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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45:20

옥토끼(상상의 동물)


파일:Chinese_dragon_asset_heraldry.svg.png 동아시아상상의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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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토끼의 유래가 된 달의 바다의 모습.
파일:옥토 02.png
달토끼를 그린 모리 잇포(森一鳳, 1798-1872)의 민화.
1. 개요2. 이름3. 전승4. 창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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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옥토(玉兎) 또는 달토끼에 산다는 전설상의 토끼이다. 동, 서양의 고대인들이 달의 바다의 모습을 보고 토끼의 모습을 연상한 것에서 유래했다.

2. 이름

한자어 이름은 흰 토끼를 뜻하는 옥토끼에서 유래했는데, 달이 희기 때문에 그 위의 토끼도 흰 토끼라는 것이다. 오히려 구슬처럼 둥근 달에 있어서 옥토끼고 거기서 달빛 토끼를 옥토끼라 부르는 것이 파생되지 않았나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한국에서 을 구슬이란 뜻으로 사용하는 것이 확인된 것은 15세기 쯤으로, 구슬의 형태로 가공할 수 있는 기술이 생기기 전에는 보석 옥의 뜻만 있었다. 당연히 기원전에도 있었던 옥토끼 전설에 영향을 줄 수는 없었다. 달이 노랗다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금토(金兔)라고도 부른다.

옥토(玉兎)뿐 아니라 은토(銀兎)라고도 하며 중국 및 일본에서는 월토(月兔, 月の兎)라고도 한다. 한국에서는 과거부터 이를 옥토끼라고 불러 왔으나 21세기에는 옥토끼라는 단어의 사용빈도가 줄어들고 보다 직관적인 신조어인 달토끼라는 단어가 자주 사용되고 있다. 게임 등에서는 한자로 월묘(月卯)라는 말을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3. 전승

옥토끼 전설은 국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중국 신화에서는 절구로 약초를 빻고 있지만 한국과 일본에서는 떡방아를 찧고 있으며 중국과 한국에서는 토끼가 계수나무[1] 아래에서 절구를 찧는다고 전해지지만 일본 설화에는 나무가 등장하지 않는다.

아시아와는 별개로 북미 지역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전승이나 아즈텍 신화에도 달에 사는 토끼 전설이 존재하지만 내용은 다르다. 아즈텍에서는 신성한 태양이 되는 화로에 몸을 태워야만 태양이 되는데 말 그대로 몸이 타는 거라서 다음 타자가 되려고 했던 부유의 신은 망설인다. 이걸 본 가난의 신이 자청해서 뛰어들었고 태양이 되었다. 이걸 본 부유의 신은 부끄러움을 느껴 자신도 뛰어들었지만 '태양이 2개가 되어 버리자 인간들이 망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 신들은 부유의 신에게 토끼를 던져 달로 만들었고 이게 달토끼가 되었다는 전승이다.

이러한 전설이 생기게 된 이유는 기원전의 인도에서 인도인들이 달의 바다 부분이 방아를 찧는 토끼와 같다고 연상했고 이것이 중국, 한국, 일본, 태국, 베트남, 버마, 캄보디아, 스리랑카로 퍼진 것이다.[2] 토끼 말고 다른 것을 연상하기도 했는데 중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두꺼비당나귀, 여인의 얼굴 등을 연상했고 앙골라, 페루에서도 두꺼비를 연상했다. 베트남에서는 죽은 사람도 살리는 만병통치의 나뭇잎이 자라나는 나무와 나무꾼을 떠올린다고 한다.[3]

3.1. 중국 신화

달에 살게 되었다는 여신 항아와 관련된 전설이 있다.
달에 갇혀 살게 된 항아 다음으로 달에 오게 된 사람은 염제 신농에게 형벌을 받아 달로 유배오게 된 오강이란 남자였다. 오강이 달에서 연신 되살아나는 계수나무를 영원히 베어내야 하는 형벌을 받는 동안, 지상에 있던 오강의 아내는 자신을 겁탈한 염제의 망나니 조카[4]의 피를 이은 남매를 낳게 되었다.
오강의 아내는 남편을 걱정해 아이들에게 달로 가서 아버지(오강)을 외롭지 않게 해달라 부탁했고, 아이들은 어머니의 부탁을 받아들여 달로 가기로 했다. 허나 남매는 오강이 자신들을 알아보고 해칠까 두려워하여 오빠는 두꺼비로, 여동생은 옥토끼로 모습을 바꾸고 달로 가, 오강과 항아와 함께 달에서 살게 되었다.

