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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0-03-14 09:34:01

한자문화권 고유명사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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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2. 한국에서
2.1. 중국어2.2. 일본어2.3. 베트남어
3. 중화권에서
3.1. 한국어3.2. 일본어3.3. 베트남어
4. 일본에서
4.1. 한국어4.2. 중국어4.3. 베트남어
5. 베트남에서
5.1. 한국어5.2. 중국어5.3. 일본어

1. 들어가며

이 항목은 한자문화권(한국·중국·일본·베트남)에서 한자(어)로 구성된 타국의 고유명사를 자국에서 표기하는 방식에 대해 설명하는 문서이다. 문자는 어느 정도 공유하지만 언어는 나라마다 전혀 다른 이 지역의 특성에서 비롯된 현상.

2. 한국에서

역사적으로는 대부분 한국 한자음으로 음독했다. 현지 발음을 존중하는 지금의 표기법이 정착한 건 길어야 반세기 정도로, 생각보다 오래되진 않았다. 그래서 타국의 고유명사를 한국 한자음으로 검색하더라도 대부분 제대로 나온다.

법원에서는 타국 고유명사라도 한국 한자음으로 표기한다. 현지 발음을 존중하여 표기하는 예도 있지만 한자를 넣지 않을 때의 이야기이고, 한자가 들어가면 무조건 한국 한자음으로 바뀐다.

2.1. 중국어

파일:나무위키+넘겨주기.png   관련 문서: 외래어 표기법/중국어
파일:나무위키+넘겨주기.png   관련 문서: 중국어 한글 표기 논쟁

1986년에 제정된 중국어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신해혁명 이전의 고유명사는 한국 한자음으로 표기하고, 이후의 고유명사는 중국어 발음대로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언론에서 원음 기준 표기법이 정착했고, 중국어 학습의 증가, 그리고 한자 교육의 부재(…)가 겹쳐 원음 표기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인 毛泽东, 邓小平을 각각 '모택동', '등소평'이라 읽는 경우가 과거에 비해 많이 줄고 있다. 특히 장쩌민 이후의 정치인들의 경우 이제는 한국 한자음을 모르고 중국어 독음만 아는 경우가 많다.

중국어 고유명사를 한국어로 표기할 때 한국 한자음을 따를 것인지 현지 독음을 옮겨적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지금도 큰 논쟁이 있다. 한반도는 오랫동안 중국의 문물을 받아들이는 데 익숙했고 그 나름대로의 한자 독음이 있었기에 역사적으로 중국의 독음을 존중해 표기하는 데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990년대 중반까지도 대부분의 한국 언론에서는 한국 한자음으로 표기했고, 21세기에 이르러서도 한국 한자음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꽤 많이 남아 있다. 특히 이런 경향은 연예 및 문화 관련 고유명사에서 두드러진다.

기업명이나 브랜드명의 경우 어떻게 표기할지는 기업 마음이므로 현지명을 그대로 옮겨적는 방법이나 한국 한자음을 따르는 방법을 쓰기는 하지만 영문/로마자 표기를 따르기도 한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红米(Hóngmǐ, 영문명 Redmi)는 한국에서 '홍미'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많은 데 반해, 중국어 표기로 台电(Táidiàn)을, 영문 표기로 Teclast를 쓰는 기업의 경우 중국어 독음인 '타이뎬'이나 한국 한자음인 '태전'을 쓰는 대신, 영문 표기를 한글로 전사한 '테클라스트'로 쓰는 게 일반적이다.

북한에서는 한국 한자음 표기가 일반적이다('베이징'은 예외).[1] 2010년 8월경에 한국처럼 원음 표기로 바꾸었다가 주민 사이에서 혼란이 있던 모양인지 2012년 9월 1일 보도부터 한국 한자음 표기로 회귀했다.[2]

태영호 전 북한 외교관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중국어 한글 표기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일이 있었다고 한다(출처).
한때 중국어 표기법을 놓고 혼란이 생겼던 적이 있었다. 2000년대 초 김정일이 한국 신문과 TV를 많이 보기 시작하면서 중국 지도자와 지명 표기법이 달라 혼란스럽다며 중국어를 남한처럼 현지 발음대로 표기하라고 지시한 적이 있었다. 갑자기 북한의 모든 출판물과 국가 기관 문건에서 중국식 발음을 썼다. 그러던 어느 날 김정일이 외무성에서 보고한 문건을 읽다가 버럭 화를 냈다. '쭈더가 누군가?' 공산 중국 건국의 1등 공신이었던 '주덕(朱德)' 총사령관의 중국어식 표기였다. 김정일의 호통 한 번으로 다시 원상 복귀해 한자식 발음법대로 표기했다.

