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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21:02:19

독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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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바흐베토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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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괴테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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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칸트, 헤겔, 마르크스,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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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독일 소시지독일 맥주)
Kultur Deutschlands
1. 개요2. 자동차3. 음식4. 문학5. 음악6. 미술7. 영화8. 학문9. 관찰의 나라10. 장인의 나라11. 덕의 나라12. 관료주의13. 게임14. 문화 콘텐츠에 대한 심의15. 성문화16. 스포츠17. 유머18. 언어19.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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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독일의 문화를 정리한 문서.

2. 자동차

전 세계 최초로 현대적인 자동차오토바이(다임러, 벤츠)를 만든 국가이며, 자국산 자동차를 무척 좋아한다. 독일유럽에서도 고급 자동차가 많은 나라이며, 소형차라도 깨끗이 닦여 광택을 번쩍번쩍나게 유지하고 거리를 달린다.

독일을 처음 방문하는 한국인들은 공항 출구에 길고 아름답게 줄지어 서 있는 벤츠아우디 택시를 보고 놀라지만 독일인 입장에서는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포르쉐, BMW 모두 국산차이므로 놀랄 것도 없다. 네임밸류가 아직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엔 부족하지만 제네시스가 한국에 널려있는것을 생각하면 비슷하다. 독일에서 오스트리아프랑스 등으로 국경을 넘어가면, 이 나라들이 독일보다 경제력이 많이 떨어지는 국가가 아님에도 당장에 먼지쌓여 지저분한 모습으로 달리는 차나 낡은 차가 많아지고 전체적인 차들의 가격 및 차급이 떨어져 경차 비율이 확 높아진다.

독일에서도 벤츠, 아우디, 포르쉐, BMW는 고가 자동차다. 2016년 기준 독일 내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브랜드는 폭스바겐으로 19.6%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벤츠(9.3%), 아우디(8.6%), BMW(7.8%)가 잇고 있다. 비싼 차지만 많이 구매해 주는 것도 사실이다. 어쨌든 EU 시장 내에서 관세도 없이 수입해 들어오는 타 유럽 국가 브랜드 자동차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절반 가까이를 자국 차량으로 소비하는 독일 자동차 시장을 보면 자국 차량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엿볼 수 있다.

3.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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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요리는 북부식과 남부식으로 갈리며, 소시지맥주가 유명하다. 이 외에도 많은 독일 요리들이 있지만 독일 식당에서 파는 독일 음식들은 한국인의 입맛에 대부분 짜다. 독일식 김치로 유명한 자우어크라우트(Sauerkraut)는 양배추를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후 썰어 내놓는 간단하기 그지없는 음식이다. 데워 먹거나볶음김치? 차게 먹는데, 데워 먹는 것은 미칠 듯한 신맛과 짠맛을 자랑하므로 섣불리 입에 대선 안 된다. 하지만 찬 것은 느끼한 것을 많이 먹었을 때 먹으면 의외로 괜찮고, 그냥 먹어도 샐러드처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따뜻한 자우어크라우트는 왠지 백김치를 잘게 잘라서 따뜻하게 돌린 뒤 먹는 것 같은 느낌이다. 독일식을 표방하는 '○○ 호프' 같은 이름의 맥주집에서 감자튀김이나 소시지를 시키면 곁들여 나오는 그 누르스름한 채소 채가 자우어크라우트다. 독일인을 비하하는 표현이기도 하니 혹 독일인을 만나면 주의해서 써야 한다.

유제품이 굉장히 싸다. 심지어 호텔 조식에서 등장하는 빵이 29센트 정도밖에 안하며 자몽 크기만한 비싼 치즈가 마트에서 3유로가 안된다. 마트나 슈퍼마켓에서 파는 치즈들은 독일 본토 대신 덴마크나 네덜란드산이 많은데 질과 양또한 우수하며 딱딱한 치즈들이 많기 때문에 보관성 또한 뛰어나다.

독일 맥주는 매우 유명한데, 맥주 거품이 가득한 맥주잔을 들고 파이프를 문 바이에른, 오스트리아의 전통 복장인 레더호젠을 입은 남성이나 디린들을 입고 맥주가 가득찬 맥주잔과 안주를 서빙하는 여성의 이미지가 독일인의 스테레오 타입으로 표현될 정도다. 또 독일 하면 맥주가 생각나기도 하고 프랑스가 워낙 유명해져서 그렇지 독일 역시 와인도 만만찮게 유명하다. 다만 자국 내 내수 소비량이 어마어마 해서 수출량이 미미해 유럽 밖에선 유명하지 않다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 한국으로 비유해서 맥주는 독일의 소주요 독일 와인은 독일의 막걸리다. 현재는 쓰이지 않는 독일 국가 2절에도 독일 와인에 대한 자랑이 나오며, 모젤 계곡이 주 와인 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다만 프랑스 와인에 비해 드라이한 맛의 와인이 많아 입맛에 잘 맞지 않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맥주/독일, 포도주/독일 문서를 참조하면 좋다.

한편 아이스바인(Eiswein, 아이스와인)과 아펠바인(Apfelwein, 사과주)도 나름대로 유명하다. 대표적으로 30년 전쟁 당시 남부 바이에른주에 위치한 로텐부르크는 틸리 백작이 이끄는 가톨릭 군대에 점령당한 적이 있는데, 틸리에게 그 마을의 와인을 주자 그 맛에 감탄한 틸리는 맥주통 크기의 통에 와인을 가득 담고는 여기에 있는 와인을 다 마시면 물러나겠다고 약속했고 시장이 마을을 구하기 위해[1] 그 와인을 싸그리 원샷하고 사흘간 잠을 잤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지금도 그 마을에 가면 정해진 시간마다 그 상황을 재현한 인형극이 시계탑에서 재현된다. 대한항공의 동유럽 광고 시리즈에 등장한다.

4.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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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문학 역시 영문학, 불문학처럼 유럽의 문학을 논하는데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고 걸출한 문학가들도 많이 배출했다. 노벨 문학상 역시 영어, 프랑스어와 함께 선두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독일 문학은 아름다운 문예 작품들이 많고 또한 많은 사람들에 의해 사랑받고 있다. 독일을 대표하는 작가들로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프리드리히 폰 실러, 하인리히 하이네, 헤르만 헤세, 귄터 그라스, 미하엘 엔데, 토마스 만 등이 있다.

5. 음악

서양 음악사를 논하면서 독일을 빼면 거의 팥 없는 붕어빵이 된다. 르네상스 이탈리아에서 먼저 시작한 유럽 근대 문화가 이후 미술 분야는 프랑스로 꽃을 피웠다면 음악은 독일로 갔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숫자의 거장 음악가들을 배출했다. 독일 음악이 개화한 시기는 18~19세기 경으로 이 시기에 수많은 독일 천재 음악가들이 탄생한다. 독일 본토 유명 음악가들로는 바흐, 헨델, 베토벤, 슈만, 멘델스존, 바그너, 브람스, 슈트라우스 등 굵직한 이름만 추려도 이 정도다. 본토 이외 인접한 독일계,독일어권 국가로 나가보면 하이든, 모차르트, 슈베르트, 쇤베르크, 브루크너, 말러 등의 스타들을 볼 수 있다. 유명한 음악가 중에서 독일어권 출신이 아닌 사람을 꼽는 게 빠를 지경. 현대 음악에 있어서도 카를하인츠 슈톡하우젠 같은 거물들이 활동해왔다. 라인업을 보면 그야말로 서양 근대 음악의 어벤저스라 할 만하다.

현대에도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으로 여러 명문 오케스트라와 연주자들을 배출하고 있다. 독일 오케스트라 사운드는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모범이자 표준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한 유명한 녹음이 많아 다른 국가는 물론이고 다른 악단의 녹음을 들을 때 의도하지 않게 베를린 필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경우도 있다.

