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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12:48:44

알코올 의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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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의존증
<colcolor=#fff> 국제질병분류기호(ICD-10) <colcolor=#000,#ddd><colbgcolor=#fff,#121212>F10.2
진료과 정신건강의학과[1], 신경과[2], 내과[3],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4]
관련 증상 섬망, 불면증
관련 질병 ADHD, 양극성장애, 경계선 성격장애[5], 충동조절장애

1. 개요2. 알코올 중독3. 원인4. 증상과 특징
4.1. 육체적 피해4.2. 정신적 피해
5. 검사 및 진단6. 사회적 인식7. 치료 및 재활
7.1. 신경과적 치료
7.1.1.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에 대한 거부감
7.1.1.1. 반론
7.2. 정신건강의학과적 치료7.3. 입원 치료7.4. 약물 치료7.5. 생활 습관 개선7.6. 치료 이후
8. 예방9. 전문병원 및 치유공동체 목록10. 관련 명언11. 알코올 의존자였던 실존 인물과 캐릭터들
11.1. 실존 인물11.2. 가상 인물
12.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EBS <다큐 시선> <알코올 의존의 그림자> 2편, 3편

알코올의 습관적 다량 복용으로 인해 뇌신경이 심하게 손상되어 오히려 알코올에 대한 탐닉 욕구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병증. 알코올 의존증 환자에게 알코올은 즉 마약이며, 알코올 의존증이 주변에 민폐를 끼치는 정도를 고려하면 사실상 약쟁이나 다를 바 없다. 의학계에서는 새로이 '알코올 사용장애'라는 용어를 도입하는 중이다.

여기서 알코올이라 함은 마실 수 있는 에탄올[6]을 의미하며,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널리 퍼진 질병이다. 술은 옛날부터 인간 관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었으나 마약으로도 악명이 높다. 한국은 알코올 의존증 환자 숫자가 200만 명이며, 한국 남성 중 25%는 알코올 의존을 경험한다. 술주정은 대표적인 알코올 의존증의 지표증상이다. 영미권의 경우 일반 대중이 전체 마약류 중 합법인 마약(술, 담배 일부 지역의 경우 대마도 포함)과 불법인 마약으로 나뉘는 분류를 하는 반면 한국의 경우 그런 인식이 거의 없어서 술의 폐해나 사회 문제로 여겨질 수 있는 현상에 대해 관대한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7]

2017년 10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10~19세 청소년 중 최근 5년간 알코올 의존증으로 치료를 받은 인원은 7,8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청소년들의 첫 음주 경험은[8] 13세 전후로 나타났다. #

2. 알코올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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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에서는 중독이라는 단어가 신체적 중독과 정신적 중독(탐닉)을 동시에 나타내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는 혼동이 오곤 한다. 본 문단은 전자를 설명하고 나머지 문서에서 주제로 다루는 알코올 중독은 마약과 같이 알코올에 대한 탐닉 증세로 술을 끊지 못하는 의존증에 걸린 경우를 말한다.

의학적으로 좁은 의미의 알코올 중독은 신체적 중독(급성 알코올 중독)을 가리킨다.

일반인에게는 항문에 술을 주입하면 알코올이 점막 조직을 통해 혈관으로 즉시 흡수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사망한다는 이야기가 유명하다.

알코올은 쉽게 마시기 힘든 음료이다. 따라서 바카디스피리터스처럼 도수가 높다고 무조건 흡수가 빠른 것도 아니며 을 통해 대사 작용을 거치게 되므로 음주했다고 죽을 만큼 혈중 알코올 농도가 올라가는 일은 잘 없다. 하지만 위와 같이 입이 아닌 다른 점막 조직 등을 통해 직접 알코올을 주입한다든지 혹은 정통 러시아식으로 냉동실에 걸쭉하게 얼려 부즈를 죽인 도수 40도의 고급 보드카를 소맥을 마시듯이 빠른 페이스로 들이킬 경우 경험해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여기 나온 대로 따라하진 말자. 그러다 진짜로 죽는다.[9] 이게 100% 본인 의지가 아니고 모임이나 만남 등에서의 술 강요에 의해서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타인 특히 영아나[10] 미성년자,[11] 저체중의 여성 등에게 술 강요를 하면 안 된다.

목 넘김이 좋다고 꿀떡꿀떡 쭉쭉 넘기다 보면 아차 하는 사이에 취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실신해 쓰러지며 심하면 호흡곤란으로 죽을 수도 있다. 갑자기 어느 순간 머리 속으로 알코올이 확 쏠리는 게 느껴지며 의식이 혼미해지는 게 그 전조증상이다. 한국인이 러시아에 가서 현지인하고 술 먹다가 응급실에 실려간다는 게 바로 이 때문이다. 그나마 에탄올이 들어간 술은 피해가 적은 편인데, 메탄올 등의 다른 알코올류의 경우에는 운이 좋아야 실명이고 운 없으면 그대로 사망하게 된다.[12]

3. 원인

파일:마약 독성-의존도.svg
마약류 물질들의 의존성과 독성. 알코올의 위치가 꽤나 높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사실이지만, '알코올'은 엄연히 세계보건기구에서 '마약'으로 분류한 중독물질이다. 담배와 마찬가지로 합법 약물일 뿐이며, 금연·금주를 위해 비유하는 것이 아니고 정말로 과학적 의미로도 마약이다. 알코올의 의존성과 독성은 하드 드러그소프트 드러그의 중간으로 분류될 정도로 꽤 높은 위험군에 속하며, 일부 국가에선 처방약, 다이어트약에 쓰이는 암페타민과 비교하면 독성은 비교적 떨어지지만 의존성은 더 높다. 쉽게 말해 어지간한 소프트 마약보다 폐해는 덜하지만 끊기는 더 어렵다는 뜻.[13]

생리적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 에는 휴식기의 신체 이완을 담당하는 'GABAa 수용체'라는 부분이 있는데, 을 마시면 알코올이 GABAa 수용체에 작용하여 강한 이완과 진정의 효과를 낸다. 즉 술은 신경정신과적으로 뇌 신경의 스트레스성 긴장과 불안을 억지로 억누르면서 잠을 잘 오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런데 술을 자꾸 신경 안정 목적으로 복용하면 우리의 신체는 신경안정물질이 과도하다는 판단을 하고 만들라는 GABA는 안 만들고 외려 GABAa 수용체의 감수성을 둔화시켜버리기 때문에 술을 먹지 않으면 밤잠조차 자지 못할 뿐더러 정신적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점점 더 많은 술을 필요로 하게 된다. 그런데 술의 알코올은 결국 독성 물질이므로 이렇게 상습적으로 과도하게 술을 마시면 과도한 알코올이 뇌신경을 조금씩 파괴해버려 일시적인 기억상실, 폭력 성향 등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것이 소위 말하는 '술버릇'으로 의존증의 초기 증상이다. 여기서 술을 더 마시게 된다면 뇌신경이 진짜로 심하게 파괴되어 술을 먹지 않았을 때 오히려 환각, 치매, 피해망상증이 한꺼번에 일어나며 술이 없으면 아예 그나마 남은 제정신도 유지하지 못하게 되는 막장 사태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사회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풍토상 인간 관계 형성과 사회 활동에 있어 음주가 기본으로 여겨지고, 담배와 같이 지속적으로 해로움을 알리는 광고를 하는 것도 아니다.[14] 알코올 의존증이 심해짐에 따라 공격적인 성향, 충동적인 행동 등이 나타나는데,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는 마약보다 의존자 수가 훨씬 많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국가에서 술을 금지 약물로 지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술은 만들고 투여하기가 너무 쉽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마약 물질들은 제조 과정이 까다로우며 일반인들은 원재료 자체를 구하기 힘들거나, 구해도 이를 신체에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술은 고대부터 인류가 즐겨왔을 정도로 제작 과정이 간단하고, 온갖 재료들로 생산이 가능하다.[15] 섭취 방식도 주사기나 피부 부착 패치는 커녕 그냥 경구투여하면 그만이다. 예로부터 많은 국가들이 금주법을 시도해봤지만 거의 대부분 처참한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특히 한국에서는 꽐라가 될 때 까지 마시는 폭음 문화에 적합하도록 가격 대비 에탄올 함량이 높고 아무런 맛이 없는 희석식 소주가 주류의 대세를 잡고 있으며, 정부도 주세를 종량세로 변경하라는 세계보건기구의 권고를 무시하고 서민 주류인 희석식 소주의 가격이 올라서는 안된다며 생산원가에 비례하는 종가세를 계속해서 유지시키고 있다. 사실상 국가와 사회가 알코올 의존증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2024년 2월 현재까지 종가세로 유지되고 있는 주세는 이를 종량세로 변경하려는 시도만 해도 희석식 소주 제조사들이 서민 경제를 악화시킨다며 극렬히 반대하고 있어 바뀔 가능성이 거의 없다. #

비슷하게 합법 약물 취급받는 담배는 상대적으로 덜한 '사회적 폐해'를 가지고 있어[16][17] 너무 뿌리 내린 김에 허용한 국가가 많은 반면, 술은 취객, 술버릇, 가정폭력 등의 문제가 현저함에도 너무 생산이 쉬워서 막는게 불가능한 수준인 것.

개인적인 요인으로 정신질환, 신체적 통증, 대인 관계에서의 스트레스 등을 잊기 위해서 술을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일시적으로 자신이 처한 괴로움을 잊는 데 도움이 될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자신의 심신을 갉아먹는 행위이다. 실제로 우울증, 조울증, 강박증, 반사회성 성격장애, 조현병, 분노조절장애, PTSD 같은 정신 질환 환자들이 알코올 의존자인 경우가 흔하며, 알코올로 인해 병에 걸릴 수도 있고 이미 있는 병이 알코올로 인해 가속될 수도 있다. 이러한 환자들의 경우 술을 마실 당시에는 불안 증세나 공포감 등이 나아지지만, 술이 깬 이후부터는 숙취와 함께 심한 자괴감과 앞서 느꼈던 감정들이 되살아나고, 이것이 고통스러워 다시 술을 찾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병이 진행되면서 점점 더 고통스러워지는 것은 덤.

또한 심리적이나 신경적인 병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병에서 알코올을 자주 섭취할 경우 병의 진행이 가속되므로, 신체적 고통을 누르기 위해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더 큰 고통을 예약해두는 행동이다.

알코올 의존증 발생 이유에는 개인적 원인도 있지만, 특히 동양에서 환경적 요인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술을 즐기는 집안이라거나, 술을 권하는 대학이나 회사에 들어간 경우같이 외부 환경에 의해서 알코올을 접하고 의존이 되는 경우가 있다. 혹은 접대를 많이 하는 직업을 갖고 있거나, 화류계 같이 직무상 어쩔 수 없이 에 자주 노출되는 경우 싫어도 알코올 의존증에 걸리게 된다.

알코올 중독을 부르는 유전자가 존재한다는 연구도 있다. 국대 모 대학병원의 연구에 의하면, 환경적 요인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알코올 중독자의 87%가 유전적 영향을 받은 것이라 한다. 다시 말해 부모가 알코올 의존증이 심하다면 자녀가 이를 물려받을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유전적 요인이 크기 때문에 알코올 중독자 부모 밑에서 태어난 쌍둥이들은 양부모 모두 술을 즐기지 않는 가정에 입양돼도 알코올 중독에 걸릴 가능성에 확연히 높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다.

담배가 원인이라는 말도 있는데, 흡연 자체가 술을 부른다기보다는 흡연에 따른 2차적 문제에서 술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보는 게 적절하다.

