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슬림 아랍인 사우디아라비아의 6대 국왕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1924~2015) | 시아파 무슬림 아랍인 레바논 헤즈볼라의 군인 |
파일:a196020631d83e19b40e03e40d34e38b211518d10a662401d2f0a2aa7bd9273cdefe89b37c61b913ab23cef2b031ab17c3f3c1aa078de61da377b5b14165b0f6383be35d01d5e2721b832bd3b1ab89dc0dbdea53c66f2c7a5c3bf46b1c655d6f.jpg | |
알라위파 무슬림 아랍인 시리아의 대통령 바샤르 알 아사드 | 기독교 아랍인 레바논의 가수 낸시 아즈람[1] |
이라크의 정치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 | 시리아의 반군 |
한국의 예멘 난민들의 모습 | 아랍 흑인인 안와르 사다트 전 이집트 대통령의 모습 |
사우디아라비아의 전 왕자비 아미라 알 타윌 | 요르단의 왕비 라니아 알압둘라 |
다양한 외모와 인종들로 구성된 아랍인들의 모습.[2] |
아랍어 | عرب | ʿarab[3] |
영어 | Arabs |
1. 개요
아랍어를 모국어로 쓰는 민족. 아라비아인이라고도 부른다.주로 중동, 북아프리카, 일부 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중앙아프리카 북부에[4] 거주한다.
아랍 내셔널리즘에 의해 정의된 민족으로 정의 자체가 조금 모호하다. 사실 아랍 내셔널리즘 자체에 대한 해석 자체도 논쟁적이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레반트와 아라비아 반도 바깥의 모든 자들이 비 아랍인이라고 생각하는 걸프-아랍 내셔널리스트들의 경우 혈통과 지역도 필요조건으로 본다. 그리고 보통 아랍인이라고 떠올릴때 코가 크고 상대적으로 까무잡잡한 코카서스계 인종 그룹의 외양을 떠올리기 때문에 이쪽이 오히려 언중이 자주 사용하는 쪽에 가깝다.
어떤 경우건 일단 아랍어를 모어로 쓰는건 필요조건이고 광범위하게 해석할 경우 혈통과는 무관한 일종의 문화공동체적 개념이다. 이럴경우 다시말해 아랍어를 모어로 쓰는 한국인은 한국계 아랍인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이 경우에도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슬람교"라는 문화 정체성의 문제다. 이슬람교는 현지 아랍인들에게 뗄레야 뗄 수 없는 문화정체성 중 하나다. 사실 아라비아 반도에서 쓰는 아랍어가 이슬람교 지역국가들에서 광범위하게 다민족 공용어로 쓰이면서 아랍인이라는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이유가 원천적으로 쿠란의 번역을 금지하고 암송하기를 교리로 규정하고 있기에 무슬림은 아랍어를 배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5] 따라서 아랍인의 거주지역은 이슬람교가 주류인 지역과 완벽하게 겹친다. 한편 유대인 드루즈인 야지디인 콥트인들도 아랍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해당 항목을 규정하는 단어 자체가 있다는데서 이미 아랍인과는 별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고 아랍내셔널리스트들과 폭탄을 주고받으면서 반목한다는걸 감안하면 아랍인과 서남아시아[6] 그리고 이슬람교가 관련이 없기가 어렵다.
역설적인 이야기지만 아라비아반도인들은 아랍인이라는 단어는 물론 그 개념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랍 내셔널리즘은 북아프리카와 레반트 지역에서 시작된 이념이고 범아랍주의적 특성상 혈통과 관련한 국가개념에 초월하자고 주장하기 때문에 공화국을 추구하거나 종교적 권위를 내세운 신정체제, 칼리프제를 추구해서 지역의 실권을 지닌 가문의 부족주의에 매우 적대적이다. 따라서 아라비아 반도의 부족제 왕정 국가들에겐 체제 위협으로 받아들여져 아랍 내셔널리즘을 불경하게 바라보며 수용하지 않았다.[7] 아라비아반도의 민중들에게조차 반도 바깥과는 다르게 부족주의의 개념이 강하게 살아있어 아라비아반도 밖의 아랍인들을 이집트, 시리아 누구 아들인지도 모를 잡것들이 아라비아반도인을 사칭[8]한다고 고깝게 보는 시선이 있기 때문에 아랍인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들이 일상생활에서 عرب(아랍)이라는 단어를 쓸 때는 중세 아랍어 그대로 자신들이 아닌 베두인을 가리키는 단어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자신들이 عرب인 것을 부정한다. 물론 외국인이 자신들을 아랍인이라고 부르는 걸 알기는 알고 이 단어를 싫어하는 이유가 아라비아반도 부족우월주의인지라 외국인과 대화할 땐 설명을 포기한다. 한국인이 조선인이나 고려인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굳이 한국인으로 안 고쳐 주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아랍연맹 같은 것에 끼는 이유도 그들을 띠꺼워하는 것과 별개로 외교적으로 고립되기 싫어서 참여하는 것이다.
