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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7 15:22:35

🍊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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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귤, 밀감)
柑橘 | Mandarin orange
파일:감귤.jpg
학명 Citrus reticulata
Blanco, 1837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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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군 관다발식물군 Tracheophytes
속씨식물군 Angiosperms
진정쌍떡잎식물군 Eudicots
장미군 Rosids
무환자나무목 Sapindales
운향과 Rutaceae
귤속 Citrus
감귤나무 C. reticulata
1. 개요2. 오렌지와 감귤3. 특징4. 효능5. 역사6. 보관 및 주의사항7. 재배품종8. 교잡종9. 활용
9.1. 알아두면 좋은 상식9.2. 귤껍질9.3. 귤 먹는 방식9.4. 귤주스9.5. 귤 상자
10. 시장에서의 귤
10.1. 타이벡 귤10.2. 비상품 감귤
11. 각종 매체에서의 귤12. 별명으로서의 귤13. 언어별 명칭1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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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브런치 귤나무.jpg

귤은 감귤나무열매로 모양은 둥글납작하고 빛깔은 주황색 혹은 붉은색이다. 수분이 풍부하고 맛이 시큼하면서도 달며 껍질을 벗기기 편리한 것과 같은 여러 장점들을 지니고 있어서 인류에게 오랜 기간 사랑 받고 있다. 사과처럼 겨울 제철 과일이다. 같이 주스로 갈아 먹어도 맛있다. 귤 말고도 천혜향, 한라봉, 오렌지, 레드향 등 다른 종도 넣어도 된다.

귤의 과육을 귤육, 귤의 껍질을 귤피(, flavedo)라 하는데, 껍질 안쪽의 하얀 부분을 귤백(, albedo), 귤피에서 귤백을 제거한 것은 귤홍()이라 한다. 이때 귤육 쪽에 붙어있는 귤백은 귤의 근락(筋絡)이라는 뜻의 귤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1][2]

이외에 잘 익은 귤피를 말린 것은 진피()라 하고 덜 익은 파란 귤피는 청피()라 한다. 귤백, 진피, 청피 등은 주로 약재로 쓰거나 차를 달여 섭취한다.

화석상의 기록으로는 윈난성 린창시에 있는 중신세 후기인 800만년 전에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
영어 논문1
영어 논문2

2. 오렌지와 감귤

감귤은 영어만다린 오렌지이다. 그런데 정작 오렌지는 만다린과 포메론의 교잡종으로 만다린쪽이 더 먼저 생겨났다.

이렇게 된 이유는 시트러스속 과실이 워낙 유전적으로 교잡종을 만들기 편하고 재배 난이도도 낮아서 인류 농경사와 함께 발전했기 때문이다. 인류의 조상들이 과실을 농사하며 각종 품종을 우연히, 혹은 의도적으로 만들어냈고 현대 과학자들이 뒤늦게 유전자를 추적했기 때문에 시트러스의 조상은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정설에 따르면 만다린, 포멜로, 시트론이 가장 독립된 종이고, 오렌지는 만다린과 포멜로 유전자가 섞인 교잡종이다. 다만 현대 만다린, 포멜로, 시트론도 정작 유전자가 조금씩 섞여있어서 시트러스의 원형이라고 볼 수는 없다.

3. 특징

위 문단의 사진 같은 귤은 매우 잘 익은 것이고, 실제로 딸 때는 초록색이 군데군데 박힌 게 수두룩하다. 유통기간을 늘리기 위해 약간 미리 따는 경우 일수도 있지만 아예 시퍼런 건 작정하고 기준 품질 이하 (당도 8브릭스 미만) 일 때 조기수확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전문 농사꾼이 아니라면 잎이 짙은 녹색이다보니 착시를 일으켜 잘 익은 과실만 수확한다고 해도 따고 보니 덜 익었거나[3] 잘 익혀도 부분적으로 색이 덜 나거나 하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 이처럼 설익은 귤은 당도가 떨어져서 신맛만 나므로 사람들이 당연히 싫어한다.

이처럼 초록색 귤을 기피하다 생겨난 속임수가 착색 가스. 귤을 따자마자 착색을 돕는 에틸렌 가스[4]를 강제로 뿌려서 전부 귤의 주황색을 만들어버리는 문제가 있다. 적당한 당도임에도 상품 가치를 올리기 위해 착색한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당도 미달하는 조기수확 감귤이 가스를 쐬고 불법적으로 유통되어 버린다. 그렇기에 추석 등 감귤이 나오기 이른 시기에 팔리는 노란색 감귤이 엄청나게 신 폭탄일 때가 종종 발생하며, 본격적인 귤 유통시기에도 신맛이 터지는 건 착색 가스를 뿌린 미숙 귤로 보면 된다. 다만 2010년대 이후부터 이러한 문제가 제기가 되고 웰빙 열풍이 불면서 오히려 엄청 잘 익은 귤들이 강제착색한 귤로 오해받고 있는 경우도 많아졌지만 실제론 강제착색한 귤들은 제주도 등 주요 산지에서 법적으로 금지된 상태다.

강제 착색한 귤은 맛도 시지만 금방 무르고 썩어 버린다. 강제 착색한 귤을 쉽게 구별하는 방법이 있는데 색이 전체적으로 연하고 꼭지가 바싹 말라 갈색으로 변해있으면 강제 착색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오래 저장한 감귤 역시 꼭지가 말라 갈색으로 변하므로 꼭지 상태만 봐도 신선도를 가늠할 수 있다. 추석 직전 등 조생감귤의 수확철이 아닌데 노랗게 익은 감귤이라면 구매를 피하고 맛이 덜하더라도 초록빛을 띄는 감귤이 정상이다.

10월~이듬해 1월까지가 제철[5]로, 한 마디로 겨울을 지배하는 과일. 겨울이 된 후 정신을 차리고보면 어느샌가 귤박스가 집 베란다나 냉장고에 자리잡았고 자신의 손은 귤껍질을 까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한 번 귤의 영향권에 들어가게 되면 TV를 볼 때도, 시험 공부를 할 때에도, 인터넷을 할 때에도 귤을 먹는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라 겨울이 되면 코타츠에 앉아 귤을 까먹는다는 클리셰가 있을 정도.