4. 증상과 특징

의존 증상 타입엔 술을 매일 마시거나, 시간 간격을 정하고 한 번에 폭주, 폭음을 하는 타입이 있다. 보통은 폭음을 하는 쪽이 더 많은데, 폭음하는 사람들은 '매일 마시는 게 아니니까 나는 의존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의학계에서는 폭음하는 쪽이 훨씬 심한 알코올 의존인이라고 진단한다. 술을 한꺼번에 많이 먹는다는 것은 술을 좋아하는 것이 아닌, 술에 취한 기분을 느끼고 싶어 하는 것이기 때문. 자제력이 웬만큼 강하지 않고서는 폭음을 하는 주기가 더 짧아질 수도 있어서 장기적으로는 더 위험하다.

다만 술을 매일 마시는 타입은 음주 자체가 습관화되어 있어 폭음 타입보다 더 끊기 어렵다 볼 수 있다. 폭음 타입의 사람들은 장기간의 텀을 두고 주기적으로 오는 음주의 유혹을 한 번씩 이겨내면 되지만, 매일 음주하던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설령 그 양이 적다 하더라도 매일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는 말이다. 특히 '식사 반주' 같은 습관이 들었다면 술을 안 마시는 것이 정말 힘들어진다. 파블로프의 개마냥 식사할 때마다 술생각나기 때문. 이런 경향은 담배에서도 나타난다.

알코올 의존증의 특징은, 알코올 의존자들이 알코올 의존이라고 지적 당하면 순순히 인정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인정하는 척하는 거지 실제로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문용어로는 '표면적 인지(superficial recognition)'라고도 한다. 이유는 간단한데 알코올 의존은 도박, 마약 중독과 달리 인정했을 때 당하는 불이익이 거의 없고, 무엇보다 그냥 자신에게 계속 의존자 소리를 듣는 게 귀찮아서 인정하는 척한다. 그래서 심하지 않은 수준의 알코올 의존자들은 "하하 그래 나 중독이야" 그렇게 쉽게 인정하지만, 정작 자기가 치료가 필요하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이 의존자인 걸 인지하고도 숨기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엔 설문지를 체크하면 정상으로 나오기에[18] 더 까다롭다. 그나마 믿을 만한 항목은 음주 당시 기억의 끊김이 어느 정도 발생했냐는 항목(블랙아웃, 속칭 '필름이 끊김')과, 술을 끊고 나서 떨림이 지속되었냐는 항목이다. 단, '블랙아웃' 현상은 술을 1~2달에 한 번 혹은 몇 개월에 한 번 마시는 사람들과 1~2년에 한 번 술 마시는 사람들한테도 나타나는 증상이라, 이걸로 의존 증상이라고 판단할 수가 있냐는 논란이 있다. 반대로 습관적으로 진탕 마셔대는 알코올 의존증이지만 필름은 안 끊기는 사람도 존재한다.

자신이 의존한 상태임을 부정하는 가장 간단한 이유는 체면과 위신 때문. 이런 의존 치료는 정신과 질환으로 분류되어 정신과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대한민국의 정신과에 대한 인식 문제 때문에 정신과 의료 이력이 남는 것을 두려워해 아무리 심각한 정신적 문제가 있어도 정신과 근처도 가지 않고 치료는 더더욱 받지 않는다. 특히 회사 요직에 있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의 경우 자신의 증세를 알면서도 병원 문턱에 가는 것조차 극도로 기피한다. 술을 마시지 못하건, 알코올에 의존해 있는 상태건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술자리를 잘 하지 못하면 더 올라가는 게 불가능하다는 강박관념이 있기 때문. 이런 사람들의 경우 상사가 강권하는 술을 거절하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알고, 반대로 상사의 비위를 잘 맞추면 앞길이 트인다는 것도 뼈 저리게 안다. 알코올 의존증이라는 게 알려지면 더 이상의 상승은 없다. 앞으로의 직장생활에서 잘해야 본전이고 내리막만 남는다는 걸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어떻게든 기를 쓰고 부정하며 술자리에 참여하고 상사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다.

이 질병이 야기하는 합병증최소 50개 이상은 된다는 점에서 최근에는 신경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에서도 활발하게 나서고 있고, 항갈망제를 처방하게 해주지만 여전히 병원 자체에 가지를 않는다. 보호자들이 보다 못해 병원에 강제 입원을 시킬[19] 중증이라면 이미 의 손상까지 겹쳐 좋은 치료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 수 있다.

금주하거나 절제하려고 노력하지만 실패하는 것도 알코올 의존증의 주 증상이지만, 오히려 이 경우는 가장 나은 경우에 해당한다. 일단 노력을 했다는 자체가 본인이 그걸 고쳐야 하는 문제점이라고 인정을 하고 있으며 실제로 노력을 할 의지도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타인의 도움과 치료에도 순순히 응하여 치료가 효율적으로 진행되기 때문.

중증의 알코올 의존자들은 식사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특징도 있다. 보통 사람들은 술을 마실 때 식사나 기름진 안주와 함께 먹기 때문에 잦은 음주를 하면 소위 술배라 불리는 살이 찐다. 그러나 일상 생활에 지장이 올 정도로 심한 알코올 의존증의 단계에 들어선 사람들은 밥 먹는 것도 싫어하며 오로지 술만 마신다.[20] 심지어 제대로 된 안주도 먹지 않는다. 밥을 먹으면 배가 불러서 술을 더 못 마시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알코올 때문에 소화기관의 점막이 너무 손상되어서 밥을 먹어봐야 감당이 되지 않아 토해버리기 때문이다. 이들이 제일 선호하는 안주(?)는 다름 아닌 냉수. 술 기운이 올라올 때 찬물을 마시면 시원한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다나. 이런 일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각종 영양소가 모조리 결핍된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리게 되고, 따라서 중증 알코올 의존자들은 외형적으로 비쩍 마른 경우가 많다. 중증의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은 구토의 가능성을 언제나 염두에 두고 구토를 더 고통스럽게 만드는 식사를 잘 하지 않고, 술로 만복감을 느낀다. 또한 공복 상태에서 음주를 하면 취기가 더 확실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공복 상태에서 먹게 된다. 그렇게 다 먹으면 곯아떨어지고... 이를 반복하며 최소한의 생존만 가능할 정도에서 식사를 한다. 환자 대부분이 자괴감이 강하며 무기력함에 빠져 살기에 요리라는 은근히 힘든 작업을 잘 하지 않는 것도 이유이다.

다만 위장이 그 많은 알코올도 감당해낼 만큼 튼튼하고 잠들기 위해 알코올의 진정 효과와 포만감의 졸림 효과의 시너지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야간에 안주 없이 폭음을 한 후 얼큰하게 취한 상태에서 안주를 배 터지게 퍼먹고 잠들기 때문에 고도비만이 되는데, 이런 경우는 뇌신경보다 췌장이 먼저 맛이 간다. 이러면 당뇨병은 확정이고 끽하면 췌장암도 찾아온다. 안주가 맵고 짜기라도 하면 신장도 맛이 가버리니 이웃에 끼치는 민폐가 적을 뿐이지 목숨은 더 확실하게 잃는 의존 사례이다.

혼자서 매일 음주하는 경우 역시 알코올 의존증의 위험군이다. 특히 전업주부, 일명 키친 드링커들은 주변에 아무도 없는 심심함에 술을 접하고 남몰래 접하는 빈도가 늘며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의존 상태에 도달할 때까지 별다른 간섭도 없었을 확률이 높다. 다만 현대 들어선 같은 알코올 의존인들끼리 어울려서 매일 같이 음주하는 경우를 더 알코올 의존증으로 취급한다. 이유는 본인이 술 문제로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이 나빠졌다는 걸 인지하고 끊으려고 하면 주변에서 똑같이 술을 먹던 사람들이 계속 음주를 권하거나, 그렇지 않아도 그들의 음주 모습을 보며 흔들려 결국 재음주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4.1. 육체적 피해

지나친 음주를 하면 간경변으로 죽는다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21][22], 실제로는 그렇게 죽으면 차라리 다행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알코올 의존증의 합병증은 참혹하다.

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 뇌가 독극물로 망가지게 되는데 이걸 '간성뇌증'이라고 한다. 그 단계에서 술을 끊어도 이미 금단 증상 때문에 떨림, 섬망[23], 혀가 굳는 것, 보행 장애, 각종 정신질환이 같이 발생한다. 조금 더 보충 설명을 하자면 지속적인 음주를 하면 운동을 담당하는 소뇌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데 이로 인해서 보행과 같은 운동 기능이 저하된다.

또 소뇌 기능을 넘어 소뇌 구조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알코올성 소뇌변성증이라고 한다. 혹은 말초신경에 이상으로 인해 이러한 증세가 생기기도 하는데, 이를 알코올성 말초신경병증이라고 한다. 여기에 진전(떨림)과 섬망이 같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진전섬망(Delirium tremens)'[24]라고 부른다.

알코올 금단(alcohol withdrawal) 증상은 술을 끊은 후, 기간에 따라 진전적인 증상이 보이게 된다. 술을 마지막으로 마신 지 24시간 이내에 빈맥(tachycardia), 발한(sweating), 두통 및 불안감과 더불어 수전증(tremor)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또한 24시간 후엔 발작(seizure)과 시각적 환각(visual hallucination)이 보이게 된다. 특히 이 때 발생하는 환각 증상에도 환자의 의식 상태(mental status)는 정상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술을 마신 지 약 2-3일 후엔 위에 서술된 진전섬망(delirium tremens)이 발생하게 되는데, 특히 간염(hepatitis) 및 췌장염 등을 이미 앓고 있는 환자에게서 더욱 자주 발생하게 된다. 증상은 특징적으로 빈맥, 발한 및 고혈압과 더불어 환자가 심각한 환각 증상을 겪게 되고, 의식 역시 저하되어 혼란 상태가 보이게 되며, 사망 확률이 5-20% 이상이나 된다. 환자에게서 발작이나 진전섬망의 증상이 보일 경우 벤조디아제핀 계열인 디아제팜(Diazepam)을 투여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 외 중추신경계 관련 증상은 다음과 같다.

만약 그 단계에서도 술을 끊지 않는다면 환각, 망상은 기본이고, 끝내 뇌가 파괴되며 알코올성 치매가 생기게 된다. 이 외에 증상은 굉장히 다양한데, 성호르몬 균형이 무너져 수염이 잘 나지 않고 여유증이 생기거나, 신체 일부가 괴사하여 절단해야 하는 '괴저병'까지 올 수 있다.

그 외 위장관 관련 질병으로, 위염(gastritis), 식도염(esophagitis), 소화성 궤양(PUD), 췌장염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다른 문제점은 합병증이다. 당뇨병 환자가 술에도 손을 대면, 안주로 인해 혈당 조절에 영향을 주며 1형 당뇨병 또는 설포닐우레아 계열 같은 약물을 복용하는 2형 당뇨 환자들은 저혈당의 위험성까지 있다.[26] 게다가 혈관도 심하게 망가뜨려서, 혈압과 맥박을 크게 올린다. 이때 뇌심혈관질환(심장 질환과 뇌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급격하게 올라간다. 적당한 음주는 심장마비뇌졸중을 억제한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1~2잔이다.

심근경색이나 뇌동맥류처럼, 무서운 뇌심혈관질환을 앓는 사람이 술을 먹는 건 자살 행위다. 이들은 술 냄새도 맡으면 안 된다. 만일 이들이 술을 조금이라도 마시고 약을 투여하면 저혈압과 맥박 문제가 생긴다. 특히 알코올 의존자들은 술을 마시고 추운 곳에서 자니까 이런 중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심지어는 목숨까지도 잃는다. 대학 신입생들이 안타깝게 죽는 이유도 저런 응급 상황 때문이다. 실제로 과도하게 술을 마신 다음에 혈압과 맥박을 재면 그 수치가 엄청나게 치솟는다.