2. 인종
흔히 대한민국이 속한 동북아시아는 지역 혹은 민족적[9]으로 정체성을 따지지만 아랍인은 언어를 통해 그 정체성을 정의한다. 때문에 같은 아랍인이라고 해도 시리아의 아랍인과 이집트의 아랍인, 모로코의 아랍인은 서로 다르며 외모로도 문화적으로도 공통점을 별로 찾을 수 없는 경우가 자주 있다. 오스만 제국 시절 은퇴한 예니체리들의 실버 타운으로 각광받았던 튀니지 몇몇 해안 마을들에는 금발벽안에 가까운 아랍인들도 꽤 있는 반면 수단에 가면 많은 생긴 건 전형적인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처럼 생긴 흑인들도 아랍인이다. 종교로 정의하기도 힘든데 같은 뿌리고 아랍어를 쓰지만 오리엔트 정교회 신자인 아랍인도 많다.피부색만 봐도 유럽 백인과 비슷할 정도로 흰 사람부터 중앙아프리카 흑인들과 비슷한 수준의 짙은 커피색 피부를 지닌 사람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아랍인은 북아프리카와 레반트, 이라크 지역 사람들 때문에 종종 코카소이드로 분류되지만 "언어"라는 측면에서 정체성을 찾는다는 것을 볼 때 엄연히 틀린 분류다. 아랍어만 모국어로 쓴다면 백인 아랍인, 흑인 아랍인, 혼혈 아랍인도 모두 존재할 수 있다.[10]
애초에 아랍인들끼리도 구성원이 각자 달랐던지라 아랍어를 썼음에도[11] 같은 종족이라는 인식이 없었지만 19세기 말 아랍 내셔널리즘의 바람으로 아랍 민족이 단일 국가 또는 정치적 공동체를 형성해야 된다는 주장이 일었다. 그로 인해 실제로 이집트와 시리아는 지리적으로 먼 거리임에도 1개 국가로 통합된 적이 있다.
튀르크 계통의 카자흐나 타타르, 우즈벡인의 흔적으로는 대머리와 광대뼈가 있다. 아랍인이 튀르키예인이나 중앙아시아인을 까는 주 멘트가 원래 아랍인은 대머리가 아닌데 튀르크의 침입으로 혼혈되어 대머리가 생겼다는 것이다. 다만 동아시아 황인들의 대머리 비중이 서유럽 백인의 비해 절반 정도로 낮다는 걸 생각하면 오히려 선후관계가 뒤집힌 얘기다.
수단의 국민들은 아랍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만 인종은 흑인종으로 백인종이나 혼합인종인 다른 나라와 이질적이다. 그래도 모국어가 아랍어라 항상 아랍 국가의 범주에 들어간다. 단지 인종이 흑인일 뿐. 당연히 생활 습관도 중동의 아랍인들과 같다.
소말리아, 지부티의 국민들은 소말리인, 모로코, 알제리, 모리타니의 국민들은 아랍화된 베르베르인이다. 애당초 이 지역은 혈통이 매우 다양하여 아직 아랍화되지 않은 상태로 유목생활을 유지하는 베르베르인들도 현존하며 서아프리카 혈통의 투아레그족도 살고 있다. 차드와 같은 경우는 나일사하라계 주민들이 더 많은 편이다.
아시안컵이나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한국 대표 팀이 서아시아쪽 국가 대표 팀과의 축구 경기를 보면 그쪽의 아랍 국가 대표 팀 선수들 중에 흔히 생각하는 전형적인 아랍인 외모의 선수들이 많지만 흑인과 별 차이 없어 보이는 외모인데 아랍어 이름을 쓰는 선수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국민 대부분이 아랍인이고 아랍인의 원 거주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서부 해안 지역이 수단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곳이라서 수단으로부터의 노예 유입이 많았고 현재도 꾸준히 수단이나 소말리아 난민이 이주하고 있어 흑인과 유사한 외모의 사람들이 많으며 남부도 역사적으로 에티오피아와 교류가 많아 서부와 비슷하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서부와 남부 지역과 달리 북부에 있는 자우프 주와 북부 변경 주, 동부 지역인 리야드나 담맘 등은 요르단, 이라크,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 등과 마주하고 있어서 백인계의 피가 짙다.
오만도 한때 아프리카에 영향력을 행사했던 때가 있어 이때 들어온 흑인 계통의 오만인이 상당히 많다. 반면 이란을 마주보고 있는 북부 지역은 페르시아인의 영향이, 무스카트, 소하르처럼 인도 아대륙과 교통이 활발했던 지역은 인도-파키스탄계의 영향이 많이 보인다.
게다가 실제로 같은 이슬람을 믿고 같은 아랍어를 쓰는 아랍권 국가들도 대부분 사이가 몹시 나쁘다. 이라크와 쿠웨이트는 90년대 걸프 전쟁 당시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강제합병했을 정도로 앙숙이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는 1991년 걸프 전쟁 당시 사우디가 쿠웨이트와 미국 등 다국적군의 편에 서면서 이라크와 전쟁을 벌이기도 했고 7세기 중엽 지금의 이라크 영토인 메소포타미아 지역 일대가 지금의 사우디 등 아라비아반도 일대 아랍인들에게 정복되어 이슬람, 아랍인화되면서 같은 아랍 계열 국가들이지만 사우디 등 아라비아반도 일대의 아랍 민족들과는 다른 별개의 민족으로 지냈을 정도로 사이가 나쁘고[12] 예멘과 사우디아라비아는 국경분쟁도 벌였고 2015년 예멘 내전 당시 후티 반군을 제거한다는 명분 하에 예멘에 군사개입을 벌여 예멘을 쳐들어가 전쟁을 벌일 정도로 사이가 극악이다. 아랍에미리트와 오만은 오만 제국 시기에 지금의 아랍에미리트 지역이 오만 왕조들의 지배를 받았던 이력이 있고 국경, 영토 분쟁을 빚기도 했다. 바레인과 카타르는 하와르 등 페르시아만 연안의 섬들을 두고 영토분쟁을 치른 적이 있었으며 이집트와 리비아는 카다피, 사다트 정권 시절이었던 1977년에 사하라 사막 국경 지역에서 전쟁까지 벌였을 정도였다. 다만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 시리아와 이라크, 이집트와 시리아, 모로코와 튀니지, 오만과 요르단, 쿠웨이트와 카타르, 카타르와 오만 등은 그렇게 사이가 나쁘지 않은 편이다.
