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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양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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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전개
2.1. 배경2.2. 참사
3. 조치
3.1. '적성계급' 타도 운동3.2. '자본주의 곡물' 수입
4. 신양 '사태'?5. 관련 문헌

1. 개요

대약진 운동 시기인 1959년 10월부터 1960년 4월까지 신양시에서 일어난 대기근.

2. 전개

2.1. 배경

신양은 물자가 풍족했다. 그러나 1958년부터 대약진운동으로 기근의 조짐이 발생, 인민공사가 도입되자 상황이 심각해진다. 신양은 인민공사가 도입된 대표적인 곳이었는데, 주민들은 다른 곳으로 이주할 수 없었고 공용급식소에서만 식사, 식량·식기를 모두 수거당한다.

1959년 3월 당은 전국의 기근은 무시하고 식량 1350억 근 수출을 결정, 1959년 신양 양곡 생산량은 32억 5800만 근이었으나 당국은 72억 근으로 부풀려 정부는 9억 근 공출을 지시한다. 당국은 이를 채우고자 주민들을 핍박해 양식을 공출, 말을 듣지 않으면 폭력을 휘둘러 희생자들은 줄에 묶여 온몸이 시퍼렁게 멍들도록 맞다 죽어갔다. 굶주린 주민들은 수종을 흔히 앓아 맞을 때마다 몸에서 물이 나왔고, '모든 물이 빠져나올 때까지 맞는 일'이 흔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워낙 굶어 맞아도 들판에 나가지 않자 간부들은 더 가혹하게 군다. 사람들을 줄로 묶어 때론 나체로 물에 던지고 누군가는 나체로 비투회에서 공개규탄, 누군가는 여름에 양 팔을 옆으로 뻗고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서기도, 돌이나 깨진 유리에 무릎을 꿇기도 한다. 인두로 지지거나 끓는 물을 붓기도, 배설물을 먹이기도 했다.

신체절단형도 잦았다. 식량을 조금 훔쳤다는 이유로 귀를 자르고, 감자를 한 알 파내 먹었다는 이유로 한쪽 귀를 절단, 다리를 철사로 묶고 등에 10kg이 넘는 돌을 얹은 뒤 인두로 지졌다. 또한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때론 죽을 때까지 때리게 하는 등 가족간 구타를 강요하는 일도 잦았고 생매장도 했다. 처벌은 사후에도 이어져 시신은 길가에서 냄새를 풍기며 썩고, 일부 무덤엔 '반당분자', '장제스의 수구' 등이 쓰인 표지판을 세웠다.

1959년 가을 신양지위는 민병대를 동원해 농민과 말단 간부가 숨긴 식량을 몰수, 그 과정중 1만여 명이 체포되어 가혹한 고문을 받고 비투회에서 자아비판하는데, 700명이 죽는다. 당국은 생산량의 절반인 16억 근을 징수했고, 대가는 처참했다. 농민의 손에 남은 식량은 100근으로 불과 4개월 분량이었고 일부는 3개월도 안 남았다.

2.2.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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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식량이 바닥난 주민들이 죽기 시작, 급식소는 폐단으로 문을 닫았기에 주민들은 음식을 구할 수 없었다. 허난성 서기 우즈푸(吳芝圃)와 신양지위 서기 루셴원(路憲文)은 상황이 새나갈까 걱정해 다음과 같이 지시한다.
농민들은 불을 피워 밥을 짓지 말고, 밥도 나가서 구하지 말고, 상부에 상황을 보고하지 마라.
루셴원은 민병대를 파견해 마을을 봉쇄, 거리와 교통 요로에 관문을 설치해 피난민을 '적성계급', '탈주범'으로 간주하고 체포해 고문한다. 겨우내 46만여 명이 피난중 체포되고 상당수가 맞아죽거나 아사, 때문에 주민들은 집에서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고 극소수는 목숨걸고 탈출한다.

많은 이들이 허난성 정부가 상황을 모른다고 생각해 허난성 위원회에 편지를 보내 구조를 요청하나 그들은 모두 '우경 반동분자'로 규정되어 체포, 비투회에서 모진 탄압을 받아 죽는다. 루셴원은 일신의 화를 피하고자 회의를 계속 열어 장거리 전화와 우편을 엄격하게 검열, 편지를 압수하고 수신자를 체포한다.