또한 신체적 피해가 본인에게 가는 것도 문제지만, 더 문제는 폭력을 동반한 주사가 시작된다면 상대방도 폭력적인 행동으로 인해 다치거나, 심하면 신체를 훼손 당하거나 더 심하면 죽을 수도 있다. 이러한 잘못된 행동들이 가족을 향하기 때문에 가족의 병이라고도 말한다. 더 큰 문제는 음주운전. 개인의 범죄 유무를 떠나 가만히 있던 무고한 사람들이 같이 피해를 입는다는 점에서 더욱 위험하다. 게다가 주폭질하다 상대를 잘못 골라 되려 자신이 생명을 잃거나 크게 다칠 수도 있다. 특히 주폭질하다 양아치들이나 조폭들한테 잘못 걸리면 더욱...

그런데 극단적일 정도로 술 마시고 지낼 경우 오히려 혈관은 깨끗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일본의 부검의 니시오 하지메는 오로지 술 마시며 산 사람을 부검한 적이 있는데 알코올 이외의 영양분을 섭취하지 않으니 동맥경화가 안 일어났고, 오로지 알코올만으로 최저한의 에너지를 얻고 단백질과 지방 등의 섭취가 없어 내장 지방도 거의 없었다고. 비만은커녕 야위어서 피하지방 두께가 정상치(3~4cm)에 미치지 못했다고 한다. 몸 속만 보자면 심근경색이 일어날 요소도 없어서 건강하다고 생각될 정도였다고. 물론 그런 상태로 사람 몸이 장기적으로 버틸 수 있을 리가 없었고, 그는 오래 살지 못하고 6개월 정도 만에 죽음에 이르렀다고 한다. 고독사였다.

그런데 인간이 이렇게 알코올만으로 (건강하게는 아니지만) 살아갈 수도 있는데 이 사람이 왜 죽었느냐면, 알코올을 거의 유일한 영양원으로 살아갈 때, 한 번이라도 감기에 걸려버리면 케톤체 때문에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영양(포도당)이 부족해지면 몸의 지방을 연소해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데, 이때 만들어지는 케톤체가 포도당 대신 전신의 에너지원이 되어준다.[27] 이것은 산성 물질이라서 혈액 중에 너무 많으면 혈액의 산성도가 강해진다. 건강하다면 에서 혈액의 pH를 조절한다. 무의식적으로 호흡을 빨리 해서 이산화탄소를 적극적으로 몸 밖으로 배출해 혈액 중의 알칼리성을 강하게 만들고, 신장 기능도 가세해서 여분의 산성은 소변으로 배출해 혈액이 알칼리성으로 기울도록 조절한다.

그런데 알코올 의존증 환자는 감기라도 걸려 영양원 공급이 완전히 끊어지면 혈액 중의 케톤체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한다. 몸의 정상적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혈액의 pH 수치는 아주 좁은 범위 안에서 조절되어야 한다. 혈액에 너무 많은 케톤체가 쌓이면, 혈액의 산성도가 정상 범위를 넘어가 몸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지 못한다. 문제의 남성도 부검해보니 혈액 속 케톤체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해 있었다(출처: <죽음의 격차>).

4.2. 정신적 피해

어린 왕자: 술을 왜 마시는 건가요?
술꾼: 잊기 위해서.
어린 왕자: 뭘 잊고 싶은데요?
술꾼: 부끄러운 걸 잊기 위해서.
어린 왕자: 뭐가 부끄러운데요?
술꾼: 술을 마신다는 게 부끄러워!
어린 왕자, 술꾼과의 대화에서.
술은 의학적으로는 그냥 마약이고, 정신적 피해도 다른 마약 중독과 별다를 게 없다.[28] 중증 이상의 사나운 알코올 의존인들은 정신과 의사들도 조현병이나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보다 더 학을 뗀다. 알코올 의존이 심각하면 심각할수록 조현병이나 경계선 성격장애에서 나타날 수 있는 모든 증상들은 다 나타난다. 거기다 거의 늘 이른 새벽이나 밤 늦은 시간, 심지어 휴가 중에도 시도 때도 없이 '술 취해 다른 환자 분들께 행패 부리는 XX씨를 어찌할까요?', 'XX씨가 자살 기도를 했는데요'와 같은 전화를 귀에 달고 살아야 한다. 이 분들은 퇴근 이후의 시간에도 일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또한 통원 치료가 아닌 외래에서는 다루기가 더욱 힘든데, 이유는 병원에 올 때도 술에 잔뜩 취해 의사와 환자들에게 행패를 부리기 때문이다. 대낮에도 같은 알코올 의존자들과 술을 마시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민폐, 편의점 진상손님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민폐급 환자이다. 그로 인해 경찰이 오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으며, 그래서 모든 과를 통틀어서 경찰들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과이다. 새벽 시간대에 파출소나 지구대를 가보면 앉아있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취객일 정도이다.

무엇보다 알코올 중독은 가족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경우가 많다. 집에서 매일, 특히 생계를 책임져야 할 가장이나 집안을 돌보아야 할 가장의 배우자, 또한 이 가장의 부모 정도 되는 집안의 어른이 매일 같이 술에 쩔어 있는 모습을 보면 다른 가족들이 정서적으로 어떤 고통을 겪을지는 뻔하다. 특히 그걸 보고 자란 아이들은 정상적인 사회 생활이 힘들며, 똑같은 알코올 의존인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여기에 가정폭력까지 휘두르는 경우가 많아 가족들이 겪는 상처와 고통은 이미 오래 전부터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어 왔다. 실제로 MBC뉴스에서 1990년대에 취재한 알코올 의존증 환자 가족들의 치료프로그램이 야유회인데, 이날 술이 아닌 음료수를 마셨다. 그 이유는 당연히 기자의 보도처럼 만 마시면 가족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아빠로 인한, 가족들의 고통 때문이다. 소년탐정 김전일프랑스 은화 살인사건에서도 마스미의 부친의 알코올 의존증-남편의 경제적 무능, 가정폭력을 피해야 하는터라 엄마가 가출-친척집을 전전함-애정 결핍으로 인한 마스미의 문제행동이라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다행히 유리에 사장이 마스미의 능력을 알아보고, 의류회사 모델로 고용하지만, 비슷한 과거를 가진 나오코가 살인을 조종함으로써 다시 악순환이 일어남-김전일이 문제를 풀고, 친구들의 사랑을 느낀 마스미가 동창들과 어울리면서 사회성을 가짐으로 악순환이 풀림이라는 화소는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의 고통을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는 서사(이야기)인 만화로써 그려내고 있다.

가족 문제라는 특성상 외부로 알리길 꺼리는 경우가 많아 가족의 고통은 더욱 커진다. 어느 가족의 예를 보자면 가장이 매일같이 술에 취해 늦게 귀가하여 곤히 자는 아이들을 억지로 깨운 뒤 잔뜩 취한 상태임에도 술상을 요구하고, 조금만 비위에 상하면 상을 뒤엎고 폭력을 휘두르고 가구를 쳐부수길 20여 년을 해왔다 한다. 때로는 눈이 뒤집혀 식칼까지 들고 설치는 통에 아이들은 멀리서 들려오는 술에 취한 아버지의 고성방가와 발자국 소리, 노랫소리가 들려오면 공포에 질려하고, 성인이 된 지금도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면 그때의 기억에 공포가 되살아난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술로 인한 간질 발작으로 술집에서 쓰러져 뇌진탕으로 죽을 당시까지 주변에선 단지 '술 좀 좋아하는 인심 좋은 동네 아저씨'로 알던 사람들도 많았다 한다.

이렇듯 가족들에 대한 사회적 대책이 거의 전무하다. 환자 가족들은 수년간 반복된 환자의 폭력으로 인해 무기력을 학습하거나, 환자에 대한 적대감을 갖고 있어 환자가 어떤 짓을 해도 포기하고 방치하거나, 이혼 혹은 환자가 장기간의 입원 치료 중 죽었을 때 심지어 환자 부모나 자녀마저 '잘 죽었다'는 식으로 반응하는 경우도 많다. 환자 가족들도 환자 본인 못지 않게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있다는 뜻이다.

알코올 의존증이 무단 지각이나 업무 중 음주, 업무 중 건망증을 불러올 정도가 되면 이런 사람을 써 줄 회사는 거의 없기 때문에, 알코올로 인해 경제적인 문제에 먼저 직면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29] 즉, 자신부터 가정까지 파탄낼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추가적으로 조현병이나 조울증과 같은 중대 정신병이나 우울증, 강박증, 불면증과 같은 흔한 정신질환자들은 문제에 있어서 일반인들보다 더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상태라고 한다. 이들의 음주를 막아주기보다 심신을 달래려 권해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 그로 인해 정신질환자들은 알코올로 인해 상태가 더 악화되는 경우가 잦다.

참고로 알코올 의존자들은 자신도 속이는 중이기에(후술할 알코올 중독자 설명을 보면 알 수 있다.) 겉으로는 알코올 의존자인 것을 시인하지만 내적으로는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따라서 알코올 의존자들의 "술 생각 없다." 나 "술 마시지 않았다."라는 말은 거의 거짓이다.

알코올 의존증이라는 병은 거짓말을 매우 능숙하게 해주는 질병이기도 하다. 이런 점은 알코올 의존자와 여러 번 대화해보면 알 수 있는데, 뻔히 술을 마셔서 입에서 알코올 냄새가 찐하게 풍겨옴에도 마시지 않았다며 거짓말하고, 심지어는 의사 앞에서도 그런 적 없다며 극구 부인한다.[30] 이런 경우 병원에서 테스트를 진행해 알코올이 체내에 있다는 결과를 받아도 중독자가 허언증이 의심될 만큼 반응하며 거짓말로 몰아간다.

5. 검사 및 진단

대부분의 정신과적 질병과는 다르게 다양한 검사를 하게 되는 게 이 질병의 특징으로,[31] 알코올의존검사(AUDIT-K) 같은 설문지 테스트를 통한 검사가 있지만 알코올 중독자들의 경우 이러한 설문지를 통한 검사는 신빙성이 크게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32] 신경과에서 하는 신경학적 검사, 뇌파 검사와 뇌 MRI 검사와, 내과에서 하는 혈액검사를 하게 된다.

이러한 종합적인 검사 결과를 통해 알코올 의존으로 감별을 하게 되는데, 정신과적 검사인 설문지와 상담이 아니라 위와 같은 신경과적인 검사와 내과적인 검사에서도 이상이 생기면 알코올 의존증을 판정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서 신경학적 검사의 경우는 심리적인 긴장이 없는데도 떨림이 보이거나 일자로 걷는데 보행에 문제가 있는 경우,[33] 내과적인 검사에서는 다른 원인을 배제하고 술을 초점으로 간 수치의 경우 GGT 수치가 매우 높게 나오거나 적혈구 용적이 높게 나오는 경우[34] 혹은 콜레스테롤 수치에서 중성지방 수치가 매우 높은 경우[35]와 흉부 X-선 촬영에서 심장이 비대해져 있는 경우 등등이 있다. 이런 검사들이 술로 인해서 나타난 거라면 알코올 의존증일 확률도 높다고 봐야 한다. 특히나 술로 인해서 심장이 비대해져 있거나,[36] 뇌 MRI 검사 등에서 이상이 생기면[37] 알코올 의존증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심각한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다.

알코올 의존은 정신과에서 주로 다루지만 알코올 의존자들의 대부분의 경우는 정신과에 부담감을 강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근에는 신경과, 내과, 가정의학과 같은 과에서도 알코올 의존증에 관한 그와 관련된 검사들을 받아보게 할 수가 있으며, 항갈망제나 안정제와 수면제 같은 약들의 처방도 가능하다. 더 심각한 경우엔 신경과가 운영하는 요양병원에 입원할 수도 있다. 다만 이런 병원은 주로 치매 노인들을 입원시키는 곳이라 입원 자체가 힘들긴 하다. 기존 정신과나 알코올 전문 병원들이 운영하는 요양병원들은 입원하긴 쉽지만 환경이나 응급 상황 대처 능력 등이 좀 취약한 게 단점이다.