3. 언어(아랍어)
자세한 내용은 아랍어 문서 참고하십시오.아랍어가 쓰이는 지역 | ||
아랍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국가 | ||
시리아 · 레바논 · 요르단 · 팔레스타인 · 사우디아라비아 · 예멘 · 오만 · 아랍에미리트 · 바레인 · 카타르 · 이집트 · 리비아 · 튀니지 · 모리타니 · 알제리 | ||
아랍어를 주요 공용어로 사용하는 국가 | ||
이라크 · 수단 · 차드 · 에리트레아 · 지부티 · 소말리아 · 코모로 · 알제리 · 모로코 |
4. 분포
파일:아랍어 사용.png중동의 아랍어 사용 지역 지도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아랍권 밖에도 수천만이 흩어져 산다(아랍 디아스포라).
아랍어가 공용어인 국가들 외에도 이란 서부와 남해안(특히 후제스탄), 튀르키예 동남부(특히 하타이-우르파-시르트 일대), 니제르 북부, 말리 북부, 세네갈 북부, 에티오피아 북부, 남수단 북부, 탄자니아 동부(특히 잔지바르), 중앙아시아 일부 지역 등에도 역사적인 유래에 의한 아랍어 사용 인구가 있다. 20세기 중반까지 키프로스 동남부에서도 아랍어가 쓰였으나 내전 후 대부분 시리아로 이주하여 소멸되었다. 언어 외에 혈통적으로 보면 이슬람 제국이 지배했던 곳들(안달루시아, 시칠리아, 크레타, 몰타, 신드 등), 아랍 상인들이 자주 왕래했던 곳들(케냐~모잠비크 동해안, 자바섬, 광둥성, 벵골 등), 근현대 이민(프랑스, 브라질, 아르헨티나, 미국[13], 멕시코,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스페인, 이탈리아, 호주, 영국 등) 등 광범위한 지역에 아랍계 주민들이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이베리아반도, 캅카스와 튀르키예, 발칸반도, 중앙아시아,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일대에까지 광범위하게 진출해 있었지만 문화적인 영향력을 강하게 남기기는 했어도 혈통적으로 현지인들에게 흡수되었으며 이슬람을 믿는 국가에서도 조상이 아랍계라고 기억하는 수준이다. 중국의 후이족들도 상당수가 조상이 아랍인이었지만 홍무제가 무슬림들도 결혼할 때 반드시 한족과 해야 한다는 명령을 내린 후 언어적, 인종적으로 황인화된 사례다.
5. 역사
타나크에 따른 민족의 기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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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암미 | 암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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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고대에 아랍인이라고 불리던 민족은 아랍어로 베두인이라고 불린 아라비아반도에서 유목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타나크(구약성서) 및 쿠란의 세계관에 따르면 이들은 이스마엘의 후손이라고 여겨진다. 사마리아인들의 전승에 따르면 이스마엘의 후손들이 메카를 세웠다고 한다.(사이트 p. 272, 종이 p. 262 참고) 기원전부터 여러 역사가와 저술가가 아랍인들을 이스마엘과 연관지었으며 기원후 1세기에도 이스마엘은 아랍을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p. 45 참고) 플라비우스 요세푸스에 따르면 이스마엘의 자식들이 유프라테스 강과 홍해 사이에 있는 '나바테아'에 거주하였고 이들의 후손이 아랍인이라고 한다. (Chapter 12 참고) 이런 관점에서 상고 아랍인들을 '이스마엘인(Ishmaelites)'이라고도 부른다.
아랍인들은 레반트 남부에 '나바테아'라는 이름으로 역사에 본격적으로 등장한다.[14] 나바테아인들은 에돔 지역으로 이주하였고 페트라를 세워 수도로 삼아 나바테아 왕국을 세웠다. 나바테아 왕국은 이후 로마 제국에 정복당하여 아라비아 속주가 되었고 나바테아인들은 5세기 즈음 기독교로 개종하여 아랍계 기독교인들이 되었다. 한편 아라비아 속주 주변에 다른 아랍 국가인 가산 왕국이 세워져 로마 제국 및 동로마 제국의 속국으로서 존속하였는데 이들도 기독교를 받아들였다. 로마-페르시아 전쟁에서 가산 왕국은 사산 왕조의 속국으로 있는 또 다른 아랍 국가인 라흠 왕국과 경쟁하였다.
