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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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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ilt킬트는 플리츠+랩스커트의 형태를 한 남성용 치마 종류의 하의이며, 보통 타탄이라고 불리는 체크 무늬 색상을 갖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나름대로 뼈대 있다는 가문에서는 행사 때마다 입으며, 아일랜드에서도 민속의상으로 입는다. 민속의상이다보니 각 지역의 상징색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데, 스코틀랜드의 경우 파란색이 주가 되고 아일랜드는 초록색이 주가 된다. 백파이프 연주자의 필수요소이기도 하다. 영국 왕실 남성 인사들도 스코틀랜드에 방문[1]할 때는 킬트를 입는다. 위에는 셔츠에 수트재킷 입고 밑에 킬트 차면 훌륭한 정장이 되며, 현대엔 워낙 유명하다 보니 남자가 위는 정장인데 아래는 체크 무늬 치마 입고 있으면 웬만한 사람들은 다 킬트 입었네 하고 넘어갈 정도가 됐다.
서구권에선 더울 때 시원하게 치마 입고 싶지만 주변 눈치 때문에 대놓고 못 입는 남자들이 꼼수로 입는 경우도 약간 있다. 5.11을 필두로 캐주얼 킬트가 여럿 등장하기도 했다. 허리 잠그는 단추가 다르거나 원래는 없는 건빵주머니가 달려있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2. 부가 의류
- Kilt Hose
두꺼운 니 삭스로, 거의 무릎까지 올라오는 길이이다. 여기서 한 단을 접어서 안에 kilt hose flash로 고정한다.
- Kilt Hose Flashes
킬트 양말의 접힌 단 안에 채워서 양말이 안 흘러내리게 고정하는 악세서리. 즉, 고무링과 같다. 킬트와 같은 원단이 붙어있어 킬트와 깔맞춤을 하는 것이 좋다.
- Sporran
정통 킬트에는 주머니가 없기 때문에 고간 부위에 딱 올라오는 작은 허리 가방을 착용한다. 보통 킬트 앞면에 스포란을 매달기 위한 후크가 있다.
- Sgian-Dubh
한쪽 양말에 끼워넣는 외날단검. '스킨 두'로 발음하며 공격 무기 휴대를 규제하는 영국의 법을 적용받지 않는다.
- Kilt Pin
킬트 왼쪽 아래편에 끼워 킬트 앞섭을 잠그는 핀. 각 클랜의 상징이나 작은 십자가 같은 의미가 있는 핀을 달기도 한다.
- Kilt Jacket
킬트가 치마라서 하이웨이스트이다보니 그냥 자켓을 입으면 모양이 어설프게 되기 때문에 허리 기장이 짧은 자켓을 걸친다.
3. 유래
비록 현대의 킬트와는 모양이 다르지만, 적어도 16세기부터 "킬트"라고 불리는 하이랜드 고유의 의상이 존재했다는건 여러 당대의 삽화나 그림 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 당시의 킬트는 단순히 치마 뿐만 아니라 몸에 걸치는 망토까지 포함된 "그레이트 킬트"(Great Kilt)로, 망토와 1장의 거대한 천을 열심히 접고 접어서 주름을 만들어 입는 옷이었다. 입는 법이 상당히 복잡하기 때문에 입는 법을 찍은 동영상도 유튜브에서 간간히 보인다. 그러다보니 무늬를 떼고 보면 고대 그리스-로마의 토가와 형태가 비슷하다. 참고 링크 이게 17세기 후반~18세기 초에 지금처럼 아래 치마만 두르는 형태로 간소하게 변한 것이다.[2] 어찌보면 고대 지중해 복식의 전통을 본토보다 더 잘 지키고 있다고 봐야 할 수도 있다. 사실 어느 나라 전통복이든 다 그렇지만, 이렇게 원본과 기원을 알고 보면 마냥 "남자가 치마 입고 다니네" 하는 식으로 우습게 볼만한 복식이 아니다.아무튼 이 킬트가 스코틀랜드 민족주의의 상징으로 취급받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스코틀랜드의 반란을 접한 영국 의회가 1745년 '잉글랜드인과 스코틀랜드인을 다르다고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된 킬트를 착용할 것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이전까지 스코틀랜드에서 그나마 발전된 로우랜드도 아니고 문자 그대로 유럽 최고의 촌동네 미개인들 하이랜더들이나 입던 옷으로 치부되던 킬트는 단시간에 스코틀랜드인의 경이로운 민족 의상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스코틀랜드의 명문가들은 어느새 자기들만의 독특한 무늬의 킬트가 예전부터 존재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킬트의 '민족의상화' 과정은 소위 근대에 이루어진 '없었던 전통의 창작'이란 사회학적 명제 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으며, 이는 에릭 홉스봄이 편집자로 참여한 <만들어진 전통>에 실린 휴 트레버-로퍼 교수의 논문 <전통의 발명: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의 전통>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다. 해당 내용이 2004년 수능 언어영역 지문으로 출제된 적이 있기 때문에 한국의 고등학생들 중 상당수가 이 사연을 기출문제 지문으로 접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정확한 유래에 대해서는 페이크가 많은 복장이기도 하다. 일단 타탄이라 불리는 소위 각 가문을 상징한다는 문양은 근대에 와서 생긴 전통이며, 이 복장이 스코틀랜드인들이 보편적으로 입던 복장도 아니었다는 것이 확실하다.
