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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21:15:06

카게무샤

그림자 무사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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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개봉 일본 영화에 대한 내용은 카게무샤(영화)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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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개요2. 역사
2.1. 역사적 사례와 학설
3. 해외의 유사 사례4. 여담5. 매체에서의 카게무샤
5.1. 영화 카게무샤5.2. 카게무샤(대역)가 등장하는 매체 목록

1. 개요

카게무샤([ruby(影武者, ruby=かげむしゃ)][1]), 직역하면 그림자 무사로 중세 일본에서 다이묘 등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세운 '가짜 주군'으로, 일종의 위장용 대역 역할을 하는 무사를 가리켰다.

2. 역사

헤이안 시대에 이미 카게무샤의 존재가 기록된 바가 있으며, 센고쿠 시대에 이르러서는 카게보시(陰法師)라는 명칭으로 불렸다. 패권이 난립하던 당시 일본의 다이묘는 항상 신변의 위협에 둘러싸여 있었으며, 언제나 암수를 전문으로 훈련받는 무사인 닌자들이 그들의 목숨을 노리고 있었고, 권력 투쟁에 이르면 일가붙이도 믿을 수 없는 사태에 빠진다. 한 예로 오다 노부나가도 초기에는 일가 친척들과 대결해야 했다.

무사들의 전쟁은 성의 주인을 베는 것이 곧 승리를 선언하는 명분이 되었으므로 전쟁 중 항상 최우선 표적이 되므로 생존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이 때문에 다이묘들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다. 매일 밤 방을 바꾸는 정도는 기본이며 처자식에게도 당일 잠들 곳을 비밀로 했고, 심복이 잠자리를 깔아준 뒤에 또 방을 바꾸기도 했다고 한다.

결국 영주들은 심복 중의 심복들을 시켜서 자신과 외모가 비슷한 사람들을 골라서 대역을 맡기게 되었는데 이런 사람들을 바로 카게무샤라고 한다. 말하자면 총알받이용 대역. 물론 표면에서 대역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적의 공격이나 암살에 노출되는 위험이 늘 있다.

그냥 만 입혀놓으면 대역을 뽑은 의미가 없으므로 실제 영주와 똑같은 대접을 하고 똑같은 일과를 보냈으며, 똑같은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는 영주님의 신하다."라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했는데, 당연히 이 카게무샤가 자신을 영주라고 칭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몇몇 카게무샤들이 실제로 "내가 영주다! 저 자가 내 카게무샤다!" 하고 나섰던 적도 있다고 한다. 이들은 위험한 행사에서는 영주의 대역으로, 전쟁터에서도 함께 출정해서 미끼가 되는 역할을 맡았다.

2.1. 역사적 사례와 학설

3. 해외의 유사 사례

한국사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한국에는 당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오다가 고구려 경비정에게 잡힐 위기에 처한 신라김춘추를 구하기 위해 김춘추의 옷으로 바꿔 입고 대신 죽음을 당한 온군해의 사례가 있으며, 공산 전투에서 후백제 견훤에게 포위된 고려 왕건을 탈출시키기 위해 신숭겸이 왕건의 옷으로 바꿔 입고 싸우다가 전사한 일화가 있다. 고려 후기 공민왕흥왕사의 변에서 김용의 모반으로 죽을 위기를 맞았을 때 공민왕과 닮은 안도치라는 환관이 공민왕을 피신시키고 대신 죽음을 맞기도 했고, 임진왜란곽재우는 자신과 같은 복장을 한 10명을 각 부대의 선봉으로 배치하여 후퇴한 일본군 앞에 또 다른 곽재우가 서있어 충격과 공포에 빠지게 하는 심리전으로 사용했다.

중국사에는 한 고조 유방의 부하 장수였던 기신이 유방으로 위장하여 항우에게 목숨을 잃은 일화가 유명하고, 삼국지에서도 제갈량위나라 장수들에게 혼란을 주려고 위연 외 2명의 장수를 자신처럼 변장시켜 엄청난 혼란을 줬다. 때마침 야간인지라 더욱 혼란스러웠다. 자기가 죽은 다음에는 목각인형까지 카케무샤로 사용했다.

