 마지막에 개봉하는 방식인 절대평가였다. 이는 더욱 공정성을 기하는 것에 취지가 있었음에도 생각 외로 심사위원 절대 다수가 광해를 낙점하는 바람에 오히려 전보다 더 편중도가 심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차라리 과거같은 방식이라면 아무리 마음에 드는 작품이라도 몰표를 우려해 일부러 마이너 작품들에게도 표를 안배해줬을지 모른다. 그 결과 광해 관련 시상식에 나온 사람들마저도 주변 영화인들에게 미안해 할 정도였으며 중간에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이 빠져나간 것에 대해서도 뒷말이 무성했다. 김기덕 감독은 평소에도 영화 상영관 독점을 강력하게 비판하던 영화인이다. 공정성을 위해 새로 도입한 평가방법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는 평가.

여담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류승룡은 "여태까지 광해가 많이 나왔으니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수상소감을 말하겠다"며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수상소감을 말했는데, 류승룡 특유의 유머감각과 스탭에 대한 애정이 담긴 재미있는 소감이라고 호평받았다.

제3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는 미술 부문인 기술상을 수상했다. 여기서는 3관왕인 <피에타>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에서 한국 영화 관련으로 가장 권위있는 런던한국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어 전석 매진되는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진행을 맡은 사람은 아시아 영화 평론계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토니 레인즈.

2012년 청룡영화제에서도 10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며 <피에타>와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는데 이쪽은 피에타의 압승. 아무래도 대종상 결과를 의식한 심사위원들의 역선택으로 인한 결과인 듯 하다.

7. 흥행

역대 대한민국 1000만 관객 영화
도둑들
(2012, 12,983,821명)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 12,323,555명)
7번방의 선물
(2013, 12,811,213명)
대한민국 박스오피스 1위 영화
2012년 36주차 2012년 37주차 2012년 38주차
본 레거시 광해, 왕이 된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년 37주차 2012년 38주차 2012년 39주차
광해, 왕이 된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년 38주차 2012년 39주차 2012년 40주차
광해, 왕이 된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년 39주차 2012년 40주차 2012년 41주차
광해, 왕이 된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년 40주차 2012년 41주차 2012년 42주차
광해, 왕이 된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년 41주차 2012년 42주차 2012년 43주차
광해, 왕이 된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 007 스카이폴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주말 박스오피스 집계 기준
최종 박스오피스(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개봉일 매출액 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2012-09-13 88,907,726,769 12,323,291 1,001 203,428(역대 최다)
영화진흥위원회 역대 박스오피스(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개봉 첫주 800개가 넘는 상영관을 과점하여 이뤄낸 성과라며 CJ의 개봉 조정과 배급 공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된 바 있다.#기사 이후로도 꾸준히 관객이 느는 한편, <도둑들> 때처럼 1천만 관객 달성을 위해 <R2B: 리턴 투 베이스> 손해본 걸 메꾸기 위해 배급사인 CJ가 계열사인 CGV를 이용해 유리한 고지에서 마케팅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기사 이런 푸쉬 덕인지 비록 12월부터는 40개관 수준까지 줄었으나 4개월 이상 스크린에 남아있기도 했고 상암 CGV에서는 4D로도 상영되었다. 그래도 쇼박스가 배급했던 <도둑들>보다는 스크린 수가 90개 적었다. <도둑들>은 무려 상영관이 1,300여개였고, 명량은 1,500개까지 치솟고, 또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개봉관이 더 많은게 일반적이다. 단, 광해가 다른 영화들에 비해 상영관이 적다고 이 영화의 상영관 과점 문제점이 완전히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그런 논리로 옹호하는 것은 피장파장의 오류에 불과하다.