즉 북한에서는 원래 한국 한자음으로 적다가 김정일의 지시로 중국어 원음에 따라 적게 됐는데, 나중에 정작 김정일이 짜증을 내서 다시 한국 한자음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중국의 조선어 매체 역시 한국 한자음 표기를 사용한다. 관영 매체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한국인을 겨냥한 사이트에서는 원음 표기를 하기도 한다. '인민일보'의 조선어판과 한국어판 웹사이트를 비교해보자.[3]

2.2. 일본어

파일:나무위키+넘겨주기.png   관련 문서: 외래어 표기법/일본어

일본어는 한자를 많이 쓰지만 일본어 외래어 표기법 역시 원음을 옮겨 적는 것이 원칙이며, 중국어와는 달리 한국 한자음을 따를 것인지 현지 독음을 옮겨 적을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적은 편이다. 소수 한국 한자음을 따를 것을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기는 하지만 중국어와는 달리 훈독이 있고 가나로만 표기하는 고유명사가 있는 등의 문제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실제 생활에서도 일본 고유명사를 한글로 옮겨 적을 때 그게 훈독이거나 가나 표기만 있으면 원음에 맞춰 준다.[4] 음독은 원음 표기와 한국 한자음 표기가 공존한다. 지명이나 인명은 음독하더라도 원음 표기를 하는데(東京를 '동경'이라 읽는 사례는 많이 줄어들었다), 현대에 계속 유입되는 신조어의 대부분은 한국 한자음으로 읽는 경향이 있다. 中2病(ちゅうにびょう)을 '주니뵤'라 표기하는 사람은 아마 못 봤을 것이다.

그런데 다소 혼란스러운 게 동방프로젝트 같은 경우 환상향, 홍마관 등 한국 한자음을 사용하다가도 하쿠레이 신사는 '박려신사'라고 쓰지는 않는 등 대단히 임의적이다. 이는 고유명사와 일반명사의 경계가 대단히 애매한 탓이다. 神戸空港(こうべくうこう)를 (神戸와 空港을 나누어) '고베 공항'으로 적을 것인가, 아니면 (神戸空港 자체를 하나의 고유명사로 취급하여) '고베쿠코'로 적을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神戸'는 고유명사, '空港'은 일반명사로 나누는 데 동의하겠지만, 정말 '고베쿠코'라 써놓은 극단적인(?) 사례도 종종 있다. 북한에서는 정말로 도쿄신문니혼게이자이신문을 '도꾜신붕', '니홍게이자이신붕'으로 적는다.

일본어 역시 중국어의 경우와 비슷하게, 역사적 인물에 대해 한국 한자음으로 읽는 경우가 종종 있다.등이 있다.

또한 양평이형, 광삼이, 식봉이, 다전 이의채 선생과 같이 한국 한자음을 별명이나 애칭으로 쓰는 경우도 간혹 존재하며, 일부에서 서양식으로 성과 이름의 순서를 바꾸어 표기하는 것을 그대로 쓰는 오류(유키 구라모토류이치 사카모토처럼)도 나타난다.

판결문이나 등기부등본 같은 법원 문서에서는 쿨하게 무시하고 한국 한자음대로 쓰기도 한다. 20세기에는 국한문병용체 형식으로 무조건 한국 한자음으로 기록하였으며, 21세기인 현재에도 종종 발견된다. 사례1[5]사례2[6]

2.3. 베트남어

베트남에서 한자 표기를 더 이상 하지 않고, 베트남어에 정통한 사람이 드물어 해당 한자가 뭔지 알아내기도 어렵기 때문에 거의 다 원음 표기한다. 가끔 '월남(越南, Việt Nam)', '월맹(越盟, Việt Minh)', '호지명(胡志明, Hồ Chí Minh)' 등의 표기가 보일 뿐이다. 역사 관련 인명·지명에서 한국식 표기를 쓸 때도 있는데, 진흥도(陳興道)가 대표적이다.

