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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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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coupé, coupe
프랑스어: coupé[1]

1. 정의2. 명칭3. 쿠페 라인4. 사치성5. 해당되는 차량
5.1. 시판 차량5.2. 단종 차량
6. 기타7. 관련 문서

[clearfix]

1. 정의

자동차를 모양에 따라 분류한 형식 중 하나. 전고가 낮고, 문이 2개이며, 천장의 높이가 운전석 위치에 가까운 곳에서 최고점을 찍고,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라인을 갖는 차량을 말한다.

세단의 루프 라인과 비교 시 세단은 정점에서 평평하거나 곡선이 완만한 것에 비해 대부분의 쿠페는 운전석 부근에서 최고점을 찍고 세단에 비해 급격한 각도를 이룬다. 이러한 라인을 쿠페 라인이라고 부른다.

과거 마차에서 유래한 용어인데, 보통 마차는 마부가 앞에서 운전하고 귀족들이 뒤에 타고 가는 구조였다. 그런데 젊은 귀족들은 옆에 애인을 태우고 직접 마차를 몰곤 했는데, 그렇게 되면 뒷좌석의 필요성이 사라지기 때문에 반으로 자른(coupé) 형식의 마차를 쿠페라고 부른 것이 자동차까지 이어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자동차의 여러 종류 중 가장 이기적인 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2] 그 때문인지 전통이 있는 자사의 최고급 플래그십 모델들[3]한정판을 제외하고는 의외로 세단이 아니라 GT형 대형 쿠페나 컨버터블인 경우가 많다.

2. 명칭

이 단어의 어원인 프랑스어 coupé는 /쿠페/로 발음되므로 원칙상 '쿠페' 표기가 맞다. 이 coupé가 영국 영어에서는 외래어 발음을 유지해서 /쿠페이(ˈkuːpeɪ)/로 발음되지만[4], 미국 영어에서는 이 단어가 유입될 때 é의 어큐트 악센트가 탈락되어 /쿱/으로 발음하고 표기도 어큐트 없이 coupe이라 표기한다.[5] 이 미국식 /쿱/ 발음이 한국에 들어와서 '쿠페'와 '쿱'의 두 발음 표기가 한국어에 공존하고 있는 상태다. 국립국어원의 권위를 따른다면,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쿠페'로 등재되어 있으므로 한국어에 편입된 외래어로서는 '쿠페'가 맞고, '쿱'은 미국식 영어 단어의 외래어 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참고로 알아둘 것은 프랑스어에서 어큐트 악센트가 없는 coupe(쿱)의 경우 유리잔을 뜻하는 별개의 단어이며, 이 단어 또한 영어에 외래어로 들어와 있다. 따라서 미국 영어에서 coupe(쿱)은 자동차의 한 종류와 유리잔(혹은 파생된 의미로 아이스크림, 접시 등을 뜻하기도 함)을 둘 다 가리키는 동음이의어다.

※ 언어별 발음 및 문자 표기

3. 쿠페 라인

파일:attachment/쿠페/911turbo.jpg
포르쉐 911 터보(코드네임 991) 쿠페.

운전석에서 최고점을 찍고 이후로 낮아지는 패스트백의 쿠페라인을 볼 수 있다.

쿠페 라인이란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낮고 유려하게 만든 라인을 뜻한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쿠페의 뒷자리는 성인이 타기 매우 비좁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세단에 들어가는 B필러를 생략하는데,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쿠페처럼 필러를 넣는 경우도 있다. 디자인을 중요시하며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차량이다.

파일:attachment/쿠페/m3c.jpg
노치드 쿠페인 BMW M3 쿠페.

파일:attachment/쿠페/911.jpg
패스트백 쿠페인 포르쉐 911 터보 쿠페.

크게 노치드 쿠페와 패스트백으로 분류한다. 노치드 쿠페는 트렁크가 있고 쿠페라인이 차량 끝부분까지 떨어지지 않고 트렁크시작부분까지 있는 경우를 말하며, 패스트백은 트렁크가 없고 쿠페라인이 차량의 끝부분까지 완만하게 떨어지는 차량을 말한다.