이슬람의 확산 이후 기존의 아라비아 유목민이 이집트인, 아시리아인, 유대인, 베르베르인, 그리스인 등을 흡수하면서 전부 아랍인이라는 정체감을 형성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이슬람의 발흥 이전과 이후의 아랍인의 문화, 정체감은 전혀 같은 종족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달라졌다. 단적으로 예를 들자면 이전에는 사막에서 천막치고 앉아서 밤마다 노래와 시를 읊던 사람들이 시원한 도시 건물에서 커피를 마시게 된 꼴이다. 이러한 문화의 산물은 아랍인들이 정복한 아시리아인, 그리스인, 이집트인, 라틴인, 페르시아인, 베르베르인 등의 문화를 흡수하게 된 결과로 문화적으로 보았을 때 중세 아랍인의 문화사는 퓨전 그 자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아랍인이 세운 국가의 역사는 이슬람 제국 문서 참조.
7세기 말부터 13세기 혹은 15세기까지의 이슬람 황금기에는 아랍인이 세계에서 가장 지적으로 중심 역할을 했는데 기존 그리스-로마의 학문을 계승하여 발전시켰고 유럽에 전해주어 17세기 과학 혁명의 기반이 되었다. '알코올', '알칼리', '알고리즘'이 아랍어에서 나온 단어들이다. 당장 우리가 쓰는 숫자도 '아라비아 숫자'가 아닌가. 기원은 인도지만 체계화시켜 현대의 형태로 유럽에 전해준 것은 아랍이다.
유럽의 의료 체계는 기원뿐만 아니라 구조에 있어서도 아랍식이다. 아랍인은 유럽인의 지적인 조상이다.
20세기 학자 도널드 캠벨의 평가
20세기 학자 도널드 캠벨의 평가
아랍인의 정의에서 보았을 때처럼 본래 아랍 민족은 굉장히 정체성의 경계가 애매했지만 19세기 서구 제국주의의 침략이 시작되면서 점차 서구 열강에 대항해 '아랍' 고유의 정체감이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이것이 그들의 주요 종교인 이슬람과 융합되어 근본주의적인 파벌도 나타나게 되었다. 하지만 이를 이유로 대다수의 평범한 아랍인까지 다 잠재적인 테러리스트로 매도하는 것은 그야말로 병크이니 어디서 아랍인을 알게 되거든 이런 말은 하지 말길(...). 이런 걸 보면 한국에서 아랍인 이미지는...
6. 종교
앞서 설명했듯이 대다수가 이슬람을 믿으나 기독교를 믿는 아랍계 기독교인도 의외로 많다. 이슬람 발흥 이전에는 기독교계 아랍 왕국도 있었으며 동로마 제국 황제 니키포로스 1세는 이 중 가산 왕국 왕족의 후손이다. 주로 정교회나 시리아 정교회, 콥트교 같은 토착 기독교를 믿으며 오랜 기간 동안 이슬람과 공존해 왔지만 상대적으로 소수이기 때문에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게 박해를 당하는 경우도 많다.이집트는 인구의 10%가 기독교(콥트 정교회) 신자이며 레바논에도 기독교를 믿는 아랍인들이 많아 절반 가량이나 되는 편이다. 원래는 가톨릭(마론파)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나라였으나 이슬람 시아파나 수니파, 드루즈, 정교회를 비롯한 다른 기독교 종파들과 이런저런 통합 과정을 거치고 대 레바논주의로 영토가 넓어지면서 무슬림의 비중이 높아졌다.
7. 행동양식
책 <헝그리플래닛>에 소개된 이집트 가족의 모습 |
결혼식장에 온 카타르인들의 모습[15]
손님이 오지 않는 집은 천사도 오지 않는다
손님 접대를 잘한다. 이슬람 이전부터 그래 온 듯. 이곳도 엄연히 유목이 중심인 건조기후라 접대의 관습 문서를 참고하면 된다.
무척이나 외향적이다. 특히 손님을 정중하게 맞는 베두인의 전통을 간직하고 있어서인지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조금만 친해지면 자기 집으로 초대하려고 한다. 특히 남자가 매사에 소극적이거나, 숫기가 없거나, 쩨쩨하게 굴면 남자답지 못하다고 취급하는 성향이 굉장히 강하다.
아랍인 앞에서 신발 바닥을 보이는 것은 지독한 욕이다. 외국인이면 '우리 문화를 모르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 하고 넘어가 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주의할 것. 특히 다리 꼬고 앉다가 신발 바닥을 상대방에게 보여줄 경우가 있으므로 요주의. 이 지역에서는 신발을 더럽다고 취급하며 신발 바닥을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건 그를 그 신발 바닥보다 못하게 취급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16] 미국 대통령 조지 부시 2세가 이라크 전쟁 후 이라크에 방문했을 때 그에게 갑자기 '너희 미군이 무고하게 살해한 이라크 주민들에 대한 복수'라고 욕을 하며 기습 공격한 이라크 기자가 자기 신발을 집어던져서 공격하는 방식을 택한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사실 기습공격하는 데는 신발을 벗는 시간 때문에 신발 던지기가 별로 효율적 방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랍 스타일로 최고의 모욕을 가하기 위해 그렇게 공격한 것이었다.