베트남사에서도 응우옌반후에건륭제의 팔순 축전에 직접 참석하여 조공하는 걸 조건으로 안남국왕으로 책봉을 받았으나 결국 본인이 직접 가지 않고 자신과 용모가 비슷한 조카 범공치를 보낸 바 있다. 다만 일본처럼 조직적으로 카게무샤 제도를 운영한 사례는 드물고 위급상황에 처했을 때 임시변통으로 사용한 사례가 많은 편이다.

실존 인물들 중 최근의 인물로는 버나드 로 몽고메리 알라메인 자작[2]이 있는데 이 경우는 암살 방지가 아니라 노르망디 상륙 작전 당시 독일군에게 상륙지점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흘리기 위해서였다. 이름은 Meyrick Edward Clifton James(M. E. Clifton James). 이 이야기는 전후에 몽고메리 원수의 대역을 맡았던 본인 주연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영화 제목은 <나는 몬티의 대역이었다(I Was Monty's Double)>. 본래 직업이 배우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로, 영화에서 몽고메리 원수와 본인으로 1인 2역을 연기했다. 원래 예비역 장교였는데 몽고메리와 워낙 닮아서 위문공연 중 몽고메리를 잠깐 연기했다가 거기서 정보당국의 눈에 띄어 캐스팅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그 사람이 몽고메리로 위장한 사진을 볼 수 있다.

현대에 들어 웬만한 권력자와 독재자들은 신변안전을 위해 카케무샤와 같은 대역을 두었으며 또 두고 있다. 엔베르 호자도 암살을 두려워해 대역을 두었다고 한다. 사담 후세인이라크 대통령도 정말이지 꽤나 닮은 가짜를 두었다고 한다. 우다이 후세인의 대역을 다룬 영화가 리 타마호리 감독의 '데빌스 더블'이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가 아자지야 기지와 알 유미히라야 기지에 카다피가 있다는 정보로 엘도라도 작전을 개시해 리비아폭격했을 때 카다피도 대역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 훗날 카다피는 2011 리비아 민주화 운동으로 죽었는데 덕분에 대역이 죽은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을 정도였다.

이 때문에 유명 독재자들에겐 뭐만 하면 대역이 아니냐, 진짜는 죽고 대역이 대신 통치하고 있는거 아니냐는 식의 온갖 음모론이 떠도는데 과거로 거슬러올라가면 스탈린부터 현대에 오면 대표적으로 북한김정일, 김정은이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해외 언론과 호사가들이 멋대로 지어낸 소리에 불과하며, 김정일이 대역을 뒀다는 그 어떤 증거도 없으며, 심지어 대역이 반드시 나와야 하는 상황에도 안 나왔다. 2008년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북한의 비준 시스템은 그대로 중단됐고 주요 국가행사에도 김정일은 예고도 없이 불참해버려 북한 지도부들조차 어쩔 줄을 몰라했다. 일본의 시게무라 도시미쓰같은 사기꾼 자칭 북한통들이 김정일은 이미 죽었고 그 대역이 통치하고 있다는 개소리를 해서 일부 언론을 낚았으나 이 사람은 학계에서 대놓고 사기꾼 취급당하면서 언론 섭외도 끊긴 인물이다.[3] 사실 대역은 매체의 발전으로 두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고화질 사진과 영상으로 땡겨보면 가짜인지 진짜인지 금방 간파당하고, 또 원판 독재자가 살이 찌고 빠지고 머리숱이 늘거나 주는 모든 세세한 변화를 다 따라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당장 김정은만 해도 2020년대에 급격히 체중이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했는데 대역이 이런 변화를 어떻게 다 따라가서 변장한단 말인가? 하지만 음모론자들은 살이 빠졌으니 대역이 틀림없다는 궤변을 떠들어댔는데, 대역을 둘 거면 똑같은 사람을 두지 왜 누가 봐도 다르게 생긴 사람을 대역으로 둔다는 걸까?

정작 김정일의 카게무샤를 둔 것은 북한이 아니라 남한이다. 진짜 목적은 김정일의 사상이나 사고방식을 잘 공부해 뒀다가 외교협상 등을 할 일이 있으면 한국 쪽 특사가 실제 김정일과 마주 대하는 것처럼 리허설 및 모의전(?)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로동신문을 읽는 것이 하루 일과의 시작이며, 북한 방송과 원전을 보며 철저히 연습하기에 몸은 남한에 있지만 생각은 거의 북한 사람과 다를 바가 없었다고 한다.