관객 추이를 보면 처음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2위와 큰 격차를 유지하며 독주했고 개봉 13일만에 손익분기점인 누적관객수 350만 명을 돌파, 10월 1일까지 597만 명을 동원, 사극영화 역대 3위 고지를 달성한 후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10월 1일 하루에 74만여명을 동원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당초 경쟁작이라 여겨졌던 <간첩>과 <테이큰 2>, <회사원>의 평이 모두 다소 좋지 않은 편이라 광해의 흥행에 운도 따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영화 개봉의 대표적 비수기인 9~10월 가을 시즌을 역으로 공략해 전략적인 선점 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하거니와 18대 대선을 눈앞에 두고있는 상황이었다. 관계자들의 안목도 한몫한 셈.

비슷한 케이스가 바로 이 직전에 개봉한 <도둑들>. 당시 다른 한국 영화들이 <다크 나이트 라이즈>와 맞붙길 꺼리는 사이에 혼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어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흥행력이 떨어짐과 동시에 선점 효과를 바탕으로 새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천만 관객이라는 기대 이상의 대성과를 거뒀다. 슬리퍼 히트의 대표적 사례. 10월 7일에는 전국 800만 관객을 넘기면서 <최종병기 활>을 제치고 <왕의 남자>에 이은 사극영화 역대 2위로 오르고, 정확히 개봉 1개월만인 10월 13일에는 900만 관객을 돌파, 10월 20일에는 누적관객수 1,004만 1,564명을 기록하여 역대 7번째로 1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1개월 반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다 <용의자X>와 <007 스카이폴>에게 자릴 넘기면서 순위가 떨어졌지만 결국은 이 두 영화의 예매율을 다시 추월하는 등, 흥행은 꾸준해서 10월 31일까지 전국 1,109만 관객을 동원하며 <실미도>(1,108만) 흥행기록을 넘어섰다.

11월 5일에는 전국 1,148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해운대> 흥행을 넘어섰고, 11월 13일까지 전국 1,176만 관객이 관람하면서 <태극기 휘날리며>를 깼다. 11월 22일엔 1,200만 관객까지 돌파하였다. 그리고 정확히 개봉 3개월만인 12월 12일에는 마침내 <왕의 남자>가 세운 1,230만 기록마저 돌파함으로써 역대 5위이자 한국 영화 4위, 사극 영화로서는 1위에 올라섰다.

KOFIC 통합전산망 상으로는 크리스마스인 25일에 관객수 1,230만 2,816명이 공식적으로 기록되어 <왕의 남자> 기록을 확실하게 돌파. 이는 개봉 110일을 넘겨 1,230만 고지에 오른 <왕의 남자>보다도 약 20여일 더 빠른 기록이다. 스크린이 45개까지 감소한 12월 말까지 10위 언저리를 오르내리며 더 늦게 개봉한 <늑대소년>(둘 다 CJ 투자 배급이라 배급사에서 딱히 어느 쪽에 더 힘을 실어줄 이유도 없다)보다 상위를 유지, 유종의 미를 보여주었다.

2012년도 관객 최종 결산은 KOFIC 통합전산망 기준 1,232만여명으로 <도둑들>에 이어 동년 흥행 2위에 해당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아바타> - <괴물> - <도둑들>에 이은 역대 4위를 달성했다. <괴물>이 관객수로는 역대 개봉작 흥행 3위(한국영화 2위, 사극 분야 1위)에 해당하지만 개봉 시점에선 2012년보다 물가가 낮았기 때문에 매출액 기준으론 역대 6위다. 그리고 2013년 초에 개봉한 <7번방의 선물>은 제작비와 홍보비를 다 합쳐도 55억원 정도 들여서 1,230만 관객을 넘어서서 1백억 이상 제작비를 들인 <도둑들>이나 광해보다도 더 수익성이 좋았다.

그러다 2013년 들어 <7번방의 선물>이 치고 올라오는 바람에 그해 역대 5위(한국영화 4위)로 내려갔으며 2014년 8월 엄청난 흥행을 거두고 있는 <명량>이 1,300만 관객을 넘으면서 역대 6위 겸, 사극 2위로 내려갔다. 2019년 이후로는 <알라딘>에 이은 역대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2년 이후로는 범죄도시 2가 7월 3일 기준으로 1234만 관객을 돌파해 역대 15위로 밀려났다.

