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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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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휴일 조정 제도4. 중국의 공휴일 목록5. 여담

1. 개요

중국의 공휴일은 크게 국경절(国庆节, 國慶節), 노동절(劳动节) 등 정치적 의미의 공휴일과 춘절(春节), 청명(清明), 단오절(端午节), 중추절(中秋节) 등 전통 명절로 나뉜다. 그 외 부녀절(妇女节), 아동절(儿童节) 등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공휴일도 있다. 이 가운데 춘절과 국경절은 2대 명절로 지정되어 7일 연휴를 보장하고 있으며, 다른 휴일도 수요일에 걸리지 않는 한 주말과 연계시켜 3일 연휴를 만든다. 중국의 당해년도 공휴일은 전해 연말에 중국 국무원에서 제정되어 공표되며, 소수민족 지역에서는 소수민족의 명절 등을 지방정부가 별도의 공휴일로 지정한다.

중국의 공휴일을 계절별로 분류하면 (3~5월) 2개, 여름 (6~8월) 1개, 가을 (9~11월) 2개, 겨울 (12~2월) 2개로 여름을 제외하면 최소 2개의 공휴일이 있다.

2. 역사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정부 수립 이래, 일요일을 제외한 중국의 공휴일은 전국적으로 원단(1월 1일), 춘절(음력 1월 1일~3일), 노동절(5월 1일), 국경절(10월 1일~2일)등 7일뿐이었고, 이외에는 지역별로 공휴일이 좀 있는 정도로, 연차제도도 법적으로 마련되어있지 않았다. 다만 이 당시에는 느릿 느릿한 기차를 타거나 비포장길을 버스를 타고 몇십시간 내내 달려야했던 시기인지라 지역간 이동에 시간이 대단히 많이 걸렸기 때문에 이동 시간을 감안하여 관용적으로 휴가를 몇주씩 길게 주는 경향이 있었다.[1] 하지만 1980년대 이후로 국영기업 개혁으로 인해 고도경제성장에도 고용불안이 만연하고 실업률이 높아지는것이 사회문제로 대두되었고, 과잉노동에도 노동생산성이 높지 않던것도 고민거리였다.[2] 이에 쉬는날을 늘려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식으로 실업률을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늘려서 삶의 만족도를 늘리자는 취지에서 1994년 3월 기존의 근로시간 기준이 주 6일 근무제도에서 격주 토요일 휴무로 개정되었고, 1995년 5월부터 주 5일 근무 제도가 전면 도입되었다. 1999년 건국 50주년을 맞아 경축 분위기 조성 및 내수 진작[3]을 위해 중국 정부가 춘절, 노동절, 국경절 기간 7일 연휴를 지정하면서 3대 명절이 확립되었다.

2008년, 중국 정부는 민족정신 계승과 휴일 분산의 목적으로 전통 명절인 청명(4월 4일 또는 5일), 단오절(음력 5월 5일), 중추절(음력 8월 15일)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노동절은 공식 휴일이 3일에서 1일로 축소되었다. 또한 춘절 휴무도 음력 12월 말일부터 1월 6일까지로 변경되었는데, 2014년에 음력 1월 1일~7일로 환원되었다가 이듬해 다시 12월 말일~1월 6일로 돌아왔다.[4]

3. 휴일 조정 제도

연휴가 굉장히 많은 것 같지만, 일부 공휴일에는 연휴로 빠진 노동일수를 보충하기 위해 연휴 전후의 주말 일부가 평일이 된다.(...) 대체휴일제가 아니라 대체근무일제 그래서 이론상 최악의 경우 9일간 쉬지 않고 직장이나 학교에 나와야 한다. 이러한 제도를 중국어로는 调休(tiáoxiū), 정확히 번역하자면 "휴일 조정"이라고 한다. 학교의 경우 등교하는 주말에 무슨 요일의 수업을 할지 미리 결정한다.

