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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7 15:53:01

히스패닉

히스패닉계 미국인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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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사람들. 푸에르토리코는 미국 영토에 속하지만 스페인어권 지역이다.
파일:external/fpa319.files.wordpress.com/southamerica.jpg
히스패닉계에 속하는 스페인어권의 라틴아메리카 국가들.[1]

1. 개요2. 어원3. 라티노와의 구분4. 인종적 분포
4.1. 유색인종으로서의 입지
5. 지리적 분포6. 언어7. 이민과 불법 입국8. 갈등9. 정치 성향10. 히스패닉계 유명인11. 나라 목록12. 히스패닉 캐릭터13.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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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Hispanic
히스패닉은 미국 내 라틴아메리카 출신 배경을 가진 사람들 중 스페인어권 출신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된다.[2] 미국 OMB에서는 히스패닉 혹은 스페인어권의 라티노를 쿠바,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 공화국,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및 기타 스페인 문화[3]를 가진 나라의 출신으로 정의하며, 인종이나 민족과는 무관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포르투갈이나 루소폰 출신은 라티노이지만 히스패닉에서 제외된다[4].

2020년 통계 기준 6520만명, 미국 전체 인구의 19%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해당 용어는 원래 캐나다의 앵글로폰(Anglophone)[5], 프랑코폰(Francophone)[6] 비슷하게 미국 내 스페인어 사용자 전반을 지칭하는 용어로 출발했다. 스페인 본토 출신의 미국 귀화자인 스페인계 미국인들도 절대적으로는 적지 않은 편이고, 이들도 언어적 측면과 본래 용어의 유래를 살펴보면 후술된대로 아주 넓게는 히스패닉의 정의에 넣을 수도 있다고 보지만, 오늘날에 보통 히스패닉이라 하면 스페인 본토가 아닌, 스페인어권 남아메리카 출신들을 일컫는 경우가 절대다수이다. 스페인계 미국인은 중남미 출신 이민자에 비하면 그 수가 확연히 적은 편이며, 사용하는 방언이나 이민 역사, 경로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는 사회문화를 기준으로 한 민족적 구분으로서 인종을 구분하는 명칭인 Race와는 달리 언어, 문화, 지역의 역사적 후손에 가까운 개념이다. 상술한 예시에서 언급한 캐나다 앵글로폰이 영국계 백인만 지칭하는 것이 아닌 영어를 사용하는 독일계나 핀란드계 캐나다인은 물론 중국계나 인도계까지 아울러 캐나다 내 영어 사용자 전체를 지칭하는 것과 유사한 맥락이다.

2. 어원

원래 고대 로마 시절 이베리아 반도 지역을 뜻하는 라틴어 Hispānia(히스파니아)[7]의 형용사형 Hispānus(히스파누스)에서 유래한 말인데, 1580년부터 1640년까지 스페인 제국 국왕이 "모든 히스파니아의 왕"으로 번역되는 Rex Omniae Hispaniae라는 라틴어 칭호를 사용했고 히스패닉이란 용어는 누에바에스파냐를 비롯한 식민지를 모조리 포함한 스페인 제국스페인인 및 문화를 가리키는 용법으로 사용됐었다.

이후 라틴 아메리카 지역이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이를 범적으로 통칭하던 히스패닉이 유럽의 스페인 본토가 아닌 이들 중남미권의 인물들을 칭하는 용도로 따로 또 굳어지게 된 것이다. 현재는 스페인인이나 스페인 본토 출신 인물들은 히스패닉이라고 부르지 않고 명확하게 구분하는 편이며 영어권에서는 스페인인을 Spanish 혹은 Spaniards로 칭한다. 현지 스페인인들조차 자기들을 히스패닉이라 생각하지도 않으며 그들에게 히스패닉이란 "과거 우리가 점령했던 라틴 아메리카 식민지 출신 인물들"로 확실하게 구분짓는 편이다.[8][9]

중국어로는 서반아예(西班牙裔)라는 명칭을 사용하는데 해석하면 스페인 후손이란 뜻이 된다. 사실 스페인 피가 어떻게든 섞였기 때문에 어찌보면 맞는 말이다.[10]

3. 라티노와의 구분


이와 별도로, 포르투갈어권인 브라질라틴아메리카 출신을 포괄하여 부르기 위해 라티노(latino) 라는 용어가 쓰이기도 한다.

라티노와 히스패닉의 차이가 있다면 '라티노'는 모든 라틴아메리카 사람들을 포함하는 말이며 '히스패닉'은 스페인어권의 라틴아메리카 사람들만 지칭하는 말이다.[11][12] 물론 라티노에도 히스패닉[13]이 있지만 스페인어권 이외의 언어권[14]이 있기 때문에 모든 라티노가 히스패닉이라 할 수 없다.

라티노는 처음에는 스페인어를 쓰는 미국 거주자라는 뜻이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라틴 아메리카에서 이민 온 사람들'을 가리키게 되었다. 이에 따르면 포르투갈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브라질 출신 이민자들은 라티노이지만 히스패닉이 아니다. 라티노와 히스패닉의 공통점과 차이

즉 히스패닉이 라티노에서 다수인 것은 사실이지만, 라티노라고 해서 모두 히스패닉인 것은 아니다. 라티노 중 스페인어가 아닌 포어를 쓰는 브라질인들은 히스패닉은 아니다.[15]

4. 인종적 분포

2010년의 히스패닉/라티노 인종 분포 조사 결과이며, 자가 응답 조사에 근거했다.
백인 26,735,713 53.0%
메스티조/물라토 18,503,103 36.7%
다혈통[16] 3,042,592 6.0%
흑인 1,243,471 2.5%
아메리카 원주민 685,150 1.4%
아시아인 209,128 0.4%
폴리네시아인 58,437 0.1%
합계 50,477,594 100.0%
이들의 지리적, 인종적, 문화적 기원은 15세기~16세기 이 지역에 광대한 영토를 식민지화 한 스페인 제국이다.

인종적 분포로 아메리카 원주민스페인계 백인 혼혈인 메스티소가 대부분이며[17] 반면 같은 히스패닉이라도 쿠바 출신은 자가응답에서 스페인계 미국인으로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쿠바 혁명 때 위협을 느끼고 사회 지도층 내지 상류층이던 스페인계 백인들이 대거 플로리다뉴욕으로 건너왔기 때문이다.

라틴아메리카 지역이 그렇듯이 이들의 혈통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대부분 아시아인이나 백인이나 흑인중 무엇이라고 말하기가 어려운데, 정확히 말하자면 백인 + 흑인 + 아메리카 원주민이 섞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페인의 콩키스타도르들이 라틴아메리카 각 국가들을 정복하는 동안 스페인인과 이주민으로 건너온 이탈리아인/독일인이 대부분인 백인과 원주민들의 피가 섞였고 노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흑인들을 이주시켜 이들과 섞이기도 했다.

DNA 검사결과에 따르면 라틴아메리카 전체적으로 국가마다 다르기는 히스패닉을 대표하는 집단 중 하나인 평균적인 멕시코인의 유전자는 백인 29.6%, 원주민 60.1%, 흑인 10.1%로 이루어졌다.#

라틴아메리카 대륙의 아메리카 원주민들에 백인이지만 북아프리카인의 피가 섞인 스페인사람들의 피가 많이 섞였고, 이들이 라틴아메리카 지역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원주민과 흑인들의 피도 많이 섞였기 때문에 외관상으로 보면 혈통적으로 어느 인종이라고 콕 집어 말하기 어려운 사람들도 많다. 따라서 외모는 사람마다 차이가 큰 편이다. 그러므로 미국에서 히스패닉은 아시아계와 함께 인종보다는 문화 및 지역에 의한 민족 구분이 되는 것이다. 원래 미국에서 이러한 사람들은 사실 백인 혈통이 그래도 좀 많이 섞인 것으로 보면 백인으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레바논/시리아계 미국인을 그냥 백인으로 분류하는 걸 생각하면 된다. 라틴아메리카에서의 인종 구분도 그러한 경향이 강해서 그렇게 받아들여졌다. 캘리포니아에서 애리조나에 이르는 미국 남서부 지역은 원래 멕시코 영토이기도 해서 이 지역에는 여러 세대에 걸쳐 터잡고 살아온 멕시코 주민이 많이 있었고, 이들은 백인과 원주민의 혈통이 섞였지만 백인이라고 구분하는 경우가 많은 채 미국 사회에 동화되었다. 이들 혈통이 백인 혈통이 강한 카스티소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인종적으로 백인 외에 아메리카 원주민, 흑인, 그리고 나중에 청나라에서 쿨리로 건너온 중국인 같은 황인 등 다양한 인종이 히스패닉의 역사적 후손에 포함된다.