아랍인에게 식사 초대를 받는다면 먹는 양이 장난 아니므로 대비하는 것이 좋다. 많은 음식을 준비했는데 많이 먹지 못하는 것은 딱히 결례라고 할 것 없더라도 실례될 수 있다. 그 날을 위해 미리 위장을 단련시켜라. 아예 굶는 것보다 위장의 수용량을 늘리는 것이 많이 먹는 데 더 효율적이다. 따라서 며칠전부터 식사량을 점진적으로 늘려서 위장의 수용량과 위액의 분비량을 늘리는 훈련을 해 두는 것이 좋다. '굶어라' 라고 조언할 수도 있는데 굶게 되면 위장이 기대하는 음식량이 적어져서 위액분비량이 적어지고 오히려 초대받은 날 평소보다도 음식을 적게 먹게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초대받은 당일 헐렁한 옷을 입고 가는 것도 많이 먹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식사 중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포만감이 느껴져서 더 먹지 못하게 되는 걸 경험한 적이 많을 것이다. 따라서 식사를 할 때는 최대한 음료를 덜 마셔서 소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로 가는 것을 삼가야한다.
먹을 것이 부족한 시절의 전통의 영향인지 음식들도 칼로리 집약적이다. 한 예로 차는 컵에 설탕 반, 물 반을 붓는다. 한 상에 다 차려나오는 한식과 달리 코스로 하나씩 서브됨을 감안하자. 초반에 맛있다고 막 먹다가는 나중에 배터진다.
가정을 방문할 시 이성인 사람에게는 선물을 하면 안 된다. 특히 남성이 다른 가정의 여성에게 선물을 한다는 것은 그 집 남성에 대한 노골적인 선전포고로도 취급되기 때문이다. 굳이 하고 싶다면 다른 여성을 중개해 그 여자 명의로 선물하도록 하자.
상대방이 가진 것, 예를 들어 도자기나 낙타 같은 것을 칭찬한다면 갖고 싶다는 의미로 받아 들인다고 한다. 그래서 상대방의 부인을 직접 칭찬하는 것은 심각한 결례다. 아랍 무슬림은 외모를 칭찬할 때 마샤알라(하느님께서 (질투로부터) 보호해주시길) 정도의 표현으로 충분하다.[17]
아랍인들은 수많은 가치들 중에서도 무엇보다도 명예를 중요시한다. 그래서 명예가 없으면 아무리 힘세고 부유한 사람이라도 인정받지 못한다는 속담도 있을 정도다. 특히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는 결투라든가 유혈충돌조차도 당연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오늘날엔 상당히 많은 아랍 국가들이 서구화되고 근대적 법체계의 지배를 받으면서 사람들의 의식도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이 정도로 극단적으로 나오는 경우는 비교적 드물지만 시골이나 인구밀도가 희박한 사막지역에선 명예를 지키기 위한 결투나 명예살인이 종종 벌어지곤 하기 때문에 신문에 실리곤 한다. 특히 부족과 가문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아랍 사회에서 한 개인을 모욕한다는 것은 그가 속한 씨족 전체를 모욕한 것과 동일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부족과 부족이 적대관계가 되어 서로 레이드하고 다니는 경우도 왕왕 벌어진다. 이 동네 사람들에게는 삿대질도 매우 무례한 행위로 여겨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상대방과 많이 친해졌다 싶으면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교과서에도 나올 정도로 유명한 사례다.[18] 그러다보니 외국인들은 이것을 오해하여 기겁하기도 한다.
현대 사회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문제와 이에 따른 인식으로 인해 금욕적이고 진중한 사회일 거란 인식이 있는데 당장 쿠란에서부터 시작해 역사적인 아랍어 문학들은 종종 전사와 남자들도 목놓아 울며 격한 감정을 자유분방하게 표현하는 전통이 강하다. 수피즘은 아예 이슬람의 이러한 감정적이고 초월적인 측면을 집약해놓은 종파다. 이에 따라 일상에서 만나는 아랍인들은 의외로 남자들이 감정 표현에 꺼리낌이 없는 편이다. 아버지가 다 큰 장성한 아들을 여전히 껴안고 볼에 뽀뽀하고 유학이나 이사 등으로 가족 구성원이 왔다갔다 할 때마다 온 가족이 엉엉 우는 것도 자주 볼 수 있다. 중동권은 방송심의가 세기는 해도 위성방송의 보급률이 높기 때문에 할리우드 영화나 영미권 드라마 같은 것도 접할 사람은 다 접한다. 어느 정도로 위성방송이 보급되어 있냐면 월드컵 중계를 지상파에서 해주지 않아서 유료 위성방송에 따로 가입해야 볼 수 있는 국가가 있을 정도로 지상파가 몰락한 국가들이 있을 지경이다.
뭔가 기쁘거나 축하할 일이 있을때 혀를 굴려서 아라라라라~ 하고 울부짖는 특이한 환호성을 낸다. ululate라고 하는 것인데 이 환호성은 아랍인만 하는건 아니고 아프리카에서도 한다.예시
8. 식성과 비만
아랍 지역은 폴리네시아 국가들 다음으로 비만율이 높다.[19] 어느 정도 다음의 음식이 예상되는 농경사회나 어업사회와 달리 언제 가진 것이 몽땅 날아갈지 모르는 사막의 환경으로 폭식이 미덕인 전통의 영향이 크다. 사실 과거 한국도 그렇고 못 사는 나라들은 굶을 일이 많다 보니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면 엄청 먹어대서 뚱뚱한 게 부의 상징으로 보던 시절도 있었던 점과 같다.[20]더군다나 아랍 음식들은 칼로리가 매우 높은 편이다. 물론 아랍권이라고 해서 다 같은 건 아니지만 전통적으로 농경사회였던 이집트나 모로코, 알제리, 이라크[21] 등지의 요리도 대체로 음식에 향신료를 많이 써서 상당히 자극적이고 올리브유가 잔뜩 들어가거나 펠라펠 같이 기름에 튀긴 음식이 많아 칼로리가 높은 건 마찬가지기 때문에 육체노동 종사자가 아닐 경우에는 살이 확 늘어나기가 좋다. 물론 기본적으로 남유럽 요리와 비슷하기 때문에 "적당히" 먹고 운동하면 별 문제는 없지만 문제는 상당수 아랍권 국가들이 날씨가 낮에는 미친듯이 덥고 밤에는 또 춥다 보니, 특히 여성일수록 야외 활동을 적게 하는 편이라는 것이다.
