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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국에서, 정확히는 잉글랜드 지방에서 흔히 먹는 아침식사.[1] 영국식 아침식사 혹은 잉글랜드식 아침식사로도 불린다.2. 상세
영국식 풀 브렉퍼스트(Full Breakfast)를 조리하는 영상 |
흔히 "서양식 아침식사" 로 알려진 것은 잉글랜드식 'Full Breakfast'에서 유래했다.
아침을 푸짐하게 먹는 편인 영국에 비해, 타 유럽 국가(대륙)의 아침식사는 "빵과 커피에 냉고기[2]" 수준이다. 즉, 외국으로 여행을 갔을 때 맛있고 푸짐한 아침 식사를 원한다면 Continental은 주문하지 않는 게 상책인데, 쥐꼬리만한 빵조각에 치즈 몇 개 얹어 주는 것이 전부다. 보통 항공사의 아침 기내식이 바로 이 continental breakfast이다. 물론 어지간한 유럽 국가들의 호텔에선 English/American breakfast를 제공하거나 아예 뷔페식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으니 아침을 든든하게 먹는 편이라 하더라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호스텔로 가는 경우는 숙박비가 싼 만큼 대륙식 식사만 주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렇게 푸짐한 아침식사는 고기 소비량이 많은 독일인도 놀랄 정도. 오토 폰 비스마르크가 영국에 있던 시절의 편지를 보면, '신기할 정도로 고기를 많이 먹는 나라' 라고 했다고 한다. 아침부터 스테이크가 올라왔다고 한다. 이러한 잉글랜드식 아침식사는 미국에까지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1컷)
산타 할아버지: 저, 아침 식사 됩니까?
종업원: 네. 므슈.
(2컷)
종업원: 여기 있습니다.
산타 할아버지: ![3]
(3컷)
산타 할아버지: 이봐요. 베이컨과 달걀, 콘플레이크하고, 토스트 빵과 마멀레이드도 갖다 주시오. 알겠죠?[4]
(4컷)
산타 할아버지: 큰 잔으로 차도 한 잔 주시오!
(5컷)
줄무늬 옷을 입은 남자[5] : 손님. 그렇게는 안 됩니다!
(6컷)
산타 할아버지: 이게 프랑스 아침밥이라고?
줄무늬 옷을 입은 남자: 오. 하느님 맙소사!
산타 할아버지의 휴가 - 레이먼드 브릭스 지음, 김정하 옮김
잉글랜드와 대륙의 아침식사 차이는 잉글랜드의 동화작가 레이먼드 브릭스가 만든 산타 할아버지의 휴가(Father Christmas Goes on Holyday)#[6]에도 나온다. 산타할아버지가 프랑스, 스코틀랜드, 라스베이거스로[7] 여행을 떠나는데, 첫번째로 방문한 여행지인 프랑스에서 아침 식사를 주문하지만 크루아상과 커피뿐이라 실망하는 내용이 나온다. 영불관계 문서에서 알수 있듯이 영국과 프랑스는 전쟁과 문화교류가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문화적으로 경쟁의식이 강한 편이다. 만약 작가에게 이런 국민성이 없어도 영국과 프랑스의 식문화가 차이 나는 것은 사실이긴 하다. 프랑스는 유럽 대륙 국가 중에서도 아침 식사 부실하게 먹는 걸로 둘째 가면 서러운 나라이고,[8] 영국은 세계에서 아침 식사를 가장 든든하게 먹는 나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 프랑스에서 모든 메뉴에 크림이 들어간다고 까거나, 영국에선 흔한 감자튀김과 케첩을 주문했는데 없어서 실망하기도 한다.#[9]산타 할아버지: 저, 아침 식사 됩니까?
종업원: 네. 므슈.
(2컷)
종업원: 여기 있습니다.
산타 할아버지: ![3]
(3컷)
산타 할아버지: 이봐요. 베이컨과 달걀, 콘플레이크하고, 토스트 빵과 마멀레이드도 갖다 주시오. 알겠죠?[4]
(4컷)
산타 할아버지: 큰 잔으로 차도 한 잔 주시오!
(5컷)
줄무늬 옷을 입은 남자[5] : 손님. 그렇게는 안 됩니다!
(6컷)
산타 할아버지: 이게 프랑스 아침밥이라고?
줄무늬 옷을 입은 남자: 오. 하느님 맙소사!
산타 할아버지의 휴가 - 레이먼드 브릭스 지음, 김정하 옮김
이름 자체가 아침식사인 것처럼 영국 현지 식당에서는 이 메뉴를 아침에만 팔고 점심이나 그 이후엔 안 파는 곳이 많았다. 근데 2010년대 들어 아무때나 이 메뉴를 먹고 싶은 사람을 노리고 하루종일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메뉴를 파는 식당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점심 전용 메뉴였던 딤섬을 저녁에도 팔기 시작한 홍콩이나, 한국에서 제사 지내는 날에만 먹을 수 있던 제삿상을 1년 내내 파는 헛제사밥과 비슷한 개념이다.
3. 미국식, 대륙식과 비교
- 잉글랜드식 아침 식사(Full English breakfast)의 모습
스크램블드에그 또는 계란 프라이, 소시지, 블랙 푸딩, 베이컨, 버섯, 베이크드 빈즈[10], 토마토, 해시 브라운, 토스트.