8. 명대사

뭐가 역모란 말이오! 병판, 그리 당당하시오? 그대 머릿속이 진정 이자보다 깨끗하다 자신하는 게요? 그리 말할 수 있는 자 어디 한번 나와보시오!!
-하선-
목숨을 걸고 임금을 지켜야 할 호위관이 지 마음대로 죽겠다고 칼을 물다니, 그것이야말로 대역죄가 아니고 무엇이냐? 내 목에 칼을 들이댄 거야 10번이라도 상관없다. 허나 네놈이 살아야 내가 사는 것. 네 목숨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것이냐? 팥죽 맛이 어떻더냐?

(도부장: 달고 맛 났사옵니다.)

그래. 살아있어야 팥죽도 맛난 것. 이 칼은 날 위해서만 뽑는 것이다. 꼭 기억해두거라.
-하선-
적당히들 하시오, 적당히들!!! 대체 이 나라가 누구 나라요? 뭐라, 이 땅오랑캐에게 짓밟혀도 상관 없다고? 명 황제가 그리 좋으시면, 나라를 통째로 갖다 바치시든가!

(박충서: 전하!)

부끄러운 줄 아시오!!!

좋소. 경들의 뜻대로 명에 2만의 군사를 파병하겠소. 허나 나는 에 서신을 보낼 것이오. 홍문관은 적으라. '이 두려워 2만의 군사를 파병하였으나, 금과는 싸움을 원치 않는다. 부디 우리 군사들을 무사히 조선으로 돌려보내주시길 소원한다.'

(영의정: 전하, 사대의 명분을 저버리고 오랑캐들에게 손을 내밀다니요...)

그깟 사대의 명분이 뭐요? 도대체 뭐길래 2만의 백성들을 사지로 내몰라는 것이오? 임금이라면, 백성들이 지아비라 부르는 왕이라면! 빼앗고, 훔치고, 빌어먹을지언정! 내 그들을 살려야겠소. 그대들이 죽고 못사는 사대의 예보다, 내 나라 내 백성이 열갑절 백갑절은! 더 소중하오!
-하선-
허면, 진짜 왕이 되시던가. 사월이란 아이의 복수를 하고 싶다면. 백성의 고혈을 빠는 저들을 용서치 못하겠다면. 백성을 하늘처럼 섬기는 왕, 진정 그것이 그대가 꿈꾸는 왕이라면! 그 꿈, 내가 이루어 드리리다.
-허균-
난, 왕이 되고 싶소이다. 하지만 나 살자고 누구를 죽여야만 하고, 그로 인해 누군가 죽어야만 한다면, 난 싫소. 진짜 왕이 그런 거라면. 내 꿈은, 내가 꾸겠소이다.
-하선-
나는 궁의 법도를 따를 뿐이다. 용상을 해하려거든, 나를 먼저 베어라.

(병사: 도 부장, 그 자는 가짜요. 임금이 아니란 말이오.)

그대에게는 가짜일지 모르나, 나에게는 진짜다.[2]
-도 부장-
엿 드시오.[3]
-하선-

9. 역사 탐구

가상역사물을 원작으로 삼는지라 사건 전개는 허구적 요소가 매우 높고 또 그게 당연하지만, 당시 궁중 생활상에 대한 묘사는 기존의 한국 사극들에 비해 굉장히 세세하여 상참의(조회)부터 매화틀(변기)까지 조선 왕의 일상사와 주변 분위기를 사실감 있게 영상에 담아낸 것이 주목할 만하다. 그 외에 환도띠돈과 함께 앞으로 오도록 패용한 장면도 깨알같이 나왔다.

