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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식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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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기원3. 탈식민주의 vs. 탈근대주의4. 탈식민주의 성향 작가 및 사상가5. 관련 문서

1. 개요

노예가 되어 보지 않은 사람은 노예가 된 적이 있다는 사실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가 없다. 식민지의 경험은 한 민족의 넋에 드리운 그림자다. 결코 지워지지 않는 그림자다.
비명을 찾아서(1987), 복거일[1]
Nous préférons la Pauvreté dans la Liberté à la richesse dans l'esclavage!
우리는 풍요로운 예속보다 빈곤한 자유를 원한다!
아메드 세쿠 투레, 1958년 8월 25일샤를 드 골에 반대하며 남긴 말 # 연설 당시 실황 녹음(0:53~0:56)
L'impérialisme, qui aujourd'hui se bat contre une authentique libération des hommes, abandonne çà et là des germes de pourriture qu'il nous faut implacablement détecter et extirper de nos terres et de nos cerveaux.
오늘날 인류의 참된 해방을 저해하고 있는 제국주의는 곳곳에 부패의 흔적을 남겨 놓았다. 우리는 그것들을 찾아 우리의 땅과 우리의 정신으로부터 가차없이 몰아내야 한다.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les damnés de la terre)」(1961), 프란츠 파농[2]
탈식민주의( / post-colonialism/de-colonialism)는 식민주의제국주의를 비롯한 정치적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일련의 사상·문학운동을 총칭하는 단어다. 탈식민지화(脫植民地化) 또는 비식민지화(非植民地化)라고도 한다.

식민주의에 대항하는 담론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꾸준히 발달해 왔으며 종속 이론 등으로 이론화되기도 하였으나 본격적으로 탈식민주의가 서구 학계에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대두 이후이다. 한국에서는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세계적으로는 냉전이 종결된 90년대 이후 국내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한국에는 이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로 고부응 교수(중앙대), 이경원 교수(연세대), 이석구 교수(연세대) 등이 있다.

2.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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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학계에서 주목을 받게 된 것이 80년대 이후지만 80년대 이전에도 제3세계 국가의 학계에서는 이미 탈식민주의가 대세였다.

제국주의 시대에도 각지의 식민지에서 민족주의민족자결주의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으나 정치적으로 민족 국가의 독립이 최우선이었기 때문에 사상·문화의 독립을 논하기는 어려웠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3]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아메리카의 해외 영토 및 식민지들이 국가로서 대거 독립을 이루게 된다. 그런데 제국으로부터 독립한 식민지 출신 국가의 지식인들은 “자신들이 정치적 독립을 얻어냈지만, 사회경제적·문화적으로는 여전히 제국에 종속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공동체의 고유한 전통은 식민 통치 기간 동안 말살당했고, 지식인들은 사회 체계, 이념과 사상, 학문 체계 등 식민 제국이 속해있던 근대 서구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학계에서는 탈식민주의 운동이 분야를 막론하고 거세게 일어난다.

반면 아시아에서는 90년대까지 탈식민주의가 그다지 뿌리를 뻗지 못했는데 새로운 초강대국 미국소련의 이념 대리전이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 대전 종전으로부터 4년 만에 중국 대륙 전역이 빠르게 공산화되어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하였고, 6.25 전쟁, 베트남 전쟁이 발발하는 가운데 미국의 지원을 받는 자유 진영의 신생 독립국가들은 과거 자신들을 식민 통치했던 일본, 미국, 프랑스, 영국 등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학생운동·민주화운동세력 등의 저항 담론에서는 탈식민주의와 가까운 맥락의 논의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대한민국에서는 탈식민주의의 도입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전파되어 주류 문학비평 사조에 편입되었다. 이런 현상은 한국인들이 일제강점기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했으며, 탈식민주의와 비슷한 주장을 90년대 이전에도 학생운동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서구 문학 작품 중 탈식민주의의 기원이 되는 작품으로는 조셉 콘래드의 '암흑의 핵심'(1899)을 꼽을 수 있다. 주인공 찰스 말로는 젊은 시절 배를 타고 콩고 강을 거슬러 아프리카 내륙을 탐험하면서 원주민들의 왕으로 군림하는 교역소 소장 존 커츠를 만난다. 그의 존재는 제국주의가 내포한 폭력성이 서구가 아프리카에서 발견하는 야만과 다를 바가 없다고 시사한다. 이 소설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으로 영화화되었다.

3. 탈식민주의 vs. 탈근대주의

탈식민주의의 영문 표기를 그대로 읽은 '포스트콜로니얼리즘' 혹은 '포스트식민주의'로 표기될 때도 간혹 있다. 이 때문에 똑같이 '포스트(Post)'로 시작하는 포스트모더니즘(탈근대주의)과 자주 혼동된다.

경계부터 모호한 근대성에 대항하기 때문에 '무엇이 탈근대주의인가?' 개념 정의가 어려운 탈근대주의에 비해 근현대 서구 식민 제국을 중심으로 세계의 기존 질서를 합리화하려는 식민 담론에 맞서는 탈식민주의는 명확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어 일반 대중의 이해와 공감을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탈식민주의와 탈근대주의는 완전히 별개의 것은 아니며, 탈식민주의의 이론적 토대를 탈근대주의가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서구 남성 중심의 근대성에 반대한다는 공통점 때문에 페미니즘과도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4]

4. 탈식민주의 성향 작가 및 사상가

5. 관련 문서



[1] 문학과지성사, 189p[2]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 남경태 역, 그린비(2010), 253p[3] 1차적으로는 1945년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면서 2차적으로는 1960년대 이후. 특히 1960년에는 아프리카에서만 20여개의 독립 국가가 출현하여 이 해는 '아프리카 독립의 해'로 불리기도 한다.[4]신자유주의나 부르주아적 페미니즘 등과도 사이가 그리 안 좋아서 제3세계 여성이 미국의 대기업 임원을 하는 게 진짜로 여성인권이 향상된 게 맞냐며 지적하기도 한다. 그래서 계급을 초월한 여성간 연대를 주장하는 자유주의 페미니즘 계열하고는 사이가 영 데면데면하다.[5] 재미있게도 주류 페미니즘과는 약간 성향이 다르다. 일단 탈식민주의자인지라 제1세계 선진국의 여성 인권 향상이 제3세계 여성 인권의 추락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자주 지적했다.[6] 수도의 이름을 딴 식민지 출신 국가의 대학이 대개 그렇듯이 케냐 최고의 명문 대학이다.[7] 그의 모국 나이지리아만 해도 200여개의 다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어 단일한 국어의 사용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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