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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1 17:22:29

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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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개

1. 견종
1.1. 개요1.2. 상세
1.2.1. 비판
2. 설화
2.1. 까막나라 불개 설화
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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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견종

1.1. 개요

대한민국견종. 경상북도 영주시 인근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뾰족한 귀와 늑대같이 비교적 긴 허리 등 늑대와 유사한 특징을 지녀, 그 근원을 옛날 인근 소백산맥에 살던 늑대가 화전민이 키우던 반려견과 교배하여 생긴 종이라고 전해지고 있지만, 이는 멸종 위기에 처한 불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설이다.

1.2. 상세

불개는 토종개의 한 종으로 황색과 갈색을 중심으로 붉은색을 가미한 적황색 혹은 적갈색 털을 가진 개를 가리킨다. 적황색불개는 눈가, 입술, 콧수염, 피부 등이 붉은색을 띤 황색을 가지며, 적갈색불개는 눈가, 입술, 콧수염, 피부 등이 갈색을 가진다.
강아지 시기에 눈을 떴을 때 회색 혹은 푸른빛 눈동자를 보이다가 3개월 전후로 노란색으로 변하며 성장 후 호박색 혹은 구리색 등 붉은 빛을 더하는 경우도 있다. 콧등의 색깔도 붉은색을 띠며 전신의 어디에도 검은색을 가지지 않는다.
특징으로는 청각이 예민하여 소리를 잘 듣고 파악하며 물을 좋아하는 특성을 보인다. 강아지 시절에 서열경쟁이 치열하며 대체로 주인을 잘 따르고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높다. 보호자와 감정교류가 풍부하며 사회화를 위한 기본교육이나 목적이 뚜렷한 교육훈련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2000년 이후에 불개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적황색불개가 영주불개로 대중에게 알려졌으나 2011년 이후에 프로젝트의 중단에 따라 불개는 전국으로 흩어졌다. 적황색불개가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적황색불개만을 불개로 인식하는 경향이 만들어졌으나 불개 모색은 연한 색은 흰색에서 검은색으로 보일 만큼으로 다양한 범위로 나타난다.
적갈색불개는 여러차례의 유전자검사 결과를 토대로 검은색에 대한 열성발현으로 나타난 것임을 밝혔으며 2024년 6월 30일에 국립축산과학원으로부터 대한민국 국가 고유자원으로 인증받음으로써 진돗개, 풍산개, 삽사리, 동경이, 제주개와 더불어 우리나라 토종견으로 인증되었다.
불개는 현재 적황개불개(영주불개)와 적갈색불개(정읍불개)로 크게 구분되고 있다. 적황색불개의 경우 종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애호가들의 노력으로 명맥이 유지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는 단양 불개종복원센터가 있다. 적갈색불개의 경우 정읍의 미르농원을 중심으로 보존에 힘쓰고 있다.

1.2.1. 비판

한국의 토종견들은 계획적인 개량을 거치지 않은 자연견종의 후예들이다. 불개는 현대적 개념의 표준체형 규정을 가지고 있지 않아 견동관련 협회들로부터 공식 인정되고 있지 않은 견종이다. 역사자료나 문헌 기록도 없다는 점에서 연구에 한계를 가지고 있다. 불개의 기원에 대해 늑대와 집개의 교배를 통해 생겨났다는 속설 연구자료서 불충분하다. 진돗개나 동경이 삽사리 등과 같은 문헌자료와 역사성에 견주어 부족한 면이 많다. 그러나 부족한 상황에서도 불개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한국불개의 발전을 위하 연구와 노력은 계속 진행 중이다.

2. 설화

파일:Chinese_dragon_asset_heraldry.svg.png 동아시아상상의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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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까막나라 불개 설화

불개가 주인공인 까막나라 불개라는 민담이 있다. 까막나라라는 이름 그대로 암흑천지인 나라에서 빛을 얻고자 하여, 불을 물어도 아무렇지 않은 불개들을 시켜서 해와 달을 훔쳐 가져오도록 시키는데, 해는 불보다 더 뜨거워서 뱉고 달은 얼음보다 차가워서 뱉는 짓을 계속 반복하고 있다는 이야기. 이 때문에 일식월식이 일어난다고 한다. 여기서 불개의 불은 불(火)을 의미하는데 실존하는 불개의 이름의 유래를 '붉은 개'로 보는 추측이 맞다면 실존하는 불개와는 별개인 상상의 동물일 가능성이 높다. ("붉다,붉은,벌건,빨간,뻘건"라는 단어들이 붉은색인 "불"에서 나온 말로 보면 맞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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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설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동화 중에서는 정승각의 동화 '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가 상당히 인상적이고 인지도도 높다.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불개가 까막나라의 왕에게 명령을 받아 현무에게 길을 물어 해와 달을 가지러 가는데, 해를 지키는 청룡과 달을 지키는 백호에도 물러서지 않고 해와 달을 가져오려 했으나 실패하는 것까지는 설화와 같지만, 여기서는 불개가 해와 달을 가져오지는 못한 대신 몸에 햇빛과 달빛을 머금었고, 이후 임금 앞에 밝은 불덩어리를 토해놓아 까막나라를 환하게 밝힌다. 왕은 처음에 불덩이를 보고 '이제 까막나라에도 빛이 생기는구나'라며 기뻐할 뻔했으나, 평소 불개를 미워하던 신하들은 불개가 왕의 총애를 받을까 질투심에 불개가 해와 달을 가져오랬지 그 빛을 가지고 오라 한 것이 아니었으니 불개는 어명을 거역했다며 모함한다. 이에 왕은 불개에게 해와 달을 가지고 오지 못한 누명을 씌우고 불개를 내쫒으라고 명한다. 결국 왕이 내리겠다던 상도 받지 못하고 땅으로 떨어지던 불개는[1] 주작(봉황)과 학들에게 실려가 해가 떠오르는 땅(우리나라)에 도착하여 태양을 닮은 황삽사리와 달을 닮은 청삽사리를 낳았다고 한다.[2]

이 동화 '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 내용에 대해서는 "불개는 힘이 세고 털이 많은 북실북실한 개" 라고 서술되어있는 민담 채록집을 보고서 2005년 어떤 학자가 자신의 박사 논문에 "불개라는 개는 털이 많다고 하니 삽살개로도 추정된다" 라고 말한 것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말이 있다.

1993 대전 엑스포의 인기 전시관 중 하나였던 테크노피아관의 영상물이 미래도시 테크노피아의 화려한 불빛을 탐낸 대마왕이 불개전투기를 보내 습격한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영상

어딘가 북유럽 신화의 스콜하티 이야기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3. 여담



[1] 이때 불개가 가져온 불이 꺼져 버렸고, 왕은 후회하며 불개를 애타게 불렀으나 이미 늦었다.[2] 청삽사리는 파란색 삽사리가 아니라 색이 검푸른색이라고 하여 청삽사리인데, 삽사리의 모색이 황삽사리와 청삽사리 두 컬러로 나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