독일 팝음악도 역시 유명한데 먼저 Boney M.써니가 가장 유명하고 징기스칸 역시 독일 그룹이다. 이름만 들으면 몽골 그룹일 것 같지만 언어가 이미 독일어이다. 독일어로 dschinghis khan이다. 참고로 대표곡 칭기스칸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오리엔탈리즘이 강하다... 한국에서는 80년대 롤러장 음악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모던 토킹도 독일 그룹이다. 또한 독일 역시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유로댄스의 영향이 큰데 cascada 같은 가수가 유로댄스의 선구자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I.O.U로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끈 Carry & RON 역시 독일의 아티스트이다. 이 가수는 인기가 없었던 가수이지만 한국 드라마 애인에 삽입이 되면서 큰 인기를 끈 케이스이다. 또한 sex bomb의 막스 라베 역시 독일 아티스트이다.

여기에 언급하지 않고 넘어가면 섭섭할 것이 독일 록/메탈 신의 쟁쟁한 밴드들이다. 80년대 하드 락/헤비 메탈계에서 그 특유의 서정성으로 어필했던 스콜피온스가 독일 출신이다. 스레시 메탈 밴드인 소돔, 크리에이터, 디스트럭션 등은 미국의 스레시 메탈과는 다른 특징을 보여준다. 유러피언 파워 메탈의 선구자로 대접받고 있는 헬로윈블라인드 가디언 역시 독일 출신이다. 이외에 억셉트 같은 노장 헤비 메탈 밴드도 굵직한 밴드. 해외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동독의 락인 오스트록(Ostrock)인민의 락도 아직도 동독 서독 가리지 않고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크툴루 신화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메탈 밴드 레이지도 독일에서 출발한 밴드. 오소독스한 정통 메탈에서 눈을 돌린다 해도, 당장 람슈타인이 독일 밴드다.

크라프트베르크, 노이!, 탠저린 드림과 같은 크라우트록 밴드들은 후대의 신스팝이나 일렉트로니카, 포스트 펑크, 포스트 락씬의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고, 과격한 무대매너와 퍼포먼스로 유명했던 아인스튀어첸데 노이바우텐인더스트리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했다. 트리오, 네나 등으로 대표되는 독일 특유의 뉴 웨이브 씬인 NDW도 있다. 비교적 최근에 알려진 듀오로는 디지털리즘이 있다. 전반적으로 기계적이고 딱딱한 음악을 한다는 인상이 강하며, 실제로도 일렉트로니카 장르가 강세를 보이는 나라이다. 사실상 음악장르에서 일렉트로니카의 종주국이 바로 독일이다. 여기에 재미있는 사실이, 과거 분단국가 시절 베를린이 동서로 나뉘어져 있을 때, 서베를린의 집값이 비교적 싼 편이었고 젊은이의 인구 유입을 위해 상당 부분 관대한 문화정책을 취했다. 결국 80년대부터 통일이 되는 90년대까지 베를린은 유럽의 레이브 파티 허브로 자리잡게 되었다. 영국은 거들 뿐 일렉트로닉이 현대의 다른 음악장르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 아는 사람들은 독일의 문화적인 잠재력에 경외심을 표할 정도이다. (ex: 미국의 힙합은 독일 전자음악의 도움을 받아 시작되었다) 식당을 가든, 옷 매장을 가든, 백화점을 가든 일렉트로닉 음악이 거의 항상 들린다.

프랑스샹송이나 이탈리아칸초네처럼, 독일대중음악은 슐라거(Schlager)라고 부른다. 다만 뭔가 뽕짝같고 저렴하게 느껴지는 사운드가 최신식 EDM에 길들여진 젊은이들한텐 어필을 잘 못하는지 그다지 인기는 없는 듯 하다.

미국, 프랑스 다음으로 자국 힙합이 인기있는 나라로 꼽힌다. 상당히 무겁고 묵직한 분위기, 특유의 발음이 특징이다. 독일의 락음악이 람슈타인의 곡들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영어 가사로 이루어져 있다면 독일 힙합은 대부분 독일어로 불러진다는게 특징이다.

마이클 잭슨이 독보적으로 큰 인기를 끈 나라 중 하나다. 그의 전성기 시절 발매한 모든 앨범이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 중 하나가 되었으며, 독일에서 가장 많은 음반을 판 음악가 중 한 명이다. 투어 횟수는 총 27회로 유럽에서 가장 많은 콘서트를 개최했다.[2]. 독일은 분단국가 시절 서독에서 공연을 하다가[3] 통일 후에는 베를린, 함부르크, 쾰른, 뮌헨, 하노버, 브레멘, 뷔르츠부르크, 겔젠키르헨, 하멜른, 프랑크푸르트, 루트비히스하펜, 바이로이트, 킬, Hockenheim, 라이프치히 총 15개 도시에서 공연하며 사실상 전국 투어급 공연을 했다. 따라서 전체 공연의 10%도 공개되지 않은 마이클 잭슨의 월드 투어 영상들이 많이 남아있다. 콘서트 외에도 독일의 유명 프로그램인 Wetten Dass에 출연하여 Dangerous와 Earth Song을 공연한적이 있다. 1990년대 초중반 스캔들을 겪으며 미국에서의 인기가 갈수록 미묘해지는 대신 유럽에서 인기가 매우 큰 마이클 잭슨인데 독일은 그 대표격인 나라이다. 또한 독일 싱글 차트에서의 성적도 뛰어났다.

21세기 들어와 독일 음악시장은 영미권 가수들의 노래가 완전히 점령한 상태다. 유튜브 차트에서도 싱글 차트에서도 독일 출신 가수들보다 영국과 미국의 가수들이 훨씬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고 인기도 더 많다. 앨범차트로 넘어가면 그나마 핼로윈이나 스콜피온스 등의 독일 가수들이 보이지만 그마저도 영국이나 미국 음악을 베끼는 수준의 음반 뿐이라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독일에서 더이상 독일어로 된 팝이 불리지 않는 것도 아니고 젊은 사람들이 듣지 않는 것도 아니다. 당장 위 문단에서 언급한 징기스칸과 람슈타인도 독일어로 활동하던 그룹들이고 최근의 Sarah Conner나 Andreas Bourani 같은 팝 가수들도 꾸준히 인기 있으며, cro 같은 독일 래퍼들도 독일어로 가사를 쓴다. 오히려 최근 들어서는 독일에서 영미권 가수들의 인기가 예전만 못해지면서 독일어로 활동하는 가수들의 수와 그들의 대중적 인기가 늘고 있다.

6. 미술

이탈리아르네상스 이후 독일에서는 알브레히트 뒤러가 나왔으며 네덜란드와 함께 루벤스와 같은 걸출한 화가가 활동했던 서양 미술사조인 바로크가 전개되었다.

7.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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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학문

독일은 근대 이후 철학, 더 나아가 학문계를 휘어잡았던 국가이다. 임마누엘 칸트로부터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에 이르는 독일 고전철학은 유럽 인문학의 중심을 독일로 옮겨오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카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니체, 에드문트 후설, 마르틴 하이데거, 위르겐 하버마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장르의 학문에서 독일의 학자들이 맹활약한, 그리고 여전히 하고 있는 덕분에 독일은 인문학과 후술할 과학기술 장르 모두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나라가 될 수 있었다. 만약 독일어 기초정도 아는 수준에서 유학을 오면, 처음에는 아는 사람도 없고 밖은 우중충한데다 클럽[4]도 별로 안 좋아한다면, 유학원 갈 때를 제외하고는 집에서 공부만 하게 된다.

이렇듯 독일의 철학수준이 높은 이유는 국민들 모두가 철학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독일인은 혼자 있을 땐 사색하고, 둘이 있을 땐 철학을 하며, 셋이 있을 땐 (전쟁)사업구상을 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그런데 한국에서 철학 전공으로 독일 유학을 갔다 온 사람들에 의하면, "날씨가 워낙 우중충해서 집에 틀어박혀서 철학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9. 관찰의 나라

독일인, 특히 독일의 노인들은 항상 밖을 쳐다보고 있는 것으로 유명해 인간 CCTV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나치 독일 및 동독 등 워낙 감시가 심하던 시대를 살던 것도 있고, 스스로는 무료함을 달래거나 이웃에 대한 관심이라고도 말한다. 이런 국민성은 오스트리아나 스위스에서도 나타난다고. 또한 공공장소에서도 좀 부담스러울 정도로 다른 사람을 빤히 쳐다보는 경향이 있는데, 남을 빤히 쳐다보는 행위를 큰 결례로 생각하는 서구권에서 특히나 이상하게 보는 습관이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별 생각 없이 쳐다보는 것이니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최순실 모녀가 독일에 거주할 당시에도 특이한 삶에 관심을 보이던 이웃의 제보가 있었다.

