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간

유행간이 대량원군의 즉위를 반대하다 강조에게 살해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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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간(庾行簡)의 아버지 유품렴(庾禀廉)은 위위소경(衛尉少卿)을 지냈다. 유행간은 생김새가 아름답고 고왔으므로, 목종(穆宗)이 매우 사랑해 남자끼리 사랑하는 관계[ 龍陽之寵 ]를 맺었다. 벼락출세하여 합문사인(閤門舍人)이 되었는데, 선지(宣旨)할 때마다 왕은 반드시 먼저 유행간에게 물어본 후에 시행하였다. 이 때문에 총애를 믿고 교만하여 문무백관들을 경멸하고 마음대로 부리니, 근시(近侍)들은 그를 왕처럼 대접하였다. 지은대사 좌사낭중(知銀臺事 左司郞中) 유충정(劉忠正)은 본래 발해(渤海) 사람으로, 다른 기술과 재능이 없었는데도 또한 왕에게서 매우 큰 총애를 받았다. 왕이 항상 수방(水房)의 인리(人吏)들을 두 사람에게 나누어 소속시키니 출입할 때 따라다니는 사람들이 분수에 맞지 않는 것이 끝이 없었다. 왕이 병이 들자 유행간과 유충정이 함께 대궐 내에서 숙직하였는데, 재신(宰臣)이 침소에 들어가 병문안을 하겠다고 청하면 유행간은 전지(傳旨)라고 말하면서 “기력이 점차 평온해지고 있으니 다른 날짜를 정해 부르겠다.”라고 하고 재상이 다시 요청을 해도 허락하지 않았다. 왕이 대량원군(大良院君)을 맞이하여 후계자로 삼고자 하였으나 유행간은 〈대량원군을〉 맞이해 왕으로 세우려고 하지 않았으므로, 왕이 일이 누설될까 염려하여 채충순(蔡忠順)에게 유행간이 이 일을 알지 못하게 하라고 주의를 주었다. 강조(康兆)가 난을 일으켰을 때 유행간 등 7명을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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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사》 열전 권제123. 폐행(嬖幸)[2] (유행간 편) 국사편찬위원회 - 고려시대 사료

목종이 훙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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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행간은 용모가 아름다워서 왕이 남달리 아끼고 사랑하여 남색(男色)[龍陽]으로서 총애하였으며, 매번 선지(宣旨)를 내릴 때 마다 반드시 유행간에게 먼저 물어본 이후에야 시행하였다. 이로 인하여 왕의 총애를 믿고 교만하고 건방지게 굴면서 백관(百官)을 경멸하고 사람들을 마음대로 부리니[頤指氣使], 왕을 가까이에서 모시는 신하들이 그를 보기를 왕을 보는 듯이 하였다. 유충정도 재주와 능력이 없는데도 또한 왕으로부터 깊은 총애를 받았다. 왕이 일찍이 수방(水房)의 아전(衙前)들을 이들 두 사람에게 나누어 속하게 하였더니, 출입할 때 마다 그 뒤를 수행하여 그 참람함이 끝이 없을 정도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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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사절요》 권2 (목종 12년 1월 16일 기사) 국사편찬위원회 - 고려시대 사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