파일:attachment/쿠페/plymouth.jpg
노치드 쿠페형태의 머슬카플리머스 로드 러너.

일반적으로 전고가 낮고 유려한 루프라인과 바디라인때문에 공기저항계수(Cd)가 가장 좋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공기저항계수는 일반적으로 세단보다 높다. 보통 쿠페가 세단에 비해 주행성능을 많이 강조하는 차량이라, 차량의 공력을 활용해 다운포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위한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높은 공기저항계수에 더해서, 운동성능과 주행 안정감의 향상을 이유로 전폭까지 넓혀놓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납작하게 낮아진 전고가 무색하게도 전면 투영면적(A)마저 세단과 별 차이가 없다. 예를 들어 인피니티의 G35 쿱의 경우, G35 세단은 공기저항이 0.27이나 G35 쿱은 0.29로 쿱이 오히려 높다. 전면투영 면적 역시도, 세단이 2.32㎡, 쿠페가 2.24㎡로써 별 차이가 없다. 때문에, 공기저항계수와 전면투영면적을 곱한 종합적인 공기저항(CdA)을 계산해보면, 세단쪽이 0.6032㎡, 쿠페가 0.6496㎡ 로써, 세단쪽이 더 저항이 적어 유리함을 알수있다. 게다가 쿠페라면 빼놓을수 없는 스포일러의 경우 다운포스를 위해 공기저항을 이용해 차량 뒷부분을 강제로 낮춰주는 역할을 하므로 스포일러 일체형인 쿠페는 더더욱 공기저항계수가 세단에 비해 불리하다. 같은 파워트레인의 세단에 비해 연비가 심하게 안좋은 것은 이러한 공기저항과 접지력을 위한 타이어스펙, 엔진의 성능을 전영역에서 아낌없이 모두 활용하기 위한 짧은 기어비가 한몫한다.

물론 이런 걸 다 떼고 생각하면 공기역학적인 면에서 유리한 건 맞다. 가장 훌륭한 사례로 폭스바겐 XL1은 쿠페 라인을 최대한 활용하여 자동차 역대 최소치인 0.189Cd를 기록했다.

4. 사치성

일단 실용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굳이 쿠페 타입의 자동차를 탈 이유는 없다. 경량화, 공기역학, 낮은 무게 중심 등의 설계에서 오는 개선된 주행성능은 일상적인 영역에서 딱히 차이를 느끼기가 어렵고, 결국 넓은 실내공간을 포기함으로서 남는 장점은 특유의 쿠페 라인에서 오는 날렵해보이는 디자인과 감성뿐이다.

또한 대부분의 쿠페형 자동차는 보험료 할증이 심하다. 동급 세단에 비해 50% 이상까지도 할증이 붙는데, 할증은 해당 차량의 손해율에 따르기 때문이다. 모든 쿠페 운전자들이 운전을 막한다는 얘기가 아니지만 쿠페는 대부분 스포츠카다. 출퇴근, 자녀의 통학,[6] 마트에 장보러 다니는 일상적인 용도로 쿠페를 구매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레이싱 트랙이나 도로에서 스피드와 스릴을 즐기기 위해 구매하고 당연히 사고 위험성은 일상적인 용도의 세단, SUV, 미니밴보다 통계적으로 높다. 자동차 보험은 해당 차량의 성격이나 손해율을 감안해 보험료를 책정하기 때문에 보험료는 차값에 정비례하지 않는다. 사회초년생의 첫 차로 인기가 높은 아반떼나 쏘나타의 보험료가 더 높은 등급의 차량인 그랜저의 보험료보다 높은 이유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다행히도 예전에는 차량의 성능이나 성격을 따지지도 않고 문이 2개면 무조건 할증이 붙던 시절이 있었지만, 현재는 차량의 성격과 손해율을 따지기 때문에 무조건 문이 2개라고 할증이 붙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포르테 쿱의 경우 2도어 세단으로 분류되어 보험료 할증이 붙지 않는다. 요즘은 차령이 10년을 넘긴 쿠페도 할증을 받지 않는다고. 보험사에서도 요즘에는 차량의 특성과 구매자 성향을 분석해서 사고 위험성을 측정한다.