가상역사물답게 광해군중전 유씨, 허균을 빼면 모두가 가공의 인물이다. 다만 천민이 아니라 선비이지만 하선(河瑄)이란 실존인물이 기록에 등장하기는 한다. 또 안 상궁은 실존 인물인 김개시를 모티브로 한 가공인물이지만 김개시와 달리 서인 세력의 밀정으로서 왕에게 몰래 마약을 먹여 혼수 상태에 빠뜨리는 짓을 했고 중반에 같은 편이 보낸 자객에게 팀킬당해 죽는다. 작중 최종 보스격인 박충서는 이름을 비롯해, 조정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다가 광해군에게 반란을 일으킨 뒤 역관광당한 행적으로 볼 때, 이이첨계축옥사 당시 영창대군을 옹립하는 역모에 연루된 실존인물 박응서(朴應犀)를 모티브로 삼아 섞은 가공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작중에서 왕의 처남이 오현종사에 반대했다고 고초를 당하는 것은 이황이언적의 문묘종사를 비판하다가 청금록에서 제명당한 정인홍을 모티브로 삼았다. 실제 광해군의 처남인 류희분은 임해군·영창대군 살해와 인목대비 폐위에 적극 가담했다가 인조반정 이후 참형당했다. 그리고 역사상으론 당시 10대의 세자도 있었지만 영화에선 중전과 왕 두 사람의 불화라는 가상역사적 전개로 인해 자녀가 없다는 설정이 되었다.

물론 사건 전개라는 측면에서 커다란 사건에 대해서는 창작이 상당히 많이 가미되었다. 이미 광해군 1년부터 시행되고 있던 대동법과 광해군 2년부터 시행되고 있던 호패법이 이 시점에서 시행 가부가 거론되는데 대동법의 경우 잠깐 시행했다가 곧 폐지된 것처럼 나온다. 대동법이 광해군 치세 내내 경기도에 한정되었던 것을 반영한 듯. 또 광해군 10년의 사르후 전투 파병이 3년 앞당겨진다.

광해군 때 시행된 정책들의 상당량이 광해군의 대역을 맡은 일개 백성에 의해 주도되었다는 식으로 극적 요소를 위한 왜곡이 있으나, 상술한 바처럼 가상역사적인 각색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이 부분은 이 영화에서 그나마 양심적이었다고 보이는 연출이라고 할 수 있는데, 광해군은 실제 역사에서는 초기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정치를 했으나, 갑자기 폐모살제 같은 쓸데없는 정치적 악행을 일삼는 과정에서 초기부터 좋은 정책들을 간언하는 신하들은 점점 홀대하고 후기에는 권력다툼에 골몰하면서 막장이 되는 본래의 꼬인 성격을 보인 왕이었기 때문이다. 즉, 초기의 그럭저럭 좋은 왕이었던 시기는 착한 하선-후기의 성격대로 국정을 망친 실제 역사인 부분은 진짜 광해군으로 돌아가는 모습으로 표현한 듯 하다. 오히려 이 부분은 재미있는 각색이라고 할 수 있었으나, 광해군의 인격적 결함이 하선이라는 착한 천민으로 덮어지는 묘사는 이후의 역사왜곡물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바람에 광해군이 실제로 하선처럼 긍정적인 왕이었다고 착각하는 사례를 대중 여론 전반에 유행시켜버린 영화다.

