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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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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민족3. 언어4. 음식5. 종교6. 미디어
6.1. 영상물
7. 음악8. 스포츠
8.1. 농구8.2. 권투8.3. 축구8.4. 야구8.5. 도박8.6. 올림픽
9. 사회문제
9.1. 심각한 빈부격차9.2. 높은 범죄율9.3. 경찰과 세관 등 공공기관의 부패9.4.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 이후
10. 여행자 유의사항

1. 개요

필리핀의 문화는 다양성 그 자체다.

예로부터 태국인, 말레이인, 중국인, 일본인, 류큐인 등 다양한 이민족이 오갔고 필리핀 내에서도 많은 민족이 살아 다양한 문화가 공존했고 고대에는 인도인도네시아, 중세에는 중국아라비아 반도. 페르시아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으며 근세에는 스페인의 영향을 받고 근대미국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았다.

하지만 그 중에서 스페인과 미국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다. 필리핀이라는 국명부터 스페인 국왕인 펠리페 2세에서 나온 이름이고 필리핀인의 인명도 대부분 스페인식이며 공휴일도 기독교 축일이고 문자도 고유 문자나 아랍 문자를 개량한 문자가 아닌 로마자다. 사실 필리핀 군도에도 인도계 문자 시스템의 영향을 받은 고유 문자가 있다. 대표적으로 바이바이인(baybayin) 문자가 있다. 그러나 스페인 식민통치를 거치면서 명맥이 끊기며 현재는 장식용이나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사람이 개인적으로 좀 쓰는 정도다.

그래서 대륙부의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이나 같은 도서부의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같은 타 동남아 국가에 비하여 이질적이다. 굳이 비슷한 곳으로는 역시 포르투갈이 식민지 삼아서 포르투갈어를 쓰는 기독교 국가인 동티모르가 있다.

이때문에 성씨 또한 천차만별인데 한자로 이뤄진 중국 성씨, 타갈로그어 성씨, 에밀리오, 로페즈식의 스페인식 이름. 윌리엄스, 테렌스 같은 영미권 이름 등 다양한 성씨가 공존한다.

2.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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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언어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Phillanguages.jpg
필리핀의 언어 지도. 약간 진한 노란색이 타갈로그어다.

필리핀에서 쓰는 언어는 200개 가까이 된다. 섬마다 스페인의 자치권을 인정받은 역사가 있어 독자적인 민족과 사회가 발달하고 그 많은 섬이 필리핀으로 통합된 것은 100년 남짓이다. 2000년 통계에 의하면 필리핀에서 쓰는 언어 중 화자수가 100만 명이 넘는 언어는 무려 14개다. 중부 루손의 타갈로그어(2,638만)와 비사야 제도의 세부아노어(2,134만), 그리고 스페인어의 크레올차바카노어(120만)를 제하고도 루손 섬의 일로카노어(777만)·팜팡가어(290만)·비콜어(250만)·팡가시난어(243만), 비사야 제도의 힐리가이논어(700만)·와라이어(310만)·키나라이아어(105만), 그리고 민다나오 섬의 마라나오어(215만)·타우수그어(182만)·마긴다나오어(180만)·수리가오논어(100만)가 화자수 100만을 넘긴다. 그러나 루손 북부나 민다나오의 산지대, 그리고 팔라완 등의 많은 섬에서는 이들 주요 언어에 들어가지 않는 화자 수가 비교적 적은 언어가 산재한다.

필리핀에서 지정한 공용어는 필리핀어라 불리는 타갈로그어와 영어이며, 중앙정부의 모든 행정 업무는 위의 두 언어로 처리하고 공문서도 필리핀어와 영어로 나온다. 그 외 19개 정도 되는 언어가 지역 언어다. 필리핀어는 필리핀 중부의 언어인 타갈로그어를 표준화한 것으로 특별히 국어(Wikang pambansa, National language)로 지정됐다. 필리핀어/타갈로그어를 모어로 삼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40%지만 교육에서 필리핀어를 가르쳐 제2 언어로 쓰는 사람은 꽤 많다.

필리핀어 외의 다른 공용어인 영어는 미국 지배를 거치면서 필리핀에 정착된 것으로 미국식 영어가 기초다. 영어를 모어로 하는 필리핀인은 극히 적으나 한 나라 내에 여러 언어가 공존하므로 중립 언어로 쓸 수 있는 영어의 필요성이 크다. 인도, 파키스탄, 싱가포르, 남아공 등과 비슷하다. 그리고 영어를 잘 하면 직업 선택의 폭도 넓어져 영어를 자연스럽게 쓴다. 물론 모어 인구가 적어 현지인을 위한 영어학원도 있다. 고등교육을 받았거나 관심있게 영어를 공부한 필리핀인 중에서도 젊은 여자는 거의 완벽한 미국식 발음으로 영어를 한다. 그리고 영국식 발음을 공부하는 사람도 있다. 이는 외국인을 상대하기 위해서 영어 공부를 많이 해서다.

하지만 그만큼의 교육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 중 자신의 고유 지역 방언이 심해서 영어인 듯 영어 아닌, 영어 같은 영어를 쓰는 사람도 꽤 있다. 가끔 필리핀 영어에 대해 무지하게 생각해 모 방송의 시청 소감처럼 '필리핀에서 영어쓰면 누가 알아듣냐'라고 생각하는데 의사소통에서 영어를 쓰지 않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영어가 보편화됐다. 특히 시간이나 번호를 얘기할 때는 거의 영어로 말한다. 초등교육만 받아도 곧잘 영어를 하는데 단지 문맹에 가까워 읽거나 쓰지 못한다. 필리핀식 영어에 대해서는 타글리시 참조.

영어가 공용어고 물가가 한국에 비해서 상당히 저렴해, 현재 한국인들이 영어 어학연수를 위해 가는 나라 중 하나다. 자연스럽게 영어 어학원에도 한국인 학생 수가 제일 많다. 하지만 필리핀 물가도 점점 오른다. 처음 시작했던 1997년 즈음만 해도 물가가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가 가까운 영어 원어민 국가보다 저렴해 한국인들이 대안으로 골랐다.

민다나오섬 남부나 술루 제도 등 술탄이 통치하는 이슬람 토후국이 있던 민다나오섬 남부나 술루 제도 등을 제외한 필리핀 대부분은 400년 가까이 스페인 제국의 지배를 받았다. 때문에 스페인어가 필리핀 토착 언어에 미친 영향이 크다. 세부 등에서는 지금도 스페인어를 제법 쓴다. 스페인 지배 기간 동안 필리핀의 토착 언어는 로마자로 쓰고 수많은 스페인어 차용어를 받아들이며 오늘날 필리핀인의 이름과 필리핀의 지명은 대체로 스페인식이다. 필리핀의 화폐단위인 페소도 스페인의 페세타(페소)에서 유래한다. 그리고 스페인에서 독립을 선언해 세운 필리핀 제1공화국의 헌법도 스페인어로 작성되었다. 그 정도로 스페인의 영향이 농후했다.

그러나 같이 스페인의 지배를 받은 라틴아메리카 국가와 달리 스페인어는 필리핀의 공용어가 아니고 스페인어를 쓰는 사람도 인구에 비해 적다. 이는 스페인인들이 이주해올때 라틴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전염병으로 쉽게 죽어나간것과 달리 필리핀은 교역허브망에 속했던지라 현지인들이 전염병에 대한 내성이 강해 인구감소현상이 일어나지 않았고, 스페인 본토와 거리가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에 스페인인들의 이주가 힘들어서 스페인인들과 그 혼혈들의 인구 비율은 10% 이내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이 상황에서 스페인이 현지인들에게 스페인어를 전파하려는 노력도 소홀히했기 때문에, 19세기 말 기준으로도 스페인어를 상용하는 인구는 10% 이내로 스페인계와 스페인계 혼혈인들이나 일상어로 쓰던 수준이었고, 스페인계가 아닌 사람들은 고유언어나 중국어, 말레이어 등의 다양한 언어를 일상어로 썼었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이 통치하면서 공용어의 역할은 영어로 넘어가고 스페인어로 나온 수많은 공문서, 신문 등을 영어로 대체했다. 스페인어 사용자는 이에 반발해 스페인어 사용 대학을 세우는 등 스페인어 보존 운동을 펼치나 미국이 스페인 지배 시절을 암흑기로 치부하도록 교육하고 더불어 필리핀 민족주의자가 필리핀 토착 언어를 밀어줘 필리핀에서 스페인어는 쇠락한다. 게다가 필리핀 내 스페인어 사용자 대부분이 스페인라틴아메리카로 가버린다. 특히 멕시코로 많이 이민갔다.

이후 1946년에 독립한 필리핀 공화국은 영어, 타갈로그어[1],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지정하지만 이 시점에서 이미 스페인어 공용어 지정은 명목에 불과했다. 결국 1987년에 민주화와 더불어 새 헌법을 제정해 스페인어는 공용어의 지위를 잃는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여전히 필리핀 헌법에서는 스페인어를 "자발적이고 선택적인 기조에서(voluntary and optional basis)" 장려하며 스페인 본국과 칠레, 멕시코 등 태평양 연안 라틴아메리카 국가의 지원으로 제2외국어로 스페인어를 배우는 필리핀인이 는다. 그리고 2008년부터 스페인어도 필리핀에서 주요 외국어로 지정되면서 1990년대 초에 세부 등에 사는 몇천 명에 불과했던 스페인어 사용자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30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마닐라의 경우만 해도 원래 미국화되면서 스페인어가 크레올인 타갈로그에만 녹아있고 실제 구사자는 사라졌으나 이제 복구하는 중이다.