6. 사회적 인식

술은 전근대 사회에서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제 및 진통제 역할을 했을 뿐더러, 남은 곡식과 물을 장기 보존이 가능하게 바꾸는 방법 중 하나였던 관계로 러시아, 중국, 몽골, 동유럽,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대한민국 나라들 같이 일부 문화권에서는 술을 많이 마시는 것에 대하여 인식이 나쁘지 않았던 곳들도 있다. 다만 전통 사회의 술은 생산량이 적어서 그렇게 마음껏 마시기도 어렵고 도수도 높지 않았다. 삼국지연의장비가 술을 한 말씩 마셨다고 하는데, 당대의 발효주의 알코올 함량이 맥주막걸리와 비슷한 5% 정도로 감안하면 1말(=18리터)의 알코올 양은 희석식 소주 15병, 위스키, 보드카 3병 정도. 현대 기준으로 봐도 괴인 수준이지만 소주나 고량주를 1말씩 마실 것 같은 이미지에 비해선 충분히 가능한 양이다. 매일매일 마시는 건 상류층이 아닌 이상에야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리고 전통 시대에 1말, 2말 하는 건 단위를 현대처럼 정확히 계량하는 것보다는 그냥 '많아보인다'의 관용적인 표현이라는 것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과거 사회에도 주정뱅이 개 보듯 하듯이 현대 사회에서 알코올 의존인은 어디에서나 멸시 당한다. 의존인으로서는 아주 미칠 노릇이며, 이것 때문에 정신과 신세를 지는 사람도 매우 많다. 육체노동자들이나 저학력자들이 많을 것... 이라는 편견도 있는데, 보건복지부 포럼(2015년 기준)에 따르면 육체노동자들보다 비육체노동자들이 알코올 의존증에 걸릴 가능성이 근소하게 더 높으며, 크게 의미 있는 통계는 아니었지만 대졸 이상>고졸>중졸>그 이하 순으로, 소득이 평균 이상인 집이 평균 이하인 집보다, 비종교인이 종교인보다 근소하게 높았다고 한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술에 관대한 한국 사회에서는, 명백한 알코올 의존인을 그저 술 취한 사람으로만 단순히 여기는 풍조가 깊다. 치료를 권하면 본인뿐만 아니라 주위에서조차 "이사람이 워낙 좋고 성실한 사람인데, 술 마시면 그런 거니 문제 없다"고 말하며 치료를 거부하여 의존인들이 2차 피해를 입고 있다. 술에 관대한 정도를 넘어서서 집단주의 풍조가 강한 한국 문화권에서는 대학, 직장 등 흔히 사회생활이라고 불리는 이익 집단에서 회식이라는 행위를 하면서 단체의 결속력을 강화하려는 습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육체적으로 알코올에 약하거나 혹은 사상적으로 음주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사람에게도 술을 강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국의 많은 전문가들이나 깨어 있는 사람들은 어떠한 정신적인 질병보다 더욱 어려워하는 질병이다. 왜냐하면 상담 치료에 술을 먹고 나타나거나 다른 합병증이 쉽게 생기는 정신질환이다. 더구나 정신질환에서도 손 꼽는 악질인 치매를 일으키기가 가장 쉬워서 전문가들은 아주 심각하게 바라본다. 게다가 사람이 늙을수록 치매가 올 확률도 높아진다. 더구나 알츠하이머나 혈관성(중풍성) 치매 같으면 환자 본인이 마음가짐을 바꾸거나, 의사가 적당한 약물을 처방해서 증세를 그나마 완화할 수가 있다. 그래서 알츠하이머나 혈관성 치매면 치매 증상으로 보호자, 간호사, 의사 등도 골치를 썩더라도 이해하고 씁 어쩔 수 없지 같은 느낌으로 넘어가지만, 알코올성 치매는 스스로가 일으키는 병이며, 치매까지 갈 만큼 알코올에 빠져 살았다는 소리라서 공감이나 동정해주기가 힘들어 진료나 간병을 하다 보면 욕이 절로 나온다. 이거는 마음가짐도 틀렸고, 전두엽이나 변연계처럼 에서도 엄청 중요한 부위가 변성된 상태다. 이래서 돌발행동을 저지르거나 고집스러워진다. 더욱 큰 문제는 대인관계도 확 비틀리기 때문에, 알코올 의존증을 더욱 심각하게 바라본다.

병역판정검사에서는 정도가 심각하지 않으면 3급을 주고, 중등도에 가까운 정도는 4급을 주는데, 대략 6개월 이상의 알코올 의존증 관련 병원 치료 기록이 있고, 혹은 술로 인한 법적인 문제에 몇 번 휘말린 적이 있고, 혹은 정신병원과 알코올 전문 병원에서 최소 1개월~3개월 정도의 입원 치료를 받은 수준이다. 그런데 문제는 알코올 의존 상태가 여기까지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알코올 의존증은 음주 섬망이 발생하거나, 금단 증상이 끝나고 중추신경에 큰 손상이 생긴 이후에도 계속 간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다른 경우로는 지속적인 환각 증세가 생기거나 뇌 위축에 따른 치매 같은 질병도 불러 일으키는데, 이 때 이벤트가 생길 때는 병역 면제가 된다. 여기에서 간 수치라든가, 혹은 의 섬유화 여부라든가, 통풍 같은 근골격의 이상 여부라든가, 기타 술로 인한 신체적 합병증이 생길 경우에도 등급에도 많은 변수가 생긴다.

운전면허 결격 사유 중 하나로 꼽히는 질병으로, 이유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음주운전의 위험이 가장 큰 원인이다. 충분히 호전되었으므로 괜찮다는 의사의 소견서가 있어야지만 결격 사유에서 없어질 수가 있다. 하지만 이것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이 의외로 많기에 문제이다.

보험사에서는 알코올 의존자들로 인해서 워낙 많은 사고와 자살 사건이 일어나서 원칙적으로 알코올 의존증으로 치료를 받거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사람들은 가입이 거절되고, 알코올로 인한 사고는 보험에서 제외가 된다. 하지만 알코올 의존 병력이 있는데도 그 유가족들이 소송을 걸어 승소하는 일까지 벌어진다. 기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전 세계 확산을 계기로 사회적 인식이 더욱 나빠졌다. 바깥에 전염병이 창궐하였는데도 술을 마시겠다는 이유로 멋대로 나가기 때문.

워낙 망가지다 보니 창작물에선 웬만해선 주역 캐릭터가 술꾼인 것으로 설정하지 않지만, 마블 코믹스아이언맨/토니 스타크의 경우는 중증의 알코올에 의존한 상태로 묘사된다. 만화다 보니 세세하게 나오진 않지만 술을 너무 마셔서 적의 공격을 회피도 못하고, 창문 여는 것도 깜빡하고 나가거나, 인명 구조를 실패하고 주변 인물과의 관계가 최악으로 떨어지는 등 알코올 의존증의 폐해를 코믹스에서 표현할 수 있는 한에서 잘 표현하고 있다. 《28일 동안》, 《술이 깨면 집에 가자》 같은 영화에서도 잘 볼 수 있다.

수틀리면 한 잔 하고 들어와 밥상을 엎거나 집안을 박살내는 소설, 만화, 애니, 영화의 클리셰는 모두 알코올 의존인과 그 행태를 묘사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7. 치료 및 재활

아래 내용에서 알코올 관련 증상의 주 치료과에 대한 논란이 나오는데, 알코올 의존증 환자를 많이 보는 응급의학과 의사의 말에 따르면 주된 치료과는 병원마다 다르다. 주로 내과, 신경과, 정신과 이 세 과에서 주로 치료한다. 예를 들어 내과만 있고, 정신과와 신경과가 없는 중소 종합병원이라면 내과가 진료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바람직한 것은 그 3개의 과가 같이 진료하는 것이다. 하지만 주 치료과가 없기 때문에 대학병원 응급실에서는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3개의 과의 레지던트들이 서로 자기 과 환자가 아니라고 싸우기도 한다.

치료의 주도는 주로 정신과에서 하지만, 최근에는 신경과를 통한 통원 및 입원 및 통원 치료가 주가 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사실 신경과 교과서엔 알코올 의존증이 나오지도 않고, 알코올로 유발된 섬망[38]이나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Wernicke-Korsakoff syndrome), 알코올로 인한 치매, 알코올로 인한 일시적 기억장애(블랙아웃), 알코올로 인한 금단 떨림, 알코올로 인한 수면장애, 신경계 손상이 확인된 질환만이 약간 다뤄지는 정도다. 물론 이 문제들을 포함한 알코올 질환 전반이 정신과 교과서에는 다뤄진다.

엄연히 정신과적 질병은 맞지만, 아래의 동영상들과 관련 병원 링크들을 하나하나씩 보고 현실을 따지고 든다면 그나마 알코올 의존증 환자에게는 신경과적 진료와 내과적 진료와 치료에만 머무르는 수준에만 만족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다. 마약 중독과 동급으로 쳐야 하는데, 그렇게 처리하기에는 대상자가 너무 많아서 문제.

그리고 이러한 글을 볼 때 알코올 관련 병에 대해서 신경과정신과와의 의견 차이는 치매 못지않게 심각하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대체로 많은 약물을 투여해 완화를 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그 밖에 신경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의 전문의들은 음주 재발과 신체적 상황의 위험성을 초점으로 두기에 약물 치료에 큰 전념을 하지 않으며, 또한 알코올 의존증을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 말초신경염, 가벼운 지방간이 발견된 때에 알코올 의존증인 경우는 극복할 수 있다고 어느 정도 믿는 편이다. 아무리 알코올 의존인이라고 해도 저러한 증상들이 올 때 음주를 하면 신체적인 고통은 훨씬 배가 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7.1. 신경과적 치료

금단 섬망의 경우는 향후 심해지거나 지속적일 경우 중추신경을 손상 시킬 위험성이 크고, 경련이 동반되기 때문에 경련 증세의 치료는 신경과에서도 도맡아 한다. 음주 섬망과 관련한 질문자와 신경과 전문의와 답변.

원래부터 경련성 질환들은 내과 전문의나 정신과 전문의가 아닌 신경과 전문의가 주로 맡게 된다. 그리고 신경과 자체가 과거에는 신경내과였고, 그들도 응급실에 당직으로 있는다. 정신과 전문의가 나서는 경우는 알코올 병동에서 나서게 되고, 대형 병원에서는 이러한 경련성 질환들은 신경과 전문의가 나서고 이후에 정신과 전문의가 나서게 된다. 알코올 의존증은 엄연한 정신질환이지만, 현실적으로 위의 말대로 알코올로 입원 치료까지 할 정도로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뇌에 병변이 생겨 심한 기억장애가 생기거나, 휠체어 같은 장치가 없이는 다니지를 못하거나, 수저를 못 들 정도로 치매나 다른 뇌병변으로 판정이 되는 경우도 의외로 많기 때문에 최근엔 신경과에서도 치료와 극히 제한적이지만 대형 신경과에서 입원도 가능하다는 한 신경과 전문의의 이야기가 있었다. 밑에 알코올 금단 떨림과 관련되어 있는 링크 속에 그 병원 신경과 전문의의 이야기가 있었다.

신경과 최고의 명의 중 한 명인 나덕렬 교수는 이전에 없어지고 보라매병원으로 새로 건립된 구 영등포시립병원에서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을 숱하게 봐왔고, 알코올과 관련한 기사를 내보냈었으며, 나덕렬 교수가 쓴 《뇌미인》이라는 책의 초반 내용에서도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몇 페이지 분량으로 나온다. 그 뿐만 아니라 나 교수가 출연한 EBS 치매 편은 맨 처음부터 몸도 가누지 못하는 알코올 의존증 환자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또한 이 분은 정신과 전문의들 못지않게 간단한 신경학적 검사들을 통해 알코올 의존자들을 쉽게 감별해내기도 한다. 원래 이 분은 신경계통 질환과 정신계통 질환을 감별해내는 능력도 매우 뛰어나다.