문제는 오히려 발음이다. 오늘날 베트남어는 로마자를 차용해서 표기하고 있으나 (한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영어식 표기와는 1만 광년쯤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정확히 적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베트남에서 가장 흔한 성씨인 Nguyễn만 해도 별의별 표기가 속출한다.

3. 중화권에서

한자로 표기하고 중국어식으로 읽는다. 표의문자인 한자로 표음성을 살린다는 게 참으로 전도다망한 일인 데다가, 일본처럼 한자에 외래 발음을 적용하는 개념조차 없기 때문. 해당 명사가 한자어가 확실하면 그나마 읽을 방법은 있는데, 한자에 기반한 명사가 아니거나 무슨 글자인지 모를 땐 음에 맞춰 대충 때려넣어야 한다(…). 고유 명사에 로마자 표기가 있으면 그걸 병기하기도 한다.

사실 이는 외래어·외국어의 표기가 원어의 발음을 완전히 무시해도 상관없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한다. 한 언어권에서 다른 언어권의 인명, 지명 등을 어떻게 부를지는 그 한 언어권의 사정이고, 그 한 언어권 화자들이 자기들의 언어로 소통할 때는 자기들에게 편한 표기나 발음을 선택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뜻글자인 한자만을 쓰기 때문에 음역된 단어를 보는 것이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다. 물론 서울의 경우처럼 당사자가 표기의 수정을 요청하면 고쳐 주기도 한다.

중국어를 쓰는 지역에서도 각 지역마다 자형이 다른데, 간체 중국어에서는 번체 사용권의 인명·지명을 간체로 바꾸어 쓰고(蔣經國 → 蒋经国), 번체 중국어에서는 간체 사용권의 인명·지명을 번체로 바꾸어 쓴다(周洁琼 → 周潔瓊).

3.1. 한국어

한국 고유명사의 한자가 뭔지 모르는 경우라면 (특히 신문 같은 속보성 매체의 경우) 일단 그냥 대충 비슷한 걸로 때려맞추고 본다(…). 예를 들어 한자 표기 없이 한글로 '김유리'라는 이름이 알려졌다면 일단 金有利라고 추정하고 金有利로 쓰는 식이다.[7] 그리고 한국 고유명사의 한자가 파악되더라도 한국에서만 쓰이는 한자가 있다면 비슷한 한자로 바꾸기도 한다. 예로 이세돌(李世乭) 바둑 기사의 경우 돌(乭) 자가 한국식 한자로 중국에서 사용하지 않는 한자라 '돌' 자를 石(석)으로 바꾸어 이세석(李世石)으로 표기하는 경우와 李世乭로 쓰고 乭의 음은 shí 혹은 dao로 읽는 경우를 병행하고 있다. 이런 경우 한자 표기를 가져다 쓴 게 아니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음역했다고 밝히기도 한다.

그리고 한국인의 한자 이름이 알려지기 전에 중화권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 쓰는 중국어 표기가 있는 경우, 해당 한국인의 한자 이름이 나중에 알려지더라도 중화권에서 중국어 표기를 바꾸지 않는 경우도 많다. 가령 소녀시대 멤버 윤아의 경우 2014년 9월에 본인이 직접 자신의 한자 이름이 潤妸임을 공개했으나, 중국 대륙에서는 그보다 더 전부터 쓰인 允儿이 현재도 계속해서 쓰이고 있다. 그래서 한국인의 한자 이름을 알기 위해서 중화권의 표기를 참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순우리말 이름윤빛가람尹比加兰처럼 음차하거나 박한별朴韓星처럼 음차와 훈차를 병용하기도 하는 모양이다. 또한, 외래어에서 유래한 이름 같은 경우는 예를 들어 진야곱의 경우 야곱의 음차인 雅各을 그대로 가져다 써서 陳雅各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엄지(여자친구)의 본명인 '김예원'은 어원을 생각하면 金耶願이 되겠으나 이렇게 하면 음이 '김야원'으로 달라져버려서 그냥 金藝源으로 음차해서(예명 '엄지'는 嚴智로 음차해서) 표지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표기법이 한국 측이 보기에 문제가 있어 수정하여 표기하도록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중국어에서는 본래 서울을 조선 시대 시절 명칭인 한성(汉城)으로 불렀으나 서울대학교한성대학교를 혼동하고 한성(汉城/漢城)의 중국식 발음인 한청과 서울과 발음 상의 괴리로 혼란이 있어[8] 2005년 서울의 공식 중국어 표기를 首尔/首爾(서우얼)로 변경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불만도 좀 있었지만 자리를 잡았다. 비슷한 경우로 김치도 한국식 파오차이라는 의미로 한궈 파오차이(韩国泡菜)나 라바이차이(辣白菜)로 표기하면서 중국의 파오차이(泡菜)와 혼동되는 문제가 있어서 2013년 신치(辛奇)로 표기법을 정하였다.

