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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2 22:16:49

신학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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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종교의 위상과의 상관관계4. 진로5. 유사학과 및 유사 학교와의 차이
5.1. 종교학과5.2. 신학원 혹은 (신학대학이 아닌) 신학교
6. 종류
6.1. 개신교 신학대학6.2. 가톨릭 신학대학6.3. 불교 불교대학6.4. 유교 유학대학6.5. 원불교 교학대학6.6. 국내 기타 종교 신학대학
6.6.1. 미인가 성직자양성소
6.7. 외국 기타 종교 신학대학6.8. 개별 문서가 개설된 신학대학6.9. 개별 문서가 개설된 일반대학 신학과6.10. 종교 계열 학과만 개설한 종교대학
7. 여담8. 관련 문서

1. 개요

/ College of Theology

어떤 종교의 교의를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체계화시키며 인간의 관계를 종교적인 측면에서 밝히는 학문신학을 연구하는 단과대학이다. 신학이 가히 학문의 여왕이던 중세 유럽에서, 신학대학은 수많은 대학들의 태동기에 설립되었기에 대학의 역사와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다.

한때 최초의 대학이 옥스퍼드 대학교 신학과[1]라고 널리 퍼졌었는데, 신학대학이 최초의 (대학의 역할을 하는) 고등교육기관이라고 보면 맞지만, 최초의 (오늘날의 대학 체계를 확립한 서구식) 대학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최초의 대학은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교 법학과라는 게 대학 사학계의 정설이다. 하지만 당시에 개설했던 강의교회법과 민법이라서 조직신학(교의학), 실천신학과 밀접하기에 아주 틀렸다고 볼 순 없다. 게다가 이집트의 알 아즈하르 대학, 인도의 타크쉴라 대학 등 볼로냐 대학교 이전에 세워진 고등교육기관도 있었고, 수도원교회에서 신학교를 세우고 사원에서 교육기관을 세워서 대학 체계를 받아들여 종합대학으로 발전한 경우가 많다. 서양중세 대학에서는 3학4과 과정을 마치고 법학, 신학, 의학, 철학 중 하나를 선택해서 진학하여 배우는 과정이 흔했다.

신학에 특화된 작은 규모의 종합대학종교대학 문서 참조.

성직자를 양성하는 대학원 과정은 신학대학원 문서 참조.

2. 설명

신학 문서에서도 나와 있지만 사실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신학은 기독교뿐만 아니라 유대교,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 등의 종교의 교의와 무신론, 불가지론 등의 무종교의 주장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슬람교 역시 시아파, 순니파, 알라위파 등의 다양한 신학적 분파가 존재하고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기독교와 불교가 양대 주류 종교인데, 불교는 신의 존재를 가정하지 않으므로 한국에서는 '신학'이라고 하면 주로 기독교(특히 개신교천주교) 신학을 뜻한다.[2] 게다가 타종교 신학은 대부분 스스로 신학이라고 부르지 않으며 각자마다 명칭이 다르다. 불교는 '불교학', 원불교는 '원불교학', 유학은 '유학', 대순진리회는 '대순종학'인 식.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통상적인 의미에서 신학대학은 기독교 계통의 종교에서 만들어 교리, 영성, 교회사, 종교문화 등을 연구하며 이를 통해 신과 인간, 예배, 교회, 사회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 기독교의 진리를 탐구하며 동시에 교회를 탄탄히 뒷받침할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1990년대까지는 학사 학위만으로도 신부를 제외한 성직자 및 목회자가 될 수 있었으나 2000년대부터는 불교나 무속신앙 같이 성직자에게 학위를 요구하는 종교가 아니거나 학위 공장에서 졸속으로 학위를 얻고 성직자 및 목회자 행세를 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성직자 및 목회자가 되려면 석사 학위가 필수이기 때문에 매끄러운 진학을 위해 학부의 종교계열 학과는 학사 학위로 설치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는 교육부에게 인가를 받지 못한 미인가 신학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전문대학으로 설치된 신학대학교는 국내에는 아예 없으며[3] 외국에서도 사례를 찾기 힘들다. 그래서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을 구분할 때 편제에 신학대학이 있으면 무조건 전문대가 아닌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종립학교가 아닌 사립 종합대학이 종교에 관심을 갖고 설치한 종교계열 학과(동명대학교 선명상치유학과)가 있긴 하다.

수여 학위는 종교와 커리큘럼에 따라 다르다. 기독교, 이슬람교 같은 신 중심적인 종교의 관점으로 가르치는 신학대학은 신학사를 수여하지만, 불교, 유교 같은 동아시아 종교의 관점으로 가르치거나 특정 종교의 관점으로 가르치지 않는 신학대학은 문학사 학위를 수여한다. 신학보다 다른 학문을 더 가르치는 신학과도 그 학문의 학위를 수여한다.

2020년 기준으로 4년제 대학에 개설된 학과 수 총 12,544개 중에서 종교 계열은 118개가 개설되었고 전국 대학 학부과정 전체 입학 정원 404,166명 중에서 종교 계열 입학 정원은 2,949명이고, 대학원에 개설된 학과 수 총 15,301개 중에서 종교 계열은 354개가 개설되었고, 전국 대학원 졸업자 수 99,185명 중에서 종교 계열은 4,894명이 졸업하는 것으로 분석됐다.[4]

3. 종교의 위상과의 상관관계

사실 종교 계열 학과는 애초에 입시에서 성적보다 신앙심과 해당 종교에 대한 이해도를 더 높게 쳐주기 때문에 입결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입시에서 성적을 중시한다고 알려진 가톨릭조차 1등급이 불합격하고 4등급이 합격하는 도깨비 입시로 악명이 높다. 그래서 타 단과대와는 다르게 신학대학의 입결은 종교 내에서의 위상을 크게 좌지우지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교육부도 이런 사정을 감안해주기 때문에 신학에 특화된 종교대학대학구조조정에서도 열외된다.