신경과 전문의들도 의대, 전공의, 전문의 생활을 하면서는 많은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을 접한다. 이유는 보호자들이 정신과를 방문하는 걸 매우 꺼렸으며, 알코올 의존자들은 이미 신경학적 이상 증세들이 많이 나타날 정도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신과에서 하는 설문조사는 위에도 적듯 의미는 크지 않지만, 신경학적 이상 증세들이 보일 정도의 알코올 관련 질환자들은 확실히 알코올 중독으로 판정이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신경독성학을 배우는 신경과에서도 알코올은 신경독성으로 작용하는 주 물질 중 하나로 분류한다.

그리고 알코올 의존증이 정신질환이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알다시피 정신질환 중에서 치매와 더불어서 특별하게 다루어지는 질병이고, 음주가 치매의 주 원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이자 정신질환 중에서 가장 많은 신체적 질병들을 야기시키기 때문에 단순히 정신과적인 문제로만 끝나지가 않고, 일부의 심리상담사들조차도 정신과적인 질병뿐만 아니라 다각적인 검사와 치료를 요해야 하는 질병으로 보고 있다. 왜냐하면 음주로 인한 사망률이 WHO 기준 5위권에 들고 있으며, 술은 기호품 중에서 담배 다음으로 많은 사망률을 보이는 질병이자 또한 담배와는 달리 돌연사가 매우 많이 나타나는 기호품이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위 글에서는 그저 알코올 의존증을 정신질환으로만 못 박는데, 신경증 항목을 봐도 알 수 있듯 우울증 같은 질병도 신경과로 진료과를 옮겨달라고 많은 환자들이 이야기를 하는데, 우울증보다 더 시급하게 과의 다변화를 꾀해야 하는 과가 알코올 의존증이다. 우울증 환자는 별도의 화학 물질로 타격을 받지 않지만 알코올 의존 환자는 기호품 중 사망 원인 2위를 달리는 술이라는 화학 물질을 직접적으로 접하기 때문에 신체에 타격을 받게 된다. 특히나 많은 알코올 의존자자들에게 블랙아웃 같은 증세가 나타나는데, 블랙아웃 같은 증세는 정신적 이상이기도 하지만 기억장애를 다루는 신경과에서 신경학적 이상으로도 분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왜냐면 지속적인 블랙아웃은 훗날 신경계의 큰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알코올로 인한 금단 떨림도 정신적 이상보다 신경학적 이상으로 분류가 가능하다. 이 상태에서 음주를 계속하게 되면 나중에는 떨림이 심해져 섬세한 동작이 힘들어진다. 단순히 이러한 증세들이 없으면 정신과 진료만 받아도 되겠지만, 문제는 알코올 의존자들 대부분은 블랙아웃과 단순한 금단 떨림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정신과 전문의들 중에서 알코올 의존증을 판별하기 위해서 음주 사실을 숨기고 있으면 양 손을 나란히 하게 하는 검사를 한다. 심지어는 양 손과 팔을 나란히 쭉 펴고 양 손을 위아래로 구부리는 검사를 시행하게 하는데, 원래 이 검사는 정신과적 검사가 아니라 신경과에서 주로 시행되는 검사다.

그뿐만 아니라 음주운전 단속을 위해 일자보행을 하게 하는 검사를 하는데, 이것 역시도 신경과에서 주로 시행되는 검사다. 심지어 알코올과 관련한 전문가인 일부의 정신과 전문의들조차도 술 문제가 심각하면 알코올 의존증으로 판별하기 이전에 다른 신경과나 내과 같은 곳에 의뢰를 하게 한다.

7.1.1.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에 대한 거부감

또한 알코올 의존인들은 다른 정신질환자들보다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을 상당히 꺼리기 때문에[39], 내과신경과를 주로 가게 된다. 실례로 어느 한 프로그램에서는 음주로 인해서 초기 치매가 온, 누가 봐도 병원에 입원부터 해야 할 심각한 알코올 관련 질환 환자를 정신건강의학과가 아닌 신경과만 보낸 예가 있었고, 정신건강의학과적 치료를 의뢰한 내용이나 이러한 것들이 전혀 방영되지 않았다.

그 환자의 경우는 심한 기억장애로 밥을 먹었는지도 전혀 몰랐고, 기억장애가 심해 늘 수첩에 기록을 남겼어야 했고, 사람을 기피하고, 집에만 늘 틀어박혀 있고, 전문의의 말대로 감정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았고,[40] 신경과 전문의의 말대로 MRI상에서도 큰 이상이 생겼고, 더구나 그 병명이 알코올성 치매임에도 정신건강의학과적 상담을 한다거나 하는 내용도 전혀 없었다. 뒤이어 알코올로 생긴 치매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에 대해서 정신과 전문의의 이야기도 없었다. 이후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인터뷰가 나왔지만 알코올성 치매와는 관계가 없는 이야기였다.


더구나 아래 두 환자, 거기서도 후자는 정신건강의학과에도 방문할 처지인데 방송에서는 최면 치료나 신경과에 대한 검사에만 그쳤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신경과에서 약물 치료에 들어갔는지 정신건강의학과도 갔을지 모르겠으나, 그 내용이 방영이 안 되었다는 것만 봐도 알코올 의존자들에게 정신건강의학과적 상담을 아직까지도 얼마나 꺼리는지 느끼게 되는 동영상이다. 또한 알다시피 정신건강의학과적 치료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이 많으며, 알코올 의존인들의 경우는 그 경향이 심하기 때문에, 저러한 현상은 어쩔 수 없이 계속 생긴다. 알코올 의존의 심각한 합병증 증상을 보인 두 환자 중 가장 심한 1명은 대형 신경과 병원 방문도 거부하다가 프로그램 관계자와 가족들의 설득으로 겨우 가게 될 정도였다. 원래 저 환자는 정신건강의학과와 신경과 모두 같이 가고 그것이 방영되는 게 정상이었다. 블랙아웃이 여러 번 온 두 환자도 마찬가지였다.

이러다 보니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을 정신건강의학과로 보내기가 더욱 어렵다. 물론 매우 위험한 정신질환이지만 의료계가 바라보는 눈도 중요하다. 밑에 써둔 글처럼 알코올 의존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도 질겁한다. 결국 다른 과에서 맡게 되는 일들이 앞으로 자주 일어난다. 물론 병원 내 음주 소란이나 지속적인 알코올 섭취로 인해 자기 뇌를 자기가 그렇게 만든 알코올 의존증 환자의 잘못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을 가장 싫어한다고 하면서도 정신질환이라고 주장하며 계속 정신건강의학과에서만 쥐고 있는 모순만 보여준다면, 정말로 술을 끊고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는 알코올 관련 질환 환자들은 지금보다 더 정신건강의학과에 오고 싶어하지 않을 거라는 것이다. 이러한 반론이 현실을 다소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은 주목해야 한다. 알코올 의존증의 경우는 정신질환이지만, 담배 다음으로 수많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기호품이 술이라는 현실성을 고려해야 한다. 오죽하면 알코올 전문 병원까지 만들어졌는지 곰곰히 생각해볼 문제이다. 알코올 질환 환자들에 대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선입견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리고 알코올 의존인들을 상대하기 부담스럽다면, 차라리 알코올 의존인들에 대해서 신경과와 내과와 지금보다 더 적극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위에도 이야기했듯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기호품이 술이며, 그 음주를 병적으로 하기에 각종 질병들이 쏟아져 나온다. 또한 알코올은 예전과는 달리 내과적 검사나 영상학적 검사의 발전으로 더 감별이 쉬워지고 있다. 티아민이나 이러한 비타민 치료제는 신경과나 내과에서도 많이 있으며, 금단 증세를 막아주는 항전간제나 안정제는 신경과에서도 많이 쓰이고 있다.
7.1.1.1. 반론
기억력이 매우 떨어지거나 걷지 못할 만큼 심각한 알코올 질환자는 요양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정신과 의사가 아닌 신경과와 재활의학과 소속이 맡았다고 좋아하지만, 정작 이들은 재활치료에 더욱 초점을 맞춘다. 무엇보다도 과정이 매우 빡빡하다. 날마다 의사가 환자에게 몸을 움직이라는 지시를 내리며, 기본적인 더하기나 날짜 등을 집요하게 물어본다. 이 과정에서 체력이 확 떨어지거나 큰 부상을 입을 확률이 올라간다. 그리고 늘 붙어서 환자에게 돌아다니게 하면서 간호사들이나 병원 스태프들에게 인사를 시키게 한다. 그 과정을 경험하면 건강의 회복은 되고, 음주에 대한 갈망도 저하가 될지 몰라도 저런 재활치료는 매우 혹독하다. 더구나 정서까지 바닥나 있기 때문에 알코올 질환자들이 이런 재활치료들을 병원에서 버티는 건 매우 힘들다. 정신과를 싫어해봤자 본인에게만 손해다. 재활의학과나 신경과는 정신과보다 훨씬 환자를 매섭게 다룬다.

더구나 신경과에서 만성 알코올 의존증 환자를 가려낼 때는 설문지로 가려내지 않고 알코올로 인한 떨림 같은 금단 증세가 시작되면 바로 신경학적 검사를 하게 하는데, 심한 경우 걸음걸이에 이상이 생긴 알코올 의존 환자들은 일자 보행과 같은 검사를 받다가 넘어지는 망신만 당하게 되고 부상을 입게 된다. 정신과에서도 알코올 환자들은 저렇게 거부감을 느끼는데, 신경과는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이 블랙아웃 같은 증세가 한 번만 나타났다고 이야기를 해도 정신과 의사들보다 더 무섭게 바라본다. 심지어는 곧바로 알코올 남용이라고 말할 정도로 더욱 극단적으로 바라본다. 결론적으로 정신과의 거부감으로 알코올 탐닉 환자들이 안 갈 수는 있지만, 실제로는 알코올 탐닉으로 인해서 정신과에 가든 신경과에 가든 별 차이는 없다.

7.2. 정신건강의학과적 치료

서울대학교병원서울아산병원의 경우엔 신경과 측에 베르니케 뇌증이 발생한 경우 신경학적 검사를 한 번 의뢰하는 정도며 전반적인 케어를 맡기는 경우는 없다. 하지만 베르니케뇌증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CTMRI도 정신과에서 찍고 판독은 영상의학과에서 한다. 알코올 의존증 치료 중 최고의 응급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금단섬망의 경우에도 내과계 중환자실에서 내과 전문의가 일반 신체 상황의 케어를, 정신과 전문의가 금단을 줄이는 항불안제 등의 정신과 약물의 투여 및 고용량 비타민 투여 치료를 담당한다.

7.3. 입원 치료

기본적으로 정신과에서는 입원실을 둔 전문 정신병원에서 치료한다.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이 아닌 정신병원은 크게 만성 조현병 환자의 수용, 관리나 알코올 중독 환자의 입원 치료로 갈래가 나뉜다. 치매를 제외한 정신질환의 요양병원 입원은 불법이며, 감금 사실이 있는 경우 정신보건법에 의거하지 않은 불법 감금으로 입원을 실행한 의사와 보호자가 모두 실형을 살 수도 있다. 따라서 완전한 치매 상태가 아닌 알코올 중독자의 요양병원 입원은 불법이다. 음주섬망도 요양병원 입원은 불법이다. 그리고 음주섬망이 생긴 경우에는 알코올 의존증이 정신질환이지만, 그로 인해 생기는 많은 다양한 합병증들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정신병원이나 알코올 전문 병원과 그리고 신경과에서 운영하는 요양병원보다는 다양한 전문의가 있는 종합병원에서 치료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

그리고 불법이라고 하지만 음주섬망으로 인해서 요양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도 있다. 이천시 호법면에 위치하는 한 요양병원인데, 자세히 이 병원 검색을 해보면 알코올 전문 병원도 아니며 정신병원도 아닌 기사 내용 그대로 전문 요양병원인데, 음주섬망을 보인 알코올 의존증 환자도 요양병원에 입원이 가능했다. 링크[41] 대형병원 대신 요양병원을 선택하게 되는 이유는 대형병원의 입원은 비용이 너무나도 많이 들기 때문이다. 요양병원의 경우는 비용도 절약되며, 치매는 물론 사지에 이상이 생기거나 하는 환자들의 재활 치료도 알코올 전문 병원과 정신병원보다 더 적극적으로 할 수가 있다. 그리고 요양병원은 치매 노인이 많은 특성상 마음대로 병원 내외를 출입하거나 험한 활동을 하는 것을 어느 정도 제한할 수 있어 알코올 질병 노인 환자를 맡는 경우도 많은데, 가끔 예측 불가능한 폭행을 하거나 괴력을 내며 종잡을 수 없는 행동을 해 요양보호사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환자다. 그뿐만 아니라 요양병원들과 내과는 항상 붙어있다. 그리고 현행 제도상 무슨 질환이든 대형병원들은 장기 입원을 좋아하지 않고, 환자가 급성기를 벗어나 상태가 안정된 후 증세의 큰 변화 없이 장기간 회복과 요양, 재활을 해야 할 때는 지역 내 요양병원을 추천한다.