달게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쿠샤리 같은 음식이야 말할 거 없고 아랍 지역에서 흔하게 먹는 바클라바나 바스부사같은 달적지근한 과자들이나 빵도 엄청 달아서 여기서 먹어본 한국인 관광객들도 눈물이 나고 혀가 얼얼거릴 정도로 달아서 놀랐다고 할 정도다. 아랍인들이 가볍게 간식으로 즐겨 먹는 대추야자조차도 200g이면 한 끼 식사에 맞먹는 칼로리를 자랑한다. 차라든지 차이도 굉장히 달아서 물 반, 설탕 반 또는 설탕이 물보다 많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렇게 단 음식을 좋아하는 식성과 비만 때문에 아랍권의 당뇨병 환자는 심각할 정도로 많다. 아랍만이 아닌 이란이나 터키나 유라시아 이슬람권 나라들도 달게 먹는 게 허다하며 비슷한 병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비만율은 심각하다. 가정에 가만히 있는 게 미덕으로 여겨지는 전통적인 여성상이 통용되는 곳에서 그쪽 표현으로 '밖으로 싸돌아다니는' 서구 여자들의 기준인 마른 몸매야말로 현실성이 없어 보여서 정이 안 간다며 살찐 여성이 선호되기도 한다.[22] 비교적 해외와 교류가 많은 걸프 아랍 왕정 국가들은 무더운 날씨 덕택에 실내에서 에어컨 쐬는 것을 선호하다 보니까 비만율이 높을 수밖에 없기도 하다.
여하튼 비만으로 인해 각종 합병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고 특히 소아비만으로 인해 합병증에 걸리는 아이들이 많아서 사회 문제가 되자 다이어트 산업도 성행하고 있다.
한때 논란이 되었던 이슬람주의의 상징 부르키니도 근본주의 성향 아랍인[23]들의 비만율이 높아 보급되지 못하고 묻혔다. 어떤 형태의 수영복이던 몸매가 어느정도 이상 노출되는 건 어쩔 수 없고 비만인 여성이 자신의 신체 체형을 타인에게 노출하려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24]
지금 기준으로는 믿기 힘들겠지만 원래 이슬람 초창기에는 배가 나오지 않은 날씬함이 검소한 신앙 생활의 상징이었다고 한다. 예언자 무함마드가 배가 나오지 않은 미남이었다는 기록 및 식욕을 절제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그의 사후 칼리프가 된 교우들은 무슬림 병사들이 정복한 도시에 주둔한 다음부터 뚱뚱해진다는 보고가 들어오자 걱정하였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이슬람 이전 초기 아랍어 시문학도 가젤처럼 날씬한 여성을 미인의 기준으로 보았다.
여기에다가 상류층은 서구화된 영향까지 더해져 날씬한 체형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애초에 야외 활동에 제약이 많은 중동에서 체형을 운동으로 관리하는 것은 중산층~부유층이 아니면 힘들다. 미국, 유럽 등지에서 볼 수 있는 상류층 유학생들도 대체로 사고방식이 서구화되어 있기 때문에 마른 아랍인 여성도 쉽게 볼 수 있다.[25]
중세 아랍인들이 날씬함과 뚱뚱함 관련한 미적 관점은 당연한 말이지만 사람마다, 그리고 문화권마다 달랐다. 무슬림 역사학자였던 이븐 할둔은 "피지배자들이 지배자에 대해서는 가지는 관심은 그 사람 개인이나 외모, 예를 들면 늘씬한 몸매와 잘생긴 얼굴, 당당한 풍채나 해박한 지식, 수려한 칠체나 예리한 사고 등에 대한 것이 아니다. 그들의 관심은 지배자와 피지배자 사이의 관계에 있다."는 말을 남긴 반면 비슷한 시대를 살고 고향이 비슷했던 이븐 바투타는 모리타니 지역 여성들에 대해 "이 지역 여성들만큼 포동포동하고 아름다운 여성들은 본 적이 없다."는 예찬을 남긴 바 있다. 즉, 중세에도 이럴진대 오늘날 아랍인을 갖다가 뚱뚱한 사람을 좋아한다 같은 식으로 일반화하기는 곤란하다.
여담으로 아랍권에서는 지나치게 날씬한 배우나 앵커들을 방송 업계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직설적인 표현을 좋아하는 특성상 남편이 아내보고 왜 당신은 TV에 나오는 여자 연예인과 다르게 왜 이렇게 살이 쪘냐고 살 좀 빼라고 직접 말하다가 대판 싸움이 벌어져 이혼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랍인 혈통의 미국인은 아랍계 미국인, 아랍인 혈통의 러시아인은 아랍계 러시아인 항목 참조.
9. 오해와 편견
자세한 내용은 아랍인/오해와 편견 문서 참고하십시오.문서가 길어져서 분리되었다.