세부나 민다나오 등 섬 지역은 스페인어가 보편화되었는데 지금도 민다나오에서 쓰이는 차바카노어 등 스페인어 크레올이 곳곳에 남았고 세부아노어는 다른 필리핀의 언어에 비해서도 스페인어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사실 마닐라보단 세부가 좀 더 스페인의 입김이 강했는데 마젤란이 맨 처음에 상륙해 필리핀을 스페인의 영토로 선언한 섬이 바로 세부다. 그리고 그가 라푸라푸 부족장과의 전투에서 죽고 다시 필리핀을 찾아 본격적으로 식민지로 만든 스페인의 콘키스타도르 미겔 레가스피도 세부를 기점으로 했다. 나중에 식민통치 중심이 마닐라로 옮겨가지만 마닐라는 미국령이 된 후 급속히 영미화되어 이제는 세부 섬에 좀 더 스페인의 영향력이 강하게 남는다. 더구나 세부는 외국문화가 들어오던 창구라 이 섬 사람의 영어 발음도 미국식으로 또박또박하다. 정확히는 캘리포니아 억양이다.

한편 스페인 제국의 지배와 비슷한 시기에 필리핀 남부로 유입한 이슬람의 영향으로 필리핀 남부의 언어에는 아랍어 차용 어휘가 많다. 아랍어 역시 필리핀 헌법에서 "자발적이고 선택적인 기조에서(voluntary and optional basis)" 장려되는 언어다. 이슬람교도는 아랍식 성명을 써서 금방 구분된다. 무함마드, 알리, 후세인, 알 하지, 말리크, 야쿠브, 다우드, 이스마일 등의 확실히 타 필리핀인과 이질적이고 오히려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등과 가까운 이름이다.

영어가 자주 쓰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필리핀인들이 영어를 능숙하게 하는 건 아닌지라 관용어로 '코피를 흘리다(nose bleeding)' 라는 표현도 있다. 이는 상대방의 영어가 능숙하거나 네이티브 영어 화자를 만났을 때 필리핀인들이 영어를 어려워 하면서 쓰는 표현이다.#

4.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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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종교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640px-Manila_Cathedral%2Cinside_Intramuros.jpg
마닐라 대성당 전경

321년이나 종교적으로 엄격한 가톨릭 국가 스페인의 식민지배를 받아서인지 인구의 약 80%가 가톨릭 신자다. 영국이나 프랑스, 네덜란드 등의 지배를 받은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여전히 불교힌두교, 이슬람 다수 국가로 남은 것과는 대조적.

대표적으로 영국령이었던 말레이시아브루나이, 네덜란드령이었던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국가로 남아 있고, 프랑스의 통치를 받은 인도차이나는 대개 소승불교 국가들이며, 베트남대승불교가 대부분에 불교의 영향이 남아 있는 무신론무종교가 주이며, 남부에 5%의 가톨릭을 중심으로 그리스도인이 있다. 참고로 영국령이였던 미얀마는 소승불교이며, 태국도 많이 알려진 불교 초강세 국가. 싱가포르는 무종교인과 기독교인이 유일하게 많지만, 기독교인은 거의 다 중국인이거나 유라시아인 내진 페라나칸이라 불리는 약간의 중국인과 유럽인 혼혈족들 뿐이며, 원주민인 말레이인은 여전히 이슬람을 고집하고, 타밀인은 힌두교도+약간의 시크교도 및 무슬림이다. 동남아시아에서 필리핀 수준으로 기독교화가 된 곳으로는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은 동티모르가 있다.

또한 스페인에 뒤이은 미국의 식민지배와 이후의 활발한 개신교 선교, 그리고 자생적으로 발달한 필리핀 독립 교회가 있다. 필리핀 독립 교회는 보통 아글리파안 교회(Aglipayan Church)를 말하는데 이 교회는 로마 가톨릭으로부터 독립한 가톨릭 교회이다. 다른 독립 교회로 필리핀 그리스도의 교회(Iglesia ni Christo)가 있는데 이 종파는 반삼위일체설을 도입한 재림교회의 필리핀 토착적 독립 분파라고 한다. 이런 종교적 영향으로 개신교 신자 역시 인구의 10~20%에 달하는 상당수로 만만찮은 교세를 보이며, 현재는 중남미처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무신론자는 거의 없다.

대한민국,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함께 아시아에서 크리스마스공휴일로 하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다.[2][3] 또한 한국,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와 함께 보기 드물게 크리스천이 많은 나라이다. 모두 가톨릭이나 기타 관련 종교국교가 아닌 나라들이다. 필리핀도 가톨릭이 국교는 아니고, 종교와 정치가 분리된 세속 국가다. 인도네시아가 세속 국가임에도 무슬림이 인구의 대다수인 것과 비슷하게 필리핀에서는 인구 대다수와 사회 문화에서 가톨릭이 지배적이다. 또 과거 민주화 운동에도 필리핀 가톨릭 교회와 성직자들이 많이 참여하는 등 정치와도 인연이 깊다.

지금까지 오랜 세월 동안 가톨릭 신앙 밑에서 살고 있다 보니, 아시아권에서는 보기 드문 오래된 대형 성당포르투갈령이었던 마카오와 함께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가톨릭 축일이 그대로 공휴일로 제정되었다. 가정 윤리에는 보수적인 가톨릭의 영향으로(혼인성사 참조) 필리핀에서는 이혼이라는 것을 법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 이혼에 준하는 법적절차는 있는데(가톨릭에서는 '혼인무효'라고 함), 서류상으로는 이혼이 아니지만 법적 별거가 존재한다. 이 법적 별거에 해당되는 사유는 쌍방간 배우자에게 치명적인 범법행위를 하거나, 결혼 전 숨겨서는 안 될 사실을 숨기고 결혼한다든가 하는 경우에는 사실상의 이혼에 해당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것 외에도 시에스타(낮잠시간)를 지키는 것 역시 스페인/문화권의 영향을 받았다.

동성애에 대한 인식은 관대한 편이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고대 필리핀에서는 게이트랜스젠더를 2개의 영혼을 지닌 사람이라고 여겨져서 무당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것이 현대 필리핀에까지 그 영향이 이어진 것이라고 한다. 비록 스페인의 오랜 식민지배기간 도중에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적극적인 탄압에 나선 건 아니었기 때문에 그러한 흔적이 남아있게 된 것.

때문에 동성애자의 목소리가 어느 정도 목소리를 미치는 편이며, 미용실트랜스젠더게이가 운영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TV방송사에서 게이 미인대회를 생중계까지 할 정도다.

다만 필리핀/경제가 아직은 그리 좋지 않아 호르몬약 복용 정도만 하는 경우가 많아서, 태국처럼 성전환 수술 대국이라는 타이틀은 달지 못하고 있다. 동시에 미국의 영향도 받아서 보수적이며 독실하고 종교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도 꽤나 많다. 가끔은 독실한 크리스천+동성애자라는 궁극의 성향을 지닌 인물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런데 인식이 관대한 것과 별개로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에 의하면 65%의 필리핀인이 동성애에 대해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한국(57%)보다 높고, 러시아(72%)나 인도(67%)와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 반면 동성애가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있다'는 사람의 비율도 25%로 꽤 되는 편인데, 한국(18%)이나 심지어 미국(23%)보다도 높았다.

파일:5678800-1200.jpg
이슬람 명절인 이드 시기의 마라위 대사원

민다나오섬을 중심으로 한 필리핀 남부지역에는 이슬람 인구가 상당수 있다.[4] 이들은 모로족으로 불리는데 이 단어는 아랍인, 즉 '무어인'을 의미하는 스페인어 단어 Moro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모로족은 필리핀과 종교도 다르고, 분리독립을 원하는 성향이 강해서 필리핀 중앙정부 및 기독교인들과 내전 수준의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이 지역은 오래 전부터 이슬람을 믿고 살아온 지역이며, 과거 스페인 및 미국에게도 맞서며 무수한 학살을 당하다 보니 기독교에 대한 증오와 반감이 대대로 이어져 왔었다. 심지어 이곳은 ISIL 단체들도 활보하는 탓에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치안이 대단히 좋지 않다. 더 살고싶다면 절대로 가지 말자.

유대인도 있는데 이들은 주로 누에바에스파냐 시절에 이주해온 세파르딤스페인인의 후손들이다. 물론 필리핀 자체가 여러 민족들의 혼혈이 자주 일어났기 때문에 겉으로만 보면 가톨릭을 믿는 일반 필리핀인들과 차이가 없는 외모다. 이건 전세계의 유대인들이 다 그렇다. 이 때문에 혈통보다는 종교로 유대인 정체성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유대계 혈통 자체를 경시하는 건 아니지만... 미국령 시절에 이주해온 미국 유대인의 후손들도 있지만 스페인계 세파르딤 필리핀인들에 비해 존재감이 옅은 편이다.

6. 미디어

6.1. 영상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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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도 한류의 영향을 받아서 한국 영화드라마에 대한 인기가 높다. 현지 방송국에서는 심심하면 영문자막버전 & 현지더빙버전을 마구 틀어준다. 한국 작품을 필리핀식으로 현지화한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보고 있자면 무언가 한국 드라마 같은데 아닌 묘한 괴리감에 빠져든다. 더빙의 퀄리티 자체는 좋은데 타갈로그어 자체가 특유의 따따따 스러운 발음이 많아서 영상과의 괴리감이 꽤나 심하다. 이렇게만 써놓으면 인구가 상당함에도 드라마를 자체적으로 생산하지 못하는 나라처럼 보이지만 사실 자국드라마의 시청률도 상당하기 때문에 영상물을 수입에만 의존하는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수출이 잘 안 되지 자체적인 시장은 잘 돌아간다.

