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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7 14:48:39

해축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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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미 및 배경2. 비판
2.1. 국내 축구 무시
2.1.1. 리그 수준 비하2.1.2. 해외파 국가대표 소집2.1.3. 유소년 해외진출
2.2. 강팀 응원과 타팀 비하
2.2.1. 근본없는 서포터 참칭2.2.2. 한국 투어 시 K리그 팬들과의 충돌
2.3. 제한맨 사태2.4. 과도한 해외 전술 추종
3. 논란
3.1. 직관파 vs 중계파3.2. 지역 연고 미약3.3. 국내 축구계의 문제점
4. 결론5. 해외의 사례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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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미 및 배경

해외 축구, 특히 유럽 축구 팬을 해축라고 부른다. 원래는 비하의 의미로 시작한 것 같지만, 현재의 빠/까 용어는 비하적 의미로만 사용되지는 않으므로 그냥 대다수의 유럽 축구 팬들을 일컫는 의미가 강하다. 일반적인 유럽 축구 팬들도 별다른 거부감 없이 스스로를 해축빠라고 칭하기도 한다.

1998년 월드컵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 사람들에게 축구란 국가대표와 K리그 뿐이었다. 다른 나라의 축구는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다. 1970~80년대 차범근, 허정무 등이 유럽 리그에 진출했으나 당시는 해외 스포츠 중계권을 구입할 국력도, 스포츠 경기를 고정적으로 방송할 채널도 없었다. 따라서 이들에 관련된 소식을 접할수 있는 창구는 신문 및 지상파 뉴스 스포츠코너의 단신이나 특집기사 같은 것이 전부였다. 1990년대 초중반 일본의 BS, 중국의 STAR TV 등 외국어 방송을 통해 접한 팬들이 그 내용을 PC통신으로 공유하면서 매니아 층은 형성되었으나, 서민층들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해외 축구에 관심을 가진 스포츠 전담 기자도 극소수였고, 기자들마저 이러니 당연히 일반인들은 언감생심.

그렇게 한국 축구 팬들이 우물 안 개구리로 머물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2002년 월드컵 유치 열기와 1994년 월드컵에서의 호성적으로 인해 축구에 대한 열기가 90년대 중반부터 급상승 하기 시작했다.[1] 그리고 1998년 월드컵, 16강 진출을 거의 모든 언론과 한국 국민들이 호언장담하는 설레발을 치다가 대차게 망해버렸고, 유럽리그에서 뛰고 있는 세계 축구 스타들의 수준 높은 플레이를 펼치는걸 지켜보면서[2] 이에 따라 해외 축구의 문이 서서히 열리면서 일반 축구팬들도 해외축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1999년을 기점으로 FIFA 99, 위닝4 등 주요 축구 게임들이 클럽 팀도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도록 게임 판도가 바뀌었고,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유로 2000 전경기 생방송 중계가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2002 월드컵 이후 박지성이영표히딩크 감독을 따라 네덜란드의 PSV 아인트호벤에 입단을 하게 되면서 유럽 축구에 대한 관심도가 급상승하기 시작한다.[3]

이러한 관심은 2005년, 박지성AC 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전 맹활약과 명문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로의 이적을 계기로 폭발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박지성의 이적과 동시에 MBC ESPN에서 EPL 중계권을 확보하여, 현지 낮 경기의 경우 한국 시각 주말 밤 10시라는 프라임타임에 중계하면서 일반인들의 해외축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크게 일조했고, 이후 타 방송국들에서 경쟁 차원에서 라리가, 세리에 A 등 주요 리그 경기를 중계하면서 대중화됐다. 초기에는 "해외 축구의 아버지"인 박지성이 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지지도가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이적 및 은퇴 이후 원조 최강 레알 마드리드 CF[4]와 2010년 전후 당대 최강 FC 바르셀로나[5]에 대한 지지가 상승하였다.[6] 2020년대 기준으로는 손흥민의 뛰어난 활약으로 토트넘 홋스퍼 FC가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외에 김민재가 이적한 FC 바이에른 뮌헨이강인이 이적한 파리 생제르맹 FC도 지지를 받는다.

2. 비판

이 단락에서는 순수하게 해외축구를 좋아하지만 K리그 등 타 리그 팬들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거나 존중해주는 해외축구 팬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해외축구를 좋아하는 선을 넘어 도가 지나칠 정도로 K리그를 포함한 타 리그 팬들 또는 다른 구단 팬들에 대한 공격적인 언사나 합리적이지 않은 주장을 하는 일부 악성 해축빠들의 문제점들을 다룬다.

2.1. 국내 축구 무시

K리그가 재미없다는 말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자신은 축구보는 수준이 높아서 유럽 축구만 본다는 사람들... 단맛, 쓴맛, 신맛, 매운맛 모두를 느낄 수 있는 사람... 누가 더 미식가입니까?
선진리그는 경기력이나 환경, 선수도 좋지만 좋은 팬도 있다. 팬이 없이는 좋은 리그가 될 수 없다. K리그의 수준 안에는 팬도 포함이 된다. 수준 높은 팬 의식을 갖춰야 한다. 팬들도 자신이 K리그의 수준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이영표

2.1.1. 리그 수준 비하

해축빠들은 해외축구와 한국 축구를 비교하며 우월감을 갖는 경향이 있으며, 그 결과 K리그에 대한 폄하를 이 비속어를 사용하면서까지 빈번히 자행한다. 이들은 비단 K리그뿐만 아니라 자신이 선호하는 리그 이외의 모든 리그를 까는 경향을 보이며, "자국 선수도 얼마 없고 국대 수준도 떨어지는[7] 뻥피엘", "2이 나머지 18팀을 털어먹는 노잼리가", "PSG에 선수들 다 팔아먹고 몰락한 개리에" 등등 유럽 빅리그들에 대한 비하 발언들을 쏟아낸다.

객관적으로 K리그가 유럽의 정상급 리그보다는 수준이 낮은 건 사실이지만, 애초에 20세기 후반인 1980년대 초에 창설된 K리그와 빠르게는 19세기부터 시작하는 오랜 역사를 가진 유럽의 축구리그가 같은 수준일 수는 없다. 게다가 석유재벌, 세계의 왕족들이 구단주로 있는 유럽의 유명한 팀들의 자금력을 K리그가 당해낼 수도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K리그는 AFC 챔피언스 리그 최다 우승 리그이자,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연속 결승 진출, 그것도 매해 다른 팀[8]이 결승에 진출할 정도로 아시아 정상급 팀들이 많은 리그이다. 해축빠들이 자신이 선호하는 리그가 존중받기를 원한다면 다른 리그에 대해서도 존중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내에서의 자국 혐오적 편견이 들어간 낮은 평가와는 달리 해외에서는 K리그 소속 선수를 국가대표로 발탁하는 등 수준을 인정하고 있다. 데얀 다미아노비치몬테네그로, 알렉스 윌킨슨호주 대표로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예선 및 본선에 참가하였다. 특히 데얀의 경우는 비록 본선 진출에는 실패하였으나, 자국 및 주변국 유럽 리그가 아닌 리그 소속임에도 소집되었으며, "한국 축구의 강함을 알리겠다"는 출사표를 던지고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기록하는 등 대활약을 하였다. 프레데릭 멘디2017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기니비사우 대표로 선발되어 뛰었고 수원 삼성 블루윙즈 소속 주전 센터백인 도닐 헨리캐나다 대표팀에 발탁되어 카타르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뛰었다. 인천 유나이티드 FC 소속의 스테판 무고샤몬테네그로 대표UEFA 네이션스 리그에서 루마니아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였다. 야시르 아사니광주 FC의 돌풍을 이끌어 다소 늦은 나이에 알바니아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되어 주전으로 정착해 적재적소에 골을 터트려 UEFA 유로 2024 본선행을 이끌었고, 본선에서 공격포인트 또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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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국내 축구를 공공연하게 폄하하는 사람들 중 대다수는 정확한 사실에 근거하는 비판이 아니라 맹목적인 비난을 일삼는다는 것이다. 위의 사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방한 당시 FC 서울의 서포터들이 혼을 사용한 것에 대해 한국축구 응원문화를 근거없이 폄하했던 사례이다. 혼은 원래 한국이 아니라 유럽에서 시작한 응원문화다.[9]

똑같은 행동을 한 두 선수의 비교에서도 이중잣대가 적용된다. 같은 쿵푸킥에 대해서도 에릭 칸토나카리스마의 상징이고, 이청용의 경우는 K리그의 수준을 보여주는 잣대가 된다. 축구에서는 모든 골은 똑같이 1점이지만 필리포 인자기의 골은 탁월한 위치선정이고, 이동국의 골은 주워먹기가 된다. K리그에서 나오는 어처구니 없는 플레이는 조작이니 실력부족이니 수준이하니 비난하면서 해외 축구의 추태들은 예능이라고 포장하거나 모른 척 넘어가기 일쑤다. #1 #2 #3 #4

2.1.2. 해외파 국가대표 소집

국가대표 선발 시 해외파, 특히 유럽파 선수들만 무조건 선발해야 한다는 주장도 국내 축구에 대한 폄하에 해당한다. 조광래 감독의 해외파 그중에서도 특히 유럽파 우대 및 이로 인한 일부 유럽파 선수들의 우월주의[10][11], 이후 이를 보완하려 했던 최강희 감독에 대한 해축빠들의 반발[12][13], 그에 이은 홍명보 감독의 실패 등을 통해 무조건적으로 해외파를 중용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는 이미 확인됐다.

