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9-15 09:12:50

에티오피아 · 에리트레아 요리

에티오피아 요리에서 넘어옴
파일:에티오피아 국기.svg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요리 관련 틀 파일:에리트레아 국기.svg
[ 펼치기 · 접기 ]
세계의 요리
{{{#!wiki style="margin: 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동아시아 · 북아시아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한국 요리
파일:북한 국기.svg
북한 요리
파일:일본 국기.svg
일본 요리
파일:중국 국기.svg
중국 요리
파일:대만 국기.svg
대만 요리
파일:홍콩 특별행정구기.svg
홍콩 요리
파일:마카오 국기.svg
마카오 요리
파일:오키나와현 현기.svg
오키나와 요리
파일:투바 공화국 국기.svg 파일:알타이 공화국 국기.svg 파일:하카시야 공화국 국기.svg
투바·알타이·하카스 요리
파일:청나라 국기.svg
퉁구스 요리
파일:사하 공화국 국기.svg
사하 요리
파일:몽골 국기.svg
몽골 요리
동남아시아
파일:베트남 국기.svg
베트남 요리
파일:라오스 국기.svg
라오스 요리
파일:캄보디아 국기.svg
캄보디아 요리
파일:태국 국기.svg
태국 요리
파일:미얀마 국기.svg
미얀마 요리
파일:말레이시아 국기.svg
말레이시아 요리
파일:싱가포르 국기.svg
싱가포르 요리
파일:인도네시아 국기.svg
인도네시아 요리
파일:필리핀 국기.svg
필리핀 요리
파일:브루나이 국기.svg
브루나이 요리
남아시아 · 중앙아시아 · 서아시아 · 북아프리카
파일:인도 국기.svg
인도 요리
파일:드라비다인 깃발.svg
남인도 요리
파일:파키스탄 국기.svg
파키스탄 요리
파일:방글라데시 국기.svg
방글라데시 요리
파일:네팔 국기.svg
네팔 요리
파일:스리랑카 국기.svg
스리랑카 요리
파일:몰디브 국기.svg
몰디브 요리
파일:부탄 국기.svg
부탄 요리
파일:티베트 국기.svg
티베트 요리
파일:아프가니스탄 국기.svg
아프가니스탄 요리
파일:발루치족 깃발.svg
발루치 요리
파일:우즈베키스탄 국기.svg
우즈베키스탄 요리
파일:타지키스탄 국기.svg
타지키스탄 요리
파일:투르크메니스탄 국기.svg
투르크메니스탄 요리
파일:카자흐스탄 국기.svg 파일:키르기스스탄 국기.svg
카자흐·키르기스 요리
파일:동튀르키스탄 깃발.svg
위구르 요리
파일:아제르바이잔 국기.svg
아제르바이잔 요리
파일:이란 국기.svg
이란 요리
파일:아르메니아 국기.svg
아르메니아 요리
파일:이스라엘 국기.svg
이스라엘 요리
파일:아시리아인 깃발.svg
아시리아 요리
파일:쿠르드족 깃발.svg
쿠르드 요리
파일:아랍 연맹 깃발.svg
아랍 요리
파일:베르베르기.svg
베르베르 요리
서유럽 · 중부유럽
파일:영국 국기.svg
영국 요리
파일:아일랜드 국기.svg
아일랜드 요리
파일:프랑스 국기.svg 파일:모나코 국기.svg
프랑스 요리
파일:네덜란드 국기.svg
네덜란드 요리
파일:벨기에 국기.svg
벨기에 요리
파일:독일 국기.svg
독일 요리
파일:오스트리아 국기.svg
오스트리아 요리
파일:스위스 국기.svg 파일:리히텐슈타인 국기.svg
스위스 요리
파일:룩셈부르크 국기.svg
룩셈부르크 요리
파일:체코 국기.svg
체코 요리
파일:헝가리 국기.svg
헝가리 요리
파일:슬로바키아 국기.svg
슬로바키아 요리
파일:폴란드 국기.svg
폴란드 요리
남유럽
파일:이탈리아 국기.svg 파일:산마리노 국기.svg 파일:바티칸 국기.svg
이탈리아 요리
파일:스페인 국기.svg 파일:안도라 국기.svg
스페인 요리
파일:포르투갈 국기.svg
포르투갈 요리
파일:그리스 국기.svg 파일:키프로스 국기.svg
그리스 요리
파일:튀르키예 국기.svg
튀르키예 요리
파일:루마니아 국기.svg 파일:트란스니스트리아 국기.svg 파일:몰도바 국기.svg
루마니아·몰도바 요리
파일:슬로베니아 국기.svg
슬로베니아 요리
파일:크로아티아 국기.svg
크로아티아 요리
파일:세르비아 국기.svg
세르비아 요리
파일:불가리아 국기.svg
불가리아 요리
파일:알바니아 국기.svg 파일:코소보 국기.svg
알바니아·코소보 요리
파일:몬테네그로 국기.svg