그러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원주지 남서부에서 친척들을 자꾸 불러들이는 멕시코를 비롯, 푸에르토리코, 쿠바, 엘살바도르, 콜롬비아,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공화국 등 여러 라틴아메리카 나라들에서 이주자가 쇄도하면서 이들이 미국 내에서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하면서 타 인종이나 민족과 구분할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1980년 센서스에서 히스패닉이라는 이름이 별도의 민족 구분 항목으로 등장하였다. 그 전에도 암암리에 스페니시라고 하여 일컫긴 했으나 인종 통계에 별도 그룹으로 반영된 건 처음이었다. 그리고 2010년 센서스에서는 인종/민족 항목에서 우선 모든 조사 대상자를 크게 히스패닉[18]과 비히스패닉으로 구분하여 물었다.(Is the person of Hispanic, Latino, or Spanish origin? 8번 항목 참조 #) 먼저 히스패닉/라티노/스페인인 여부에 응답을 한 후 백인/흑인/원주민/기타 아시아계 등의 인종 구분에 응답을 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므로 히스패닉은 백인이거나 흑인, 아시아인, 더 나아가 화교인 경우도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즉 아시아계 히스패닉도 엄연히 있다. 단지 수가 극소수일 뿐이며 그들 중에는 우리 한국인을 조상으로 둔 사람들도 있다.[19]

정말 히스패닉인 사람들은 타인종들이 어떤 인종이냐고 물어볼 때 대부분 인디언이라기 보다는 백인혼혈로 규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사회적,경제적인 요소에 의한 영향과 차별 때문인데 인디언 혈통을 이어받았다는 것을 강조한다면 여러가지 불이익들이 많기 때문이다. 흑인 히스패닉일 경우에는 더 심한 차별과 모욕을 받는 경우가 많아 아래의 인물인 지나 토레스같은 경우 엄청난 행운아라고 보면 된다.

2010년 미국 센서스에서 히스패닉 인구는 50,477,594명인 것으로 집계되었고4페이지 참조 #, 그들 중 26%는 백인이라고 답했다6페이지 참조 #. 사실 히스패닉이면서 백인이라고 답한 사람의 상당수는 두 개 이상의 인종의 피가 섞인 사람들이겠지만 그들 본인이 백인으로 인식하고 있으므로 백인으로 답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는 센서스 조사이고 히스패닉은 스스로도 앵글로색슨인 미국 백인 그룹과 별개의 종족으로 자신들을 인식한다. 애초 동북부 영국령에서 출발한 앵글로색슨 백인과 남서부 스페인 제국 땅에서 출발한 히스패닉은 출발지점부터 완전 반대쪽이다.

미국에서 히스패닉들의 출신지를 거슬러 올라가면 스페인어권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미국과 바로 접하는 멕시코 출신이 역시 가장 많아서 히스패닉 인구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리고 스페인의 식민지였다가 미국의 자치령이 된 푸에르토리코가 그 다음이며, 엘살바도르, 도미니카 공화국, 쿠바 출신이 그 다음 순위를 차지한다. 스페인에서 식민지 경영을 위하여 바로 온 사람들인 군인, 행정가, 지주 등과 그 후손도 있지만 그 수는 그리 많지 않다. 비행기가 없었던 17세기에 스페인에서 머나먼 신대륙까지 사람을 대거 보내는 것도 무리였고 더구나 미국 서남부는 태평양을 끼고 있어서 스페인과 지구 반대편 거리로 되려 필리핀을 거쳐 캘리포니아에서 스페인을 오가는 신세였기 때문이다.[20]

히스패닉 가운데 아시아계 히스패닉도 있는데 이들은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필리핀인 혈통으로 19세기에 라틴아메리카 각국에 이주한 사람들의 후손이 다시 미국으로 이주한 케이스들이다. 미국에 약 27만 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대부분 화교들이며 브라질페루 출신들 중에 소수의 일본인 혈통들이 있고 멕시코 동부 탐피코에는 한국인 혈통들도 있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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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에 마이클 챙으로 출연했던 해리 슘 주니어중국/코스타리카계 미국인이다. 조상은 중국에서 코스타리카로 이민왔고 그는 다시 미국으로 이민 왔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20px-Changdiaz.jpg
우주비행사였던 프랭클린 챙 디아즈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중국-코스타리카 화교계 미국인이다.

한국의 가수인 업타운의 전 멤버였던 카를로스 갈반도 아시아계 히스패닉이다. 정확히는 멕시코계 미국인인 히스패닉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인이다.

일반적인 흑인의 민족 정체성이 워낙 'African(아프리카인)'이라는 대륙만으로 표기되는 경향이 강해서 공통적으로 잘 표현되진 않지만,[22] 아프리카계 히스패닉인 아프로-히스패닉(afro-hispanic)도 있다. 이들은 대게 포르투갈 식민지인 앙골라, 기니비사우 출신들로 포르투갈 노예상과 스페인 지주 간 노예 거래를 통해 포어권 서아프리카에서 스페인어권 라틴아메리카로 끌려간 흑인들의 후손이 주를 이룬다. 포르투갈어권의 브라질 등 아프리카계 라틴아메리카인들을 포함하면 아프로-라티노라고도 불린다. 영문 위키백과 아프로 히스패닉, 흑인 히스패닉 미국인과 흑인 라티노 미국인 항목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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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스타트렉,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에 출연한 조 샐다나도 아버지는 도미니카 공화국, 어머니는 푸에르토리코계로 아프로 히스패닉 미국인이다. 그래서 언핏 보면 흑인인 줄 안다.히스패닉 유산 어워드에서의 수상 소감, 흑인계 라티노에 대한 ny daily news 인터뷰 NBC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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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슈츠, 한니발 등에 조연 출연한 지나 토레스도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부모가 쿠바인이며 흑인 혈통의 히스패닉이다. 흑인 라티노에 대한 "black and latino" 다큐 인터뷰.

4.1. 유색인종으로서의 입지

히스패닉이 백인종인가 아니면 유색인종인가 하는 이슈는 미국 사회 내에서 뜨거운 감자이기도 한데, 그냥 미국에서 일상생활 할 때는 이와 관련해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 이롭다. 미국 사회가 다인종 사회인 것과 마찬가지로 히스패닉 사회 역시 다인종 사회이므로 간단하게 정의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일단 미국 통계에서는 히스패닉 관련한 인구 통계를 낼 때 백인 히스패닉과 비백인 히스패닉을 따로 통계내는 편인데, 해당 통계 응답은 대개 자가 응답에 기초한다. 히스패닉들의 인종 정체성은 이중적인데, 미국 백인 주류 앞에서는 자신들을 차별받는 사회 소수자/약자라고 호소하지만 다른 한편 생계 문제로 미국 흑인들과 직접 갈등하는 경우 자신들은 보다 피부색이 희고 백인에 가깝다며 인종 부심을 부리는 경우가 많다. 빼도 박도 못하는 박쥐. 즉 하플로그룹 조사 결과나 인구조사 통계 같은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하는게 아닌 이상 히스패닉이니 백인이다 아니면 유색인종이다 언급하는 일은 사회적으로 엄청난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일이다.