- 토마스 로린슨이 킬트를 발명했다는 소리는 1785년 에딘버러 매거진에 소개된 한 근거 없는 이야기에서 유래한 설로, 적어도 로린슨이 자기 공장 노동자들에게 킬트를 널리 보급했다는 건 사실인 듯 하지만, 이 사람이 킬트를 발명한 건 결코 아니다.
- 양들이 바지 지퍼 소리를 듣고 도망가기 때문에 킬트가 필요했다는 소리[3], 스코틀랜드인의 고환(balls[4])이 너무 커서 바지에 다 안 들어가기 때문이라는 우스개도 있다.
4. 여담
- 제1차 세계 대전때도 영국 육군 스코틀랜드 지역 연대 출신 장병들에게 군복으로 지급되었다. 스코틀랜드의 자존심인 것인지 다른 군복이 다 저채도의 카키색인 와중에 킬트만 꿋꿋이 알록달록 타탄 무늬를 유지[5]했는데, 여기에 카키색 앞치마를 스포란 대신 덧대는 희한한 방식으로 시인성 문제를 해결하였다. 이들의 용맹과 그에 상반되는 기묘한 몰골로 인해 스코틀랜드 하이랜더 부대원들에게는 "지옥의 숙녀들 (Ladies from Hell)" 또는 ''게이 장군(Gay General)''이라는 놀림 반, 경외심 반의 별명이 붙어 버렸다.
전쟁동안 독가스에 취약하다는 점이 드러나서, 종전 직후 전투복으로는 폐지되고 예복으로 남았다. 현재도 하이랜더 연대 소속 부대원들이 육군 정복 착용시 바지 대신 입을 수 있다.
- <얼굴없는 눈>(Les Yeux sans visage, 1959)이라는 프랑스 영화가 1959년 에딘버러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됐을 때 잔혹한 장면 때문에(지금 입장에서는 그리 잔인하진 않지만...) 기절 사태가 일어났는데, 이 사태를 보고 해당 영화 감독인 조르주 프랑주(1912~1987)는 '스코틀랜드인들이 왜 치마를 입는지 알겠다' 라고 이죽거렸다고 한다.
- 팬티를 착용하지 않아야(!) 올바른 착용법[6]이라고는 하지만 당연하게도 현재는 아무도 지키지는 않는 규칙이다. 편하게 입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일단은 정장 대용으로 입는 옷으로써 누구에게 보여지거나 검사를 맡진 않더라도 어쨌든 함부로 다루기는 곤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설문조사 결과 킬트 착용자 70% 정도가 속옷과 같이 입고, 나머지 30%는 단어 그대로 노팬티라고 한다. 영국 육군의 킬트 착용 부대에선 여전히 안 입는 것이 규정으로, 복장 점검시 주임원사가 도열한 부대원들 사이를 거울 붙인 막대를 들고 돌아다니며 검사한다고 한다. 이 착용법 때문에 종종 민망한 일이 발생한다. 치마 길이가 긴 것이 아니기에 앉으면 킬트가 대부분 무릎 위로 올라간다. 이 상태에서 별 생각 없이 다리를 벌린 채로 의자나 땅바닥에 앉으면 남성의 그곳이 드러나기 쉽다. 문제는 남성은 신체구조 때문에 다리를 벌리고 앉는 일이 많다는 것. 규칙을 안 지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운데를 푹 누르면 해걸되기는 하지만 일단 노팬티는 지저분할 수밖에 없다.