다만 요양병원 입원에 대한 이야기는 링크에 속해있는 전문의의 개인적인 소견일 수도 있으며, 크게 객관성을 뒷받침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환자들은 거의 대부분은 종합병원에 가게 된다. 《생로병사의 비밀》의 떨림 편에서는 알코올 의존증으로 인해 소뇌가 위축이 되어 휠체어 같은 장치들을 이용하지 않고는 걷지 못하는 환자의 경우는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주로 맡는 특이한 경우도 생긴다. 그리고 베르니케 뇌증이 아니라고 해도 알코올성 말초신경병증도 신경과에서 다루고 있으며, 심지어 알코올 금단으로 인한 단순한 떨림의 경우도 신경과에서 담당하기도 한다. #

하지만 법적인 문제도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또한 알코올 환자들은 치매가 생기면 일반 치매 환자들보다 말도 많고 탈도 많기 때문에 애초부터 요양병원에 입원을 시킬 확률은 1%도 안 된다. 기본적으로 통원치료는 받아준다. 하지만 약물치료는 정신과에 주는 약보다 더 약한 약물치료를 받게 된다. 애초부터 신경과의 경우는 치매에 걸려도 약물을 그다지 많이 주지는 않고 적극적이지 않고, 운동치료와 같은 다른 요법들로 치료하게 한다.

치료는 일단 술을 끊어야 한다. 본인의 의지로 끊지 못하는 경우는 강제적으로라도 끊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 강제적인 입원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술을 줄여 먹으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알코올 의존자의 경우 술을 줄여서 적당히 마시고 치우는 건 술을 완전히 끊는 것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은 일이다. 대체로 술이 들어가면 끝장을 봐야 하는 쪽으로 행동이 나오기 때문이다. 강제적인 입원에 대해서 갈등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강제적인 입원이 사망 또는 돌이킬 수 없는 치매 상태로의 진행보다는 낫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신체적 상황은 전혀 고려 안 하고, 병원 관계자들이 만류하는데도 강제로 입원을 시키다가 병원 내에서 죽는 경우나 갑자기 생명이 위태롭다거나 하는 일이 발생하면 병원 관계자들 모두를 고생시키는 일이며, 보호자들 본인들도 후회하게 될 것이다. 실례로 환자가 숨져서 이걸로 보호자들이 소송을 거는 일도 발생하는데, 여기에는 보호자들의 책임도 크다. 맨 위에 동영상에서 볼 수 있듯 괜히 환자를 입원시키다가 보호자도 후회했는지 되레 퇴원을 시켰다. 특히나 살아날 가망조차도 없는 아주 심한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은 정신병원을 비롯한 어느 병원에서도 곧바로 퇴원 수속을 밟게 해준다. 왜냐하면 병원 측에선 죽었을 때 의료소송의 위험도 매우 크고, 서로 간의 트러블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는 알코올 의존자들보다 그로 인해 많은 병원 관계자들이 피해를 보는 걸 막기 위해서이다.

법률의 힘을 빌려 통하여 교도소로 인계하여 치료감호를 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것도 말썽이 일어나 보호자들의 소송이 들어갔다. #

실례로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정신병원에서 뇌출혈이 와서 또 소송에 들어간 예도 있었다. 섬망을 하는 경우 넘어지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것에 대한 치료 방법으로 문제가 발생하여 일어난 일이다. #

보통 금단 2주까지는 체내의 지방에 녹아있던 에탄올이 유리되어 나오기 때문에 입원 기간은 최소 2주는 되어야 하며, 보통은 2개월을 권유한다. 2개월의 기준은 술로 인한 손상된 장기들 중 돌이킬 수 있는 대부분의 대미지가 회복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다.

"정신병원에서 가장 골치 아픈 환자가 알코올 환자다."라는 말은 대형 정신병원에서 근무해본 정신과 전문의라면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인격의 문제가 동반되지 않은 알코올 환자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기타 신체 질환을 가진 경우도 많지만 그로 인한 고생은 훨씬 덜하다. 하지만 멀쩡하게 엑스레이를 찍고 그러는 와중에 갑자기 식도정맥류로 인하여 피를 토해서 그 자리에서 사망한 한 환자를 본 정신과 전문의의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신체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경우도 이렇게 애를 먹게 된다. 아무리 정신과 의사라고 해도 생명이 위급하거나 저렇게 사람이 죽어나가면 멘붕이 오게 된다. #

또한 위 링크의 전문의 상담은 많은 유의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 정도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쇠약해진 알코올 의존자라면 사회적으로도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기 어려울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

하지만 알코올 의존증 환자라고 해도 인격의 문제가 동반되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환자들의 경우는 평소 주도가 매우 좋고, 평소에도 마음을 그나마 예쁘게 써먹기 때문에, 치매가 와도 걷질 못한다거나 기억을 못 하는 수준으로 끝나게 된다. 이런 환자들의 경우는 그래도 치료 예후가 매우 좋다.

이유는 환자 스스로도 신경계통에 마비로 인해 통증을 느끼는 게 저하가 되었거나 혹은 체질적으로 이러한 심각한 증세를 못 느끼기 때문에 신체적 이상에 인지를 못해 일어난 경우이다. 치명적인 신체적 문제가 있는 경우는 정신과 안정병동이 있는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으로 가야 한다. 하지만 알코올 의존인에게 중풍이나 식도정맥류 같은 질병은 본인도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보호자와 같이 대형 정신병원에 멀쩡히 가게 되는데 이러한 위험한 일을 겪게 된다. 왜냐하면 중풍은 알코올 의존자가 아니라고 해도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경우도 많고, 그 전조인 고혈압이나 부정맥 같은 심혈관계 질환도 본인이 못 느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식도정맥류의 경우도 침묵의 장기인 간에서 발생한 질병이고, 환자가 단순히 식도염으로 오인을 하는 경우도 대부분이다.

그리고 알코올 의존은 위에 말한 거처럼 암을 유발하는데, 술로 인해서 일어나는 위암이나 간암이나 식도암의 경우는 대학병원에서조차도 조기 발견이 쉽지 않은데, 대형 정신병원에서 검사를 하면 암을 찾아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나중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전이가 되어 결국 생명이 위급해지는 상황까지 가게 된다. 물론 알코올 중독 환자들이 위에 이야기한 것처럼 인격의 문제가 거의 대부분 동반되기에 그게 더 답이 없다는 건 사실이며, 이러한 신체적 증상을 가진 환자들은 종합병원으로 가면 된다. 더구나 섬망을 하면서 사고가 생겨 머리를 다치거나 하는 신체적인 데미지를 입고 사망해 소송에 들어간 일례도 있다. 단, 종합병원은 이런 환자들을 처리하는 데 비용이 막대하게 든다. 그래서 위와 같은 이름난 요양병원에 입원을 하는 경우도 드물지만 종종 있다.

7.4. 약물 치료

일단 알코올 의존 환자는 술을 끊으면 금단 상태로 들어가는데, 이 경우 금단 의존을 줄여주기 위한 치료와 술로 인한 뇌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대량의 비타민 공급이 필수적이다. 일반적인 금단 상태에선 초조, 불안, 불면, 진전(손떨림), 발한(땀) 등의 증상을 보이며, 이러한 금단 증세를 줄여주기 위해 알코올과 교차 내성을 가지는 약물인 벤조디아제핀계 항불안제를 대량투여한다.

좀 더 심각한 금단 증상으로는 알코올 금단 간질 발작이 있을 수 있고, 가장 심각한 금단 증세는 알코올 금단섬망이다. 무섭게 많이 몸을 떤다고 해서 진전섬망이라고도 한다. 섬망 상태에선 다수의 환각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조절을 위해서 일일이 항정신병제 계열을 약물을 쓰진 않고 항불안제의 용량을 올리는 쪽으로 대처하는 것이 표준적인 치료 방법이다. 물론 섬망이 아닌 상태에서 나타난 알코올로 인한 정신병에는 항정신병제를 사용한다. 기타 간질환이나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등이 동반된 경우엔 이에 대한 치료를 한다.

금단을 위해 우선적으로 날트렉손(Naltrexone)이 권장되는데, 이 약을 복용할 경우 음주에 대한 갈망을 줄여주어 성공률이 높다고 한다. 하지만 환자가 에 문제가 있을 경우 사용되지 못하고, 대신 아캄프로세이트(Acamprosate)라는 대체 약물이 권장된다. 그 외 디설피람(Disulfiram)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알데히드탈수소효소(aldehyde dehydrogenase)를 억제시켜 신체 내에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가 쌓기게 되는데, 이로 인해 환자에게 호흡곤란, 고동, 빈맥, 두통 및 구토를 유발해 금주를 유도하게 된다. 하지만 심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에겐 사용되지 않는다. 또한 우울증 치료제인 SSRI나 그 외 토피라메이트(Topiramate), 바클로펜(Baclofen), 온단세트론(Ondansetron)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

중국 연구팀이 날트렉손을 분비하는 칩을 뇌에 심는 방법의 치료법을 개발했다. 이 칩은 최대 5개월 동안 성능이 지속된다고 하며, 이식을 받는 데 들어가는 시간은 단 5분이라고 한다. 칩을 이식하여 알코올중독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 #

퇴원 이후에도 정신과 외래를 정기적으로 다닐 필요가 있다. 이 경우 투약의 중독성을 겁 내는 사람들이 많은데, 항불안제에 의존이 되더라도 알코올 의존증으로 인한 폐해보다는 항불안제 의존증으로 인한 폐해가 상대도 안 될 정도로 적기에 약을 지속적으로 쓸 필요가 있다. 다만 항불안제와 알코올을 동시에 섭취하는 경우엔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음주 재발 시엔 차라리 술만 마시는 쪽이 안전하다. 더구나 투약의 독성보다 더욱 염려가 되고 위험한 것이 바로 음주와 약물 복용을 동시에 함으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약물 치료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되레 독성만 강해져 간과 신경계에 손상만 초래하게 된다. 외래에서 날트렉손 등의 항갈망제가 술에 대한 갈망을 줄여주고, 항불안제 투여로 어느 정도 술을 먹고 싶은 마음을 달래주지만[42], 결국 술을 끊겠다는 의지만큼은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위와 같은 이유도 그렇고, 간과 뇌와 신경계통에 이상이 생길 때 약물 치료도 위험해질 수가 있다. 그렇기에 위에 말처럼 알코올 중독자들에게 약물 치료는 되레 독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알코올 의존자들에게 약물 치료에 대한 언급은 신체적 상황이나 음주 재발 등을 생각해서 신중해야 한다.