흑백혼혈 히스패닉/라티노를 기준으로 보자. 일단 히스패닉 사회의 흑인 기준과 미국의 전통적인 백인 기준이 다르다. 자가응답 기준으로 한 인종 조사 기준으로 한 쪽 부모가 백인이고 한 쪽 부모가 흑인인 경우 미국 사회에서는 흑인 정체성을 가지고 흑인 대우를 받지만 라틴아메리카 사회에서는 백인에 더 가까운 정체성을 지닌다. 이유야 간단한데 미국 사회에서는 백인 인구가 흑인 인구보다 흔하므로 흑백혼혈 역시 흑인 취급을 받았지만 백인 인구가 사회 상층부 소수에 불과했던 라틴아메리카에서는 흑백혼혈이 다른 흑인들보다 훨씬 좋은 대우를 받았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이를테면 미국의 체로키족 사회의 경우 고조할머니, 고조할아버지 같은 이름도 모르는 조상 중 한 명이 체로키족인 경우까지 그냥 본인만 원하면 체로키족 대우를 해주는 편이라면 히스패닉 사회 기준으로는 그게 아니다. 즉 미국 사회의 인종분류 기준과 라틴아메리카 사회의 백인 기준이 다르다보니 생기는 사회적 충돌이라 보면 된다.

20세기 초반 WASP들이 아일랜드인, 이탈리아인을 차별한 사례에서 보듯 선주민들이 나중에 따라 온 이주민들에게 텃세부리는 일은 어디서나 있어왔다. 하지만 오늘날 히스패닉들과 20세기 초반 유대계, 슬라브계, 아일랜드계, 이탈리아계 이민자 차별을 같은 선상에 놓고 보기는 다소 어려운데 그 이유는 미국 사회에서 또다른 인종적 소수자인 미국 흑인의 존재 때문이다.

일단 20세기 초반에는 흑인 인구가 주로 미국 남동부에 밀집되어 있었던데다가[23] 흑인들이 새로 들어온 백인 이민자들에 비해 발언권이 없었다면, 오늘날 히스패닉들은 새로 이민 온 미국에서 흑인들과 일자리를 놓고 직접 경쟁하는 사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뒷세계 역시 흑인 갱단과 히스패닉 갱단의 사이도 대체적으로 결코 좋다고는 보기 힘들 정도. 히스패닉에 대한 사회 차별을 줄이겠다며 히스패닉 전반을 유색인종이 아니라 백인으로 정의한다면, 히스패닉들과 갈등이 심각한 미국 흑인 사회 역시 "히스패닉과 마찬가지로 미국 흑인들도 거의 다 백인 혼혈이다! 장난하냐?"라면서 대대적으로 들고 일어날 것이 뻔하다.

5. 지리적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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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기준 미국의 히스패닉 분포. 당연히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99.0%)가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미국 본토에선 뉴멕시코(46.3%), 캘리포니아, 텍사스, 애리조나, 네바다, 콜로라도, 플로리다, 뉴욕, 뉴저지 주에서 비중이 20%를 넘었다. 이 외에 대도시 지역에도 많이 분포하고 있다.

오리건[24]일리노이, 코네티컷에도 적지 않은 수가 분포한다. 근래에는 이들의 고향인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등 기존 남부지역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147.9%), 앨라배마(+144.8%) 등 남동부 지역으로 이주하는 인구가 계속 늘고있다.

캐나다에도 다수의 히스패닉 인구가 대도시 위주로 분포하고 있으나 미국에 비해 수는 적은 편이다.

6. 언어

히스패닉은 같은 히스패닉끼리는 대부분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영어는 주로 다른 이민자 집단과 교류할 때 사용한다. 브라질과도 출생 배경에 관련이 있는 사람들은 포르투갈어도 구사하기도 하며, 이탈리아어를 구사하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이탈리아인의 이민이 라틴아메리카 지역으로도 활발히 이루어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말이 된다[25].
새뮤얼 헌팅턴은 멕시코에서 밀려드는 이민 물결이 과거 미국으로 이주해온 이민자들과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멕시코계 미국인들을 비롯한 히스패닉들은 주로 미국의 남쪽 국경과 면해 있는 주들에 정착한다. 그래서 라틴아메리카 국가들 및 문화권과 매우 근접한, 사실상 영토가 이어져 있는 지역에 밀집 거주하게 된다. 비교하자면 20세기 초반까지 유럽이나 중국 등에서 배를 타고 (대서양이나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들은 당시 통신 기술의 한계와 먼 거리 때문에 모국으로부터 실질적으로 단절되었다. 이와 달리 멕시코계를 중심으로 한 히스패닉 공동체들은 (육로를 통해 마주한) 국경 너머 모국과의 긴밀한 연계와 더불어 그들 고유의 문화, 언어, 정체성을 유지하게 된다.

헌팅턴을 비판하는 이들은 히스패닉 이민자들이 미국에 대한 자긍심과 정체성 의식을 공유하고 미국의 핵심 가치를 수용한다는 데이터를 인용한다. 그러나 헌팅턴의 예측이 장차 오류로 밝혀진다 하더라도, 그는 민족 현상에 대한 연구에 있어 핵심적으로 중요한 질문을 건드리고 있다. 그는 너무나 많은 학자들이 간과하는 점, 즉 이민자들이 공통 언어를 수용하고 공유 문화에 통합되는 것이 미국인 정체성의 기반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비록 영어가 미국의 공식 언어로 선언된 적은 없지만, 아무튼 실질적으로 그러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사실상 도전받지 않았기에 그럴 필요가 없었을 뿐이다. 미국의 많은 주들이 영어를 공식 언어로 공표한 것은 최근 수십 년 사이의 일이었다.
민족 / 아자 가트, 알렉산더 야콥슨

원래부터 살아온 몇몇 지역의 사람들이나 대게 상류층 출신인 쿠바계 미국인들이 아닌 바에는 영어 구사력은 미국 내 이민자 집단중에서도 좀 많이 빈곤한 편인데, 히스패닉계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처음 영어를 접하는 경우가 굉장히 흔하다. 스페인어와 영어를 둘 다 모국어로 유창하게 구사하는 경우도 있지만[26]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악착같이 노력한 히스패닉계 미국인 아니면 현실에선 보기 드물다.[27] 제일 심각한 케이스는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했음에도 영어를 거의 할 줄 모르는 경우이다. 다른 이민자 집단들은 영어 구사력이 살짝 빈약한 수준 정도에 그친다면 히스패닉계는 우선 몇몇 지역들과 주들의 국경지대 및 멕시코계 카운티들 같이 고립된 지역의 히스패닉 공동체에서만 자라면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경우도 꽤 있다.(…)

그래도 대부분은 영어와 스페인어를 둘 다 구사한다. 애초 미멕전쟁 후 원래 미국인으로 쭉 살아온 멕시코계 미국인 등 몇몇 지역의 출신들이 굳이 영어와 스페인어를 병용 안할 이유는 없다. 다만 미국식 영어가 익숙하다면 아시아계 미국인 2세들에게 종종 발견되는 소위 교포 억양[28]의 영어처럼 이들도 치카노 영어(Chicano English)라고 불리는 스페인어 억양과 단어가 가미된 영어를 구사해서 미국 백인들의 영어와 확실히 다르다는게 느껴진다.[29] 옛날의 이민 1세대 부모들은 먹고 사는데만 급급해 어차피 미국에서 성장하니까 당연히 영어를 알아서 잘하겠지? 하면서 자녀들을 다소 방치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점점 영어 구사력의 중요성을 느끼는 이민자[30]들이 많아지면서 요즘 1세대 부모들은 2세대 자녀들에게 영어 공부도 많이 시킨다.

한편 자신이 히스패닉이라는 정체성을 숨기기 위해 일부러 영어를 더 자주 사용하면서 스페인어 구사력이 떨어지는 사람도 있고, 세대가 지나면서 스페인어를 거의 못 하고 영어만 구사하는 사람도 있는 등 다양하다. 이민자 집단 중에서도 유난히 영어 구사력이 빈약하다보니 그런 편견이 생긴 것이다.

미국 주류 사회에 진입하면서 히스패닉의 정체성을 버리는 사람들도 꽤 있는데도 스페인어만큼은 어느정도 구사하기도 한다. 애초 미국은 스페인어의 지위가 높아서[31] 히스패닉계랑 전혀 상관없는 백인들이나 심지어 아시아계도 어느 정도 구사하는지라 굳이 언어까지 버릴 이유도 없다. 그리고 영미권 국가에서는 비영어권 출신의 이민자가 그렇게 많은데도 의외로 이중언어 구사자가 흔치 않아서[32] 이중언어를 잘 구사하면 충분히 득을 본다.

