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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8 23:07:06

삼족오

파일:Chinese_dragon_asset_heraldry.svg.png 동아시아상상의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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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1550868159.jpg
평양 고구려 유적 진파리 7호분 해모양 뚫음무늬 금동장식
삼족오로 추정되는 장식[1]

1. 개요2. 설명3. 기타4. 같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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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삼족오()는 다리가 세 개인 까마귀로, 동아시아 전설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가루다금시조에서 내려온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하늘 높이 떠 있는 해가 바로 삼족오라거나, 또는 해 안에 삼족오가 살고 있다고 한다. 태양흑점을 신격화했다는 말도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다. '원래 검은 새는 아니지만 해를 등지고 있기 때문에 검게 보일 뿐이다.' 라는 설도 있다. 삼족오가 까마귀가 아니라 단지 새의 이름이 (烏)이며, 다리가 3개 달린 오이므로 삼족오라고 부른다고도 한다. 이 주장에 따르면 '까마귀 오'자의 다른 뜻이 바로 저 새의 이름을 뜻하는 고유명사라는 뜻이 된다.

2. 설명

파일:external/s-media-cache-ak0.pinimg.com/680bfaf219bf189180b6d9c154cb9637.jpg

우리에게는 고구려 문화재에서 삼족오의 형태를 다수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고분 벽화 등지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현대 동아시아에서 흔히들 '달에는 토끼가 산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듯이 삼족오는 기본적으로 동아시아에서 '해'를 상징하기 때문에 무덤에서도 하늘을 구성하는 해의 상징으로서 그려둔 것이었다. 상술했듯이 고구려라는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 자체가 삼족오였던 것은 딱히 아니며, 고구려에서 삼족오를 계루부 고씨 왕실 및 나라의 상징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나 정황 또한 없다. 기본적으로는 한•중•일 삼국에 걸친 공통적인 전설이라고 보면 된다.[2]

오늘날 삼국시대를 다룬 사극 등에서 고구려군 깃발의 문양으로 흔히 등장하는데 이는 삼족오를 곧 고구려의 고유한 상징 문양으로 오해하다 보니 생긴 일이다. 후술하듯이 머리에 볏이 있는 삼족오는 한국 고유의 삼족오가 맞지만 금관백제금동대향로 문서에 있는 사진처럼 볏이 달린 새 모양 장식은 신라백제에도 있었기에 볏이 달린 새가 오직 고구려만의 상징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며, 고구려의 상징으로서 등장하는 삼족오는 그냥 후손들이 하나의 문화 재해석으로 활용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제4대 국새 인뉴 역시 제3대 국새와 마찬가지로 봉황을 채택했다.

파일:external/img.hani.co.kr/116587637554_20061213.jpg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전각 예술가였던 고암 정병례씨가 기증한 삼족오 문양이 들어간 직인을 받았다. 정씨는 반기문이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된 후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의 의뢰를 받아 제작했다. 이 직인은 가로·세로 7㎝, 높이 18.5㎝의 직육면체로, 측면 네 곳에는 날개를 활짝 펴고 있는 삼족오가 태양을 배경으로 새겨져 있다. 직인 바닥에는 ‘Ban Ki-moon Secretary-General The United Nations(유엔 사무총장 반기문)’이라는 글씨와 함께 삼족오가 그려져 있다.

나라마다 삼족오가 생긴 모습이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한국에서 삼족오는 이미 원형인 까마귀의 개념을 벗어나 봉황과 동일시 되었으므로, 결론적으로 국새 인뉴를 삼족오 형상으로 만들자는 주장은 별 쓸데없는 말이 된다(...). 확실히 우리나라의 삼족오가 단순히 까마귀라면 굳이 볏이 있을 필요가 없으므로 이 학설에는 나름 타당성이 있다. 또는 그냥 양기의 상징인 수탉을 혼합한 것일 수도 있다 오골계?[3][4]

중국 신화에선 삼황오제 중 제곡의 아들들인 태양 10개가 삼족오 10마리라고 나온다.[5] 그리고 여기에 따르면 삼족오는 원래 금색이지 검은색은 아니라고 한다. 아무튼 이 삼족오들은 멋대로 단체비행해서 지상에다가 이상고온을 일으키는 등 깽판을 치며 막무가내로 놀다가[6] 에게 활을 맞아 9마리가 죽고 한 마리만 겨우 살아남아 태양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모로는 달의 여신인 상희가 있었고, 사촌자매들로는 15개 달이 있었는데, 얘들은 딱히 사고쳤다는 언급도 없다. 현재 삼족오를 표현한 가장 오래된 유물로 알려진 바로는 기원전 4천 년 무렵 중국 황하 중상류 지역의 양사오 문화 토기이다.

일본 신화에도 태양의 화신이라 일컬어지는 야타가라스라는 이름의 삼족오가 있다. 일본 건국신화에서 진무 천황이 동쪽으로 원정을 떠났을 적에 먼 타향에서 길을 잃자 야타가라스가 신들의 명령을 받고 천황의 길을 안내해주기도 했다. 야타가라스의 도움으로 진무 천황은 야마토를 정복하고 나라를 세울 수 있었다. 임진왜란에도 참전한 사이카슈(雑賀衆) 스즈키 가문의 문장도 이것이었으며, 현재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엠블럼도 붉은 태양을 쥐고 있는 삼족오이다.

3. 기타

4. 같이보기



[1] 대중적으로 알려진 바와 다르게 이 문양이 실제 역사속에서 고구려를 대표하는 상징이었다는 근거는 딱히 없다. 오히려 고구려와 관련있는 동물은 예맥 문서에서 나오듯이 일 가능성이 더 높다. 아마 특유의 강렬한 디자인을 적극 내세워 활용한 드라마 <주몽>의 영향인 듯 싶은데, 실제로 알 수 있는건 기록이나 벽화에서 고구려 병사들이 '붉은 깃발'을 들고 있었다는 것이 전부다. 이 마저도 국기인지, 군기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다.[2] 다만 고려 말부터 전해져온 <해모수 신화>에서는 해모수가 지상으로 강림할 때 까마귀깃으로 만든 관을 썼다는 묘사가 나오는데, 꿩깃과 달리 장식으로 쓰이는 경우가 드문 까마귀깃을 굳이 썼다는 점에서 까마귀 = 태양 = 하늘 = 천손의 전통적인 관념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3] 한반도의 고분 벽화에서는 봉황이 닭의 모습과 거의 근접한다. 조선시대 주작기에 그린 주작이 머리 3개에 다리 3개이므로, 삼족오는 봉황이나 주작으로 흡수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4] 사실 봉황에 대한 관념 형성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 여겨지는 금계, 공작 등은 모두 닭과 같은 꿩과의 조류이다. 비슷하게 생긴 데에는 이유가 있는 거다[5] 어머니는 태양의 여신 희화였다.[6] 원래는 하루마다 한 마리씩 교대로 나가서 태양 역할을 해야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말을 안 듣고 10마리가 우르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