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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화가 피터 더크스가 그린 상상도. |
1. 개요
몽골 지방 고비 사막에 살고있다고 전해지는 크립티드. 현지인들은 "올고이 호르호이(피로 채워진 창자 벌레)"라고 부른다고 한다.[2][3] 그 모습이 마치 소나 양의 창자처럼 생겼기 때문이다.2. 상세
유명한 미국 고고학자인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가 1926년 자신의 저서 <On the trail of Ancient Man> 에서 언급하면서 서구 사회에도 알려졌다.몇십미터 크기의 커다란 환형동물로 묘사되며, 모래 속을 질주하면서 낙타급의 큰 생물도 먹어치울 수 있다고 한다.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가 고비 사막에서 공룡 화석 발굴을 하면서 서양에 최초로 이름을 알렸다. 시각은 없지만 촉각과 후각이 발달되어 있다고 알려졌으며, 크기 자체도 위협적일 정도로 거대하다고 한다.
강산성액을 뱉어 사람을 노랗게 부식시켜 죽인다거나, 사막의 여행자에게 동료의 목소리로 이쪽 저쪽에서 부르다[4] 지쳐 쓰러지면 그제야 잡아먹는다거나 심지어는 전기를 방출해 공격한다는 도저히 믿기 힘든 증언도 있으나 정작 이 생명체는 사진 한 장 찍힌 적 없다. 시체나 다른 증거가 발견된 적 역시 전무하다.
3. 진실
몽골리안 데쓰웜은 채프먼 앤드류스가 존재하지 않지만 이상하게 사람들 사이에서 믿어지는 미신의 예시로 들었던 생물이다. 존재하지도 않는 생물이 사람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퍼져 마치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믿어지는 생물의 예시로 들었던 것이 몽골리안 데쓰웜의 실체였다.[5]즉, 채프먼 본인부터가 이 생물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못박고 시작했다. 자주 보기 힘든 생물[6]이 있을 경우 다른 이야기가 덧대어져서 전혀 다른 생물로 전해지는 것을 꼬집었을 뿐이다.
그런데 여기서 채프먼의 이름만 따다가 채프먼이 이런 생물이 있다고 했다는 식으로 부풀려서 전해진 것.
채프먼 앤드류스가 언급한 '상상속의 생명체' 몽골리안 데쓰웜은 이렇다.
소시지를 닮은 생명체로, 2피트(=60cm) 정도의 크기이며 머리도 다리도 없다. 온 몸의 표면에 위험한 독이 있어 그것을 건드릴 경우 그 즉시 얼마 안가 죽어버린다고 한다. 고비 사막의 으슥한 지역에 서식한다고 전해져온다.
라고 서술했다. 오히려 채프먼의 이 서술이 후술된 타타르 모래 보아 = 올고이 호르호이 설과 맞물린다.현재 몽골리안 데쓰웜은 수십미터에 달하는 크기로 채프먼의 말한 상상속의 생명체와 관련이 없는 수준이다.
4. 원전
와전되거나 신비동물학자들에 의해 추가된 내용을 제외한 올고이 호르호이의 설명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몸길이가 2피트(0.6m)정도 되는 뱀과 같은 존재로, 흡사 소시지처럼 생겼으며 머리와 다리가 없다.
- 전체적으로 흰색을 띄며, 온몸에 독을 품고 있는데 이 독은 너무나도 강력하여 단순히 보는 것만으로도 해를 끼치고, 만지는 순간 그 사람은 즉사하고 만다.
- 이들은 서부 고비 사막의 모래가 많고 건조한 지대에서 살며, 만약 올고이 호르호이가 천막 근처에서 목격되면 그 지역의 사람들이 모두 이사를 가야 했다.
- 비가 와서 땅이 축축해지면 지면으로 나온다.
- 이야기에 따라 노래기나 지네로 묘사되는 경우도 있다.