주민들은 구조를 기대할 수 없자 살인, 식인까지 한다. 부모는 아기, 자식은 부모를 먹고 병자나 장애인은 자살을 강요당하고 온몸이 찢겼다. 이때 신양 정부 창고엔 식량 11억 근이 있어 신양지위 부서기 장수번(張樹藩)은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당시 그렇게 많은 인민이 죽었지만 식량은 정부 산하의 크고 작은 식량 창고에 가득찼다. 그러나 인민들은 굶어죽을지언정 이를 약탈하지 않았다. 이는 당과 피, 살로 맺어진 인민이 얼마나 말을 잘 듣고, 법을 잘 지키고, 당을 믿었는지를 증명하는 것이다. 우리 지도 간부는 정말 부끄럽다.
그러나 이는 주민들이 법을 잘 지켜서가 아닌 힘이 없어서였다. 주민들은 이듬해 심을 종자까지 빼앗기는 등 생존권을 철저히 박탈당했고, 민병대가 조금이라도 반항하면 가혹히 처벌하니 누구도 맞설 엄두를 내지 못했다.

루셴원은 여전히 태연해 1959년 11월 한천에서 차를 몰고 지구위로 갔을 때 부모가 버린 아이들, 길가의 시체, 식량을 요구하는 이들을 무시, 다음과 같이 지시한다.
도시 기관, 공장, 기업소는 농촌에서 온 사람을 일체 수용하지 마라.
또 관청에 무장 경비대를 세워 혹시모를 민란에 대비, 그동안 사태는 더욱 악화되어 일부 현의 비정상적인 사망건수는 몇년간 계속 발표된다. 한천은 5만 6천여 명이 사망, 시와 회빈은 각각 10만 7천여, 9만 8천 명으로 인구 1/4이 죽었다. 당시 장수번의 비서 위더훙은 회빈 출신으로 보름 동안 아버지, 어머니, 백부, 백모가 차례로 죽었고, 고향 마을 서쪽에서는 굶어 죽은 집이 절반 이상, 시신을 치우지 못한 집이 많았다고 한다.

1960년 2월 내무부는 신양을 시찰, 장수번으로부터 상황에 대한 증언을 듣는다. 위생부에도 허난성 구시현위원회와 허난성 의료대가 시현에서 이미 5만여 명이 죽었다고 보고, 국무원 비서장 시중쉰과 중앙 감찰위원회 둥비우는 이를 중앙 감찰위원회에 제출해 당국은 7월 허난성 위원회를 개최, 루셴원을 체포하고 신양에 긴급 식량지원을 결정해 사태가 알려진다.

신양지위는 38만이 사망했다 보고하지만 축소보고임이 밝혀진다. 1961년 1월 13일 신양지구는 1959년 11월부터 1960년 10월까지 인구 808만 6526 중 13.2%인 107만 321이 죽었다 보고, 그중 6만 7천은 민병대에 맞아 죽었다. 2012년 난징대는 출생하지 못한 자와 도주자를 합해 신양의 인구 손실을 약 125만으로 추정했다.

3. 조치

3.1. '적성계급' 타도 운동

사태의 원인은 대약진운동과 인민공사였지만 신양지위는 적성계급의 계략으로 여겨 1960년 12월 허난성 위원회와 중앙 위원회에 다음과 같이 보고한다.
이번 사태는 10년 전 토지개혁의 그물망에서 빠져나온 부농들이 혁명 진영에 들어가 세력을 회복하고 복수로 인민의 삶을 극도로 어렵게 했기에 벌어졌다. 따라서 토지개혁과 같은 교훈을 이루기 위해 철저한 민주혁명 단행, 지도부 장악이 필요하다.
마오쩌둥은 이를 배포, '좋은 문건'이라며 읽게 하고 사태의 원인이 적성계급의 계략이라 주장하며 권력 재탈환을 명령한다. 그로서 기세등등한 민주운동이 재개, 나라 전역에서 적성계급 타도 운동이 벌어져 현장들은 쫓겨나거나 체포되고 간부 수천이 조사를 받는다.

한편 신양의 각급 관료, 인민공사 간부와 공용급식소 회계사무장 20여만 명이 집결해 적성계급을 잡는다. 당시 사람들은 분노해있었기 때문에 반우파투쟁때보다 더욱 무서웠고, '반혁명 분자' 수만이 가족과 함께 적발되어 심한 박해를 받는다. 이런 운동이 끝나고 신양의 간부 문제가 '근본적으로' 확인된다.
1. '대약진', '공사회', '반복산' 중 '오풍[1]'을 일으키고 심각한 법률, 규율 위반에 직면했다.
2. 가짜 '위성'을 마구 띄워 하급자는 상급자를 속이고 상급자는 하급자를 호도했다.
3. 일부 부패관련들은 횡령에 재물을 더 많이 챙기고 여자를 강간했다. 지주와 부농의 여자를 '계급투쟁'으로 위협했고 처녀에게 식량표 2근과 찐빵 몇 개를 주고 성관계를 맺었다.
1960년 11월 3일 정부는 사유 텃밭 보유와 부업, 하루 8시간 휴식을 허용하고 시장을 부활시키는 등 대약진운동을 잠정중단한다.