한국어에서도 방언마다 단어가 조금씩 다른 것처럼 중국어에서도 지방이나 방언에 따라 여러 가지 한자음이 존재한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며, 중국어 화자들이 보기에는 한국 한자음 역시 여러 가지 다양한 한자음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한자로만 구성되었다면 발음만 다를 뿐이지 중국어 방언과 근본적으로 다르게 체감되지 않는다. 그래서 중국인/대만인들은 한국에서 체류할 때 한국식 독음으로 이름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Zhao Changlong이란 이름을 가진 중국인이 출석부 및 자기소개서에는 한국식 발음인 조창용을 쓰는 식이다.

3.2. 일본어

히라가나나 가타카나가 섞였으면 대충 들어맞는 한자로 읽거나, 아니면 원래 한자 어원을 찾아서 한자로 바꿔 읽는다. 그래서 어원이 명확하지 않으면 서로 다른 표기가 대립하기도 한다.다만 원어와 비슷하게 발음되는 한자를 써서 음차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기업명에 많이 쓰이는 방식이다.또, 중국 대륙에서 간체자로 통합되었지만 일본어에서는 별개의 한자로 취급되는 경우에도, 통합된 간체자를 사용해 표기한다.반대로 번체자를 쓰는 대만, 홍콩 등에서는 일본어 신자체에서 간화된 한자도 번체자나 표준으로 간주되는 이체자로 바꿔 쓴다.

3.3. 베트남어

베트남은 이제 한자 표기를 아예 하지 않는데, 어떻게든(...) 한자 표기를 찾아내 읽는다. 다만 일부 지명의 경우 예외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서 사이공(柴棍, Sài Gòn)은 西貢(Xīgòng)이라 부르고, 다낭(沱灢, Đà Nẵng)은 峴港(Xiàngǎng)이라고 부르는 식.

사람 이름 또한 한자 표기를 찾아내어 중국어 발음으로 읽는다. 과거 베트남인들은 한자를 사용했기 때문에 역사서에 기록된 한자 이름을 찾아내어 중국식 발음을 한다. 그 예로는 몽골군을 막아낸 베트남 장수 쩐흥다오(Trần Hưng Đạo)를 陈兴道/陳興道라고 적고, Chén Xìng Dào(천싱다오)라고 발음한다. 그리고 현대 베트남인들은 한자(즉 쯔놈)를 사용하지 않는데도 어떻게든 한자 표기를 찾아내어서 읽는다.

박깐(Bắc Kạn, 北𣴓[10])성처럼 쯔놈 문자가 포함된 지명의 경우, 음을 나타내는 부분인 件만 남겨 北件省으로 표기하거나 쯔놈 문자를 그대로 살려 北𣴓省으로 쓰고 𣴓의 발음은 件과 똑같이 jiàn으로 하는 방식이 함께 쓰이고 있다.[11]

한자 표기가 없는 소수민족 언어 지명 등은 그냥 음차한다. 가령 므농(M'Nông)어로 '호수의 땅'이라는 뜻인 닥락(Đắk Lắk)성의 경우 그냥 多樂省이란 음차 표기를 쓴다.