10. 장인의 나라

근대철학의 거성인 칸트와 헤겔, 음악의 거성 바흐와 헨델 등 그 분야에서 최고의 업적을 이룬 장인들이 배출되어 왔다. 이런 역사적 위인들뿐 아니라 세계 3위의 노벨상 다수상국가라는 점에서 볼 수 있듯이 각 분야에서 내공을 갈고 닦은 장인들이 존재하는 나라다. 덤으로 전쟁의 장인들도 다수 배출했다.

이런 탓인지 독일에서 기능공으로서 최고단계까지 올라가면[5] 엄청나게 대우받으며 해당 분야 한정으로 대학에서 교수를 할 수 있다.

11. 덕의 나라

덕국 매드무비

중국식으로 독일을 부를 때는 덕국(德國, de guo)이 되는데 이는 음차이다. 정식명으로는 "德意志"(더이치, 덕의지). 과연 나라 이름에 덕이 들어가는 만큼 거함거포주의 전함덕후 빌헬름 2세철도 모형 덕후 헤르만 괴링같이 오덕에 충만한 역사가 있다.

일본 만화, 일본 애니메이션, 라이트 노벨,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는 독일 덕후들도 많다. 다만 독일 내에서는 자국 만화나 애니메이션 산업이 영국과 더불어서 선진국에 어울리지 않게 매우 취약한 편이다. 물론 유럽의 만화나 애니 분야는 프랑스나 이탈리아 정도말고는 눈에 띄는 국가가 없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그나마 영국은 월레스와 그로밋이나 토마스와 친구들과 같은 상징적인 프랜차이즈 만화 시리즈가 있지만 독일은 그런 것도 없다.

12. 관료주의

독일 사회의 최고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이 지나친 관료주의이다. 흔한 독일인 이미지인 '신사 같은 민족성'을, 이상하게도 공무원만 만나면 다시 생각하게끔 만들 정도로 안일하며 답답한 모습을 보인다. 독일 내에서도 독일 공무원의 이미지는 일처리가 느려터져서 월급만 축내는 작자들이라는 인상이 있을 정도다.

특히 독일의 모든 관공서 및 은행, 시청 등 모든 행정 시스템은 민원인이 아닌 항상 공무원 편의로 짜여 있다는 것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테어민 시스템(Termin, 예약). 독일은 행정기관에서 무엇을 하려면 무조건 사전에 약속을 잡아야 하며, 간단한 서류를 받으려고 가봤자 Kasse(안내원)선에서 끝나버린다. 만약 거주지 등록이나 비자 발급, 또는 세금 관련 업무로 왔다고 하면 대기번호를 주는 게 아닌 약속 잡고 오라고 Kasse에서 돌려보낸다. 하지만 어디서나 그렇듯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예전보단 많은 관청에서 간단한 행정 업무 정도는 예약 없이 당일 방문으로 처리해 주기도 한다. 물론 이 경우에도 예약 시스템과 병행하고 있기도 하거니와 담당 공무원 대비 수요가 많은 업무(특히 비자)나 담당 인구가 많은 지역은 관청이 열기 전에 엄청난 대기줄이 있다. 이런 시스템은 공무원들이 추가적인 일을 하게 되어 정해진 시간에 업무를 못 끝낼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것. 한마디로 예정에 없던 일은 안 하려고 한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이메일 한 개를 보내면 분명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바로바로 답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주어진 할당량의 일을 모두 끝내고 나서 시간이 있을 때서야 비로소 답장을 한다. 그냥 대기표 받고 기다리게 하면 되는데도 '처음에 이 시스템을 선택했고 지금까지 큰 문제는 없어 왔으니 그걸 개정할 생각은 없다'는 식의 보수적 구조 때문인지 바뀌지 않고 있다. 그런데 웃긴 것은 농땡이를 치는 것이 아닌 일만 하는데도 느리다는 것이다. 이는 예약된 일만 하기에 급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며 시스템이 공무원 위주라서 이 일을 못 끝내면 내 일 아니라 손님의 일이 늦어지는 것이므로 공무원은 전혀 급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일 처리에 필요한 서류를 담당기관에서 안내하거나 제공하는게 아니라 방문자가 미리 다 준비하고 뽑아서 작성하고 가야 한다. 그렇게 어렵게 준비하고 약속까지 잡았는데도 시간이 잘 지켜지지 않으며, 한 술 더 떠서 민원인들을 하대하는 불친절의 끝을 보여 준다. 물론 친절한 공무원도 가뭄에 콩나듯 있지만 한국과 비교하면 불친절한 공무원을 만날 확률이 몇 배는 더 높다. 대표적인 사례로, 시청에 들러서 업무를 처리할 때 공무원은 자신이 하는 말을 상대가 이해 못하면 화를 낸다.[6] 심지어 외국인이 독일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상담을 거절하거나, 서류가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설명하기 전에 한숨을 쉬고는 "넌 대체 뭐냐?"라는 표정을 지으며 째려보기까지 하는 무례한 태도를 보인다. 독일에 익숙하지 않은 유학생이나 이민자에게는 이런 불친절이 상당한 트라우마가 될 정도이다. 왜냐면 큰 꿈을 가지고 외국에 가서 비자 신청을 하는데 그 나라의 공무원에게 혼나면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나중에는 자신이 오해하거나 틀려 놓고선 멋대로 퇴짜 놓았다가 반박 의견을 들은 후에는 오히려 자신이 납득하여 정정한다든지, 정말로 여기가 자신이 생각했던 선진국 독일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답답하다.#

게다가 힘들게 예약하고 온갖 불친절의 수모까지 겪었다면, 남은건 허무한 기다림이다. 왜냐면 독일에서는 여전히 지면으로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처리하는 일이 아니면, 이메일이나 다른 수단도 아닌 편지 다음 안내를 할 정도이다. 그렇다고 편지가 빨리 가는 것도 아니다. 단적인 예로 독일에서는 거주지가 등록되면 TV 및 라디오 수신료라는 것을 내야 하는데, 이 요금을 내기 위해 온라인으로 신청을 할 경우 2주 정도 뒤에 편지로 확인증이 날아온다. 또한 거의 모든 공공기관에 팩스를 비치해두고 사용하며, 심할 경우 문의사항이 있어 이메일을 보내면 이메일이 아닌 편지로 답장이 온다. 이렇듯 유럽 제일의 경제대국임에도 네덜란드, 덴마크,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 같은 유럽 국가들보다 디지털화가 한참 뒤처져 있으며, 일처리도 대외적인 이미지와 달리 매우 느리다. 어떤 면에서는 일본과도 유사점이 많은 편.

이러한 현상은 어떻게 보면 단순한(?) 컬처쇼크일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해 '고객(국민)'에게 불편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반면,[7] 독일에선 행정업무가 서비스라기보다는 그냥 당연히 거쳐야 하는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하다가 빡칠 수도 있고 일이 지체될 수도 있는 것이고, 그 자리에 그냥 고객이 함께하고 있을 뿐이다.