몬테네그로 요리
파일: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기.svg
보스니아 요리
파일:북마케도니아 국기.svg
북마케도니아 요리
북유럽
파일:스웨덴 국기.svg
스웨덴 요리
파일:노르웨이 국기.svg
노르웨이 요리
파일:덴마크 국기.svg
덴마크 요리
파일:핀란드 국기.svg
핀란드 요리
파일:아이슬란드 국기.svg
아이슬란드 요리
파일:에스토니아 국기.svg
에스토니아 요리
파일:라트비아 국기.svg
라트비아 요리
파일:리투아니아 국기.svg
리투아니아 요리
동유럽
파일:러시아 국기.svg
러시아 요리
파일:벨라루스 국기.svg
벨라루스 요리
파일:우크라이나 국기.svg
우크라이나 요리
파일:조지아 국기.svg
조지아 요리
파일:체첸 공화국 국기.svg 파일:인구셰티야 공화국 국기.svg
체첸·인구시 요리
파일:압하지야 국기.svg
압하스 요리
북아메리카 · 남아메리카
파일:미국 국기.svg
미국 요리
파일:캐나다 국기.svg
캐나다 요리
파일:멕시코 국기.svg
멕시코 요리
파일:쿠바 국기.svg
쿠바 요리
파일:바하마 국기.svg
바하마 요리
파일:그레나다 국기.svg
그레나다 요리
파일:온두라스 국기.svg 파일:엘살바도르 국기.svg
온두라스·엘살바도르 요리
파일:콜롬비아 국기.svg 파일:파나마 국기.svg
콜롬비아·파나마 요리
파일:페루 국기.svg
페루 요리
파일:칠레 국기.svg
칠레 요리
파일:브라질 국기.svg
브라질 요리
파일:아르헨티나 국기.svg
아르헨티나 요리
파일:우루과이 국기.svg
우루과이 요리
파일:에콰도르 국기.svg
에콰도르 요리
파일:파라과이 국기.svg
파라과이 요리
동아프리카
파일:에티오피아 국기.svg 파일:에리트레아 국기.svg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요리
파일:마다가스카르 국기.svg
마다가스카르 요리
파일:모리셔스 국기.svg
모리셔스 요리
파일:소말리아 국기.svg 파일:소말릴란드 국기.svg 파일:지부티 국기.svg
소말리아·지부티 요리
파일:세이셸 국기.svg
세이셸 요리
파일:모잠비크 국기.svg
모잠비크 요리
파일:우간다 국기.svg
우간다 요리
파일:케냐 국기.svg 파일:탄자니아 국기.svg
케냐·탄자니아 요리
파일:르완다 국기.svg 파일:부룬디 국기.svg
르완다·부룬디 요리
파일:말라위 국기.svg
말라위 요리
파일:코모로 국기.svg
코모로 요리
서아프리카 · 중앙아프리카 · 남아프리카
파일:세네갈 국기.svg 파일:감비아 국기.svg
세네갈 · 감비아 요리
파일:카보베르데 국기.svg
카보베르데 요리
파일:모리타니 국기.svg
모리타니 요리
파일:나이지리아 국기.svg
나이지리아 요리
파일:가나 국기.svg
가나 요리
파일:니제르 국기.svg
니제르 요리
파일:말리 국기.svg
말리 요리
파일:부르키나파소 국기.svg
부르키나파소 요리
파일:코트디부아르 국기.svg
코트디부아르 요리
파일:토고 국기.svg 파일:베냉 국기.svg
토고 · 베냉 요리
파일:기니비사우 국기.svg
기니비사우 요리
파일:기니 국기.svg
기니 요리
파일:중앙아프리카 공화국 국기.svg
중아공 요리
파일:콩고 공화국 국기.svg 파일:콩고민주공화국 국기.svg
콩고 요리
파일:앙골라 국기.svg
앙골라 요리
파일:가봉 국기.svg
가봉 요리
파일:카메룬 국기.svg
카메룬 요리
파일:차드 국기.svg
차드 요리
파일:적도 기니 국기.svg
적도 기니 요리
파일:남아프리카 공화국 국기.svg
남아공 요리
파일:잠비아 국기.svg
잠비아 요리
파일:에스와티니 국기.svg
에스와티니 요리
파일:나미비아 국기.svg
나미비아 요리
파일:레소토 국기.svg
레소토 요리
오세아니아
파일:호주 국기.svg
호주 요리
파일:뉴질랜드 국기.svg
뉴질랜드 요리
파일:하와이 주기.svg
하와이 요리
파일:피지 국기.svg
피지 요리
파일:북마리아나 제도 기.svg 파일:괌 기.svg
마리아나 제도 요리
파일:투발루 국기.svg
투발루 요리
파일:키리바시 국기.svg
키리바시 요리
파일:팔라우 국기.svg
팔라우 요리
파일:파푸아뉴기니 국기.svg
파푸아뉴기니 요리
지역별
동아시아 요리 동남아시아 요리 중동 요리 지중해 요리 오세아니아 요리
서양 요리 아프리카 요리 라틴아메리카 요리 남아시아 요리 중앙아시아 요리
소련 요리 퓨전 요리
}}}}}}}}}