대게 이렇게 주류사회에 진입하는 부류는 진짜 스페인인 출신 이민자 집안이거나 쿠바 망명객 집안 출신들로 이들은 철저히 자신을 타 히스패닉과 구분한다. 쿠바 망명객 출신들도 학술적으로는 히스패닉이 맞지만 이들은 원래 공산화 이전 상류층인 지주, 자본가 출신들로서 정작 다른 히스패닉계와 선을 긋기때문에 서로 사이가 썩 좋지 않은 편이다. 1962년 쿠바 공산화 후 건너온 쿠바계는 스스로 상류층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타 히스패닉들을 거지들이라고 경멸하며 백인 혈통, 유창한 영어 구사력, 고학력 등을 자랑으로 내세운다.

7. 이민과 불법 입국

불법 입국과 관련된 논란도 존재한다. 국경을 맞대고 있다보니 당연하지만 불법이민자의 75%가 히스패닉계이다. 특히 속지주의를 지향하는 미국 국적법상 히스패닉들이 불법으로 입국했어도 미국땅에서 아이를 낳는 순간 자녀가 미국 시민권자가 되는 점도 있다. 미국에서 태어나서 원래 불법체류자였던 부모가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근거가 되는 아이들을 앵커 베이비(anchor baby)라고 한다. 말 그대로 부모가 떠내려가지 않고 한곳에 머물 수 있도록 닻(anchor) 같은 역할을 하는 아이라는 뜻. 이러한 방식으로 미국내 히스패닉들의 위상은 점점 커졌다.

미국에 들어오는 히스패닉이 넘쳐나고 가톨릭교를 믿다 보니 출산율도 높은 편이라[33] 히스패닉 인구는 계속 증가하여 미국 전체 인구에서 히스패닉이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높아졌고,마침내 흑인 인구를 앞질러 백인 다음가는 미국 제2의 민족집단이 되었다. 그래서 투표등의 선거에서도 히스패닉들을 겨냥한 선거 전략들이 많아지게 되었다. # 히스패닉 연방수석재판관도 탄생하는 등 흑인에 이어 히스패닉들이 고위직에 진출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에는 미국으로 이주하여 일하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더 많다. 미국과 지리적으로 그리 멀지도 않고 육로로 이어져 있어서 몰래 넘어 가기도 비교적 쉬운 편이며 임금 격차가 크기 때문에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34] 하지만 미국에서 필요로 하는 히스패닉계 노동력도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미국으로 들어가기를 희망하는 라틴아메리카 여러 나라의 국민들은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미국에 들어가거나 미국에서 일한다. 심지어 미국의 물가가 비슷한 소득수준의 유럽 선진국들보다 낮은 것은 이와 같은 불법이민자 덕분이기도 하다. 이들은 법적으로 권리를 보장받기 못하기 때문에 최저임금을 밑도는 낮은 임금으로 일한다.

즉, 히스패닉 불법이민자의 증가는 기존 미국의 저소득층 사람들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문제는 발생시키는 동시에, 미국의 전체적인 물가를 안정시키는 역할도 하는, 미국 사회가 가진 딜레마인 셈이다.

8. 갈등

히스패닉은 미국에서 백인과 흑인들과의 갈등이 심한 편이다. 백인 청년이 히스패닉이 싫다는 이유로 히스패닉 청년을 살해한 사례도 있었다. 그나마 백인은 좀 낫고, 특히 흑인들과의 갈등이 더 심하다. 특히 히스패닉계 인구가 늘면서 저기술 및 저학력의 일자리를 놓고 기존의 저소득층인 흑인과의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흑인과 히스패닉과의 갈등은 미국 언론에서 인종 이슈 관련한 금기 및 진영 논리 관련해서 언급이 안 된다 뿐이지, 백인들이 흑인 대중문화를 즐겨 따라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히스패닉들과 흑인들이 주로 하는 스포츠나 주로 듣는 음악 등등 모든 게 다 다르다. 음악이나 스포츠 취향 관련한 통계는 취합하기 어려우므로 종교 관련한 통계를 바탕으로 비교한다면, 미국 흑인의 경우 개신교 인구가 71%, 천주교 5%, 여호와의 증인 2%, 이슬람교 2%로 압도적인 개신교 강세에다가 천주교 약세가 두드러진다면, 히스패닉의 경우 가톨릭 신도가 48%에 달한다.

하지만 의외로 아시아계와 히스패닉계와의 일자리 경쟁은 덜하다. 왜냐면 아시아 이민자들은 주로 자신들의 커뮤니티 안에서 같은 아시아계를 상대로 일을 하고 돈을 벌기 때문에, 히스패닉과 일자리 시장이 겹치지 않는다. 그보다는 오히려 아시아계가 많이 진출한 소매업 비즈니스의 일자리[35]를 두고 흑인과 히스패닉 사이에 경쟁이 있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도 한다.

사실 미국의 아시아계 이민자들은 사고 자체를 거의 치지 않고 치더라도 자기네 커뮤니티 안에서 사고를 치는지라, 백인들의 시선으로 보면 자신들에게 해코지 할 일이 없는 온순한 사람들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편이다. 물론 아시아 커뮤니티 안에서도 베트남인 갱들과 중국인 삼합회의 싸움질을 한 번 보면 생각이 달라지겠지만 대개 이미지는 그렇다.

히스패닉계 도둑이나 강도들에게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잦은 가게에서는 히스패닉계 노인을 경비원 비슷하게 가게 입구 의자에 앉혀놓고 3~5달러의 시급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해놓으면 히스패닉계 좀도둑들이 ' 우리 어르신의 직장을 망쳐놓을 순 없으니 다른 곳으로 가서 훔치자'하는 생각을 해서 가게가 받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들 말한다. 다만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되려 더 안 되는 경우도 있기는 한데 최근 뉴욕 등을 휩쓸며 깽판을 치고 다니는 엘살바도르 갱들에겐 안통한다. 저 이야기는 원래부터 히스패닉들이 미국인으로 살아오던 서남부 지역에 해당하는 이야기이며 엘살바도르 갱들은 어차피 남의 나라고 생판 처음 보는 땅인데다 더 이상 돌아갈 곳도 없다고 생각하는지라 거리낌이 없이 악행을 저지른다.

9. 정치 성향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드러났듯이 거주 지역과 출신지에 따라서 정치성향이 천차만별인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친이민자 정책을 펼치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편. 반대로 공화당의 경우 트럼프가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운 것처럼 반이민 정책을 펼치다보니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난다.[36]

상기한 바와 같이, 히스패닉은 과거 19세기 중후반에서 20세기 초반의 아일랜드이탈리아계 백인 이민자들의 사례처럼 스페인어권 및 라틴 아메리카 출신 백인이라는 대분류 속에서 기존의 미국 백인들과 함께 묶일 수 있었고 이민 초창기에는 실제로 그랬다. 흑인이나 아시아인 등 눈으로도 분류하기가 쉬운 여러 유색인종을 접하는 게 일상인 미국인 만큼 그런 분류는 유지될 수도 있었다. 애초에 중남미 이민자들이 미국에 유입되기 이전만 해도 이들을 본적 없는 미국인들이 지금처럼 수많은 국가로 분화된 중남미인들의 다양한 정체성 따윈 알바없이 그들이 스페인어를 쓴다는 이유로 히스패닉이라고 묶어버렸기 때문에 이들의 성향을 일체화시킬수 없는 것.

하지만 공화당은 남부와 서부에만 한정되어 분포하던 히스패닉 인구가 지금과 같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리라고는 예측하지 못했고, 히스패닉에 대한 대응을 흑인과 아시아계, 아메리카 원주민 등 소수인종을 대하는 연장선에서 똑같이 대했다. 당연하지만 흑인,아시안,원주민들과 마찬가지로 백인은 먹고 살려고 미국에 몸만 와서 저임금 3D업종에서 일하는 가난한 중남미 이주민들을 가난하고 영어를 못해 무식하다는 이유로 차별하는 만국 공통의 박힌 돌이 굴러온 돌 보는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었고, 그들이 수가 늘어나고 점점 돈을 벌게 되며 정치적으로 무시할 수 없어지자 위기감을 느끼고 배척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노예해방을 이룬 대통령이 바로 공화당 소속의 에이브러햄 링컨이었다만, 그건 옛날 얘기가 됐고 공화당과 민주당의 보혁 포지션이 뒤바뀐 후 공화당이 소수인종을 배타적으로 대하는 태도는 자신들의 '이념적 안락함'도 충족시켜 주는 일이었다. 무엇보다 히스패닉도 흑인이나 황인처럼 절대로 백인을 위협하는 주류로 부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었으므로 폭발적 인구 유입을 통해 지금은 흑인보다도 늘어난 히스패닉에 대한 배타적 태도를 밀어붙인 것이다.