다만 학벌 서열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 명망 있는 신학대학들은 소속 교단의 교파[5], 규모[6], 종합대학 여부[7]에 따라 꼽힌다. 그러나 다른 학과와 다르게 학벌 서열이 상당히 주관적이며, 입시 커뮤니티에서도 잘 언급되지 않는데, 사실 성직자에게 있어 학부 학벌은 부가적으로 취급되고 소속 교단 그 자체와 종교계에 대한 개인의 소명의식이 가장 중요해서 그렇다.[8] 그래서 신학생들과 성직자들에게 신학대학 학벌 서열을 말해도 다들 회의적으로 반응할 것이다. 그리고 QSTHE 같은 세계 대학 랭킹에서 발표하는 신학과(종교학과) 랭킹은 종교계에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어차피 소속 교단의 신자 수와 종교기관 수를 반영하지 않으며, 종합대학에 부설된 신학과(종교학과)만 집계하기 때문에 진보적인 대학들이 유리하게 순위가 매겨지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자면 QS 랭킹에서 국내 신학과(종교학과)는 서울대 종교학과와 연세대 신학과만 순위가 매겨진다.

하지만 세속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는 종교가 큰 위상을 가진 것은 아니기에 일반인들에게는 이러한 사정이 잘 알려지진 않았다. 게다가 종교현장에서는 신학을 깊게 가르치지 않고 그냥 신앙생활에 적당히 도움되는 수준으로만 언급하는 데다가[9] 중등교육과정에서는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를 제외한 과목에서 종교 관련 내용을 단편적으로만 다루거나[10] 아예 시험범위에 포함시키지 않기 때문에 역사에 조예가 깊지 않다면 종교 계열 학과가 반지성주의를 선동한다거나 일반적인 교양 수준의 깊이에 한정되어 있다고 착각하기 쉽다. 미션스쿨에서 가르치는 채플이나 종교 과목도 종교기관의 청년부에서 가르치는 수준보다 덜 가르치거나 그나마도 아예 다른 걸로 많이들 대체해서 이런 오해를 더욱 가중시키기도 한다.[11] 그래서 대부분의 종교 계열 학과가 해당 대학의 간판과 걸맞지 않게 처참하게 낮은 입결을 갖고 있기에 들어가기 쉬운 학과, 전과나 편입하기 쉬운 학과로 알려져 있어 무시당하거나 '학교 운영진들의 가호를 받고 있나 보다'라고 대충 넘겨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신학 교육기관은 태동기부터 해당 종교의 열성적인 신자들이 진학하는 곳이었기에 국교가 없었거나 국교를 연구하는 신학대학이 아니었다면 딱히 입결이나 위상이 높지 않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성직자는 제한이 심한 직종이라서 해당 종교의 신자들도 신학대학 진학을 용감하게 여기며, 당연히 냉담자나 비종교인들은 진학을 기피했다. 유럽에서 가톨릭 교회의 권위가 최고조였던 14세기에도 마찬가지였다. 개신교를 세운 목사인 마르틴 루터도 원래 법학과에 진학하려고 했다가 마차를 타고 가는 길에 낙뢰가 너무 심해 하느님께 자신을 살려주면 신학과로 진학하겠다고 맹세하여 결국 신학과로 진학하자 루터의 아버지가 "큰 돈 들여 대학에 진학시켰더니 왜 신학과로 진학했냐?"며 노발대발한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그러나 종교가 해당 국가에서 큰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좀 다르다. 국교가 공식적으로 있는 국가들(고려, 조선[12], 로마 제국,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독일 국교회[13] 등)은 국교의 성직자가 고위직 공무원으로 취급된다. 이러한 국가는 국교의 성직자가 사회적, 금전적으로 안정적인 직업으로 취급받아서 신학과 입결이 매우 높으며 성적이 되면 그냥 국교로 개종해서 성직자로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다만 이런 국가의 성직자들은 아무래도 머리 좋은 비신자가 성직자가 되기 위해 개종한 경우가 많다보니 국교가 공식적으로 없는 국가의 성직자보다 대체로 신앙심이 떨어지고 성직 활동을 단순히 업무적으로만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 신자들에겐 괴리감을 주기도 한다.

이 현상이 더욱 심화되어 해당 국가의 문화에서 종교가 친숙하면서 다른 분야에 대해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국가에서는 신학대학, 종교 계열 학과가 공과대학, 의과대학보다 인기와 충원률이 높은 기현상을 볼 수 있다. 카타르, 말레이시아 같은 일부 이슬람권 국가들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그래서 카타르의 경우엔 외국인이, 말레이시아의 경우엔 화교의사공학자 같은 전문가를 맡는다.

어차피 신자들이 운영하는 미션스쿨은 신학과가 장자학과로 취급받기에 학과 중에서 가장 생존력이 강하다.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이 폐지되고 인문사회 계열 학과들이 폐과되어도 신학대학만큼은 끈질기게 살아남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학교 행정에서 일반학과(신학과가 아닌 비종교 계열 학과)나 미션스쿨을 세속화시키려는 높으신 분이랑 갈등을 빚기도 하고 역으로 이들이 신학과를 없애려고 하는 극단적인 사례도 가끔씩 보인다.

일단 해당 종교의 성직자를 양성하는 신학과 특성상 애초에 성직자를 양성하지 않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14] 신학과는 해당 미션스쿨의 교단이 지켜주기도 하고 국가에서도 미션스쿨의 설립 목적을 지켜주기 위해, 신학과가 사라졌을 때 미인가 성직자 양성소가 우후죽순 설립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순순히 폐과되진 않는 편이다. 선교청대학교처럼 최후까지 살아남다가 학교가 폐교되어야 같이 사라진 경우도 있다.

하지만 학령 인구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신학대학은 입결과 충원률이 낮기 때문에 학교 운영진의 신앙심이 사라지거나 국가와 교단의 보호가 사라진다면 가장 먼저 구조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입결과 충원률을 올리기 위해 종교색을 지우고 종교 관련 학과를 구조조정하려는 시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외국에서는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 프리드리히 알렉산더 대학교처럼 신학과가 인문학과에 통폐합되는 일이 잦다. 일본아오야마가쿠인대학감리회계 재단이며 신학으로 유명했는데도 불구하고 기독교 인구가 계속 줄어들자 신학과를 폐과해 버렸다. 결국 일본의 모든 개신교 미션스쿨들이 에큐메니컬 성향의 도쿄신학대학으로 목회자 및 신학자 양성 기능을 떠넘겨버렸다.