{{{#!wiki style="word-break: keep-all;"
{{{#!wiki style="margin: -5px -10px; padding: 7px 10px; 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to bottom, #078930 10%,#FCDD09 10%,#FCDD09 90%,#da121a 90%)"
{{{#!wiki style="margin: -0px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colcolor=#FCDD09><colbgcolor=#0f47af> 상징 국가 · 국기
역사 역사 전반 · 악숨 왕국 · 솔로몬 왕조 · 에티오피아 제국 · 에티오피아 인민민주공화국 · 티그라이 전쟁
정치·치안·사법 정치 전반
외교 외교 전반 · 아프리카 연합 · BRICS
경제 경제 전반 · 에티오피아 비르
국방 에티오피아군
문화 문화 전반 · 관광 · 요리 · 에티오피아 축구 국가대표팀
인물 아비 아머드 알리 · 아베베 비킬라
지리 청나일강 · 다나킬 사막 · 에티오피아 고원 · 타나 호
민족 암하라인 · 오로모인 · 티그라이인
종교 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
언어 언어 전반 · 암하라어
}}}}}}}}} ||}}}
{{{#!wiki style="margin: -5px -10px; padding: 7px 10px; 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21deg, transparent 75%, #12AD2B 75%), linear-gradient(159deg, transparent 75%, #4189DD 75%), linear-gradient(159deg, transparent 24%, #EA0437 24%), linear-gradient(21deg, transparent 24%, #EA0437 24%), linear-gradient(147deg, transparent 16%, #EA0437 16%), linear-gradient(33deg, transparent 16%, #EA0437 16%), linear-gradient(to bottom, #EA0437 50%, #EA0437 50%)"
{{{#!wiki style="margin: -0px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word-break: keep-all;"
<colcolor=#FFBD26><colbgcolor=#EA0437> 상징 <colcolor=#000,#fff>국가 · 국기 · 국장
역사 역사 전반
정치·치안·사법 정치 전반 · 민주정의인민전선
외교 외교 전반 · 아프리카 연합 · 아랍 연맹
경제 경제 전반 · 에리트레아 낙파
국방 에리트레아군
교통 에리트레아 항공
문화 문화 전반 · 요리 · 에리트레아 축구 국가대표팀 · 에리트레아 테와히도 정교회 · 티그리냐어 · 티그레어 · 아랍어 · 아파르어
인물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 · 제르세나이 타데세 · 헤녹 고이톰
지리 아스마라 · 홍해 · 마사와
민족 티그리냐인 · 티그레인 · 아파르족
}}}}}}}}} ||