모든 정책적 접근부터 사회적 분석, 통계, 행정, 문화 비교, 기록, 매스컴의 반복적 표현에 이르기까지 공화당계 인사들의 주도로 기존의 백인과 히스패닉을 개념상 완전히 분리하는 시도가 이루어졌고 그것은 성공했다. 이것이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것이 로널드 레이건의 공화당 정부 때의 일이었다. 이 때 히스패닉은 종교적 성격이나 문화적 태도에서 오히려 민주당보다는 공화당과 더 큰 동질성이 있다고도 볼 수 있지만, 공화당의 '소수화 전략'을 눈치채고 일제히 민주당을 지지하게 된다.[37]

동성애낙태 같은 민감한 도덕적 문제에 대하여 해당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가톨릭 비율이 높은 히스패닉은 공화당의 입장과 일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여기기 쉽지만, 사실 이건 중남미 지역 국가들의 정치지형도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좌측에 치우쳤다는걸 감안하지 않은 얘기고[38] 실제로 멕시코,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에서는 이미 동성결혼이 합법화 되었고, 칠레페루, 에콰도르에서는 동성간 시민결합도 가능하다. 쿠바,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도미니카 공화국, 니카라과를 비롯한 타 중남미 국가들에서도 낙태나 동성애에 대해 전반적으로 관대해지고 있다.

미국내 히스패닉을 대상으로 조사해봐도 동성결혼 지지율이 약 56%로 반대인 38%보다 높은 편이다.[39] 아무래도 히스패닉의 출산율이 높으며, 월경해온 캐러반 행렬도 있어 미국내 히스패닉 인구 상당수가 젊은 층이기도 하거니와, 민주당의 지지층이 되면서 다른 좌파계열 시민단체와 교류가 많아지다보니 전체적으로 좌파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민주당이 이런 히스패닉 집단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빌 클린턴 이후 민주당은 대선에서 질 때에는 박빙으로 지고 이길 때에는 여유있게 승리하고 있다.

실제로 조지 W. 부시앨 고어에게 총득표수에서는 지고도 선거인단에서 이겨 어렵게 당선되었고, 재선 때에도 오하이오(선거인단 20명) 한 주 차이로 겨우 이겼다. 그런데 버락 오바마존 매케인보다 선거인단이 무려 176명 많은 338명을 확보하면서 당선되었고, 밋 롬니에 비해 97명을 더 확보하면서 재선했다.

선거인단 순서대로 주를 나열하면 1위가 캘리포니아(54), 2위가 텍사스(40), 3위가 플로리다, 4위가 뉴욕(28)인데 캘리포니아뉴욕은 민주당의 텃밭이다. 하지만 텍사스플로리다에 거주하는 히스패닉의 경우 공화당 지지성향이 민주당보다 강하다는 여러 자료가 발표되기도 했다.

2016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출마 선언에서 멕시코인들은 강간범이다라는 말을 함으로써 미국 보수층의 반 히스패닉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그 반대 급부로 히스패닉들의 76%가 힐러리를 지지한다는 통계도 나왔다. 이로 인해 2012년의 롬니처럼 히스패닉 및 흑인표 땜에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받았다. 실제로 부시-고어가 동률이었을 때 히스패닉들은 조지 W. 부시를 지지해 부시가 집권이 가능했었다.

당시 조지 W. 부시는 동생인 젭 부시의 부인이 히스패닉인 멕시코계 미국인이며 부시 본인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살아 와서 스페인어 연설을 하는 등 히스패닉을 배려해왔고, 그 덕에 당선이 가능했다. 패러디 물인 집잽에 관련 패러디가 있을 정도[40] 반면 트럼프는 히스패닉 및 흑인 등 소수민족에게 외면받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언론과 통계의 예상을 깨고서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백인들을 비롯한 여러 계층의 지지를 받아 당선되었고 정작 표가 힐러리 쪽에 몰릴 거라고 예상된 백인이 아닌 사람들조차도 트럼프에게 표가 나뉘었다.

그리고 공약대로 밀입국자 방지를 위해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을 쌓으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불법체류자들의 추방 가능성이 아주 높아진데다가 톰 코튼, 데이빗 펄듀 이 공화당 연방상원의원 2명이 RAISE라는 법안을 추진하려하면서 히스패닉에게 지지율이 더 떨어지고 있다.[41]

다만 쿠바계는 정반대로 공화당의 든든한 우군이다. 이는 미국내 쿠바계의 특수성에 의한 것으로, 쿠바 공산화 이후 쫓겨난 반공 지주층 및 자본가 등 상류층 출신들이 이들의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이들은 돈부터 많다. 물론 세월에 따라 공산화 직후 밀항 등으로 건너오는 생계형 망명인이 늘어나고, 유년층은 중도화되면서 지지색이 많이 옅어졌지만 워낙 기성시대가 머릿수도 훨씬 많고 심지어 아주 정정하기까지 해서 그다지 영향은 없다. 또 다른 공화당 성향이 강한 히스패닉으로 차베스 말기-마두로 정권 이후 본국 상황이 엉망이 된 탓도 일조해서 급격히 늘어난 베네수엘라계가 있으며[42], 쿠바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인구는 적어도 플로리다쪽으로 몰려살기에 무시할 수 없는 수준. 그래서 플로리다는 더이상 경합주로 분류하지 않고 완전히 공화당 우세주로 분류되고 있다.[43]#
미국 하원 전체 응답자 18778명. 민주당 69% : 공화당 29%
주요 주의 히스패닉 표심
플로리다 주지사 민주당 길럼 54% : 공화당 드샌티스 44%
플로리다 상원 민주당 넬슨 54% : 공화당 스캇 45%
미시간 주지사 민주당 윗머 51% : 공화당 슈엣 43%
미시간 상원 민주당 스태브노 59% : 공화당 제임스 35%
조지아 주지사 민주당 에이브럼스 62% : 공화당 캠프 37%
애리조나 상원 민주당 시네마 70% : 공화당 맥샐리 30%

텍사스 주지사 민주당 발데즈 53% : 공화당 애벗 42%
텍사스 상원 민주당 베토 오로크 64% : 공화당 크루즈 35%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민주당 울프 65% : 공화당 와그너 29%
펜실베이니아 상원 민주당 케이시 65% : 공화당 발렛타 27%
네바다 주지사 민주당 시설랙 66% : 공화당 락살트 29%
네바다 상원 민주당 로젠 67% : 공화당 헬러 30%
인디애나 상원 민주당 도넬리 71% : 공화당 브라운 22%
미주리 상원 민주당 맥카스킬 53% : 공화당 홀리 44%

그런데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텍사스와 플로리다에서 히스패닉의 지지를 받아 여유롭게 이긴걸 두고 "이제 히스패닉은 민주당의 우군이 아니다"라는 얘기가 나도는데, 우선 히스패닉은 출신국과 현재 사는 지역에 따라 정치적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완전하게 한 그룹으로 묶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즉, 같은 히스패닉이라도 민주당세가 강한 서부(캘리포니아, 네바다, 애리조나, 콜로라도, 뉴멕시코)에 사냐 공화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텍사스에 사냐에 따라서 정치적 성향이 갈린다. 서부와 북부의 히스패닉들은 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에 거주해서 큰 차이는 없지만, 텍사스와 플로리다의 히스패닉들은 정치적 성향이 각자 많이 갈린다. 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 사실을 까먹은건지 아님 몰랐는지 예상치 못했던 결과에 단체로 멘붕이 왔다. 애초에 위에서 언급된대로 미국 내부의 히스패닉들은 불과 2000년대에도 공화당을 더 지지하면서 집권도 시킨 행적을 보인바가 있다. 한 마디로 전반적으론 히스패닉 이민자들이 친 민주당세가 강한 건 사실이지만 이것도 지역에 따라 다르며 정확히 말하자면 시류에 따라 미국 정치 진영의 좌우 변수를 만드는 조커 카드나 캐스팅 보트에 더 가깝다고 보면 편하다.