넷플릭스를 이용한다면 브릴란테 멘도자가 만든 드라마 아모:어둠의보스를 볼 수 있다. 마닐라 지역에서 벌어지는 뒷골목 마약거래 등을 다룬 범죄드라마로 매우 스피디하게 전개되는 스토리가 제법 몰입감이 있다. 청소년의 마약거래, 살인, 경찰의 셋업 범죄 등을 제법 대담하게 묘사한다. 하지만 나르코스 등의 스케일 큰 범죄드라마와 달리 필리핀 특유의 왠지 아기자기한(?) 스케일이다. 필리핀에서 제작된 드라마가 궁금하다면 볼 만하다. 제목의 아모는 타갈로그어로 보스를 뜻한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깊게 침투해 있다. 초전자머신 볼테스 V가 필리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심지어 관련 행사가 현재까지도 꾸준히 열리며 실사화까지 진행중이다. 필리핀 애니맥스도 있다. 좋아하는 종류 자체는 좁다. 보통 학생 사이에선 한국처럼 나루토원피스가 전부다. 그리고 드래곤볼은 폭발적으로 인기가 있다. 다른 애니는 몰라도 드래곤볼을 아는 사람은 반드시 있다. 심지어는 코스프레 행사도 하니 필리핀 내의 일본 애니메이션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그리고 개발도상국이 그렇듯 당연히 각종 매체의 불법복제 DVD를 몹시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그리고 화질도 정말 안좋다. 무언가 장사진이 벌어지는 곳으로 가면 반드시 한명쯤 이런 것을 판다. 가격은 한화로 개당 1,000원이다 사실 1,000원도 조금 비싸고 실제로는 그 이하가 대부분이다. 그 복제 DVD는 인터넷에 돌고 있는 프로그램이나 동영상 파일을 영자막만 입혀서 그대로 옮긴 거며 잘못 골라잡으면 따갈로그어로 더빙된 동영상이나 프로그램을 본다. 하지만 대부분의 복제 DVD는 영어 기준이고 자막으로 영어, 쉬운 영어, 타갈로그어, 만다린어 등이 있다.

7. 음악

스페인의 영향으로 라틴 팝이 인기 있으며, 재즈R&B도 제법 인기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과 함께 동시대적으로 1960년대 록 열풍을 받아들인 나라라 록 음악이 발달했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필리핀 음악은 아마 70년대~80년대 국내에서 히트 친 프레디 아귈라ANAK이다.

8. 스포츠

1924 올림픽부터 참가해서 1928 암스테르담올림픽 때 테오필로 일데폰소가 남자 평영 200m에서 동메달로 첫 메달을 땄고 1964 도쿄올림픽 때 안토니 비야누에바가 권투 페더급에서 은메달을 처음으로 받았으며 2016 올림픽에서야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인 은메달을 여자 역도에서 하이딜린 디아스가 처음 받았으며, 디아스는 5년뒤인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필리핀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따며 새 역사를 썼다. 역대올림픽 성적은 금메달 1개, 은메달 5개, 동메달 8개이다.

8.1. 농구

농구는 한때 아시아 최강이었고 현재 필리핀에서 '국기'라 불릴 정도로 가장 인기가 많다. 1951년 1회 인도 뉴델리 아시안 게임 농구 금메달을 비롯해 자국에서 열린 1954년 마닐라 아시안 게임에선 한국을 상대로 예선에서 84-45, 결승 라운드에서 76-52로 대승을 거두며 6전전승으로 금메달을 따고 58, 62년 대회까지 압도적인 성적으로 4회 연속 남자농구 금메달을 딴다. 역대 아시안 게임에서 7개 금메달을 차지한 중국에 이어 한국과 더불어 2번째인 금메달 4개를 기록 중(4위는 이스라엘로 2개. 그 밖에 금메달을 받은 나라가 없다.)이다.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5번 우승하여 16번 우승한 중국에 이어 2번째로 우승을 많이 해 3번 우승한 이란과 2번 우승한 한국을 제쳤다. 그러나 1966년 아시안 게임에서는 한국에게 83-82로 지고 대만, 이스라엘에게도 지며 6위를 차지한 뒤로 오랫동안 농구 메달이 없었다.

1954년 브라질 FIBA 농구 월드컵에서는 3위까지 올라 이 대회에서 역대 아시아 국가 성적을 거둔다. 아시아 농구선수권 대회에서도 중국(15회) 다음으로 역대 우승 2위(5회)다. 참고로 이란이 3회로 3위. 한국은 2회로 4위다. 그러나 1973년 대회 우승 이후로 자국 협회 비리 문제로 국제농구연맹에게 국제대회 참가자격을 박탈해 국제대회에서 부진에 빠졌다.

그러다가 1985 아시아 선수권 대회 우승 및 1986 서울 아시안 게임 농구 동메달 및, 87년 아시아 선수권 대회 4위와 1990년 북경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은메달, 1998 방콕 아시안 게임 남자농구 동메달을 마지막으로 그다지 좋은 성적이 없었다. 다만 2002 부산 아시안 게임 남자농구에서 금메달을 받은 개최국 한국에게 68-69 아쉬운 경기를 기록하며 4위를 했다.(4년전 3, 4위전에서 이긴 카자흐스탄에게 설욕당하며 이번은 반대로 동메달을 놓쳤다) 2002년 아시안게임 4강에서 68대66으로 이기다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고 이상민에게 3점슛을 먹어 역전패한다. 2006 도하 아시안 게임 남자농구는 불참하고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6위를 했다.

아무래도 실외종목인 야구나 축구와 달리 우기가 많은 기후상 실내종목인 농구가 더 인기가 많고 프로농구리그가 매우 활성화되었다. 1975년에 출범한 PBA는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프로농구리그다. 그리고 NBA 측이 KBL, CBA와 같이 아시아 최상위 프로농구리그로 손꼽고 있다. 이 밖에도 1983년에 문을 연 PBL같은 다른 리그도 있으나 여긴 2011년 리그 자체가 사라졌다. 그러나 2011년 곧바로 PBA Developmental League(PBA-D리그로 부른다)가 열리면서 PBL팀들이 여기로 들어가 경기를 한다.

어쨌든 농구 인기가 많아 NBA 경기가 열리면 거리가 텅텅 빌 정도로 농구인기가 엄청나다. 2013년에는 NBA 전 총재던 데이비드 스턴이 필리핀을 방문하고 NBA팀끼리 필리핀 시범경기를 하는데 이 경기 입장비가 필리핀 현지 물가로 상당한 고가였는데도 매진하고 관련상품도 엄청나게 팔렸다. 오죽하면 스턴 총재가 필리핀의 농구열기와 시장성은 중국 못지않다라는 인터뷰까지 했다. 2015년에도 애덤 실버 NBA 총재가 필리핀으로 와서 NBA 팀이 참가한 필리핀 시범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NBA 총재가 아시아에서 중국과 더불어 자주 들르고 미국에서도 필리핀을 농구 인프라 및 여러 모로 시장성이 좋은 나라로 본다.이렇다보니, 필리핀 빈민가에도 농구장이 허름하게나마 자주 보이고 아이들이 농구를 주로 즐긴다.고교농구도 시장성이 좋아 사람들이 가득 보러오며 농구 인기국으로서 모습을 자주 보인다.

2011년 26회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24년만에 4강을 차지했는데 3,4위전에서 한국이 70-68로 겨우 이겼다. 그리고 2013년 자국에서 벌어진 27회 대회에선 4강전에서 한국을 86-79로 이기고 28년만에 이 대회 결승에 나갔다. 비록 이란에게 85-71로 패하며 준우승했지만 2014년 18회 2014 FIBA 농구 월드컵 스페인진출권을 이란, 한국과 같이 따냈다.

이 월드컵에서 비록 이란, 한국과 같이 16강에 오르지 못하고 탈락했지만 세네갈을 상대로 77-75로 1승을 거뒀고 크로아티아(2013 유로바스켓 4강)에게 연장까지 가서 78-81 아쉬운 패배를 당했으며 그리스에게 70-82로 졌다. 아르헨티나에게 81-85, 푸에르토리코에게 73-77 아쉬운 4점차로 패하며 선전했다. 5전전패를 거두고 평균 20점 이상 실점차를 당한 한국보다 훨씬 성적이 좋았다. 비록 명예상이긴 하지만 이 대회에서 최고 응원상을 받은 게 필리핀이다.

그러나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는 돈으로 귀화시킨 전 미국선수였던 안드레이 블레체에 대하여 '귀화 선수는 해당 국가에 3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는 OCA 규정이 있어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16년 만에 아시안 게임 남자농구 메달을 노리는 필리핀은 블라체 없이 인천 아시안 게임 농구에서 8강에 진출했지만 카타르에게 68-77로 패배한 게 덜미를 잡혔고 한국에게도 95-97로 역전패당하면서 어려움에 처했고, 마지막 희망인 카자흐스탄전을 67-65로 이겼으나 이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다가 되려 망신만 당하며 메달권인 4강에 가보지 못하고 일찍 탈락했다. 그리고 일본에게도 지며 고전 중이던 중국에게 5, 6위전에서도 패하며 밀려나 약체 몽골을 이기고 7위를 차지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 6위보다 더 부진한 성적이기에 메달은 딸 걸로 예상하던 필리핀에서 반발이 거세면서 감독은 사퇴해야 했다. 비록 부진한 모습도 보이지만 적어도 필리핀은 농구에서 인프라나 여러 모로 아시아 강호급이다.