KBS 소비자 고발(現 KBS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에서 나온 이후로 초록색 귤이 좀 보이다가, 다시 귤색 귤만 있다. 물론 수확기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한다. 수확기 초기에는 일부분이 익지 않은 귤이 많지만 늦게 수확하거나 오래 보관하면 익어서 노랗게 변한다. 아무래도 늦게 딸수록 색이 잘 나는 편이다. 품종에 따라 수확시기가 다르다. 하우스, 극조생, 조생, 만생 순으로 수확이 이루어지는데 가격은 하우스감귤이 가장 비싸고 극조생 감귤이 가장 싸다. 제철이 아닌 여름에 귤을 재배하는 하우스감귤은 신맛에 비해 단맛이 탁월하고 그 수확량도 적어 겨울철 감귤보다 평균 3~5배가량 비싸고, 극조생감귤은 하우스감귤 출하 시기가 끝나고 조생감귤의 전에 나오는데 초록빛을 띠며 단맛에 비해 신맛이 강한 감귤이 많다. 공판장에서는 극조생 귤이 5킬로에 2~3천 남짓으로 거래되는 일이 허다하다.

잘 숙성하여 수확하는 방법도 있으나 배송과정에서 당연히 상하게 되며 따기도 전에 상해버리는 양도 많고 수확한 귤도 금방 썩어 보관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가격 면에서도 그다지 이득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부분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손해이므로 지속적인 홍보와 개선이 필요하다.

보통 시장에서 보이는 귤은 씨앗이 없다.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귤에서 씨가 나오는 것보다 길에서 동전 줍는 게 쉬울 정도로 잘 안 보이고 나와도 귤 하나에 씨앗 1~2개밖에 안 보인다. 이는 오늘날 사람들이 먹는 귤이 오랫동안 씨앗이 없는 쪽으로 개량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귤마다 씨앗이 박힌 종도 있고[6], 씨앗이 없는 귤은 대부분 탱자나무접목되어 번식한다. 때문에 귤에서 나온 씨앗을 심어도 그 나무에서는 귤을 딸 수 없다. 씨앗은 식감도 맛도 별로라고 한다.

박스 단위로 쟁여놓고 상해서 버리는 경우가 하도 많은 과일이다 보니[7][8] [9]그냥 먹어서 처리하기 힘들다면 갈거나 짜서 주스를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뜻밖에 냉동했다가 실온에 몇시간 해동해서 먹어도 전혀 맛의 변화가 없으니 장기보관이라면 차라리 냉동보관 하는게 좋다. 속껍질이 씹히는 느낌이 많이 들지만 먹을 만하며, 체에 한 번 걸러서 속껍질을 빼고 마셔도 좋다. 또 냉동실에 살짝 얼리면 슬러시 같은 느낌이 나서 좋다. 수분이 많긴 하지만 잼으로 만들 수도 있다. 귤향이 강하게 나기 때문에 귤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강력 추천. 귤로 이나 마멀레이드를 만들어 장기보관할 수도 있다.

귤이 썩기 시작하면 겉껍질의 어느 한 부분이 물러지기 시작한다. 귤의 부패가 더 진행되면 그 부분이 하얗게 변한다. 이렇게 된 귤은 먹으면 해롭다. 귤껍질에 보이는 곰팡이는 극히 일부고 이미 귤 전체에 곰팡이가 침투해있기 때문이다.[10] 곰팡이핀 귤이 담긴 용기도 귤과 용기를 분리한 다음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껍질을 떼어내서 먹는 과일들 중에선 과육과 껍질의 분리가 매우 단순한 것 중 하나다. 귤 외에 이런 과일들로는 바나나포도, 방울토마토 등이 있다.

우유와는 (미각적인 의미에서) 궁합이 그다지인 음식. 요거트와는 궁합이 그럭저럭인데 귤의 신맛을 상쇄하는 용도로 우유를 먹으면 몰라도, 둘을 동시에 갈아먹거나 귤맛 우유 같은 것으로 먹는 것은 비추되는 조합이다.[11] 근데 빙그레는 하필 그 조합을 선택했다.[12] 역으로 새콤달콤한 맛 덕에 사이다나 스프라이트 등의 탄산음료와는 제법 궁합이 좋다.

디저트 계열의 음식을 데코레이션할 때 종종 쓰이는 과일 중 하나다. 복잡하게 세공할 필요 없이 껍질만 까서 알맹이만 떼거나, 가로로 가른 다음 껍질만 떼도 충분히 예쁜 모양이 나오는 과일이어서 많이 사용된다. 혹은 통조림을 쓰기도 한다.

탕수육 만들 때도 소스에 썰어 넣는 가정이나 중국집들이 꽤 있다. 물론 사과, 오렌지, 바나나, 딸기, 파인애플, 한라봉 등 다른 과일들도 넣는 곳도 많다.

조류독감 때 닭고기를 군대로 대량 납품하듯이 과거 군대에서 귤이 안 팔리면 귤을 병사들에게 짬 때렸다.[13]

4. 효능

5. 역사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안영은 귤이 회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고 했는데 이를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남귤북지()'.[16][17]삼국지의 등장인물 육적은 모친을 위해 원술의 귤을 빼돌린 회귤유친의 일화가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귤을 삼국시대 이전부터 재배해왔으나 한반도 본토에서 기르기 힘들어, 제주도 정도를 제외하면 왕족이나 먹을 수 있었다고 한다. 탐라지에 따르면 백제 문주왕 2년(476) 탐라국에서 지역 특산물로 귤을 바쳤다고 하며, 고려사에 고려 문종 6년(1052)에 탐라국에서 세금으로 받아오던 귤의 양을 늘린다는 부분이 있어 이때부터 귤을 진상했음을 알 수 있다.[18]

조선시대에 들어서도 태조 원년(1392)부터 공물 기록이 계속 나온다. 세종 8년(1426)에는 호조의 게시로 전라도와 경상도 남해안에 유자와 감자를 각 관서에 심게 했다고 한다. 세조실록 2권에는 '감귤은 종묘에 제사지내고 빈객을 접대함으로써 그 쓰임이 매우 중요하다'는 기록도 있어 당시 귤이 그만큼 귀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귤을 왕실 전용 온실에서도 길렀다는데 세종대왕이 총애하는 후궁한테 직접 귤을 준 이야기, 문종집현전 학사들에게 귤을 내렸는데 학사들이 귤보다는 접시에 문종이 친필로 쓴 시를 더 탐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매년 '황감제(黃柑製)'라 하여 성균관 유생들에게 감귤을 하사하고 치른 시험도 있었다.