만일 불친절을 당했을 때 같이 화를 내게 되면, 특히 영어로 화를 내면 절반 정도는 놀라서 갑자기 친절해지나, 나머지는 "여기는 영국/미국이 아니라 독일이다. 독일어로 말하라." 이런 식으로 받아치고, 일부 공무원은 업무상으로 보복하기까지 한다. 예를 들어 비자를 1년 줄 수 있음에도 한 학기마다 연장하라고 6개월짜리로 줘 버리거나, 아주 사소한 트집이라도 골라잡아내 반려시키거나 하는 등이다. 이것은 독일 행정 시스템의 특유의 특징 때문에 가능한 일인데, 해당 업무에서 모든 책임과 결정권은 그 담당 공무원이 가진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일반적으로 웬만한 결재는 그 공무원 한 명 선에서 끝나고, 단지 처리 결과를 위로 보고하기만 할 뿐이다. 그러다보니 현지 독일인들도 자기네 나라 공무원들이라면 치를 떨며 그들과 엮이기 싫어할 정도로 악명이 높다.

13. 게임

독일은 워게임의 원산지이고 보드게임 산업의 중추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보드게임 행사가 열리는 곳도 독일의 에센으로 보드게임 매니아들은 해외 여행하면 독일부터 떠올린다고 한다. 특히 독일제 보드게임은 그 높은 품질로 유명하다. 흔히 아는 거의 웬만한 보드게임은 독일제 아니면 미국제라고 보면 된다. 미국의 게임들이 독특한 아이디어와 캐릭터성 등으로 승부한다면 독일의 게임들은 게임성, 시스템으로 승부한다.

이 덕분에 부족전쟁이나 오게임같은 전략 웹게임에서 한국인 이상으로 강력한 것이 독일인들. 뭣보다 오게임은 독일산이다. 아이폰으로 나온 카르카손의 멀티를 해보면 독일인들의 보드게임 사랑을 체감할 수 있다.

PC 게임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의 매니아, 소위 춫덕후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한다. 국민 게임이 C&C라고도 한다. 프랑크푸르트 게임쇼에서 케인 역의 조 쿠건이 등장하자 전 독일의 20만 춫덕후가 환호했다는 소문이 있다. 실제 WCG를 비롯한 국제 게임대회에서 C&C 계열의 상위권은 죄다 독일 플레이어들이 휩쓸고 있다.

어드벤처 게임이라는 장르가 아직까지도 인기 높은 국가로도 유명하다. 특히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물론 독일도 시대에 흐름에 따라 어드벤처 게임이 많이 쇠퇴했지만, 그럼에도 전세계에서 가장 어드벤처에 애정과 관심을 많이 보이는 국가다. 아직까지 남아있는 매니악 맨션의 주요 팬층도 보통 독일인이고, 현대에 몇 안되는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시리즈인 데포니아 시리즈를 만든 것 역시 독일이다.

대전 격투 게임 쪽에서는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가 상당한 강세인 영국이나 프랑스와는 달리 스파의 인기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대신 철권 시리즈는 어느 정도 인기가 있다.

14. 문화 콘텐츠에 대한 심의

독일 노래 Ich und mein eimer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독일 국회의사당에 들어가 메르켈 총리 앞에서 대놓고 욕한 뒤 악취테러를 하고 경찰이 출동하자, 총기난사한 뒤 도망가는 장면이 나오는 것을 보면(...), 정치권에 대한 비판은 자유로운 편인 듯 하다. 대놓고 한니발 라이징 같은 영화의 경우 다른 각도에서 보면 독일 까내림을 넘어섰다. 다만, 뮤직비디오나 책, 만화에서 히틀러나치 이야기가 나오면 거의 잘린다고 한다. 예로 독일 사이트 가운데 4chan과 비슷한 사이트가 있었는데, 나치 관련 사진을 합성한 풍자물때문에 닫혀 내려갔으며, 의외로 독일에 정식 수입된 일본의 만화 도쿄 리벤저스에 卍자가 시도때도없이 등장해서 卍자만 검열했을 정도.[8] 다만 2017년에 유튜브에 이런 정신나간 영상이 올라오는데[9] 영상이 삭제되지 않으며, 람슈타인의 곡 Deutschland에 하켄크로이츠 완장을 찬 나치 장교가 등장하는 걸 보면 나치를 부정적으로 묘사하거나 패러디 하는 것에 한해서는 허용이 되는 듯하다.


심지어는 이런 영상까지 올라오는데 무려 독일 공영방송국인 ARDZDF의 합작이다.

어린이용 심의는 굉장히 엄격해서 닌자 만화・애니인 나루토의 경우에는 수리검이 장풍으로 수정될 정도였지만 라이온 킹의 경우 아돌프 히틀러연상시키는 장면이 나왔음에도 잘리지 않았다. 장면 자체가 히틀러와 나치의 패러디여서 약간의 논란이 됐으면서도, 정작 더빙수준은 독일판이 유튜브에서 가장 인기있다고 한다. 반면 성인물 심의는 매우 과격한 야동도 문제 없다고 한다. 애당초 성기까지 제대로 붙어 있는 인형 초콜릿이 아이들에게 그냥 팔리는 나라다. 꼼꼼한 독일인들답게 이런 것도 어린이용과 어른용 심의기준이 애매하지 않고 확실하다. 사실 독일은 미국이나 일본 못지않은 포르노 제작국가이며, 특히 온갖 BDSM의 본산으로 이름있다. 더구나 세계적으로도 몇 안 되는 공창제 시행 나라이다. 심지어 분단시대 때는 동독의 해수욕장에서 남녀노소 상관없이 나체로 다닌 적도 있다. 자세한 것은 동독 참고. 통일 이후부턴 수영복을 입어야 하게 되긴 했지만 동독시절의 성문화는 상당히 개방적이었다.

검열단체로는 USK(Unterhaltungssoftware Selbstkontrolle)라는 단체가 있는데, 폭력물에 대한 기준은 굉장히 엄격하다. 이 폭력물에 대한 기준은 1990년대 한국게임심의도 마찬가지였고, 이 때문에 PC 게임의 경우 독일판을 영문자막으로만 바꿔 수입되기도 했다. 다만 독일 사람들도 이에 대해 반발이 큰 편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관련규제는 여려지는 편이다.

이와 같은 폭력 및 무기류에 대한 규제는 제2차 세계 대전 패전의 영향으로 받게 된 규제이며, 이 때문에 독일은 어린이용 장난감 총조차 함부로 생산할 수 없었다. 이런 규제는 오늘날도 이어지고 있으며, BB탄을 쓰는 생존게임에어소프트건이나 겉모습이 실총과 비슷한 각종 모델건은 한때 아예 수입 및 소지자체가 금지됐다고 한다. 2018년 기준으로는 연발사격이 불가능한 상태로 팔린다. 2006년에는 독일의 18세 고교생이 소총으로 11명의 교우들을 부상입힌 뒤에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가해자가 평소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즐기던 것으로 밝혀져 폭력요소가 있는 게임에 대한 규제가 더욱 빡세졌다.[10] 이 법률이 제정된 뒤, 청소년범죄, 특히 청소년폭력범죄가 크게 줄어들어 게임의 엄격한 규제에 찬성하는 이들의 좋은 참고자료가 되고 있다. 하술된 개방적 성문화와 대조적으로, 폭력성 묘사에 매우 엄격한 걸 보면 '문화적 보수성'이란 것도 사회마다 기준과 관점이 다 뒤죽박죽이란 점을 체감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게임제작사들의 반발이 없는 건 아니다. 다만 시위는 애초에 독일 관료주의를 보면 도저히 해결책이 안 되므로 그냥 독일을 떠나서 다른 나라로 회사를 옮기기도 한다. 크라이시스 시리즈의 제작사인 크라이텍이 있다. 독일 심의가 너무 빡세서 본사를 미국이나 우크라이나로 이전할 것을 고려했다가 무산된 적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독일 게임은 보기도 힘들고 성공하기도 힘들다.

아동용 비디오 게임의 경우는 심사가 악랄한 수준인지라 굉장히 엉뚱한 물건이 튀어나올 때도 있다. 콘트라, EA 사의 RTS C&C 제너럴즈의 경우 전 인간형 유닛이 로봇으로 교체되기도 했다. 이 말고도 특이한 경우가 많아서 유튜브에서 게임이름을 적고 German, Germany 같은 낱말을 덧붙여서 검색하면 관련 영상들이 수두룩하게 뜬다.

