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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당의 파벌 | ||
단파 (공산주의 청년단) | 태자당 내 습가군 | 상하이방 |
후진타오 리커창 원자바오 후춘화 | 시진핑 왕치산 천민얼 | 장쩌민 주룽지 우방궈 자칭린 장더장 |
1. 개요
중국공산당의 수뇌부를 형성하고 있는 세 개의 큰 파벌.[1] 영어로는 Factions of the Communist Party of China로 표기한다.당 내에 파벌이 존재하는 것은 거대 정당에서 자주 보이는 현상으로 일본의 초장기 집권세력인 자유민주당 역시 파벌정치가 강하기 때문에 중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파벌정치는 모든 나라의 정당에서 나타나며 미국의 공화당만 보더라도 네오콘, 티파티와 같은 극우 강경파가 있는가 하면 밋 롬니 같은 중도,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콜린 파월과 같이 리버럴에 가까운 온건보수도 있다. 일본 자민당의 파벌은 태자당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는데 이는 지역구를 세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민당 내의 여러 파벌들의 의원들은 대체로 세습으로 내려가도 비슷한 성향을 띤다. 예를 들어 아베 신타로의 아들이었던 아베 신조는 대를 이어 국수주의적 성향을 띠고 있었다.[* 아베 신타로는 온건보수라는 주장도 있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 아베파는 1980년대부터 평화헌법 개헌 및 재무장 등 당시 자민당 내에서도 매우 국수주의적인 주장을 했다. 이들과 대비되는 것이 헌법 개정이 불필요하다고 본 니카이파이다. 다만 아베 신조는 경제적으로는 온건보수가 맞는데 국수주의적(한국 입장에서는 극우적 성향)인 성향에도 불구하고 국내 저소득층을 위한 여러 조치를 취했고, 이는 아베 신조의 장기집권의 토대가 되었다. ㄱ,란ㄷ[ 고노 담화를 발표한 고노 요헤이의 아들 고노 다로는 대한관계에 있어서 대한국 온건파였던 아버지와는 정반대의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2. 상세
많은 국내외 언론과 중국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공산당의 수뇌부를 크게 세 개의 세력(혹은 인맥)으로 나눠서 설명하는데 바로 태자당(太子党)[2], 공청단 파벌인 퇀파이(团派)[3], 그리고 상하이방(上海帮)[4]이다. 하지만 이는 편의상의 분류이며 명확하게 나누어지지도 않고, 2~3군데에 걸쳐진 인사도 다수다. 예를 들어 공산주의청년단에서 출세한 태자당이라든가, 공청단원인데 상하이에서 오래 근무해서 상하이방으로도 분류된다든가 하는 식이다.사실 파벌보단 인맥이 조금 더 정확한 의미에 가까운데 과거 한국의 동교동계(DJ계), 상도동계(YS계) 혹은 일본의 자유민주당내 파벌들처럼 확실한 보스 아래 위계질서를 갖추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현대 중국공산당의 파벌은 비슷한 출신 배경 아래 오랜 기간 같이 공직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레 형성된 인맥에 훨씬 가깝다. 웬만한 국가의 정당보다 규모가 훨씬 큰 파벌이 있으므로 내부에 또다른 소규모 파벌이 있음은 짐작할 수 있다. 물론 '당내에 파벌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중국공산당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중국 인터넷상에서 공공연히 회자되며 절대적인 비밀은 아니다.
