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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9 23:01:53

머리 아홉 달린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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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신화에서의 머리 아홉 달린 괴물에 대한 내용은 히드라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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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등장인물3. 줄거리4. 변형판

1. 개요

한국의 대표적 전래동화.

2. 등장인물

두 사람 모두 아내에게 배신당해 절망한 남편을 달래주고 그를 도와주는 조력자로 등장한다.

3. 줄거리

오랜 옛날, 한 나라에 머리 아홉 달린 무시무시한 괴물이 지하에 살고 있었으며 부하들과 땅 위로 나와서 사람들을 죽이고 젊은 여인들을 납치하고 재물을 마구잡이로 빼앗아서 땅속으로 돌아갔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그 괴물을 지하국대적이라 부르면서 치를 떨었다. 조정에서도 손을 놓지 않고 괴물을 잡기 위해 여러 방법을 썼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이 나라의 어느 마을에 마침 결혼한 지 얼마 안된 젊은 부부가 있었으며 어느 날 아내가 괴물의 부하들에게 납치당했다. 그 뒤 남편이 아내를 찾아 헤맨 끝에 몇 년 정도 지나 우연히 한 노인을 만나 지하로 가는 길을 알게 되고, 지하로 내려갈 수 있는 신비한 바구니를 손에 넣었다. 그 뒤 바구니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 괴물의 성(판본에 따라 고래 등 같은 기와집)으로 서둘러 달려간 남편은 주변을 살펴보다가 아름다운 처녀가 밖으로 나온 걸 보자 서둘러 우물 옆의 나무로 올라갔다. 그러다가 처녀는 물을 긷던 중 우연히 남편의 모습을 보고 놀라 안으로 모시겠다 말했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이 처녀는 괴물의 딸이었으며 정확히는 전처 소생의 딸인 걸로 보인다.[1] 그녀는 아버지와 달리 돌아가신 친어머니처럼 아름다운 외모와 상냥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괴물의 딸은 남편의 사정을 듣고 남편이 찾아 헤매던 그 아내를 만나게 도와주었지만, 이미 괴물의 후처가 된 아내는 남편을 보고 반기기는커녕 "별 이상한 놈을 들여보냈다." 며 되려 매우 화를 내며 남편을 가두라고 부하들에게 명한 뒤 남편을 들여보낸 괴물의 딸을 마구 구박했다.

몇 년 간 찾아 해멘 아내에게 눈 앞에서 배신당하고 속절없이 감옥에 갇힌 남편이 슬프고 속이 상해서 벽에 머리를 박고 자살하려 할 때 괴물의 딸이 서둘러 달려와서 달래 준 다음 아버지가 오려면 앞으로 100일은 걸릴 테니 이를 기회로 힘을 기르라고 얘기하면서 물을 마시게 했다. 괴물의 딸은 이 물은 동삼을 달인 물로 마시면 힘이 강해진다고 한다.

괴물의 딸이 몰래 가져다준 동삼 달인 물을 마시면서 힘과 무예를 기른 끝에 남편은 괴물의 무기인 대검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되었다. 마침내 괴물이 돌아오자 남편은 괴물과 공중에서 무예를 겨루었다. 처음에는 괴물의 목이 잘려도 배신한 아내가 밀가루 반죽을 괴물의 떨어진 머리와 목에 발라서 잘린 머리가 다시 붙어 괴물이 우세하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목이 잘려나간 순간 괴물의 딸이 아내가 밀가루 반죽을 붙이기 전에 서둘러 재를 잘린 부위에 뿌리기 시작했고 이를 9번 반복하자 마침내 괴물은 몸을 부르르 떤 뒤 숨을 거뒀다.

이렇게 승리한 남편은 괴물의 딸의 도움을 받아 괴물의 부하들까지 굴복시키는데 성공했고, 과거 그의 아내였던 여인은 남편의 손에 괴물이 죽자 남편에게 울면서 자신의 잘못을 빌며 목숨을 구걸했다. 하지만 한 번 배신을 당한 일로 화가 단단히 난 남편은 차갑게 아내의 구걸을 무시한 후 굴복한 부하들을 시켜 아내였던 여인의 배를 산 채로 가르게 한 다음 6개월 된 괴물의 태아를 손수 꺼내고 발로 마구 짓밟아서 둘을 모두 죽여버렸다. 그 다음 재물을 모두 옮기고 마을 사람들을 구한 뒤, 괴물의 빈 집을 사체들과 함께 불태웠다.

이제 사람들과 재물을 옮긴 다음 괴물이 사는 지하로 내려갈때 쓴 바구니 크기가 한정되어 남편과 괴물의 딸은 타지 못하고 납치된 사람과 갱생한 부하들, 재물을 먼저 싣고 지상으로 올렸다. 그러면서 마을사람들에게 지상으로 올라가면 반드시 지하로 바구니를 내려보내 달라고 신신당부했으나, 지상으로 올라간 마을 사람들은 재물에 욕심이 나 버려 갱생한 부하들의 만류에도 기어이 밧줄을 끊고 난 뒤 그들을 버리고 달아났다.

그 바람에 부하들이 밧줄을 연결하려 했지만 이을 만한 물건이 없었다. 한편 아무리 기다려도 바구니는 오지 않았고 나중에 한 부하가 급히 외쳐 사람들이 자신들을 버렸단 사실을 들은 두 사람이 어쩔 줄 몰라하던 중 과거 만난 그 신선이 다시 나타나서 잉어가 든 바구니와 학을 한 마리 줄 터이니 갈 때마다 학이 지치면 잉어를 1마리씩 주라고 당부했으며 만약 먹이를 주지 않으면 학이 완전히 지쳐버려 추락해 죽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 뒤 이들은 날고 있는 학에게 계속해서 잉어 한 마리를 주었는데, 마지막 잉어를 주려다가 그만 떨어뜨려버렸다. 그러자 남편이 깜짝 놀라 서둘러 자신의 팔을 절단해 학의 입에 넣었더니 학이 그걸 먹고 기운을 차려 열심히 날아 무사히 땅 위에 도착했다.

도착한 다음에 부하들이 달려와 두 사람을 반기고 그들을 옮겨준 학은 자신이 삼킨 남편의 팔을 토해내서 붙여준 뒤 부리로 쓰다듬어 치료해주었다. 그 순간 남편의 잘린 부위가 원상복귀되었다. 하지만 팔이 잘린 자국은 남았고 오늘날 팔이 굽혀지는 이유는 바로 이때부터라고 한다. 이어서 마을로 돌아가보니 마을은 폐허가 되고 사람들은 모두 죽어 있었다. 놀란 남편이 신선에게 물어보니, 신선은 "재물에 눈이 멀어 은인을 배신하는 사람들은 그 징벌을 받은 것이네. 하지만 자네 부하들은 괴물이지만 은인을 배신하지 않아 무사했어."라고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이후 남편은 괴물의 아름다운 딸과 사랑에 빠져 결혼한 뒤 많은 자식을 두면서 행복하게 살았고 부하들도 각자가 결혼하여 남편과 괴물의 딸 부부와 이웃하며 농사를 지으면서 평화롭게 살았다고 한다.

4. 변형판



[1] 추정상 친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아버지가 후처로 젊은 부부 중 아내를 납치해온 걸로 보인다. 문제는 이후부터 후처가 계속해서 자신을 괴롭히는 모양.[2] 이름은 연실이.[3] 이 경우 괴물의 무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려면 이 정도 크기의 바위는 번쩍 들어 올릴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