한편 소속 교단에서도 너무 낮은 입결로 부작용이 생겨나자 성직자/목회자를 양성하는 다른 학교와 통폐합시키기도 한다. 수도침례신학교침례신학대학교에게 통합되었고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경성대학교 신학대학이 스스로 사라지기도 했다. 희소한 사례이지만 파산으로 인한 매각 때문에 관동대학교 기독교학과처럼 종파가 변경되어 사라진 경우도 있다.

이렇다 보니 성직자 양성 과정을 의료간호수의약학 계통, 법 계통 직종처럼 법제화시켜서 수요와 공급을 맞추라는 의견도 있는 편이다. 하지만 법제화가 된다 한들 높은 수준의 종교의 자유를 명시한 현행 헌법에 위배되기 때문에 헌법재판소에게 폐기될 것이고, 부작용이 매우 심하기 때문에 가능성은 없다. 신학대학의 규모가 줄어들면 미션스쿨 세속화 및 반종교 세력과의 파워게임에서 밀려 버려 미션스쿨에서도 쫒겨날 것이고, 소수 종교와 개신교와 불교의 규모가 작은 교단(종단)은 한 해마다 양성할 수 있는 예비 성직자 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대형 교단의 예비 성직자에게 TO를 뺏겨버려 아예 성직자를 양성하지 못해 말라죽어버리기 때문.[15]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가 종교가 정부에게 종속된다는 것인데, 현행 수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성직자 교육과정에 교육부문체부가 개입할 수 있기 때문에 종교가 집권 정당의 도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종합대학의 경우에는 에브리타임이나 디시인사이드 같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다른 학과 학생이 신학대학(의 입결)를 고깝게 바라보며 신학대학 폐지론을 주장하는 일이 심심찮게 일어난다. 무신론자나 종교 회의론자 같은 경우에는 신학 무용론을 주장하면서 신학대학이 의미없다는 주장을 한다. 물론 종립학교의 운영진들은 신앙심이 깊기 때문에 이런 요구를 당연히 상큼하게 무시한다. 그리고 신학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신학이 의미없는 학문인 것도 절대 아니다. 애초에 해당 학교의 다른 학과에서도 해당 학교의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주로 진학하고, 비인기 학과를 축출하면 다른 학과도 연쇄적으로 구조조정되는 가능성이 높아서 총동문회와 총학생회에서도 신학대학 차별 및 폐지를 반대한다.

윤석열 정부대학구조조정 사업인 경영위기대학 체제에서는 경영위기대학으로 선정된 대학들이 단과대학을 떼어내서 매각할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된다.[16] 만일 성사된다면 경영위기대학에서는 학내의 분쟁만으로도 학교가 분리되는 것이 가능해진다. 즉, 경영위기대학으로 선정된 미션스쿨에서는 소속 종교가 반종교 / 세속화 세력과의 파워게임에서 패배해 버린다면 다른 미션스쿨로 신학대학이 매각되어버릴 수 있다는 것. 만약 소속 교단이 자금력이 좋은 교단이라면 신학대학을 소속 교단에 매각하거나 소속 교단의 다른 미션스쿨에 매각하겠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교단이라면 타교파/세속 법인/타종교에 매각할 수 있다. 게다가 미션스쿨의 세속화를 위해서 일부러 경영위기대학에 선정되는 꼼수도 가능하다. 그래서 세력이 적은 개신교 교단과 불교 종단과 소수 종교의 신학대학에서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하지만 장로회였지만 이사장의 기행 때문에 대진성주회에게 매각된 안양대학교의 사례도 존재하기에,[17] 오히려 타 종교에 매각되었거나 세속화된 미션스쿨의 신학대학이 학교와 분리됨으로써 앞으로도 존속할 방법이 생기는 것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4. 진로

이렇게 복잡하게 써 놨지만 정말 간단하게 신학대학의 기능을 설명하자면 성직자(혹은 교역자) 양성소, 이 한 마디로 줄일 수 있다. 사실 대한민국에서의 신학대학(신학교)은 앞서 말한 신학 연구와 종교학 연구 기능도 존재하며, 해당 교단의 씽크탱크로서 그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해당 종교 신자를 포함한 대중에게 성직자 양성에서만 그 기능이 주목받고 있다. 유럽 신학대학은 애초에 기독교 문화권인지라 신학이 종교학과 종교와 관련된 인문학 및 철학을 통틀어 칭하는 학문처럼 자리를 잡았지만, 한국은 신학을 비롯한 종교학의 역사가 가톨릭, 개신교를 통틀어서 굉장히 짧은 역사를 지녔기에 많은 학생들이 성직자/목회자를 지망하고 신학대학에 진학한다.

성직/목회와 관련된 일이 아니어도 진로가 존재한다. 그렇기에 성직자/목회자의 진로를 가지지 않은 신학생들도 많다. 신학과의 경우엔 CBS, CPBC 등의 기독교계 회사에서, 불교학과의 경우엔 불교방송, 불교신문 등의 불교계 회사에 취직하는 것이다. 이들 종교 회사들의 수요는 해당 종교 신자들이므로 필수적으로 사원들에게 일정의 신학/불학 교육을 시키는데, 이들 학과 출신들은 전공 지식 덕분에 신학/불학 공부에 있어서 이해가 빠르므로 이들 학과 출신들을 상당히 반긴다.

수많은 종합대학들이 신학교를 모태로 태어났기에 역사가 오래된 경우가 많아, 신학대학은 다양한 능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경전의 원전 해석 능력을 위한 언어 능력, 외국어 능력이라던지, 종교 단체에서의 수련을 통한 사회 복지논술, 종교 교육 능력, 종교 행정 능력이라던지, 해당 종교가 우세인 문화권을 배우는 지리, 역사 능력이라던지 말이다. 그렇기에 신학대학에 들어올 때는 공부에 관심이 없었을지라도, 졸업할 때나 성직자/목회자 면허를 취득할 때는 제적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범생이가 되어서 나올 수밖에 없다. 물론 그런 경우는 평소에 공부를 열심히 한 신학생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종류에 따라서 성직자가 될 수 있어서 취업에 구애받지 않지만, 어쨌건 신학대학도 문사철에 포함된다. 종교계는 전반적으로 저임금 직종이며 종교계를 벗어나면 취업 난이도가 높아진다. 그래서 열악한 취업 현실에 좌절하여 열정이 낮은 신학생들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종교 계열 학과는 학부 수준에서는 인문사회계의 해당 종교 부분에 대해 넓고 얕게 배우기에 신학생들은 이러한 특징을 잘 이용해야 한다.