4. 일본에서

여러 면에서 한국과의 직접 비교는 어렵다. 아직까지 한자를 일상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이 크고, 한국과는 달리 각 한자에 수많은 음이 있으며 맥락에 따라 그것을 다르게 읽는 게 보편화되어 있다는 점도 있다. 글자와 독음이 거의 다 일대일로 대응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 한자음은 훈독과 음독을 개별적으로 사용하며, 음독에도 오음과 한음, 그리고 비교적 다양한 다른 발음들이 공존하고 있다. 한자 한 자가 여러 개의 음가를 갖는 게 일본어에서는 딱히 이상한 것이 아니다. 또한 한자 표기가 정확하다면 독음은 그리 중요하게 보지 않는다(사실 표기만 놓고 보자면, 표기하는 데 별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한 시점에서 발음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요약하자면 한국처럼 '한국식 표기냐, 원음 표기냐'를 딱 가르지 않으며, 원음이 또 다른 한자음으로 인식되는 경우도 왕왕 있다는 것이다. 月이라 쓰고 가타카나로 '유에'(ユエ, 月의 표준중국어 발음인 yuè를 옮긴 것이다)라고 독음을 단다던지. 왕도의 개에서 한국인 이름이나 한국 지명에서도 똑같은 방식을 썼다. 원문 한자를 쓴 뒤 한국식 발음으로 독음을 달아놓는 식.

4.1. 한국어

파일:나무위키+넘겨주기.png   관련 문서: 한국인 이름의 일본어 표기

1980년대 중반까지는 인명·지명 모두 한자에 일본식 독음이 주류였으나(ex: 金日成→きん にっせい), 1980년대 후반부터 한국 정부가 한국어 원음을 존중해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언론이 원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그 결과 역사적 인물의 성명은 한자로 표기하고 일본식 독음으로 읽는 것이 주류지만(李舜臣을 り しゅんしん이라고 하는 등) 현대 지명이나 정치인의 성명은 한자에 원음의 발음은 한자 위 혹은 괄호 안에 가타카나로 표기한다(文在寅을 ムン・ジェイン이라고 하는 등).

일본에서 신자체를 통해 간략화된 한자라면 신자체로 표기한다. 예를 들어 朴槿惠는 朴槿恵로 표기한다.[12]

연예인은 대부분 가타카나로 표기한다. 역사 인물이나 정치인의 한자 이름은 알아내기가 쉽지만 연예인의 한자 이름은 알아내기 어렵고, 더불어 한자를 고려하지 않은 예명을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안 쓰는 한자가 있을 때도 가타카나로 표기된다. 예를 들면 이승엽의 경우엔 イ・スンヨプ과 李承ヨプ가 혼재한다. 燁은 일본에서 쓰이지 않는 한자이기 때문이다.[13]

4.2. 중국어

원음을 존중하기도 하고 일본식 독음을 하기도 하는데, 일본식 독음을 따르는 쪽이 좀 더 우세하다. 그래서 胡錦濤는 こ きんとう(코 킨토), 習近平은 しゅう きんぺい(슈 킨페이)로 읽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게 일관적이지 않아서 베이징은 ペキン(페킨), 난징은 ナンキン(난킨) 등 음차 표기가 훨씬 더 자주 쓰인다.[14]

영화배우나 연예인은 좀 달라서 원음을 존중하는 경우가 비교적 더 흔한 편이다. 주윤발은 チョウ・ユンファ(초 윤화)[15]라고 쓴다. 홍콩의 인물은 대체로 영어 이름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한 편으로 성룡은 영어 이름을 살려 ジャッキー・チェン(재키 찬)이라 쓴다. 영어 이름이 없다면 앞에서 예시로 든 주윤발처럼 이름의 로마자 표기를 가타가나로 옮긴다.

역사용어의 경우{Türk(튀르크)→}突厥(돌궐)→とっけつ(톳케츠), 劉備(유비)→りゅう び(류 비), 曹操(조조)→そう そう(소 소) 같은 식으로 한국과 동일하게 일본식 발음으로 읽는다.

글자는 일본 신자체로 바꿔 적는다. 이를테면 毛泽东은 毛沢東으로 적는다.