자동차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과 다르게 대한민국의 자동차 시장에 쿠페형 승용차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자동차는 가족이 함께 타야 하는 관념이 있으며, 쿠페는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자동차라는 생각이 제법 있는 편이다.[7]

여러 자동차 매니아들이나 예비 오너들의 꿈과 같은 형태의 차량이지만, 실제로는 전고가 낮고 시야가 좁아 운전하기가 다른 자동차에 비해 불편하다. 이 밖에도 좁은 수납 공간, 없거나 있더라도 타고 내리기가 힘들어서 거의 쓸모없는 뒷좌석, 대체로 좋지 않은 연비, 높은 보험료, 비싼 가격, 세단에 비해 빠른 감가상각 등 실용성이 대폭 떨어진다. 가격도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비싼 데다가 수명이 짧기까지 한 타이어나 브레이크 패드 같은 각종 소모품류의 교환주기 + 여기에 보태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대폭 높아지는 정비 난이도로 인해서 정비공임료 상승에 따른 무시무시한 수리비 크리 등등, 여러모로 경제적이지 못하고 사치성이 강하다. 따라서 개성과 스타일, 그리고 스포티함을 위해 다른 모든걸 희생할 수 있는 사람만이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요즘 자동차 메이커들은 스포츠카 전문 메이커가 아닌 이상 라인업에서 쿠페를 아예 빼 버리거나, 줄이는 추세이다. 위에서 서술한 대로 정말 이기적인 차이기도 하고 여유 그 자체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쿠페로 발매되는 차량 중에는 뒷좌석을 제거할 수 있는 옵션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닷지 챌린저는 1달러만 내면 뒷좌석 삭제가 가능하다.

쿠페라는 차량 및 그 오너에 대해 편견을 갖는 사람들이 있으면서도 차종에 따라 그 위상이 철저하게 갈리는 차이기도 하다. 닛산 370Z, 토요타 수프라, BMW Z4나 조금 무리할 경우 포르쉐 카이맨, 재규어 F-타입처럼 가성비로 (큰 부자는 아니지만 여윳돈이 어느 정도 있는) 젊은층을 공략하거나 현대 제네시스 쿠페, 토요타 GR 86처럼 튜닝에 초점을 맞춘 쿠페, 조금 더 성능이 좋은 아우디 R8, 맥라렌 아투라 등 엔트리 슈퍼카 오너들의 경우에는 겉멋만 들었다고 오해당하기 쉬운 편이다. 공적인 자리에 이런 쿠페를 끌고 간다면 편견을 가진 사람에게 안 좋은 첫인상을 주기 쉽다. 순정 특히 가죽 계열 인테리어와 차분한 색의 익스테리어라면 평소 그 사람의 이미지에 따라 달라 보이기도 하지만, 튜닝을 했거나 순정이라도 스포티한 인테리어/요란한 색의 익스테리어라면 편견 섞인 첫인상으로 보이기 딱 좋다. 실제로 일반도로에서 위협운전이나 필요 이상의 스포츠 드라이빙을 하는 차량 중 상당수가 이런 쿠페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랜드 투어러, 슈퍼카[8], 극단적으로는 롤스로이스 스펙터의 오너라면 오너의 이미지에 따라 겉멋으로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진짜 부자로 볼 확률이 높다.

그래서 돈 좀 있는 가장은 4도어 쿠페로 타협을 본다고 하는데 이게 농담은 아닌 것이, 실제로 요즘 대세는 기아 스팅어 등의 4도어 스포츠 세단이 주목받고 있다.

5. 해당되는 차량

테일게이트 차량은 ☆ 표시.

5.1. 시판 차량

5.2. 단종 차량

2010년대부터는 SUV가 대폭 인기를 끌었고 쿠페 모델들이 가격에 비해 실용성이 떨어져 판매량이 저조해 대거 단종되었다.