좋게 말하자면 해당 종교계에서 범용성이 큰 학과들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신학생 개인에게 그만큼 큰 경쟁력과 노력을 요구하는 학과들이다. 신학이 인문사회학과 연관성이 깊으므로 그만큼 범용성이 넓지만 학부에서는 신학의 각 분야마다 9~12학점 정도로만 가르치기 때문에 문과 계열 취업을 원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위해 독학하거나 자격증을 취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분야들도 범위가 광활하기에 진도가 밀려서 끝까지 진행하지 못하거나 맛보기 수준으로만 빠르게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 인문 계열 학과가 모두 그렇지만 커리큘럼에만 의존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이런 면에서는 신학도 다르지 않다. 물론 성직자를 양성하는 신학대학원에서는 학부보다 깊게 신학을 수련해야 하기에 이야기가 좀 다르다.

그래서 종교 회사가 아니더라도 일반 회사들이 신학생 출신들을 써먹을 분야가 많다. 종교, 영업, 인사, 교육, 방송, 예술, 통역, 해외 근무, 유통, 사회 복지, 법조계 등등... 신학 전공을 얼마나 살릴지는 개인의 노력에 달렸지만 흔히들 막연히 갖는 신학과를 졸업하면 취업을 못한다는 편견과 다르게 신학과 연계되는 분야가 많다. 앞서 말한 신학의 특성상 인간과 관련된 모든 분야와 연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들을 둔 목회자들이 아들을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공부시키고 신학대학에 진학하도록 장려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아들이 자신의 대를 이어 목사가 되길 바라는 목사가 많지만 어차피 성직자가 되는 것은 개인의 의사에 달렸다. 신학대학은 해당 종교계와 그에 관련된 인문사회학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곳이지 성직자가 되는 것을 강제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최소한 개신교계에 대해서 전문적인 지식을 갖길 바라는 마음으로 신학대학에 진학시키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신학대학을 졸업하면 무조건 신부가 되는 천주교를 제외한 다른 종교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렇게 연계가 되는 분야가 많은데 왜 취업률을 집계하지 않냐는 의문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학과들이 취업률을 집계하는 방식으로 이들 학과의 취업률을 집계하면 이들은 학업과 종교기관에 소속되어 성직/목회를 수련하는 사역을 병행하기 때문에 취업률 90~100%를 기록하는 의미없는 수치가 나오기 때문이다. 성직자를 지망하는 신학생들에게는 실질적인 취업률이지만 일반 기업 사무직을 목표로 하는 신학생들에게는 괴리가 크다. 그렇다고 일반 기업 취업률만 집계한다면, 신학과의 목적과 취업률에 괴리가 생긴다. 게다가 종교계 기업은 일반 기업과 종교 기업의 구분이 어렵다. 그래서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취업률을 집계하지 않는다.

성직자나 목회자가 되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조언해주자면 신학과는 유틸성이 뛰어난 학과이지만 그만큼 종교계가 사회복지학과보다 더한 다양한 능력과 사명감을 요구하는 학과이다. 그리고 신학의 분과도 생각보다 매우 다양하기에 자신이 신학의 어느 분야에 특화될지 빠르게 정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나 특기를 성직이나 목회 현장에서 잘 활용하는 것도 좋다. 특성상 봉사활동이나 종교활동도 자주 하므로 성격도 친화력이 높을수록 좋다. 그러나 부담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신학과는 선배동기들이 아싸들을 잘 챙겨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므로 생각보단 어려움을 해결할 방법이 많다.

5. 유사학과 및 유사 학교와의 차이

5.1. 종교학과

일단 대한민국 교육부에서는 종교학과와 신학과를 동일한 종류로 분류한다. 학문성이 비슷하지만 논조가 극명하게 다르다.

쉽게 말하자면 어문학과와 사범대학 언어교육과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 언어의 역사, 문법론, 문학 등 해당 언어와 관련된 내용 전반을 연구하는 어문학과와, 특정 언어를 배워 교육현장에서 종사할 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사범대학의 언어교육과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큰 차이를 보인다. 마찬가지로 모든 종교를 총망라하여 연구하는 종교학과와, 특정 종교의 교리를 배워 해당 종교현장에 종사할 성직자/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의 차이는 의외로 꽤 크다.

흔히 인문대학에 존재하는 종교학과 학생들도 성직자가 되는가 하는 질문을 한다. 그러나 종교학과를 이수한 학생들은 특정 종교 신학대학원에 진학하지 않는 한 성직자가 될 수 없다. 종교학은 모든 종교의 신학을 특정 종교의 관점에서 벗어난 관점에서 총망라하여 보는 학문이지만, 신학은 특정 종교의 관점에서 해당 종교학을 연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종교학도들은 성직자가 목표가 아니면 대체로 종교기관에서 성직/목회를 수련하는 일이 거의 없지만, 성직자/목회자가 목표인 신학도들에게 종교기관에서 꾸준히 성직/목회를 수련하는 것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성직자가 된다고 오해받는 이유는 다양하다.

5.2. 신학원 혹은 (신학대학이 아닌) 신학교

신학교’는 신학대학을 포함하는 개념이지만 신학대학이 아닌 신학교와 신학대학은 차이가 존재한다. 신학대학은 고등교육법에 의해 규정된 정규 학사과정학위로, 졸업 후 '신학사'가 수여되는 공식 고등교육기관이다. 한편, (신학대학이 아닌) 신학교의 경우에도 국내 고등교육법상 성직자 양성을 위한 종교활동은 교단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고, 불법이 아님을 교육부가 천명하였기에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 이와 관련해서 자세한 내용은 신학교 문서를 참조하라.

