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02년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대학생이 아버지와 할머니를 살해한 사건.2. 사건의 전말
이 사건의 범인인 이모 씨(1979년생, 당시 23세)는 2남 1녀 중 장남이고 아버지(1954년생, 당시 48세)는 명문고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회계학과 교수로 근무했고 어머니는 이미 2001년 12월에 출국해 미국에서 동생 2명의 유학 생활을 뒷바라지하고 있었으며 할머니 진모 씨(1930년생, 당시 72세)는 유치원 원장에 이모와 이모부도 대학 교수인 겉보기에는 모범적인 중산층 집안의 아들이었다.그러나 이 씨는 가족과 함께 미국에서 살다가 초등학교 6학년 때 귀국했지만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고 중학교 때 캐나다 밴쿠버로 떠났지만 적응하지 못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중학교를 졸업했고 고졸 학력은 검정고시로 취득했으며 다시 밴쿠버의 전문대학에 진학했다가 2000년에 한국의 모 대학에 특례입학했고 2년 후에 군 입대를 앞두고 휴학했다.
하지만 집에 있을 때 아버지와의 불화가 심했고 아버지가 계속해서 아들인 이 씨에게 폭언이 담긴 잔소리를 하고 아들도 아버지로 인해 심적으로 고통받았고 나중에는 우울증으로 악화되었다.
2002년 6월 9일 저녁, 이 씨는 절친한 친구, 그리고 친구의 여자친구와 함께 서울 이태원의 한 바를 찾았다. 일본과 러시아의 월드컵 축구를 보기 위해서였다. 흑맥주 500cc를 마시기도 했지만 본래 목적은 어디까지나 축구관람이었다.
이 씨가 친구와 헤어져 집으로 도착했을 때는 밤 11시30분 무렵이었다. 아버지는 방으로 들어가는 이 씨를 불러세우고, 연일 늦는 아들의 귀가를 꾸짖으며 뒤통수를 서너번 내려쳤다. 곧 이어 아들을 서재로 부른 아버지는 자신이 살아온 나날을 얘기하며 장장 두 시간에 걸쳐 훈계를 늘어놓았고, 이 씨는 스트레스를 받아 아버지에 대한 불만과 분노가 폭발하게 되었다.
2002년 6월 10일 오전 3시 30분경, 이 씨는 거실 벽에 세워져 있던 스키 폴대 끝에 칼을 묶어 마치 창과 같은 흉기가 만들었다. 그는 아버지가 자고 있는 방으로 가 아버지를 찔렀으나, 아버지가 쓰러지기는커녕 ‘야, 야 너 왜 이래’ 하며 반항하자 당황해 거의 패닉상태에서 아버지에게 달려들어 무참히 살해했다. 기다란 흉기를 손수 제작한 이유에 대해 그는 ‘피가 튈까봐 두려웠다. 가까이서 찌를 자신이 없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이 씨의 범행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아버지가 흉기에 찔리면서 비명을 지르는 것을 들은 할머니가 거실로 나와 현장을 목격하자, 이 씨는 할머니까지 과도로 찔러 살해했다.
범행을 저지른 후 이 씨는 오전 6시쯤에 서울로 가서 여자친구를 만나고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서 오후 1시쯤에 집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불을 지른 뒤 이 씨는 스키 가방과 배낭을 메고 나가 인근 야산에 스키 가방과 배낭을 묻었다.
그러나 불을 지른 것으로 인해 이웃에서 경찰에 신고했고 이로 인해 출동한 경찰에 의해 범행이 들통났다. 이 씨는 6월 11일에 존속살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었으며, 처음엔 “명문대를 졸업한 아버지가 ‘공부를 못한다’고 꾸짖는 등 권위적으로 대해 오래 전부터 반감을 가졌다”며 “그러다 보니 존경심이 원망으로 바뀌고 언제부터인가 아버지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날 새벽 자는 모습을 보고 살해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 과정에서 과거에 아버지가 아들을 구두주걱과 막대기로 구타하여 학대를 저질렀다는 사실까지 드러났다. 안타까운 것은 이 씨의 할머니는 아버지와 달리 손자인 이 씨를 아끼고 잘 대해 주었고 이 씨도 할머니에게는 원한이 없었지만 아버지를 살해한 뒤 발생한 광기로 인해 할머니를 살해했다는 점이다. #
6월 12일, 현장 검증을 하다가 이 씨는 “잘못했어요. 죄송해요”라며 울부짖었고, 손을 떨며 주저앉기도 했다. 그는 “사건이 일어난 날 밤 친구들과 맥주 1000cc를 마시고 11시30분께 집에 들어갔는데, 아버지가 ‘왜 이렇게 늦게 다니느냐’며 머리를 손으로 몇대 때리는 바람에 그만 죽이고 싶었다”고 범행동기를 바꿔 말했다. 그는 “몇대 맞고 서재로 가 두 시간 동안 ‘나는 네 나이 때 안 그랬는데, 너는 왜 그 모양이냐’는 아버지의 질책을 들어야 했다”며 “마지막엔 정말 이런 상황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머리가 복잡해 사건 직전 두통약 13알을 한꺼번에 먹은 상태로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
3. 재판
체포된 이 씨는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장대호처럼 당시 판결을 맡은 판사가 이례적으로 '가석방이 적절치 않다'라고 언급했다. 이는 학대를 저지른 아버지를 살인한 것보다 이 씨가 자신을 아끼고 잘 대해 주고 원한도 없는 할머니까지 무참하게 살해하고 사건 은폐를 위해 시신 훼손까지 저지른터라 죄질이 매우 나쁘기 때문이다. 이 사건으로 유가족들은 큰 충격을 받아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었고 범인 이 씨도 어머니와의 면회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도 범행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4. 관련 기사
5.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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