물론 해외파가 기본적으로 국내파에 비해 객관적으로 평균 실력이나 레벨 등이 뛰어난 선수인 것은 맞지만 해축빠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국내파와 하늘과 땅처럼 실력 차이가 나는 선수는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당시 양박쌍용[14]이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당시 팀 공격의 핵심인 박주영[15],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이후 성장한 손흥민 한 명 정도뿐이다.

또한 해축빠들의 주장에 따르면 해외파가 되는 순간에 국내파와 차원이 다른 선수가 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해외파 선수가 기대와는 달리 막상 국내 시절과 별다른 기량 차이를 보여주지 못한다든지 주전 경쟁에서 밀려서 벤치에만 앉아 있다든지 등 여러 가지 경우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국내파와는 하늘과 땅처럼 차이가 나고 국내 리그를 씹어먹고 이적한 것이기 때문에 선발되어서 그라운드에서 뛰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막상 국내로 리턴할 경우 그 선수는 다시 국내파가 되기 때문에 또 다른 해외파에게 밀린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국내 리그를 씹어먹고 해외 진출을 한 선수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물론, 이 문제는 그렇게까지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 한국 축구는 한국인의 신체와 유스 시스템의 특성상, 발빠른 측면 자원들은 넘쳐나는데 비해, 장신의 스트라이커에는 늘 아쉬움이 있어왔다. 국내리그나 아시아권 팀들은 씹어먹으면서도, 월드컵이나 유럽 무대에서 정말 피지컬 좋은 수비들과의 힘싸움에서는 밀렸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수준급 윙 포워드중에 골결정력이 있는 선수들을 센터 포워드로 기용한다는 전략은 어쩔수 없이 유혹적일 수 밖에 없다. 우선 뛰어난 체격에 비해 스피드에는 약점을 보이는 장신 수비수들의 뒷공간을 빠른 선수들로 돌파하는 건 전술의 기본이라 할 수 있으며, 더군다나 한국을 상대하는 유럽 팀들이 대체로 라인을 올린다는 측면에서는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축알못 팬들만의 요구가 아니라 국대감독들이 진지하게 한 고민의 일부이며, 실제로 꾸준히 이러한 시도를 해왔다.

즉, 이는 무조건적으로 옳다 혹은 그르다라고 할 수 없는 문제로, 이를 주장하는 측을 단순히 축알못이라고만 단정지을 수 없는 노릇이다. 또한 이는 이동국, 김신욱 때만 있었던 논란이 아니다. 해축빠라는 단어는 물론 해외 축구 중계조차 없었던 우성용, 황선홍 시절에도 늘상 있었던 비판이며, 여기에 무조건적으로 해축빠를 갖다붙이는 것은 억지스럽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황의조가 붙박이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아 경기에 따라서는 손흥민 이상의 활약도 보여주기 시작한 후에는 묻혔다.[19][20]

2.1.3. 유소년 해외진출

해축빠들 중에서도 극성 해축빠들은 "K리그를 아예 폐지시키고 유망주들을 다 유럽으로 보내자"는 극단적인 주장을 할 정도로 유소년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하지만, 이는 국내 리그가 국내 유망주 발굴에 끼치는 긍정적인 역할을 지나치게 무시한 비현실적인 주장이다. 2023년을 기준으로 현재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축구 선수들은, 대부분이 K리그 유스팀에서 발굴한 뒤 프로 계약을 하고 핵심 선수로 활약했던 경우였기 때문이다.

과거 양박쌍용 중에서 박지성을 제외한 박주영, 기성용, 이청용은 K리그에서 프로 데뷔를 한 뒤 좋은 활약을 보여준 뒤에 높은 몸값을 인정받아 해외 리그로 이적한 경우이며, 프리미어리그의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뛰는 황희찬포항 스틸러스출신이고, 주필러 리그에서 맹활약하는 홍현석울산 현대 출신인 것을 생각해보면 K리그가 한국 축구의 뿌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는 김민재, 이재성, 조규성, 황의조, 황인범, 오현규, 김지수, 양현준, 배준호같은 축구 선수들도 K리그에서 활약하며 높은 몸값을 인정받고 해외 리그로 이적한 것이다.

물론, 성적지상주의진학 최우선 등 국내 학원축구 시스템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유럽에 보낼 만한 유망주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국내 유소년 축구 시스템의 순기능이 존재하며, 그러한 시스템이 K리그라는 국내 수요 없이 오로지 해외 공급만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주장은 국내의 공립학교들을 모두 없애고 사립학원만으로 해외유학을 보내자는 주장과 다를 바 없다. 또한 유럽 유스 시스템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타고난 재능 외에도 유년기에 얼마나 훈련을 잘 받았는지가 중요하며[28] 그 훈련의 수준은 그 나라의 전체적인 축구 수준에 비례한다. 국내의 수많은 유소년 축구 선수 중에서도 극히 일부만이 치열한 경쟁을 거쳐서 프로 리그로 데뷔하며, 그중에도 일부만이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등 경쟁은 치열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유럽의 구단들은 비슷한 실력을 갖고 있다면 웬만해서는 로컬 보이를 발굴하면서 더 애지중지하고 키워주기 위해 노력을 하고, 한국 선수들을 무작정 비행기 타고 데려와 위탁해서 축구 실력을 키워주지도 않는다.

리오넬 메시도 아르헨티나에서 바르셀로나로 데려온 것은 그야말로 초천재급 선수로 평가를 받기 전에 라 마시아로 데려와서 키운 것이며 점차 두각을 드러내고 실력이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게 된 것이다. 그래서, 카탈루냐 출신의 로컬 보이 경쟁자였던 보얀 크르키치를 1군 주전에서 벤치 멤버로 밀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에, 보얀 크르키치와 리오넬 메시가 실력이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면 투 탑으로 활약했을지도 모르지만 리오넬 메시가 벤치 멤버로 밀렸거나 비싼 값에 다른 팀으로 매각되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었다. 이처럼, 비슷한 실력이라면 대부분은 로컬 보이를 더 인정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럽 유스 시스템에 들어가려 해도 테스트를 받아야 되고, 들어갔다고 해서 성인팀 데뷔가 반드시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동유럽에서 공산주의가 붕괴한 뒤 해당 국가 출신 선수들이 서유럽 리그로 몰려갔으나, 이들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향수병, 텃세, 부적응에 괴로워하거나 부상 등 여러 요인으로 방출당했다. 심지어 귀국해서도 자국리그에서 그나마 경쟁력을 가진 선수들을 제외하면 대다수는 경쟁력이 없어서 아예 축구계를 떠나고, 혹은 그 자국리그가 있는 조국에도 못간 채 부랑자 신세로 떠돌아다니게 되었다. 그리고 원래대로라면 자국리그에서 성장했어야 될 유망주들이 무턱대고 해외를 나갔고 그 자리를 못채운 자국리그는 쇠퇴하고 결과적으로 국가대표까지 쇠퇴하고 말았다.

또한 21세기 들어 급격한 쇠퇴를 겪는 중인 소위 '빅리그 경유지'라 불리던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경우도 마찬가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준우승, 2014년 브라질 월드컵 3위에 빛나는 네덜란드지만, 이후 기존의 주전 선수들을 대체할 신예 선수들이 부족해서 '세대교체 실패'를 겪었고 끝까지 이를 해결하지 못해서 결국에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를 하고 말았다. 이를 두고 네덜란드의 전설 루드 굴리트는 '네덜란드의 젊은 재능들이 마구 빅리그로 유출되고 있고, 이들이 해당 리그에서 자리를 못잡고 있는 상황인데, 로빈 반 페르시, 아르연 로번 같은 경우 동나이때 네덜란드 리그로 복귀한 대선배들을 멘토 삼아 발전했으나 현재 에레디비제에는 심각한 선수 유출로 인해 22세 선수가 주장을 맡고 있는 팀들이 있을 지경이다. 프로 초년생 들이 뭘 보고 배우겠나?' 라고 지적했다.[29]

성인이 되고서도 20대 초반 동안은 소속팀보다 낮은 수준의 팀으로 임대되는 것이 보통이고, 임대된 팀에서 주전을 꿰차고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야 소속팀에서 다시 불러들이거나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30] 그리고 병역 문제도 유럽 클럽들이 병역 미필인 젊은 대한민국 국적 선수를 영입하는 데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이다. 한때 레알 마드리드 CF 유스였다가 데포르티보 B팀에서도 주전 경쟁에서 밀려 방출된 김우홍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31] 유명한 유럽 클럽 유스에 합격했다고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김우홍-백승호의 엘 클라시코"[32] 설레발을 떨던 해축빠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김우홍을 외면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축구선수들은 해축빠들의 이기적 욕심과 허영을 위한 존재가 아니라, 한 명의 사람이자 인격체이고 주변환경에 더욱 큰 영향을 받는 아직 사람들이며 미성년자들도 있다. 누가 뭐라 해도 국내에서 지내면서 성장하는 편이 선수의 인격을 위해서도 훨씬 안정적이다. 설사 축구선수로 성공하지 못하고 일자무식해도 국내에 있는 편이 해외를 도는 것보다 그나마 안정적이다. 해외의 견문이나 지식을 바탕으로 스태프, 언론, 지도자 등 다른 길을 뚫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사람들이 국내에 있다고 일을 못했을까?