1960~90년대까진 문교부에게 각종학교 인가를 받은 신학교가 많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대부분의 각종학교인 신학교가 정규 일반대학으로 승급하였다. 그래서 나이가 적을수록 신학교를 평생교육기관이나 미인가 교육기관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고 나이가 많을수록 신학교를 정규 고등교육기관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현재는 국내에서는 순복음총회신학교만 교육부 인가 정규 신학교이지만 해외에서는 해당 국가에게 공식적으로 인가받은 신학교가 많기 때문에 교명에 신학교(Seminary)가 들어간 정규 고등교육기관이 많다.[25] 그렇기 때문에 외국이나 문학 작품에서 등장하는 신학교를 번역할 때 정규 고등교육기관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신학대학으로 번역하는 경우도 있다.

불교의 '승가대학'도 기독교의 미인가 신학교와 비슷한 개념이다. 승려들의 전통 교육기관인 '강원'이 현대화된 형태로, 사찰에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이쪽도 개신교 신학교처럼 성직자(승려) 양성 기능이 있지만 공식적인 학위나 학력으로는 인정되지 않는다. 승가대학 중 유일하게 정식 종합대학으로 승격된 케이스가 중앙승가대학교. 최근에는 각 사찰의 승가대학을 중앙승가대의 분교 형태로 전환해서 정식 대학으로 인가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26]

사찰에서 운영하는 미인가 '불교대학'은 승려를 양성하는 기능이 없고 일반 불자를 상대로 불경을 강의하거나 불교 교리를 가르치는 교리교실이다. 개신교 교회와 천주교 성당에서 가끔씩 운영하는 성경 교실 내지 신학 강습소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흥선대원군과 일제의 핍박을 버티고도 잔존한 유교의 향교서원도 비슷한 개념이 되었다. 조선시대에는 공인된 고등교육기관이었지만 정규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성균관대학교에게 몰아줬기에 현재는 유림들이 유교 의례를 수행하고 일반인에게 유교 교리를 가르치는 종교기관이자 교리교실로만 역할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사실상 유교 사원으로서의 기능만 수행한다고 보면 된다.

6.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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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교세가 가장 큰 종교인 개신교(신학 전공, 교회음악 전공), 가톨릭(가톨릭 신학 전공, 교회음악 전공), 불교(불교학 전공)는 학점은행제에 관련 전공이 개설되어있지만 다른 종교는 아니다. 충원률이 어느 정도는 되어야 개설할 수 있으며 소수 종교 관련 전공을 가르치는 교원도 구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6.1. 개신교 신학대학

일반적인 인식과 다르게 개신교 계열 신학대학과 신학대학원의 신학과, 기독교학과, 선교학과, 교회음악과는 목사를 양성하는 학과가 아니다. 정말로 신학 계열 학문만 배우고 가는 학과이다. 목사를 양성하기 위한 학과는 신학대학원 목회학과/교역학과(M.Div)이다. 그래서 대학원 M.Div를 제외한 학과들은 개신교 목사가 되려는 학생과 개신교계 회사나 인문사회계열 직업에 진출하려는 학생들이 공존하고 있다.

대개 국내 유수의 개신교 신학대학은 학부 과정에 신학과, 기독교교육과, 교회음악과를 개설하였다. 교회의 교역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 신학, 교육(목양을 위해서), 음악(찬양)이기 때문이다. 대학이 규모가 꽤 큰 종합대학인 경우, 신학과가 교직이수가 가능해서 기독교교육과의 기능을 겸직하고 있거나 신학과와 기독교교육과는 대개 "신학부"로 묶이고, 학부 내에 다른 학과가 한 두 개 추가되는 식이며, 교회음악과는 음악을 연구하는 학과 특성상 예술학부로 묶이는 편이다. 예를 들어서 연세대학교 신과대학에는 신학과만 있고 기독교교육과가 없으며 교회음악과는 음악대학에 있다. 개신교 신학대학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학과들은 이상의 세 학과이다. 해당 교단의 신학, 교육철학, 예배 방식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신학과가 있었던 종합대학이 신학과를 기독교학과로 바꾼 경우도 있다. 그리고 신학대학에서 신학과뿐만 아니라 신학과 다른 학문을 융합한 형태인 기독교 계열 학과를 운영하거나 선교학과 다른 학문을 융합한 형태인 선교학과를 운영하기도 한다.

6.1.1. 신학과(대학원 목회학과/교역학과), 기독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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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의 신학을 담당하는 학과이다 워낙 신학의 범위가 광범위하고 교단마다 신학적 스펙트럼이 다르기 때문에 각 학교마다 학풍이 다르다. 해당 신학대학의 신학적 학풍의 바로미터이며 해당 교단의 얼굴이기 때문에 해당 교단에서 가장 중시하는 학과이다.

주로 신학대학에 소속한 신학과와 달리, 기독교학과는 인문대학에 소속하고 있고, 해당 교단의 신학을 세속적인 관점으로 분석하는 학풍을 갖고 있다. 하지만 기능과 진로가 신학과와 다르지 않아 그냥 세속적인 관점을 가진 신학과로 취급되는 모양새. 참고로 기독교학과를 가진 미션스쿨의 상당수가 초교파 성향 신학대학원을 갖고 있다.

6.1.2. 기독교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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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의 교육을 담당하는 학과.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개설된 종교교육과이고 개신교 교회와 미션스쿨의 종교교사들을 양성하는 학과이다. 실천신학에서 분화된 학문이라서 신학과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개신교 교육에 특화된 학과인 만큼 사범대학의 학풍이 강하다.

6.1.3. 교회음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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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 오르간, 합창지휘, 교회음악사 등 개신교의 예배음악을 공부하는 학과. 교회의 찬송가성가작곡하는 작곡가를 배출하는 학과이다. 하지만 신학보다 음악에 중점을 둔 학과가 많아서 학생들의 특성이 신학생과 동떨어졌다는 비판도 상당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일반 음악대학에 통폐합하여 수가 줄어들고 있다.