이번에 트럼프가 많이 얻은 히스패닉 표는 텍사스의 멕시코계[44]와 플로리다의 쿠바계와 베네수엘라계 및 약간의 개신교도 푸에르토리코계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국이 공산주의 장기독재를 겪어 공산주의에 대한 반감으로 이주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45] 여기에, 멕시코계중 먼저 이주해 일찍 정착한 사람들은 최근 국경으로 몰려드는 불법 체류자에 대한 사회혼란때문에 친이민 성향의 정치가들을 혐오하는데 트럼프와 공화당이 반이민을 내걸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자 그에 동조하는 것이다.

반면 바이든은 서부와 동부의 히스패닉에게 힐러리보다도 더 많은 표를 얻었다. 이민 문제에 상대적으로 여유롭고 백인 혈통이거나 백인에 가까운 외모덕에 화이트 패싱이 가능한 쿠바계[46]와는 달리 이들은 트럼프 이후로 노골적으로 늘어난 인종차별과 이민법때문에 말그대로 생존이 걸린 문제라 기를 쓰고 바이든에게 더욱 몰표했다. 일단 상술한 쿠바,베네주엘라,니카라과계같이 모국이 공산주의 좌파 장기독재상태인 국가들과 달리, 최근 30여년간 유입된 히스패닉 대다수는 모국이 60~80년대 권위주의 우파 장기독재상태였기 때문에 그에 반발한 좌파정서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본국을 떠났고, 상술한대로 백인들의 지지를 받던 공화당 정권이 그들을 흑인들 취급하려 들자 조직적으로 민주당을 밀어왔던 것이다. 요컨데 바이든은 남부 히스패닉의 표를 잃었지만 서부 및 동부 히스패닉의 표를 더 얻었고, 트럼프가 바이든이 잃은 남부 히스패닉의 표를 흡수한 것 뿐이다.[47][48]

오죽하면 히스패닉 커뮤니티가 쿠바계와 베네수엘라계의 트럼프 지지를 히스패닉 전체의 의견으로 제발 뭉뚱그리지 말라며 반발했으며, 이참에 쿠바계는 그냥 쿠바계로 따로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분리하라는 반응이 많다. 실제로 평상시엔 사이가 매우 나쁜 엘살바도르계, 과테말라계, 온두라스계, 멕시코계 등이 주로 이민이나 인종차별 관련 이슈 앞에서는 '히스패닉'으로서 똘똘 잘 뭉치지만,[49] 쿠바계와 베네수엘라계는 본인들이 백인과 비슷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해서 다소 겉돈다. 쿠바계는 그래도 젊은층으로 갈 수록 바이든을 지지하는 비율이 제법 되는데, 여기저기서 설레발 치는 언론과 비히스패닉들에게 마이애미 출신의 쿠바계 미국인 2-3세로서의 성장환경과 쿠바계가 왜 이렇게까지 강경 반공주의자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차근차근 설명해주기도 했다.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선 2020년에 비해 무려 13%p의 표심이 트럼프쪽으로 이동하면서 트럼프의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0. 히스패닉계 유명인

※ 미국 이민자라는 뜻임으로 히스패닉계 미국인을 기재합니다. 다른 국적인은[50] 해당 국적의 유명인 항목에 기재합니다.