10. 실존 인물
자세한 내용은 아랍인/목록 문서 참고하십시오.목록이 길어져서 분리되었다.
11. 가상 인물
자세한 내용은 아랍인 캐릭터 문서 참고하십시오.목록이 길어져서 분리되었다.
[1] 정교회 신자다[2] 아랍인이라는 개념은 언어 문화 개념이지 인종 혈통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백인계 아랍인과 흑인계 아랍인들이 모두 존재한다. 단, 이슬람 제국 이전의 아랍인은 셈족에 속하는 백인이다. 마찬가지로 셈족 자체가 백인종에 속하며 현대 아랍인 중에 흑인이 있는 이유는 이슬람 제국이 확장하면서 일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흑인 토착민들을 아랍인으로 동화시켰기 때문이고 흑인들이 지속적으로 아랍인의 원향인 중동에 노예로 팔려와서 유입된 것도 한몫한다.[3] 아랍 문자의 18번째 글자인 "ع" 아인은 모음처럼 들리지만 모음이 아닌 엄연한 자음이다. IPA로 옮기면 물음표 비스무리한 발음기호(ʕ) 혹은 그냥 ʿ (이 부호?를 쓰기 힘든 환경에서는 그냥 ')으로 표기되는데 혀뿌리를 목젖에 밀착시킨 상태에서 내는 발음(인두음)이다. 다만 페르시아어는 이 발음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글자는 동일하나 발음은 그냥 "arab"으로 난다.[4] 동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예는 아프리카의 뿔 지역인 지부티와 소말리아고 서아프리카는 나이지리아 북부와 차드, 세네갈, 모리타니, 말리, 니제르 등의 하사니아 아랍인이 대표적인 예다. 하사니아 아랍인은 대부분 서아프리카에 거주하지만 동아프리카 수단에도 일부 거주한다. 중앙아프리카 중아공 북부, 카메룬 북부 등에 슈와(shuwa) 아랍인들도 거주하며 차드에도 아랍계 민족의 지파인 바까라족이 거주한다.[5] 물론 매우 큰 지역인지라 방언의 차이가 커서 같은 아랍어지만 서로 알아듣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6] 사실 아랍내셔널리즘이 통용되는 곳도, 그리고 그들 스스로도 걸프-아랍 이외 지역에서 아랍인들을 떠올리지도 않는다.[7]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우드 왕조, 카타르는 사니 가문 쿠웨이트는 사바 가문, 아랍에미리트는 각 토후국의 에미르 가문 등 아라비아반도의 국가는 모두 특정 부족의 소유물이다.[8] 아라비아반도인들은 아라비아 부족 작명 공식에 따라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나 오사마 빈 라덴처럼 이름을 통해 가계를 표현한다. 압둘 아지즈 빈 압둘 라흐만 빈 파이살 빈 투르키 빈 압둘라 빈 무함마드 이븐 사우드처럼 끝도 없이 확장돼서 최소 15대 정도는 외우기 때문에 생판 처음 본 사람이나 다른 부족원이라고 할지라도 풀네임 통성명만 하면 어느 부족의 어느 가계인지 바로 알 수 있다. 물론 반도 바깥 이집트인이나 시리아인들은 이름알 이렇게 안 짓는다. 그래서 아라비아반도인들은 비 부족 아랍인들을 쉽게 말해 상놈 취급을 한다.[9]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이라고 할 때는 각각 한반도, 중국 대륙, 일본 열도에서 거주하고 한민족, 중화민족, 야마토 민족의 민족 정체감을 갖고 한반도, 중국 대륙, 일본 열도라는 땅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기원을 인식한다. 한편 중국인의 범주에는 중국 본토에서 살지 않는 대만인, 홍콩인, 마카오인, 중국계 싱가포르인 등도 들어가지만 이들도 자신들의 기원인 중국 땅을 정신적, 혈통적 고향으로 인식한다. 어차피 역사적으로 분리된 것도 몇백년 정도다.[10] 좋은 예시로 가말 압델 나세르, 안와르 사다트, 호스니 무바라크의 외모의 공통점을 조금도 찾을 수 없다. 사다트는 수단계 누비아인이고 나세르는 남유럽 백인종이다. 무바라크는 확실하진 않지만 튀르크계 맘루크 혈통이 섞인 것처럼 보인다. 이집트는 예로부터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의 중간점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인종과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11] 사실 "아랍어"라고 해도 각 국가들에서 쓰이는 아랍어는 그 이전에 쓰였던 현지 언어(콥트어, 베르베르어, 아람어 등등)들의 영향과 시대상에 따른 변화로 인해 표준 아랍어와는 많이 다르며 각 국가나 지역별로 편차가 심하다. 따라서 거의 모든 아랍 국가에서 양층 언어 현상이 발생한다.[12] 물론 이라크가 이슬람, 아랍화되기 이전 사우디 등 아라비아반도의 아랍인들과는 다른 이질적인 집단으로 지내긴 했어도 메소포타미아와 바빌론 등 이슬람화 이전 이라크 일대의 국가들도 민족 혈통상으로는 아랍인과 마찬가지로 셈족 계통이긴 하다. 자세한 건 이라크/역사 항목 참조[13] 아랍계 미국인 문서 참조. 특히 미시간, 뉴저지, 매사추세츠, 캘리포니아, 뉴욕주 등에 분포함[14] 이전에도 구약성경에서 언급되는데 남유다의 우찌야 왕이 아랍인과 전쟁을 벌여 대승을 거두었다고 한다.[15] 해당 영상에서 한국과 다른 아랍인들의 인사법과 결혼식 풍경을 볼 수 있다.[16] 사담 후세인이 쫓겨났을 때 일부 이라크인이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후세인 동상을 때린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이다. 