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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7 18:08:38

마지막 문장이 유명한 작품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

이 문서는 많은 곳에서 인용이 되는[1] 유명한 마지막 문장이나 결론 또는 결말부를 정리한 문서이다. 앞선 작품을 마무리하는 결말부의 한 문장 또는 한 문단을 대상으로 작성하기로 한다.

첫 문장이 유명한 작품과 함께 감상하면 좋다.

첫 문장이 유명한 작품과 동일하게 항목 내 분류를 위해 항목 순서는 출판 연대를 기준으로 하며, 작성 양식은 통일성을 위해 하단 양식을 복사하여 서술하기로 한다.
== 제목 ==
원제, 작가, 출판 연도

> 원문
> ----
> 한국어로 번역된 문장

2. 문학

2.1. 한국소설

2.1.1. 운수 좋은 날

현진건, 1924년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2.1.2. 날개

이상, 1936년
나는 불현듯 겨드랑이가 가렵다. 아하,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다. 오늘은 없는 이 날개. 머릿속에서는 희망과 야심이 말소된 페이지가 딕셔너리 넘어가듯 번뜩였다.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그리고 일어나 한 번 이렇게 외쳐 보고 싶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첫 문장인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 또한 유명하다.

====# 소나기 #====
황순원, 1952년
"글쎄 말이지. 이번 앤 꽤 여러 날 앓는 걸 약도 변변히 못써 봤다더군. 지금같아서 윤 초시네도 대가 끊긴 셈이지. 그런데 참, 이번 계집앤 어린 것이 여간 잔망스럽지가 않아. 글쎄, 죽기 전에 이런 말을 했다지 않아? 자기가 죽거든 자기 입던 옷을 꼭 그대로 입혀서 묻어 달라고…."

2.1.3. 무진기행

김승옥, 1964년
덜컹거리며 달리는 버스 속에 앉아서 나는, 어디 쯤에선가, 길가에 세워진 하얀 팻말을 보았다. 거기에는 선명한 검은 글씨로 '당신은 무진읍을 떠나고 있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씌어 있었다. 나는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다.

2.1.4. 장마

윤흥길, 1973년
정말 지루한 장마였다.

2.2. 외국소설

2.2.1. 삼국지연의

三國志演義, 나관중, 원말명초
紛紛世事無窮盡,天數茫茫不可逃。鼎足三分已成夢,後人憑吊空牢騷.
어지러운 세상의 일들은 끝이 없고, 하늘이 준 운명은 아득하여도 피할 수가 없네. 솥발처럼 나뉘었던 셋은 한낱 꿈이 되었으되, 후세 사람들은 추모하며 공연히 불평할 뿐이네.

2.2.2. 허클베리 핀의 모험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 마크 트웨인, 1884년
But I reckon I got to light out for the Territory ahead of the rest, because Aunt Sally she's going to adopt me and sivilize me, and I can't stand it. I been there before.
그러나 나는 남들보다 앞서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샐리 아줌마가 나를 양자로 삼아 "겨양 있는" 사람으로 만들려 했고, 나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지요. 그거라면 전에도 해봤거든요.

2.2.3.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1925년
And then one fine morning — So we beat on, boats against the current, borne back ceaselessly into the past.
그리고 어느 청명한 아침.. 그래서 우리는 조류를 거스르는 배처럼, 끝없이 과거로 밀려나면서도 끝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2.2.4.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Gone With the Wind, 마거릿 미첼, 1936년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유명한 초월번역 중 하나.

2.2.5. 동물농장

Animal Farm: A Fairy Story, 조지 오웰, 1945년
Twelve voices were shouting in anger, and they were all alike. No question, now, what had happened to the faces of the pigs. The creatures outside looked from pig to man, and from man to pig, and from pig to man again; but already it was impossible to say which was which.
12개의 목소리는 각기 분노에 가득 차 있었고, 목소리들은 한데 똑같았다. 이제 돼지들의 얼굴에 무슨 일이 있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창 밖의 동물들은 돼지에서 인간으로, 인간에서 돼지로, 다시 돼지에서 인간으로 번갈아 시선을 옮겼다. 그러나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이미 구분할 수 없었다.

2.2.6. 1984

Nineteen eighty-four, 조지 오웰, 1949년
He loved Big Brother.
그는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

====# 최후의 질문 #====
The Last Question, 아이작 아시모프, 1956년
And AC said, “LET THERE BE LIGHT!” And there was light.
AC가 말했다. "빛이 있으라!" 하니 빛이 있었다.

2.2.7. 장미의 이름

Il nome della rosa, 움베르토 에코, 1980년
Stat Rosa pristina nomine, nomina nuda tenemus.
예전의 장미는 그 이름일 뿐, 우리에겐 그 이름들만 남아있을 뿐.

2.3.