그리고 독일게임제작사가 제2차 세계 대전을 주제로 게임을 만든 사례는 적다. 반면에 외국에서 제작된 2차 세계대전 주제 게임이 수입되긴 한다. 대신 거의 등급을 18세(게등위로 치면 청소년이용불가)로 매기고, 주로 만자가 철십자 모양으로 수정되며 아돌프 히틀러 등 나치 관련 인물들이 등장하는 장면은 짤리거나 고쳐진다.

그렇다고 폭력적인 게임들이 무조건 칼질당하는 것은 아닌지라 홈프론트, 크라이시스,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스나이퍼: 고스트 워리어 2 등은 독일에서도 수정된 것 없이 정상적으로 발매되었다. 이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표지에는 '100% Uncut'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것들이 많다. 더군다나 크라이시스 2는 독일문화부로부터 최고게임상을 수상하기도 하였고(#), 디아블로 3가 독일에서 무삭제통과가 되었을 당시에는 국내에서도 이를 기사로 냈을 정도.

다만 국가에서 검열을 엄격하게 한다고 해서 독일 사람들이 전부 그런 순한(?)판 게임만 즐기는 것은 아니다. 폭력적인 게임용 도구, 크랙, 트레이너, MOD 따위가 독일에서 나온 것도 많다.

이외에도 저작권단속에 대해서 굉장히 엄격한 편인데, 독일에서 토렌트 같은 (다운로드와 업로드가 동시에 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독일저작권단체인 GEMA에 저작권이 등록된 파일을 받았다간 며칠 뒤 집으로 한화로 130만원 넘는 벌금고지서가 날아오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한국 유학생들이 아무 생각없이 토렌트를 통해 간단한 노래나 미드 따위를 받았다가 고지서 통보받고 데꿀멍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등 단속이 매우 엄격하다.

심지어 유튜브도 예외는 아닌데, 평범한 동영상이라도 GEMA 관련 음악이 나오면 바로 차단당한다. 심지어 작곡가가 본인의 음악을 올려도 GEMA 저작권과 관련되어 있으면 무조건 끊긴다. 한국음악을 비롯한 해외음악도 GEMA와 관련되면 마찬가지다. 이때문에 독일쪽에서 올린 공식 유튜브 음원을 들어 보면 사이사이에 편집한 모습이 나온다. 현재는 아예 정식발매 전에 음원을 공개하는 꼼수를 쓰기도 한다. 그래서 유튜브 자체를 막아둔 중국보다 더 심하다는 비난이 나올정도다. 그러다 보니 독일에서 유튜브 영상들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주변국으로 여행을 가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공공연하게 나돈다. 유튜브에서뿐만 아니라 클럽에서도 GEMA 소속이 아니면 퇴짜를 때린다고 한다. 관련 기사 그러나보니 독일안에서도 영상검열 하냐면서 매우 싫어하며, 음악을 홍보하고 싶은 무명 음악가들도 정부의 처사가 지나치다며 항의하기도 한다.

2013년 11월 한국이 중독법논란으로 게임계가 시끄럽자,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는 지스타에 참여해서 한국 게임업체가 독일로 이전을 하면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겠다고 선언했다. 이후로 이렇다 할 소식은 없다.

15. 성문화

일단 유럽이다보니 한국 기준으로 성문화가 굉장히 관대한 나라이다. 일단 매춘포르노가 합법이고, 서유럽 대륙 특유의 숨기고 가리는 게 아닌 <자연스러운 성>이라는 관념이 굉장히 강하다. 성 문화에 대한 검열도 매우 적고 성인의 성문화는 최고로 개방된 수준이다. 그래서 독일의 성인물 수위는 워낙 내용이 과격하고 다양해서 외국에서는 BDSM 포르노 하면 거의 독일이나 체코를 떠올릴 정도로 유명하다.

나체주의도 지지를 받아서 누드 비치사우나에서 남녀가 같이 혼탕으로 홀딱 벗고 같이 있는 경우도 있다. 특히 동독에서 나체주의 운동이 활발해서 동독에서 여름철에 발가벗고 휴식을 취하기가 일상이 되었고, 서독에서도 68혁명 이후로는 나체주의가 확산되었다. 통일이 된 이후에는 세계화, 사생활 침해, 성범죄 문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나체주의가 상대적으로 위축이 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한국인 입장에서는 여전히 개방적이다. 오죽하면 아무 데서나 누드비치인 줄 알고 훌훌 벗어 재끼는 독일인 관광객들은 상당히 널리 퍼져있는 스테레오 타입일 정도.

이는 비단 동독식 성교육 시스템의 유산뿐만 아니라, 영화 바더 마인호프에서 나오듯 전 세계적으로 그랬지만, 현대 독일의 기성세대들이 겪은 68 혁명 시절 정치적 급진주의와 동반되었던 성적 개방화의 경험이 강력하게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베를린을 비롯한 대도시 지하철만 타도 어디든지 희화화되긴 하지만 상당히 노골적인 성 관련 공익광고 간판들이 떳떳하게 걸린 등, 어린 아이 운운하며 대중매체에서 폭력의 묘사에 대해 신경질적으로 민감한 것에 비하면 정신이 혼란스러울 정도로 대조적이다.

그럼에도 위의 서술도 지역적인 차이가 있어서 독일 중에서도 개방적인 지역은 타 서유럽과 차이가 없지만 남부 바이에른주나 바덴뷔르템베르크주 같은 동네들은 상당히 보수적이다. 물론 여기도 도심 쪽은 꽤 개방적인 사람들이 많지만 시골로 들어갈수록 상당히 보수적인 편이다. 이런 지역들은 그리스도교 세가 강하고 교단들이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21세기에도 미혼 남녀가 같이 동거할 방을 구하면 집주인이 거절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이다.

그리고 성적으로 개방적에 공창제라고는 해도 정작 성 판매자 중에는 독일인이 아예 없다시피 하다.[11] 성 구매자의 경우는 그래도 독일인들도 많긴 하다. 다만 매춘이 불법인 나라의 외국인이나 백인이랑 한 번 해보고는 싶은데 백인 여자를 꼬시지는 못하는 동양인의 비율도 꽤 높아서 기생관광 자원으로도 꼽히고 있다.[12]

16. 스포츠

스포츠에 광적으로 열광하는 나라로서, 관중 동원수는 물론이고 시청률도 엄청나서 각종 오락 프로그램들을 가볍게 압도한다. 많은 유럽의 축구 구단들이 적자 경영을 유지하는 가운데 혼자서 흑자 행진을 하고 있다.

많은 스포츠 중에서도 독일인들이 가장 사랑하고 열광하는 스포츠는 단연 축구인데, 세계 4대 리그[13]에 포함되는 분데스리가를 운영하고 있는데다 월드컵에서 4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세계적인 축구 전통 강호로 손꼽힌다. 그 중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의 팬들은 매우 잘 알려져 있다. 더구나 독일축구협회(DFB)는 세계 최대의 단일 스포츠 단체이며 이곳에 가입된 회원만 600만명에 달한다.

축구 국가대표팀에 대한 것은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항목을 참조하면 좋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4연속 월드컵 4강 진출에 성공했으며, 이 기록을 가진 나라는 독일뿐이다. 그리고 2014년 월드컵에서 개최국 브라질을 7:1로 격파하고 2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4년 뒤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에서 멕시코에게 0:1로 지고 두 번째 경기인 스웨덴전에선 간신히 1점차로 승리했지만 마지막 경기에 대한민국에게 0:2로 패하며 80년 만에 1라운드 탈락과 사상 최초 월드컵 1라운드 조별리그[14] 조 4위 월드컵 22위 불명예를 기록하고 말았다. 이 경기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카잔의 기적으로 기억된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를 제외하면 본선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지어 1954년 스위스 월드컵부터 1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브라질과 함께 통산 20회 이상 월드컵에 진출한 둘 중 하나이다. 그러나 독일은 이 대회에서 일본에게 패배하고 전 대회에 이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조 3위 월드컵 17위)

바이에른 주로 대표되는 남부와 북부 간의 지역감정이 꽤나 강하다. 이것은 축구 경기에서도 드러난다.[15]

한국 축구선수들이 분데스리가에서 많이 뛰었다. 차범근, 차두리, 손흥민, 지동원, 정우영, 이재성, 구자철, 홍정호, 박주호, 이영표, 김민재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 선수들 뿐만 아니라 많은 아시아 선수들이 독일 리그에 주로 자리잡는 주된 요인으로는 상대적으로 쉬운 취업비자 취득에 있다. 대표적으로 분데스리가의 경우 자국 선수 보호를 위한 자국 선수 로스터를 채우면 외국인 선수 제한이 없다. 또한 독일 리그 팀들이 아시아 선수들에 대한 편견이 없는 것도 한몫한다.