6.1.4. 선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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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의 선교를 담당하는 학과. 선교 방식이 무궁무진한 특성상 각자마다 교육목적과 커리큘럼이 다르다. 학부의 선교학과는 학생들에게 개신교의 신학과 문화를 대강 알려주고 접목된 학문에 집중하는 특성을 갖고있지만, 대학원의 선교학과는 선교론 연구와 선교사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6.2. 가톨릭 신학대학

천주교(가톨릭) 계열 신학대학 입소는 곧 신부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천주교 계열 신학과, 신학대학은 평신도 신학자 양성 기능도 겸하고 있다. 평신도들도 사제양성과정으로 입학하지 않을 뿐 신학과에 입학해 함께 수업을 받으며 학사, 석사, 박사 취득이 가능하다. 천주교는 사제를 양성하는 모든 신학과가 사실상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과 대동소이하다.

천주교 계열 신학대학원의 그리스도교학과들은 신부 양성과 관련 없다.

6.2.1. 신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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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 사제를 양성하는 학과이다. 흔히들 갖고 있는 편견인 신학과에 입학하면 무조건 성직자가 된다는 인식은 가톨릭계 신학과에서 비롯되었다.[27] 가장 오래된 신학교가 2세기에 등장한 클레멘스와 오리게네스가 가르친 알렉산드리아의 학교와 투키아누스가 가르친 안티오케의 학교이므로 그리스도교 계열 신학과 중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신학과이다. 그런만큼 커리큘럼과 운영방식에 있어서 그리스도교 계열 타 종파(정교회, 개신교)의 신학과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6.2.2. 그리스도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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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사제를 양성하지 않지만 천주교 계열 학문을 가르치는 학과이다. 학부에는 없고 대학원에서만 개설되어 있다. 주로 가톨릭 평신도가 진학한다.

6.3. 불교 불교대학

상술했듯 사찰에서 운영하는 미인가 불교대학은 정규 교육과정이 아니며[28], 인가된 불교계 대학에서 개설한 불교대학과 다르다. 이 문단에서 설명하는 불교대학은 불교학과를 설치하여 불교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가르치는 단과대학을 의미한다.

일단 대한민국 교육부에게 인가된 대학 중에서 단과대학으로서의 불교대학을 개설한 곳은 동국대학교(서울캠, WISE캠) 밖에 없다. 위덕대학교금강대학교는 중소규모라서 단과대학을 두지 않는 학부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능인불교대학원대학교,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대학원대학이라서 단설 대학원 과정만 있기에 그렇다.

인가받은 국내 불교계 대학의 승려 양성 기능은 중앙승가대학교에만 존재한다. 정확히 말하면 이미 출가한 예비 승려들이 진학하여 졸업 시 정식 승려 자격을 얻는 곳이며 국내 승가대학 중애서 유일하게 정규 고등교육기관으로 승격한 곳이다. 동국대학교군종 승려를 지원할 수 있으니 어느 정도 성직자 양성 기능을 갖춘 셈이지만, 기본적으로 중앙승가대학교를 제외한 모든 불교학과들의 목적은 불교학을 배우는 것이지 승려가 되는 것이 아니다. 불교에서 승려가 되는 방법은 사찰로 출가하여 불교 종단에서 개설한 승가대학에 진학하는 것이다. 동국대학교 등 종단에서 지정한 특정 학교의 불교학과로 진학할 수도 있지만 그 전에 이미 출가를 하여 5급 승가고시에 합격, 사미/사미니계를 수지한 상태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불교학과의 역사를 유럽의 기독교 신학과처럼 고대, 중세(삼국시대, 남북국시대, 고려, 조선)까지 연장해서 보기엔 무리가 있다. 타 종교와 다르게 불교학과는 승가대학과 확실히 분리되어 있어서 아무리 역사를 높게 잡아도 근대적인 불교학이 태동되던 시기부터 시작된다고 보는 게 옳다. 그 이전의 불교 교육기관의 역사는 불교학과와 별개로 기존에 사찰별로 운영하던 강원(승가대학)과 교리교실(불교대학)이 승계하고 있다.

사찰 자체에서 "불교대학"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영업하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위에서 설명하는 것과 다르게 천주교의 예비신자 교리반이나 교리신학원, 개신교의 새신자교육처럼 초발심자들이 불교 신도가 되기 위해, 혹은 예비 포교사들이 포교사 고시를 치르기 전에 거치는 곳이다. 물론 개인 일정 및 학교 일정상 맞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불교대학 입학은 강제하지 않는다는 점이 차이이며, 어느 정도 신행생활을 한 불자들 중 불교에 대해 심층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이 입학하기도 하는 등 새신자교육반과 약간 다르다.

6.3.1. 불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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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승려를 양성하는 학과로 오인하기 쉽지만 불교학과는 불교학을 연구하는 학과이다. 학과 내에도 승려와 재가자(출가하지 않은 일반인)가 공존한다. 이건 대학원 과정도 마찬가지. 기독교계 신학대학이 다양한 학과를 가진 것처럼 불교대학 역시 다양한 학과가 설치되기도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통폐합하여 이젠 하나의 불교학부로 묶어서 운영하는게 보편적이다.[29]

6.4. 유교 유학대학

중세적인 신학교 개념을 갖고와서 대입해본다면 중세 한국(조선)에서 성균관, 향교, 서원, 서당을 통해 가장 융성했던 학과로 볼 수 있다. 당시엔 유학과 문학, 철학, 경영학, 교육학, 법학의 구분이 희미했고 유학자와 공직자의 구분도 희미했으니 중세 서양의 신학과 매우 비슷했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은 유학을 가르치는 철학과나 종교학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단과대학으로써의 유학대학을 운영하는 곳은 성균관대학교 밖에 없다. 구한말 근대 교육제도 도입에 따라 경학원으로 개편된 후 일제 때 명륜전문학교로 인가 받아 지금의 성균관대학교로 이어졌다. 그러나 현재의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은 인문학적 관점으로 유교를 객관화하여 바라보지 종교나 도그마적으로 바라보지 않으려 하므로 종교 교육기관으로 보기 어렵고 대외적으로도 동아시아학 일반으로 넓히고자 하고 있다. 이는 종교학과를 보고 신학과로 보지 않는 것과 동일하다.

6.4.1. 유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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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을 가르치는 학과이다.