천계의 신들의 명을 받아들인 토끼의 일화도 있다.
천 년 동안 수행하여 신수가 된 토끼 부부는 두 명의 딸을 두었는데 이 중 큰 딸은 다른 토끼족 남자와 결혼하였고 작은딸은 약학에 능했고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천계에서 월궁에 항아의 시녀 겸 약을 조제하는 약사를 뽑는다는 소식을 들은 토끼 부부는 조건이 약학에 능한 미혼 여성임을 알게 되어 작은 딸을 천계로 보내 월궁의 시녀 겸 약사로 활동하게 한다.
월궁에 도착하자마자 토끼부부의 딸은 월궁 전역을 거닐며 길을 익히던 중 우연히 절구와 공이를 보게 되고 최고 시녀장이 "천계의 명으로 약을 조제하는 곳이 바로 이 월궁이라네."라고 하는 얘기를 듣고 이 곳에서 약을 만들기로 한다.

3.2. 불교

본생경(자타카)에 따르면 이하와 같은 전설이 있다. 본생경은 부처가 석가족의 왕자로서 태어나기 전의 삶에서 쌓은 공덕을 모은 설화집으로, 이 이야기에 나오는 토끼는 석가모니의 전생 중 하나다.
원숭이, 여우, 토끼 세 마리가 산 속에 쓰러진 추레한 노인과 만났다. 세 마리 동물은 노인을 구하려고, 원숭이는 나무 열매를 모으고 여우는 강에서 물고기를 잡아서 노인에게 공양했다. 그러나 토끼는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것도 얻지 못해 결국 원숭이와 여우에게 부탁해 불을 지피고 스스로 불 속에 몸을 던져 자기 자신을 공양했다. 그 모습을 본 노인이 정체를 드러냈는데 노인은 바로 제석천이었다. 제석천은 토끼의 자기 희생을 후세까지 전하고자 토끼를 달로 올려보냈다. 달에 보이는 토끼 모습 주위에 연기 모양의 그림자가 있는 건 토끼가 자기 자신을 불에 태울 때의 연기라고 한다.

4. 창작물

말 그대로 달에 사는 토끼로 설정을 잡아 옥토끼 자체를 모티브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냥 토끼를 모티브로 한 대상에 달과 관련된 무언가를 집어넣거나 반대로 달을 모티브로 한 대상에 토끼 요소를 더하는 경우는 심심찮게 발생한다.

한국에서는 정월대보름이나 추석 같은 달과 관련된 명절에 각종 게임사에서 토끼 관련 아이템이 나온다. 특히 굳이 토끼 자체가 아니더라도 정월대보름과 추석에 먹는 송편을 토끼가 찧는 떡방아와 연상시켜 토끼가 송편을 찧는 장면이나 설정을 넣는 경우도 있다.


[1] 전설 속 계수나무가 무슨 나무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자세한 것은 계수나무 문서 참조.[2] 이같은 연상 작용을 설명하는 개념이 파레이돌리아다.[3] 깨끗한 물만 줘야 하는 영험한 나무였는데 나무꾼의 아내가 실수로 더러운 물(혹은 오줌)을 줬더니 나무가 뿌리채 뽑혀 차츰 하늘로 떠올랐다고 한다. 이에 놀란 나무꾼이 다급하게 도끼로 나무를 찍었지만 나무는 그와 함께 올라갈뿐이었고 마침내 달에 도착했다는 설화.[4] 이 망나니 조카가 그녀를 범해서 그녀의 남편이었던 오강에게 살해당했고, 이 건으로 분노한 염제가 오강에게 벌을 줘서 오강이 달까지 유배당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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