현시점까지 해외 유소년 시스템에서 자라고, 성장한 국가[33]의 리그에서 활약하며, 대한민국 국가대표에 승선하는 등 확실하게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유소년 해외 진출 사례는 손흥민과 이강인 단 둘 뿐이다.[34] 그나마 한국의 축구 시스템을 거쳤으나 K리그를 거치지 않고 해외에서 차근 차근 성공한 사례는 대표적으로 설기현박주호, 박지성, 황희찬 등이 있고, 앞으로 이현주 등이 기대 된다. 그러나 통계적으로 볼 때 수백명에 달하는 엄청난 수의 선수들이 무분별하게 K리그를 거치지 않고 바로 해외로 진출하나 이들 중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직까지 박지성, 설기현, 손흥민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바르셀로나 3인방도 K리그 유스 시스템의 산물[35]임에도 불구하고 해축빠들은 "K리그란 시궁창을 빠져나갔기 때문에 발전한 것이다"라는 논리로 대응한다. 이러한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지는 칼카나마의 웹툰에서 적나라하게 지적되었다. 심지어 FC 바르셀로나는 이들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FIFA유소년 이적 관련 조항을 위반했고, 3인방은 한창 성장할 나이에 1년 반 가량 실전 경험을 쌓지 못하는 큰 손실을 입었다. 정말로 젊은 선수들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바르셀로나가 배출한 거고 K리그 유스에서는 발견만 했다"거나 "바르셀로나의 업적에 K리그가 숟가락을 얹는다"는 주장 대신 바르셀로나의 불법 영입을 비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국 장결희는 해외진출이 무색하게 아마추어수준을 전전하고 있고, 백승호2. 분데스리가 강등권에서도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채 K리그 복귀를 타진했다가 수원 삼성과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위반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수원삼성 구단 측의 주장[36]으로 선수 인생이 훅 가버리기 직전까지 갔으며[37], 이승우가 그나마 국대에서도 잠깐 임팩트[38]를 보이고 유럽 1부리그에서 일단 버티고는 있지만, 이탈이라 세리에A의 키에보에서는 출전시간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고, 세리에보다 한,두단계 아래인 벨기에 주필러리그의 신트트라위던에서는 사실상 전력외 취급받는 등 해축빠들이 그렇게도 지지하던 바르셀로나 유스 3인방은 그 명성에 무색하게 안타까운 부진의 길을 걷고 있다. 결국 이승우도 수원 FC로 국내복귀를 했다.[39] 다행이도 백승호는 잉글랜드 챔피언쉽인 버밍엄 시티 FC, 이승우는 유럽 루머등 다시 재기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해외파 선수들은 K리그에서 활약하고 능력을 인정받아 이적을 한 케이스가 많다. 기성용, 이청용, 박주영, 이재성은 이적료를 많이 받고 유럽무대로 진출한 케이스며, 황인범, 황의조, 김민재 같이 K리그에서 활약한 선수가 MLSJ리그, CSL 등의 하위권 해외 리그를 거쳐 유럽무대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케이스도 많다. 보다 많은 대한민국 선수들을 유럽 축구에서 보기 위해서는 유망주들의 활약을 통해 K리그가 질적으로 향상되는 것을 희망하는 것이 상식적이다.

황희찬의 경우 FC 레드불 잘츠부르크 이적 시 포항 스틸러스가 강제로 막거나 방해했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사실 무근이다.[40] 자세한 내용은 해당 선수 문서 참조.

2020 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중 해외파는 안준수(가고시마 유나이티드)와 정우영(SC 프라이부르크) 단 둘 뿐이었는데, 안준수는 세컨드 골키퍼라 송범근에게 밀렸고, 정우영은 유럽파니까 당연히 씹어먹을 거라 생각한 해축빠들의 망상과 달리 가장 부진한 활약을 보였다. 이는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며 꾸준히 출장하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정우영의 출전빈도가 극히 적었기 때문이다. 결국 해외진출했다고 무조건 크게 성장하는 것도 아니며, '프로 리그 경험치' 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적절한 예시인 셈이다.[41]

그리고, 다른 나라 볼 것 없이 1983년의 K리그 출범은 1986년부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월드컵에서 10회 연속으로 본선진출을 기록하게 될 정도로 한국 축구의 강한 뿌리가 되었고 아시아 최강급의 전력으로 발돋움하게 될 수 있는 본격적인 초석이 되었다. 이것만 봐도 자국리그가 얼마나 잘 되느냐에 따라 자국 선수들의 질도, 국가대표팀의 질도 올라가는 것이다.

2.2. 강팀 응원과 타팀 비하

태어나면서부터 지역 연고팀을 자연스럽게 서포팅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개개인이 축구를 처음 접한 시점에 가장 강하거나, 좋아하는 선수가 있거나, 스타일이나 유니폼 등이 감성적으로 마음에 드는 팀을 서포팅하게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 유럽의 경우에도 자신의 연고 클럽이 유럽 상위권이 아닌 이상, 연고 클럽 응원과는 별개로 유럽 대항전에서 자국 다른 지역 또는 타국의 강팀을 추가적으로 응원하는 사례가 많다. 모든 축구팬들이 연고 클럽만 응원해서야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같은 글로벌 클럽들이 존재할 리가 없다. 따라서 언제 유럽 축구를 처음 접했느냐에 따라 1990년대 초 AC 밀란, 1990년대 후반 유벤투스, 21세기 들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팬이 많이 생긴 것은 각인효과라는 논리로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박지성의 EPL 진출 및 삼성의 첼시와의 스폰서쉽 체결로 인해서 중계 및 기사로 많이 노출된 EPL 팀들에 대한 선호도가 기형적으로 높은 편이며,[42] 특히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유명 선수들을 영입하는 강팀들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자본력을 이용해 영입한 스타 플레이어들의 인기와 각종 축구 게임들에서 풍부한 이적 자금을 이용해 게임을 쉽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영향을 끼쳤다.

해축빠들의 입장에서 강팀 선호는 어쩔 수 없는 면이 있다. 아무리 프레스턴 노스 엔드 FC의 역사성이나 FC 장크트파울리의 모토가 고결하다 할지라도, 해외에서는 그것을 접할 기회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이것이 해외팬의 입장에서 깊이나 다양성의 저하를 가져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제약일 뿐이지 적합한 비난의 이유는 될 수 없다. 비난해야 할 부분은 현재 강한 팀들을 응원하면서 삐뚤어진 팬심으로 다른 클럽들의 역사와 전통을 무시하는 경향이 크다는 것이다.

해축빠들은 여러 명문 구단들을 자신들이 해외축구를 접한 시기에 성적이 다소 부진하다는 이유로 대놓고 무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나마 유명 리그 소속팀들은 다른 클럽 팬들이 반박이라도 해 주지만 에레디비시AFC 아약스, 벨기에 프로리그RSC 안데를레흐트 등에 대해서는 이들이 명문 클럽이라는 사실조차도 모르거나 부인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IFFHS에서 2009년 20세기 유러피언 클럽 순위[43] 발표하자 국내 해축빠들은 맨유 등 자신이 응원하는 EPL 팀들이 10위권에 들지 못한 것에 분개하며 10위권에 포함된 아약스, SL 벤피카, 안데를레흐트 등을 듣보잡 팀이라 매도한 바 있다.

2.2.1. 근본없는 서포터 참칭

유럽이나 남미와는 달리 이들은 연고지와 밀착되지 않고 왕래가 어렵기 때문에 훌리건이 형성되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으로 눈을 돌려보면 얘기가 달라지는데, 사이버상에서 일종의 새로운 연고지를 만들어 끼리끼리 문화에서 비롯된 과격한 성향을 띄기 때문이다.

위와 같이 클럽의 자금력과 일부 스타 플레이어만 보고 응원할 클럽을 정한 해축빠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 대한 충분한 이해도 없이, 무슨 유럽에서 오랫동안 응원해 온 것 마냥 올드비 행세를 하는 현지팬 코스프레를 하는 경우가 많다.[44]

해축빠들의 심리가 "강한 편이 우리 편"이라는 초딩 심리라는 증거는 소속 리그에 대한 과도한 자긍심이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특정 클럽을 응원한다는 것은 그 클럽의 역사를 이해하고 클럽에 대한 애정과 라이벌 클럽에 대한 적대감을 계승하는 것을 포함한다. 예를 들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팬이라면 맨체스터 시티 FC가 이기면 배아프고 지면 고소해 하는 정도의 심리를 갖는 것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국내의 일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해축빠들은 맨체스터 시티 FC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다른 국가들의 클럽을 이기면 "역시 EPL이 짱"이라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강팀 선호 심리에서 서포팅을 시작한 것이기에 그 팀의 역사와 전통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다만 리그 순위 및 그에 따른 유럽대항전 진출권 갯수를 염두에 두고 동일 리그의 타팀들의 분발을 기원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45]

2.2.2. 한국 투어 시 K리그 팬들과의 충돌

K리그 팬들은 K리그만, 해외축구 팬들은 해외 리그만 보면 해결될 문제였던 것이, 몇 차례 명문구단이 투어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서로 맞부딪치면서 논란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한국을 방문한 구단의 팬인 해축빠들의 아래의 망언들이 비난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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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K리그의 팀들이 돈이나 벌러 투어 온 해외팀을 이기면 "시즌 전이라 몸도 안 풀린 상대를 그렇게까지 이기고 싶냐?"라고 지껄이는데 그럼 설렁설렁 뛰어서 져줘야 되고 승부조작이나 하라는 소리인가? 반대로 패배하면 "역시 K리그는 수준이 낮다니까."라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각본없는 드라마'인 스포츠를 관람하고 응원하는 팬을 자처하면서도 정작 스포츠맨십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개나 줘버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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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르셀로나 해축빠들의 행태가 스페인 현지 언론에 게재되면서 국제적으로 나라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실제로 2004년 수원 삼성이 바르셀로나를 이겼을 때는 전자와 같은 반응이, 2007년 FC 서울이 맨유에 패배했을 때(서울경기장 봉헌참사)와 K리그의 다크스타전은 후자와 같은 반응이 주류였다. 한편, 2008년 7월 22일 풀럼 FC가 내한하여 부산 아이파크에게 1-0으로 졌을 때는 그다지 이슈가 없었는데 이는 국내에 풀럼 팬이 별로 없어서일 뿐이지, 딱히 해축빠가 비난받아야 할 사항은 아니다. 해축빠는 개개인이 자신이 응원하는 일부 강팀들만 있는 것이지, 해외 클럽 모두를 응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만일 이 때 K리그 팬들이 "EPL 별 거 아니네?"라고 했으면 개떼처럼 몰려들어서 "하지만 맨유/첼시/맨시티가 출동하면 어떨까?"라며 반박했겠지만.