그래서인지 2019 농구월드컵 개최를 노렸으나 중국에게 져서 무산되었다. 그래도 2015 아시아 농구선수권 대회에서는 20년만에 대회 4강에 올라온 일본을 81-70으로 이기고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지만 중국에게 패해 또 준우승했다. 그래도 52년만에 2회 연속 결승 진출 성적을 거둔 만큼, 아시아에서는 농구 강호로 발돋움을 한 셈.

대표팀의 전술은 전형적인 할렘 농구 스타일을 기반으로 한다. 어려서부터 길거리 농구에 익숙한 선수들의 특성상, 대부분의 선수들이 개인 기술에 자신이 있고 이를 실전에서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특히 가드진의 1대1 기술은 유럽 선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 한국에선 우스갯소리로 "조던이 길거리에서 농구하는 나라"라고 할 정도. 국가대항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맹활약하는 선수들에겐 '필태풍'이란 별명을 붙여준다. 제이슨 카스트로 윌리엄, 지미 알라팍, 테렌스 로메오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맹활약한 스탠리 프링글, 크리스티안 스탠하딩거, 폴 달리스탄에겐 그들의 생김새와 플레이스타일에 빗대어 짭하든, 짭아담스, 짭이라는 별명을 붙여주는 등, 필리핀 농구선수들이 국내 농구팬들에게 캐릭터성이 매우 강한 편이다. 고질적인 약점이던 빅맨 자리를 귀화 선수를 영입해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NBA에서도 준수한 빅맨이었던 안드레 블라체 영입.

하지만 세계대회에서의 경쟁력과는 별개로 한국과의 대결에서는 고전한다. 이는 조직력, 체력을 기반으로 한 대한민국 대표팀의 플레이스타일과 상성이라서다. 할렘 농구 스타일을 고수하는 필리핀 대표팀의 특성 상 선수들이 수비에 약점을 보이고 특히 제대로 된 수비 전술이 없다. 이 때문에 실점을 너무 쉽게 준다. 공격에서는 필리핀 가드들의 개인 기량이 분명 좋은데 볼핸들러 의존도가 매우 높아 팀 전술보단 개인 전술에 의한 득점이 많다. 이 때문에 가드진의 체력이 빠르게 소모되고 결국 후반전이 되면 위력이 감소한다. 2017 레바논 아시안컵이 대표적인 사례로 이 경기에서 필리핀 대표팀은 86:118로 대한민국에 대패했다. 필리핀 에이스 테렌스 로메오는 전반에만 22점을 퍼부으며 실력을 보여주지만 체력방전으로 후반엔 무득점에 그치며 팀의 대패를 지켜본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도 3쿼터까지 앞서던 필리핀은 결국 4쿼터에 체력에서 무너지며 또다시 진다.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는 우승순위 첫번째인 홈팀 중국을 상대로 준결승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그것도 2쿼터까지 20점차 이상으로 지던 걸 뒤엎은 것. 이로서 25년만에 아시안 게임 농구 남자대회 메달을 확정했고 61년만에 아시안 게임 농구 금메달을 노리게 되었다. 상대는 요르단으로 조별리그에선 필리핀이 62-87로 졌었다.

결국 필리핀은 귀화선수 브라운 리를 앞세워 70-60으로 요르단을 이기며 1962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이후 61년만에 5번째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받았다.

NBA 유타 재즈에서 뛰고있는 조던 클락슨이 필리핀 국가대표다.

2022년부터 KBL에 아시아쿼터가 개방되어 많은 필리핀 농구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렌즈 아반도,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 이선 알바노, 저스틴 구탕 등이 팀의 주축으로 활약중이다.

8.2. 권투

20세기 초반부터 세계챔피언을 배출하여 아시아를 선도하는 권투 강국이며 꾸준하게 명복서들을 배출해 온 덕분에 대중적으로도 권투의 인기가 많다. 올림픽에선 10개의 메달 중 절반인 5개가 권투에서 딴 메달이다. 45명의 주요 챔피언을 배출했고 매니 파퀴아오가 은퇴한 현재는 5명의 복싱 챔피언이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다음으로 2위다. 돈을 걸고 내기하는 투계만큼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다.

복싱 성적이 높은 만큼 라이벌이 많은데 50년대부터는 새롭게 복싱강국으로 떠오른 태국과 전통적인 라이벌이다. 두 나라는 무덥고 습한 날씨, 많은 경기를 치르며 경험을 쌓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태국은 복싱에서 필리핀이 앞지른지 오래다. 멕시코도 주요 라이벌이다. 화끈한 파이팅, 승부수를 던지며 나아가는 저돌적인 기질로 유명하다. 현재는 일본이 진정한 라이벌인데 챔피언 숫자는 일본이 두 명 더 많다.

대부분의 선수가 성장하며 차근차근 실력에 맞는 상대와 경기를 치러가는 태국과 달리 필리피노는 상대도 가리지 않고 급한 해외원정경기, 심지어 경기장 현장에서 대타출전도 마다하지 않으며 일단 돈이 되면 닥치는 대로 전적을 쌓는다. 거의 잡초근성인데 그래서인지 필리핀 출신 선수의 전적은 실력과 위치에 비해 상당히 지저분하다. 한때 '필리핀 복서들은 승률 반타작 이상이면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 라는 말이 정설이었다.

사우스포 세계 챔피언이 대단히 많은 것이 특이한데 필리핀이 특별히 왼손잡이 비율이 높다기보다는 아르니스에서 파생된 파난투칸이라는 필리핀 무술에 영향을 받아서다. 파난투칸의 기본 자세 자체가 사우스포라 파난투칸을 어릴때부터 많이 접해 온 필리피노는 자연스럽게 왼손잡이 자세로 복싱을 시작한다. 필리핀 복싱은 세계 최대의 시장인 미국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 20세기 초 미국의 함대가 필리핀에 정박시 필리핀 요리사를 자주 고용하고 이들을 통해 파난투칸이라는 필리핀 격투기를 접하고 당시 상체를 꼿꼿하게 세워 단순히 주먹을 치고받는 수준이던 미국 복싱계에 큰 충격을 준다. 파난투칸 경기에서 몸을 웅크리며 팔꿈치로 보디 방어, 사이드스텝으로 빙글빙글 돌기, 한방을 노리는 것이 아닌 스피디한 연타 등, 그 당시 상상도 못하던 기술적인 공방을 보고 미군은 필리핀 복서에게 미국에 진출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유하며 1920년대부터 세계 복싱계에 필리핀 복서가 진출한다.

필리핀 복싱계의 1세대 영웅인 판초 빌라(프란치스코 구일레도(Francisco Guilledo)가 본명)는 1923년 6월 18일,무적의 플라이급 챔피언 지미 와일드(1892~1969, 132승 99 KO 2패 1무,플라이급 역대 1위로 지금도 많은 전문가들이 인정하고 있다.)를 7회 KO로 꺾는 엄청난 사건을 통해 플라이급 세계챔피언에 올랐으며 아시아권 최초 세계챔피언으로 당당히 남아있다. 그러나, 2년 뒤인 1925년, 만 23살로 갑자기 병으로 요절하고 말았다.

또 세페리노 가르시아(1906~1981, 120승 76 KO 14무 30패)는 중량급인 미들급 챔피언으로 군림하며, 당시 3체급 석권을 넘어 4체급을 노리던 헨리 암스트롱(1912~1988 ,152승 100 KO 2무 22패)의 꿈을 좌절시키기도 했다. 50년대 이후로도 서강일 등 국내 복서들의 큰 벽이었던 명복서 가브리엘 '플래시' 엘로르데, 1975년 경기에서 김현치(1945년생)를 좌절시킨 벤 빌라폴로(1953년생), 도끼라는 별명이 붙을만큼 강력한 원펀치로 유명했던 페드로 아디게, 70년대 J.라이트급 하드펀처 4인방으로 유명했던 롤란도 나바레테, 소아마비를 이겨낸 영웅 도디 페날로사, 리틀 타이슨 제리 페날로사 등, 수많은 명 챔피언을 배출하였으며, 현재도 노니토 도나이레와 같은 최정상급 복서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설명이 필요없는 매니 파퀴아오라는 당대 최고의 복서 역시 국민적인 영웅으로 군림하는 등, 전통적인 인기 스포츠로서 명성을 유지해가고 있다.

참고로 위에서 언급한 세계 챔피언들은 전부 '필리피노 사우스포'다. 복싱에서 왼손잡이는 전통적으로 심한 푸대접을 받았는데 거울보는 것처럼 어색한 자세 때문에 격렬한 공방이 아닌 카운터를 노리는 소극적인 경기가 돼서다. 때문에 복싱의 황금기이던 40~80년대 미국 시장에서 왼손잡이 복서는 아예 대전상대를 구하기도 몹시 어렵고 파이트머니 역시 매우 헐값이었다. 심지어 트레이너와 프로모터들 사이에서 왼손잡이 복서는 법으로 금지시켜야 한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 때문에 타고난 왼손잡이도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아예 오른손잡이 오소독스 자세로 바꿔 복싱을 배우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조 프레이저가 대표적인 예. 물론 21세기들어 복싱의 트렌드와 경기 양상이 달라지면서, 사우스포라고 과거처럼 심한 푸대접과 선입견에 시달리는 경우는 많이 사라지긴 했다. 다만 왼손잡이와 매치메이킹을 기피하던 복싱 프로모터들도 필리피노 사우스포들에게는 박한 대접을 하지 않았는데,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필리핀 복서들은 매우 저돌적이고 화끈한 난타전을 마다하지 않아 '왼손잡이 경기는 재미없다'는 통념에서 자유로왔기 때문이다.