루셴원은 1960년 11월 16일 징역 3년을 선고받는다. 출소 후 1983년까지 여러 공직을 지내고 1993년 사망.

3.2. '자본주의 곡물' 수입

당은 기근으로 많은 이들이 죽어도 식량이 풍족하다고 선전하며 동구권에 막대한 양을 수출, 소련에 진 빚을 갚기 위해 식량을 추가로 공출한다. 그러나 1960년 말 마오쩌둥은 더이상 이런 허세를 부릴 수 없음을 깨닫고 동구권에 '중국이 유례없는 자연재해를 겪는 중이라 식량을 수출할 수 없다' 선언한다. 이후 저우언라이천윈이 마오쩌둥을 설득해 서구권에서의 곡물 수입을 허락받고 홍콩에서 캐나다, 호주, 버마, 프랑스, 독일 등과 협상해 1960~61년 3억 6700만 달러를 지불, 곡물 600만 톤을 수입한다.

또한 당은 런던에 은괴를 보낸다. 1961년 대략 5천만-6천만 트로이온스를 보내는데, 그중 1550만 파운드어치인 4600만 트로이온스는 영국이 가져간다. 당은 이러한 거래를 통해 약 1억 500만 달러를 확보, 이것도 부족하다고 화교들이 홍콩 은행에서 구입한 쿠폰을 본토로 보내 곡물, 담요로 교환하도록 한다.

하지만 당은 동구권에서 곡물을 수입하지 않는다. 체면 때문에 곡물을 달라고 할 수 없었고 소련이 거절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소련은 인도적 차원에서 무이자 환어음 방식으로 곡물 100만 톤과 설탕 50만 톤을 주고 비용은 여러 해에 걸쳐 상환받는 조건을 제시하지만 당은 설탕만 받는다. 또한 흐루쇼프는 1961년 4월 중국 외교관 예지장에게 '나는 우크라이나 대기근을 목격했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을 이해한다'고 지원 의향이 있다 하지만 예지장은 지시에 따라 거절, 적십자의 지원 제안도 거절한다.

한편 당은 이 와중 개도국에 후한 원조와 싼 차관을 제공해 이미지를 가꾸고, 혁명가들을 원조하며 전투적인 혁명 이론을 전한다. 이는 여론에서 소련에 우위를 점하고 싶은 마오쩌둥의 의중이 담긴 조치로, 때문에 중국의 해외 원조액은 4억 2천만 위안에 달한다. 당연히 국민은 이런 상황이 못마땅해 1960년 9월 쿠바에 대량의 식량을 보내자 간쑤성과 광저우에서 항의 시위가 발생, 당은 이를 총칼로 누른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 동안 각종 중국제 공산품과 식량은 홍콩 백화점에서 헐값에 팔리고 있었다.[2]

4. 신양 '사태'?

당은 신양에서 기근의 참상을 처음 맞고, 도저히 부정할 수 없는 사태의 책임을 적성계급에 돌려 전국에서 권력 탈환 운동을 벌인다. 이후 당은 사태와 관련한 보고서들을 작성, 여기엔 '평양[3] 사태'도 있었다. 두 지역에 대한 보고서를 모은 책자가 80년대 유포, 1989년에는 천안문 사태의 여파로 600쪽짜리 문서가 유출되기도 한다. 이것들이 이 시기를 다룬 연구 대부분의 토대로, 신양은 대기근의 대명사가 된다.

그러나 1961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연 간부들은 사태라는 말에 지극히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4] 사태라 할 이유가 없던 것이다. 그럼에도 당이 유독 신양을 부각함은 기근의 책임을 적성계급에 돌려 책임회피를 했기 때문이다.

5. 관련 문헌



[1] 과장 보고, 엉터리 지휘, 부과풍, 공산풍, 강제명령풍[2] 아이러니하게도, 이를 산 구매자들은 기아에 허덕이는 본토의 친지들에게 구매한 식품을 보내줬다고 한다. #[3] 안후이성 평양현. 인구 33만 5천의 1/4 사망[4] 당시 이런 일은 일상적으로 벌어졌다. 주민 대다수가 죽은 곳이 대단히 많았고 일부 촌락은 아예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