파벌을 잘 타면 출세하는 데 유리하지만 능력주의를 내세우는 중국공산당인 만큼 주변의 신망을 얻고 당의 원로들[5]의 눈에 들 만큼의 본인의 국정 운영 능력은 증명해야 한다. 이는 대개 시장이나 성장처럼 국가 하부의 행정직이나 중앙 부처의 직함을 역임하면서 쌓은 실적으로 평가받는다. 예를 들어 인구가 많거나(쓰촨성, 충칭시) 동부 해안지대(산둥성, 저장성, 장쑤성, 광둥성, 푸젠성) 같이 경제력이 쎈 지자체의 성장이나 당서기들은 차기 대권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시진핑도 저장성과 푸젠성을 거쳤다.[6]
물론 그것뿐만은 아니고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인맥도 꽤 타야 한다. 즉, 중국어로 꽌시[7]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꽌시가 한국에서는 부정적인 어감으로 알려져 있는데 딱히 그런 것은 아니며 그냥 "의리"의 현대적인 현상이라고 보면 된다. 태자당 같이 아버지나 할아버지가가 공산당의 상당한 거물이었으면 그 아래 있으면서 덕을 본 인맥들이 공산당 곳곳에 퍼져 있을 것이고, 이들은 자기가 받은 것을 생각해 그 자손을 밀어주는 것이다. 당연히 인맥이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정치적 금수저들은 출세하기 쉽다. 금수저와는 무관한 공청단 출신이라도 지역이나 학교 단위로 공청단 내에서 선후배로 이어지는 인맥이 있고, 이들이 지역이나 학교 후배가 요직에 자리잡도록 서로 밀어주면서 인맥정치가 형성되는 것이다.[8] 예를 들어 본인이 능력이나 실적이 없으면 꽌시를 아무리 잘 타도 실적 있는 경쟁자에게 밀려 출세하기 힘들고 본인의 인맥이 나쁘면 윗사람에게 어필하여 본인의 능력을 보일 요직으로 발탁되기가 힘들기 때문에 출세하기 힘들다. 요컨대 능력도 있어야 하고 꽌시(인맥)도 좋아야하며 운빨[9]도 있어야 한다.
(시진핑 장기집권 이전의) 일정한 패턴을 설명하자면 1950년대부터 이후 중국 고위 간부들의 출세 경향은 다음과 같다.[10] 일단 대학을 졸업하고 20대 초반에 말단 당직으로 간다. 말단 당직에서 능력을 보이면서 고속승진하는 자들은 높으신 분들의 주목을 끈다. 이후 30대 후반부터 늦어도 40대 초중반에 출세코스로 알려진 지자체의 요직으로 승진하는데 대권주자로 발돋음하려면 여기서 본인의 역량을 잘 보여야 한다.[11] 이렇게 발탁된 사람들끼리 경쟁하면 최종적으로 50대 중반쯤 성장이나 성의 당서기, 그리고 국무원(행정부)의 부장(장관)의 직책을 맡게 된다. 이 사람들 중에서 계파 협의 및 당내 투표를 통해서 10년 임기의 최고지도부(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12]에 진입하고 10년 임기를 마치면 약 65세 정도가 되는데 이때 정년에 걸려 정계에서 은퇴하는 것이다. 원래는 67세면 새로운 당직에 들어갈 수 있었고 68세면 은퇴 수순을 밟아야 하지만 시진핑이 집권한 후에 이 원칙은 거의 사장되었다. 즉 시진핑의 계파이면 68세가 넘어도 새로운 당직을 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고지도부는 5년마다 중앙위원회의 투표로 결정된다. 따라서 실적도 우수해야 할 뿐만 아니라 윗사람과 동료들의 신망도 있어야 한다. 중국공산당은 문화대혁명 때 호되게 당한 기억인지 당 내에서는 원칙을 고수해 왔기 때문에 능력이 있으면서도 튀지 않는 사람[13]만이 상무위원까지 진입한다. 그러나 지도부의 명단은 매년 여름휴가 기간 동안 전현직 고위급들이 모이는 '베이다이허 공작회의'[14]에서 장기간의 권력 투쟁 끝에 사전에 조율된 것으로, 중앙위원회의 투표는 이를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것이다.
2022년 10월 23일,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시자쥔으로 알려진 시진핑계가 요직을 전부 차지함에 따라 덩샤오핑에 의해 정립된 '집단지도체제를 통해 나름대로의 상호 견제가 이루어지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시진핑계의 독재 시대가 개막되었다.
