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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03 10:33:55

거구귀

1. 개요2. 설화3. 창작물에서의 등장

1. 개요

거구귀(巨口鬼)는 한국의 설화에 등장하는 요괴 중 하나이다. 이름 그대로 입이 아주 큰 요괴인데, 그 입이 얼마나 컸는지 윗입술이 하늘에 닿고 아래 입술은 땅에 닿았다고 한다. 거대한 입에 무시무시한 외관을 하고 있지만 비범한 사람을 만나면 어린 소년의 모습인 '청의동자'로 변신해 그 사람을 보좌하고 수호하는 존재로 변한다고 한다.

2. 설화

문충 신숙주가 실시된 비정규 문과 · 무과 시험을 보기 위해 여러 벗들과 함께 성균관으로 향하고 있던 그때, 길 한가운데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거구귀와 조우하고 말았다. 거구귀의 모습을 보고 공포에 질린 친구들은 전부 도망가 버렸지만, 신숙주는 이를 무시하고 곧장 앞으로 걸어 나가 거구귀의 입속으로 들어간다.

그러자 신숙주 앞에 청의동자가 나타나 절을 하며 시키는 대로 할 테니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한다. 신숙주가 이를 승낙하자 청의동자는 숙주를 따라다니며 한 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청의동자는 여러가지 능력으로 신숙주가 장원에 급제하게도 해 주고,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 생기기 전에 모두 손을 써 두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신숙주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자 동자는 울면서 하직인사를 하고 어디론가 사라졌고, 얼마 안 있어 신숙주 역시 죽게 되었다.

3. 창작물에서의 등장

네이버 웹툰 천년구미호에서 등장하는 거구귀는 원래 외형이 전승에 가까운 생김새를 하고 있으나 상술한 설정 그대로 청색 옷을 입은 미소년(청의동자)으로 변신할 수 있으며, 여성의 몸으로도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반야가 자신의 몸에서 빠져 나오자 그를 평생 모신다고 하고, 반야가 거절함에도 기어코 따라오는데 얼굴에 홍조까지 띄우고 있다.(...) 소윤이 경쟁자 생겼다. 그리고 소윤이 그를 청의동자란 명칭에서 따 와 '청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준다. 자세한 내용은 청이(천년구미호) 문서 참고.

게임 타임 프린세스의 스토리 중 '연습생은 귀신을 본다'에 등장하는 '최현우'의 정체가 거구귀다.

현재 네이버 웹툰 초인의 시대에서 등장하는 이인종 중 하나인 아포리오 아카반가가 거구귀의 외형을 차용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