조선 시대에 책을 빌려줬다고 고맙다는 편지와 같이 귤 3개를 같이 보내준 양반이 있었는데 그 귤을 받은 양반이 "이렇게 귀한 것을!" 놀라서 무척 고마워했다는 일화가 기록에 남아있을 정도로 귤은 비싸고 쉽게 구해 먹을 음식이 아니었다.

해방 이후 1970년대까지도 비슷해서 한때 귤은 쌀보다 비쌌다. 후술하듯이 그 무렵에 제주도 사람들은 귤 나무 한 그루 잘 키우면 애를 대학까지 공부 시킬 수 있다는 의미에서 귤나무를 대학나무라고 하였다.[19] 그래서 4.19 혁명 당시 이기붕의 부정축재를 깔 때 그의 집에서 귤 한 박스가 나온 것이 언급되기도 했다.[20] 2023년 12월 11일 두시의 데이트에서 한 청취자오렌지를 고등학교 때 처음 먹어봤다고 얘기하자, 이에 당시 일일DJ였던 배철수도 그때의 귤은 부잣집만 먹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에는 워낙 과잉생산 되는데다 경제발전으로 사람들의 소득수준이 올라갔고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제주도 외 남부지역까지 재배가능지역이 넓어지기까지 해서 제철이 되면 장바구니에 담기 가장 만만한 싸디 싼 과일로 등극. 다국적 기업의 힘으로 재배, 가공되어 들어오는 오렌지 주스보다 국내산 가공품인 제주감귤 주스가 가격이 1/3 정도 쌀 정도니까 말 다했다.

조선시대의 제주도산 귤 품종과 현대 제주귤 품종은 다르다.[21] 당시 제주도 및 남해안에서 기르는 귤을 진상품으로 바쳐야 했는데, 정약용의 기록에서 여름에 귤이 녹색으로 작게 열리면 나무둥치에 몇 개인지 표시해 놨다가 귤이 익으면 그 양만큼 바쳐야 해서, 바람에 떨어지거나 하면 다른 곳에서 사서 바쳐야 하는 등 그 부담이 컸다고 한다. 거기에다가 관리들의 수탈도 있어서 결국 이에 시달리다 못한 농민들은 일부러 귤나무를 죽이기도 했다.[22]

제주도민들이 좋은 토종귤 품종을 다 죽이다보니 토종귤의 품질이 낮아졌고, 개량종에게 자연스럽게 밀려난 뒤에는 현대에도 제주 전통귤은 그 명맥을 잇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보기 힘들지만 한방에서는 약귤이라고 토종귤을 쓰기도 한다. 제주 재래귤 품종 가운데 하나인 동정귤(洞庭橘)은 멸종했다고 알려졌었으나 애월읍 광령리에서 수령이 200년이 넘는 나무가 한 그루 발견되었다. 그나마도 제주 4.3 사건 때 불나서 고사할 뻔했다고.

또다른 제주도의 토종귤로는 청귤이 있는데 고려시대부터 자생해온 재래종으로 추정한다. 현대에는 시중에 나오지 않고 감귤연구소나 감귤박물관[23]에서 보존용으로 10그루 내외만 자생한다.

한국에서 자주 먹는 귤 품종은 온주밀감[24]이며 일본규슈로 건너가 씨가 없는 감귤로 개량된 품종으로 재일교포들이 친척에게 보내준 묘목에서 조금씩 생산하기 시작해 제주를 대표하는 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산 귤이 유통되었으나 그 이후 일본산 귤이 수입되지 못한 영향이 컸다.

사실 제주도에 온주밀감을 도입한 사람은 20세기 초 프랑스 출신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 에밀 타케(Emile Taquet, 1873~1952) 신부다.[25] 1911년 타케 신부는 일본 아오모리에서 선교하는 위르뱅 포리 신부에게 왕벚나무 묘목을 보낸 답례로 온주밀감 묘목 14그루를 받아 서귀포시 서홍동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면형의 집'에 심었다.[26] 제주에서는 에밀 타케 신부가 심은 때를 기해 제주 감귤 100주년 행사를 기획한 적도 있었지만 윗사람이 바뀌고, 토종귤의 역사가 더 오래되었다는 것을 근거로 해서 무산되었다.

한편 타케 신부의 온주밀감이 잘 크는 것을 본 일본인 미네(峯)가 1913년 온주밀감 2년생 묘목을 도입, 나중에 제주농원이 된 서귀읍 서홍리에 심어 대량 상업화를 시도한다.[27] 또한 일본인 미네는 조선인 박영효와 함께 온주밀감뿐 아니라 워싱톤 네블,[28] 하밀감(夏蜜柑) 등을 1910년경 전파하면서 1920년부터 매년 귤나무 7천~8천 본이 일본에서 제주로 유입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감귤 묘목이 제주에 도입되었지만 농가에서 재배가 활성화되지는 않았고 정원수로 몇 그루 정도 심어진 것에 그쳤다고 한다. 이에 일본인 중심의 농민회가 감귤 묘목을 나눠주며 생산량을 늘리려 했지만 이미 일본에서 생산된 감귤이 자유롭게 들어왔기 때문에 제주감귤이 비싼 값을 받을 수 없어 판매 판로가 뚫리지 않았다고 한다.

1945년 광복 이후 우장춘 박사가 감귤의 품종 개량을 시도하였지만 6.25 전쟁으로 혼란한 와중에 무산되었고, 제주에서는 1948년 제주 4.3 사건이 터지면서 농민들이 생활터전을 잃어 감귤재배에 관심을 가질 수 없었고 1955년에야 본격적으로 일본에서 감귤묘목이 도입되었다.

제주도의 감귤재배가 확산되는 계기는 1964년 2월 박정희 대통령이 연두순시에서 제주도의 감귤을 중점적으로 키우라는 지시를 내린 것이었다. 이듬해 1965년부터 감귤심기 붐이 일어났다. 박정희 정부는 일본 농림성으로부터 감귤 묘목을 수입해 농가에 보급하였다. 과거 귤나무는 키가 커서 사다리를 타고 귤을 수확해야 했는데, 현대의 관목처럼 키가 작은 귤나무는 바로 이때 일본에서 도입된 것이다.

1975년 제주도 감귤재배면적이 1만 ha에 달했고 1990년대 중반에는 2만 5000여 ha에 감귤 생산량은 60만 톤에 이르렀다.[29] 이후 생산량은 60만 톤 내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1980년대에는 일본에서 '스다치'라는 품종이 제주도로 들어왔는데 제주도의 옛 이름 영주를 따서 영귤이라고 불렀다. 영귤은 크기는 탁구공만 하고 겉껍질이 초록색이라서 청귤, 풋귤과 헷갈릴 수 있지만 엄연히 다른 감귤 품종이다.