그러나 이 해축빠의 빠심에 배신의 결정타를 가한 사건이 터지고 만다.

위 사건 이후 대부분 해축빠들은 자신들의 팀이 아니라는게 천만 다행이라 여기면서 한편으로는 자기들도 결국엔 그저 흑우 취급받으며 무시당할수밖에 없는 위치가 아닌가하는 의심을 마음 한쪽에 갖게 되었다.

2.3. 제한맨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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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맨유 대 에버튼 경기에서 아이러브사커에 한 유저가 댓글로 "에버튼 힘내!!"라고 응원하는 글을 게시판에 올리자, 맨유 팬인 어떤 사용자가 제발 한국인이면 맨유좀응원합시다 라고 댓글을 달아 화제를 일으켰다.

이 발언은 우선 박지성의 맨유 이적 이전부터 다른 구단을 서포트하던 해외축구 팬들의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정상적인 타팀 팬들은 비록 맨유와의 경기에서 자신이 원래 응원하던 팀을 응원하더라도 박지성 개인은 좋은 활약을 보이기를 바라는 상식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철없는 다수 해축빠들은 박지성이 부진하면 나라 망신, 유니폼팔이, 기용되지 않으면 벤치성 등의 비하적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한편 제한맨을 외치며 맨유를 응원하던 다수 해축빠들은 박지성 이적 후 카가와 신지를 영입하자 냉정하게 등을 돌려 껌영감이 미쳤다는 둥,[46] 맨유가 이제 빅클럽이 아니라는 둥, 모예스가 팀을 망쳤다는 둥 깎아내리기 시작, 알량한 애국심에서 시작된 팬심이 얼마나 얄팍한지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일부는 박지성이 퀸즈 파크 레인저스으로 이적하자 제한큐로 갈아탔으나 PSV 아인트호벤으로 복귀를 한 뒤에는 그나마도 없었다는 건 제한맨 주장이 EPL 소속 팀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논리임을 증명한다.

이후 박주영AS 모나코에서 아스날로 이적을 하게 되자 이들은 아스날 팬으로 돌변하고 아르센 벵거 감독을 희대의 명장으로 찬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박지성의 성공과는 정반대의 결과에 대해 이후의 반응은 더욱 처참했다. 2020년대 손흥민의 활약으로 토트넘 홋스퍼 FC를 응원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에 대해 한 영국인[47]은 아래와 같이 꼬집기도 했다.
파일:피터 토트넘팬.jpg

해외의 경우에도 자국 선수가 뛰고 있는 클럽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며, 클럽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데에는 선수의 실력 이외에도 이러한 효과를 어느 정도 기대하는 것이 사실이다.[48]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주니치 드래곤즈가 국민 구단이 된 것도 류현진이나 이종범같은 한국 선수들이 활약했기 때문이며, 박지성 이적 후 다수가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한민국은 맨유 공화국이다. 지역연고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선수가 뛰고 있다는 사실은 어떤 클럽을 응원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인이면 무조건 한국 선수가 뛰는 팀을 응원해야 한다"라는 논리로 다른 팀을 응원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한국인이면 무조건 K리그, 혹은 K리그 팀을 응원해야 한다"라는 논리도 마찬가지이다. 이는 애국심을 빌미로 타인을 비도덕적인 것처럼 매도하며 자유를 속박하려 하는 쇼비니즘에 해당한다. 아스날 FC의 팬인 이수날은 이 때문에 종종 국내 토트넘 홋스퍼 FC 팬들의 악플에 시달린다고 한다.

2.4. 과도한 해외 전술 추종

바르셀로나가 티키타카라는 고유의 전술로 유럽 축구를 제패한 시점 이후로 사회인 축구에서도 일부 티키타카 빠들이 팀에 패스축구를 강요하는 등 폐해를 지속적으로 끼치고 있다. 문제는 이게 과연 현재 한국 축구의 능력으로 소화할 수 있느냐는 근본적인 의문을 가져본 적도 없는 상황에서 무비판적으로 도입했다는 사실이다.

티키타카는 기술적인 우위와 유동적인 위치선정을 통해 점유율을 높이는 전술이다. 프로 리그나 국가대표 수준의 개인기량과 조직력이 갖춰진 팀에서도 성공적인 수준으로 완성시키기 어려운 전술이며, 이미 국내에서도 홍명보, 김상호 등 감독이 실패 사례를 보여준 바 있고, 극소수의 성공사례[49]를 제외하면 수원윤성효, 대전최문식, 대구당성증, 백종철 등 K리그에서 티키타카 전술을 추구하던 감독들은 대부분 성적하락으로 옷을 벗었다. 이들의 공통적인 실패 요인은 선수 개개인의 탈압박 능력이 낮은 것을 간과한 점과, 숏패스로 인해 공격전개 속도가 느려져 상대방이 수비진형을 완전히 갖추었을 때 이를 깨뜨릴 구체적인 공격전술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즉 이런 전제 조건은 도외시하고 그저 스페인에서 이를 이용해 우승했다는 이유만으로 한국 축구도 스페인 축구처럼 해야한다고 막무가내로 도입한 일부 축구 지도자들의 잘못이다.

그보다 못한 개인기량과 조직력을 가진 사회인 축구팀에서 패스축구를 한다는 것은 상대 팀의 압박과 패스미스로 공 소유권을 헌납하는 결과 외에는 기대하기 어렵다. 사회인 축구에서 선수 출신 등 공을 잘 다루는 선수는 공격수 또는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되는 것이 보통이며 수비진에 패스축구를 할 수 있을 수준의 발기술을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물론 팀에 선수 출신이 많아 수비진까지 모두 선수 출신으로 갖추고 상대 팀 공격진이 충분히 압박을 가할 체력과 스피드를 갖추지 못한 극히 제한적인 상황이라면 극단적인 패스축구만으로도 이길 수 있겠지만, 이런 팀을 상대로는 어떤 전술을 써도 그냥 개인기량 차이로 이길 수 있다.

사회인 축구는 그 수준이 천차만별이라 대부분의 경우 팀의 전력차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므로 전술을 선택할 때는 비슷한 전력의 팀을 상대로 효과적인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우리도 할 수 있어! 따라해 보자"라며 티키타카를 시도하는 것은 효율성 측면에서 팀에 별 보탬이 되지 않는 시간 낭비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에서 나이 많은 사람 등 발언력이 높은 사람이 고집을 꺾지 않고 자신의 판타지만 추구하면서 팀을 연전연패로 몰아가면 그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취미로 좋아서 하는 축구에서까지 스트레스를 받는 등 피해를 입게 된다.

하지만 이는 축구 경기에 참여하는 개개인의 인성과 능력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해외축구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이런 축구를 맹신해서 스트레스의 주범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왜냐면 말싸움에서 이들은 최고의 축구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과르디올라의 축구이므로 이것을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해축빠 안에서 라리가빠, 스페인 국대빠, 바르셀로나빠, 과르디올라빠들이 자신들이 추구하는 축구가 최고의 축구라는 고집을 가지고 있다. K리그 전술 같은 경우 따라하자고 말하는 경우도 별로 아니 사실상 없는 거 같지만 대부분의 전술을 도입하자고 주장하는 경우 그것이 효율적이니 우리 팀 상황에 맞니 맞지 않니 하면서 어느 정도 말싸움이 되지만 특정 해축빠들의 경우 자신들의 축구가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도저히 말이 통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의 이런 태도, 다른 형태의 축구를 얕잡아 보거나 비현실적이거나 자기자신만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우기는 태도는 사실 해축빠들의 안 좋은 태도와 일맥상통하는 바다.

3. 논란

한편 해축빠를 비판하는 축구 팬들의 논리 중에서도 일부 설득력이 떨어지는 부분들이 아래와 같이 존재하긴 한다.

3.1. 직관파 vs 중계파

해축빠를 비판하는 의견 중 "유럽팀 구장에 직접 가본 적은 있느냐"는 발언이 자주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고, 유럽 축구 말고 K리그도 보라는 기사에서도 "경기장을 직접 찾은 이들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엄연히 중계 시청도 축구라는 스포츠를 즐기는 방법이며, 직관을 하지 않고 중계만을 보는 팬에게 직관을 강요하거나 "FC 리모컨즈" 등과 같이 비난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구장을 찾는 팬들과 집에서 TV 중계를 통해 경기를 즐기는 팬들 사이에는 어느 정도 성향 차이가 존재한다.

물론 취미 활동에 들이는 돈과 시간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직관을 하고 레플리카 등을 구입하는 팬들이 보다 열성적이라는 평가는 타당하며, 직관은 중계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부분까지 능동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직관의 장점으로 꼽히는 단체 응원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영역이며, 다른 사람들과 부대끼는 것보다 집에서 혼자 편안한 집에서 조용히 관람하는 쪽을 선호하는 중계파도 있고, HD티비와 SNS를 통해 직관의 현장감을 어느 정도 대신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과거에는 리플레이 및 해설이 중계파의 이점이었으나[50], 2000년대 초반부터 경기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주요 장면 리플레이가 제공되고[51] 이동통신 발달로 직관 중에도 중계 시청이 가능해지면서 차이가 없어졌다.