여러 명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전 남북회담사무국장 김달술[4]은 언론에 공개된 인물이다. 김달술은 김대중 대통령2000 남북정상회담을 다녀오기 1주일 전에 가상회담 파트너를 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김대중 대통령은 "그런 좋은 제도가 있는데 왜 안 하냐"라면서 적극 수용했다고 한다. 노동당 대남 비서 김용순의 대역은 정세현이 맡음으로써, 김달술과 정세현이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리허설을 했는데, 김 대통령은 적대적으로 맹공을 퍼붓는 대역들에 유연하게 대처했다고 한다. 실제 정상회담의 질문도 리허설의 예상을 벗어나는 것이 없었다고 한다. 기사1 기사2 기사3 설경구 주연의 영화 나의 독재자는 여기서 모티브를 따 왔다.

별장 성접대 사건의 주인공인 김학의도 해외 도피 시 외모가 비슷한 인물을 대동하여 시선을 분산시키려 시도했는데 당시 언론사 취재진들이 감쪽같이 속아넘어가면서 카게무샤라는 논란이 터졌다. [앵커브리핑] '진짜 김학의를 찾아라'

2022년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쿠데타암살을 피하려고 대역을 두었다는 설이 제기되었다.# #

4. 여담

5. 매체에서의 카게무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external/www.cuhkacs.org/1119819155_01.jpg
파일:external/www.cuhkacs.org/ie.jpg

(하라 테츠오의 <카게무샤 도쿠가와 이에야스>. 왼쪽이 진짜 이에야스. 오른쪽이 카게무샤 세라다 지로사부로)

북두의 권의 작가로 유명한 하라 테츠오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진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전사하고 카게무샤가 그 자리를 이었다는 내용으로 <카게무샤 도쿠가와 이에야스>(한국 해적판 제목은 <영무자 덕천가강>)이라는 만화를 그리기도 했다. 다른 2차 창작물의 이에야스는 후덕한 풍채로 나타나곤 하는데 반해 여기서는 슬림한 미중년으로 등장한다. 6권 분량이고,[5] 뒤로는 시마 사콘을 주인공으로 한 2부격인 스토리가 이어지는데 여기서는 도로 후덕한 풍채로 돌아온다. 사실 하라 테츠오의 이 만화는 일본의 소설가 류 케이이치로(隆慶一郎)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만화로, 드라마화도 두 번 되었다. 1998년에는 테레비 아사히에서 10부작 드라마로, 2014년에 테레비 도쿄에서 2부작 스페셜 드라마로 방영되었다. 2014년판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 겸 세라다 지로사부로를 연기한 배우는 도쿠가와 쇼군 전문 배우로 유명한 니시다 토시유키.

또한 사무라이 디퍼 쿄우에서도 카게무샤 이에야스가 등장하는데, 여기는 초상화처럼 후덕한 이미지의 이에야스가 카게무샤였고, 이에야스 옆에 있던 닌자의 수장 핫토리 한조가 진짜 이에야스였다.

충무공 이순신을 주인공으로 다룬 가공전기 조선비첩의 작가 아라야마 토오루(荒山徹)의 소설 '토쿠쵼카캉(덕천가강)'에서는 카게무샤 이에야스가 임진왜란때 조선에서 포로로 끌려간 조선인 승병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나온다.

슈팅 게임 바사라노부나가의 야망 7 '장성록'에서는 전쟁 중일 때 총대장이 퇴각하면 다른 부대가 총대장을 바꾸는 형태의 숨겨진 특기로서 이 설을 채용했으며 13 '천도'는 무장 이미지와 능력치를 완전히 바꾸는 형태로 이 설을 채용하고 있다.

막장 에로물에선 카케무샤가 주군의 성욕까지 받아줘야 하는 경우가 나오기도 하는데 빼닮은 생김새여서 자공자수를 겸하기도 하는 상황이 연출된다.