1998년부터 UPOV가 발효되어 지적재산권이 강화된 바람에 일본으로부터의 신품종 도입이 어려워지며 로열티를 물어야 하기에 독자적 품종개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또한 농산물 시장 개방으로 수입 오렌지와의 경쟁도 불가피해졌다.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북한에 감귤보내기 사업을 하기도 했으나 2010년 북한이 천안함 피격 사건을 일으킨 이후로 중단되었다.

2012년 한미 FTA가 발효되면서 미국산 만다린의 관세율이 2012년 144%에서 점점 낮아져 2021년 기준 48%까지 내려갔고 2026년 완전 철폐 예정이라 제주도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때 북한이 선물로 보내줬던 송이버섯 2톤의 답례로 청와대에서 귤 200톤을 공군 수송기를 이용해 보냈다. #

참고로, 북한에서 귤은 기후때문에 재배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중국에서 귤을 수입해 먹는데, 중국산 귤은 북한 기준으로 가격대가 비싸기 때문에 아무나 못먹고,[30] 평생 못 먹어보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선물용으로 애용된다, 이게 남으면 측근들에게 선물 형식으로 하사한다.

6. 보관 및 주의사항

귤이 썩으면 특유의 녹차색 곰팡이(Penicillium digitatum)가 핀다. 관리를 잘해도 썩은 것이 섞인 박스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유통과정에서 박스채로 욱여넣고, 던지고 하다보니 내상을 입기 때문이다. 햇빛이나 조명을 받으면 더 빨리 썩고, 습도가 높아도 역시 빨리 썩는다. 또한 농장에선 귤을 상자에 담을 때 손톱을 기른 사람은 절대 쓰지 않는다. 귤을 담다가 자기도 모르게 흠집을 낼 수 있기 때문.[31] 일반 소규모 도매상에서 귤박스를 산다면, 주인이 박스 테이프를 칼로 끊어 열어 귤을 확인해보고 썩은 걸 버리고 그만큼 채워서 다시 테이프를 붙여서 주는 경우도 있다.

귤을 보관할 때는
또한 귤도 숨을 쉬며 습기를 내뿜기 때문에 통풍이 안 되면 습기가 차 쉽게 썩는다. 수시로 마른 걸레로 닦아주면서 썩거나 썩기 시작한 귤을 골라내 주면 보관 기관이 늘어난다. 그렇다고 너무 오래 보관하면 겉으론 멀쩡하지만 속에서 말라 비틀어지기 때문에 두 달 넘게 보관할 생각 말고 빨리 먹어서 없애야 한다.

가정에선 인원수가 많거나 한 번에 많이 먹지 않는 한 박스 단위로 사기엔 비추천되는 과일이다. 선술했듯이 귤은 빨리 썩는다. 그리고 썩은 귤은 주변 귤들에게 빠르게 전염시킨다. 그리고 많은 귤들이 좁은 곳(박스, 냉장고 칸)에 몰려 있을수록 피해가 더 빨리, 더 대규모로 일어날 수 있다.[33] 아무리 귤을 사전에 잘 씻고 잘 분리해서 보관해도 귤의 양이 많을수록 관리가 어렵다.

오렌지 같은 귤의 친척뻘 과일들도 껍질에서 시작해서 과일 전체를 썩히는 곰팡이가 있다. 하나가 상하면 주변 과일들이 다 상하는 건 마찬가지다.

7. 재배품종

8. 교잡종

감귤과 다른 품종 간의 교배는 수많은 교잡종을 탄생시켰다. 대표적으로 감귤과 오렌지를 교배한 만감류가 있다. 레드향, 한라봉, 천혜향 등 품종이 여기에 속한다. 이 외에도 영귤(유자×감귤), 유자(의창지×감귤), 칼라만시(금귤×감귤) 등 교잡종이 있다

9. 활용

9.1. 알아두면 좋은 상식

9.2. 귤껍질

보통 까고 남은 귤껍질은 버려지지만 여러방면에서 요긴하게 쓸모가 있으므로 한번 사용해보자. 하지만 껍질에 농약이 붙어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쓰려면 잘 씻어야 한다.

9.3. 귤 먹는 방식

기본적으로 껍질에 싸여있기에 알맹이를 먹으려면 일일이 껍질을 까면서 먹어야 한다. 까다보면 즙이나 하얀 껍질(귤백)이 손톱에 끼인다거나 하여 제법 귀찮지만 막상 자신이 안 까면 손이 심심하다. 그러나 감기 걸리기 쉬운 겨울철에 비타민C를 보급해주어 감기에 저항성을 길러주는 고마운 과일이니 그만한 수고는 감수하자. 수고라고 할 것도 없고 과일껍질 중에 귤껍질이 바나나, 포도 다음으로 까기 쉽다.[37] 덧붙여 비만에도 좋다고 한다.[38]

그렇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손바닥이 노랗게 변하니까 주의. 또한 귤은 한 번에 연달아서 30개 이상 먹으면 이가 하루종일 시리게 된다.[39] 귤 매니아들은 먹은 개수에 유의할 것.

귤을 까는 방식도 조금씩 야금야금 떼내는 것부터 끊기지 않고 한 번에 까는 것까지 꽤나 다양하다. 귤껍질 까기의 뉴비부터 까지 나열한 이미지가 한 때 유행하기도 하였다. 귤까기 등급

대단하지만 이런 건 시간이 남아돌 때고, 귤을 먹기 위해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까는 방법은 한손은 받치면서 한손으로 돌려주는 것. 단순히 손목만 돌리면 되니 편리하다. 귤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하나 까는데 5초 이내로 소요된다.[40] 또한 껍질을 무시한 채 귤을 세로로 쪼개는 방법도 있는데, 이건 귤 내부가 터질 염려가 있고 어차피 반쪽짜리 껍질을 2번 까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과육이 충격을 받아 더 달아진다고 하며, 반으로 나뉘면서 껍질의 절단면이 많이 드러나기 때문에 껍질 까기가 쉬워지긴 한다.

먹는 스타일을 한 조각씩 떼서 먹는 스타일과 한입에 다 먹는 스타일등이 있다.[41] 후자는 입이 크거나 작은 여름귤일 때 가능.