직관은 경기장 규모 등 물리적 제약으로 인해 관람객 수에 제한이 있으며, 따라서 전체 축구팬을 직관파와 중계파로 양분한다면 직관파가 소수가 될 수 밖에 없다. 인터넷 스트리밍 등으로 원하는 경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오늘날에도 TV 중계, 특히 지상파 중계가 중요한 이유는 신규 팬의 주요 유입 경로가 되기 때문이다. 초보자에게는 해설과 리플레이를 통한 규칙 숙지가 필요하며, 생활체육 형태로 실축을 즐기는 경우를 제외한 대다수는 중계를 통해 축구를 접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직접 경기장에 가서 보고 싶다는 욕구가 발생할 때에야 직관파로 넘어갈 가능성이 생긴다. 이영표 해설위원이 2014년 KBS와 계약 시 K리그 중계를 늘려달라는 조건을 건 것지상파 중계의 필요성 때문이다.

따라서 특정 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TV 중계 기술이라는 요소가 상당히 중요하다. 실제 EPL의 경우는 해외자본 유입의 결과로 많은 카메라를 투입해 다각적으로 경기를 보여줌으로써 경기 자체가 다이나믹하게 보이는 착시 효과를 생성하며, 이는 할리우드에서도 극찬을 할 수준이다. 그 결과 2016년 2월 기준 평균 53.76파운드(9만3500원)라는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시즌 티켓 판매율이 50~80%에 달하며,[52] 구단들은 더 많은 관중을 수용하기 위해 구단 소유 경기장을 신축하거나 기존 경기장을 확장하는 투자를 할 여력을 갖는다.

하지만, 같은 인기 리그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카메라 투입 대수가 적은 세리에 A나 라 리가 같은 경우는 전술적 움직임은 EPL보다 뛰어나다는 평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속공 시 카메라 전환이 빨리 이루어지지 않아 타 리그 팬들로부터 경기가 루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축구 중계를 담당하는 PD들은 K리그 중계의 근본적인 문제로 인력 숙련도를 지적한다. 유럽에서도 빅매치가 아닌 일반 경기에는 국내 제작 환경과 비슷한 수준의 장비를 사용하지만 축구 전문 중계진이 운영되어 호흡도 잘 맞으나 국내에서는 12명이 투입되더라도 4~5명만이 축구 중계에 익숙한 인원이고 나머지는 경기 당일에야 선수 숙지를 하고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TV 중계 활성화를 위해 프로축구연맹이 편성권 명목으로 방송사에 일정 금액을 보전해 줌에도 불구하고 광고 유치 가능성[53]과 시청률[54] 등으로 인해 방송국은 적극적이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2014년부터 SPOTV+에서 K리그 전경기 중계를 시작했고, 중계의 질적 향상 노력도 계속되고 있으며, JTBC에서도 K리그 중계 및 컨텐츠를 계속 확대하여 중계해주고 있다. 중계 확대가 아직 눈에 띄는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MLS의 경우도 10년 정도 협회에서 중계료를 보전하는 방법으로 선투자를 진행한 후에야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

3.2. 지역 연고 미약

해당 국가 교포 출신이 아니었다면 영원히 절대로 넘을 수가 없는, 해축빠들의 최대 벽.

유럽의 경우 지역의 축구 클럽은 그 지역 주민들에게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다. 쉽게 말하면 국가대표팀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잇는데, 아버지나 할아버지 손에 이끌려 축구 관람을 한 아이들은 그 지역에 태어났다는 것 자체로 그 지역의 축구 클럽과의 가족과 같은 연대가 발생한다.[55] 나중에 다른 클럽을 응원하게 되더라도 최초 어릴 때부터 응원했던 지역 클럽과의 연대감은 유지된다. 대게 영미권이나 유럽권은 성년을 맞기 전까진 자신이 태어난 지역에서 자라나므로 자연스럽게 자신의 고향팀과 인연을 갖게 된다. 반면 성인 이후에 응원하게 된 클럽은 설령 해당 지역으로 이주하더라도 최초 응원 지역 클럽만큼의 강한 연대감을 가질 수 없게 된다.

하지만 100년이 넘는 유럽 축구 역사와 달리 40여년에 불과한 한국 프로축구에서는 아직 이와 같이 세대를 관통하는 연대감이 구성되지 않았다.[56] 1983년 발족 당시의 지역 연고가 변동없이 유지되고 있는 구단은 부산과 포항 뿐일 정도로[57] 구단들의 연고지 변동이 잦은 편이며, 여러 차례 연고지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건들도 많았다. 시민구단이 창설된 것도 2003년 대구 FC가 최초이며, 구단이 시민들과 교류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동반자라는 인식이 결여되어 있다. 2014년 들어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인식이 부각되어 일본의 사례를 연구하는 움직임도 있다.

또 한 가지 유년기부터의 클럽 서포팅이 직관 생활화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는 근거는 K리그에 찾아오는 유럽 이주민 팬들이다. 한국의 유럽 이주민들은 매우 소수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국민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로 경기장에 찾아오는데, 이는 연고지의 축구 클럽을 응원하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찰리 로빈슨의 사례에서 부산 아이파크가 아닌 부산교통공사 축구단을 서포팅하는 것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와의 동일시에서 비롯된 바 앞서 언급한 "최초 어릴 때부터 응원했던 지역 클럽과의 연대감"이 중요함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축구 팬으로서 어떤 클럽을 응원한다면 자신이 왜 그 팀을 응원하는지, 응원하는 팀의 본질이 무엇인지는 가슴에 새기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본인이 FC 바르셀로나의 열성팬이라면 중앙 정부의 폭정에 항거해 카탈루냐 주민과 같이 한 팀의 역사를 언급하면서 "우리 역시 독재에 항거했던 역사가 있어서 남같지 않다"라고 하는 것이 그 예시이다. 어떤 클럽을 응원하게 되는 계기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지역 연고는 그러한 계기를 제공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 중 하나이며 축구는 특히 지역 연고의 영향이 강하다. 오래 전 얘기지만 창단 동기 자체가 세계 축구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팀도 있는데, 그 유명한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다. 이에 반발하여 지역주의나 민족주의의 저항이 발생하기도 한다.

현지팬들에게 그 지역 축구팀이란 단순히 축구를 넘어 '내가 사랑하는 마을을 위해 뛰어주는 이웃'이라는 의식이 깔려있으며, 여기에 타 지역과의 분쟁 등 역사적인 배경이 있을 경우 그러한 의식은 더욱 강해진다. FC 바르셀로나의 홈 구장 캄프 누에 카탈루냐어로 "팀 그 이상"이라는 표어가 적혀있는 것은 프란시스코 프랑코 독재치하에서 겪어야 했던 박해와 시련을 당시 팀의 사장이 반프랑코 정부 저항 운동가로서 주민들과 함께했던 역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에 대한 저항운동은 카탈루냐 주민들과 바르사가 같이 해온 역사의 산증거이며 이는 왜 바르셀로나가 카탈루냐 주민들에게 단순한 축구팀 이상의 존재로 자리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한국에서 나고자란 99% 이상의 한국인들은 당연히 해외축구팀과의 아무런 연대의식도 없고 아무런 동질감도 느낄래야 느낄 수가 없다. 따라서 한국의 팀 팬들이라고 불리는 서포터들도 냉정히 따지면 서포터가 아니라 아무리 잘 쳐줘도 그 팀을 상대적으로 더 좋아하고, 그 팀의 경기를 더 적극적으로 보려는 사람에 불과하다. 이 글에서 이를 과감하지만 정확하게 지적하는데, 지역 연고가 미약한 사람들이 빠돌이하면서 서로 싸우는 것은 결국 현지 서포터들에게는 마치 현지 문화를 전혀 모르는 이방인이 꼴값을 떠는 행태로밖에 안 보일 것이다.

해외 직관을 간 한국 팬이 현지 서포터로부터 배척당하거나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는 사례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저항감에서도 나올 수도 있지만, 마치 이러한 꼴값이 아니꼬와서 그러는 경우가 훨씬 많다. 그러한 사람들이 마치 지 서포터들마냥 떠들어대는데, 더구나 아시아로만 따로 놓고보면 이들 클럽은 꽤 오랜기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라[58]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지극히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것이 심해지면 "너네 나라에서는 축구 안 하냐?" 혹은 "축구의 'ㅊ'자도 모르는 것들이 무슨 축구를 논해!?"와 같은 무시성 발언이 나오고, 이것이 싸움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K리그의 응원가들만 들어봐도 팀에 대한 자부심만큼 지역에 대한 강한 사랑을 중요시한다.

당연하겠지만 스포츠를 즐기는데 '서포터가 되는 것'이 필수요소는 아니다. 이런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스포츠를 즐기려면 진심으로 서포트하는 팀이 있어야 한다라는 많은 한국인들의 이상한 강박관념 때문이다. 덕분에 생길 수조차 없는 유대감을 만들겠답시고 무리하는 것이다. 특정 팀을 서포트하지 않더라도 스포츠를 그저 '즐기는 것'에 초점을 두면서 관심을 가지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팀이나 선수들을 알아가는 것 역시 관람 문화들 중 하나이다. 예를 들어서, 자신이 리버풀 FC를 좋아한다면 "이스탄불의 기적을 이뤄낸 그들의 투지와 플레이에 완전히 반했다. 불가능해 보였던 승부를 이긴 불굴의 의지와 근성에 어떤 사람인들 반하지 않겠는가?"라고 하면서 자신이 해당 팀을 좋아하게 된 이유를 되새겨 보는 것이다. 이렇듯 해당 팀에 연고가 없는 99%의 해외축구 애청자들은 어디까지나 '자신은 어디까지나 특정 팀을 좋아할 뿐이고, 해당 팀을 더 적극적으로 보려는 사람일 뿐'임을 명심하고, 그러한 선을 지키면서 해외축구를 관람하는 것이 올바른 관람문화를 가지는 마음가짐이 될 것이다.