한 신경과 전문의의 이야기에 따르면 알코올 의존 치료제로도 쓰이는 클로나제팜과 같은 벤조디아제핀 중에서 센 편에 속하는 안정제의 경우는 위와 말한 것처럼 음주 시에는 매우 위험하며, 간경화 등과 같은 약이 잘 안 받는 심각한 질병에 걸릴 때 섭취를 하게 되면 위험해지기 때문에 약물 투여는 신중해야 한다.

7.5. 생활 습관 개선

또한 위에처럼 약물 치료도 중요하지만 단주하기 위해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충분한 영양 섭취, 운동·독서·퍼즐 놀이·악기 연주·사진 등의 활발한 취미 활동과 같은 자연 치유이다. 그동안 몸도 회복하고, 악화된 신경을 회복하고, 정서적 안정을 찾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겸해지지 않으면 치료하나 마나다.

충분한 영양 섭취를 하면 신체가 포만감을 느껴 술을 안 받게 할 수가 있는데, 포만감이 느껴진 상태에서 음주는 고통스러운 구역과 복통 그리고 구토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한 빼앗겨버린 영양소를 얻어 신경의 회복을 도울 수가 있다. 운동의 경우는 땀의 배출과 신진대사를 통해 알코올의 성분을 빼고, 금주를 통한 지루함을 억제할 수 있으며, 독서나 퍼즐 놀이나 취미 활동은 단주 이후의 지루함을 억제시키고 신경도 회복시킨다. 신경과 전문의인 나덕렬 교수는 "술을 끊은 환자들은 곧바로 운동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다만 이 취미 활동에서 동호회를 간다면 조금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 의존증이 자주 일어나는 연령대의 동호회는 활동 끝나면 술자리를 갖는 경우가 많기 때문. 오늘날에도 대한민국에 계신 많은 아저씨, 아줌마들이 조축이니 에어로빅이니 하면서 어떻게든 취미 모임을 가장한 술판에 끼기 위해 집안 눈치 피해서 도망 나오는 경우가 엄청 많다...

7.6. 치료 이후

대부분의 환자들의 경우에서 치료 후 수 개월 이내의 단기간에 재발하며, 그나마 자발적으로 통원 치료나 심지어 입원 치료까지 불사한 환자들은 제법 많이 술을 끊지만,[43] 강제적으로 입원한 환자들은 퇴원 기념으로 소주를 박스째로 사서 집에 들고 가기도 하는 등 대부분 실패한다. 솔직히 진지하게 술을 끊으려고 고뇌하는 환자가 전체 알코올 의존자 중에서 별로 없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알코올 의존자들이라도 금주를 하게 되면 알코올의 성분이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3개월에서 1년 이상 금주를 하게 되면 그동안 알코올로 인한 체력 악화가 회복되며, 또한 분해 효소가 원래 처음 먹을 때의 수준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먹고 싶어도 먹을 수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술을 자주 마시면 술이 는다."라는 말이 있지만, 이 말은 뒤집자면 "술을 자주 안 마시면 술이 줄어든다."라는 말과도 비슷하며, 이를 입증하는 실례도 매우 많다. 매일 말술을 먹는 술꾼들이라고 해도 급격한 건강 악화를 겪게 되면 그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수 없이 체력이 방전되고, 건강을 회복하고 나면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있는 모습의 자신을 볼 수가 있는데, 이 상태가 되면 신체적 내성이 떨어지고 이런 사람들은 술을 먹게 되면 조그마한 음주에도 취하게 된다. 그래서 안 먹게 되는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도 많다.

하지만 심리적으로는 술에 대한 갈망은 그래도 계속 지속되기에 맥주, 와인, 과실주와 같은 도수가 떨어지는 술을 조금씩 먹거나 술 먹는 날의 간격을 넓히게 되는데, 나중에는 술 먹는 간격이 좁아지고 매일 먹게 되고, 악순환이 반복이 된다.

아무리 장기간 술을 끊었더라도 알코올 의존 환자는 영원한 알코올 의존 환자이기에, 음주를 재개하면 거의 즉각적으로 과거의 상태로 돌아간다. 미국의 알코올 의존증 재활 환자 모임에서는 이를 두고 "술을 끊든가, 마시고 죽든가"로 표현한 바 있다.

결론적으로는 평생 맥주 한 방울이라도 주의하여 경계하는 생활만이 당신의 소중한 건강과 사랑하는 가족들을 상술했던 끔찍한 고통들로부터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8. 예방

가장 좋은 것은 술자리에서 먹지 말고 물이나 음료수 등을 마시며 분위기를 맞춰주는 것이다. 궁상맞아 보일지 모르지만 같이 술 마시는 사람 중에 자신의 알코올 의존증에 죄책감을 가질 사람은 아무도 없고, 자신이 급사한 다음 가족을 책임져 줄 사람도 없다. 사실 요즘은 술 못 마신다고 뭐라 하는 분위기도 거의 사라져 가기에, 술을 정말 못 마시는 상황이라면[44] 확실히 말을 하자.

알코올에 의존하기 전에 음주가 잦은 사람들도 알코올 의존증에 빠지지 않게 주의할 점들은 다음과 같다. 매일 마시지 않기[45], 신체적인 질병이 있을 때는 아무리 감기 같은 가벼운 질병일지라도 마시지 않는다.[46] 또한 술을 마실 때는 대화를 많이 나누어야 하며, 안주를 적당히 먹는 게 좋다.

그리고 음주에 대한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리 음주 문화가 발달한 환경과 사회에 있어도 음주로 인한 환경에 휩쓸리지 않고, 주변 사람이 음주를 권해도 자신만의 줏대를 지키는 것이다. 특히 문제 음주를 따라 하지 않는다. 술은 먹어도 행패 안 부리고 사는 선량한 사람들도 많으며, 술을 안 먹는 사람들 또한 많기 때문이다. 그들을 생각해야 한다. 또 그들과 어울리는 노력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술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도 알코올 의존자들에 대한 맹목적인 증오와 편견을 품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누구나 알코올 탐닉을 앓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도 자신이 알코올 의존증에서 안전할 줄 안다면 오산이다. 알코올 의존증은 가장 흔한 정신과 질환이고, 술은 돈만 있으면 구할 여지가 높고, 과음을 유발하는 스트레스는 우리 주변에 도사리기 때문이다.

9. 전문병원 및 치유공동체 목록

이하 위키에 등재되어있는 알코올 중독 전문병원 혹은 치유 공동체에 대한 목록이다.

10. 관련 명언

人飮酒 酒飮酒 酒飮人
(인음주 주음주 주음인)
사람이 을 마시고 술이 술을 마시고 술이 사람을 마신다.
법화경[47]
한 잔은 너무 많지만 천 잔은 너무 적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이 재활 모임에서 많이 듣는 경구다. 한 잔만 마셔도 의존 증상이 재발하니 절대 마시지 말아야 하지만, 일단 재발하면 술을 아무리 퍼마셔도 만족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바다에 빠져 죽은 사람보다 술에 빠져 죽은 사람이 더 많다.
토마스 풀러
잔에 따른 술 빛깔이 아무 빨갛고 고와도 거들떠보지 마라. 결국은 뱀처럼 물고 살무사처럼 쏠 것이다. 눈에는 이상한 것이 보이고 입에는 허튼 소리를 담게 된다. 바다 한가운데 누운 것 같고 돛대 꼭대기에 누운 것 같아, “아무리 때려보아라. 아프지도 않다. 아무리 맞아도 아무렇지 않구나. 술이 깨면 또 마셔야지.”하고 말한다.
잠언 23:31~35
God, give us grace to accept with serenity the things that cannot be changed,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that should be changed, and the wisdom to distinguish the one from the other.
주여, 우리에게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은혜와 바꿔야 할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 둘을 분별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라인홀트 니버(Karl Paul Reinhold Niebuhr), 평온을 비는 기도(Serenity Prayer)[48]
"Now, mind you, I clear my conscience — the name of rum for you is death."(보물섬(소설) 원문)
자, 제대로 듣게. 양심에 거리낌 없이 말하건대, 자네에게 럼이라는 이름은 죽음과 같다네.
"Запомните, слово "ром" и слово "смерть" для вас означает одно и то же!"(보물섬(1988년 애니메이션))
럼이라는 단어와 죽음이라는 단어는 당신에게 같은 의미라는 거지!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나?
의사 리브시

11. 알코올 의존자였던 실존 인물과 캐릭터들

11.1. 실존 인물

의학적으로 알코올 의존증 판정을 받았거나 본인이 인정한 경우만 기록할 것. 할리우드 연예인의 비율이 상당히 많지만 한국 연예계에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보통 마약중독자들의 경우 알코올 의존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알코올도 마약의 일종이고 중독성 물질이라는 걸 생각하면 이상한 이야기가 아니다.

11.2. 가상 인물

단순한 술을 많이 마시는 캐릭터가 아닌, 작중 알코올 중독이라는 진단을 받았거나 잦은 폭음 때문에 정신적, 육체적 문제가 발생한 경우들을 서술할 것. 주량이 많을 뿐인 캐릭터는 주당 문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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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관련 문서