이름은 Breakfast이지만, 실제로 현지에선 아침부터 오후 5시까지 팔리는 보편적인 주간 식사 개념으로 팔린다.
보통은 저기에 몰트 비니거(맥아식초)나 HP소스, 케첩 등의 소스를 뿌려 먹으며, 취향에 따라 설탕을 첨가한 밀크티를 곁들인다.
이름은 Breakfast이지만, 실제로 현지에선 아침부터 오후 5시까지 팔리는 보편적인 주간 식사 개념으로 팔린다.
보통은 저기에 몰트 비니거(맥아식초)나 HP소스, 케첩 등의 소스를 뿌려 먹으며, 취향에 따라 설탕을 첨가한 밀크티를 곁들인다.
- 미국식 아침 식사의 모습
- 대륙식 아침 식사(continental breakfast)의 모습
영국 외 유럽은 저녁을 푸짐하게 먹기에 대신 아침은 간소하게 커피랑 함께 빵 몇 조각만 먹는다. 나라에 따라 햄과 치즈 몇 장도 곁들이기도 한다.
4. 평균적인 구성
영국남자와 영국 음식: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 English Breakfast |
5. 매체
- 산타 할아버지의 휴가: 선술한 레이먼드 브릭스의 책이다.
- 하울의 움직이는 성: 한국에서는 하울정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6. 여담
- 대한민국에서 어엿한 잉글랜드식 아침 식사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다. '버터핑거 팬케이크(혹은 팬케잌스)'라고 해서 잉글랜드식 아침 식사를 정식 메뉴로 제공하는 미국의 음식 체인점이 한국에 들어왔는데, 서울 청담과 강남역, 영등포역 타임스퀘어 4층 등지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다만 가격이 2~3만원 대라서 상당히 비싼 데다가,[16] 나오는 음식들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꽤나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한국인의 입맛에는 그리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단 짜고 달고 기름진 자극적인 음식 위주다보니 흔히 말하는 초딩입맛인 사람들에게는 나름 잘 맞을 것이긴 하지만. 그리고 막상 가보면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식 아침 식사를 주문해서 먹는 사람들이 제법 많은 편이다. 아무래도 한국인한테 생소한 잉글랜드식 아침 식사를 한국에서 맛보려는 호기심 덕분인 듯하다.
- 2010년 들어 호불호가 강한 베이크드 빈즈나 블랙 푸딩 등을 제한 뒤 토스트나 샐러드 등을 더해 세트로 판매하는 가게도 생기기 시작했다. 재료를 자르거나 굽는 등 특별한 요리법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집에서 요리해 먹기 쉬운 편이다. 재료들도 블랙 푸딩을 제외하고는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다.
7. 관련 문서
[1] 단, 현재는 잉글랜드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 지역에서도 잉글랜드와 유사한 아침 식단을 보인다.[2] 굽지 않은 햄 혹은 소시지. 정확한 용어로는 cold cuts, cold meat라고 부른다. 썰어서 굽지 않고 차갑게 먹을 수 있는 조리된 육가공품이라는 뜻.[3] 아침 식사로 나온 메뉴는 조그만한 잔에 담긴 커피 한잔과 크루아상 한 조각.[4] 모두 잉글랜드식 아침식사의 주 메뉴들이다.[5] 식당 관계자인 것은 확실하나 종업원인지 사장인지는 알 수 없다.[6] Father Christmas는 산타클로스를 영국에서 부르는 명칭이다. 해당 문서 참조.[7] 여담이지만 애들보는 책임에도 산타할아버지가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에 가서 도박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돈을 잃어버리지만. 어쩌면 어린이에게 도박의 위험성을 알려주기 위함일 수도 있다. 이 블로그를 참고.[8] 라틴계 유럽이 대체로 이렇다. 그래도 독일, 네덜란드 같은 게르만계 나라에서는 햄 쪼가리나 삶은 계란 등도 올리는데, 이탈리아나 프랑스 등은 빵 한 조각에 커피 한 잔으로 빈 속만 겨우 모면하고 든든한 점심이나 저녁을 기다리는 수준.[9] 참고로 스코틀랜드에 갔을 때 해오라기라고 번역된 새는 사실 왜가리다.[10] 본토 잉글랜드식 음식에는 이것이 거의 필수요소급.[11] 기호에 따라 스크램블드에그나 수란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특히 노른자에 빵을 찍어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스크램블 에그의 선호도가 비교적 낮은 편이다.[12] 영국식 베이컨인 앞다리살 베이컨을 가장 많이 쓰지만, 때에 따라 삼겹살 베이컨을 쓰기도 한다.[13] 소시지는 보통 육향이 강한 잉글리시 소시지를 사용한다. 사람에 따라선 특유의 냄새 때문에 돼지 잡내로 느끼기도 한다.[14] 토마토를 잘라서 굽거나 방울토마토를 곁들이는 경우가 꽤 있다.[15] 부먹 vs 찍먹 논쟁의 예시를 보면 알 수 있듯, 영국인은 차를 마시는 방식에서 설탕의 양이나 우유의 여부, 찻잎을 우리는 시간 등에서 논쟁이 많다. 심지어 홍차도 종류가 여러가지다.[16] 메뉴구성을 보면 알겠지만 재료가 비싼것도 아니고 조리법도 엄청 간단하다. 약간만 수고를 들인다면 집에서 반의 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먹을수 있다. 블랙 푸딩만은 구하기 힘들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