이 정신 나간 휴일 조정 제도는 1999년 춘절, 노동절, 중추절 황금 연휴을 만들기 위해 주말 전후를 공휴일로 지정하는 대신 직전 주말을 평일로 만든 것이 그 시작이고, 2007년부터 청명, 노동절, 중추절 등 기념일이 3일 연휴로 늘어나면서 확대되었다. 다행히(?) 최근에는 대체근무일이 연휴 앞뒤에 하루씩 배치하면서 대개 6~7일 정도만(?) 연속으로 일해야하고, 연속 8일 이상 일해야 하는 상황은 잘 발생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7일을 쉬는 춘절(음력 섣달 그믐~음력 1월 6일)과 국경절(10월 1일~7일)은 연휴 기간이 고정되어 있고, 다른 공휴일은 요일에 따라 연휴와 대체근무일이 정해진다. 예를 들어, 공휴일이 주말과 겹치면 그 다음 월요일이 휴일로 지정되며, 화요일이나 목요일에 있을 땐 해당 휴일과 가까운 주말과 연계해 3일 연휴를 만든다.[5] 수요일에 걸리면 얄짤 없이 하루만 쉬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2019년 노동절의 경우, 전후 일요일(4월 28일, 5월 5일)을 대체근무일로 조정해 수목금토 4일 연휴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중추절은 국경절보다 2주 이상 떨어져있을 경우 위의 규칙을 따르지만, 국경절 연휴 기간에 포함되거나 가까울 경우 둘이 합쳐져 8일 연휴가 만들어 진다. 예를 들어 중추절이 10월 4일(수)이었던 2017년엔 10월 1일(일)~8일(일)을 연휴로, 9월 30일(토)을 근무일로 지정했고, 9월 29일(금)이었던 2023년엔 9월 29일(금)~10월 6일(금)을 연휴로, 10월 7일(토)과 10월 8일(일)을 근무일로 지정했다. 중추절이 국경절 일주일 전인 9월 27일(일)이었던 2015년에는 아예 일요일 당일만(?) 휴일로 지정한 대신 국경절 직후의 토요일 하루만 대체근무를 했다.[6] 정확히 언제, 어떻게 쉴지는 연말에 중국 국무원이 공휴일을 공표한 이후에야 알 수 있다.

이러한 제도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응은 당연히 매우 부정적이다.[7] 예를 들어 2023년 국경절의 경우 비록 9월 29일~10월 6일 연속 8일동안 휴일이었지만, 직후의 토, 일요일이 모두 평일이 돼버려 8일 연속 쉰 직후 7일 연속 출근해 사람들을 굉장히 피곤하게 만들었다. 원래 쉬어야 하는 주말에 출근과 등교를 해야 하니 업무 능률이 오를리 만무하고, 이러다 보니 얼마 되지 않는 연차를 대체근무일에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다.[8] 중국의 연차일이 짧은것은 국영기업 노동자들과 공무원들은 가족방문휴가가 20~30일이 보장되기 때문에 실질 연차일은 유럽국가급으로 길게 보장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영기업 근무자와 공무원과는 달리, 사기업에는 기업재량에 맡기도록 되어있어서 긴 휴가를 주는것이 의무사항이 아니다. 그나마 교통망이 낙후되었을 시절에는 노동자들이 가족과 만나기 위해서 며칠씩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휴가를 길게주는것이 일반적이었지만, 항공대중화와 고속철도망 정비로 인해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자, 사기업에서 이를 빌미로 휴가기간을 축소시키는 추세이고, 법 개정은 진척되지 않아서 일반 직장인들은 불만이 가득찰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매년 휴일 조정 제도 폐지 떡밥이 돌지만 실제로 폐지될 가능성은 아직까진 0에 가깝다.

2023년 10월 25일에 발표된 2024년 휴일 일정 중 춘절 연휴에 음력 섣달 그믐(2월 9일(금))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정부 당국은 대신 연휴를 2월 10일(토)부터 2월 17일(토)까지 8일로 정하고, 2월 9일(금)은 기업에서 직원들의 연차 사용을 권장하는 방식으로 휴식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애초에 근속 10년 미만 직원에게 주어지는 연차가 5일 밖에 없는 상황에서 연차 사용이 제대로 이뤄질지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크다.

