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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09 10:38:50

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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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창작물에서의 쿠단

1. 개요

일본요괴 또는 크립티드. 구단이라고도 하며 일본에서는 件 또는 件獸라는 한자로 쓴다.[1] 전통적으로는 소의 몸통과 네다리에 얼굴만 가면같이 인간 얼굴을 하고 있는 인면우로 묘사되었지만 2차대전 후에는 반대로 사람의 몸에 뿔이 달린 소의 머리를 가진 것으로 묘사되는 반인반수.

주로 시코쿠규슈 지방 등에 나타나는 쿠단은 소에게서 태어나자마자 예언을 남기고 그 직후로부터 일주일도 안돼서 죽는데 쿠단이 죽기 전에 내뱉은 예언은 꼭 맞아 떨어진다고 한다. 예언의 내용은 주로 전쟁의 발생과 전쟁의 패배, 전염병, 자연재해 등 여러 대상에게 닥칠 흉재가 대다수이며, 작물의 풍작처럼 좋은 일을 예언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하나 그 빈도는 적다고 전해진다.

쿠단이 예언한 흉사(凶事)를 피하기 위해서는 해당 쿠단과 반대 성별을 가진 다른 쿠단을 찾아내 반대되는 예언을 듣는 방법이 유일하다고 전해지며, 아예 이런 번잡한 일을 피하기 위해 소가 태어나는 것을 보고 있다가 쿠단이 태어나면 그 즉시 낫으로 목을 치는 등의 방법으로 죽여버리기도 한다고 전해진다.[2]

일본의 요괴 목격 전설은 에도 말기에 집중되어 있는 편이나 쿠단의 경우는 특이하게도 쇼와 시대까지도 그 목격담이 전해지고 있으며[3], 그로 인해 현대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요괴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소는 스트레스와 기후 변화에 특히 민감한 동물로 유명하고, 그러다 보니 기형으로 태어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또한 이런 돌연변이 생물들은 거의 100%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죽는다. 그
이러한 특징이 역사 속에서 쿠단이라는 요괴로 전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전해진다.

20세기 까지는 쿠단의 박제가 종종 남아있었다고 하는데 쿠단의 박제 사진 중 하나로 메이지 시대에 태어나 생후 31일째에 메이지 37년에 일어날 러시아 전쟁을 예언하고는 숨이 끊어졌다고 한다. 이 박제는 나가사키 박물관에 전시되어 쇼와 시대까지 내려오다 박물관 이사 중 분실해버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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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단의 박제

현재 전해져내려오는 쿠단의 유일한 박제는 위의 사진의 표본이다. 일본의 작가 겸 기획자인 키하라 히로카츠가 군마의 누마타 시의 마을에서 축제에 장식품으로 사용되는 용도로 마을 창고에서 보관되던 박제를 인수했다. 코로나가 한창 유행하던 시기에는 히메지성 옆 효고현 역사박물관[4]에서 보관하여 가끔 전시했다고 알려져 있다. 인수자인 키하라 히로카츠에 따르면 X선 조사 결과 봉제 흔적이 없기에 그냥 돌연변이로 태어난 소의 박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쿠단의 그림을 걸어놓으면 액운을 막아준다는 설이 있어 마을주민들이 신성시 여겼던 물품이라 축제에 소원을 빈 사람들이 등을 쓰다듬고 가서 등 부분이 반질반질 하다라는 평을 남긴 바 있다.

2. 창작물에서의 쿠단


[1] 원래 이 한자는 물건(物件) 을 의미하지만, 이 요괴를 가리킬 때 한정으로 사람 인(人)과 소 우(牛)자를 합친 형성문자로 본다.[2] 즉 예언은 일단 쿠단의 입에서 나온 뒤에 그 효력이 발휘되는 것으로 추정된다.[3] 1909년 나고야 신문, 1921년 10월 15일 아사히 신문 등 관련 기사도 남아 있다. 나고야 신문에 언급된 쿠단은 생후 31일째에 "메이지 37년(1904년)에 일본과 러시아가 전쟁을 벌일 것"이라는 예언을 남기고 죽었다고 하며, 아사히 신문에 언급된 쿠단은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도살장에서 도살한 소의 자궁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이 외에 2018년 6월 일본의 한 트위터 유저가 밤길에 우연히 "아이의 얼굴이 붙은 4족 보행생물" 즉 쿠단을 보았다는 4컷 만화를 올렸는데 공교롭게도 해당 트윗의 업로드 이후 칸세이 지방에 진도 6의 지진이 발생하고 서일본 지방에 호우 등 이상이변이 발생하여 정말 쿠단 아니었냐는 소문이 뒤를 이었다. 다만 쿠단한테서 어떠한 예언을 들었다는 말이 없는 걸로 봐서는 쿠단이 아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4] 쿠단의 그림을 걸어놓으면 액운을 막아준다라는 의미가 있어 코로나 시대에 힘이 되었으면 한다며 2020년 6월 23일 쿠단의 그림과 함께 동년 8월 23일까지 박물관에 전시하였다고 한다.[5] 얼굴에 두줄 난 거라든가 파마 머리라든가...[6] 정확히 선고한 날에 죽는다. 그 사이엔 무슨짓을 해도 안죽는다.[7] 한국 명칭은 우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