3.3. 국내 축구계의 문제점

대부분의 해외파들은 K리그를 거쳐 정상적으로 해외에 진출한 선수들이다. 박주영, 기성용, 이청용, 구자철등이 그 예다. 하지만 박지성이나 손흥민, 이승우, 백승호, 석현준과 같이 일부 예외적인 사례들이 존재하는데,[59] 다만 학연 및 지연 등으로 인해 선수에 대한 공정한 기회 부여 및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오래된 편견이 있다. 박지성이 "평발이라 축구로서 성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란 악평을 들었다는 에피소드는 유명하다.[60]

단, 외국 축구의 문호가 개방되기 전에는 막연히 외국 축구는 한국보다 더 자유롭고 공정히 평가하리라 생각하고 그래서 한국 축구가 안되는 것이고 진주가 어딘가에서 진흙 속에 묻혀 있는데 발굴하지 못하고 있다 생각하지만, 거기에 대한 반박의 예를 들어 안첼로티가 자기 아들이나[61] 사위등 인척들을 코칭스태프 내에서 꽂았다던가 과거 슈틸리케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맡았던 시절에 아르무아 코치를 데리고 다니는 것처럼, 외국 역시 철저히 도제식으로 사람을 기용하는 등 학연 지연 등 인맥 문제는 사실 만만치 않으며 이걸 문제라고도 잘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면 그들은 학연 지연 등이 신뢰성이 있고 그렇게 기용한 후 경험을 쌓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62] 사실 박지성의 케이스도 허정무가 인맥으로 명지대에 꽂아준 측면도 있으며, 제이미 바디의 감동적인 성공 스토리도 사실 이런 식으로 생각해 보면 학연 지연 등으로 인해 기용이 안 된 케이스에 속한다. 또한 위에 석현준의 사례는 엄밀히 말하자면 감독의 월권으로 테스트 받고 합격한것에 불과하며, 차두리처럼 아버지인맥으로 워크퍼밋을 발급받은 케이스도 있다. 지연, 학연위주로 굴러가는 것이 바람직 하지는 않지만, 한국만 지나치게 특별한 것은 아닌 셈이다.

또한, 국내 팀에 소속된 이후에는 해외 진출이 상대적으로 자유롭지 못하여 선수의 성장가능성을 제한한다는 주장도 있었으나 오히려 2010년대에는 K리그 선수들이 아시아권의 다른 리그로 이적하는 사례가 급증하였다. K리그가 셀링리그로 전락할 것을 우려하는 축구팬들이 많다. 드래프트 제도도 선수들의 직장 선택의 권리를 박탈하는 문제가 지적되었다. 다만 드래프트 제도는 박주영 파동으로 일시 부활했었다가 점차 축소되어 2016년을 기점으로 완전히 폐지되었고, 자유계약제도가 시행중이다.

4. 결론

개개인이 취미 활동을 즐길 시간과 에너지가 제한되어 있을 때 K리그와 유럽 축구 중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지는 개개인이 선택할 문제다. 이로 인해 박찬호선수가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 진출할 당시 한국 프로야구가 겪었던 일이 K리그에서 되풀이되는 것이다. 더구나 1998년과는 달리 과거에 비해 크게 발전한 IT 환경으로 인해 TV에서 중계방송을 해 주지 않아도 인터넷 스트리밍 등을 통해 얼마든지 해외축구를 시청할 수 있어 이러한 현상은 보다 더욱 심각하다.

K리그는 직관이 가능하다는 점, 낮 또는 저녁 시간에 열려 정상적인 생활 리듬으로 볼 수 있다는 점,[63][64] 우리나라 선수가 많이 플레이한다는 점 등의 장점이, 유럽 축구는 유명 구단 및 선수들의 브랜드 효과, 경기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65], 다른 사람들과의 화제 교환이 쉽다는 점 등의 장점이 각각 존재한다. 특정 선수나 특정 팀이 아니라 그냥 축구 그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양쪽 모두를 즐기고 있다.

일본의 축구전문 미디어인 가나사(Ganassa)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대한민국의 해외축구 팬중 국내 축구팀, 그러니까 K리그 팀들을 응원하는 비율을 살펴보니 "완전히"라고 대답한 사람은 19.6%, "대부분"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26.2%, "어느정도"라고 대답한 사람은 25.8%, "전혀 아님"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28.4%였다. 다시말해, 이 28.4%를 제외한 나머지 해외축구팬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관심을 가지는 K리그 팀이 있다는 말이다.

해축빠들은 K리그팬들 보고 우물안 개구리라고 비하하는데, 오히려 K리그를 꾸준히 보고 직관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EPL이나 엘 클라시코등 해외축구도 같이 보는 사람들이다. 즉, 해축빠들보다 해외축구 사정에 훨씬 더 밝을수도 있다는 것이다.[66]

즉, 유럽 축구만 보는 층과 K리그만 보는 층은 한쪽이 좋아서 선택한 것에 불과하다. 모든 해축빠가 잘못된 행태를 보이는 것도 아니고, 모든 K리그 빠들이 해축빠에 각을 세우는 것도 아니다. 이를 수준의 문제라거나 도덕성의 문제라는 등 폄하하거나 비난하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위에 서술된 잘못된 행태 자체에 대해서만 비판하는 게 좋을 것이다.

5. 해외의 사례

해외에도 해당 국가의 축구 대표팀이나 프로 축구 팀보다 외국의 축구 팀이 더 큰 인기를 얻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방글라데시이다. 방글라데시는 영국의 영향으로 크리켓이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다. 그러나 축구의 수요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닌데, 방글라데시의 축구팬들은 타 국가의 팀을 골라 응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로 인해 몇몇 해프닝이 벌어진 적 있다. 1994 미국 월드컵 당시 디에고 마라도나의 월드컵 출전이 그의 약물 복용으로 금지되자 이에 분노한 방글라데시 축구 팬 수천여 명이 FIFA의 본부가 위치한 스위스 대사관 앞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1998 프랑스 월드컵때는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이 네덜란드에 패배하자 한 축구팬이 극단적 선택까지 했다는 소식이 해외 토픽으로 실리기까지 했다. 2002 월드컵때 또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이 조별 리그에서 탈락하자 또 다시 폭동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2010 남아공 월드컵때는 정전으로 월드컵 중계가 중단되자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 시내에서 폭동이 일어나 수백여 명이 다치는 일이 일어났다고 한다. 2014 브라질 월드컵때는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하자 리오넬 메시의 우승이 좌절돼 분노한 그의 팬들이 독일 국기에 침을 뱉고 그것을 찢어버리는 등, 독일 국기에 모독을 주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정작 본진인 아르헨티나에서는 독일이 라이벌인 브라질에게 역대급 수모를 안겨주었기에 오히려 독일 대표팀에게 고마움을 표한 팬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또한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방글라데시인들을 자주 찾아볼 수 있었다고 한다. 관련기사 기사에 따르면 아르헨티나가 방글라데시를 식민 지배한 영국포클랜드 전쟁을 치렀기 때문에 그에 대한 동정심으로 응원을 하는 이유 또한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 손흥민이나 박지성이 뛰었던 토트넘 홋스퍼 FC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를 응원하듯, 이집트의 축구팬들 또한 모하메드 살라가 활약하는 리버풀 FC가 국민 축구 클럽 역할을 맡는다고 한다. 또한, 선수와는 접점이 없지만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인수를 시도했던 적이 있기에 태국에서도 리버풀이 가장 인기가 많은 해외 축구 클럽이라고 한다.