6. 기타

쿠페라고 해서 무조건 2인승이 아니다. 머슬카와 그랜드 투어러, 세단을 기반으로 나온 쿠페들과 그외 뒷좌석이 존재하는 쿠페들은 모두 일단 4인승으로 분류한다. 이러한 방식을 2+2 시터라고 부른다. 단점으로는 쿠페는 보통 세단에 비해 축간거리가 짧은 경우가 많고 축간거리가 동일한 경우[16]라도 문이 2개인 만큼 뒷좌석은 앞좌석을 앞으로 젖히지 않으면 탈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에 생산되는 쿠페들은 스포츠성을 강조하는 성향이 강한 유럽식 쿠페가 대부분이기에 일부 그랜드 투어러를 제외하면 레그룸도 매우 좁을 뿐더러 천장도 상당히 낮아 매우 불편한 공간이 되어 버린다. 때문에 사람을 태우기보다는 가방을 놓아 두는 일이 다반사다.[17] 미국은 아예 이런 쿠페의 뒷좌석을 탈거해 주는 에프터마켓 키트가 활발하게 보급되어 있기도 하다.

7. 관련 문서



[1] 프랑스어 couper(자르다, cut)에서 유래.[2] 다른 말로 쿠페를 "여유"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3] 메르세데스-벤츠S클래스세단보다 쿠페가 더 비싸고, BMW M시리즈의 플래그십인 8시리즈 역시 쿠페다. 캐딜락2017년 기준으로는 세단인 CT6이 기함이지만, 20세기 중~후반 시절에는 4인승 컨버터블인 엘도라도 족보의 차량들이 항상 기함이었다. 세단만 만들 것 같은 롤스로이스도 전통적 기함은 세단이 아니라 2도어 컨버터블 모델인 코니쉬였고, 현재 가장 비싼 차량 랭킹을 달리는 롤스로이스 코치빌드 차량들도 쿠페나 컨버터블이다. 벤틀리 역시 VW로 넘어가기 전까지는 항상 2도어 모델이 기함이었다.[4] resumé가 레쥬메이 또는 레저메이로 발음되는 것과 마찬가지[5] 영문 위키피디아의 Coupé 문서의 토론장에 유럽인들과 미국인들이 병림픽을 벌이고 있는데 공식적으로는 이건 (걔네 입장에서) 외래어이므로 'coupé'라고 쓰고 "쿠페"라고 2음절로 읽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다. Porsche를 "Porsh"같이 1음절로 읽지 말고 "Porshey" 같이 2음절로 읽어달라고 포르쉐 사에서 성명을 냈던 것과 유사한 논리.[6] 이 쪽은 특히 다른 학부모들의 시선도 곱지 않게 보기에 더더욱 꺼린다.[7] 일례로 현대자동차는 2013년에 아반떼 MD의 2도어 형태인 '아반떼 쿠페'를 출시했지만 비싼 가격과 빈약한 옵션 구성 및 2.0 엔진 단일 구성으로 인하여 출시 2년만에 소리소문없이 단종되었다. 아반떼 쿠페 같은 차종은 4도어 세단을 2도어 쿠페로 만든 전형적인 북미형 쿠페이다. 옆나라 일본, 유럽, 북미 시장에서는 같은 급의 시빅 쿠페 등 차량들이 꽤 있는 편이다.[8] 특히 하이엔드(기함급) 슈퍼카.[9] 현대차 최초의 쿠페 모델[10] 흔히 대우 르망의 수출명으로 알려져 있던 것과 달리, 본래 르망은 중형차 명칭이었다.[11] 왜건 버전이 생기기 전인 1970~80년대는 쿠페 라인업에서 쓰고 있었다.[12] 닛산 서니/센트라 기반의 루시노 쿠페[13] 다만 모든 코스모가 쿠페인 것은 아니다.[14] 현재 4시리즈로 독립.[15] 사실상 현 8시리즈가 정신적 후속작.[16] 대표적으로 1940~1960년대 미국의 퍼스널 럭셔리 카들은 축간거리가 세단형 차량과 동일한 경우가 많았다.[17] 이런 계륵 같은 요소를 계속 고수하는 이유는 시트수에 따라 세금을 더 매기는 국가들이 일부 존재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돈 있는 사람들이 타는 슈퍼카라면 좌석 때문에 세금을 더 내는 것이 크게 지장이 안갈 수도 있지만 중저가형 쿠페의 경우는 부자들보다는 중산층에게 더 어필하기 위한 요소를 탑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2+2 레이아웃을 채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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