4. 중국의 공휴일 목록

7일 연휴에 해당되는 것은 ★로, 2008년에 새로 지정된 공휴일은 ●로 표시한다.

5. 여담

중국은 3월, 7월, 8월, 11월, 12월에 공휴일이 아예 없다.[21] 7월과 8월은 방학기간이라 학생들은 노는 기간이며, 자녀가 있는 직장인들도 연차를 쓰는 기간이지만 국경절 끝나고 원단 전까지는 그냥 쭈욱 일하는 편이다. 전통 명절은 태음력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2월(춘절), 6월(단오), 9월(중추절)은 해에 따라 공휴일이 생기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한국처럼 요일제 공휴일이 없고, 양력 공휴일은 특정 요일에 몰려 있다.[22] 특히 토요일로 시작하는 평년에는 원단과 국경절이 토요일, 노동절이 일요일이어서 평일 공휴일이 3일 줄어든다. 물론 대체 휴일 적용으로 별 의미는 없다. 그리고 찾아오는 대체근무일[23]

특정 계층에게 반일 휴무가 주어지는 날도 있다.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은 부녀절이라고 해서 여성 노동자에게, 6월 1일은 세계 어린이날(국제아동절)이라 해서 어린이들에게, 9월 10일은 스승의 날(교사절)이라 해서 각급 학교 교사들에게 반일 휴무가 주어진다. 다만 강제가 아니기 때문에 곳에 따라 상황이 다를 수 있다.

이 공휴일은 중국 대륙에만 적용되고 특별행정구홍콩이나 마카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 두 지역은 중화권의 관습으로서 공유하는 휴일(춘절, 청명, 단오 등)을 빼면 공휴일 체계가 완전히 다르다. 중화권 공통의 관습이 아니면서 공유하는 기념일은 노동절과 국경절뿐이며, 그나마도 홍콩과 마카오는 노동절 당일 5월 1일만 쉬고, 국경절도 홍콩은 당일인 10월 1일만, 마카오는 10월 1일과 10월 2일에만 쉰다. 물론 홍콩과 마카오는 명절대이동이라고 해봐야 공항에 사람이 넘치는 수준이기 때문에 굳이 연휴를 길게 잡지 않는 이유도 있다. 홍콩의 공휴일은 홍콩의 명절을 참조.

2015년에는 중일전쟁[24] 승리 70주년을 기념해 전승절인 9월 3일(목)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연휴 제도에 따라 9월 5일(토)까지를 연휴로, 9월 6일(일)을 대체근무일로 지정했다.

질병 등 국가비상사태로 인해 연휴가 조정된 적도 있다. 사스가 창궐하던 2003년 노동절에는 법정휴일인 3일만 쉬는 것으로 정해졌고[25], 2020년 춘절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으로 인해 1월 30일(목)까지였던 연휴가 2월 2일(일)까지 연장되었다.[26]