11. 나라 목록

인구순 정리

12. 히스패닉 캐릭터

13. 관련 문서


[1] 푸에르토리코의 위치가 잘못 나와있다. 도미니카 공화국 옆에 있는 하늘색 섬이 푸에르토리코이다.[2] The current definition of “Hispanic or Latino” is “individuals of Mexican, Puerto Rican, Salvadoran, Cuban, Dominican, Guatemalan, and other Central or South American or Spanish culture or origin.” / U.S. Office of Management and Budget (OMB) 출처[3] 정확히 말하면 스페인어 언어권. 같은 영어권이라고 해서 문화가 다 같지는 않듯이, 같은 스페인어권이라고 해서 문화적으로 동질감이 항상 높은 것도 아니다.[4] 포르투갈이나 루소폰 출신은 루시타닉이라고 한다.[5] 영어 사용자[6] 단어 자체로는 프랑스어 사용자라는 뜻이지만 캐나다 기준으로는 프랑스계 캐나다인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된다.[7] 히브리어 אי-שפניא(토끼의 땅)에서 왔다.[8] 스페인에서도 좀 옛날 사고방식을 가진 어르신 세대같은 경우에는 히스패닉을 "우리들이 옛날에 중남미에서 뿌리내리고 우리 혈통이 섞인 후손 내지는 방계 일파"라고도 생각한다. 당연히 중남미권에서는 이런 인식을 꽤 부정적으로 보는 편이긴 하나, 가끔가다가 "뭐 그렇긴 하지?!", "아주 틀린 말은 아님"식으로 쿨하게 넘기는 케이스들도 있는데 일본 제국의 식민지 경험을 하며 식민지하면 무조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한국인들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수가 있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어느정도 납득이 가기도 하는데 알다시피 브라질을 제외한 라틴 아메리카는 인종적으로도 대부분이 적든 많든간에 스페인 혈통과 성씨를 따르는 편이고 언어와 문화면에서는 완전히 스페인식으로 테라포밍된 집단의 후예이다 보니까 한국-일본식의 관계와 일대일로 보기엔 그 경향이 좀 다르다. 영국-미국 관계와 더 가깝다고 보면 편하다.[9] 굳이 일본 제국에 빗대자면 아직까지도 일본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중인 대만의 경우와 유사하다. 굳이 한일관계에 빗대자면, 현실의 역사 중 1920년대 문화통치까지만 진행되고 태평양전쟁이 일어나지 않아 민족말살정책이 수행되진 않지만 1940년대에 독립하지도 못하고 점진적인 내선일체화가 진행, 초기에는 2등시민으로 대우받을지언정 50~70년대 가서는 미국 흑인들처럼 도쿄에 깽판을 쳐서라도(…) 차별을 철폐, 최종적으로는 조선인이나 본토 일본인이나 같은 일본인으로 동화되는 시나리오를 생각하면 된다. 태평양전쟁이 아니었으면 세대교체를 거듭하여도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의 상처를 내는 사태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기에 불가능했을 시나리오는 아니다. 또는 유럽 열강들이 대공황을 겪으며 많은 식민지를 독립의 형태로 폐기처분했듯, 일본 버블경제 터지고 나서 80년대 말에 뒤늦게 독립해서 그냥저냥 평범한 이웃나라로 살아갔을 수도 있고. 그나마도 현실의 역사에서도 말살정책이 상당부분 진전된 이후에 태어난 1930년대생들은 당시 창씨개명이나 일본어 사용에 큰 거부감이 없었다거나 하는 증언이 있긴 하고, 1950~1960년대 물자가 그렇게 귀하던 시절에서조차 일본 제품이란 제품은 다 불태우고 지나가다 일본인이 보이면 집단 린치와 살인까지도 감행하던 시절에 비해서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확실히 반일감정이나 그 감정적인 강도가 일정 부분은 낮아지기도 했다. 그나마도 한국은 식민지 시절로부터 이제 100년 정도 시간이 지난 수준이나 스페인이 라틴아메리카를 점령한지는 어연 200~300년, 해방된 지는 150년이 다 되어간다. 이쯤 되면 뭔 일이 일어났어도 어느 정도는 무뎌질 수밖에 없다.[10] 비슷하게 흔히 화교라 부르는 중국계 이민집단도 중국 국적(대만이나 홍콩,마카오 포함)이 없으면 화예(華裔)라고 별도로 구별한다.[11] 원래 히스패닉은 히스파니아 반도 사람을 뜻하기에 스페인과 포르투갈도 속해야되나, 현재 스페인이 hispania를 뜻하는 에스파냐 국명을 사용하기에 의미가 변질 되었다. 그래서 전 반도를 아우를때 고대시절때부터 내려온 유구한 지명인 히스파니아라는 명칭은 거의 안 쓰이고, 이베리아라고 한다. 그리고 애초에 히스패닉은 스페인어권 남미인들을 칭하려고 만들어진 단어라서 본토인 스페인도 포함되지 않는다.[12] 스코틀랜드가 브리튼 지명을 거부하고 알비온을 미는 사례와 유사하다.[13] 스페인어[14] 포르투갈어권인 브라질 /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프랑스령 기아나[15] 물론 이는 학술적 구분이고 편의상 브라질인 이민자들까지도 히스패닉으로 싸잡아 부르는 사람들도 많다. 같은 라틴아메리카 출신이라 이미지가 뒤섞여 버린다.[16] 위의 메스티조나 물라토 등은 자신을 그런 별도의 인종으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며 다혈통은 자신이 흑인이자 백인이다 같이 나눠진 혈통이 겹쳐있는 것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다.[17] 도미니카 공화국의 경우 물라토가 다수. 이외에 밝은 피부색과 머리색의, 그리고 녹색 내지 청색 눈동자를 가진 전형적인 백인 외형과 구분이 잘 안 되는 히스패닉도 많다. 이들은 원래부터 미국 남부 및 서남부에 살던 카스티소 혈통의 멕시코계 미국인이거나 쿠바 출신 백인들이다.[18] 포르투갈/스페인 혈통을 포함한다. 그래서 라티노라고도 했다.[19] 사실 개인이 아니라 집단이나 민족단위로 볼 때 포함이 되지 않는 인구수다.[20] 스페인 본토에서 온 사람들은 히스패닉과 구별하여 스페인계 미국인으로 부르기도 한다.[21] 브라질은 주로 일본 이민자들이 건너갔는데 그 역사는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반면 멕시코, 쿠바 등에는 철도 부설이나 농장일 때문에 아편전쟁 이후 청나라 쿨리들이 대거 건너간다. 그리고 점점 백인이나 메스티소 등과 혼혈도 많아졌다. 대서양 연안국가 브라질은 쿨리를 받지 않았으며 19세기 일본에 대대적으로 광고를 뿌려 일본인 농민들을 농업이민자로 받았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 일본 동양척식회사와 청나라 상인들이 짜고는 조선인 농민들을 속여서 유인한 후 탐피코의 알로에 농장에 팔아먹어서 조선인 이민들도 멕시코로 가게 되었고 이들이 소위 애니깽이라 불린다. 처음에는 스페인에서 이주한 백인 지주에게 혹사당하는 농노 신세였고 멕시코 혁명 당시 혼란통에 대대적으로 학살당하기도 했으나 멕시코 혁명 이후에는 되려 백인들이 버리고 간 농장을 인수해 떼돈을 벌고 쿠바, 푸에르토리코 등 주변지역에도 한인들이 진출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군자금 모집처 중 하나가 이 멕시코와 쿠바였다.[22] 이는 아시아계도 똑같은데 인도인은 코카소이드(인도유럽족)에 속하지만 아시아인이므로 아시아인으로는 민족성이 확실하게 표현될 수 없다. 코카소이드계 인종인 인도인, 페르시아인과 몽골로이드계 인종인 중국인, 일본인, 한국인, 튀르크 등은 너무 상이하다. 심지어 같은 동아시아계라도 한족튀르크-몽골인-퉁구스 등의 유목 민족들은 성격이 다르다. 당장 한국인과 일본인의 차이도 제법 크다. 얼굴은 한일 양측 사람들이 서로 닮았지만 문화가 다르며 한중 양측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얼굴은 닮았지만 문화가 이질적이다.[23] 미국 전역에 흑인들이 널리 퍼지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흑인 대이동이다.[24] 애초 오리건(Oregon)이라는 지명부터 스페인어 Orejón에서 유래했으며, 과거 스페인 제국령 누에바에스파냐 북부를 형성했다. 90년대 이후 히스패닉 인구가 급증하는 곳으로 히스패닉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카운티도 몇 있다.[25] 실제로 이탈리아계 미국인이었던 토미 라소다 야구감독은 아직 영어가 모자란 라틴아메리카 출신 선수들에게 이탈리아어로 말하면 선수들이 스페인어로 대답하는 식으로 소통한 일이 꽤 잦았다고 한다.[26] 미국식 영어 발음은 완벽해도 스페인어를 구사할 때 미국식 영어 억양이 묻어나는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27] 연예계나 스포츠계로 성공하면 자신의 정체성 어필을 위해 발음을 그대로 두지만, 연예계나 스포츠계가 아닌 다른 분야로 성공하고자 하는 히스패닉계들중에서는 일부러 영어발음을 교정까지 하는 경우도 제법 있다. 이건 히스패닉계뿐만이 아니라 미국 흑인들, 아시아계 미국인들도 상황에 따라서는 다양하게 영어발음 교정을 많이 받는 경우도 있다. 특히 몇몇 특수한 경우의 흑인 영어는 억양이 강하면 강할수록 같은 미국인들조차 못알아듣는 참사가 생길 정도(…)[28] 아시아계 미국인 2세들의 경우 1세인 부모님들의 대다수가 영어를 거의 못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집에서는 부모님의 모국어, 밖에서는 영어를 사용하면서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 대체적으로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부모님의 모국어 구사력이 더 좋은데, 아시아계 미국인 남성들 중에선 부모님의 모국어는 알아들어도 회화는 불가능한 경우가 의외로 흔하다. 그렇다보니 부모님의 모국어 억양이 영어에 알게 모르게 은근히 배어나오고(특히 어느정도 부모님의 모국어를 할 수 있는 아시아계 여성들) 미국 백인들에 비하면 영어를 접하는 빈도도 어쩔 수 없이 제한적이라 어휘력도 부족해지는 경우가 있다. 