서있으면 당당한 로마군 치마. 앉으면 강제로 다소곳한 숙녀
- 디자인과 체크무늬 탓에 가끔 여학생들의 교복 치마가 연상된다는 반응도 나오는데, 실제로도 위의 사진처럼 모양이 비슷한 데다가 교복을 지정할때 교복업체에서 고급스러워 보인다고 영국 교복은 물론 정장, 심지어 체크무늬까지 참고하는 경우가 허다해서 체크무늬 치마가 교복으로 지정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 포스트 펑크 씬에서 전통/고전적인 디자인을 의상에 차용하는 디자인들이 많아지면서 킬트의 타탄체크 역시 펑크 룩을 통해서 새롭게 재해석되어 대중적인 유행을 이끌기도 했다. 타탄체크 문양의 랩 스커트는 흔하다고도 볼 수 있는 디자인이다. 한국에선 크라잉넛 & 데디오레디오의 아코디언 주자인 김인수가 자주 입는다. 특히 데디오레디오 공연때 자주 입는다고.
- 우간다 포트포털에 있는 냐카수라 중등학교[7]는 남학생 교복으로 킬트를 채용하였다. 스코틀랜드인인 어니스트 이보하드 콜웰(Ernest Ebohard Calwell)이 1926년 학교를 세우며 킬트를 교복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 게이 커뮤니티에서 꽤 히트한 패션이다. 실제로 게이바 같은 곳에 가보면 킬트를 입은 사람들이 은근히 많다. 게이들을 위한 프라이드 플래그 무지개 무늬가 있는 킬트도 있고, 프라이드 퍼레이드에서 킬트 차림으로 행진을 하는 게이들도 꽤 많다.
5. 미디어
심슨 가족의 윌리가 자주 이걸 입고 나온다. 영국 드라마 닥터후에서도 등장인물 중 한명인 제이미 맥크리몬이 18세기 스코틀랜드인이라 늘 킬트를 입고 다닌다.영화 킹스 스피치에서 당시의 요크 공작이 에드워드 8세와 월리스 심슨이 스코틀랜드 밸모럴 성에서 주최한 연회에 참석하면서 입고 간다. 동반한 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은 그냥 양장 차림.
드라마 아웃랜더에서는 이 킬트를 착용한 하이랜더들이 나온다.
스카치 위스키인 윌리엄 로슨스(William Lawson's)의 CF 중에는 이 킬트를 소재로 한 광고가 있다. 스코틀랜드와 뉴질랜드의 럭비 경기에서 먼저 뉴질랜드 선수들이 마오리 하카를 하며 도발한다. 그러자 가만히 서서 지켜보던 스코틀랜드 선수들은 킬트 자락을 걷어 올린다. #
[1] 이상할 것도 없는것이, 현재 영국 왕실도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스튜어트 왕조로 이어지고, 스튜어트 가문 자체가 스코틀랜드 클랜에서 기원한다. 비록 본류는 튜더 왕조와 그 전신에서 기반하고 있고, 잉글랜드 중심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들도 스튜어트 왕조의 후손이다. 스튜어트 왕조가 앤 여왕 대에서 단절되고 이후 들어선 하노버 왕조부터 현재 영국을 통치하는 윈저 왕조까지의 왕조는 독일계 왕조라고 하지만, 하노버 왕조~윈저 왕조도 스튜어트 왕가의 제임스 1세의 외손자의 후손이라 스튜어트 왕조와 무관하지 않다.[2] 영화 브레이브하트에서 멜 깁슨이 분한 월레스가 겉에 두르고 있는 것이 바로 그레이트 킬트.[3] 영어권 애에서 잉글랜드, 미국 동북부 같은 경제적 중심지에 비해 영 한적한 웨일스, 스코틀랜드 놀릴때 흔히 치는 수간드립이 있다는 것만 알고 실제로 치진 말자. 기본적으로 이웃 민족들끼리 농담치는것에 덜 민감한 서양권이라 해도 당장 다른 드립에 비해서도 저질이고, 실제로 영국 내에서도 탈산업화로 인한 피해를 웨일스, 글래스고 같은 지방이 더 심각하게 당했다보니 헤로인 마약문제, 날씨드립에는 웃고 넘어가는 사람들도 수간쟁이 촌놈드립은 다른 면에선 서로 비꼬고 놀리는 bantering문화가 발달한 영국에서도 해당되는 웨일스,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정색하고 화내는 경우가 많다.[4] 영어권에서 고환은 남자로서 배짱을 의미하는 비유적 신체부분이다[5] 사실 하이랜더 연대 병사들이 입는 킬트 군복은 Blackwatch라는 타탄 패턴을 사용하는데 나름대로 시인성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 모습이 보인다. 기본 바탕색이 진한 청록색이고 검은색과 짙은 파란색이 들어가 있는 등 무채색 위주로 구성되어있다.[6] 미얀마 고유 남성치마인 론지가 있는데 이것도 속에는 아무 것도 안 입고 이 치마만 입는다고 한다.[7] Secondary School. 한국의 중학교+고등학교 과정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