6.5. 원불교 교학대학

원불교는 불교의 분파로 보는 일반적인 인식과 다르게 불교와 별개의 종교로 보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불교학과와 다르게 원격대학인 원광디지털대학교를 제외하면 원불교 성직자인 교무 양성 기능도 함께 가지고 있다. 커리큘럼은 원불교 관련 과목들이 추가된 것만 빼면 불교학과와 비슷하다.

단과대학으로서의 교학대학을 운영하는 곳은 원광대학교 밖에 없다. 원광디지털대학교, 영산선학대학교는 규모가 작아서 단과대학을 따로 두지 않았고, 원불교대학원대학교는 대학원대학이라서 단과대학원이기 때문이다.

6.5.1. 원불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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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교무와 원불교 교학자를 양성하는 학과이다.

6.6. 국내 기타 종교 신학대학

아래 내용에 나오지 않은 종교의 신학대학은 국내에 개설되지 않았다. 교육부에게 인가받은 신학대학을 개교하려면 교육용기본재산과 수익용재산을 출연할 수 있고 박사 학위를 갖춘 해당 종교 전문가를 교수로 초빙해야한다. 당연하겠지만 영세한 종교는 이 조건을 달성하기 힘들다. 그래서 국내에 신학대학이 개설되지 않은 종교의 성직자가 되려면 해외 유학이나 미인가 성직자 양성소 진학이 필수이다. 재미있게도 해외에서 세계구급으로 영향력이 있는 정교회이슬람은 국내 교세가 매우 미약하여 미인가 성직자 양성소조차 개설되지 않았다.

6.6.1. 미인가 성직자양성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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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단은 한때 교육부에게 인가받은 신학과(신학대학)을 갖고 있었거나 인가를 받을 가능성이 일말의 여지라도 있었던 경우를 다룹니다. 교육부에게 인가를 받을 의사가 없는 소수종교의 성직자 양성소에 대한 내용은 신학교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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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외국 기타 종교 신학대학

6.8. 개별 문서가 개설된 신학대학

신학에 특화된 종합대학(종교대학)이 아니라 학제로서의 단과대학인 신학대학이다. (종합대학 및 종교대학은 이 문단에 기재 할 수 없으며 단독문서로 분리된 신학대학만 기재할 수 있다.)

6.9. 개별 문서가 개설된 일반대학 신학과

신학대학이 아니라 일반대학에 소속한 신학과이다.

6.10. 종교 계열 학과만 개설한 종교대학

종교 계열 학과[32] 개설된 종교대학이다. (다양한 학과가 개설된 신학대학교는 기재할 수 없다.) 이들은 신학대학 단설 캠퍼스와 동일한 학교 생활을 한다. 대학원대학신학대학원 문서를 참조해라.