프로쪽으로만 나가고 올림픽 국가대표는 별로 진출 안 하는지 역대 성적은 별로라서 서술되었으나 그나마 필리핀에서 올림픽에서 메달을 가장 많이 받은 종목이었다. 1964년부터 첫 은메달을 받은 권투는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를 받았으며 2020년 올림픽에서는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받아 필리핀이 이 올림픽은 사상 첫 금메달을 비롯하여 역대 올림픽 최고성적인 금 1개, 은 2개, 동 1개를 거둬들였는데 여자 역도 금메달을 빼고 권투만이 메달밭임을 알 수 있다.

8.3. 축구

여타 동남아 국가들과 달리 축구가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는 아니다. 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축구가 인기스포츠로 실력도 아시아에서 수위권을 차지했지만 전후복구 과정에서 축구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뒷전이 되었고, 1958년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5] 이긴것이 마지막 불꽃으로 이후 오랜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어느정도 부흥해서 필리핀 축구협회의 지속적인 노력 덕분에 현재 축구는 구기종목 중에서는 농구 다음의 인기다. 리그 내 최고 인기팀인 세레스의 경우는 1만5500명을 수용하는 바콜로드의 파나드 스타디움마저도 가득 채울 정도이다. 필리핀 프로축구 리그는 리그 내 실력격차가 큰 편이지만 지난 3년간 필리핀 리그가 급속도로 성장한 덕택에 전체 평균관중수는 2-3000여 명으로 상당한 흥행을 하고 있다. 리그 내 최고 선수의 경우 1억 5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는다.#
1950년대 이후부터는 20세기 내내 아시아에서도 동네북이었지만 21세기에 들어서서 혼혈 선수와 귀화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국제대회 성적도 향상되기 시작했다.

사실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축구협회를 만든 나라이며 홍콩에 이어 아시아 2번째 프로리그를 열던 나라가 바로 필리핀이었다. 이렇다 보니 스페인 식민 시절 및 20세기 근대만 해도 아시아 최강급 실력을 가지던 시절도 있었지만 1950년대와 60년대 이후로 쇠락해버렸다. 실력적으로는 라이벌 국가인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보다 한 수 아래이다.

그래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피파랭킹 최하위권 12개국만 1차예선을 치르고 나머지 국가들은 2차예선부터 치르는데 최하위 12개국에 들지 않은 덕분에 1차예선이 면제되어 2차예선부터 치르는 점을 보면 피파랭킹도 그렇고 프로리그가 생겨서 발전해나가는 단계인 것도 그렇고 미래의 발전 가능성, 희망 측면에서 대만보다는 상황이 훨씬 낫다고 볼 수 있다.

의외로 피파랭킹도 베트남, 태국, 몰디브 등과 비교해서 그렇게 밀리지 않는 편으로 심지어 2015년 4월 기준 피파랭킹도 태국보다 높았다. 필리핀 국가대표팀이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이긴 적도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는 북한 원정을 0-0으로 비기기도 했다. 그리고 홈에서 북한을 3-2로 이기면서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북한을 탈락시켜 필리핀이 북한을 이겨준 탓에 겨우 최종예선에 나간 중국이 고마워하고 북한으로서는 울고 싶은 일을 해냈다.

필리핀이 최다 점수차로 이겼던 나라는 의외로 일본인데 1917년 도쿄에서 무려 15:2 라는 가공할 점수 차로 뭉개버렸다. 이는 일본에서도 최다 골득점 차 패배 기록이다. 당시 FC 바르셀로나의 전설적인 선수이기도 한 파울리노 알칸타라가 맹활약 했다. 일본은 이 굴욕을 잊지 못했는지 딱 50년 뒤인 1967년에 열린 1968 멕시코시티 올림픽 지역예선 도쿄 경기에서 15:0으로 되돌려줬다. 이때만 해도, 올림픽에선 국대 1진이 나왔던 경기라 A매치 경기로 인정받는다. 공교롭게 이 역시 일본에서도 최다 골득점 차 승리 기록이다.

국가대표팀에 대한 자세한 건 필리핀 축구 국가대표팀 참고.

8.4. 야구

1950~60년대는 아시아에서 강호로 뽑혔고, 농구와 비슷한 수준의 높은 인기를 누렸지만 이후로 협회 관계자들간의 권력다툼이 야구 지원축소, 국제대회 불참으로 이어지며 쇠락기를 걸었다. 21세기 들어서는 막장이었을때보다는 사정이 나아져서 동남아시아에서는 강호지만 아직도 동북아 야구의 아성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다.

자세한 내용은 필리핀 야구 국가대표팀에서 참고.

8.5. 도박

외국인이 많이 찾는 카지노와는 별개로, 서민 또는 빈민이 주로하는 도박이 따로 있다.

빙고는 필리핀 1위의 도박으로 다행히도 주로 대형 쇼핑몰에서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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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봉은 필리핀 공식 2위 도박으로 투계, 즉 싸움닭을 뜻한다. 엄청난 수요로 인해 규모가 커서 사봉 전용 스타디움도 있으나, 닭이 싸울 만한 좁은 공간만 있으면 어디서든 가능하여 인기가 많다. 220년 전 표류하다 루손 섬까지 들어간 문순득이 투계 구경한 얘기가 나올 만큼 오래된 전통(?)이다. 매니 파퀴아오는 투계에서 여럿 싸움닭을 소유하고 있을 정도이다.

8.6. 올림픽

1924년 파리 올림픽에 일본, 인도 다음으로 아시아에서 3번째로, 동남아시아에선 1번째로 참가하여 현재까지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7개를 획득했다. 이 중 동메달 5개는 미국으로부터 독립 이전에 딴 기록으로, 유달리 필리핀은 오래 참가한 아시아 나라치곤 금메달을 따지 못했었다. 이 중 테오필로 일데폰소는 필리핀 선수단 중 유일하게 메달을 2개 획득한 선수이다.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과 1932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200m 평영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한 안토니 빌라누에바 선수는 1932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권투 밴텀급에서 동메달을 딴 호세 빌라누에바 선수의 아들이다. 가장 최근 기록은 20년만에 리우올림픽에서 역도 여자 53kg에서 은메달을 딴 히들린 디아즈이다. 그리고 이 히들린 디아즈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하면서(용상 127kg, 합계 224kg) 금메달을 획득하여, 자국 첫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했다. 그것도 군인 신분으로 딴 것이다.

9. 사회문제

9.1. 심각한 빈부격차

필리핀은 1970년대에서부터 1990년대에 이르는 기간 동안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태국과 같은 극적인 경제성장 과정에 함께하지 못했고, 또한 족벌들이 경제체제를 독과점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중산층의 비중이 두터워지지 못했다. 물론 타 동남아 국가들의 정치가 필리핀보다 깨끗하냐면 그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도 필리핀의 성적은 한심한 수준이었다. 결국 빈민층이 2000만명에 달하는 결과로 이어져 치안은 썩 좋지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 같은 처지인 인도네시아보다도 더 심각한 상황이라 하니, 필리핀의 경제 사정이 어떤지 상상이 갈것이다. 그나마 인도네시아는 많이 개선 되고 있다지만 필리핀은 전망이 어둡다.

이촌향도 현상으로 도시지역의 빈민가들이 늘어났는데 특별히 스콰터 에어리어로 칭하며, 대부분이 불법점거 거주 지역이다. 대표적으로 메트로 마닐라와 세부에 집중되어 있으며, 마닐라는 케손, 불라칸, 파사이 지역 등 셀 수 없이 많고, 세부시에는 바랑가이 루즈, 맘발링, 로레가 지역이 알려진 대표 빈민가이다. 이중 앙헬레스와 같은 도시에서는 불과 50~100 달러 정도에 성매매가 이루어지는데 이 금액은 시골의 여성들이 가사도우미나 싸리싸리(필리핀식 구멍가게)에서 한 달 50,000원 안팎의 급여를 받는거에 비하면 매우 큰 돈이라서 유혹이 많다고. 사실 경제성장 과정을 잘 거쳤다면 한국의 달동네와 비슷한 수준이 될 수 있겠지만 그러지 못해서 문제가 심각했던것이다.

빈민가에서 여자가 성매매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면 돈 없는 남성이 힘이 세고 체격이 좋거나 용감하면 조폭이나 사설 용병이 되고 힘은 약하나 간이 크면 마약상이 된다. 그들이 거래하는 마약은 주로 샤부, 마리화나, 코카인으로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당선되기 이전에는 빈민가에서는 마약이 담배만큼 사기 쉬웠다. 2016년 6월부터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는 우범지역이 되어가는 이런 지역을 신경쓰지만 완벽하게 정부에서 통제를 해낸 것도 아니다.

