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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1 13:26:56

망태기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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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간 전승 상의 존재
1.1. 한국의 망태기 할아버지
1.1.1. 북한의 망태기 할아버지
1.2. 유래1.3. 해외의 비슷한 전승과 사례
1.3.1. 일본1.3.2. 영미권1.3.3. 유럽권1.3.4. 아이티
1.4. 인류학적/민속학적 의의
1.4.1. 홍콩할매와의 유사성1.4.2. 역사적 인물의 투사
1.5. 여담
2. 꼬비꼬비의 등장인물3. 유튜버 과나의 노래 《망태 할아버지4. 신비아파트 고스트볼Z: 귀도퇴마사의 등장 귀신

1. 민간 전승 상의 존재

말 안 듣는 아이는 망태기 할아버지가 잡으러 온다!!
어, 저기 망태 할아버지 온다!

망태기를 짊어지고 다니는 노인의 형상으로 묘사되며, 부모님의 말을 듣지 않는 나쁜 아이를 짊어진 망태기에 집어넣어 데려가 버린다고 한다.

1.1. 한국의 망태기 할아버지

망태기 할아버지가 데려간 아이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데, 망태기 할아버지가 잡아먹어 버린다거나 다시는 집으로 못 돌아온다는 이야기도 있고 망태기 할아버지에게 크게 혼난 후 다시 집에 돌려보내진다는 이야기도 있는 등 다양한 전승이 존재한다.

그 명칭에 대해서도 망태 할아버지로 변형되는 경우가 많으며, 지역에 따라 '바랑 할아버지'나 '소금장수' 등으로 칭하는 경우도 있다. 이용악의 에서는 '주지' 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시인의 고향인 이북 지방에서는 망태 할아버지 대신 갓주지, 즉 '갓을 쓴 주지(스님)'가 아이를 잡아간다는 전승이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다음 문단을 참조)

1990년대 후반에 방영했던 애니메이션 꼬비꼬비의 악역 중 하나인 망태도깨비의 원형[1]으로 극중에서 망태기 할아버지가 모티브란 사실을 인증하는 에피소드가 있다. 망태할아버지의 부활을 위해서는 부모 말 안 듣는 나쁜 아이들이 필요하다는 에피소드. 더불어 아이를 데려가기 위해선 부모가 아이한테 망태할아버지가 데려간다라고 말을 해야 한다는 조건도 있다.

현재진행형으로 전승되고 있는 민간 설화로도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잘 안 쓰는 단어라 요즘 어린이들한테는 생소한 애교로 박해를 받아 언급이 거의 소멸되었다. 대신 아저씨 이놈한다가 익숙하게 쓰이는 편인 듯.

박연철 작가의 책인 <망태 할아버지가 온다>에서 언급된다. 여기서는 단순 괴담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한다. 주인공의 엄마는 시도때도 없이 주인공에게 망태 할아버지에게 잡아가라 한다고 협박하며 아이를 통제하려하는 막장 부모다.[2] 주인공은 불만스러워하면서도 망태 할아버지가 무서워 말을 따르는데 그날 밤, 정말 망태 할아버지가 찾아왔고 주인공은 자신을 잡아가려 온 것인지 겁에 질렸으나 실제로 잡아간 것은 주인공의 엄마였다. 아이는 엄마를 부르며 일어났고 자식의 외침을 들은 엄마는 서둘러 방으로 들어온다. 겁에 질린 주인공을 달래주며 주인공이 아까의 일을 사과하자 엄마도 내심 맘에 걸렸는지 그림으로 그린 듯한 온화한 미소로 아이에게 사과한다. 그러나 그런 엄마의 등 뒤에는 망태 할아버지의 도장이 찍혀있다.[3]

1.1.1. 북한의 망태기 할아버지

남한과 100% 똑같다.

탈북자 윤웅의 <북녘 신세대 X파일> 187페이지 '산타 할아버지와 망태기 할아버지'를 보면, 작가가 남한에는 망태기 할아버지가 없는 것으로 오인하고, 북한에는 산타 할아버지는 없지만 대신 망태기 할아버지는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북에서도 갓주지가 잡아간다는 말도 있고 바랑 할아버지나 소금장수가 잡아간다는 말도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아마도 지역에 따라서 명칭이 다른 모양이다.

책에는 아이들이 말을 잘 듣지 않을 때, 밤에 잘 안 자고 울며 보챌 때 어른들이 "망태기 할아버지 온다. 망태기 할아버지, 얘 좀 보세요. 어머니 말씀 잘 안 들어요!"라고 한다. 또한 아이들이 귀찮게 자꾸 옛날 이야기 해 달라고 조를 때, "옛날에 망태기 할아버지가 살았는데..."라고 하면 알아서 도망간다고 한다.