KBS 프로그램 스펀지에서는 제주도 사람들이 귤을 구워 먹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귤을 구우면 신맛이 사라지고 단맛만 남아 맛있다고 한다.[42] 다만 TV에 나왔다고 제주도 사람들이 다 귤 구워 먹는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제주도 사람도 여간해선 안 그런다. 맛은 따끈하고 살짝 달착한 귤피차 마신다는 느낌이며 감기예방 차원 겸 해서 가끔 먹는 별미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삼다수 감귤주스가 구워 먹을 때 맛과 약간이나마 비슷하긴 하다.

얼려먹기도 하는데 귤은 물이 많아서 적당히 얼려두면 아삭아삭 씹힌다.

일본에서는 냉동귤이라고 해서 홍시처럼 귤을 얼려서 먹기도 한다. 외피를 제거한[43] 귤을 냉동한 것으로 적당히 해동시켜 먹거나 언상태로 먹는데 귤 자체가 수분이 많기 때문인지 셔벗같은 느낌으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수분이 많고 과육이 무른 편에 속하는 과일들은 얼려먹으면 다들 맛있다. 홍시, 귤, 수박, 멜론, 딸기 등. 야마구치 지역에는 미캉나베(みかん鍋)라고 하는 향토 전골 요리가 있다.

다른 귤속 친척들에 비해 당도가 강해서 보통 생식을 하지만 익지 않은 청귤로 청을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

9.4. 귤주스

한국의 여러 음료 회사들이 대부분 시도하였으며 현재도 제품화 되어 생산한다. 제주감귤주스가 마트나 편의점에서 곧잘 팔린다. 경제적으로 싸고 쉽게 구입해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원액50% 비율에 오렌지 향과 오렌지 오일 등을 섞은 제품은 오렌지 주스와 상당히 유사하다. 또 원액 100%로 만든 서울우유의 '아침에 주스' 브랜드의 제주감귤 100도 출시되었다. 가정에서는 믹서기나 원액기로 사과와 같이 갈아먹기도 한다.

9.5. 귤 상자

일본에서 귤 상자는 여러 만화나 애니 등에서 클리셰화되어 있다. 이삿짐이나 받침대, 더 나아가서는 책상이나 밥상 대용으로 쓰는 골판지 상자가 묘사된다 싶으면 높은 확률로 귤 상자이다. 예시로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시험소환 전쟁에서 패배한 F반은 책상이 밥상에서 귤박스로 바뀌고, 이따금 버려진 고양이나 강아지가 든 상자로도 등장하며, 노숙자들이 애용하는 골판지 상자 또한 귤 상자인 경우가 많다. 그 밖에도 그냥 귤 몇 개나 귤 한 바구니가 코타츠 위나 옆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 또한 일본의 겨울 가정집 풍경의 훌륭한 클리셰이다. 실제로 일본에서 제일 싼 과일이 귤이다. 일본 내에서 가장 유명한 귤 산지가 에히메현이기 때문에 매체상에서 묘사되는 귤 상자도 대부분 '에히메 귤'(愛媛みかん)이라 쓰여진 디자인의 패러디인 경우가 많다.

무대소품이기도 하다. 특히 만화나 게임 등 코믹한 부분. 거만하게 무릎을 올리고 턱을 기댄 채 얼짱 각도로 생각하는 사람의 자세를 취할 때 발판으로 쓰인다든지, 이삿짐을 묘사하는데 은근슬쩍 끼어 있는다든지.

한국에서는 1980년대 초반까지 나무 궤짝에 든 귤 상자가 판매되는 게 일반적이었다. 널판을 조합해서 만든 나무상자에 재생 포장지로 내부에 한 겹 쌓여있고 그 안에 귤이 담겨 있었다. 나무상자 외부에는 생산자나 수매자의 스탬프 등이 여기저기 찍혀 있었고 귤을 다 먹고 남은 상자는 가정 목공 재료나 땔감으로 흔히 애용되었다.

10. 시장에서의 귤

귤은 아열대, 지중해 등 따뜻한 기후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제주도만 살짝 커트라인 안쪽에 포함되어 있었다. 수백 년 동안 이러다보니 귤 하면 제주도, 제주도 하면 귤이 연상될 지경.

제주도 내에서도 서귀포 일대에 감귤나무가 많이 분포해 있다. 제주도가 생성될 당시 서북풍의 영향으로 화산재가 제주 동부지역에 많이 쌓였고 남부 지역인 서귀포 일대에는 화산회토와 비화산회토가 골고루 섞였는데 비화산회토의 땅일수록 과실의 당도가 높아 과수재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화산회토가 많은 동부 지역은 흙이 검고 뿌리채소 재배에 유리하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가 장기화 되어가면서 적정 재배 위도가 계속 올라와 내륙에서의 재배도 이제 현실화가 되었다. 초기 전남 완도를 시작으로 경남[44] , 경북, 충청으로 재배가 가능한 지역이 넓아지는 실정이다. 이렇게 남해안에서도 감귤 재배가 시작되었으나 생산량도 인지도도 한참 부족하다. 아무리 육지 남해안에서 귤농사가 가능해졌다 해도 성주군참외무안군양파 같이 이전부터 농사지어서 유명해져 있는 특산물을 계속 재배하는 게 더 안정적이니, 굳이 제주도가 인지도 독점하고 있던 감귤이란 레드오션에 뒤늦게 뛰어들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제주 귤은 귤 치고는 추운 제주도에 적응한 품종이라 기후온난화가 계속되면 오히려 제주도에서 재배가 불가능해진다고 한다. 2020년대까진 그 정도 단계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구온난화가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셈.

제주도 농업의 핵심으로, 한 때는 소 팔아서 대학 보낸다는 얘기와 비슷하게 귤나무 하나로 자식을 서울의 대학교까지 보냈다고 해서 '대학나무'라고도 불렸을 정도. 지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여전히 귤의 풍흉에 따라서 제주도 농업 전체의 분위기가 좌우될 정도의 비중을 지닌다. 감귤 파동이 벌어지면 농민들이 귤을 가져다가 도청에 던지는 등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뒤, 앞에 있는 전의경들에게 먹으라고 나눠주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45]

이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제주도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제주도 사람들은 다 귤농사를 짓나 봐?'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 자체는 오해가 맞지만, 텃밭처럼 집에서 먹기 위해 귤나무를 몇 그루 키우는 가정은 흔하다.