1. 개요2. 우리의 입맛과는 어떨까?3.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의 음식들
3.1. 빵3.2. 메인 음식3.3. 기타3.4. 음료
4. 여담

1. 개요

የኢትዮጵያ ምግብ (암하라어)
ምግቢ ኤርትረ (티그리냐어)

문화권으로 묶자면 에티오피아를 중심으로 에리트레아, 지부티, 소말리아까지 해당한다. 역사적으로 외세 침공을 대개 이겨내어 왔기 때문에[1] 아프리카에서 흔치 않게 독립적으로 발전한 지역으로, 인근 다른 국가와는 분명 차별화된 음식들을 만들어 먹는다.

이곳의 음식은 모두 인제라(Injera)[2]로 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3] 쉽게 말해 한국인의 밥상에서의 ‘밥’의 위치를 생각하면 될 듯하다. 쌀이든 테프든 곡물인 만큼 조리한 곡물을 반찬과 함께 먹는다는 개념에서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이태원에 에티오피아 음식점/카페/물담배바가 있다. 7인의 식객에서 현지 음식들이 소개되었고 음식점은 아니지만 서울에는 이태원의 에티오피아 카페[4]에서 주말에 인제라와 왓, 띱스, 시로 등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노량진과 녹사평에도 식당이 더 생겼다.[5] 더불어 미국, 프랑스, 스페인, 일본에서는 그나마 발견하기 수월한 편이지만 여전히 유명세가 떨어지는 편이라 메뉴의 다양화는 진행이 덜 된 편이다.

그래도 미국에서는 특이한 외국 음식 찾는 사람들 사이에서 꽤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단 상 차리는 방식부터가 독특하고 재료 자체는 딱히 새로울 것이 없어서 크게 거부감도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심슨 가족에서도 심슨 가족이 에티오피아 요리집에 방문해서 에티오피아 요리에 반하게 되는 에피소드가 있다.

에티오피아 현지에서는 이탈리아 요리의 영향을 많이 받아 피자, 파스타, 와인, 젤라토 등이 아디스아바바를 중심으로 대중화되어 있다. 당연하지만 현지 재료를 쓰기 때문에 이탈리아에서 먹는 것과는 맛이 약간 다르다.

2. 우리의 입맛과는 어떨까?

에티오피아는 기독교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를 수천년간 국교로 믿어 온 국가이고 오늘날의 전국 인구에서 62%를 차지하는 기독교도들(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 43.5%, 개신교 18.6%)과 34%에 이르는 무슬림들과 1% 미만의 에티오피아계 유대인들)의 영향이 매우 크다.[6] 중동과 같은 이유로 노동력을 제공하지 않는 돼지를 키우기 적합한 기후와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에티오피아에서 본격적으로 돼지고기를 소비하게 된 시기는 이탈리아 강점기 이후라고 할 수 있다.

돼지고기를 구할 수는 있지만 흔하지 않은 데다 굉장히 비싼 편이다. 현지 마트에서 사도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더 비싼 지경이다. 소고기는 싸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육우가 아닌 농업용으로 쓰이다가 죽은 늙은 소를 도축하기 때문에 굉장히 질기다. 만약 직접 요리를 해먹을 작정이라면 칼이 닳을 정도로 다지거나 미리 다져 달라고 부탁해야 한다. 특히 심줄은 꼭 제거해야 한다. 생고기를 썰어서 소스에 찍거나 인제라에 싸서 먹기도 하는데 옛날 군인들이 적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불을 피우지 않고 날로 먹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물고기도 내륙국가의 특성상 흔하지 않다. 농어 비슷한 민물고기로 만든 생선 커틀렛이 흔히 볼 수 있는 생선 요리라고 할 수 있으나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다. 다만 호수 인근 주민들은 민물고기를 잡아 탕을 끓이거나 회를 쳐 먹기도 한다.