자동차의 본좌 국가답게 모터스포츠 강국이기도 하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아우토 우니온이 펼친 실버 애로우 전설은 모터스포츠의 클래식으로 뽑힌다. 뉘르부르크링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서킷이기도 하고 이곳에서의 기록 단축을 위해 오늘도 엔지니어와 드라이버는 총력을 다한다. 2014년부터 포뮬러 1에서도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 팀이 압도적인 엔진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설적인 드라이버를 배출해내는 것도 이런 기반이 한몫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이외 유명한 독일 출신 F1 드라이버제바스티안 페텔이 있다. 또한 세계 3대 GT레이싱 대회 겸 3대 투어링카 레이싱 대회 중 하나인 DTM이 바로 독일을 중심으로 열린다. GT 레이싱 중 나머지는 일본의 슈퍼 GT와 세계구 대회인 FIA GT가 있는데 FIA GT는 독일에서도 일부 열린다. 투어링카 레이스로는 역시 일본 슈퍼 GT와 영국의 BTCC가 있다.

핸드볼은 종주국이자 최강국들 중 하나이고 저변도 꽤나 넓고 인기가 있는 편이다. 핸드볼 분데스리가는 전세계에서 핸드볼을 가장 잘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리그로 정평나있는데 대한민국의 윤경신이 이곳에서 4회 득점왕을 기록하며 레전드로 거듭나기도 했다.

농구는 유럽의 전통 농구 강호인 스페인 등에는 약간 밀리지만 세계 10위권 내에는 꾸준히 드는 강팀이다. 자국 농구 리그 바스켓발 분데스리가도 꽤 높은 평가를 받는다. 2023 FIBA 농구 월드컵 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에서 미국과 세르비아를 차례로 꺾고 우승을 이뤄내기도 했다.

배구도 유럽 특유의 체격과 높이를 바탕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 8강 및 2014년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거두기도 했다. 프리드리히샤펜 및 베를린 볼리클럽이 독일을 대표하여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도 한다.

다른 스포츠에 비하면 아직 부족한 면이 많지만 야구 역시 유럽 내에서는 상위권에 속하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유럽야구 최강국인 네덜란드, 이탈리아의 뒤를 쫒아오고 있으며 이러한 배경에는 점차 저변이 넓어지고 있는 자국리그인 베이스볼 분데스리가의 빠른 성장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베이스볼 분데스리가는 16개의 클럽팀이 북부와 남부로 2개의 리그로 나눠져 각 리그 당 8개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나 자국리그의 인기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인데 독일 파이널 시리즈 즉 한국으로 치면 한국시리즈라고 불리는 경기에서 올해를 비롯하여 매년 3천명 매진이 된 사례가 있다.

또한 2013 WBC의 유럽 예선이 독일 레겐스부르크의 아르민 볼프 아레나(Armin-Wolf-Arena)에서 열렸는데, 이 야구장은 유럽 전역에서 유일하게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야구장이다. 평소에는 3천명 수용이 가능한데 가변석을 설치하면 만 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여기서 자국 대표팀을 응원하러 경기장의 60~70% 좌석을 채웠다는 점을 보면 독일 내 야구 인기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음을 알수있다. 최근에는 독일 야구계가 키워낸 맥스 케플러가 MLB로 진출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매년 유럽의 MLB캠프를 통해 미국으로 건너가는 유망주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 이러한 유망주들이 성장하게 된다면 독일야구가 WBC에서의 선전도 기대되고 있다. 미네소타 트윈스맥스 케플러가 베를린 출신의 메이저리거다.

독일은 영국과 함께 유럽 복싱의 주요 시장이다. 세계 헤비급을 주름잡고 있는 우크라이나 출신 클리츠코 형제가 독일에서 활동하는데, 이들의 시합은 50%를 넘나드는 시청률은 물론 수만 명 규모의 구장을 관객들로 가득 채우는 위엄을 과시한다. 2011년 7월 2일 열린 블라디미르 클리츠코 vs 데이비드 헤이 전은 시청률 67%를 기록했다.

하계올림픽에서는 10위 안에 들었고, 특히 동서독으로 나누어져 있던 시절의 동독의 성적은 놀라울 정도로 1976년과 1980년, 1988년 올림픽 때는 동독 하나만으로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을 정도였다. 통일이 되고 나서는 미국과 중국에 밀려 이전보다 힘을 크게 쓰지 못하지만 하계올림픽 순위권 안에 꾸준히 들고 있다.

또한 독일은 동계스포츠 강국이다. 올림픽을 예로 들면 하계올림픽은 미국이나 중국에 밀리는 경우가 많지만 동계올림픽 때는 웬만한 북유럽 국가들이나 미국보다 잘한다. 특히 썰매(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종목과 바이애슬론에 매우 강하며, 독일에서 분데스리가 다음으로 인기있는 스포츠가 바이애슬론일 정도로 동계스포츠의 인기가 대단하다. # 특히 썰매 종목의 경우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썰매 종목에 걸린 10개의 금메달 중 신설 종목인 봅슬레이 여자 모노봅을 제외한 나머지 9개의 금메달을 모두 독일이 가져갔을 정도로 강하다.

아이스하키의 세계적 강호라 평가해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인기가 있다. 이미 유수의 선수들이 NHL과 같은 빅리그에서 활약 중이며, 그 중에는 리그와 개별 팀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들도 많아졌다. 드래프트에도 어리고 좋은 선수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으며 매우 어린 나이에도 소속 팀에서 맹활약해주면서 독일 하키의 전망을 밝게 빛내고 있다. 자국 리그인 DEL도[16] 스웨덴, 핀란드 등의 리그와 더불어 유럽을 대표할 만한 리그로 자리잡은 듯 하다. 국제 대회에서의 위상도 올라가고 있다. 평창에서 은메달은 '이변'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빅6'를 잡아내도 그다지 놀랍지 않을 정도의 전력이 된 것이다. 고정 탑 디비전 팀이며 조금만 더 성과를 낸다면 스위스, 덴마크 등과 더불어 '빅6'로 대표되는 국제 하키계의 판도를 향후 바꿀 수도 있을 듯 하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레온 드라이자이틀, 올라프 쾰치히 등이 있다.

한 마디로 거의 모든 메이저 국제 대회에서 순위권에 드는 위엄을 과시한다. 특히 가장 규모가 큰 동, 하계 올림픽, 월드컵에서 전부 그것도 꾸준히 순위권에 머무르는 나라는 세계에서 오직 독일뿐이다.

올림픽 분석 : https://en.wikipedia.org/wiki/Germany_at_the_Olympics

생활 스포츠와 엘리트 스포츠의 연계를 가장 잘 발달시킨 나라로 뽑히며, 체육사(史) 연구에서는 독일을 빼놓을 수 없다. 스포츠 마케팅에 대해선 미국과 1,2위를 다툰다. 그야말로 스포츠 강국의 모범 사례이기에 독일 대학들의 관련 학과들은 해당 분야에서 명문으로 꼽힌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 푸마도 독일의 브랜드이다.

그 외 탁구, 테니스, 승마, 골프, 요트, 수영, 조정 등이 인기가 있다.

체스도 인기가 꽤 있다. 다니엘 프리드만 등 세계 최강급의 체스 기사들이 자주 나온다.