상용한자가 아닌 경우에는 가나로 대체하기도 한다. (예: 深圳 → 深セン)[16]

4.3. 베트남어

웬만하면 가타카나로 표기한다. 다만 역사상의 인명·지명은 한자와 일본식 독음을 쓸 때도 있다. 한국 단락에서 예시로 들었던 쩐흥다오는 陳興道라고 쓰고, 발음은 ちん こう どう와 チャン・フン・ダオ 표기가 혼재한다.

5. 베트남에서

베트남은 로마자를 기본 표기로 사용하기에 다른 로마자 사용 국가와 마찬가지로 그 나라의 로마자 표기를 그대로 가져다 쓴다.

5.1. 한국어

Triều Tiên Thế Tông[18], Lý Thuấn Thần이나, Tân La, Triều Tiên 같은 과거의 지명·인명은 한자 발음을 그대로 베트남식으로 표기한다. 근대의 경우 Lý Thừa Vãn, Kim Nhật Thành처럼 당시에 베트남에 알려진 경우는 그대로 표기하고, Kim Gu, Yun Chi-ho처럼 앞의 두 인물과 같은 시기의 사람이라도 베트남에 나중에 알려진 경우는 영어 표기를 따른다.

현대의 지명·인명 등의 고유명사는 Kim Yuna, Park Ji-sung 또는 Seoul처럼 대부분 영어 표기를 그대로 따른다. 그러나 간혹 Kim Chi처럼 음절마다 띄어 쓰는 베트남어 관습대로 표기하는 예도 있다.

특히 지명의 경우 여러 가지 방식이 혼재한다. 대부분 Pusan, Suwon 등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를 그대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지만 Bình Nhưỡng, Sông Đại Đồng, Sông Hàn 등과 같이 관성 탓에 아직도 베트남식 한자 독음 표기를 따르는 단어들도 있다. 북한 지명인 경우 Kŭmgangsan과 같이 북한식 로마자 표기법을 그대로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

백두산은 Núi Trường Bạch(쯔놈: 𡶀長白)으로 표기하는데, 이는 장백산(長白山/长白山)의 베트남식 독음 표기로 한국어로 굳이 직역(?)하자면 '뫼장백' 정도가 된다.[19]

흥미롭게도 -북도/-남도는 함경북도(Hamgyong Bắc), 경상남도(Gyeongsang Nam)와 같이 Bắc(北), Nam(南)으로 표기한다.

5.2. 중국어

베트남은 북한과 마찬가지로 한자를 폐기했는데도 특이하게도 한자의 베트남어식 발음(Âm Hán-Việt, 音漢越)대로 읽고 쓴다. 그래서 후진타오는 Hồ Cẩm Đào, 시진핑은 Tập Cận Bình이 된다.

파일:attachment/Bản_đồ_hành_chính_Trung_Quốc.png
베트남식 중국 지명. Bắc Kinh이라든가 Phúc Kiến처럼 은근히 한국식 독음과 비슷한 발음이 많다.

상표명 같은 경우, 그냥 영문 표기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화웨이(华为)는 한자의 베트남식 독음인 Hoa Vi가 아니라 Huawei라고 쓰며, 텐센트(腾讯) 역시 Đằng Tấn이 아닌 Tencent.

5.3. 일본어

웬만하면 헵번식 로마자 표기법을 사용한다. 다만 오래 전 베트남에 유입된 단어이고 일본어에서 음독하는 단어인 경우, 한자 표기의 베트남식 독음으로 부를 때도 있다. 예를 들어 국가명인 '일본(日本)'은 Nhật Bản.

한국어 표기에서와는 달리, 역사적 인물의 인명도 대부분 현대 일본어의 로마자 표기를 따른다. 예를 들어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한자 표기의 베트남어 독음인 Đức Xuyên Gia Khang이 아니라 Tokugawa Iyeyasu라고 하는 게 일반적이다.