7.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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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재 옥스퍼드 대학 신학과는 신학&종교학부(Faculty of Theology and Religion)로 명맥을 잇고 있다.[2] 신학 명칭이 신학인 곳은 통일교도 있지만 아무래도 개신교와 천주교에 비해 신학교 수가 훨씬 적어서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3] 세계사이버대학(전문학사 학력 인정 원격대학)에 설치된 선교학과는 어차피 원격 일반 전문대학이고 결국 졸업하고 나서 4년제로 편입학을 해야 한다. 전문학사 인정 각종학교였던 구세군사관학교가 존재했으나 대학원대학으로 개편하였다.[4] 성직자 양성 과정과 종교학 학술 석박사 과정을 합한 수치이기 때문에 2020년에 양성된 성직자, 목회자 수는 4,894명보다 낮다.[5] 개신교의 경우엔 국내 개신교도의 75%가 장로회인 특성상 장로회 소속 신학대학이 선호도가 높다. 불교의 경우엔 대학 학벌에 따라 교단에 소속되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 불교 신자가 조계종이 99%이므로 조계종 소속 불교대학이 가장 명망이 높다.[6] 대개 대형 교단들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진 신학대학들이 주로 꼽힌다. 당연하게도 졸업 후 취업할 종교기관이 많아야 하며 인맥을 넓혀야 하니까.[7] 학교 간판을 따지지 않아도 종합대학종교대학교양과목의 양과 질에서 차이가 크게 난다. 그리고 종합대학이 동문이 많고 사회복지나 어문계열말고도 다른 학과를 복수전공, 부전공, 자기설계전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 그리고 학벌만 보고 입학한 경우엔 전과를 노리기도 한다.[8] 예를 들자면 개신교의 경우엔 대형교회 청빙에 있어서 학부 학벌보다 해외 유학을 통해 얻은 박사 학위가 훨씬 중요하다. 천주교도 애초에 학부 학벌을 자신이 선택해서 진학하는 것이 아니라 소속된 교구에 따라 배치되는 것이라서 큰 의미가 없으며, 주교가 되기 위해선 교회법상 자신이 신학 혹은 교회법학에 정통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해외 유학 박사 학위가 훨씬 유리하다.[9] 가장 큰 이유가 가르치고 배우기 어려워서이다. 성직자 지망생들도 신학 이론과 종교현장에서의 실전의 차이를 겪어가는 훈련을 힘들어한다. 그래서 신학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신앙생활 유지에 중점을 두는 신도들에게는 신학을 자세히 배우면 오히려 독이 되기 쉽다. 게다가 중요한 교리들은 말실수하면 이단 시비가 붙을 수 있을 정도로 교계에서 민감해하는 부분이다.[10] 예를 들어 지구과학에서는 중세 가톨릭 교회가 코르페니쿠스갈릴레오를 핍박했다는 면만 부각하는데, 오히려 가톨릭 교회는 절기를 때맞춰 지키기 위한 정확한 달력 제작을 원했기에 당시의 천문학의 가장 큰 후원자였다. 당시의 지동설천문학자들이 천체태양타원형으로 돌고 있다는 생각을 못해서 천동설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었다(...) 그리고 생명과학에서는 진화론에서 당시의 종교인과 진화론자들이 충돌하는 내용을 다루지만 그 이후의 교회사는 다루지 않는데, 당시 신학은 자연 현상으로 신을 분석하려는 '자연신학'과 교리를 다루는 '교의학(조직신학)'이 엉겨붙어 있었다. 결국 자연신학이 분리되고 도태되어 현대 그리스도교 신학계는 종교 교리와 과학을 분리하여 바라보는 보수주의 신학이 주류가 되었다. 결국 성직자나 과학교사들이 이를 따로 언급하지 않는 이상 신학은 반지성주의의 온상이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11] 어차피 종교가 없거나 다른 학생들이 흥미를 잃기 때문에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려는 거지, 해당 종교의 신학이 그 정도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게 절대로 아니다(...)[12] 다만 유교는 성직자가 따로 없는 대신 사당향교(유학대학)에서 공무원을 배출했다.[13] 마르틴 루터가 목사들의 부패를 막기 위해 영주들에게 교회의 회계 관리를 맡긴 전통이 이어지는 교회. 독일이 세금으로 헌금을 거둬 가는 대가로 목사의 봉급을 빵빵하게 지급하는 식으로 국교회처럼 운영되고 있다.[14] 그러나 이런 경우도 단순히 기독교학과로 명칭을 바꿨거나 전주대의 '경배와찬양학과'처럼 기독교 계열 학과와 통폐합된 거라 신학적 기능을 잃었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기독교학과로 명칭을 바꾼 대학 상당수(이화여대, 한남대, 호서대, 계명대)가 신학대학원에서 KAICAM과 인준을 맺고 목회자를 양성하고 있기에 이젠 해당 대학도 목회자를 양성하지 않는다고 말하기 힘들어졌다.[15] 대형 교단들은 양질의 인력을 보장받을 수 있어 환영할 수 있겠으나, 규모가 작은 교단들 입장에서 보면 사실상 종교적 자살을 강요받는 것이기 때문에 종교의식에서 천황에 대한 충성과 경배만 강요한 일제보다 더욱 높은 수준의 핍박이다. 당연히 이들이 애국심을 잃어버려 반역죄를 각오하고서라도 성직자 양성과정 법제화를 철회할 것을 요구할게 뻔하다.[16] 원래 이 정책은 서남대학교처럼 의대/약대를 갖고 있는 지방대학이 폐교되어 버리면 의과대학/약학대학도 같이 폐교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설되었다.[17] 다만 안양대가 아직까지 기독교대학인 것은 변하지 않았다. 개신교계에서의 선호도가 박살났을 뿐.[18] 대학원대학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역시 국립한국학대학원 종교학 전공도 있다.[19] 세계 유일의 무형유산을 다루는 학과로서, 학·석사 연계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2004년, 전통미술공예학과의 세부전공으로 공예이론전공이 신설되면서 그 모태를 둔다. 2017년, 전통미술공예학과에서 분과하면서 독립된 학과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덕분에 명칭과 달리, 학과의 근본적인 정체성은 미술사(art history)이다. 하여, 공예와 미술사 중심으로 커리큘럼이 짜여있고 무형유산학과 출범 이후, 무형유산을 포괄하는 분과인 민속학문화인류학에 접목한 수업도 다수 개설되어 있다.[20] 신학부와 신학대학원이 연결된 7년제이다.[21] 성직 취득에 있어 대학 학위가 필수적이지 않다. 후술할 승가대학(강원)이나 기본선원 등 성직자 양성을 위한 자체 교육기관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고졸 이상이면 불교 승려가 될 수 있다.[22] 불교와 마찬가지로 대학 학위가 필요없다. 이쪽은 통일된 자격 요건이 없기 때문에, 아예 학력이나 교육 이수 여부 자체를 신경쓰지 않는다.[23] 물론 신학대학원별로 모집요강도 다르고 연관 전공이 아니면 진학할 수 없는 곳도 있으니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24] 이게 종교 관련 학과만이 갖고있는 이질적인 특성으로만 생각되기 쉽지만, 대학 교육계는 커리큘럼이 일원화되지 않았고 학교마다 학풍도 달라서 모든 분야에서 나타나는 매우 흔한 현상이다. 경제학과를 예로 든다면 종교학과는 포괄적으로 모든 경제학을 다루는 경제학과라고 볼 수 있고 신학과는 어느 한 학파의 관점으로 모든 경제학을 바라보는 경제학과라고 볼 수 있다.[25] 그래서 국내 신학대학의 영문 명칭에 Seminary가 들어간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의 영문 명칭도 'Hapdong Theological seminary University'이다.[26] 다만 대한민국 교육부는 인구절벽 때문에 기존에 있던 대학 정원을 줄이면 줄였지 더 늘리려 하진 않으므로, 분교 형태로 개교하는 것은 더이상 불가능하다. 그나마 학점은행제 인증을 받은 평생교육기관 형태로 운영하는 것은 가능하다.[27] 물론 가톨릭 신학대학의 커리큘럼은 개신교 신학과에 비해 학생들을 성직자로 양성하는 것에 집중되어있는것은 사실이지만 가톨릭 신학대학도 1972년 남녀 수도자평신도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학위만 취득하고 사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이 같은 사례다[28] 애초 이런 곳은 갓 입교한 불자들을 위한 예비신자 교리반 역할을 하거나, 포교사 고시를 치르기 전 예비 포교사들이 거쳐가는 곳이다. 사찰에서도 이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몇몇 초심자들이 법회에 나오다 보면 주변 신도들로부터, 혹은 군복무 중 좀 열성적으로 종교활동을 한다고 군종 승려에게 눈에 띌 경우 전역 후 불교대학에 다녀보라는 권유를 질리게 들을 텐데, 이 불교대학은 사찰에서 운영하는 미인가 교육시설을 말한다.[29] 대표적으로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에는 2000년대 초반까지 불교학과와 더불어 선학과, 인도철학과가 있었지만, 결국 불교학부로 통폐합되었다.[30] 종교학 계열만 따로 단과대학을 구성하지 않았다.[31] 1994년에 생긴 신흥종교. 흔히 선불교라고 알려진 불교의 선종(禪宗)과는 한자가 다르다.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32] 학과명에 신학, 종교학이나 종교색이 드러나는 단어를 명명한 경우[33] 영화 인류멸망보고서에서의 로봇 승려 인명, 젠야타[34] 기독교에서는 사람의 영혼과 짐승의 혼의 구분, 불교에서는 윤회사상과 업보 등[35] 트랜스휴머니즘 때문에 일부 종교계에서는 사이보그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여론이 존재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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