2.3.1. 사모

조지훈, 불명
한 잔은 떠나버린 너를 위하여
또 한 잔은 너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그리고 또 한 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를 위하여
마지막 한 잔은 미리 알고 정하신 하느님을 위하여

2.3.2.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나와 나타샤와 힌 당나귀, 백석, 1938년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2.3.3. 승무

조지훈, 1939년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三更)인데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2.3.4. 별 헤는 밤

윤동주, 1941년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2.3.5. 광야

이육사, 1945년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2.3.6. 청산도

박두진, 1949년
푸른 산 한나절 구름은 가고, 골 넘어, 골 넘어, 뻐꾸기는 우는데, 눈에 어려 흘러가는 물결같은 사람 속, 아우성쳐 흘러가는 물결 같은 사람 속에, 난 그리노라. 너만 그리노라. 혼자서 철도 없이 난 너만 그리노라.

2.3.7. 세월이 가면

박인환, 1955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2.3.8. 질투는 나의 힘

기형도, 1989년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2.4. 종교

2.4.1. 성경

2.4.1.1. 창세기
בְּרֵאשִׁית, 기원전 5세기
요셉이 백십세에 죽자,
사람들이 그를 썩지 않게 만들어
관에 넣어 이집트에 모셨다.(공동번역 성서)
요셉이 백열살에 죽자,
사람들은 그의 몸을 방부 처리하고
관에 넣어 이집트에 모셨다.(가톨릭)
요셉이 일백십세에 죽으메
그들이 그의 몸에 향 재료를 넣어
애굽에서 입관하였더라.(개역)
2.4.1.2. 판관기
ספר שופטים, 기원전 12세기~10세기
그때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어서
모두가 제멋대로 하던 시대였다.(공동번역 성서)
그 시대에는 이스라엘에 임금이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제 눈에 옳아보이는 대로 하였다.(가톨릭)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개역)
2.4.1.3. 말라기
מלאכי, 말라기, 기원전 447년경
엘리야가 어른들의 마음을 자식들에게
자식들의 마음을 어른들에게 돌려 화목하게 하리라.
그래야 내가 와서 세상을 쳐부수지 아니하리라.(공동번역 성서)
그가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고
자녀의 마음을 부모에게 돌리리라.
그래야 내가 와서 이 땅을
파멸로 내리치지 않으리라.(가톨릭)
그가 아비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비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데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개역)
2.4.1.4. 요한의 묵시록
Αποκάλυψη του Ιωάννη, 사도 요한, 1세기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이들에게 내리기를 빕니다.(공동번역 성서)
주 예수님의 은총이 모든 사람과 함께하기를 빕니다.(가톨릭)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에게 있을지어다. 아멘.(개역)

2.5. 희곡

2.5.1. 밤으로의 긴 여로

Long Day's Journey into Night, 유진 오닐, 1940년
Then in the spring something happened to me. Yes, I remember. I fell in love with James Tyrone and was so happy for time.
그리고 봄에 일이 생겼어. 그래, 기억나. 난 제임스 티론과 사랑에 빠졌고, 얼마 동안은 꿈같이 행복했지.

2.6. 산문

2.6.1. 후출사표

後出師表, 제갈량, 228년
鞠躬盡瘁 死而後已 至於成敗利鈍 非臣之明所能逆竟睹也.
이제 신은 엎드려 몸을 바치고 정성을 다하여 나라를 위해 죽을 때까지 일할 뿐이니, 일의 성패와 이해에 대하여서는 신이 미리 예측할 수가 없는 것이옵니다.
그 유명한 국궁진췌 사이후이(鞠躬盡瘁 死而後已)[2]이다. 후출사표가 위작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갈량을 상징하는 강렬한 문장으로 남아있다.

2.6.2. 공산당 선언

Manifest der Kommunistischen Partei, 카를 마르크스, 1848년
Mögen die herrschenden Klassen vor einer kommunistischen Revolution zittern. Die Proletarier haben nichts in ihr zu verlieren als ihre Ketten. Sie haben eine Welt zu gewinnen. Proletarier aller Länder, vereinigt euch!
지배 계급들로 하여금 공산주의 혁명 앞에서 벌벌 떨게 하라! 프롤레타리아가 혁명에서 잃을 것이라고는 사슬뿐이요, 얻을 것은 전 세계다. 만국의 노동자(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
첫 문장도 유명하다.

2.6.3.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I Have a Dream, 마틴 루터 킹, 1963년
Free at last! Free at last! Thank God Almighty, we are free at last!
마침내, 마침내 자유를 얻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는 마침내 자유로워졌나이다!


[1] 구글 검색, 혹은 관련 서적, 기사 등재를 통해 결론 또는 마지막 문장 자체의 인용도를 확인 가능한[2] 뒷날 청나라의 명군이었던 제4대 성조 강희제가 이 말에 크게 감명을 받았다고 하는데, 한 신하가 "제갈량의 이 말은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자세이지, 임금이 가질 자세는 아닙니다"라고 말하자 강희제는 "짐은 하늘을 섬기는 신하다."라는 대답을 했다고 한다. 또한 중국 총리이자 저우언라이의 좌우명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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