그러면서 비슷한 바리에이션으로 "안전원(경찰. 현 보안원) 아저씨에게 얘기 해서 혼 좀 내라고 해야겠구나."도 있다고 한다.[4][5]

1.2. 유래

망태기 할아버지라는 말이 생겨나게 된 유래에 대해서 여러 설이 존재하는데, 그중 가장 유력한 가설은 두 개가 있다.

1. 나병 환자 유래설
옛날 문둥병에 걸린 사람들이 어린아이를 고아 먹으면 문둥병이 낫는다는 말에 어린아이를 납치해 죽이는 일이 있었던 것에서[6] 왔다는 것이다. 따지자면 유괴 살해범인데다가 병 때문에 모습이 흉측하기 때문에 아이들도 많이 무서워했을 거라는 것. 하지만 이 경우 망태기 할아버지 설화의 핵심인 망태기와의 연관성이 살짝 떨어진다는 것 때문에 온전히 정설로 보긴 힘들다.

2. 고물장수 유래설
전근대 한국에는 망태기를 지고 다니며 쓸 만한 고물이나 쓰레기를 주워서 파는[7] 노인들이 꽤 많았는데, 어른들이 애들 교육을 위해서 '말 안들으면 망태 할아버지가 와서 잡아간다!' 라며 겁을 주었던 것이 그 시초라는 것. 그 당시만 해도 늦은 밤 골목 이곳저곳을 애들 몸뚱이만한 망태를 들고 돌아다니며 쓸 만한 고물들을 뒤적거리는 할아버지들의 모습은 천진난만한 아이들로 하여금 공포의 대상이 되곤 했기에 나름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이며, 실제로도 나이 지긋하신 분들 대다수는 앞서 말한 나병 환자 유래설보다는 고물장수 유래설을 주로 언급하시는게 대부분이다. 다만 이 경우 망태기 할아버지 설화가 북한에까지 퍼진 유명한 설화인데 비해 살짝 시대가 맞지 않는다는 점[8] 때문에 애매한 감도 없잖아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린이를 유괴해 잡아먹는 나병 환자의 소문이 길거리를 배회하는 망태기 고물장수의 존재와 결합하여 망태기 할아버지 설화가 되었다.고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외의 가설로, 망태기 할아버지가 고주망태란 표현에서 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술취한 할아버지가 아이를 잡아가선 스트레스 풀릴 때까지 죽어라 팬다는 것. 고주망태라는 말이 원래 술 빚을 때 술을 짜내고 남은 찌꺼기를 뜻하는 고주(지게미)를 담은 망태를 의미하는 만큼 아주 신빙성이 없진 않다.

1.3. 해외의 비슷한 전승과 사례

나쁜 아이를 자루 같은것에 담아서 납치하는 존재에 관한 이야기는 한국 외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세계 각지에서 발견된다.

1.3.1. 일본

성인 남성의 모습을 하고 우는 아이가 있으면 우는 아이를 억지로 가마니에 집어넣어 데려가 버린다는 "카마스 오야지"라는 이야기가 있다.

1.3.2. 영미권

영미권의 부기맨(Boogeyman)[9]과 일맥상통한다.

1.3.3. 유럽권

이쪽에는 산타클로스의 조수로 일하는, 말 안듣는 아이들을 크리스마스에 찾아가 망태에 넣어 잡아가는 크람푸스라는 악마가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아이가 말을 듣지 않으면 '그레코 레반테'[10]가 때려 주고 calzone(망태)에 가둬 버린다고 겁을 준다.

이탈리아의 이웃나라인 그리스 역시 고대 그리스 시기에 자녀들이 부모님의 말을 듣지 않으면 '아르테미스 여신님과 아폴론 신님이 네려와서 활로 너 쏴 죽일 수도 있다!'[11]라며 자식들을 겁주는 경우도 있었다.

1.3.4. 아이티

아이티에도 말 안 듣는 아이를 삼베자루에 담아 간다는 '통통 마쿠트(Tonton macoute)' 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아이티의 독재자 프랑수아 뒤발리에가 독재정권의 유지를 위해 운용했던 무장 친위대 집단[12]이 이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1.4. 인류학적/민속학적 의의

1.4.1. 홍콩할매와의 유사성

홍콩할매귀신 전승과 유사한 면이 많다. 말을 듣지 않는 아이를 노년층이 납치한다는 핵심설화도 그러하고, 망태기를 들고 다닌다거나 고양이의 형태를 하고 있다거나 하는 것도 유사하다. 대체적으로 모르는 어른을 따라가선 안 된다는 아동 교육의 일환으로 사용된다.

1.4.2. 역사적 인물의 투사

한니발 바르카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같이 적국에도 큰 피해를 준 역사 인물들도 이들에게 피해를 입은 국가에서 아이들 대상으로 망태 할아버지 취급을 당하는 얘기가 꽤 많다. 한니발이나 나폴레옹이 무서워해야 하는 대상으로 투사되는 것이다. 이는 진화적 측면에서 맹수와 맹수가 아닌 짐승을 구분하여 교육하는 동물 일반의 습성과 일맥상통한다. 호랑이 곶감 설화에서 우는 아이에게 '호랑이가 잡아간다'라고 겁을 주는 것을 생각하면 쉽다.