5.1. 영화 카게무샤

5.2. 카게무샤(대역)가 등장하는 매체 목록

만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는 악역인 경우 대부분 최종 보스들의 훼이크다 이 병신들아! 스킬을 시전하는 아이템 역할이 대부분이다. 아주 적은 사례이지만 주인공이 사실 카게무샤라는, 사람 벙찌게 만드는 충공깽 전개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가면라이더 지오사무라이전대 신켄저가 그런 경우.


[1]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을 따르면 '가게무샤'이다.[2] 밀리터리 마니아들이 잘 아는 그 사람 맞다.[3] 이 음모론을 차용한 것이 웹툰 스틸레인이지만 스틸레인 3부작 자체가 기초 고증도 안 한 황당한 내용에 불과하다. 특히 뒤로 갈수록 완성도가 조악하다. 이후 아들 김정은이 세습한 후에도 서방 찌라시들은 김여정이 김정은을 몰아내고 대역을 내세워 통치하고 있다는 3류 소설을 퍼뜨리고 다녔지만 이런 음모론적 찌라시 유통기한도 2020년대에는 다한 후라서 약간 흥하고 헛소리로 무시당했다.[4] 2020년 4월 7일에 사망했다.#[5] 사실상 연중이다. 시마 사콘을 연재해서 완결한 뒤에는 두 번 다시 뒷이야기가 나올 리 없다.[6] 자세한 사항은 해당문서를 참조.[7] 아이러니하게도 카게무샤가 진짜보다 더 강한 얼마 안되는 사례다.[8] 패도루트 진행시 말이다.[9] 듀얼블레이드의 대만메이플 명칭이 영무자이다.[10] 이쪽은 단순한 카게무샤를 넘어서는 분신이자 동등한 존재에 가깝다. 진실이 밝혀지는 엔딩에서 빅 보스 본인이 언급.[11] 자세한 건 관련 글 참조.[12] 위의 티모시 로렌스와는 다른 인물.[13] 다만 이 경우, 실제 만다린은 따로 존재했으며, 킬리언 또한 그의 이름을 무단으로 가져다 썼던 것으로 밝혀진다.[14] 본인은 6편에서 이미 사망했다.[15] 전생 한정.[16] 원래는 태어나자마자 반골로 태어난 동생이 죽을 운명이었으나, 언니가 혀를 희생하여 벙어리가 되면서까지 동생을 보호해 동생을 후계자로 올리고 자신이 카게무샤를 자처했다. 하지만 가리쿠스와 결탁한 적대세력에 의해 동생이 죽으면서 유일한 적장자가 된다.[17] 백설산삼 등으로 체력을 증가시켰을경우 체력까지 말이다.[18] 클로디아 대공이 부인이 몸이 너무 약하다며 대신 부인과 많이 닮은 알레이시아를 부인의 대역으로 삼았었다.[19] 영화 주인공이지만 본인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20] 즉, 죽은 사람을 산 것처럼 위장시켜 자식들이 연금 수령이나 재산상속상의 부정을 행하는 것을 도와주는 양로원인 것이다.[21] 16권에서 자룡일족의 암살을 대비해 데려온 사람이었다.[22] 원래는 후안 가문에서 왕위 쟁탈전이 벌어지기 전까지 클로버는 진짜 다이애나를 보호할 호위병으로 데려온 전쟁고아였으나, 진짜 다이애나를 비롯한 후안 가문이 몰살당하면서 대부인 레이저 버나드의 지지로 대타로써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대립 상태에 있는 디비어스 루이스 마르코에게 이 사실을 이미 들킨 상황이다.[23] 이클립스 본편에서 자주 보는 히마와리는 인간으로 위장한 가짜로, 미란다의 회상에 의하면 진짜 히마와리는 순수한 석호족 수인이며, 석호족은 오래 전 센노스케에 의해 씨가 말려진지 오래고, 진짜 히마와리는 가짜 히마와리에게 석호족의 힘을 물려주고 사망한 상태. 또한 로우와 함께 유년기 시절 미란다를 격려해준 지인이기도 했다. 성격도 본편의 가짜 히마와리는 찌질함이 난무하는 못된 악녀같은 성격에 비해 사망한 진짜 히마와리는 신비스럽고 상냥한 성격.[24] 원작 만화 35화에서 진짜 삐에용이 휴가중일 때 호시노 아쿠아마린이 삐에용 가면을 쓰고 삐에용으로 변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