대신 에티오피아는 양고기가 굉장히 대중적으로 많이 소비되기 때문에 양고기를 구하기는 매우 쉽다. 그러나 양고기는 그 특성상 냄새가 강하고 양고기를 자주 소비하지 않는 한국인들 입장에선 진입장벽이 높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염소고기 소비도 많은데 염소고기도 한국에서는 보양식으로 유명하긴 해도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만큼 대중적이지는 않다.

그나마 먹을 수 있는 우리에게 친숙한 고기는 닭고기로 값도 싼 편이고 많은 요리의 재료에도 쓰인다. 우리에게 익숙한 치킨의 풍미를 맛보려면 아디스아바바 시내의 독일식 전문 훈제 치킨 집에 가야 그나마 맛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기독교 국가임에도 경제적 이유로 채식이 장려되며 서구권에서는 extremely vegan friendly로 평가할 정도다.

처음 에티오피아에 오는 한국인들은 인제라를 즐기기란 쉽지 않다. 인제라의 맛은 약간 시큼한데 이는 인제라가 테프 반죽의 발효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것에 기인한다. 시큼털털한 맛이 익숙하지 않다면 선뜻 도전하기 힘들다. 더불어 굽는 과정에서 인제라 뒷면에 조그맣게 수많은 기포 자국이 생겨나는데 처음에는 환공포증 느끼기 좋아서 다소 혐오감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익숙해지면 신맛도 환공포증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탈리아의 영향을 받아 수도 어디에서든 피자와 파스타, 햄버거 집을 찾기 어렵지 않다. 만약 입맛이 까다로운 편이라서 에티오피아 음식을 도전하기 썩 내키지 않는다면 한 달 정도는 양식집만 골라 다녀도 무리는 없다. 단, 맛있는 양식점들도 많지만 우리들의 맛에 익숙하지 않은 괴이한 맛의 양식들도 존재한다. 단골집을 찾기까지 부지런히 움직여 보자. 팁이 있다면 일단 비싼 집은 거의 다 맛있다고 보면 된다(...).

다소 즐기는 향취는 다를지 몰라도 에티오피아 요리는 절대 못 먹을 수준이 아니다. 에티오피아 요리에는 다양한 향신료를 사용하는데 향신료의 향취에 거부감이 없다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한국 요리에서 자주 쓰이는 고추와 마늘도 품종은 다르지만 에티오피아 요리에 자주 쓰인다.

한국인이 김치 좋아하는 외국인을 만나면 흥미로워하듯이 에티오피아인들도 그러한 사람을 매우 반겨준다. 에티오피아도 한국과 비슷하게 손님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문화가 있고 제법 무게가 있는 자리에서 이를 거부하는 것이 자칫 무례한 행동으로 비추어질 수도 있으니 권한다면 그래도 싫은 기색보단 몇 점은 먹어보자. 처음부터 즐길만한 맛은 아닐지 몰라도 맛이 없지는 않다.

에리트레아의 경우 맵게 먹는 걸 즐기지만 에티오피아에 비하면 향신료와 기름은 상대적으로 적게 쓰인다.

3.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의 음식들

3.1.

지부티소말리아에선 라호흐(lahoh)라고 부르는데 구운 뒤 인제라처럼 두루마리 형태로 말아 저장하지는 않는다. 이태원에 있는 클럽 지온이라는 곳에 주방에서 한 장에 2천원 정도에 파는데 테프가 아닌 밀가루로 만들어 판다. 빵 크기가 큰 편이다. 에티오피아 항공을 탈 기회가 있다면 기내식으로 먹어볼 수 있다.