그래도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본인들의 어휘력이 부족하다는 걸 꽤 일찍 자각하지만, 히스패닉계는 평생을 그 심각성을 못느끼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다. 심지어 미국 연방대법원 대법관인 소니아 소토마요르조차 대학교에 들어가서야 자신의 어휘력이 백인들에 비해 매우 빈약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할 정도였다.[29] 비영어권들의 귀에는 다 같은 미국식 영어 아닌가 싶겠지만, 민족이나 문화 공동체마다 특징적인 목소리가 뚜렷하며 이들끼리 커뮤니티를 이루고 살면서 억양을 전파하기 때문에 확실히 구분되는 일이 아직도 많다. 억양이야 개개인의 발성 차이가 있으니 그렇다치더라도, 미국처럼 다민족/다문화 국가에선 목소리만 듣고도 그 사람의 출신배경을 맞추는게 가능하다. 이런 발성 차이는 언어학/음성학적으로도 진지하게 연구되는 부분이다. 다만 이러한 차이가 허상이라고 주장하는 미국인들도 많은데, 이런 주제에 대해 대놓고 이야기하는 것을 인종차별적인 의도가 숨어있는 것으로 여겨 반쯤은 금기시하기 때문이다.[30] 특히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그렇다.[31] 오히려 이때문에 히스패닉의 영어 구사력을 빈약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 실제로 히스패닉계 인구가 많은 주에서는 영어와 스페인어 동시 표기가 매우 흔하고 전화 상담소에서도 스페인어 구사자는 기본적으로 다 있다. 이러니 스페인어만 할 줄 알아도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어서 영어를 안 배우게 되는 것이다.[32] 자신의 자녀가 아무리 미국에서 태어나 성장해도 외국어 억양이 은은히 묻어나오는 영어를 구사해서 주류사회에 진입하지 못할까봐 일부러 안가르치는 비영어권 부모도 꽤 있다. 배우 제시카 알바의 아버지가 딱 이런 케이스이며, 70-80년대에 이민온 한국인 부모들도 자녀에게 한국어를 아예 안가르쳐주는 경우가 많았다.[33] 물론 히스패닉이라고 해서 다 같지는 않아서 미국에서 히스패닉의 비율이 가장 높은 푸에르토리코의 경우에는 미국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2000년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출산율이 아주 낮은 편은 아니었는데 경제위기의 유탄을 위낙 크게 맞은 지역이라 출산율이 급속히 하락했고 더군다나 자신들 동네의 경제사정이 어렵다보니 본토로 이주하는 경우도 많다보니 2000년대부터는 미국에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지역중 하나이다.[34] 당장 멕시코만 해도 최저임금이 1980년대에서부터 트럼프 집권기 이전까지는 미국돈으로 환산하면 월 100여 달러 초반 정도, 한국돈 10여만원대 정도였다. 그런데 미국에서 최저임금의 반 정도 되는 돈을 벌면 물가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멕시코에서 최저임금이나 그에 준하는 수준의 봉급을 받으며 미래도 없이 사는것보다는 훨씬 많이 받는다. 그러하니 불법적이라도 많이 갔던것이었다. 물론 멕시코라도 부자들은 미국부자들 못지 않게 벌지만 그게 일부에 불과하다는것이 큰 문제점이고 중산층들도 미국 빈민층 수준의 봉급으로 먹고사는 것이 현실이다.[35] 동네 소규모 마트의 직원 같은 일자리[36] 부유하고 발전한 텍사스 주의 히스패닉들은 공화당을 지지하는 경우가 많다.[37] 정작 레이건은 친이민으로 이민법 완화에 도장을 찍은 사람이었다. 당시 공화당 주류는 지금같은 복음주의 고립주의가 아닌 국제주의자였기 때문에 가능했다.[38] 애초에 21세기 초반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선거결과만 봐도 히스패닉이라고 보수적이라고 보는거 자체가 넌센스이며 우파정당이라고 해도 중남미권 자체가 위낙 빈부격차가 심하다보니 공화당보다는 복지정책에 우호적인 경향이 강하다. 그리고 미국 가톨릭 교계에서도 낙태 등 개별 사안이라면 몰라도 양당 중 하나를 금지하고 있지 않으며, 신실한 가톨릭 신자가 민주당을 찍으면 안된다는건 혹은 찍을 수 없다는건 편견이다.(참고:#1#2)[39] 미국의 경우, 비백인 집단 중에서는 그나마 LGBT 인권운동이 백인 커뮤니티 다음으로 활발한 편이며 백인x백인 동성애자 커플에 비하면 덜해도 히스패닉x히스패닉 동성애자 커플도 은근히 있다.[40] 플로리다+ 경합주 오하이오 덕에 당선되었다고...[41] 참고로 RAISE 법안이 무엇인지 설명하자면 '고용강화를 위한 이민 개혁안(Reforming American Immigration for Strong Employment, RAISE Act)'이라고 한다. 이 기사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신규합법이민규모를 이 법안이 발효된 첫 해에 40%정도 줄이고 10년내에 50%까지 줄인다. 즉, 현재의 연간 100만 명을 받아들이는 이민자를 50만 명으로 줄이겠다는 소리다. 만약 이 법안이 발효되면 신규이민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히스패닉 및 아시아계 이민이 당연히 대폭 감소하게 된다.[42] 생계형으로 미국에 어찌저찌 정착하게된 이들은 본국의 차베스주의 연립정권에 이를 갈수밖에 없다. 베트남 전쟁이 끝난뒤 미국으로 흘러들어간 남베트남계 유민들과 비슷한 케이스.[43] 때마침 플로리다가 예전의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업스테이트 뉴욕처럼 쇠퇴일로 걷고 있는 마당에 최근에 급격히 늘어난 베네수엘라계 + 극우 성향의 백인 노인들이 은퇴하면서 대거 이주 + 아직까지도 정정한 기성시대 쿠바계의 3단 콤보로 지금처럼 된 것.[44] 이것도 여러 지역에 따라 다른 상황을 보이는데, 텍사스의 멕시코계 미국인들은 1-2세대 외에도 수세대 이상을 백인들과 같이 살아온 경우가 꽤 많아서 여러 지역에는 백인들만 산다는 편견과는 달리 텍사스에서는 여러 인종들이 다양하게 많이 산다. 도시에 사는 멕시코계는 상황이 훨씬 다르기도 하고 일단 이들은 대부분 생존이 걸린 경우가 많아서 당연히 바이든과 민주당을 지지한다.[45] 피델 카스트로의 쿠바계, 우고 차베스의 베네주엘라계가 해당한다. 여기에 소수지만 니카라과계가 추가된다.[46] 쿠바계의 상당수는 화이트 패싱이 가능한 케이스가 많은데다가 본인들도 주류 사회의 백인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이건 딱히 쿠바계만 그러는 건 아니고 화이트 패싱이 가능한 히스패닉들의 대부분이 극우 성향이 강한데, 쿠바계가 워낙 머릿수가 꽤 되는 편이라 더욱 부각되는 감이 없잖아 있다. 그리고 딱히 히스패닉뿐만이 아니라 다른 비백인계중에서도 백인을 선망해서 주류 사회 입성에 대한 욕망이 강할수록 극우 성향이 강하다.[47] 민주당 입장에서는 남부 히스패닉들의 지지를 잃은 건 손실이긴 하나, 몇몇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완전히 가망이 없어진 플로리다는 그냥 공화당 줘버리고(?) 기존의 민주당 텃밭 주+경합주[64]도시들에 더 공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020년 대통령 선거는 노골적으로 민주당 강세 도시 vs 공화당 강세 시골의 대결이나 다름없었기때문. 실제로 2022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은 애리조나, 네바다, 웨스트버지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주에 매우 공을 들이고 있는 중이다.[48] 다만 플로리다는 민주당이 진짜 가망이 없다고 판단한건지는 몰라도 사실상 방치하고 있어서 플로리다 주의 민주당원들과 민주당 지지자들이 제발 좀 플로리다에 지원 좀 해달라고 아우성이다(…)[49] 이런 점에서 흑인과 매우 비슷하다. 흑인들도 평상시에는 자기네들끼리 오레오라니 흑인스럽지 않다느니 하며 싸우다가도 흑인 인권 관련 이슈가 하나 터지면 무섭도록 똘똘 잘 뭉친다. 그래서 흑인과 히스패닉이 비백인 집단중에서 상당히 발언권이 크며, 정치인들이 이들을 절대 무시못하는 이유가 머릿수가 압도적으로 많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평상시에는 서로 물어뜯다가도 똘똘 뭉쳐야 할 때는 매우 잘 뭉치기때문이다.[50] 대표적인 예:캐나다 이민자[51] 혈통은 아르메니아계 미국인이다.[52] 도미니카 공화국미국인.[53] 로만의 여자친구로, 푸에르토리코미국인.[54] 시저의 배우가 시저는 백인과 히스패닉의 혼혈이라고 직접 밝혔다[55] 도라의 사촌오빠로, 도라 디 익스플로러의 스핀오프 작품인 고 디에고 고의 주인공이기도 하다.[56] 각각 히스패닉계 미국인, 콜롬비아인, 브라질인이다.[57] 레인보우 식스: 로그 스피어의 확장팩 중 하나인 코버트 옵스의 첫번째 미션에 등장하는 볼리비아인 장군이다. 볼리비아 경찰의 체포를 피해 본인의 전세기를 타고 달아나다가, 아마존 정글 지대볼리비아령 지역에서 현지의 공산주의 계열의 테러조직에 의해 전세기가 격추되면서 납치되었다. 그 직후에 출동한 레인보우 멤버들에게 구출된 뒤에, 곧바로 볼리비아 경찰에게 넘겨져서 연행되었다.[58] 어반 오퍼레이션의 네번째 미션에 나오는 멕시코인 테러리스트들이다. 멕시코시티의 빈민가에 은둔해있었으나, 이들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성공한 레인보우 측에 의해 조직원 전원이 몰살당했다.[59] 종족이 멕시코 캥거루쥐이며 그래서 스페인어를 섞어 말한다.[60] 미국 흑인-히스패닉 혼혈[61] CCTV 포코[62] 사람이 아니라 자동차이기에 딱히 히스패닉이라고 하기에 뭐하지만, 일단 이름부터가 스페인식이고 자기 타이어에다 붙여준 이름도 스페인 이름이며 성우도 히스패닉계이다.[63] 가상의 세계라서 의미는 없지만, 캐릭터 설정 단계에서 히스패닉이라는 언급이 있다.


[64] 애리조나,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