쓰시마 섬에서는 원나라의 일본원정때 거하게 박살났던 전력이 있기 때문에 원나라고려를 묶어서 간고(ガンゴー)라고 부르며 비슷한 용법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특이하게 임진왜란때 의병장 곽재우가 망태 할아버지 취급을 받았는데 경상도 일대에서 '꽉쥐(곽재우의 변형)'온다라고 어른들이 우는 아이들에게 겁을 주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때는 일본인 순사들의 행패가 극에 달해 순사 온다고 하면 우는 아이도 그쳤다는 증언이 있다.다만 벽초 홍명회의 소설 임꺽정에서는 부하 장수인 유아학살자인 곽오주의 이름을 줄여서 곽쥐라고 부른다는 내용이 있긴 하다. 이 부분은 곽오주인지 곽재우인지 밝혀져야 할듯.

중국 후한 삼국시대오나라에서도 떼를 쓰면서 말을 안 듣고 울고 있는 어린아이에게 부모들이 "장료가 온다!" (遼 來來!)[13] 라고 말하면 무서워하면서 눈물을 그쳤다라는 말도 있다. 장료가 실제로 적벽대전이나 합비 공방전에서 존재감이 매우 큰 활약을 보여줬던 것을 잘 생각해보면, 시대상으로 봤을 때 아이들을 물론이고 어른들까지 공포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만화 창천항로에서도 이런 일화를 다루는 장면이 있다.#

쿠웨이트에서는 1990년 이라크와 전쟁을 겪고, 이라크에서 쿠웨이트를 침공해 전쟁을 일으킨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정권을 잡던 1990년대 중후반까지 자식들이 말을 듣지 않거나 울면 부모가 '너 자꾸 그러면 사담 후세인이 너 잡아간다!'라며 자식을 야단치는 사례들이 있었다.

1.5. 여담

2. 꼬비꼬비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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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튜버 과나의 노래 《망태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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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신비아파트 고스트볼Z: 귀도퇴마사의 등장 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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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하 도깨비인 홍두깨아닌 밤중에 홍두깨에서 따왔다.[2] 아이에게 거짓말하거나 빨리 밥을 먹지 않거나 빨리 방에 가서 자지 않으면 망태 할아버지를 언급하며 협박한다. 그러면서 본인은 조금의 모범을 보이지 않아 결국 불만이 폭발한 아이가 따지자 반성은커녕 어디서 말대꾸냐면서 자신은 어른이니 괜찮다는 궤변을 늘어놓는다.[3] 책 초반에 망태 할아버지가 착한 아이로 만들면서 등 뒤에 도장이 찍어보내는 것을 보면 나쁜 엄마를 잡아다가 착한 엄마로 만든 듯 하다.[4] 남한 역시 "경찰 아저씨한테 혼내달라고 해야겠다." 와 같은 말이 종종 쓰였으나, 경찰을 공포의 대상으로 인식하게 되면 도움이 필요할 때 제대로 도움을 요청할 수 없다는 생각이 퍼지면서 사라져 가는 추세.[5] 이는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인민보안성이 얼마나 공포의 존재로 자리잡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 역시 일제강점기 당시 "순사 온다" 같은 말이 쓰였고 군사정권 당시에도 "경찰아저씨가 잡아간다" 같은 말을 쓴 것처럼, 보위부와 함께 주민 통제를 담당하는 인민보안성이 주민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나 다름없는 것이다.[6] 나병 환자였던 시인 한하운의 일부 시에 관련 내용이 언급되며 소설 동의보감에도 유사한 내용이 등장한다. 조선 시대 기록에도 나병환자들의 무리가 어린애들뿐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잡아먹어 민심이 흉흉해졌다는 내용이 있다.[7] 70, 80년대까지만 해도 리어카를 살 돈이 없어 망태기를 들고 다니는 노인들이 꽤 됐다. 오늘날로 비유하자면 전근대의 리어카 할아버지인 셈.[8] 망태기를 든 고물장수는 최소한 20세기 초중반에야 나타났다.[9] Bogeyman, Bogieman 등 여러 스펠링 변형이 등장한다.[10] Greco Levante, 그레코는 이탈리아어로 그리스 사람이라는 뜻, 레반테는 발칸 반도 지역을 이탈리아인들이 부를 때 쓰는 말이다. 즉 그레코 레반테는 레반테에서 온 그리스 사람이라는 뜻.[11] 심지어 이 두 남매 신은 그리스 신화 이야기에서 인간 어린이들을 학살한 전과전적도 있었다. 자세한 건 니오베 문서 참조.[12] 야당이나 정권 반대 세력은 물론 민간인들에게까지 잔인한 폭행을 일삼던 집단으로 악명 높았다.[13] 흔히 료라이라이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어 발음은 ‘랴오 라이라이’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