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북살무사(가분살무사, 가분 바이퍼) Gaboon viper | |
학명 | Bitis gabonica Duméril, Bibron & Duméril, 1854 |
분류 | |
<colbgcolor=#FC6>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강 | 파충강Reptilia |
목 | 뱀목Squamata |
아목 | 뱀아목Serpentes |
과 | 살무사과Viperidae |
속 | 아프리카살무사속Bitis |
종 | 가봉북살무사B. gabonica |
아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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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등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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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뱀목 살무사과에 속하는 파충류의 일종. 아프리카에서 제일 큰 살무사과 독사. 가봉북+살무사가 아니라 가봉+북살무사다. 아프리카의 가봉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어 이러한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가분살무사'라고도 불린다.2. 특징
위의 사진은 가봉북살무사의 서식지로, 대다수 아프리카 서부와 중부에 주로 서식하며 크게는 남부 지역에 걸쳐 서식하는 대형 살무사이며, 고도가 낮고 습기가 많은 열대우림에 주로 서식하지만, 은신의 효율을 증가시키며 풍부한 먹잇감을 사냥하기 위해 사바나초원에서도 서식하기도 하며, 국가에 따라 농경지 주변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더불어 살무사 계열 독사들이 그렇듯이 고양이와 같이 찢어진 눈동자를 지녔으며, 낮에는 쉬고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이다. 물론 게을러서인지 밤에도 별로 활동적이지는 않다.
서식지에 따라 두 아종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동부와 남부, 중앙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동아프리카가봉북살무사(East African Gaboon viper, B. g. gabonica)'와 서부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서아프리카가봉북살무사(West African Gaboon viper, B. g. rhinoceros)'가 있다. 동아프리카 개체들은 사바나초원에 주로 서식하며, 서아프리카 개체들은 고도가 낮은 열대우림에 주로 서식한다.
몸길이는 보통 1.25~1.55m 정도에 엄청나게 굵고 육중한 뱀이며 보통 암컷이 더 큰편이다. 길이는 킹코브라보단 덜하지만 굵기는 더 굵다.[1][2] 서아프리카가봉북살무사는 코 끝에 뿔처럼 생긴 장식물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큰 특징은 매우 비대한 몸통. 몸이 너무 뚱뚱해서 다른 뱀들처럼 빠르게 이동하지 못한다. 얼마나 느린지 마치 다른 뱀들은 이동하면서 몸 전체가 곡선을 그리는데, 가봉북살무사는 애벌레가 꾸물꾸물 기어가는 듯이 보일 정도다. 그래서 평소에는 별로 움직이지 않고 낙엽을 닮은 보호색으로 위장하여 먹잇감이 다가올 때까지 기다리기를 선호한다. 하지만 먹잇감을 공격할 땐 정말 재빠르다. 가봉북살무사는 미국의 동부 다이아몬드 방울뱀, 아시아의 킹코브라와 함께 세계에서 제일 무거운 독사라고 한다. 그리고 가봉북살무사는 제일 두께가 두꺼운 독사이다. 카메룬 정글에서 발견된 거대한 가봉북살무사로 가봉북살무사의 크기가 얼마나 크게 자라는지를 보여준다.
사냥하는 먹이가 다양하며, 작은 새나 설치류는 물론 다 자란 토끼까지 잡아 먹을 수 있다. 심지어 나무를 타는 원숭이나 피그미영양, 다이커까지 잡아먹었다는 기록도 있다.[3]
가봉북살무사의 독니는 길이가 5.5 cm나 되어 뱀 중에서는 독니가 가장 길다.[4] 세게 물면 두꺼운 옷은 물론 가죽으로 만든 구두도 뚫을 수 있다. 독의 용량도 많고 위력도 대단히 강력해서 물리면 매우 위험한 독사다. 워낙 악명 높아 항뱀독소도 개발되었지만, 물린 지 몇십 분 내로 응급처방을 해야 한다. 독액도 굉장히 많이 주입하는데, 물린 사람이 기절할 만큼 고통이 극심하다고 한다.
다행히도 울창한 밀림에서만 볼 수 있고 온순한데다가 천성이 게을러서[5] 사람을 적극적으로 공격하지는 않는다. 심지어 밟혀도 공격을 안 한 사례도 있을 정도라 이 놈에게 물리는 사고는 좀 드물다. 그도 그럴 것이 원체 몸집이 육중하고 속도가 느려 힘을 아끼고자 게으르게 지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낙엽 사이나 흙더미에 숨으면 주위 환경 속에 녹아들기 때문에 조심해야 함은 매한가지이다. 공격성이 적다고 공격을 안 한다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느릿느릿하게 움직이는 모습과 달리 기습할 땐 뱀답게 사람의 반응속도보다 훨씬 빨리 공격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해외의 독사 사육자들이 많이 키우는데, 크기도 크고 먹성도 좋은데다 발색도 예쁜데, 게으른 성격 때문에 공격당할 위험도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
다른 뱀을 공격하지 않고 온순한 독사로 다른 독사들하고 함께 사육시키기도 한다. 해외 동물원에서 특히 같은 아프리카 정글의 나무 위에 서식하는 초록맘바와 같이 사육하는 경우가 제법 있다고 한다. #1 #2
또한 가봉북살무사와 코뿔소살무사와의 사이에서 가비노 바이퍼라는 잡종이 나오기도 한다.
3. 매체에서의 등장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다룬 적이 있는데 뱀의 움직임이 압권이다. 일반적으로 뱀은 S자를 그리며 구불구불 기어가지만 가봉북살모사는 일(I)자로 전진한다.
[1] 암컷의 경우 1.74m 개체의 몸 둘레가 37cm에 체중은 8.5kg 였다고 한다.[2] 1973년에 잡힌 개체는 180cm에 공복 체중이 11.5kg이였다고 한다.[3] Mallow D, Ludwig D, Nilson G. 2003. True Vipers: Natural History and Toxinology of Old World Vipers. Malabar, Florida: Krieger Publishing Company. 359 pp.[4] 웬만한 독사의 4~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정도면 돼지의 두꺼운 지방층도 가봉북살무사의 독니엔 뚫린다. 하지만, 저건 집돼지에 대한 경우이고, 가봉북살무사의 영역지에는 혹멧돼지의 영역인지라, 아시아의 멧돼지 수준의 털과 피부를 가진 혹멧돼지에겐 그냥 잡아먹힌다.[5] 이동속도도 굉장히 느리고 거의 대부분의 시간에 잠을 자는데 하루에 20시간이나 잠을 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