솔직히 말해서 이제 시자쥔(태자당)을 제외한 나머지 두 전통 파벌들은 하루아침에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다. 중국공산당을 대표했던 이 파벌들이 이 수준으로 몰락했다는 것이 가히 새옹지마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진짜로 시진핑 이 파벌들의 존재를 완전히 없애고 기록말살형을 시행한다고 해도, 어차피 외부에서 보면 일당독재 국가인 중국을 대표하는 당 내에서 지지고 볶는 것이기 때문에 외국에서 뭐라고 하기도 어렵다.
3. 파벌의 종류
3.1. 공청단
자세한 내용은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 문서 참고하십시오.3.2. 태자당
자세한 내용은 태자당 문서 참고하십시오.3.3. 상하이방
자세한 내용은 상하이방 문서 참고하십시오.3.4. 시파&시자쥔 (친시진핑)
자세한 내용은 시자쥔 문서 참고하십시오.4. 관련 문서
[1] 시진핑의 직계인 습가군(시자쥔)까지 포함하면 4개가 되지만 언론 등지에서는 3개를 기준으로 보고 있다.[2] (영어)Princelings; Party's Crown Princes; Crown Prince Party[3] (영어)Tuanpai; Youth League Faction[4] (영어)Shanghai clique[5] 상무위원급으로 있다가 물러나거나 계파의 수장을 했던 사람들.[6] 하지만 후진타오는 출세에서 밀려난 티베트의 당서기였는데 1988년에 일어난 티베트의 소요사태를 초기에 강경진압하여 확산되는 것을 저지해 덩샤오핑의 눈에 들어 출세코스로 들어왔다.[7] "관계"(關係)를 중국어로 읽은 것이다. 한국으로 말하면 의리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8] 이러한 세습정치나 인맥정치는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고 다른 나라, 심지어는 미국이나 영국 같은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딱히 일부에서 강조하듯이 중국만의 문제라고 보기는 힘들다.[9] 장쩌민, 후진타오, 시진핑 모두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라고 할 수 있는 성장급 직책에 재직할 당시에는 대권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인물이었으나 천안문 6.4 항쟁, 티벳 독립 소요사태, 보시라이 몰락이라는 의외의 사태가 터지면서 경쟁자들이 나가 떨어져서 대권까지 이르렀다.[10] 마오쩌둥의 장기 독재정치에 가려졌지만 덩샤오핑, 화궈펑, 후야오방 등 이후 대권을 잡거나 이를 두고 경쟁한 사람들은 대부분 지자체의 수장을 하던 사람들이었다.[11] 이 역량이라는 게 결국은 자기가 맡은 지역의 성장율이나 생산량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중국에서 여러 가지 통계 조작이 나타나는 것이다.[12] 이전의 16기와 17기에서는 상무위원의 수가 9명이었으나, 2012년 11월에 열린 중국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7명으로 축소됐다.[13] 후진타오 이후에 대권으로 유력했던 보시라이가 몰락한 이유가 본인 비리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바로 포퓰리즘적인 정책으로 공산당의 통치 질서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래서 야심이 없어 보이고 만만하게 보이는 시진핑을 앉혔는데 의외로 시진핑도 야심가여서 본인의 1인 집권체제를 수립한 것이다.[14] 베이다이허(北戴河)는 베이징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해변으로 중국에선 여름 휴양지로 이름이 높다. 특히 공산당의 높으신 분들의 여름별장이 밀집해 있어서 매년 여름 휴가 기간에는 자연스레 전현직 고위 간부들이 모두 모이게 된다. 주요 인사 결정이 이때 내려진다고 알려져 있다. 중국공산당의 최고위 간부들은 평소에는 중난하이에 거주하면서 업무를 보다가 여름에는 베이다이허 별장에서 지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