그 외에, 덩치가 수십미터는 된다거나, 낙타를 잡아먹는다거나, 몸에서 전기를 내뿜는다거나 하는 능력은 모두 근현대에 신비동물학자들에 의해 창작된 내용들이다.
5. 이야깃거리
천막 근처에서 목격된 뒤에 다음날 부족 전체가 급히 이동했다고 하며, 2차 대전 당시에 차를 타고 이동하던 소련군이 현지인 운전수의 만류를 뿌리치고 기름을 끼얹었다가 폭발했으며, 길을 가던 세 사람이 데쓰웜과 만나서 가까이 다가간 두 사람은 감전되어 죽었고 남은 한 사람은 황급히 도망쳐서 목숨을 부지했다는 등의 목격담은 있다. 그러나 몽골 인민 공화국 붕괴 이후의 기록은 전무하다.듄 시리즈의 샤이 훌루드라는 생물이 몽골리안 데쓰웜과 매우 유사하기에 당연히 모티브로 삼았을 거라 추측하는 사람이 많지만, 듄의 원작자인 프랭크 허버트가 생전 밝힌 바에 따르면 샤이 훌루드는 용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후 샤이 훌루드는 몽골리안 데쓰웜과 함께 샌드웜으로 지칭되는 여러 몬스터들의 기본 형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영문 위키백과 몽골리안 데쓰 웜 문서에서는 본토에서 '올고이 호르호이(olgoi-khorkhoi)'라고 부르는 동물은 '타타르모래보아(Tartar sand boa, Eryx tataricus)'라는 보아뱀을 보고 말하는 것이라는 내용이 있다. 올고이 호르호이를 목격했다고 주장한 지역 주민들에게 타타르모래보아의 사진을 보여주자 올고이 호르호이가 맞다고 확인했다고 한다.
게임 ARK: Survival Evolved의 확장팩인 ARK: Scorched Earth에 출현한다. 설정상 스코치드 어스 아크의 경계 역할을 하는 존재로, 맵 가장자리에서 스폰된다.
해당 생물을 소재로 한 Death Worm이라는 모바일 게임이 있다.
6. 창작물에서
자세한 내용은 샌드웜 문서 참고하십시오.7. 같이보기
[1] 왼쪽은 몽골 문자로 표기한 것(파스파 문자가 아니다). 오른쪽은 현대 몽골어에서 주로 쓰이는 키릴 문자로 표기한 것.[2] 한국에서는 주로 올고이 코르고이라고 불린다. 본 문서도 '올고이 코르고이'로도 들어올 수 있다.[3] 사실 아래문단을 보면 알겠지만, 이 번역은 틀린 번역으로, 정확한 번역은 큰 창자벌레라는 뜻이다. 원전에서 올고이 호르호이는 붉은색이 아니라 흰색이다.[4] 인간의 음성을 흉내내서 사냥한다는 크립티드의 전설은 기묘할 정도로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다. 위키에 등재된 크립티드로는 장산범, 만티코어가 있다. 단, 고비사막에서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것 자체는 올고이 호르호이와는 별개로 매우 악명높다. 모래폭풍에 갇힌 희생자가 이성을 잃을 경우 모래가 서로 부딪히며 내는 기묘한 소음이 마치 지인이 부르는 듯한 목소리로 들리게 되는데, 공포에 사로잡힌 채 그 목소리를 따라 움직이다 보면 탈진한 나머지 사망한다고 한다. 고비 사막을 여행하는 대상이나 여행객들이 가장 두려워한 것이 바로 이것이었고, 실제 당나라로 한역 불경을 가져온 현장 법사 역시 이 모래폭풍에 갇혀 죽을 뻔했다.[5] 다만 몽골리안 데쓰웜, 그러니까 올고이 호르호이 자체는 몽골의 전승에 등장하는 존재가 맞기는 하다.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도깨비를 예시로 든 것.[6] 이 경우는 후술된 타타르 모래 보아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