바둑한국 출신 윤영선 五단의 보급을 통해 선수를 키워내고 있다. 삼성화재배 월드조 예선이나, 궁륭산병성배 여자바둑 본선에 독일 출신 바둑기사들이 초청되어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에 가장 잘 알려진 기사는 마뉴엘라 마르츠 三단. 마뉴엘라 三단은 원래 생물학 박사인데 취미로 바둑을 하면서 여자바둑 세계대회에도 나온다.

필라테스 명칭부터가 독일인이다.

생뚱맞은 일이기는 한데 미식축구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주독미군으로 부터 시작되었으나 훗날 독일 현지인들도 가세하기 시작하면서 인지도가 생겨났고 이후 세월이 지나면서 1990년대에 World League Of American Football이 창설되면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의 프랑크푸르트 갤럭시가 원년 멤버로 가입하면서 인기가 높아지더니 이후 NFL Europe으로 개칭되면서 무려 5개 팀들이 생겼고 이후 GFL이라는 자체적인 미식축구 리그가 운영되기도 했다. 급기야 2022-23 NFL 정규시즌 10주차 시애틀 시호크스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간의 경기가 독일에서 최초로 2022년 11월 13일 뮌헨에서 열렸고 표 역시 예매 시작후, 몇분안에 매진되었을 정도로 열렬한 반응이었다고 전해진다. 비단 뮌헨 뿐만 아니라 앞에서 언급한 프랑크푸르트, 그리고 뒤셀도르프 역시 미식축구의 인기가 높은 지역에 속한다.

다만 게임을 중심으로 한 e스포츠 쪽은 동네북이다. 오죽하면 e스포츠 대회에서 독일 선수들의 활약을 보기가 좀처럼 쉽지가 않으며 미국도 e스포츠로는 성과가 애매하지만 독일에 비하면 괜찮을 정도다.

17. 유머

늘상 진지하고 딱딱한 독일인의 특성을 반영한 독일 유머는 재미없기로 유명하다. 때문에 독일인은 재미없다는 편견이 형성되었다. 이는 독일어 특성 상 문장 구조가 긴 것도 한 몫 한다. 긴 문장 구조 덕분에 외국인으로서는 독일어 유머의 웃기는 타이밍을 놓치기 십상이다.

이로 인해 1980년대 공영방송(ARD-ZDF)과 국영방송(DFF)만 있던 시기에는 독일 TV가 재미없다는 소리도 나왔다. TV 프로그램도 대체적으로 미국 TV 프로그램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자국만의 특색이 떨어진다는 듯. 인기가 높은 케이블 오락 채널의 프라임 시간대에는 미국 드라마나 시트콤의 독일어 더빙 버전을 방영하며 미국 예능 프로그램과 비슷한 컨셉의 프로그램들이 인기가 높기도 하다. 독일 내에서도 자체적으로 제작되는 드라마나 오락 프로그램이 없는건 아니지만 미국의 그것들과 비교하면 독일인들에게 그다지 인기가 많지 않다.

대화의 희열에서 김영하 작가도 독일 TV 방송은 재미 없기로 유명하다는 증언을 전했다. 빵 터지며 부정을 못 한 다니엘 린데만은 덤. 영상

하지만 이 와중에서도 토니 에드만 같은 전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은 코미디 영화를 배출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냉담하고 무뚝뚝한 유머가 강세를 보이는 편.

전통적으로는 문학희곡, 연극에서 독일어의 언어적 특징을 이용한 말장난을 자주 사용했다. 높은 조어성을 살려 새로운 말을 만들어내거나 이미 있는 단어의 다의적인 특성을 이용하기도 하는 등. 과거 권위주의 시절 정권에 대항했던 시인들과 작가들 역시 정부와 검열관들을 욕하기 위해 코미디를 자주 사용했다. 연애시로 유명한 19세기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가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그의 시 "겨울동화"에 담긴 풍자는 너무 신랄해서 그의 작품을 출판해주던 출판사 사장 캄페가 제발 수위 좀 낮추라고 여러 차례 애원했을 정도다. 하지만 독일어를 할 줄 모른다면 독일식 코미디 문화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외국에서는 독일인들이 유머가 없다는 편견이 생겨난 것.

그리고 1990년 재통일 이후 오늘날의 독일에서는 "코메디(Comedy)", 다시 말해 스탠드업 코미디블랙 유머 등의 영미권식 코미디 문화 역시 도입되어 크게 성장하고 있다. 그 수위 또한 매우 높아 섹스나 욕설은 기본이다. 심지어 시사 또는 정치 풍자를 위한 코미디 스케치에 한해서는 공영방송의 코미디 프로그램들에서조차 나치 관련 소재를 거리낌없이 쓸 정도다.#[17] 가령 네오나치들을 비꼬기 위해 나치식 섹스 방식이라는 영상을 올리거나#,[18] 반대로 녹색당의 급진적인 정책을 비꼬기 위해 로베르트 하베크 녹색당 당수를 아돌프 히틀러에 빗대는 식이다.#

18. 언어

공용어로는 독일어를 쓴다.

베를린에서는 영어[19] 잘 통하지만 소도시로 갈수록 사람들이 영어를 잘 못하고 특히 시골로 가면 영어가 잘 안 통한다. 네덜란드 가면 대부분 사람들이 영어를 하지만 독일은 그렇게 영어가 보편적이진 않다. 그리고 학력에 따른 영어 구사능력 차이가 큰 편이다. 독일은 EF EPI 2018에서 10위로 우수등급 중 하위에 속한다. 스웨덴, 네덜란드, 싱가포르 같이 영어를 잘하는 나라끼리 비교해 보면 상대적으로 못하는 편이다. 흔히들 베를린은 독일이 아니다라고 하는데 그 중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영어할 줄 아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독일은 학교에서 라틴어는 물론 프랑스어스페인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는 나라이다. 적어도 1970년대까지는 대학교에서 라틴어 학습자와 비학습자를 따로 구분했다. 과거에는 프랑스어가 인기 있었으나 요즘엔 스페인어의 인기에 밀리는 추세이다. 독일에서 프랑스어나 스페인어를 배우는 건 한국으로 치면 학교에서 중국어와 일본어를 선택해서 배우는 것과 유사하다. 학교에서 러시아어나 튀르키예어를 가르치는 경우도 있다. 통일 이전에 구동독 지역은 러시아어가 제1외국어로 지정되었었고, 통일 이후 현재까지 제1외국어는 무조건 영어다. 프랑스어도 많이 가르치고 있으며 북부에는 덴마크어, 프리지아어 사용자가 일부 존재한다. 동부에서는 소르브어라는 언어를 사용하는 소르브인도 거주하고 있다. 소르브어는 슬라브어계 언어이고 소르브인들은 독일 정부에서 인정한 슬라브계 소수 민족이다. 구 소련에서 이주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독일계 후손들도 많이 존재하고 있어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1990년대에 구소련의 독일계 후손들이 독일로 많이 이주했지만, 대부분이 독일어를 거의 구사하지 못했다.

독일에서 독일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튀르키예어만 써도 사는 데에는 별 지장 없다. 웬만한 깡촌이 아닌 이상 관공서부터 튀르키예어를 사용하는 튀르키예계 독일인 공무원이 있고, 튀르키예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은 한국의 김밥천국 수준로 널려 있으며[20] 튀르키예 물건을 판매하는 슈퍼마켓과 카페트 가게도 있으며, 심지어 튀르키예에선 관광지에서나 파는 물담배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모스크도 곳곳에 있다. 심지어 베를린은 튀르키예 제3의 도시라고 할 정도고 출산율 차이로 인해 한 도시 내에서 독일인의 비율보다 튀르키예인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고 이미 추월한 도시도 존재한다. 이쯤 되면 독일이 아니라 그냥 튀르키예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항상 독일 내에서는 독일의 정체성에 대해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게르만족이 아니라 튀르크족이 될 판이다

2017년 8월 14일에 독일의 옌스 슈판 외무차관은 "베를린에서 독일어보다 영어가 잘 통한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독일 내에서는 독일어가 사라지고 있다는 위기감을 조성하고 독일어 보존에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

자를란트는 역사적, 지리적인 이유로 독일어, 프랑스어사용자가 많다보니 이중언어구사자가 많은 편이다.