[1] '댜오위타이(钓鱼台, 조어대)'를 '낚시터 국빈관'(…)으로 번역차용하는 뭐라 말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2] 이는 태영호의 증언(아래 참고)과 시기가 다른데, 북한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정확히 어떻게 된 건지 수정 바람.[3] 중국에서는 남한의 한국어와 북한·연변의 한국어를 한국어조선어로 구분하는 경우가 있다. 바이두 백과에서도 한국어 문서와 조선어 문서가 따로 있다. 일단 같은 언어로 취급되긴 하지만, 중국어 중에서 표준중국어, 광동어, 오어 등을 구분하는 시각이 한국어에 반영된 것이다. 차이점이라면 전자는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하지만, 후자는 불가능하다는 것.[4] 과거엔 아닌 경우도 있었다. 횡빈이나 대판처럼.[5] 여기서 '대판부 지전시'는 오사카(大阪)부 이케다(池田)시를 말한다.[6] 여기서 나오는 '동경시 국정구 내행정'은 도쿄도 고지마치구 우치사이와이 정이다. 코지마치구는 인근 간다 구와 통합해서 지요다 구가 되어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다.[7] 중국어 맥락에서의 표기와 한국어 맥락에서의 한자 표기가 다른 건 딱히 문제 있는 건 아니다. 같은 문자를 사용하는 언어권이라고 해서 언어를 불문하고 언제나 똑같은 표기를 사용하지는 않으며,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같은 한자를 쓰는(자형은 별개로 치더라도) 한국/중국과 일본에서 '미국'의 한자 표기가 다르고, 같은 로마자를 쓰는 유럽에서도 이탈리아피렌체(Firenze)를 영어로는 Florence, 스페인어로는 Florencia로 표기하는 등 많은 사례가 있다.[8] 한성의 '한(漢)'자가 한나라, 넓게는 중국 자체를 의미한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9] 대만에서 豊의 표준 자형은 豐이다.[10] 件 왼쪽에 삼수변[11] 실제로 중국어 위키백과박깐성 문서에서 이러한 표기를 쓴다.[12] 외국인이 일본에서 재류 카드(在留カード)를 만들 때, 이름의 한자 표기에 간체자 등은 넣을 수 없고 반드시 일본어에서 쓰이는 이체자(정확히는 JIS 코드에 있는 글자)로 대체해야 한다(참고). 대부분은 이체자로 대체(예: 导 → 導, 曣 → 宴)하는데, 만약 이체자가 JIS 코드에 없을 경우 비슷하게 생긴 글자로 대체(예: 玏 → 功, 乒 → 兵 또는 丘)한다. 그런데 이 때문에 𡜦가 妾(…)으로 바뀔 뻔하거나, 龙(龍·竜의 간체자)이 尤로 바뀌기도 하는 모양이다(…). 𡜦 → 妾이야 그나마 이해 가능한데, 龙의 경우 분명히 대응되는 이체자가 JIS 코드 내에 존재하는데도 尤로 대체된 이유는 알 수 없다. 담당자의 직무 태만 다만 전통적인 정체자는 일본 인명에서도 대부분 사용할 수 있으니 한국인이나 중국인이 일본에서 외국인 등록을 한다고 한자 표기가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13] 유니코드를 안 쓰는 환경에서는 李承燁의 燁 자를 표현할 수 없다. 간혹 李承 火+華 같은 표기도 보인다. 위와 같은 표기는 유니코드를 쓰지 않는 기기를 배려하기 위한 것이다.[14] 이 두 명칭은 우정식 병음 표기에서 유래했다. 우정식 병음에서 베이징과 난징을 Peking, Nanking으로 적는다.[15] 광동어 발음인 짜우연팟에 근거.[16] 圳은 한문에는 없는 백화문 전용 한자라 한국에서나 일본에서나 안 쓰이는 한자인데, 이런 한자에 대응되지 않는 유니코드 이전 KS X 1001 완성형만을 지원하는 환경에서는 표시되지 않아 한국 인터넷에서도 土+川과 같은 표기가 보인다.[17] Búp bê는 인형이라는 베트남어 단어[18] 한자 표기하면 朝鮮世宗(조선 세종).[19] 베트남에서는 외국의 산하(山河)를 표기할 때 江, 山 등을 뜻하는 부분은 자신들의 언어 Sông(瀧), Núi(𡶀)로 따로 표기하고 순수 이름 부분만을 뒤에 붙인다. 가령 대동강은 Sông Đại Đồng(쯔놈: 瀧大同)으로 '가람 대동' 정도가 된다. 한국에서 웬만해서 '황하강'과 같이 중복해서 우리말로 표현하려는 것을 지양하고 '황허'로 표기하려는 부분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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