제주도에서는 제주도 농산물 품질 관리라는 명목으로 도차원의 풍작 방지 대책을 실시한다. 과수원 단위로 문을 닫거나 나무를 줄이도록 유도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전문가들이 재배하는 나무를 찾아가서 상태를 보고 얼마나 솎아낼지를 알려주고, 수확 이후에도 제일 작은 과일과 제일 큰 과일은 제주도 밖으로 반출을 금지하여 물량을 조절한다. 풍작이면 소비자 입장에서야 싸니까 좋겠지만 생산농민은 개인파산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

그러나 현실에서는 없어지는 나무보다 새로 심어지는 묘목이 더 많으며, 일부 생각 없는 농민들과 상당수의 중간 상인들이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비상품과를 적극적으로 유통시키기도 했다. 해마다 연말이면 단속하려는 지역 당국과 단속을 피하려는 중간상들의 암투가 있었다. 이건 가공용으로 속칭 "파치"라고 불리는 흠있는 것과 "꼬다마(小/子玉)"라고 불리는 0번과(46mm 이하), "왕다마(王玉)"라고 불리는 9번과(71mm) 이상의 비상품 감귤들이 그것이다. 이것들은 제주도 조례로 도외반출을 금지했으나 대체 어떻게 빼돌렸는지 겨울만 되면 전국에서 파치라고 써붙이고 싼값에 파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46]

공정거래위원회가 감귤 상품 기준을 단순히 크기로 결정하는 하는 것은 행정의 자의적 해석이며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개선을 권고하여 2017년 4월부터 조례가 개정되었다. 당도 10브릭스만 넘기면 크기 상관없이 출하가 가능해졌다. 여름에 따서 신맛만 나는 풋귤도 과일청 등 가공용의 용도로 출하된다. 꼬다마나 풋귤을 쓰더라도 잼은 품질에 크게 영향이 없고, 많은 양이 필요하니까.

친환경 감귤은 주로 생활협동조합을 통해 판매되며 일반 감귤에 비해 풍흉에 따른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편이다. 친환경인증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내주는데 유기농과 무농약으로 나뉜다. 저농약인증도 있지만 2015년 폐지되기 때문에 2012년부터 신규인증을 받지 않고 있다. 품질관리원 홈페이지에서 인증번호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친환경으로 재배했다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란 것은 명심하자. 화학농약과 달리 유기농약은 쉽게 분해되고 악영향이 적어 훨씬 안전한 것은 맞지만 어쨌든 농약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농산물은 잘 씻어서 먹자.

10.1. 타이벡 귤

일반 노지 감귤보다 고급품으로 타이벡 귤이 있다. 듀폰타이벡 섬유를 귤나무 바닥에 깔아서, 바닥에 떨어지는 햇빛은 반사해서 귤의 아래부분에 닿게 해주고, 비가 내려도 땅에 닿지 않게 해서 당도를 올리는 방법이다.

이렇게 해서 수확된 귤은 보통 노지재배 귤에 비해 당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단 맛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확실히 맛있는 귤이다. 다만 신맛은 크게 약해지므로 새콤한 맛을 좋아한다면 일장일단이 있다. 그리고 가격이 노지재배 귤의 1.5-2배 정도로, 꽤 비싼 편이다.

10.2. 비상품 감귤

비상품 감귤이란 원래 당도 8bx(브릭스)이상, 착색도 50% 이상의 출하기준을 맞춰 출하해야 하지만 그 기준에 미달한 감귤을 의미한다. 이러한 비상품 감귤 유통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소비자가 비상품 감귤을 맛보고 실망하여 다시 감귤을 찾지 않아 결국 모든 감귤 농가에 피해를 입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당국에서는 비상품 감귤 유통을 단속하고 있다. 최근 드론을 이용하여 비상품 감귤 유통현장을 단속하는 방식이 개발되었다고 한다.

11. 각종 매체에서의 귤

일본 드라마, 일본 애니메이션 등의 매체에서는 코타츠와 한 세트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12. 별명으로서의 귤

13. 언어별 명칭

<colbgcolor=#f75f1e,#f75f1e> 언어별 명칭
한국어 귤, 감귤, 밀감, 감자(고어)
한자 (귤), 橘(감귤), (밀감), (감자)(고어)
그리스어 μανταρίνι(mantaríni)
독일어 Mandarine
러시아어 мандари́н(mandarín)
마인어 jeruk keprok
베트남어 quýt()
스페인어 mandarina
아랍어 يُوسُفِيّ(yūsufiyy), يُوسُف أَفَنْدِي(yūsuf ʔafandī)
يوستفندي(yustafandi), يستفندية(yustafandia), يستفندياية(yustafandiaia), سفندية(safandeya)(이집트 아랍어)
에스페란토 mandarino
영어 mandarin(만다린), mandarin orange(만다린 오렌지)
이탈리아어 mandarino
일본어 [ruby(蜜柑, ruby=みかん)](mikan, 미캉)
중국어 (mìgān), 桔子(júzi)
桔(gat1), 桔仔(gat1 zai2)(광동어)
태국어 ส้มแมนดาริน(sôm maen-daa-rin), ส้มจีน(sôm jiin)
튀르키예어 mandalina
페르시아어 نارنگی(nârengi), ماندارین(mândârin)
норанг(norang), мандарин(mandarin)(타지크어)
프랑스어 mandarine
핀란드어 mandariini
히브리어 מַנדָרִין(manda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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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75f1e,#f75f1e> 네덜란드어 mandarijn
라오어 ສົ້ມລົດ(som lot), ສົ້ມຮົດ(som hot)
리투아니아어 mandarinas
바스크어 mandarina, mandarinondo
아르메니아어 մանդարին(mandarin)
조지아어 მანდარინი(mandarini)
칼미크어 тошл(toşl)
켈트어파 mandairín(아일랜드어)
크메르어 ក្រូចយួន(krooc yuən)
티그리냐어 መንደሪኒ(mändärini)
필리핀어 dalanghita, naranghita
힌디어 नारंगी(nāraṅgī), मैंडरिन(maiṇḍrin)
نارنگی(nāraṅgī)(우르두어) }}}}}}}}}}}}
귤은 순우리말이 아닌 한자어로, '귤 귤()'이다. 이 한자가 들어간 사자성어로는 귤화위지(橘), 남귤북지(), 회귤유친() 등이 있다.

'감귤()' 또는 '밀감()'이라고도 한다. 모두 중고한어에서 유래한 어휘이다. 과거에는 감자()[48]라고 불렸고, 일본어의 영향으로 '미캉' 내지 '미깡'(みかん)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제주도에서는 이게 거의 사투리급으로 쓰인다.