이란에도 증오하는 미국 사진이나 그림을 만들어놓고 신발로 던지기 게임이 있다.[17] 답변: '갖고 싶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는 것과 주는 것은 다른 것이다. 어릴 때 부모님께 갖고싶다고 떼쓴다고 다 사주지는 않는다. 이것도 마찬가지다. 사실 뭔가를 칭찬하는 것을 '그것을 갖고싶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문화권은 생각보다 드물지 않다. 예를 들어 중화민국 시기 부패 권력자들에 대한 악평 중에는 자신의 부하나 자신이 다스리는 지역의 부호 등 자신에게 저항하기 힘든 처지인 상대가 가진 귀한 물건(미술품이나 사치품, 심하게는 집이나 별장까지)을 칭찬하는 것으로 "내 놔" 라는 요구를 돌려서(하지만 노골적으로) 표현했다는 것이 있을 정도다. 따라서 이런 문화권에 익숙한 사람들은 일단 타인이 가진 것을 함부로 칭찬하지 않는다.(위의 마샤알라처럼 직접적인 칭찬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칭찬의 의사를 표현한다.) 무언가를 직접 칭찬하는 것이 '갖고 싶다'(=그러니 내게 달라)는 의미임을 뻔히 알기 때문이다. 이런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이 뭔가를 직접 칭찬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그거 나 주라는 의미로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이런 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예컨데 한국인 등)이 멋모르고 칭찬한다면? 상대가 호의적이고 그 물건이 기꺼이 줄 수 있는 것이라면 "그렇다면 드릴게여 ㅎㅎ" 라고 선물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별 생각 없이 칭찬한 사람은 당황할 가능성이 높겠지만 자기가 칭찬한 물건을 선물한다는데 거절하면 이 또한 큰 결례다.(부족 사회의 전통이 남아있는 문화권에서 상대가 친구로써 주는 선물을 거절한다는 것은 "나는 너와 친구가 아니고, 우호적인 관계를 맺기도 거절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칭찬받은 물건이 기꺼이 줄 수 없는 물건이라면 그나마 '다른 문화권 사람이라 우리 문화권의 관습을 잘 몰라서 실수했나보군' 이라고 이해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칭찬을 들은 상대는 난처해 하거나 화를 낼 것이고 당연히 줄 수 없는 것인 이상 그 '요구'를 거절할 것이며 이는 곧 양자 사이의 관계에 호의적이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즉 상대의 부인을 칭찬하는 것쯤 되면 대놓고 "너 나랑 한판 붙자"로 여겨지는 것이고 그정도는 아니라도 상대가 가진 물건(특히 기꺼이 줄 수 없을 정도로 값진 물건)을 함부로 칭찬하는 것 자체가 상당한 결례다. 따라서 다른 문화권에 갈 때는 일단 그 지역의 관습과 전통을 되는대로라도 공부하고 가고 혹시 자신이 한 행동에 상대가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일 경우 "나님이 너님들의 관습을 잘 몰라서 실수했음. 혹시 불쾌했다면 용서해주기 바람" 이라고 솔직히 사과하는 것이 좋다.[18] 그리스인들의 행동양식과 유사하게 서로 친한 아랍인과 아랍인이 이야기를 나눌 때는 거의 침이 튀길 만큼 가까이 붙어서 이야기를 나누지만 개인의 영역을 중시하는 미국인과 아랍인이 이야기를 나눌 때면 아랍인은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지만 미국인은 점점 물러나려고 한다.[19] 실제로 한국에서 중동에 의료봉사를 간 의사들이 아랍인들을 진찰하고 그들의 체형을 말하길 비만이 많다고 밝혔다. 물론 마른 체형 비율도 높다. 주로 경제적으로 가난하거나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나라들이 그런데 시리아, 이라크, 요르단, 알제리, 예멘, 팔레스타인, 모리타니 같은 나라가 대표적이다. 다시 말해 빈부격차가 극심하다.[20] 특히 열대 기후에 물까지 부족해서 위생이 열악할 수 밖에 없어 여성의 출산 중 사망 확률이 높았던 서아프리카 모리타니에서는 비만 수준으로 뚱뚱할수록 미인으로 친다.[21] 물론 이 쪽도 나일강, 티그리스강 등 하천 유역 지대나 지중해와 맞닿아 있는 북부 해안 지역 한정이다.[22] 그래서 여성 연예인들도 대체로 통통한 체형이 주류이다.[23] +이란인, + 말레이시아인[24] 여담으로 무슬림 여성들은 수영할 때 대개 속 편하게 여성 전용 수영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르키니 자체가 별로 필요가 없다. 애초에 여성 목욕탕도 발달한 지역인데...[25] 반대 급부로 이집트의 무슬림 형제단 같은 극단적인 반서방 단체는 상류층 여성들의 다이어트를 퇴폐적인 서구 문화 답습이며 정부의 다이어트 권장은 유대인의 사주(...)를 받은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펴기도 한다. 이집트 서민층의 비만율은 상당히 높은 편인데 이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지어낸 주장으로 정작 이슬람 순나에서는 배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먹는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