제도적으로 사회안전망이 약한데 최저 임금 미준수 문제가 심각하다. 필리핀은 지역마다 법정 최소 임금이 다르며 2022년 기준 법정 최소 임금은 가장 높은 마닐라와 수도권 지역을 기준으로 하루491페소, 농업관련은 459페소로, 한화로는 11,000원~12,000원 정도 임금이고, 그외에 도시는 한화로 6,000원~10,000원이다. 만약 이것이 잘 지켜지면 사회적으로 문제가 적으나 도시의 대형쇼핑몰 또는 양심적인 사업자 외에는 이 법정 최저임금을 잘 지키지 않는다.

또 많은 사람이 직업을 구하면서 중개인을 쓰는데 정말 많이 떼어간다. 또 양심적이지 못한 많은 소규모 사업자들이 임금을 아끼기 위해 지방에서 물정 모르는 청년을 데려와 숙식을 제공하며 한달월급으로 불과 한화 50,000원 정도만 지급하는 것이 대도시 한복판에서도 이루어진다. 무임금에 숙식만 제공하는 사례도 많다.

또 필리핀은 출산율이 비교적 높아 인구증가율이 높고 청년인구 비율이 매우 높다. 이는 실업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구직 경쟁률이 올라가 저임금에도 몰려드는 탓에 사업자의 갑질은 한국보다 몇 배 심하다.

그 결과 가장 피해를 받는 약자는 바로 아동이다. 위에서 언급했듯 심각한 취업난을 고질적으로 앓은 나라인 필리핀의 제대로 된 교육을 못 받아 기술, 지식이 없어서 취업이 안되는 상황이 겹친 빈민가에서는 일찍부터 아이를 길에서 구걸하게 하고 간단한 물건을 팔아 벌어온 돈으로 매번 끼니마다 쌀과 식료품을 사와서 식사를 해결한다. 주로 반찬은 소량의 고기와 야채를 간장과 소금, MSG 등으로 삶거나 볶는 음식으로 그나마도 섭취량을 줄이려 짜게 조리해 소량에 짜고 부실한 반찬 및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에 성장하기 힘들다.(이는 중남미, 남아시아, 아프리카에서도 보인다)

인공피임을 금지하는 게 가톨릭 교리임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필리핀 방문 후에 인터뷰에서 "가톨릭 신자라고 토끼처럼 애를 낳을 필요는 없고, 책임감있게 출산하고 양육해야 한다"는 말을 남긴다. (가톨릭에서는 자연가족계획법을 하라고 가르친다) 인공피임에 반대하고 다산을 장려하는 종교의 수장인 교황조차 필리핀에선 이렇게 말할 정도로 필리핀에서 아동인권 문제가 심각하다. 또 이 발언에 대해 독일의 한 토끼 브리더 협회 회장인 에르빈 레오브스키라는 사람이 '야생 토끼와 달리 집에서 기르는 토끼는 생각보다 새끼를 많이 낳지 않는다. 그리고 교황은 사실과 다른 얘기를 꺼낼 게 아니라, 가톨릭교회가 가족계획에 대해 얘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비판한다.#]

이조차도 배불리 먹지 못하고 그걸 당연하게 여긴다. 무료급식으로 유명한 민들레국수집에서 필리핀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을 때, 서영남[6] 대표에게 한 단체에서 쌀 후원을 하겠다고 하면서 후원을 받는 조건으로 1인당 쌀 60g, 아이 몸무게가 20kg이 넘으면 식사 제공 중단을 요구해서 후원물품이 하나라도 아쉽지만 사영남 대표가 아이들을 제대로 먹이는 방향으로 결정하면서 어쩔 수 없이 후원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필리핀 밖에서 주로 을 수입하던 베트남, 태국, 중국 남부 등에서 이상기후로 인해 쌀 생산량이 타격을 맞을 경우 흔히 하는 조치가 수출 제한[7]인데 문제는 이럴 경우 필리핀으로 들어오는 수입쌀의 양이 줄어들게 되었다. 결국 쌀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 결국 저임금 + 쌀 수출국들의 수출 제한/금지 + 그로 인한 쌀값 인상등 여러 요소들이 겹치면서 많은 필리핀 서민들은 부식이 부족하다. 밥을 만들 쌀을 사는데에도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그 상황에서 밥과 같이 먹을 채소, 고기, 생선과 같은 부식이 결코 좋을 순 없다. 이 때문에 영양도 불균형한데 그 부족한 끼니조차도 다 챙겨먹지 못하고 굶을 수밖에 없었고 당연히 영양 상태는 나락으로 치닫게 되었다.

이러다보니 2020년대에는 부모가 10살 이하 여자아이들을 매춘 및 알몸 채팅을 시키는 일까지 번번히 적발되고 있다.

9.2. 높은 범죄율

필리핀은 여행유의, 여행자제, 출국권고, 여행금지 이렇게 내려질 수 있는 여행경보는 모두 내려졌다. 이는 지역마다 위험도가 상당히 차이가 난다는 뜻이며, 방문시 이를 확인해야 한다. 의외로 필리핀이 위험한 나라임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아무래도 한국에선 필리핀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 넘어 방문국가들중 순위권 내에 들 정도이다보니 위험하다는 인식을 가지기 어려운 탓이 크다. 그 중에서도 주변국보다 비교적 양호한 치안 수준의 평균을 다 깎아먹는 장소가 있으니 바로 민다나오 섬. 이곳은 거의 전체가 여행금지지역이다. 한마디로 현지에서 살해당할 확률이 매우 높은 곳이라는 뜻. 자세한 사정은 민다나오섬모로 이슬람 해방 전선 문서를 참고. 필리핀 의회는 2017년 5월부터 시행된 이 지역 전역에 대한 계엄령2018년 말까지 연장하였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한정하면 한국인이 필리핀인을 고용한 범죄의 비율이 높고 현지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범죄경력 조회가 없이 갈 수 있기에 어떤 면에선 더 무서운 현지 교민 범죄자까지 한국인을 타겟으로 하는 범죄에 가담한다. 실제로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죽고 다치거나 납치되는 사건과 더불어 한국의 범죄자가 필리핀으로 도피하는 사건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같은 여행자제 지역이라도 대형 도심지 및 관광지보다 중소도시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살인이나 납치가 일어나는 도시는 대부분 마닐라, 앙헬레스, 세부 혹은 민다나오섬에 위치한 도시다. 왜냐면 민다나오 섬은 애초에 특별여행경보 발령이 내려진 지역이고 마닐라와 세부는 인구가 많고 카지노 등이 발달했고 앙헬레스는 사창가가 워낙 유명한 지역이다. 물론 그 안전이 총으로 무장한 경비원 덕이라 외지인의 시각에서는 오히려 그 경비원들 때문에 치안이 불안정해보인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서 경비원이 없는 곳은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경비가 보안 문제로 몸 수색, 출입허가증 제시, 방문 목적 묻기 따위를 요구하면 이를 거부하지 말고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순순히 따른다. 따르지 않으면 위험인사로 취급해 그 자리에서 총 맞고 죽는다.

호텔이나 쇼핑몰 입구에는 금속탐지기를 갖춘 경비원과 탐지견이 경비를 많이 서고 손님이 택시를 타는 경우 택시번호를 적는다. 실제로 경비원 고용비율은 마닐라나 세부가 압도적으로 높다. 세부와 마닐라는 인건비가 중소도시에 비해 월등히 높은데도 많이 고용하는 이유는 그만큼 더 위험해서다. SBMA지역의 경우 경비원이 권총을 차고 있다면 마닐라와 세부는 기본적으로 권총은 부무장이고 주무장으로는 샷건을 든다. 패스트푸드점 등의 상점가는 그 앞에 산탄총을 든 경관 두 명이 경비를 서고 있는 광경을 쉽게 본다. 때문에 필리핀에 처음 방문한 관광객이 권총은 그렇다치고 무슨 거창하게 샷건을 드냐면서 당황한다.

사실 대부분의 중소도시 및 다바오는 대부분이 권총 무장이고 극히 일부만 샷건을 든다. 그러나 마닐라와 세부 등은 워낙 사람이 많고 테러 등의 위협도 있어서 샷건이 필요하다.

그리고 미국의 식민지였던 과거 탓인지 민간인 총기소지를 허용해 각종 총기가 여기저기 풀려 있다. 어느 정도냐 하면, 가톨릭 성직자가 총기를 소지하고 아이들에게 총기를 이용한 호신술을 가르키는 실정이다. 합법적으로 판매되는 총기도 많지만, 불법적으로 판매되는 총기도 많은데다 후술할 경찰의 부패로 인해 공권력의 치안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보니 총기를 이용한 범죄가 엄청나게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일반인들도 호신용으로 총기를 소지하는 일이 많다. 당신이 어떠한 이유에 의해 필리핀인한테 총알을 맞아도 그 필리핀인은 정당방위를 근거로 당신에게 오히려 죄를 묻는다. 또 가끔 술에 취해 웨이터를 툭툭 때리거나 옆자리의 필리핀인과 싸움이 붙어서 술집 경비원이 쏜 총맞고 이역만리 외국땅에서 죽는 사람이 간간히 생긴다.

필리핀에 체류할 생각을 하거나 필리핀으로 여행이나 어학연수를 가는 한국인들이 맞닥뜨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할 범죄 유형은 다음이다.

9.3. 경찰과 세관 등 공공기관의 부패

필리핀 경찰은 필리핀인들조차 신뢰하지 않을 정도로 부패가 심각하다. 뇌물 받아먹는 정도는 당연하고 경찰이 셋업으로 함정을 파서 외국인을 노린다. 오죽하면 2010년 홍콩 관광객 인질극 당시 홍콩 경찰이 필리핀 경찰을 못 믿겠다며 직접 SDU를 파견하려 했을 정도고 후술하듯 대한민국 경찰청도 자기네 수사팀을 현지에 파견할 정도였다.