감귤류의 과일을 통틀어서 Citrus라고 하며, 감귤을 영어로는 만다린(mandarin)이라 한다. 한국에서 귤이라 불리는 것은 온주밀감, 영어로는 Satsuma라는 품종명으로 불린다. 영어 사용권에서 과연 만다린(mandarin), 탄제린(tangerine), 클레멘타인(clementine), 온주밀감(satsuma)을 일일이 구분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라는 의구심이 들 만도 하지만 마트에서는 모두 구분하여 판매할 정도로 잘 알려졌다.[49] 온주밀감()이란 이름은 중국 저장성 원저우(溫州)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14. 기타


[1] (기사 1, 기사 2)[2] 그런데 이 귤락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국립국어원에서는 과거의 사용례가 없다고 답변하였다. 전통 한의학 서적인 동의보감에서도 귤락을 귤낭상근막이라는 다른 용어로 부르는 것으로 봐서는, 애초에 전문 한의학 용어가 아닌 어쩌다 만들어진 용어인 듯하다.[3] 이러면 전체적으로 귤색이 연하다.[4] 주로 카바이트라 부르는 칼슘카바이드(탄화칼슘) 덩어리를 이용하거나 뜨거운 물을 부어 숙성을 촉진하지만, 이렇게 숙성하면 맛은 둘째치고 쉽게 썩어버려서 농가에서는 단순히 착색제로 취급한다. 참고로 카바이트는 물과 반응하여 열이 나기 때문에 불이 나서 강제착색이 발각되는 경우도 가끔 있다.[5] 노지재배 및 급조생 또는 조생 품종 기준. 서귀포 일부지역에서 재배하는 일부 품종은 겨울이 지난 뒤에 수확하기도 한다. 또한 이는 출하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서 시장에 물량이 많이 풀려서 시세가 폭락하기 전에 출하를 하려는 노력의 결과로 최대한 앞당겨진 것이지 원래 정원에서 기르는 관상용 귤은 다음해 늦은 봄, 초여름은 되어야 익는다. 최근에는 비가림과 하우스 감귤 재배가 늘어 초여름까지도 신선한 귤을 맛볼 수 있다. 또, 보관기술이 발달하여 한라봉 같은 일부 품종은 추석 대목을 노리고 9월까지 냉장보관하기도 한다.[6] 이를테면 금귤인 거.[7] 귤이 박스 단위라면 여러 명에게 귤을 돌려도 한 번에 다 해치우기 힘들다. 그 와중에 귤이 하나 상해버리면 남은 귤들에게 부패가 번져나간다.[8] 귤이 상하는 걸 막으려면 귤을 소금물이나 베이킹소다 녹인 물에 10분 담그고 행궈서 깨끗이 세척하고 물기를 말려 보관해야 한다. 그러나 귤이 박스 단위라면 씻는 것만 해도 중노동이고 말리는 건 더 고역이다.[9] 온라인으로 박스구매해 먹는 사람들사이에 돌던 팁을 판매자들도 게시하게 됐는데, 귤박스를 받으면 신문지깐 위에 귤을 다 꺼내놓고 멀쩡한 것은 나중에 먹고, 많이 찌그러진 것은 속에서 찢어졌을 수 있으니 더 일찍 먹고, 찢어진 귤을 제일 먼저 먹으라는 얘기가 있다. 과즙이 흘렀으면 위에 언급된 것처럼 씻거나, 적어도 깨끗한 행주로 닦아낼 것. 일단 받은 귤은 멀정한 것은 베란다 등 찬 곳에 내놓고 상태를 봐가며 먹어도 되지만 찢어지거나 찌그러진 것은 냉장고에 넣고 빨리 먹는 게 좋다.[10] 귤에 핀 곰팡이를 비롯해서 음식에 핀 곰팡이는 인체에 유해하다. 이 곰팡이들은 냉동실에서도 죽지 않으며 식중독은 물론 도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귤 표면에 곰팡이가 보인다면 그냥 통째로 버려야 한다.[11] 이건 근연종인 오렌지나 자몽 등 시트러스류 모두 공유하는 특징.[12] 빙그레 우유 중 2019년 기준으로 귤맛 우유가 신제품으로 나왔는데, 먹어본 사람들의 평에 비하면 별로라고 한다.[13] 만화가 주호민의 군대만화 시즌 2에서 진기한의 모티브가 된 주호민의 친구 지기환이 군 복무 시절 감귤 파동으로 인해 너무 귤을 많이 먹어서 고초를 겪었던 일을 언급해주는 부분이 있다.[14] 혈관의 염증을 줄이고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반면 나쁜 콜레스테롤은 낮추는 작용을 해 지방세포 분화를 억제하는 항비만 효과가 있다.[15] 귤 10개가 치즈버거 단품이랑 칼로리가 비슷하다는 주장이 있었는데 사실이다. 밀감은 40kcal인데, 치즈버거는 400kcal쯤 되기 때문이다.[16] 안영이 초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때, 초령왕이 제나라 출신 죄수가 죄를 지어 잡혀가는 것을 보고 "제나라 사람들은 다 얘처럼 도둑놈인가봐요?"라고 디스하자 이에 받아친 말에서 유래되었다.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되는 법이라더니, 초나라 사람들은 풍속이 별로인가 봅니다." 사람이든 과일이든 종자보다 자라는 환경이 중요하다는 요지의 고사성어.[17] 사실 귤과 탱자는 다른 속에 속하기 때문에 위치가 바뀐다고 귤이 탱자가 된다거나 탱자가 귤이 되지는 않는다. 어디까지나 비유적인 표현.[18] 고려 태조 8년(926)에 탐라에서 방물을 바쳤다는 기록이 있으므로 이때부터 감귤을 진상했을 수도 있다.[19] 마찬가지로 포도 역시 과거 귀족들의 사치품이었고, 이들이 궁중에서 한가로이 포도를 까서 먹는 게 스테레오타입이자 클리셰였다.[20]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한 허구연이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귤이 없었다는 말을 했지만 당연하게도 사실이 아니다. 평범한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는 뉘앙스였다면 모를까.[21] 조선시대의 기록인 「제주풍토기」에는 제주도에 14종의 재래종 귤이 있었다고 한다. 그 중의 4종은 도련동에 6그루로 남았다.[22] 근대에 들어오기까지 제주도가 받은 차별대우는 상당했다. 제주도민은 함부로 내륙을 오갈 수도 없었고, 폐쇄적인 환경 때문에 종종 심한 착취의 대상이기도 하였다. 귤도 그런 수탈의 연장선상. 실제로 신세 한탄조로 '귤나무 밑에 풀독을 부으러 간다~' 하는 민요가 나올 만큼. 제주도민이 내륙으로 못 가게 한 것은, 내륙에 비해 제주도가 살기 힘들기 때문에 인구감소를 막으려고.