역사왜곡의 사례에 있어서는 매우 심각한 작품으로서, 실제로는 백성들을 심하게 수탈하여 백성들의 증오를 받는 결과를 낳은 광해군의 행적이 하선의 짤과 영상으로 퍼져서 지금도 수많은 광해군 역사왜곡에 사료로서 사용되고 있다. 특히 대동법. 이미 예전부터 대동법은 광해군이 하였다는 역사왜곡이 있었으며, 이 영화 또한 그런 노선을 탔는데 정작 당시 광해군은 영화와 다르게 대동법을 반대하며 호의적인 시선으로 보지 않았다. 이렇듯 실제와 다른 장면들이 광해군을 자칫 성군으로 묘사하게 되는 역사왜곡을 일으키기에 충분히 우려될 수 있는 점이긴 하다만, 그래도 이 문제점은 영화 내용을 자세히 봤다면 진짜 광해군은 별로 좋은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어 딱히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광해군을 미화하는 측에서는 그딴것 없고 일부 장면만 발췌해서 신나게 광해군을 미화하는 사료로서 악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알 포인트 때처럼 바이럴 마케팅 차원에서 엄연한 픽션을 너무 사실처럼 꾸몄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앞서 말했듯 생활양식 같은 특정 부문에서 영화의 고증이 꽤나 잘되어 있기 때문에, 광해군을 잘모르는 관객들은 "실제 광해군의 좋은 면모들을 하선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보여주는 거구나."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사실 대동법도 그렇고 파병도 그렇고 영화에 나온 것처럼 왕의 호통 한 방으로 단박에 해결될 사안은 아니다.[4]

한편 영화의 제작자 중 한명인 원동연은[5] 역사저널 그날 시즌 2 조선시대편에 임윤선 변호사와 함께 역사 비전문가 패널로서 고정 출연했는데, 그 중에는 광해군을 다루는 편도 있었다. 처음에는 "광해를 찍고나서 부쩍 광해군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는데, 너무 광해군을 성군처럼 묘사했다며 많은 교육계 사람들이 비판을 했었다. 그런데 영화 속에서 왕 역할로서 극을 이끈 주인공은 진짜 광해군이 아닌 가짜 왕인 하선이었지 않느냐."라고 역사 왜곡이라는 평가에 대해 억울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익주, 최태성 등과 함께 실제 역사에서의 광해군의 명과 암을 고찰하는 시간을 쭉 가져본 후에는 앞으로는 실제 역사에 대한 존중과 고증에도 신경쓰겠다고 밝히며 비판 의견도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작중 지나칠 정도로 명나라에 지나친 사대의 예를 표하는 신하들의 모습이 등장하며 이에 일갈하는 광해(하선)의 모습이 명장면으로 꼽힌다. 다만 이러한 사대부들의 친명 스탠스가 아예 이해 못할 것은 아니었다. 광해군이 즉위한 시점은 임진왜란이 끝난지 고작 10년 밖에 되지 않았던 시기였다. 그리고 명나라의 만력제는 은자 780만 냥, 명나라 1년 국가예산의 20%를 임진왜란에 퍼부었다.[6] 만력제는 중국인들에게 '고려천자'라는 비야냥을 들을 정도로 조선에 막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 전쟁으로 조선인들이 수확을 하지 못해 굶주린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명나라 재정을 털어 산둥성의 쌀 몇 십만 석을 매입해 조선에 지원했다.[7] 명나라는 임진왜란 때문에 나라 재정이 휘청거렸고, 명나라의 임진왜란 참전은 만력삼대정(萬曆三大征)으로 불리며 명나라 멸망의 한 원인으로 꼽히기까지 할 정도다. 명나라 군대가 임진왜란 도중 조선인에게 부린 행패와 패악질은 분명히 지탄받을만 하나, 명나라 군대가 조선의 임진왜란 승리에 무시할 수 없는 역할을 한 것 역시 사실이다. 명나라가 이정도까지 지원을 해주었으니 당연히 조선 내부에서도 명에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여론이 강했으며, 임진왜란 종전 후 10년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는 더더욱 그랬다. 조선 사대부들의 입장에서는 10여년 전 조선에 막대한 지원을 해주었던 명나라를 전력으로 돕지않는 광해군의 모습이 오히려 이상하게 비춰졌을 것이다.[8]

9.1. 옥에 티


오프닝의 광해군일기 인용 자막을 보고 실제로 벌어졌을 법한 일이라 여길 수 있는데, 실제 광해군일기에 나오는 것은 '숨겨야 될 일은 조보에 내지 말라'라는 한 줄짜리 구절이고 그 앞의 '역모의 소문이 횡행하니 닮은 자를 구하라'는 부분도 상술한 바대로 픽션이다.

