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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41:22

후(상상의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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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1. 개요



잘 알려진 후라는 명칭은 줄임말로, 정식명칭은 조천후(朝天吼) 또는 망천후(望天吼)이다.

본래 중국의 여러 고서에서는 북방에 사는, 단순히 개와 비슷한 짐승으로 묘사될 뿐이었으나, 이후 명나라, 청나라 시대때에 여러 해석이 더해지며 비로소 형체를 갖춘 요괴가 되었다.

2. 상세

전설에 따르면, 후는 본래 용왕의 아들로, 항상 망을 보는 습성이 있었으며, 후가 용을 밟고서 하늘을 향해 포효하는 모습의 석상이 조각되기도 하는데, 이것은 하늘의 뜻을 받들고 지상의 민심을 하늘에 전달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후는 이후 이 용왕의 아들이라는 전설이 용생구자 전설과 합쳐지면서, 용생구자 중 하나로 여겨지기도 한다.

명나라때 쓰여진 《언폭여담》에 따르면, 동해에 사는 후는 마치 토끼처럼 생겼는데, 귀는 한자 남짓한 길이라고 한다. 그러나 후가 눈 오줌에 닿으면 살이 썩어 문드러지며, 호랑이나 사자도 이를 두려워한다고 한다.

《술이기》에 따르면 동해에 후라는 짐승이 있는데, 그 크기는 크지 않지만, 하늘을 날수 있고, 입에서는 불을 내뿜으며, 매우 용맹하고 용보다도 더욱 강해서, 용과 싸워서 용을 이기고 그 뇌를 먹는다고 전해진다.

설화에 따르면, 강희제 25년(1686년)에 후가 목격되었는데, 세마리의 교룡과 두마리의 이 후와 싸우고 있었다고 한다. 교룡 두마리와 용 한마리를 죽이고서 힘을 다한 후가 죽어 떨어졌는데, 사람들이 가까이 가서 보니, 죽은 후는 길이가 1~2장(약 3~6m) 정도 되었고, 마치 비늘이 덮인 말과 닮았으며, 후가 죽은 뒤에 온몸이 불꽃에 휩싸였다고 한다.

그러나 원매가 저술한 《속자불어》에서, 후는 용왕의 아들이 아니라, 강시가 진화한 무서운 요괴로 묘사된다. 강시가 진화하여 하늘을 나는 비강(飛僵)이 되고, 그 비강이 진화하여 한발을 일으키는 강시가 되며, 여기서 더욱 기를 흡수하면 최종적으로 후라는 존재로 변화하는데, 생김새는 사자나 개, 말 또는 소와 유사하고 입에서 불을 내뿜는다.

후는 가뭄을 일으키거나 사람을 잡아먹는 등의 악행을 저지르는데다, 그 힘이 용과 맞먹을 정도라 후가 태어나면 신선들이나 부처가 후를 제어하고 길들여서 타고 다닌다고 한다.

《속자불어》에 기록된 이야기에서, 한 사내가 강시에게 쫓기다가, 강시가 흐르는 물을 못 건너는 것을 알고 흐르는 물 건너편으로 강시에게서 도망쳤다. 그러자 흐르는 물을 건널 수 없어 분노한 강시는 방방 날뛰다가 어떤 짐승으로 변신해서 하늘로 날아갔다고 한다.

대표적인 후로는 관세음보살이 타고다니는 금모후가 있는데, 이 금모후가 바로 서유기에서 주자국을 어지럽힌 요괴 세태세이며, 봉신연의에서는 절교의 선인 금광선의 본래 모습이라고 전해진다.

《속수영정현지》에는 동치 2년(1863년)에 읍남에 기이한 짐승이 나타났는데, 크기는 소처럼 크고 꼬리는 둥근 부채와 같으며, 입은 넓어서 화분처럼 곧고 몸에는 붉은 털이 있었고, 길이는 수척에 달렸으며, 사람을 해치는 악한 짐승으로 여겨졌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짐승 또한 후와 동일한 존재로 여겨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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