[1] 물론 이 당시에 노동시간이 길었던 반대급부로 서비스가 불친절하거나 근무태도가 엉망인 경우가 많았으니 균형을 이룬편(?)이기는 했다. 하이얼도 불량제품으로 말 많았던 회사였다가, 장루이민이 사장직에 오르고 나서 함마질을 시전하고 나서야 고품질의 가전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는 일화는 유명하고, 만만디라는 말이 한국에서도 유명해진것도 한중수교가 막 이루어진 1980년대 말 ~ 90년대에 이 당시의 관행을 간직하던 기업과 공무원들이 많아 업무를 보기 불편하거나 불친절함을 몸소 느낄일이 많았기 때문이었다.[2] 이 당시에 기술담당하던 관료인 후핑이 외국에 출장을 다녀오면서 서방국가들이 주5일제도를 시행했음에도 높은 노동생산성을 보여준것은 물론이고 사람들이 여유있는 생활을 하는것을 보고서 감명을 깊게 받았고 이것이 주5일제 시행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3] 중국 역시 1997년 외환 위기의 영향을 받아 경기가 침체된 상황이었다.[4] 법으로 정해진 공식적인 휴일은 여전히 음력 1월 1일부터 3일 간이다.[5] 화요일에 걸리면 직전 토요일 휴무를 월요일로 옮겨 일월화 3일 연휴, 목요일에 걸리면 직후 일요일 휴무를 금요일로 옮겨 목금토 3일 연휴가 된다.[6] 실제로 인민일보에선 이를 "일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한게 아니라, 본래 중추절에 있어야할 휴일을 국경절로 옮긴 것"이라고 해석했다(...) #[7] 우리나라에서 2000년대 주 5일제 시행 후 제헌절식목일이 공휴일에서 빠진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시행된 제도이지만, 주말을 뺏어버리고 일 하게 만드는 건 공휴일을 뺏어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빡침이 있다.[8] 중국 국무원에서 제정한 <직장인 유급휴가조례>에 따르면, 중국 직장인들이 1년에 사용할 수 있는 연차는 10년차 미만이 5일, 10~19년차가 10일, 20년차 이상이 15일에 불과하다. 한국은 2년차 직장인 유급휴가 일수가 15일이다.[9] 중국 현지에서는 한 해의 첫 날이라는 뜻인 '大年初一(다녠 추이)'라고 한다.[10] 중국 현지에서는 '大年三十(다녠 산스,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섣달 그믐이 대체로 음력 12월 30일이기 때문. 다만, 음력 12월에 윤달이 낄 경우 윤12월 마지막 날.[11] 중국의 농민공들은 대체로 연휴 시작 1~2주 전부터 휴가를 내고 귀성에 나선다.[12] 중국에서는 '腊年初十(라녠 추스)'라고 부른다.[13] 중국은 9월학기제라서 겨울방학이 짧고 여름방학이 길다.[14]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한국도 식목일이 휴일이던 시절 이 무렵에 성묘를 하는 사람이 많았다. 청명-한식-식목일이 사실상 겹치기 때문. 북한도 청명에 열사릉을 참배하게 되어있다.[15] 원래는 중요한 행사가 아니었지만 시진핑 시대 들어 민족주의를 넘은 국수주의 정서가 강해지면서 무려 CCTV를 통해 매년 생중계되고 있다.[16] 5월 1일~7일.[17] 과거 공산권 국가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날이기도 했고, 중국공산당에서 비교적 중요하게 여기는 청년절(5.4 운동 기념일)이 연휴 기간에 포함되기 때문이다.[18] 물론 이 무렵에 중국 여행을 간다면 사람만 원없이 보다가 돌아갈 수 있다.[19] 2009년, 2012년, 2017년, 2020년, 2023년, 2025년이 이에 해당되는 해이다. 2017년에는 한국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두 나라의 연휴가 거의 겹쳤다. 2020년에는 국경절과 중추절이 정확히 겹친다.[20] 끝자리수가 9로 끝나는 연도 즉, 10주년 단위로 열병식이 거행된다.[21] 7월과 8월 두 달 간은 중국에 공휴일이 없어 중국 정부기관들의 민원 처리가 가장 신속해지는 기간이기도 하다. 1월과 2월은 춘절과 겹치면서 중국 전역이 춘절 준비에 여념이 없고, 3월 초에는 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기 때문에 정부기관들이 모두 두 행사에 집중하느라 다른 기능들은 상대적으로 매우 느려진다. 그리고 4월부터 6월까지 청명, 노동절, 단오가 이어진다.[22] 원단과 국경절은 평년에는 같은 요일이다.[23] 대체휴일로 손실된 근무일은 휴일 종료 후 가장 빠른 토/일요일에 대체 근무를 한다.[24] 중국 측 공식 명칭은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25] 당시 노동절은 7일 연휴였다.[26] 이로 인해 대체근무일이었던 2월 1일(토)은 다시 휴무일이 되었고, 연장된 연휴는 대체근무를 시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