촬영장소가 경복궁창덕궁을 왔다갔다 하기도 하는 것이 고증을 중시하는 사람들 눈에는 상당히 거슬리는 모양이다. 경복궁에서 후원으로 달려가면 향원정이 아니라 남원에 있는 광한루오작교가 나오는 식. 아마 다리 위 씬을 찍을 때 향원정의 목조 다리를 촬영장소로 허가해주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단순히 영상미나 극적 효과를 위해 의도한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11] 물론 촬영진도 당연히 이 사실을 모를 리는 없을 것이니, 실제 궁궐이라기보다는 해당 장소들이 잇닿아 있는 가공의 궁궐로 생각하면 될 듯하다. 마찬가지로 중전의 첫 등장 씬에 경성전이라는 현판의 전각이 옆에 보이고 중전이 서 있는 전각의 앞에 꽃나무가 활짝 피어있는데, 이 역시 중전의 첫 등장을 아름답고 인상 깊게 만들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사실과는 많이 다르다. 왜냐하면 예로부터 마당에, 그것도 집바로 앞에 집을 가리는 형상으로 나무를 심지 않는 것이[12][13] 전통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경복궁은 광해군 시기에는 중건되지도 않았으며 조선 말기 흥선대원군의 주도로 중건되었다. 광해군 시기 중건된 궁은 창덕궁, 창경궁. 이외에 임란 때 소실되지 않아서 선조가 쓰던 경운궁(덕수궁)이 남아 있었다. 새로 지었던 인경궁, 자경궁의 경우 현재 남아있지 않으며 경희궁은 현재 건물 몇 동 이외엔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또한 궁에서 광해군이 중전의 손을 잡고 도망가는 장면에서는 경복궁 교태전아미산 굴뚝 옆을 지나가는데 철제 울타리가 그대로 보이고, 그 뒤에는 아예 전주시 경기전[14]까지 워프하기도 한다. 그리고 창덕궁 인정전 내부의 경우, 실제 궁궐을 바탕으로 만든 세트장으로 보이는데, 화면의 세로 길이에 맞추려고 그랬는지는 몰라도 용좌가 실제보다 낮은 편이며, 계단의 갯수도 실제 인정전 어좌 계단이 8개인 반면 영화 속에서는 6개이다.

극중 허균의 관직인 도승지를 대감이라 부르는 것 또한 오류이다. 도승지는 정3품 당상관으로 영감이라 칭하는 것이 옳다

10. 미디어 믹스

10.1. 소설판

이주호와 황조윤이 공저한 가상역사소설대체역사소설과는 다르다. 영화와 같이 기획되었으며 영화보다 먼저 공개되었다. 영화와 다른 충격적 반전과 결말이 있다고 한다.

2014년 4~5월에 소설을 원작으로 한 KBS 소설극장이 방송되었다. 주요 성우는 광해/하선 역에 박노식, 허균 역에 백성식.

10.2.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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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기타

12.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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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천만 관객 돌파 영화
도둑들
(2012)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
7번방의 선물
(2013)