2010년 마닐라 버스 인질사건 당시, 원래라면 경찰특공대가 제일 먼저 출동하여 대치해야 하는 게 인지상정이건만 단순히 일개 지방경찰에 불과한 마닐라 시경의 기동타격대를 경찰특공대 대신 파견하였고, 마닐라 시경 소속 기동대는 장비 뿐만 아닌 경찰 개개인의 능력 또한 오합지졸 그 자체인데다가 무엇보다도 도심에서 발생한 테러 상황에 대하여 훈련이 전혀 되어있지 않다보니 요란하게 진압한 결과는 그저 인질들 대다수의 사망 또는 중상이었다. 심지어 배가 불룩 튀어나온 나머지 창문을 통하여 진입하던 도중 몸이 낑겨서 용의자에 의해 발각된 대원도 있었다. 애초 마닐라 경찰국에서 파견한 기동타격대는 우리나라로 치면 112타격대나 경찰기동대 정도밖에 안되는 곳으로 테러 초동대응밖에는 능력이 없었다고 봐도 된다.

그렇다보니 정말로 이 속이 터지다 못해 열불이 날법한 진압 장면을 본 필리핀인들 사이에서는 이들이 정녕 경찰이 맞긴 한가?라며 어이없는 반응까지 보일 정도로 막장 그 자체였다. 이들은 도둑, 강도가 들어도 수사도 제대로 안 한다. 당연히 죄 짓고 도망간 외국 범죄자들에게는 천국이다. 이러니 필리핀의 이슬람 무장단체들과 범죄조직들이 활개칠 수밖에. 이젠 아예 나아가 경찰이 앞서 강도짓을 하기에 이르렀다. 경찰청 본청 안에서 한국인 사업가를 납치하여 살해한 것이 그 예시(...)로 진짜 필리핀엔 믿을 놈 하나 없는 셈이다. # 심지어 특수수사를 담당하여 부패경찰을 잡아야 할 역할을 하는 국가수사국(NBI)조차 부패한 나라다.

이처럼 현지 경찰이 제 역할을 못 하니 결국은 우리나라 경찰에서 수사팀을 직접 파견하는 상황까지 상황이 치달았다. 2015년 12월 20일 50대 교민이 피살당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더 이상 참지 못한 우리나라 경찰에서 아예 경찰 수사요원들을 여럿 보내서 사흘 동안 추가적인 조사를 했는데 역시나 증거가 발견되었다. 수사팀은 현장에서 탄피와 소총탄을 추가로 발견하였고, 장갑 자국도 발견하였으며, 인근 CCTV를 조사해 범행에 사용된 차량까지 특정했다. 한국 경찰들이 오기 전까지 기본적인 현장조사조차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던 사실을 감안하면, 얼마나 필리핀 경찰이 부패했는지 알 수 있는 일화이다. 이 지경이면 필리핀 정부를 탓할 수도 없고 외교부나 정부 고위인사 몇 명이서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이다. #

그러나 이러한 치안을 바로 잡아야할 경찰부터 뇌물만 받으면 대부분의 범죄를 눈 감아 준다. 필리핀 경찰의 부패가 얼마나 심한지 우리나라에서 도피한 사기꾼이 마닐라 경찰서장에게 돈을 대주고 골프친구가 되었다. 이 사기꾼은 그의 행적을 취재하러 필리핀으로 간 SBS 취재팀을 경찰의 공권력을 대동하여 강압적으로 쫓아낸 일도 있었다. 그러나 현재 부패 척결을 부르짖는 두테르테 정권이 들어섦에 따라 이 사기꾼의 행방이 어떻게 되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는데 아마 두테르테의 개인 군대가 몰래 죽였을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외국인과 연관된 범죄가 터지면 자연스럽게 외국인을 가해자로 만드는 경우도 빈번한 곳이다. 이 점을 악용하여 현지인들 중 주로 한국인에게 이유없이 시비를 걸어 경찰과 함께 합의금을 왕창 뜯어내는 파렴치한 작자들도 있을 정도로 외국인의 인권은 최하점을 달리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경찰 시험에 붙더라도 연줄이 닿거나 돈을 주어야 발령이 난다고 한다. 필리핀 경찰의 월급이 한화로 약 30만원 안팍인데 필리핀 경찰들은 임기 시작부터 돈이 나간다. 뇌물로 돈을 다 써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리핀에서 과속이나 음주로 단속에 걸려도 200필리핀 페소(한화 약 4500원)만 쥐어주면 거의 그냥 보내준다. 사실 이 문제들은 비단 필리핀만 그런 것이 아니라 개발도상국 대부분이 겪는 문제다.

최근 대표적 관광지인 세부로 가는 일부 관광객에게 몰염치한 관세를 매기고 있다. 3~4년 된 명품가방도 미친 관세를 내게 만들 정도다. 이는 필리핀 입국자의 면세한도가 0으로 알려져 있고, 대체로 영어를 못하거나, 공항에서 어리버리 하는 사람들 잡아서 뇌물 내놔라하는 정도며, 보통 100~200달러를 요구하기 일쑤다. 여행갈 때 비싼 명품가방 들고 가봐야 위험하기만 하니 들고 가지 말자. 필리핀 세관원들은 한국인 신혼부부들 혹은 여성 자유여행객이 오는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러나 결국 이러한 상황을 계속 두고볼 수는 없었는지 두테르테 대통령은 공항 세관원들에게 한국인, 중국인 관광객들[9]을 대상으로 돈을 갈취하지 말 것을 지시하였으며 이를 어길 시에는 필리핀 남부 술루 주의 홀로 섬에 배치해버리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곳이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는 민다나오섬 문서 참고.

경찰뿐만 아니다. 필리핀 이민국도 은근히 외국인에 딴지 걸고 뇌물을 요구한다. 뇌물 안 주면 비자 발급을 거절하거나 하는 말도 안 되는 일도 일어난다. 입국심사 때 입국을 쉽게 하려면 좀 높아 보이는 인간 불러다 돈 몇 푼 쥐어주는 게 좋다는 조언까지 나올 정도로 외국인에 트집을 잡으며 그 모든 트러블은 돈으로 해결해야 한다.

9.4.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 이후

2016년 대선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당선 후 일시적으로 필리핀 치안이 나아질 가능성은 높았고 실제로도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잠시 약발이 있었다. 두테르테 본인부터가 다바오 시장 재임 시 스스로 조직한 NPA 게릴라 출신의 개인 군대인 다바오 척살대라는 사병부대를 동원했다. 부패한 경찰을 대신하는 초법적 조직이라면서 정작 범죄자는 경찰이 찍어주는 대상을 죽이거나 납치해서 시체도 못 찾게 살해했다. 그렇게 1000명 이상의 범죄 용의자들을 즉결처분하여 다바오의 치안을 확립한 것을 업적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며, 대통령 선거 시의 주된 공약이 필리핀 전역에서 다바오처럼 범죄자들을 즉결처형하여 공권력을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저지 드레드 실사판. 심지어 필리핀 거주 한국인 교민들도 이 때문에 두테르테 지지율이 높았었다고 전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 없이 일시적인 충격 요법으로 치안 문제를 해결하려 들 경우 곧 충격효과가 사라지고 그 후에는 더욱 흉악해지고 중무장한 범죄자들이 공권력을 마비시키는 결과가 오는 것이 세계사가 주는 교훈인 바, 필리핀의 치안 전망은 잠깐 안정되다가 다시 헬게이트로 갈 가능성이 높았고 실제로도 그랬다. 물론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해서 필리핀 경찰의 대대적인 숙청을 벌이고 치안공백을 사병부대로 메꾼다면 모르겠지만 그럴 수는 없다. 그리고 슬프게도 예상대로 마약과의 전쟁으로 인해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당하고 있으며 치안은 다시 헬게이트로 빠지고 있다. 뉴욕 타임스 현장 취재 기사. 심신미약자는 첨부된 사진, 동영상의 수위를 조심하라.

한편 높은 범죄율의 원인인 빈부격차 문제의 해소에도 의지를 보이고 있다.일찍이 당선공약에서 스스로를 사회주의자라고까지 하면서 빈부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명시하기도 했다. 두테르테의 범죄와의 전쟁 등을 보면 파시스트 같지만 놀랍게도 그가 속한 정당은 진보정당이며 LGBT 문제 등의 성소수자 이슈에서는 굉장히 진보적이다. 되레 사회주의자라서 스스로를 무신론자라고 거리낌없이 말하는 면도 있다. 일단 마닐라에 집중된 부를 분산시키는 작업부터 진행하려는 듯 하다. # 성장과 분배 모두를 성공시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으나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불안해진 내정에 위축된 외부 투자를 어떻게 극복해낼 지에 대한 숙제가 그에게 남겨져 있었다. ## 그리고 결국 이는 임기가 끝날 때까지 해결 못 했다.

두테르테는 임기가 종료되었고 2022년 대선에서 독재자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아들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가 당선되어 그 보다 치안이 나아졌는지 지켜봐야 한다.

