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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2 19:39:46

홍콩할매귀신

1. 개요2. 홍콩할매귀신의 특징3. 각종 매체에서의 홍콩할매귀신

1. 개요

대한민국 고유의 도시전설 괴담. 1980년대 말 – 1990년대 초에 널리 퍼졌다.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홍콩으로 가던 할머니가 비행기 사고를 당해 불귀의 객이 되려고 할 때 데리고 가던 고양이와 융합하여 귀신이 되어버렸다.
이후 이 반인반묘(半人半猫)의 귀신은 자신의 모국인 한국으로 돌아와서 저항할 능력이 어른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국민학생, 그중에서도 하굣길의 국민학생들만 골라 살해하기 시작하는데….

이런 내용이다. 그런데 애초에 대한항공 비행기가 홍콩으로 가다 추락한 사고 자체가 없었다.

이는 해외 여행과 항공 사건사고에 대한 공포증에 귀신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괴담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1989년에 비로소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가 시작되었는데 1980년대 말–1990년대 초에는 묘하게 항공기 추락 사고가 잦았다. 전 세계적으로 항공 여행을 하는 여객의 수는 급증했음에도, 그에 맞는 안전조치의 강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던 시기였기 때문.

다른 의견으로는 당시 서울 강남 지역의 학부모들이 어린이 유괴사건을 필두로 한 각종 강력범죄와 방과 후 오락실이나 만화가게 등을 비롯한 '유해업소' 출입에 대한 대책으로 자녀들의 귀가를 일찍 시키기 위해 괴담을 지어낸 것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는 설도 있다.

실제로 이 괴담이 나왔던 시기는 정부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었을 정도로 조직폭력배, 마약사범, 인신매매범 등이 기승을 부리던 시절이었으며, 이에 어린이 유괴사건도 빈번하게 발생했고 길가다가 금품을 갈취하는 불량배들도 많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시 한국에서 유행하던 괴담들은 일본의 출판물들을 무단으로 번역, 출판하면서 퍼지는 경우가 많아 일본이 기원인 경우가 많았다.(대표적으로 빨간 마스크 괴담) 하지만 흥미롭게도 홍콩할매귀신 이야기와 비슷한 괴담이 일본에는 없다. 굳이 있자면 네코마타라는 고양이 요괴가 있긴 한데 이 둘의 공통점은 고양이라는 것 밖에 없다.

실제로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의외로 큰 사회적 파장이 일어 등교 거부 등의 문제를 일으켰다. 1989년 당시의 MBC 뉴스데스크에도 소개되어, 도시전설 중에서도 전설이 되었다. 즉 역기능이 작용하게 된 것. 그러나 이 현상은 남기남 감독의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 중 4번째 작품인 영구와 홍콩할매 귀신으로 사실상 죽은 밈이 되었다.

2. 홍콩할매귀신의 특징

3. 각종 매체에서의 홍콩할매귀신

파일:young-hong.jpg

[1] 시속으로 환산하면 약 36km/h. 빠르게 달리는 자전거 정도의 속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