[1] 여담으로 이 시놉시스는 해커스공무원 한국사 1타강사 이중석이 직접 썼다.[2] 이 말이 끝난 직후 최상위권 강자들인 여러 무장들과 전투를 벌이는데 무수한 칼에 베임에도 하선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초인적인 맷집과 정신력으로 모두 버텨내고 죽어가면서도 무장들을 모두 몰살한다. 도 부장이 작 중 최강자임을 증명할 수 있는 장면.[3] 감독 코멘터리에 따르면, 본인도 해외상영시 저 부분이 어떻게 표현될까 궁금했는데 원문보다 더 수위가 높아져 "Suck it"으로 자막이 나갔다고 한다. 해당 장면에서 하선이 엿을 내밀면서 말했기 때문에 적절한 번역이자 초월번역라고 할 수 있다.[4] 요즘에는 '왕정=절대왕권'만을 생각할 수 있지만, 조선 사회는 절대왕정이 아닌, 왕과 신하들의 협의제에 가까운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오히려 절대왕권을 휘두르는 왕들은 폭군의 대명사로 불렸었다. 그나마 차이점이라면 왕이 욕 먹을걸 감수하고 무작정 밀어붙이면 신료들이 마지못해 따르는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조선 초기에는 그런 것도 없이 목숨까지 걸고 왕을 막는 신하들도 흔했다. 대표적인게 세조를 끝까지 반대했던 사육신들이 있다.[5] 신과함께 실사영화 시리즈의 제작자 중 한명이다. 그의 이름을 딴 원동연이라는 캐릭터를 도경수가 연기했다.[6] 명나라 실제 1년 국가예산은 은자 3~4천만 냥 정도였다. 일부에서는 1년 예산이 은자 400만 냥이라고 주장하나 명나라는 실제로 만력제의 무덤을 만드는 데에만 800만 냥을 사용했다.[7] 조경남 저 '남중잡록'에 '하늘과 같은 황은(皇恩)을 힘입어 산동성의 소미 백여만 석을 우리나라에 운송하여 각처에 나누어 구제하게 되니'라는 대목이 나온다. 허나 백여만 석이라는 기록은 황제 미화를 위한 과장일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는 그보다 적었을 것이다.[8] 물론 명나라를 지나치게 미화하는 것 역시 곤란하다. 명나라는 이후 재조지은을 주장하며 임진왜란 지원에 대한 생색을 충분히 내었고, 명나라 장수 모문룡은 가도에 명군을 주둔시키며 임진왜란을 빌미삼아 조선에게 엄청난 양의 곡량과 재화를 뜯어낸다. 뿐만 아니라 조선이 만력제를 기린다고 세운 만동묘는 훗날 평민들을 수탈하는 또다른 족쇄가 된다.[9] 실제로 어린 소녀가 혼례를 올리기 위해 가체를 쓰고 절을 하였는데 그만 목이 부러져 사망했다는 기록도 있다.[10] 아이러니한 건 이러한 만력제의 조선을 향한 아낌없는 도움이 명나라가 망하게 되는 이유중 하나가 된다. 연도 뒷자리만 가지고 생각해보면 92년부터 99년까지 임진왜란, 09년 광해군 즉위, 23년 인조반정이 된다.[11] 외국 영화도 물론 영상미를 위해 의도적으로 장소를 여러 곳에서 찍는다. 현실적으론 그러한 공간을 순식간에 왔다갔다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영화는 가상이므로 그 세계도 가상으로 만든 것으로 보면 된다.[12] 집울타리안(ㅁ) 마당에 나무(木)를 심으면 곤란할 곤(困)자가 된다 하여 피했다.[13] 실리적인 문제도 있다. 나무를 심어두면 도둑이나 자객이 숨기 좋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자금성의 경우 안에는 나무가 단 한 그루도 없다.[14] 대나무가 울창하게 심어져 있던 그 장면[15] 표절 논란이 있는 데이브와도 지나치게 비슷한 결말이다.[16] 좆까에 대응하는 Eat my ~~에 대응하는 욕설.[17] 직역하자면 빨아라인데, 슬랭으로 즐 내지 좆까로 쓰이는 단어다. 마침 엿도 빨아서 먹는 사탕이니 '엿을 빨아라'와 동시에 '좆까'라는 두 의미가 내포된 실로 적절한 번역인셈. 감독 코멘터리에서 감독이 직접 언급한 내용으로, 저 장면이 어떻게 번역될까 기대했는데 저렇게 번역되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18] 원문은 "음참하여 차마 들을 수 없는 말이어서 입에 담을 수가 없으니, 좌우의 사관(史官)은 쓰지 말아야 한다.[19] "저를 의심하시니, 자백하겠습니다. 신은 성상께서 즉위한 이래 게장을 먹지 않았으니, 신이 반역을 꾀했다면 이것이 반역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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