10. 여행자 유의사항

다른 동남아 국가들처럼 혐한감정이 상당한 나라이다. 한국이 필리핀보다 못살았다거나 필리핀이 도와줘서 장충체육관을 지었다거나 필리핀이 한때 선진국이었다거나 이런 거짓루머들을 수십년간 아무런 필터링 없이 떠들어대온 한국인들과 필리핀내 한인교민들 때문에 필리핀에도 이 거짓이 더더욱 왜곡되게 알려져 있다. 그래서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필리핀이 한국보다 잘 살았다, 필리핀이 거지나라 한국을 도와줘서 겨우 한국이 여기까지 온거다 이런 거짓 루머가 판을 치고 있다.

게다가 한국인들이 필리핀인들 차별해서 길거리서 폭행하고 죽이고 강간한다는 루머까지 최근에 페이스북을 통해 필리핀에 널리 퍼져서 반한감정이 극단에 치솟고 있다. 간단히 말해서 필리핀이 도와줘서 거지나라 한국이 겨우 살아남았고 경제성장도 이룰수 있었는데 겨우 몇년전에 필리핀보다 조금 나아졌다고 이젠 거들먹대며 필리핀인들을 구타하고 죽이고 강간한다는 소문을 거의 모든 필리핀인들이 최소한 몇번은 접해본적 있다.

그래서 인스타나 틱톡에 보면 혐한 영상들을 유포하는 사람들중 필리핀인들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이 필리핀인들은 꼭 필리핀 거주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미국에 거주하는 400만에 달하는 필리핀계 미국인들의 비율 또한 무척높다. 그래서 오미글같은 라이브채팅으로 필리핀인을 마주치면 한국인이라고 하면 다짜고짜 상욕을 퍼붓는 사람들이 대다수니 주의를 요한다. 또 필리핀 여행시 현지인들과 좀 길게 대화해보면 거의 모든 남성들이 저런 소리를 할테니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정정해줄 필요가 있다.

이런 불안정한 치안 상황은 필리핀의 이웃나라인 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도 비슷하니 주의할 것을 각별히 강조한다. 혼자 선진국이며 동남아시아보단 영미권으로 간주하는 싱가포르나 사실상 동아시아식 유교, 대승불교 문화권인 베트남, 오일머니로 선진 개발도상국이 된 브루나이만 빼면 다 똑같다. 태국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일하던 이가 쓴 책에 따르면 필리핀을 관광하던 한국인들이 이렇게 못사는 국가에서 사는 놈이라며 현지인의 머리를 툭툭 건드렸다가 벌집이 된 사례가 여럿 있다고 경고했다. 총기소지가 자유라서 수틀리면 권총 꺼내 갈겨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남 무시할 생각 말고 예의바르게 행동하자.

다 떠나서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고, 국적이나 인종을 내세워서 타인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행위는 당연히 잘못된 행동이다. 애초에 한국에서 예의가 아닌 행동은 외국에서도 당연히 삼가야 한다. 또한, 필리핀인 역시 다른 나라의 국민들과 전혀 다를 바 없이 자존심이 굉장히 높다. 필리핀에 어학원을 차려 운영하는 이가 쓴 어학관련 책자에서 필리핀인에 대해 간략하게 다룰 때 '"만약 필리핀인이 잘못했다면 몰래 데리고 나와서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질책하라!"'고 강조했다[10]. 저자 본인도 학원을 청소하는 현지인 할머니가 실수한 것을 여러 필리핀인들이 모여있는 자리에서 꾸짖었더니 그 할머니가 울고불면서 마구 화를 내고 다른 필리핀인들이 저자를 바라보는 눈빛이 너무 싸해서 당혹스러웠다고 한다.

나중에 그 할머니를 개인적으로 불러내어 밥좀 사면서 필리핀에 대해 아직 잘 몰라서 그랬다고 사과하며 이야기를 시도하자 다행스럽게도 그 할머니는 그럴수도 있다면서 "필리핀인은 자존심이 무지 쎄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앞에서 꾸짖음당하는 걸 아주 치가 떨리는 일로 봐요.[11] 물론 저도 잘못했지만 적어도 다른 사람들이 안 보는 곳에서 저를 꾸짖었으면 저도 죄송합니다 라고 고개 숙여 받아들였을 거예요. 저야 그때 울면서 화낸 게 끝이었지만 다혈질적인 남성이라면 X발! 그래, 내가 다 잘못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다른 사람들이 보는데서 내 자존심을 깔아뭉개?! 라며 거꾸로 당신이 얻어터질 수도 있으니까 이건 조심해야 해요."라고 알려줬다고 한다.

후진국에 산다는 식의 표현으로 자존심을 깎아내리는 말이나 행동은 오히려 본인의 추태이며 당연히 하면 안 된다. "나는 내세울 게 운좋게 잘 사는 나라에서 태어난 것 하나뿐입니다" 라고 광고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에서 상대방에게 발바닥을 보이면서 상대방을 걷어차는 행위는 너는 발바닥보다 밑에 있는 놈이라는 욕이며, 신발을 벗어서 상대방을 때린다든지 상대방의 머리를 툭툭 치거나 함부로 쓰다듬는 것은 굉장한 실례이며 모욕이다.근데 이건 한국에서도 모욕인데 머리를 치거나 함부로 쓰다듬는 행위는 영혼이 나가는 머리를 치면서 영혼까지 모욕을 준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의 많은 나라는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길이 열악하다보니 신발을 더럽게 여기며 꼭 실내에서 신발을 벗는 습관이 있다. [12]

누누히 언급하지만, 다른 나라에서 온 외국인이 현지인에게 모욕감을 주는 말이나 행위를 하는 것 자체가 정말 예의없는 행동이다. 필리핀 역시 철저한 자국민 보호주의를 표방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자존심을 내세우며 현지인과 시비가 일어날 경우 싸움의 원인에 관계없이 피해를 보는 쪽은 당연히 외국인이다. 필리핀뿐만 아니라, 내 국적이 어느 나라이건 일단 내 나라를 떠나 타지로 나가면 약자는 내 자신이다. 재필리핀 한국인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하여 다혈질적인 우리나라 사람의 성격을 악용하는 사례도 꽤 있다. 불미스러운 일로 경찰서에 가게된다면 상상을 초월하는 벌금 내진 뇌물[13] 혹은 유치장 내진 최악으로는 교도소 신세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것만은 꼭 기억하자. 잘못하면 끔살로 생을 마감하거나 남의 나라 감옥에서 빵잡이 신세가 된다.

[1] '필리핀어'를 공용어로 지정한 것은 1986년 민주화 이후고, 그 전에는 타갈로그어라고 했다.[2] 이날에 태풍이 필리핀을 강타할 경우 태풍을 제명한다. 녹텐이나 판폰이있다[3] 대한민국을 제외한 위 국가들은 모두 성탄절에 대체공휴일을 시행하지 않는 국가들이다. 한국 또한 1960년에 한 번 시행하였다가 폐지되고 2023년이 돼서야 비로소 다시 적용되었다.[4] 인구는 12,322,012명으로 필리핀 인구중 11%가 무슬림이다. 기독교 국가 치곤 상당히 많은 편이다.[5] 사실 일본 역시 이때는 축구 약체국이었고 동남아시아팀들에게도 잘 패하던 시절이었다.[6]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소속의 수사(남성 수도자)였다가 환속한 후 민들레국수집을 시작했다.[7] 뭐라고 욕할 수 없다. 베트남만 해도 2022년에 기후 악화로 쌀 값이 오르자 여론이 공산당 정부가 일부러 그랬다, 필리핀에 수출하느냐 자국 쌀을 팔고 있다라는 소문이 들어 폭동이 크게 날 분위기였기에 얼른 '수출을 취소하고 그 수량을 자국에 풀어 쌀값을 안정시키겠다'라고 발표하자 뚝 여론이 진정되었다.[8] 이러한 불안한 치안 때문에 필리핀 바이어를 필리핀에 가서 만나기 싫어 홍콩에서 약속을 잡는 사람도 많다. 해당 바이어의 홍콩 입국이 걸리적거리긴 하지만 사업 상 방문에 현지에서 상류층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별 문제는 없다.[9] 일본인을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필리핀으로 여행오는 일본인이 상당히 적기 때문이다.[10] 애초에 이건 한국에서도 기본 예의이다. 다만 필리핀에서는 훨씬 더 엄격한 것.[11] 그래서, 필리핀인들에게 누가 누굴 불러 좀 보자고 하면 '저 사람 뭐 잘못했나 보군...'이렇게 알기에 그 사람에게 왜 불러느냐라고 꼬치꼬치 물어보거나 알려고 하는 걸 매우 예의에 어긋난 짓으로 받아들인다.[12] 동남아에서 상대방에게 '내 발을 씻어줄래?' 라고 놀리면 네놈은 내 발 밑에 있다는 뜻으로 매우 욕설이다. 반대로 상대방에게 굴복하고 스스로 발을 씻어준다면 알아서 굴복한다는 복종하거나 마음을 담아 사죄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크메르 루즈 항목에 나오듯이 크메르 루즈 소속이던 이들이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면서 발을 씻어주었던 일도 이런 의미. 다만, 아랍권에서도 비슷하다. 그래서, 모스크 앞에는 손과 발을 씻으라고 오래전부터 깨끗한 물을 준비해왔던 걸 성스러운 곳으로 들어올때 발을 씻으라고 한 것이며 아랍인들에게도 상대방에게 발바닥을 보이는 건 너 내 발바닥 밑이라는 비하이며, 신발로 치자는 건 그야말로 죽기 살기로 싸우자는 뜻이다.[13] 사실 정당한 벌금보단 뇌물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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