[23] 이 박물관에는 2020년 기준으로 무려 126년이나 된 하귤나무가 있는데 과거 1894년 김병호 선생이 김홍집 총리 대신에게 선물받은 것이라고 하며, 이후 2017년 김병호 선생의 증손인 김성보 서귀읍의회 의장의 유가족들이 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24] 중국 저장성원저우가 원산지이고 흔히 온주(溫州)밀감으로 부른다.[25] 이재수의 난으로 파괴된 제주 신앙공동체를 회복하는 등 선교사로서의 활동도 많았지만 식물학자로 더 유명한 사람이며 왕벚나무의 발견자이기도 하다. 한국명은 엄택기.[26] 타케 신부가 심은 최초의 온주밀감 중 하나는 2019년까지 살아있었다.[27] 이 농원에는 이후 심은 하귤(夏橘), 워싱톤네블, 기주밀감, 문단 등의 품종이 남아있다.[28] 일본산 워싱톤 네블은 1909년경 서귀포 출신 김진태라는 농민이 처음 재배했다고 한다.[29] 1945년 당시 감귤 재배면적이 16ha, 생산량은 80여 톤에 불과했음과 비교하면 실로 놀라운 성과다. 심지어 감귤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하던 1960년에도 재배면적은 193ha, 생산량은 190톤에 불과했다.[30] 북한도 2024년 이전 교육과정에서 남한지역의 지리를 가르쳤고 이때 남부지방의 특산물에 관한 내용도 다뤘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도 귤의 존재를 교과서에서 접해서 알고는 있다.[31] 흠집이 나면 균류나 곰팡이 포자가 들어가 곪는다.[32] 영상 5도 이하로 추우면서 통풍이 잘되는 곳.[33] 양이 많다면 귤을 최대한 안 부대끼게 펼쳐놓기가 어렵다. 문제는 좁은 공간에서 쌓인인 귤들일수록 곰팡이가 더 빨리 번지기 쉽다.[34] 신맛은 덜할수 있지만, 한쪽으로만 씹는것이 습관이 되어버리면 얼굴이 비대칭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35] 한의학에서 '기체'라고 부르는 것인데, 오랫동안 일을 하지 않으면 온 몸의 기맥이 여기저기 막힌다는 의미이다. 무협소설에서도 오랫동안 수련을 게을리 하면 기체로 인해 실력이 급추락하는 케이스가 많다.[36] 귤을 통째로 놓아두면 과육의 당분과 수분 때문에 곰팡이가 잘 자라고, 포자가 겉껍질로도 전파되기 쉬워서 잘 썩는다. 하지만 알맹이를 까먹고 남은 귤껍질에는 당분과 수분이 없다. 귤의 겉껍질에는 쓴맛을 내는 나린진, 하얀 태좌(섬유질), 미량의 기름 성분, 외피의 색소부, 맵고 아리기만 한 각종 방향성 물질만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물질들은 벌레를 내쫓는 역할을 하는 성분일 뿐, 동물들 생장과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들은 아니다. 동물들도 영양가 높고 맛좋은 걸 좋아하기 때문에 애써 귤껍질을 먹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오히려 귤껍질까지 다채롭게 이용하는 인간의 경우가 특이한 것이다.[37] 도구 쓸 필요 없이 손으로 깔 수 있으면 엄청 쉬운 거다. 사과, 배, 오렌지, 수박, 참외 등 같이 잘 떨어지지 않는 껍질을 가지고 있는 과일은 칼로 깎아야 하기 때문. 물론 오렌지나 자몽처럼 귤과 비슷하게 손으로 까거나 칼로 깎을 수 있지만 이 쪽 과일들은 냄새가 귤보다 더욱 심하게 난다.[38] 물론 고지방 고염분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귤만 추가로 먹으면 소용없다. 단백질과 섬유질 위주의 식단으로 가면서 심심할 때나 아침식사용으로 까 먹어야 빠진다.[39] 귤이 익으면 산도가 떨어지는 게 아니라 신맛은 그대로인데 당도가 높아져 단맛이 신맛을 가려버리는 것이다. 당도에 비례해 산도도 높아지는 것이 보통. 하우스 감귤이 일반 노지감귤과 맛이 다른 이유는 산도가 좀 더 낮기 때문이다.[40] 위 링크에서 고수등급의 모양으로 까진다.[41] 이외에는 귤을 베어먹는다던가 두세개씩 떼어먹는다던가 하는 스타일이 있다.[42] 귤 뿐만이 아니라 과일들 중에는 열을 가했을 때 단맛이 강해지는 과일들이 꽤 있다.[43] 얼면 껍질을 벗기기 힘들다.[44] 다만 욕지도와 같은 경남의 섬지역에서는 1960년대 말부터 감귤 재배를 했다. 제주도가 아닌 이들지역에서 귤농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다름아닌 우장춘 박사의 공인데 1950년대부터 해당 지역의 토질과 기후를 연구하여 감귤 농사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를 토대로 훗날 시험재배에 성공하여 점차 퍼진 것[45] 여기서 '귤'을 '토마토'로 치환하면,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리는 토마토 축제의 기원이 된다.[46] 주로 본토를 오가는 탑차에 숨겨 화물선으로 빼돌리는 것이다.[47] 원희룡은 이 귤재앙이라는 별명을 대선 당내경선 자리에 들고 나옴으로써 스스로 인증까지 했다. 당연히 이를 실제로 쓰지는 않고 귤제왕이라는 식으로 오히려 자신을 극찬하는 방식으로 쓴다(...).[48] 당연히 흔히 알고 있는 그 감자(甘蔗, Potato)와는 무관하며, 고대 문헌에 자주 등장한다.[49] 서양의 언어는 명사 중심으로 발달되었다. 동사를 중시하는 동양인보다 명사 구분에 민감한 것은 문화 차이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 볼 수 있다.#[50] 이 원리는 다른 과일도 마찬가지로 서양에선 사과가 이런 취급을 받는다.[51] 모든 과일은 사고난 뒤 바로 포장을 뜯어서 너무 많이 상하지 않았나 밑부분까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52] 가격은 그때마다 다르게 바꿔서 이야기한다.단 이런 유머 특성상 당연히 거스름돈이 더 많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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