19. 종교

독일은 남부지역은 가톨릭 강세가 나타나고, 북부지역은 개신교 강세가 나타난다. 다만 북부지역 중에서도 폴란드와의 접경지대는 폴란드의 영향으로 남부지역만큼은 아니어도 가톨릭 신자들이 많은 편이다.

동독 지역은 국가 무신론의 영향으로 비종교인이 많다.

개신교 신자 대부분은 EKD(Evangelische Kirche in Deutschland, 독일 복음주의[21] 교회) 소속이며, 대체로 루터주의 성향을 가진다.[22]

가톨릭은 16세기 이후 독일 지역에서 소수 종교였지만 북유럽이나 영국처럼 극단적 소수는 아니며[23] 현대엔 개신교와 거의 1:1에 가까운 인구 비례를 가지며 엎치락 뒤치락 한다.

2017년 기준으로 종교별 인구 비율은 가톨릭 28.2%, 개신교 26%, 이슬람교 5%, 무종교 37%이다.# 20세기 중반 ~ 21세기 초반에 들어서 이슬람교도와 무종교인들은 증가하고 있고, 기독교를 포함한 다른 종교인들의 비율은 대부분 점점 감소하는 추세이다. 특히 무종교인들은 20세기 후반 ~ 21세기에 빠르게 증가했으며, 개신교와 가톨릭 인구 모두 2010년대 초중반에 30% 미만으로 감소했다.

독일에는 국민선동금지법이 있어서 근본주의적인 설교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2015년에는 동성애와 종교다원주의를 비판한 브레멘의 한 목사가 고소당하는 일도 있었다.[24]

독일에서도 기독교외에도 소수의 유대교,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를 믿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 중 독일내의 이슬람교는 튀르키예, 북아프리카, 이란, 알바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코소보에서 건너온 사람들에 의해 주로 믿고 일부 독일인들중에도 이슬람교로 개종하는 비율도 있다. 그리고 독일 내에서는 유럽 난민 사태로 무슬림비율이 높아지자 독일은 교회세를 본떠서 모스크세를 걷고 튀르키예, 이란, 사우디의 영향력을 차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독일정부는 외국인 성직자에 대한 입국요건으로 독일어 구사 능력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유대교도는 나치 정권 시절 홀로코스트로 학살당하거나 나치 정권의 박해를 피해 미국과 캐나다,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등지로 대거 도주하면서 유대인들의 숫자가 많이 줄어들었다.

이슬람은 세력이 큰 종교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튀르키예로부터 노동자 신분으로 독일에 60년대부터 들어와 자신들의 터전을 형성하기 시작하였는데 생활방식과 풍습이 달라서 기존 독일인들과 자주 충돌을 벌여 갈등을 빚고 있다. 게다가 이슬람 극단주의의 영향력이 커지자 독일 정부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 갈등이 극대화가 되어서 벌어진 유명 사건이 바로 쾰른 집단 성폭행 사건이다. 이때문에 이슬람에 대한 독일인들의 인식이 나빠졌으며 메르켈 총리가 그 사건을 기점으로 이슬람 난민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쫒아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이미 이슬람교는 독일에서 엄청난 성장을 보이고 있고 독일 내에서도 이슬람공포증이 강해지고 있어 한동안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독일은 상술한 대로 모스크세를 걷을려는 움직임으로 보이고 있고 모스크세 신설과 관련된 이유는 자국 내 이슬람교도에 영향을 줄려는 극단주의자들로부터 보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1년 1월 3일에 니더작센주의 오스나브뤼크대학이 4월부터 이맘을 육성하는 과정을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1] 가톨릭 동맹은 신교도 마을에서 전쟁물자를 공출했기 때문이다.[2] 2위는 영국의 23회[3] 이때 동독의 수많은 인파가 장벽 앞으로 모여들어 기자와 시민들이 여럿 체포되기도 했다.[4] 독일은 클럽이 유명하다.[5] 대한민국으로 치면 기능장이나 기술사 자격증에 해당한다.[6] 한국에서 이랬다가는 민원 폭탄 받고 공무원의 삶에 흠집이 날 수 있다.[7] 사실 한국도 공무원들이 친절해야된다는 관념이 박힌건 21세기의 일이니 그렇게 오래된일은 아니기는 하다.[8] 다만 검열하는데 지쳤는지 卍자는 그대로 놔두고고 그 위에 전부 'Manji'라고 써 붙여놓는다.[9] 심지어는 하켄크로이츠까지 떡하니 있다.[10] 개발자, 판매자, 구입자에 대한 1년 징역형.[11] 좋게 말해줘서 독일인이 없다시피 한 거고, 사실상 루마니아 여자들이 대부분이다. 하도 루마니아인의 비율이 높아서 국적을 타 동유럽 국가나 남유럽 국가로 거짓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뭐가 됐든 성 구매를 원하는 자국민들을 위해 가난한 외국인들을 데려와서 문제를 해결하는 그림이 되어버렸다. 썰에 의하면 외국인들이라서 매춘부로 일하려고 해도 취업 비자로 들어온다나.[12] 얼마나 동양인들이 많이 오는지 이 동네의 매춘부들은 한중일은 물론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사람들까지 척척 알아맞힌다는 썰이 있다(...). 참고로 중국인, 일본인이라면 몰라도 한국인은 2024년 현재조차도 일본이나 중화권을 벗어나는 순간 한국인이냐는 질문을 받을 일이 거의 없다. 아직도 외국의 한류 팬들조차도 동양인을 보면 일단 중국인이냐고 묻고 보는 경우가 더 많다.(구미권 선진국에서는 일본인이냐고 먼저 묻는 경우도 많긴 하다.)[13] 잉글랜드의 프리미어 리그, 스페인의 라리가, 독일의 분데스리가, 이탈리아의 세리에 A를 가리킨다.[14] 78월드컵 당시 2라운드 8강 조별리그 탈락(6등) 이후[15] FC 바이에른 뮌헨 VS 함부르크 SV, 바이에른 뮌헨 VS 베르더 브레멘[16] 물론 러시아 중심의 국제 리그인 KHL은 독보적이다.[17]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의 도입부를 패러디했다. 다만 벌레 대신 나치가 되었다는 게 차이.[18] 후배위는 '셰퍼드위', 정상위는 '하켄크로이츠위', 펠라치오는 '라이히스아들러', 커닐링구스는 '은엄폐 자세', 측위는 'SS 방식'으로 묘사된다. 하나같이 오른팔을 들고 있는 건 덤.[19] 언어학적으로 영어와 독일어는 사촌 관계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인도유럽어족 게르만어파 서게르만어군에 속하기도 하며, 영어의 역사를 보면 저지 독일어 → 네덜란드어 → 프리지아어 → 고대 영어 순으로 발전하였기 때문이다. 이런 역사 덕분에 독일인들은 영어를 쉽게 배우는 편.[20] 하지만 보통 되너집이고 진짜 정통 튀르키예 요리를 접할 수 있는 곳이 그렇게 널려있진 않다.[21] 영어권 신학의 복음주의와는 의미가 다르다. 독어권에서 복음주의는 개신교와 동의어이다.[22] 정확히 말하면, EKD 자체는 루터주의 교단이 아니며 루터주의, 칼뱅주의 등을 한 울타리에 넣고 '독일'이라는 정체성으로 묶은 것이다. 단지 구성원 대부분이 루터주의 성향을 가지는 것 뿐이다.[23] 독일은 정치적 통일이 늦었기 때문에, 하나의 균일한 신앙이나 국교회 구조를 민족 전체에 적용시킬 수 없었다.[24] 독일에서 성경을 근거로 동성애를 비판하거나 할 경우 증오발언 내지는 혐오선동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처벌받을 수 있다. 독일은 기독교(가톨릭+개신교+기타 소수종파) 인구가 60%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지만 국민의 절대다수가 성소수자들에게 호의적인 국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