6. 관련 문서


[1] 1990년 월드컵 때는 한국 경기가 있는 날에도 월드컵 소식을 9시 뉴스에서 거의 다루지 않을 정도였다.#[2]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은 유럽팀들의 경기력이 가장 좋았던 월드컵 중 하나이고 이미 그당시의 브라질 아르헨티나 팀들의 주전 대다수도 유럽리그에서 뛰고 있었다.[3] 단, 이 당시의 관심은 안정환이 세리에 A에 진출한 1990년대 후반과 큰 차이는 없었다.[4] 박지성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같이 뛰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영향이 컸다.[5] 이후 리오넬 메시가 한국에 알려지면서 메호대전이 한국에도 상륙했다.[6] 축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한 사이트에서 실시한 유럽 축구 클럽에 대한 선호도 조사 결과 박지성 은퇴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지지는 첼시 FC, 맨체스터 시티 FC 등 돈 많은 다른 EPL 팀으로 분산되었고, 같은 EPL 팀이라도 리버풀 FC아스날 FC의 경우는 박지성 진출 이전부터 존재하던 팬들이 많다.[7]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4강에 가기 전의 잉글랜드 국대 이미지는 잘해야 8강 가는 팀이었다.[8] 2009년 포항 스틸러스 우승, 2010년 성남 일화 천마 우승, 2011년 전북 현대 모터스 준우승, 2012년 울산 현대 우승, 2013년 FC 서울 준우승[9] 어나더 올드트래포드 사건이나, 원정 유니폼을 입고 홈팬석을 들어가려다 제재당한 경험썰을 보면 직관을 해보지 않은 팬들이 대다수임여서 생기는 해프닝임을 알 수 있다. 직관 경험이 없으니 응원문화나 직관 에티켓 등을 배울 기회가 없는 것이다.[10] 물론 조광래 감독이 유럽파 위주로 선발한 것 자체가 유럽파들이 국내파들보다 평균적으로 실력이 좋기 때문에 선발한건 사실이다. 그런데 문제는 조광래 감독 부임 당시 상황을 보면 유럽파 선수들과 K리그 선수들의 격차가 생각보다 적었다. 2011 아시안컵 본선 이후 한국 축구의 베테랑 격인 박지성, 이영표 등이 은퇴했고 이때를 기점으로 한국 축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박지성의 역할을 이어받을 거라고 기대받았던 이청용은 부상당한 이후 과거보다 기량이 하락해버렸고 당시 일부 유럽파 선수들은 부상 상태였다. 그나마 3차 예선 당시에 박주영이 조광래호에서 팀 공격의 핵심 선수로써 1차전 레바논과의 홈경기 헤트트릭 기록, 2차전 쿠웨이트 원정과 3차전 아랍에미리트와의 홈경기및 4차전 아랍에미리트 원정에서 득점을 터뜨림으로써 국가대표에서 활약을 했지만 아스날 이적 이후부터 과거 양박쌍용 시절보다 기량이 하락해버렸다.[11] 유럽파 선수들이 잘하는건 맞지만 2011 아시안컵 본선 이후 상황을 보면 유럽파 선수들이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당시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당시와 비교해볼 때 상대적으로 기량이 떨어졌다. 반면에 K리그는 2008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으나, 이후 2009 아챔, 2010 아챔, 2011 아챔 3연속으로 아시아 상위권 이상급 레벨을 보여주었다. 이는 조광래호와 허정무호 당시 k리그와 유럽파의 실력차가 별로 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광래 감독은 유럽파가 국내파보다 평균 실력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유럽파 위주로 1군을 구상하고 심지어는 3차 예선부터는 베스트 일레븐을 이미 구상했다고 인터뷰까지 해버렸다.[12] 물론 최강희 감독이 2012년 2월 당시 인터뷰에서 스코틀랜드 리그는 "셀틱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내셔널리그급" 이란 발언을 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발언이 문제란 것도 사실은 꼬투리에 불과한데 왜냐면 당시 최강희를 털고 털어도 일부 유럽파들이 반발할 만한 명분은 딱 하나 저것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해축빠나 선수 개인팬들이 최강희의 그 발언이 마치 대단한 잘못이고 엄청난 선빵을 가한 것마냥 물고 늘어진 것이지 그들의 잘못된 행동만 아니면 크게 문제가 될 만한 발언도 아니다. 기성용, 윤석영 등 일부 유럽파 선수들이 감독에게 직접 찾아가서 평소 자신들이 생각했던 문제점이나 불만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식으로 말했더라면 큰 문제 없었을 것이다. 이들은 하루이틀도 아니고 최강희 부임 내내 sns상에서 감독에게 반발하고 팬들 보라는 듯이 비아냥대듯이 비난하고 욕을 한건 명백하게 기성용, 윤석영 등 일부 유럽파 선수들의 잘못이 맞다. 당시 차두리도 유럽파이자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뛰었고 다른 유럽파 선수들과 절친했는데 그런 차두리 및 큰 존경을 받는 차두리의 아버지 차범근과 최강희가 큰 갈등을 빚었던 것, 자신들을 중용해주던 조광래가 잘리고 들어왔다는 점, 일부 유럽파들이 런던 올림픽 등으로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거만했던 것 등등 여러 이유가 있기는 하다.[13] 단, 최강희 감독이 처음 부임한 시기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6차전 쿠웨이트와의 홈경기 이전에 치렀던 우즈벡과의 친선전 경기였다. 그리고 원래 최강희 감독은 조광래 감독 경질 이후 국대 감독 제안받았을 당시에 본인은 국가대표 감독직을 하기 싫다고 언급했으나 문제는 축협에서 그걸 대놓고 무시하고 시킨 것. 어쨌든 최강희 감독이 처음 국대 감독 부임했을 당시에 1군 선수들과 2군 선수들이 따로 식사하는 모습을 보고 경악했고, 이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최대한 국내파 선수들과 유럽파 선수들을 공평하게 대우하려 했고 이를 위해 최대한 매 경기마다 대부분의 엔트리에서 다양한 선수들을 실험했다. 이것이 유럽파 입장에서는 이미 자기들이 정당하게 실력으로 따낸 주전자리를 빼앗는 것처럼 보였던 듯하다. 단, 이러한 실험을 최종예선에서 했던 점으로 인해 당시 최종예선에서 상당한 문제에 직면했었다. 게다가 최종예선의 최대 목표가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최강희 감독이 최종예선 무대를 선수들의 기량 실험용으로 운영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비판의 여지가 있다. 실제로 최종예선 당시에 조 3위인 우즈벡과 승점이 동률이었지만 득실차에서 겨우 앞서서 턱걸이로 조 2위를 진출했는데 어느정도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면 오히려 한국이 조 3위가 될 정도로 위기의 상황이었다. 물론 2012년 2월 우즈벡과의 친선전, 2012년 6월 스페인과의 친선전, 2012년 8월 잠비아와의 친선전, 2012년 11월 호주와의 친선전, 2013년 2월 크로아티아와의 친선전 등 선수들을 과감하게 실험할 수 있는 친선전 경기가 5경기밖에 되지 않아서 선수들에 대해 감독 본인이 알아볼 시간이 부족한건 사실이다.[14] 박지성, 박주영, 기성용, 이청용 등[15] 단, 어디까지나 3차예선 당시까지만 괜찮았을 뿐이지 아스날 이적 이후부터 기량이 하락했기 때문에 이후 시절은 제외.[16] 정작 허정무는 이승렬을 선택하였다. 허카우터라는 별명답게 허정무의 선수 보는 안목이 워낙 뛰어난데다가, 실제로 당시 이승렬은 K리그에서 알아주는 유망주였기에 뽑힐 만 했다는 평이 많았다.[17] 이후 포르투로 이적했다.[18] 원래 한국축구 대부분의 공격수들이 골결정력이 부족하다는 평을 듣는데,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같은 세계 무대에서 대체로 중하위권 실력임을 감안하더라도 그동안의 한국 공격수의 킥력과 슛 테크닉이 상대적으로 밀리고, 스피드 역시 다소 부족한 점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여타 한국 축구 공격수들과 달리 스피드와 슈팅력에서 엄청난 재능을 보여주었다. 특히 리그에서 종종 빠른 스피드를 유지하면서 그 상태에서 바로 좋은 슈팅력까지 보여주는데 이는 타 한국 축구 공격수들 상당수가 보여주지 못한 모습이다.[19] 유럽에 진출한 한국선수들이 유럽출신 수비수들의 피지컬에 감탄하며 종종 국내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약한 소리를 하지만, 사실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들의 피지컬이 무조건 유럽이나 남미의 수비수들보다 약하지는 않다. 아무리 유럽이나 남미인이더라도 모든 선수가 소문날 정도의 피지컬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니며, 정작 한국 선수들도 인터뷰에서의 우는 소리와는 다르게 피지컬 경합에서 크게 밀리지도 않는다. 그리고 정작 유럽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 거의 대다수가 국내에서조차도 피지컬로 거론되는 선수들은 아니었다. 물론 신체조건이 약한 선수들도 아니었지만.[20] 김신욱의 경우는 체격에 비해 몸싸움능력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사실 이점은 김신욱이 겉모습과는 다르게 9.5번의 역할을 선호하는 선수인 점이 더 크다. 막상 작정하고 체격으로 찍어누를 때는 그 체격 좋다는 유럽의 센터백들도 그를 버거워했다. 알고보면 거대한 체격에 비해 몸싸움 능력이 부족하거나 신체경합을 기피하는 선수는 어느나라에나 적지않게 있다.[21] 2015년 JS컵 당시 이와 같은 논란이 있었다.[22] 인천 아시안게임이용재등 몇 명을 빼고 이 3명을 소집해 빨리 병역혜택을 받게 하자는 말이 나왔었다.[23] 국가대표 소집은 경기에서 단순히 실제 경기에서 뛰는 시간만 중요한 게 아니라 합동 훈련 등으로 선수들끼리 조직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며, 특히 어린 선수에게는 선배들과의 교류를 통한 노하우 습득 등 좋은 기회가 된다. 과거 조광래호 시절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씨가 "독일에서 한국까지 온 마당에 출전 시간이 짧았다"고 불만을 토로했고 조광래 비판 여론이 대세였던 당시 상당수 일반 팬들은 이 논리에 동의했지만, 안정환, 차두리등 국가대표 선배들은 "그런 대표팀에라도 들어가고 싶어서 오늘도 땀과 눈물을 흘리는 나머지 선수들을 모독하는 말."이라며 이에 비판적이었다.[24] 이전에 기성용 트위터 사건으로 인한 일부 기성용 빠들의 행동으로 약간이나마 조짐이 보이기는 했다.[25] 이는 열성적인 국내 바르셀로나 팬들의 제한맨 형태의 논리에 국내리그팬, 해외 타리그및 타팀 팬, 국가대표 팬들이 거부감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26] 무시는 그나마 다행이고, 벨기에 리그 벤치 이승우로도 씹어먹는 허접한 K리그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27] 황인범은 국대에서 보통 미드필더가 아닌 중앙미드필더로 출전하고, 나상호는 수비적인 역할과 양발능력으로 무난한 백업을 하는 함정카드같은 역할을 한다.