[1] "의존증" 자체는 정신질환이므로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담당한다.[2] "알코올"에 중독되면 그 독성으로 신경이 망가진다.[3] 당장 알코올은 간과 장기를 망가트려놓는다.[4] 심각한 알코올 독성으로 급사할 수 있다.[5] 알코올 의존증이 만성화될 경우 경계선 성격장애로 넘어갈 확률이 높다.[6] 같은 극성 1가 알코올인 메탄올, 프로판올은 소주잔 한 잔으로도 죽을 수 있는 맹독성 물질이다.[7] 그나마 담배는 해악이라도 많이 알려져서 마약과 비슷하게 보는 시선이 많지만, 술은 여전히 관대한 사회 분위기 때문에 해악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자리잡혀 있지 않다. 술이 마약류의 일종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허다할 정도.[8] 모든 청소년의 음주 경험이 아니다. 청소년 시기에 음주를 한 사람들을 기준으로, 어느 정도의 시기에 접하는 지에 관해 조사한 평균 연령을 말한다.[9] 실제로 중국에서 한 인터넷 방송 BJ가 50도가 넘는 고량주 몇 병을 빠른 속도로 원샷하다가 다음 날 숨진 체 발견되기도 했고, 일부 청소년들이나 대학생들이 항문으로 술을 마시는 장난을 치다가 응급실에 실려가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있었다.[10] 영아의 경우 극소량의 알코올만 들어가도 매우 치명적이다. 실제로 영국에서 돌이 갓 지난 아기에게 장난으로 보드카 1잔을 먹힌 부모가 보도된 적이 있는데, 아기가 보드카를 삼키자마자 얼굴이 새빨갛게 변하며 몸을 떠는 모습이 그대로 나왔다.[11] 중고등학생들 중에서는 어른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허락을 받고 조금 술을 마셔보는 학생들이 꽤 많지만 초등학생이 마실 경우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12] 실제로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메탄올이 들어간 칵테일을 마시고 사망하거나 살아남더라도 심각한 장애를 가지게 된 사고가 여러차례 있었다.[13] 이 사실이 잘 실감되지 않는다면 술버릇을 생각해보면 쉽다. 술에 심각하게 취한 자신과 타인의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만취하면 평소에 하지 않던 이상행동을 하거나 더 나아가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까지 있다. 만취해서 정신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은 마약에 취해 돌아다니는 소위 '약쟁이'들의 모습과 하나도 다를바가 없다. 이것을 보면 알코올이 마약의 일종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14] 담배의 경우 1990년대부터 상업광고를 금지하고, 국가에서 여러 금연 캠페인을 하고 있으며 2010년대~2020년대에 들어서는 아예 특정 세대 이상은 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곳도 있다. 반면 술은 담배에 비해 신체/정신적으로 훨씬 폐해가 큰데도 규제가 심각하지 않다.[15] 교도소에서 배급받는 음식으로도 술을 만들 수 있다. 프루노 항목 참조.[16] 대부분의 마약 물질들이 법적으로 금지되는 이유는 사회 구성원들의 건강 문제도 있지만 중독자들이 끼치는 폐해가 크기 때문이다. 약물들 대부분이 중독자의 정신을 망가뜨리고 외모도 끔찍한 몰골로 변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영위하기가 힘들어진다. 반면 담배는 중독성과 해악이 크긴 하지만 일상생활 또는 업무 중에도 흡연하고 오는게 허용될 만큼 사회활동에는 별 지장이 없다.[17] 대마초와 담배의 합법 여부가 갈리게 된 건 바로 이러한 특징과 관련이 있다. 대마는 담배보다 의존성 및 중독성이 훨씬 낮지만 환각제이기 때문에 술과 마찬가지로 흡연하면 제대로 일하기가 어려워지고, 운전도 할 수 없다. 반면 담배는 각성제 마약이기 때문에 기분 좋은 느낌만 줄 뿐 환각은 일으키지 않는다. 즉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 정신건강을 방해하지 않는 마약이기에 금지시키지 못한 것이다. 물론 일 더해서 세금 많이 내라는 뜻도 되겠지만 더 나아가 술은 대마의 폐해 따위는 아득히 뛰어넘을 정도로 중독성과 의존성이 강하고,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18] 애초에 설문지 검사는 꼭 알코올 중독 테스트뿐 아니라 어느 검사나 정확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마음만 먹으면 비정상적인 문항을 일부러 피하면서 검사에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19] 정작 이렇게 온 대부분의 환자는 병원 입장에서도 골치가 아픈 게, 자신이 환자가 아니라며 징징대고 치료를 격렬하게 거부한다.[20] 간경화로 사망한 가수 김현식도 말년에는 심각한 알코올 의존증 때문에 밥을 거의 먹지 않고 술만 마셨다고 한다. 물론 여기에는 각혈과 통증을 참고 노래를 하기 위해 술을 더 마셨던 것도 있지만…[21] 간장 질환이 발생할 정도로 심하면 대개 결과를 알더라도 끊지 못한다. 그래도 계속 마시면 간이 딱딱해져서 피가 잘 안 통해서 배에 핏줄이 막 서고, 결국엔 식도 핏줄이 터져서 피를 한 말이나 토하고 죽게 된다.[22]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김현식.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으면 경련이 생기고 노래 부를 힘도 없어서,[70] 피를 토해 병원에 실려 가면서도 술기운을 빌려 녹음을 하다 결국 요절했다.[23] 인지기능 전반의 장애와 정신병적 증상을 유발하는 신경정신질환. 섬망은 각종 질환에 동반되는 경고적 증상으로 발병할 경우 이미 원인이 되는 질환 등이 심각해졌다는 뜻이기 때문에 1년 내 사망할 확률이 40~50% 정도로 높다.[24] 간질과 비슷한 발작인데, 측두엽발작과 대발작이 같이 일어나기 때문에 평범한 진전, 섬망과는 차원이 다른 질환이다. 최근에는 이 질병에 대한 인식 및 치료법이 발달하여서 치료를 받으면 사망률이 5% 미만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35%로 치솟는다. 황당하게도 이 단어를 상표명으로 쓰는 벨기에산 맥주도 있다.#[25]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을 실제로 일어난 것으로 기억하고 그렇게 믿는 증상.[26] 알코올을 분해할 때에는 간에서 당을 사용하며, 심지어 저혈당숙취는 그 증상도 비슷해 저혈당인지 숙취인지 잘 분간하기가 어렵다.[27] 이 원리를 이용해 탄수화물 섭취량을 극도로 줄이는 '케톤체 다이어트'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이틀 정도 단식하면 혈액소변 중에 케톤체가 만들어진다.[28] 담배의 경우 정신적인 효과는 다른 마약에 비해 약한 편이지만, 술은 필로폰이나 코카인 같은 불법 마약들처럼 정신에 엄청난 영향을 가져다주는 제품이다. 대마초 역시 마찬가지.[29] 공직이라도 이런 증상을 나타나는 사람은 밖에서도 행패를 부려 결국 나가리 되는 건 똑같다. 징계 외에도 직위해제, 강제전보, 징벌성 직무교육으로 나가리 시키면 징계 없어도 목을 칠 수 있다.[30] 의사들은 그냥 대화해보면 다 안다. 이런 환자를 한두 번 만나봤겠는가.[31] 정신과적 질병이나 장애 중에 정신과적 검사에만 한정되지 않는 검사는 수면장애와 지적장애나 치매, 마약 중독을 비롯한 중독성 질환 말고는 없다.[32] 검사를 하면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 이유는 위에 설명에도 잘 나와 있다.[33] 흔히 일자걷기 검사라고 하는데, 음주운전자들을 가려내는데 쓰이기도 한다.[34] 흔히 아연을 비롯한 비타민 B12의 결핍으로 인해 용적이 올라간다. 이를 거대성아구성 빈혈이라고 한다. MCV 수치가 대표적이다.[35] 정상 범위를 아무리 크게 잡아도 200으로 잡는데, 이상 범위를 넘길 경우.[36] 병명은 알코올성 심근병증.[37] 알코올성 소뇌변성증, 알코올성 대뇌변성증 혹은 알코올성 치매.[38] 알코올 금단섬망, 진전섬망, delirium tremens.[39] 주취폭력과 인간 관계의 파탄으로 제발 어떻게 해달라고 가족이 의뢰하기 전까지는 자기 정신은 정상이라고 믿는다. 그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의학과에 간다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 사회적으로 매장 당한다는 두려움 때문이기도 하다.[40] 전문 용어로 '감정둔마'라고 한다.[41] 입원 자체의 불법성보다는 과잉 진료로 인해 소송을 건 예이다.[42] 의사의 설명에 따르면 술 마시고 싶은 마음이 10이라면 항갈망제는 2~3 정도 수치를 줄여준다고 한다.[43] 근데 자발적으로 간 환자들의 경우는 입원 치료까지는 안 가도 된다. 이런 환자들의 경우는 상태도 경미하고 증상이 없고, 끽해봐야 지방간이나 단순히 말초신경염과 같은 질병만 있기 때문에, 몇 개월간 단주와 약물 치료와 통원 치료를 통해서 상태를 크게 개선시킬 수 있기에 훨씬 쉬워진다.[44] 의사에게 "술을 절대로 마시면 안됩니다"고 권고 받은 환자, 운전을 해야하는 사람, 알코올 내성이 매우 약한 체질, 종교나 신념 등[45] 아무리 자주 마신다고 해도 한 번 마시고 나서 최소 3~4일가량은 마시지 않는 게 좋다.[46] 우스갯소리로 소주고춧가루 타먹어서 감기를 낫는다는 둥, 감기 걸려도 적당히 마셔서 치유가 된다는 등(의학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는 민간요법이다.)의 이야기들이 있다. 하지만 감기에 걸렸을 때는 몸 안에 염증이 잘 생기고 세균들이 침입하기 쉽기 때문에 감기가 오래 가며, 감기가 더 심해지거나 더 지속되면 축농증을 비롯한 감기로 인한 합병증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먹고 싶다면 감기가 나으면 그때 조금 먹어야 한다.[47] 한 번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술을 마시다가 결국 술이 사람을 지배하게 된다는 경구이다.[48] 전 세계의 금주협회, 단도박 협회, 단약 협회에서 사용하는 기도문이다.[49] 사망하기 얼마 전 한영애가 김현식과 함께 공연연습을 하는데, 술을 마시고 나타난 김현식에게 한영애가 "아침부터 술을 마셔? 공연 연습하는데!"라고 화를 내자 김현식은 "알코올의 힘을 안 빌리면 몸이 떨러서 마이크까지 몸이 닿지 않아, 누나..."라며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답했다고 한다. 한영애는 이 때의 일을 두고두고 미안해했다고.[50] 김현식의 5집 수록곡 중 <할렐루야>라는 찬송가가 있다. 김현식은 생전 교회를 다니지 않았지만, 김현식의 아내가 남편이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바람으로 김현식에게 이 노래를 불러줄 것을 부탁해 자신의 앨범에 실었다.[51] 원래는 술 한잔도 못 먹을 정도로 알쓰였지만, 1993년 3집 앨범 녹음 중 보컬인 김재기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우울증이 생겨 그 때부터 술에 의지하기 시작했다.[52] 막바지에는 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안주로 사과 하나만 먹으며 술만 마셨다고 한다.[53] 음주는 미성년자 때부터 시작했다.[54] 1980년대에 자녀가 생기면서 끊었지만 2000년대 즈음 재발했으나 본인이 스스로 재활 기관에 입원했을 정도로 본인도 힘을 썼고, 그 결과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게 되었다.[55] 영문위키 참조. 소련의 유명한 여성 저격수로 강인한 이미지가 있었지만, 동료 저격수였던 2번째 남편을 독일군의 공격으로 잃은 뒤 큰 충격을 받아 평생동안 (당시엔 그런 개념이 없어서 확진은 아니지만 아마도) PTSD, 그리고 확진 받은 알코올 의존증에 시달렸다. 그녀가 58세로 일찍 사망한 것도 알코올 의존증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56] 1989년부터 2002년까지 대마초, 필로폰 투약 혐의로 5번이나 검거되었다. 서향희 변호사와 결혼한 뒤에는 마약을 끊은 상태.[57] 박영옥박재옥은 박정희 정권이던 1960, 70년대 당시 남편이던 김종필한병기와 결혼해 각자 출가해 따로 살림을 차려 작은아버지, 아버지였던 박정희와 박근혜, 박지만, 박근령 등 여타 박정희의 자식 3남매들과 청와대에서 같이 생활하지 않았다.[58] 참고로 아버지인 박정희도 생전 주당으로 유명했다. 서민적인 술인 막걸리는 물론, 당시 국내에서 시판되지 않은 양주까지 보관해놓고 마셨으며 오찬을 할 때 술이 안 올라오는 날이 없었다고 한다. 10.26 사태 당시에도 만찬에서 시바스 리갈을 마셨다.[59] 반면 박정희의 다른 자녀인 박근혜박근령은 술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박근혜의 경우 한나라당 대표 시절 기자들에게 폭탄주를 직접 만들어주기도 했다고 한다.[60] 이외수는 술 외에도 담배에도 심각하게 의존했었다. 하루에 8갑(!)을 피울 정도로 골초였는데, 2008년 자신의 대표작은 남기고 죽어야 한다는 생각에 그 많이 피우던 담배를 하루아침에 끊어버렸다고 한다. 물론 금단증세 때문에 다음 날 응급실에 실려갔다고(...)[61] 시즌 4는 다른 배우들 기용.[62] 신분증, 취업 서류, 출생증명서 등.[63] 형이 사망하기 전 자신을 불러놓고 술 마시지 말라며 한탄 아닌 한탄을 했다고 한다.[64] 케이지는 이 영화로 199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65] 우연히도 영화에서 토니 스타크를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청춘 스타로 세간에 주목 받던 영화 배우였다가 마약 중독으로 나락에 떨어졌으나, 이후 노력을 통해 중독을 극복하고 토니 스타크를 역을 계기로 배우로서 제 2의 전성기에 접어들게 되었다.[66] 실제 존재하는 병. 자동 양조 증후군이라고 부르며, 체내 효모 이상증식으로 인해 영양분을 섭취하면 그게 혈중 알코올로 변하는 기괴한 병이다. 하지만 만화처럼 뼈에서 알코올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67] 당시 휘태커를 변호하던 변호사 휴 랭(돈 치들 분)이 말하기를 다른 조종사 10명을 대상으로 같은 상황을 시뮬레이션해봤지만 단 한 명의 승객도 구하지 못했다고 한다.[68] 만약 계속 술을 마시지 않았다라고 위증을 하면 처벌은 피할 수 있었으나, 동료이자 연인이며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카트리나의 명예가 실추될 수 있었다.[69] 이쪽도 도축을 하는 탓에 정상이라 보기는 어렵지만, 전반적으로는 순진무구하고 선악도 확실히 구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