3.2. 메인 음식

대부분 인제라와 함께 먹는 ‘반찬’의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특히 뜹스는 한국의 갈비와 맛이 유사하다. 만일 다른 음식이 입에 맞는데 인제라만 입에 맞지 않는다면 마트나 미리 준비해온 쌀로 밥을 지어 반찬같이 먹어도 궁합이 좋다.

3.3. 기타

3.4. 음료

4. 여담

원래 에티오피아 요리 자체가 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의 금육재 교리 때문에 비건 채식 요리가 많이 발달한 편인데 이러한 이유로 까다로운 율법에 맞는 고기를 먹기 쉽지 않은 이스라엘 유대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에티오피아 기독교인들도 돼지고기나 갑각류를 먹지 못하는 등[14], 비슷한 면이 있어서 에티오피아 요리는 코셔 푸드식 조리법과 상당 부분 겹친다.

에티오피아에 거주하던 유대인인 베타 이스라엘이 이스라엘로 이민하면서 에티오피아 요리가 저렴한 가격에 보급되기 시작하고 이스라엘에 에리트레아 출신[15] 난민들이 들어오면서 수요가 늘어났다. 오히려 에티오피아나 에리트레아보다 평균적으로 더 좋은 재료와 시설로 요리가 가능해지면서 에티오피아 본국 못지않게 에티오피아 요리가 발전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에티오피아 요리를 먹어 볼 수 있는 곳이 존재한다. 이태원에 있는 마마 에티오피아(Mama Ethiopia)와 노량진 동작구청 뒷골목에 존재하는 '야마레치 에티오피아'라는 가게에서 다양한 에티오피아 요리들을 즐길 수 있다. 참고로 야마레치 에티오피아 사장 부부는 아버지가 한국전 참전용사이며, 한국으로 정치적 망명을 했다고 한다.[16]


[1] 특히 에티오피아는 건국 이래 외세에 점령당한 역사가 거의 없다시피하다. 1936년 이탈리아가 2차 침공에서 독가스를 사용하여 승전한 이탈리아의 강점기가 유일한 사례로 그나마도 5년 뒤 영국의 지원을 받아 해방되었다.[2] 곡식을 갈아 발효시켜서 넓게 펴 구운 것. 천조각처럼 생겼다.[3] 암하라어 기준. 다른 나라에서는 에티오피아와 다소 다른 부분이 있고도 다른 명칭으로 불린다.[4] 사실 에티오피아 카페도 정식 개점한 카페는 아니고 에티오피아인들이 주로 밤~새벽에 운영하는 클럽 장소를 낮~저녁시간에 빌려서 카페를 운영하는 형태라고 한다.[5] 녹사평역에 위치했던 식당은 본래 식당은 폐업했지만 경리단길에 새로 하나 생겼다.[6] 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 에리트레아 테와히도 정교회이슬람유대교는 돼지고기를 금기시한다.[7] 세 로마자식 표기 모두 가능하다.[8] 만드는 방법도 살짝 다르긴 하다.[9] 12사도를 상징한다.[10] 실제로 탄 것은 아니고 간장과 유사한 조미료를 써서 그렇다.[11] 만약 다른 나라의 에티오피아 음식점이라면 현지 사정에 따라 다른 대체 치즈를 사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코티지 치즈[12] 커피 원산지라고 프랜차이즈 커피가 더 싸진 않다.[13] 그렇다고 전부 좋아하는 것은 아니니 선입견은 금물. 한국인들 중에도 김치를 싫어하는 사람이 존재한다.[14] 에티오피아 기독교 문화는 고대 기독교 중 구약 율법을 준수하던 교파의 영향을 받아 모세오경에서 금지된 돼지고기, 낙타고기 및 토끼고기와 비늘이 없는 생선을 먹지 못한다.[15]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는 인접국으로 문화와 종교가 대동소이하다.[16] 에티오피아 제국의 마지막 황제 하일레 셀라시에반공주의자였기 때문에 6.25 전쟁 때 한국에 에티오피아군을 파병했으나 공산주의자들이 에티오피아를 점령하면서 황제는 폐위되고 참전자 및 가족들이 탄압을 받아 어쩔 수 없이 한국으로 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