[28] 각종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정말 탁월한 재능을 가진 참가자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는지 아닌지 여부로 예선에서 당락이 결정된다.[29] 현재 이런 상황은 아프리카가 겪고있다. 에이전트 꼬드낌에 넘어가서 무턱대고 유럽에 가서 입단테스트를 보다가 실패하면 에이전트는 나몰라라 방치하고 조국으로 돌아갈 면목도 없어 불법체류자로써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는게 대다수다. 축구는 아니지만 야구의 경우 중남미 국가 상당수는 자국 리그가 용돈벌이 수준이라 야구선수로 먹고 살려면 무조건 미국을 가야 하는 구조인데, 선술한 아프리카 축구 유망주들과 똑같이 외국 프로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불법체류자로 떠돌다가 갱단에 들어가는 등의 문제가 엄청 많이 일어나고 있다.[30] 2000년대 아프리카 축구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사무엘 에투는 원래 레알 마드리드 CF의 유스 출신이었지만 임대된 레알 마요르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 이적해 성공한 경우로, FC 바르셀로나와 계약하면서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골을 넣고 전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2번의 트레블을 달성했다.[31] 김우홍은 이후 FC 서울에 입단했지만, R리그 위주로만 출장하다가 2022년에 방출되었다.[32] 이때는 이승우가 아직 알려지기 전.[33] 그중에서도 5대리그에 해당되는 리그를 가진 국가들. 즉 잉글랜드의 EPL, 독일의 분데스리가, 스페인의 라리가, 프랑스의 리그1, 이탈리아의 세리에A.[34] 설기현과 박지성은 국내 유소년 무대에서 발굴했고 국가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뒤부터 해외리그에서 입단 제의가 들어왔고 K리그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한 것이다. 국내에서 활약할 마음만 먹었다면 언제든지 K리그에서 데뷔할 수 있었다.[35] 이승우는 인천 유나이티드 FC, 백승호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 장결희는 포항 스틸러스에서 키우던 유망주였다.[36] 물론 부정하는 입장도 주장일 뿐이지만... 자세한 내막은 구단과 선수만 알 일이다.[37] 위약금을 지불하고 전북 현대에 입단은 했지만 10억이라는 비싼 몸값 치고는 활약이 저조한 편이라 일부 전북 팬들에게도 좋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었으나, 2021시즌 중반부터는 그럭저럭 괜찮은 활약을 보여 2022시즌은 부주장까지 맡게 되었다.[38]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 2018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 등[39] 그나마 백승호와 이승우는 K리그 복귀후 폼을 많이 끌어올려 백승호는 국가대표 재소집,이승우도 재소집 찬성 여론이 생겼다. 장결희는 망해도 너무 망해서 이른 은퇴를 했지만.[40] 여기에는 과거 유벤투스 FC최순호 영입을 시도했을 당시의 사례도 영향을 끼쳤지만, 이는 30년 전 얘기며 해외이적에 대한 K리그 구단들의 인식은 많이 변했다. 선수 몸값과 군필 여부, 군문제 해결 가능성, 여론을 모두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을 하지만.[41]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FC를 거쳐 신트트라위던 VV로 이적한 이유도 베로나의 감독교체 여파로 출전시간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2018년에 비해 2019년 중순부터 기량이 급격히 하락했기 때문에 더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고자 이적한 것이다. 신트트라위던에서도 출전시간이 부족해 국가대표에서도 전력 외로 취급될 정도다.[42] EPL 관련 기사가 많은 것은 기자들이 쉽게 번역할 수 있는 영어권 기사의 비율이 타 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도 있으며, 이 이면에는 국내 기자들이 스페인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등 제2외국어 능력이 부족한 문제도 있다. 일반인인 알베르토 몬디의 칼럼이 국내의 해외축구 전문가 글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 현실이다.[43] 유럽 내 클럽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 기사 제목에 반영되지 않음[44] 진짜 올드비라 할만한 이들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시작된 해외축구 국내 중계를 통해 진짜 리즈 유나이티드리즈 시절을 접했다. 또한 프랑스 월드컵 이전 PC 통신시절 유럽축구 커뮤니티가 존재했었고(이들은 크루이프시절 바르셀로나 드림팀, 아약스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에릭 칸토나의 쿵푸킥, 완전체 호나우두, 세리에A 세븐시스터즈를 얘기하던 세대다.) 더 예전에는 1980년대의 차범근의 활약도 국내에서 하이라이트를 통해 접할 수 있었다.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중반 박지성을 통해 해외축구에 입문한 이들조차 명함도 못내밀 수준이나 최소한 얼치기 올드팬 행세를 하는 이들보다는 훨씬 떳떳한 입장이다.[45] 대표적인 경우가 세리에 A의 소속팀 팬들. 칼치오폴리 이후 리그 경쟁력이 너무 떨어져서 당시 강세이던 분데스리가에게 순위 역전이 시간문제가 되어버려 인테르-유벤투스, 피오렌티나-유벤투스, 로마-라치오등 적대관계인 팬덤들조차 서로 분발하자고 격려하고, 세리에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트레블을 들어올린 주제 무리뉴 체제의 인테르를 보면서 배아파하면서도 축하해주었다. 물론 유럽대항전 티켓은 꼬박꼬박 타먹으면서 2군만 끌고가서 늘 광탈당하던 우디네세, 팔레르모등은 미친듯이 까였다.[46] 맨유로 입단하기전 카가와는 도르트문트에서 월클급 기량을 선보이다 맨유로 이적한 것이다. 건전한 맨유팬이나 축잘알들은 카가와의 영입을 반기는 분위기였다. 선수의 실력을 떠나 그냥 국적이 맘에 안든다는 이유하나만으로 퍼거슨경과 맨유를 욕한 것이다.[47] 골수 아스널 팬이다.[48] 이집트의 경우에는 모하메드 살라의 활약으로 리버풀 FC가 대한민국의 토트넘 홋스퍼 FC, 혹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정도의 위상을 가진다고 한다.[49] 2010시즌 반년이지만 조광래의 경남 FC나, 박경훈 감독부터 시작하고 조성환 감독 부임 2년차부터 비로소 꽃을 피우기 시작한 제주 유나이티드의 감귤타카와 같은 국내 성공 사례도 존재한다.[50] 직관파는 경기 중에 해설을 듣기 위해 라디오를 휴대하는 경우도 있었다.[51] 경기장 내에서의 리플레이 상영에 대해서는 팬들의 시선을 화면이 아닌 경기장에 고정해야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를 보이는 구단도 있고, 오심에 대한 비판을 두려워하는 심판진의 저항도 강하다.[52] 하지만 젊은이들이 입장료가 비싸다는 이유로 프로축구 경기 관람을 포기함에 따라 축구장을 찾는 팬들이 노쇠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고, 직관을 포기한 젊은이들은 게임이나 스포츠 베팅 등 다른 방식으로 축구를 소비하고 있다.[53] 축구는 경기 중 광고 횟수가 전후반 사이 한 번 뿐으로, 이닝, 쿼터, 세트 사이 여러 차례 광고가 가능한 타 종목에 비해 적다.[54] 2017년 4대 프로스포츠 시청률에 따르면 축구는 배구에 이어 농구에까지 추월당했고 야구의 1/8에 불과하다.[55] 더 나아가서 FC 바르셀로나와 같이 한 지역의 역사 그 자체와 동등하게 취급되는 팀도 있다. 바르셀로나의 역사를 같이 해온 우리의 동지라는 인식이 함께 하고 있는것이다. 실제로 대한민국꾸레들은 대부분 바르사의 찬가 Cant Del Barca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56] 현재 유럽의 축구 명문 구단들은 조그마한 동네축구팀이나 해당지역 대학 졸업생들이 창설한 클럽팀, 또는 아마추어 축구단들이 그 시초였다. 노동자들이 여가로 즐기던 축구모임이 팀의 기원이 된 경우도 있다. 이들은 세대가 지나면서 성장을 거듭했고 실력을 쌓아가면서 오늘날의 명문구단으로 거듭난셈이다. 더구나 이들에게 축구는 일상생활과 마찬가지였으므로 수월하게 연고지 정착이 이뤄졌고 아울러 세대를 내려오는 충성도도 가능했던 것이다.[57] 프로야구의 경우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인천을 제외한 대부분 대도시가 연고 구단을 유지하고 있고, 대전의 경우도 OB가 서울로 이전한 뒤 바로 빙그레가 들어와 연고 공백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58] 대개 대한민국이 일제강점기 와중에 창단된 경우도 있고 구한말 시절에 창단된 사례가 많다.[59] 야구에서는 박찬호, 추신수가 이러한 사례에 해당한다.[60] 다만, 박지성은 수원에 입단했어도 그 당시의 수원은 슈퍼컵, 대한화재컵, 아디다스컵에 이어 리그 우승까지 한 역대급 스쿼드였기 때문에 주전경쟁이 쉽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게다가 박지성은 J리그의 교토 퍼플 상가로 이적하기 위해서 K리그 드래프트 신청을 안했다.[61] 코치 자격증도 없는 아들을 바이에른 뮌헨 수석코치로 만들었다.[62] 인맥을 신용으로 보는 문화도 한몫한다.[63] A매치라는 동일한 조건 하에 낮 경기는 새벽 경기보다 8.82%p, 밤 경기는 새벽에 열리는 경기보다 11.51%p 높은 시청률을 보인다.[64] 다만 이는 반대로 말하면, 자신의 개인 일정 때문에 경기를 못 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만약 밤이나 새벽에 해외경기가 한다면, 잠을 포기하고 경기를 시청하던가 경기 시청을 포기하고 잠을 자던가 하는 선택지가 주어진다. 그러나 낮 또는 저녁 시간에 경기가 한다면 본인의 개인 일정과 겹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경기를 못 볼 가능성도 높다.[65] 차이가 나봤자 얼마나 나겠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객관적으로 수준 차이가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해외축구를 먼저 보기 시작한 사람이 나중에 K리그를 시청하는데 재미없어 다시 해외축구만 보는 경우도 있을 정도이다.[66] 다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이가 그런 것은 당연히 아니다. 해축빠들이 꼭 한 리그만 보는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